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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주시, ‘G-스타디움’ 준공...21년간 숙원사업 마무리

경기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광주시는 23일 양벌동 청석로 일원에서 '광주시 G-스타디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세환 시장을 비롯해 허경행 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제막식과 공식 행사, 시설 견학 등이 진행됐다. 광주시 G-스타디움은 2005년 사업부지 확정을 시작으로 2008년 도시계획시설 결정·고시, 2013년 토지보상 완료, 2023년 착공을 거쳐 올 2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사업 추진에만 21년이 걸린 대규모 체육 기반시설 구축 사업이다. 총사업비 약 2229억원이 투입된 이번 시설은 부지면적 12만 3903㎡에 1만 2000석 규모의 육상경기장과 470석 규모의 수영장, 24레인 볼링장을 갖춘 주 경기장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축구협회 공인을 받은 보조축구장, 정규 규격의 야구장, 대형 규모의 클라이밍장 등 보조경기장도 함께 조성됐다. 시는 이번 시설 조성을 통해 전국 단위 체육대회 유치 기반을 확보하고 시민 생활체육 활성화와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세환 시장은 “광주시 G-스타디움이 시민들의 체육활동과 여가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같은날 경기도가 주관한 '2026년 지방세 세무조사 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시군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세수 확충에 이바지하기 위해 매년 세무조사 추진 실적과 직무 환경 개선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법인 세무조사 추진 실적과 도세 기획 조사 실적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법인 세무조사 분야에서 전년 대비 275% 증가한 41억 7200만원의 세원을 발굴하며 평가그룹 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국제정세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지방세 안내와 자진신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기업 친화적인 세무조사를 추진해 건전한 납세풍토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돌아오라~ 서학개미여” RIA 출시…고공행진 환율 숨통 트일까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Reshoring Investment Account)가 23일 일제히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정책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RIA는 해외주식으로 향했던 개인투자자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입시키는 효과와 함께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세제지원의 일환이다. 특히 RIA가 미국과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1500원대까지 올라선 환율을 잠재우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20여개 증권사는 이날부터 RIA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RIA는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보유한 해외 주식을 RIA로 옮긴 뒤 팔고 그 자금을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차등 감면하는 계좌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은 5월 말까지 매도 시 100% 면제, 7월 말까지 80%, 연말까지 50%다. 1인당 해외 주식 매도 대금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 세제 혜택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해외주식에서 양도차익 1000만원이 났다면, 일반 계좌에서는 먼저 기본공제 250만원을 빼고 과세표준 750만원이 남는다. 여기에 22%를 적용하면 내야 할 세금은 165만원이다. 그런데 이 주식을 RIA에서 5월 말까지 매도하고, 그 돈을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에 투자한 뒤 1년 이상 유지하면 100% 면제가 적용돼 세금이 0원이 된다. 6~7월에 매도하면 80% 감면이므로 원래 세금 165만원의 80%인 132만원을 감면받아 실제 납부세액은 33만원만 남는다. RIA는 최근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늘어난 달러 수요를 완화하고 국내 증시로 자금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월별 해외주식 매수는 지난해 하반기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순매수는 68억5499만달러(약 10조11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11월에도 59억3441만달러(약 8조7253억원)를 순매수했다. 연말 절세 수요로 12월 매수 강도는 줄었지만, 올해 1월 들어 다시 순매수가 급반등했다. 서학개미의 달러 수요가 월간 수십억달러 단위로 커진 만큼, 정부가 RIA를 통해 이 자금의 일부를 국내 증시와 원화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RIA가 달러당 원화값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팔아 국내 투자로 옮기려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과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1500원을 웃도는 고환율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달러 매도·원화 매수 흐름이 누적되면 환율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보조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RIA는 국내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환율 안정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해외 자산의 원화 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달러 매도세는 최근 불안정했던 달러·원 환율의 하향 안정화에 긍정적인 매크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정책 효과는 달러·원 환율의 하향 안정화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측면에서도 해외에 축적된 달러 자금을 세 부담 없이 국내로 환류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비슷한 법안을 실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12%의 해외 자산이 국내로 복귀했다"며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장기적인 약세 움직임에도 해당 기간에는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을 과대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주식이 여전히 대표적인 안전자산 선호처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증시의 장기 수익률 격차가 큰 상황에서 세제 혜택만으로 자금 흐름을 단기간에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해야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도 자체가 단기 차익 실현보다 장기로 자금을 묶어두는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RIA 도입 효과는 제도 자체와 더불어 대외 환경과 투자 매력의 상대적 위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건은 국내주식 복귀 규모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RIA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주식 매도 자금이 꾸준히 국내로 들어온다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이 늘고 증시에서는 개인 수급 기반이 두터워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국내 증시의 매력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환율 안정 효과도 상징적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에 다시 묶어둘 만큼 국내 증시 수익률과 신뢰가 충분한가에 (정책 실효성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기준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3.80원 오른 1510.30원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오븐마루치킨, 봄 시즌 이벤트 진행… 금 5돈 규모 경품 증정

오븐마루치킨이 5월 11일까지 SNS 참여형 이벤트 '벚꽃피크닉 꿀조합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벚꽃 시즌과 피크닉, SNS 이벤트 등 계절성을 반영한 참여형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참여를 기반으로 콘텐츠 확산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벚꽃피크닉 꿀조합 이벤트'는 봄 나들이에 적합한 치킨 메뉴 조합을 SNS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오븐마루치킨 메뉴로 구성한 피크닉 조합을 필수 해시태그(#베스트오마치)와 함께 게시한 뒤, QR코드를 통해 간단한 접수를 완료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자발적인 콘텐츠 생성과 확산을 유도하는 구조로 기획됐다. 경품은 추첨을 통해 총 5명에게 금 1돈이 지급되며, 추가로 20명에게 오븐마루치킨 상품권 2만 원권이 제공된다. 오븐마루치킨 관계자는 “벚꽃 시즌과 피크닉 수요 증가에 맞춰 치킨 추천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라며 “SNS 기반 참여형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경험과 메뉴 다양성을 동시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유스비,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갱신

알체라의 자회사 레그테크 전문기업 유스비는 eKYC(비대면 고객확인) 솔루션에 대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갱신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ISM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고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심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제도다. 유스비는 인증 유지를 위해 △관리체계 수립·운영(16개) △보호 대책 요구사항(64개) 등 총 80개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과했다. 유스비는 2023년 최초 인증 획득 이후 2024년과 2025년 사후 심사를 거쳐, 이번 2026년 갱신 심사까지 통과하며 4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게 됐다. 현재 eKYC(비대면 고객확인) 솔루션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제공하는 국내 기업 중 4년간 ISMS를 유지한 곳은 유스비가 유일하다. 인증 범위는 신분증 OCR(광학문자인식), 신분증 사본 판별, 신분증 진위 확인, 1원 계좌 인증, 안면 인증을 아우르는 '비대면 본인 인증 토탈 서비스' 전반이다. 유스비는 금융보안원의 핀테크 서비스 취약점 진단 및 기업 보안 점검도 정기적으로 수행하며 빈틈없는 보안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유스비의 eKYC 솔루션은 금융권 안면인증 제공 AI 전문기업 알체라의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고객사들은 기존 구축형 솔루션을 포함, 철저한 ISMS 보안 아래 운영되는 SaaS 방식을 통해 알체라의 AI가 결합된 풀 패키지 본인 인증 솔루션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이에 전자금융사업자, 자산운용사, 가상자산사업자, 온투업자, 소액해외송금업자 등 다양한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자금세탁방지법(AML)에 따른 고객확인의무(KYC)를 준수하기 위해 유스비의 서비스를 적극 활용 중이다. 이번 ISMS 인증 갱신으로 유스비의 SaaS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들은 '개인정보 수탁사 점검 의무'와 관련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확보하게 됐다. 유스비 김성수 대표는 “규제 준수를 돕는 레그테크 기업의 핵심은 결국 고객사에게 확고한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스비는 ISMS 인증 취득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유지와 갱신 과정 속에서 서비스의 보안을 더욱 탄탄하게 강화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자금세탁방지 분야에서 고객사가 안심하고 도입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스비는 비전 AI 솔루션 기업 알체라의 자회사로, 핀테크·이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AI 기반 eKYC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알체라의 안면인식 AI 기술을 적용한 인증 솔루션을 바탕으로 외국인 인증, 통신사, 선불업 등으로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동사태 3월 넘기면…KDI, 경제성장률 1%대 회귀” 경고

중동 사태가 4월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에서 1%대로 회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고물가에 고환율까지 겹치며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는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두바이유가 158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국제유가 상승 속도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유례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날 고유가 대응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금융·세제 정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전쟁 장기화 시 성장률 1%대 하향 조정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추경은 최소화하되 준전시 상황에 준하는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당초 재정경제부는 올해 한국 경제의 2% 성장을 전망했고, 한국은행도 내수 회복세와 반도체 수출 호조를 근거로 수정 전망치를 2%로 제시했다. 하지만 중동 사태 발발 후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성장 전망에 대한 재조정 가능성이 끊임없이 거론된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중동 전쟁이 이달까지 종료되지 않고 4월까지 지속되면 2% 성장은 장담하기 어렵고, 1%대로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두바이유(현물) 가격은 배럴당 158.85 달러(지난 20일 기준), 환율도 장중 1512.1원(23일 기준)을 기록했다. 고유가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은 국내 물가를 끌어올렸고,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 심리도 위축세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이 길어지면 세계 교역이 축소되고, 공급망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과 물류 차질, 유가 급등으로 수출기업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수출 호조세를 견인해왔던 반도체의 경우, 항공 운송 차질로 인한 운송 지연과 물류비 상승 압박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반도체 생산은 전력 소비가 크다는 점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도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8개월 만에 경기 하방 위험을 공식 경고한 데 이어, KDI 역시 유가 상승이 설비 투자 위축과 공급 차질로 이어져 내수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평가했다. 조성중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사태의 장기화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워 수치가 어떻게 변할지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정부와 여당은 이달 말까지 25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논의 중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추경의 신속한 편성뿐 아니라 금융·세제·규제 혁신을 활용한 정책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또한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한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 장기화로 하방 압력이 커질 경우 추경 효과도 한계가 있어 올해 성장률 1%대 조정이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일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p)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교역량 축소와 에너지 공급 차질 등 충격이 불가피해 1%대로 다시 조정될 수 있다"며 “에너지 위기가 재정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추경은 최소화하고 서민층의 물가 부담을 줄이는 세밀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도 “에너지 수급뿐 아니라 식량, 비료 등 농업과 제조업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준전시 상황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달 중 휘발유, 경유 등을 수출 통제 품목으로 한시적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역대급 오일쇼크” 경고…골드만삭스, 국제유가 전망치 상향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초래됐다는 경고가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댄 스트루이벤 등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85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77달러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연평균 가격 전망치도 기존 72달러에서 79달러로 높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이 4주째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진 상태다. 이란이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이어 무력 충돌 영향으로 중동의 주요 에너지 시설이 잇달아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이미 전쟁 이전보다 50% 넘게 상승한 상태다. 이런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48시간의 최후통첩을 보냈고 이란은 타협은 없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전망치는 앞으로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이 6주간 정상 수준의 5%에 머무른 뒤 한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시나리오를 전제로 했다. 이 시나리오에서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 차질 규모는 현재 하루 1100만배럴 수준에서 최대 1700만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골드만삭스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원유 공급 충격은 정책당국과 시장으로 하여금 중동 지역에 생산과 여유 생산능력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구조적 위험과 에너지 인프라의 취약성을 인식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이 당장 끝난다고 가정해도 에너지 시장이 정상화하기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전쟁 여파로 멈춰선 에너지 생산·운송·정제 등 사이클을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연쇄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호주 ABC 등에 따르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3일 호주 캔버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지금 당장 평화가 찾아와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어 1970년대 두 번의 오일쇼크 당시 “글로벌 원유 손실량이 각 하루 500만배럴에 달했다"며 “현재 우리는 하루 1100만 배럴의 공급을 잃은 상태로, 두 차례의 대형 오일쇼크를 합친 것보다도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서 가스 시장은 750억 입방미터의 공급을 잃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약 1400억 입방미터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매파 기류 속 ‘신현송 변수’…한은 기준금리 결정 ‘분수령’

국제유가 급등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물가 자극 요인이 확대되면서 각국 통화정책 경로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현재 수준의 금리가 이어질 수 있지만, 대외 변수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융통화위원회 구성원이 바뀌는 것도 기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신임 한은 총재 후보자로 지명했다. 그는 통화·국제금융 전문가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창용 총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BIS는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등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등 전통적으로 매파가 강세를 보이는 기관이다. 경기 침체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는 각국 중앙은행과 달리 버블 및 붕괴 방지를 비롯해 금융시장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신 후보자도 재정 확대를 야기한다는 점을 들어 저금리를 부정적으로 봤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생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금리 인상에 대해 “과잉 대응이 소극 대응 보다 훨씬 낫다"고 발언한 바 있다. 초기에 물가를 잡는 것이 오히려 부작용이 적다는 의미다. 한은이 정책 기조를 결정함에 있어 참고자료로 쓰이는 주요국 상황은 '비둘기파' 쪽에 불리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미국은 최근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5bp 인하를 주장한 이사는 한 명 뿐이었다. 최근 몇 달간 가시적인 실업률 변동이 없었던 반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4%에서 2.7%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대다수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들이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여기지 않았다면서도 정책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금리전망 중앙값이 변하지 않았으나, 4~5명이 2차례 인하 전망에서 1차례로 바꾸는 등 속도 변화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럽도 비슷한 양상이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재융자금리(정책금리)를 2.15%로 6연속 동결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2.00%·2.40%로 유지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2%에서 0.9%로 낮아졌으나, 1.9%에서 2.6%로 높아진 물가상승률 전망이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CB가 올해 물가상승률 2.6%를 기본 시나리오로 잡았던 것은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81.3달러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렌트유가 지난 12일부터 100달러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일본도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0.10%에서 0.10%로 올라선 2024년 3월 이후 2년 만에 50bp가 높아진 흐름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고유가가 이어지면 향후에도 인하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은 내부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유상대 부총재와 현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내 비둘기파 대표 선수로 알려진 신성환 위원의 임기가 5월 금통위 이전에 끝난다. 조건부 금리전망을 나타냄에 있어 '1인1표' 대신 '1인3표'를 도입한 이후 첫번째 전망에서 6개월 뒤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도 나타났다. 고유가 뿐 아니라 고환율이 지속되는 것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실제로 이날 1504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30분 만에 1510원을 찍으면서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수형 금통위원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월 전망치에 중동전쟁 이슈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여파가 얼마나 오래, 강하게 영향을 주냐가 향후 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은도 매파로 돌아서는 흐름에 편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신 후보자가 그간의 성향을 온전히 드러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반론이 맞선다. 가계대출 등 한은이 고려할 사안이 많다는 논리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미국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연준의) 통화정책이 중요하다"면서도 “(신 후보자가) 금융안정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고 있고, 경기를 생각하면 물가·금융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오정근 자유시장연구원장은 신 후보자가 최근에도 통화정책과 금융·환율 안정 등에 대한 집중적으로 논문을 저술한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라 발행한 국고채를 인수하는 행보를 벗어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구지하철,진천역 지하 환기실 화재…용접 불꽃이 원인 추정

도시철도 한때 무정차 통과·출입 통제…대합실 연기 확산에 시민 불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 기자 23일 낮 12시 5분께 대구 달서구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지하 환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냉각탑 절단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불꽃이 기계를 둘러싼 내장재에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밀폐된 지하 공간 특성상 불은 빠르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연기가 환기시설을 타고 역사 내부로 확산되며 상황이 악화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차량 34대와 인력 9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발생 약 1시간 17분 만인 오후 1시 22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대합실과 승강장 일대로 퍼지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객들은 긴급히 역사 밖으로 대피하거나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안전 확보를 위해 진천역을 한때 양방향 무정차 통과시키고 역사 출입을 통제하는 등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열차 운행은 이후 정상화됐지만, 한동안 이용객 혼잡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과 관계 기관은 작업 중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정확한 화재 원인, 시설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김동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의성군수 예비후보 등록… “대한민국 건강수도, 젊은 의성 만들겠다”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동현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22일 의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 6·3 지방선거 의성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그는 앞서 이달 초 의성군수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공식 선거운동에 착수했다. 김 예비후보는 등록 직후 의성군민과 국민의힘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며, 중앙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풀어낼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올해 42세인 그는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군 가운데 젊은 축에 속하는 인물로, 선거 슬로건은 '대한민국 건강수도! 젊은 의성'으로 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대형 재활병원 유치와 웰니스타운 조성, 청년 유입 정책을 핵심 구상으로 제시했다. 의성의 도시 이미지를 '건강'과 '젊음' 중심으로 다시 세우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경제 침체를 동시에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예비후보는 “의성의 다음 10년을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히며, 농업 구조 혁신과 청년 정착 기반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경력과 중앙부처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비와 도비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앙 경험을 갖춘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역 발전 동력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의성군수 선거는 현재 다수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며 경쟁 구도가 빠르게 짜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예비후보의 등장으로 세대교체론과 변화론이 본격적으로 부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민주당 구례군수 선거, 후보들 잇단 ‘도덕성 논란’…폭력·금품·성비위까지

구례=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구례군수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을 둘러싸고 교권 폭력, 금품 제공 의혹, 성비위 논란까지 잇따르며 '도덕성 검증'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각기 다른 시기와 유형의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지역 정치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23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길선 구례군의원은 과거 교사 시절 학생들을 상대로 한 폭행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1990년대 초 구례중학교 재학 당시 학생들이 “야구방망이와 대걸레 봉으로 무차별적인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체벌 수준을 넘어선 폭력이었고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훈육 차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이었다"며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문정현 구례군체육회장 역시 선거를 앞두고 금품 제공 의혹에 휘말렸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전달하던 정황이 신고로 확인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장에서 선물 명단과 물품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가 유권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문 회장은 “지인의 선물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시기에 금품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유권자 신뢰를 훼손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김순호 구례군수의 과거 성비위 논란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22년 7월 구례경찰서 수사결과보고서 등에 따르면, 김순호 구례군수의 간통 사실이 '사실의 적시'로 판단된 내용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 당시 공무원 신분에서 부적절한 관계와 그로 인한 갈등 상황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은 형사 처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된 것으로 기록됐다. 이처럼 폭행, 금품, 성비위 등 서로 다른 유형의 논란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구례군수 선거는 정책 경쟁보다 후보 개인의 도덕성을 둘러싼 공방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개별 사안의 사실 여부를 떠나 공직 후보자 전반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당 차원의 공천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한 지역 인사는 “지금 상황은 특정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정치 전반의 신뢰 문제로 봐야 한다"며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책보다 인물 검증이 우선될 수밖에 없는 선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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