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기록적 강세장 보인 미국 증시…하반기에도 불장 이어지나

올 상반기 기록적인 강세를 보인 미국 뉴욕증시가 하반기에도 상승 랠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 넘게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가량 급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 이상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반기 한 때 5500과 1만8000선도 터치했다. 다우지수 또한 한때 4만선을 돌파하기도 했었다. 또 30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올 상반기에 사상 최고치를 31차례 경신했는데 이는 2000년대 이후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횟수다. 사상 최로치를 가장 많이 경신했던 해는 2021년이었다. 2022년 증시 하락기 최저점이었던 10월 12일(3577.03) 이후엔 시가총액이 16조달러(2경 2000조원) 이상 커졌다. 특히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는 통상 증시가 상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올해의 경우 S&P500 지수가 1928년 이후 두 번째로 가장 크게 올랐다고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 기술 섹터가 28% 이상 뛰었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은 26% 올랐다. 이어 AI 붐에 따른 데이터센터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으로 유틸리티 주식이 7.6% 올랐다. 12개 섹터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분야는 부동산으로 고금리에 타격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던 주식은 AI 붐을 주도하면서 150% 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한 엔비디아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제너럴 일렉트릭, 일라이 릴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각각 72%, 57%, 56%, 54% 오르면서 뒤를 이었다. 이와 반대로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주식은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52%) 였고 테슬라(-20%), 인텔(-38%), 나이키(-30%) 등도 눈에 띈다. 엔비디아의 경우 S&P500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주식이기도 하다. 고금리 여파 등에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이어온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S&P500 지수가 상반기에 강한 흐름을 보이면 하반기에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 지수가 상반기에만 10% 넘게 오를 경우, 하반기에도 10% 가량(중간값)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P500 지수의 두 자릿수 상승을 점친 짐 폴슨은 하반기엔 기술 업종을 제외한 분야의 주식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대형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ISI는 연말 S&P500지수가 6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최근 전망했다. 다만, 이미 사상 최고가 수준으로 올라온 주가가 하반기에도 이 같은 강세를 이어가기는 무리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든다. 특히 올해는 미 대선이 있는 만큼 선거일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 또한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금리 인하는 통상 주가를 부양시키는 대형 호재인 만큼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여건이 펼쳐지면 강세장은 더 이상 이어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 증시가 단기적 조정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식 투자자 연감(Stock Trader's Almanac) 편집장인 제프리 허시는 향후 몇 주 동안 S&P500 지수가 5~8% 가량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보고서, 민간 고용 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등이 공개된다. 실업률이 갑자기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미국의 고금리 환경이 노동 시장에 균열을 주기 시작하는지가 관건이다. 이외에 연준의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 6월 발표됐던 점도표에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됐다. 금리 전망에 대해 연준 위원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미국 금융 시장이 휴장하고, 3일은 조기 폐장한다. 사실상 3.5일만 거래할 수 있는 짧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대로템, 수주잔고 30% ↑…수주 잭팟에 주가도 날았다

'19조7000억원' 현대로템이 K1 전차 사업 수주와 고속철 수출 등으로 이뤄낸 수주잔고 규모다. 현대로템은 방산과 철도 부문 수주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첫 매출 4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적 성장 기대감에 주가도 올 들어 50% 넘게 급등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 1분기 수주잔고는 18조5887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3139억원) 대비 29.8%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2분기에는 K1 전차 계약, 고속철 우즈베키스탄 수출 등 굵직한 수주 행보를 이어가면서 지난 28일 기준 수주잔고 규모를 19조7144억원으로 끌어올렸다.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수주 물량은 폴란드에 납품하고 있는 K2 전차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를 납품한다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180대를 납품하는 1차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나머지 물량에 대한 2차 납품 이행 계약을 연내 체결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호실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방위사업청과 2427억원 규모의 K1전차 외주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매출액의 6.8%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11월30일까지다. 지난 4월에는 페루에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수출하는 계약도 맺었다. 현대로템 차륜형 장갑차의 첫 수출이자 국산 전투 장갑차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로 향후 중남미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액은 6000만달러(약 820억원) 규모다. 아울러 루마니아도 최근 전차 교체를 앞두고 현대로템의 K2 전차에 대한 현지 실사격 테스트를 진행해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철도 부문에서도 수주잔고를 쌓으면서 외형 확대에 나섰다. 지난 14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와 2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도차량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을 해외에 수출한 건 이번이 최초다. 계약금액은 매출액의 7.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에 수출되는 고속철 차량은 'UTY EMU-250'로 KTX-이음을 우즈베키스탄 현지 실정에 맞춰 개선한 모델이다. 해당 차량은 오는 2027년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첫 운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달 초 미국 LA에 2666억원 규모의 메트로 전동차 납품 사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집트터널청 트램 공급(3411억원), 미국 보스턴 2층 객차 추가 공급(2414억원)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방산과 철도 부문에서 확보한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면서 이익 개선세도 뚜렷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예상 매출액(연결 기준)은 3조9728억원이다. 지난해 3조5874억원보다 10.7% 증가한 수준으로 4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수주 모멘텀 증가에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3.03% 오른 4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일 2만6750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52.5%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나섰다. 수주 증가가 매출액으로 인식되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실적 성장세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진단하고 목표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4만7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도 5만원으로 높였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주요 할인 요인이었던 한정적인 방산 수출 아이템과 수출국이 다변화되는 흐름"이라며 “내년과 2026년 이후 수주 실적이 추가되는 등 수주 갈증이 곧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상반기 새내기株 28곳 중 18곳 공모가 밑돌아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한 28개 종목(이전 상장 및 스팩 제외) 가운데 18개 종목(64.29%)이 28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하회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개 종목은 공모가를 웃돈 반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6개 종목 중 18개(69.23%)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공모가와 비교해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지난달 1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보안장비 업체 아이씨티케이로 공모가(2만원) 대비 지난 28일 9430원을 기록하며 52.85%가 하락했다. 이어 키오스크 단말기 등을 개발·제조하는 포스뱅크가 -45.39%로 뒤를 이었고, 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38.95%),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 기업 스튜디오삼익(-37.8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원전 정비 전문업체 우진엔텍은 공모가(5300원)대비 593.40% 오른 3만67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상반기 새내기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설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이 126.43%로 뒤를 이었고, 선박 기자재 전문 업체 현대힘스(110.41%),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76.07%)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상반기 'IPO 대어'로 주목을 받으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도 각각 57.20%, 55.88%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 하반기 IPO시장도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대어급인 케이뱅크가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8일 케이뱅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 설립됐으며 인터넷전문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맡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 외에도 하반기 신규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공모기업들의 크고 작은 이슈로 거래소측이 심사를 깐깐하게 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이는 곧 성장 기대감이 큰 것으로 이해되는 만큼 투자자들 유입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기자의 눈] 트럼프 ‘시즌2’ 가능성 고조…韓 산업계 대응책 마련 시급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번째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9월 '2차전'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중동 분쟁과 관련해 아랍 국가와 멕시코를 혼동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탓이다. 조지아·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 등 일명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지속되면서 재집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산업계도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업가 출신답게 무역수지를 종종 언급하는 인사다. 5월 한달간 자국에 109억3000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한국도 타겟이 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배터리·철강·방위산업을 비롯해 미국을 주력 시장으로 하거나 현지 진출을 통한 성장을 모색하는 업종이 우려 대상으로 꼽힌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경우 관세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65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판매했고, 올 1~5월에도 5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70.5% 성장하면서 탑3 진입을 노리는 상황이다. 철강업계도 미국 대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동북아 3국 중 무관세로 수출 가능한 물량을 가장 많이 배정 받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에 대해 60%가 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이지만, 철강을 포함한 수입산 제품을 겨냥한 청정경쟁법이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현 수준의 수출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앞서 US스틸 인수를 시도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는 일본제철의 사례로 볼 때 국내 기업도 현지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의 경우 '먹구름'이 예상된다. 대중 규제 강화가 장기적인 모멘텀 확보에 도움을 주겠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폐지 또는 축소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573억원을 시현했다. 그러나 첨단제조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316억원으로 떨어진다. SK온은 세액공제까지 빠지면 적자 폭이 더욱 커진다. 더 큰 문제는 전기차 의무화 및 보조금 지급 정책 폐지를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미는 국내 업계가 미래먹거리로 보고 있는 지역이다. 전기차 침투율이 낮고 중국 제품의 입지가 약한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력을 지녔다는 점도 거론된다. 삼성SDI가 북미 진출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오면 배터리3사의 투자금 회수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2027년 글로벌 수출 4강 진입을 위해 미국 진출을 타진하는 K-방산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재협상 등 양국간 방산협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이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공언한 것도 변수다. 그간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국산 무기체계의 약진을 도운 '동앗줄'이 사라지는 셈이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처럼 이번 파도를 잘 넘기면 향후 수출경쟁력 증대 등 오히려 리스크를 위기로 바꿀수도 있다. 가격경쟁력 향상을 비롯한 정공법 뿐 아니라 합작사(JV) 설립 확대로 '바이 아메리칸' 기조에 대응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관세장벽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자국 산업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도 지속적으로 어필해야한다. 미국은 스무트-홀리법을 비롯한 악성규제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점은 다행이지만, 보다 현실적인 대책 수립에 집중해야 할 시기가 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나스닥 데뷔한 네이버웹툰, ‘제2의 쿠팡’ 면하려면 수익성 입증해야

미국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의 출발이 좋다. 상장 첫날 주가가 상승 마감한 후 현재까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는 중이다.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데다 공모가가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먼저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처럼 장기간 주가 하락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형 및 수익성 성장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나스닥에 따르면 국내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웹툰 미국법인(웹툰엔터테인먼트, WBTN)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완료했다. 공모가는 21달러로, 상장 첫날 9.5%가량 상승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다음 날에는 소폭 하락해 22.83달러에 마감했으나 여전히 공모가 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모가부터 현 주가까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당초 언론 등지에서는 네이버웹툰의 시가총액을 한화 4조~5조원 수준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실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이었으며, 현재도 4조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네이버웹툰의 국내 시장 장악력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상장 후 유통주식비율도 10%에 불과하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22년 10억7940만달러, 2023년 12억827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3억26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해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나스닥 선배' 쿠팡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21년 3월 11일 상장된 쿠팡은 당시 공모가가 35달러였으며, 상장 당일 69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런데 상장 첫날 주가가 쿠팡의 최고점이 됐다. 이후 내리막길을 지속한 끝에 현재 쿠팡의 주가는 20.95달러다. 공모가에 비해 약 40%나 하락한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 성장 속도가 더딘 것이 쿠팡의 주가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작년 가까스로 사상 첫 연간 영업익·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1.9% 정도로 여전히 낮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쿠팡의 연간 영업이익률을 2.2%로 전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도 98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1억700만달러)보다 오히려 줄었다. 쿠팡의 강점이었던 '꾸준한 성장'에 의문부호가 붙는 요인이다. 2분기부터는 월간 구독 서비스 수수료를 올려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소비자에 손실을 전가하는 방식의 성장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와의 경쟁 심화도 부정적 요인이다. 네이버웹툰도 쿠팡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22년부터 작년 말까지 매년, 매 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들어서야 142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 수준에 그쳐, 이후 분기 성장 추이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웹툰이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유저 수를 늘리거나 수익모델 강화, 지식재산권(IP) 라이센스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은 현재 북미·유럽 등지 신규 유저를 늘리기보다는 광고를 통해 기존 유저들을 수익화하고 있는데, 매우 현실적인 전략"이라며 “IP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제작비 투자가 필요한데, 공모자금으로 여유를 확보한 만큼 좋은 IP 사업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서진시스템 ‘새 먹거리’ 낙점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또 다른 투자처를 찾았다. 최근 무리한 분할 시도로 상장폐지 위기 해프닝을 겪었던 서진시스템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최규옥 전 회장과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투자회사 네오솔루션즈가 서진시스템의 5% 이상 주주로 새롭게 등장했다. 최 전 회장 개인이 1.69%, 네오솔루션즈가 4.03%를 보유해 합계 지분율은 5.72%에 달한다. 최 전 회장은 치과 임플란트 업계의 대표주자인 오스템임플란트를 일궈낸 인물이다. 1993년 수민종합치재를 인수해 2000년 오스템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7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국내 최대 임플란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2021년 말 직원의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후, 올해 초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 컨소시엄에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9.3%를 2740억원에 매각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오스템임플란트 매각 이후 최 전 회장은 코스닥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반도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분 9.89%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서진시스템 투자는 그의 두 번째 대규모 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최 전 회장이 투자한 두 기업의 공통점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주성엔지니어링과 서진시스템 모두 지배주주의 교체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황철주 회장의 아들인 황은석 미래전략사업부 총괄 사장이 신설 예정인 반도체 장비기업 대표이사로 내정되는 등 승계 작업이 진행중이라는 평가다. 서진시스템은 좀 더 복잡하다. 전동규 대표이사가 25.6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의 대부분은 대출 담보로 잡혀 있는 상태다. 2대 주주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다. 크레센도 측은 최근 전환사채(CB) 주식 전환으로 약 20%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전 대표에게 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다. 또 두 회사 모두 최근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가치 제고를 시도했다는 특징이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최근 반도체와 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이는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서진시스템은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부문의 인적분할을 추진하다 상장폐지 위기를 맞는 해프닝을 겪었다. 지난 5월 8일, 서진시스템은 ESS 사업 부문을 분할해 '서진에너지시스템'이라는 신설법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코스닥 상장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이뤄져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분할 결정 직후 서진시스템에 상장적격성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거래를 정지시켰다. 결국 서진시스템은 5일 만에 분할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규옥 전 회장의 코스닥 상장사 지분 확보 전략에 대해 신속하고 목적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단기간에 확보해 향후 이슈에 따라 주가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라며 “아직 투자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단기적 수익보다는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부동산 경매도 활기 되찾나?…비강남권 100% 초과 낙찰 속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경매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비강남권에서도 감정가 대비 낙찰가(낙찰가율)가 100%가 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28일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2.9%로 전달(89.1%) 대비 3.8%포인트(p) 높아졌다. 낙찰가율은 지난해만 해도 70∼80%선에서 움직였으나 올해 들어 85%선을 웃돌며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를 의미하는 낙찰률도 47.2%로 전달(42.5%)보다 올랐다. 지난해 4월 19%대까지 떨어졌던 낙찰률은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이후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월평균 6.51명 수준이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8.11명에 이른다. 지난 1∼28일 평균 응찰자 수는 8.4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하자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이 올라가면 경매 시장 지표가 뒤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비강남권으로도 경매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실제 이달 들어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서울 아파트 25가구 중 16가구는 비강남권에 소재한다. 낙찰가율 상위 10위를 봐도 7건이 서울 성동구, 용산구, 동작구, 종로구, 성동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 비강남권 지역에 속한다. 지난 3일 경매가 진행된 서울 성동구 행당동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59㎡의 경우 응찰자 40명이 몰리며 감정가(8억9000만원)보다 높은 9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예전에 낙찰가율 순위를 보면 강남권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비강남권의 낙찰가율이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경매시장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7%로 전달(40.4%)보다 5.3%p 올랐다. 낙찰가율도 87.3%로 전달(86.4%)보다 상승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오산 美 반도체업체 투자 부지, 결국 공공택지서 뺀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해 매입한 경기 오산시 가장동 부지가 결국 공공택지에서 제외됐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엇박자에 AMAT가 매입한 땅에 R&D센터를 짓지 못할 위기에 놓이자 정부가 '제척' 결론을 내렸다. 30일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오산시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관한 주민 동의 의견청취 재공고'를 진행했다.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 후보지에서 AMAT가 매입한 부지를 제척해 면적을 기존 432만9552㎡에서 430만8006㎡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변경된 후보지를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를 가공하는 핵심 공정 관련 장비를 만드는 회사인 AMAT는 기존 매입 부지에 R&D센터를 지을 수 있게 됐다. AMAT는 2025년 반도체 장비 R&D센터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8월 21일 오산시 가장동 일대 1만8000여㎡ 땅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도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AMAT의 R&D 센터 투자를 유지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5월 국토부가 발표한 오산세교3(3만1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후보지에 이 땅이 포함되며 R&D센터를 건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공공택지로 지정되면 개발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신규 택지 지정 전 협의하는 과정에서 오산시가 AMAT의 투자 계획을 알려주지 않았고, AMAT 등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 유치를 총괄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부 간 소통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지자체 모두 AMAT 유치를 앞다퉈 홍보했으나, 정작 실무에서 손발이 맞지 않은 것이다. AMAT가 토지 대금을 납부한 후 소유권이전등기를 한 상태라면 바로 제척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오산세교3 신규 택지 발표 당시 등기를 마치지 않은 상태였다. 국토부, 산업부, 경기도, 오산시는 공공택지 발표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산시는 내삼미동 땅을 AMAT에 대체 부지로 제안했다. 이 곳은 서울대병원 유치를 위해 2010년 매입했으나 유치를 하지 못해 유휴 부지가 된 곳이다. AMAT도 가장동보다 조건이 좋은 내삼미동 부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난 3월에는 오산시의회 승인까지 거쳤다. 하지만 감정평가액을 토대로 협상하는 과정에서 낮은 가격에 땅을 매입하고 싶어하는 AMAT와 특혜 시비를 우려한 오산시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AMAT가 매입한 가장동 부지를 공공주택지구에서 제외해 R&D센터를 지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제척 방안은 당초 대체 부지 제공과 함께 거론됐으나 다른 공공주택지구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대체 부지부터 논의한 상황이었다. 현재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재해영향성평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지구 지정이 끝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계륵’ 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 그래도 잘 돼야 하는 이유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이 개발 중인 엑시노스(Exyno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될 확률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경쟁사인 퀄컴 제품 채용 경향이 짙어지면 DX 부문의 가격 협상력이 낮아져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되기 때문에 개발 중인 엑시노스 AP의 질적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 부문 시스템 LSI 사업부는 모바일 AP '엑시노스 2500'을 개발하고 있다. 이 AP는 DX 부문 모바일 익스피리언스(MX) 사업부가 내년에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에 적용하고자 준비 중인 제품으로, 생산은 파운드리 사업부가 담당한다. 하지만 지난 18일 궈밍지 톈펑국제증권 연구원은 X(구 트위터)에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의 예상보다 낮은 3nm 공정의 수율 탓에 출하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또 중화권 매체 '테크네이브'는 “엑시노스 2500 수율이 현재 20%에도 미치치 못한다"며 “갤럭시 S25에의 채용 여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통상 반도체 업계에서는 수율이 60% 수준이면 높은 편으로 보고, 삼성전자 역시 이를 상회할 때 양산에 돌입한다는 전언이다. IT 팁스터 '판다플래시X'는 “현재 엑시노스 2500의 수율이 40%를 상회한다"며 “삼성전자는 8월까지 최종 칩셋 수율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2022년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23조8158억원이었다. 이듬해에는 영업손실 14조879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9140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작년 적자 폭에 비하면 회복 속도가 더딘 듯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라는 '한 지붕 아래 또 다른 가족'인 DX 부문 MX 사업부는 매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이곳은 DS 부문이 개발·생산한 엑시노스 시리즈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모바일 AP를 모두 구매하고, 스마트폰 출시 지역에 따라 채용을 달리 한다. 계획과 이론상 파운드리 사업부가 생산하는 엑시노스 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같은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카메라 성능·발열·배터리 타임 등 엑시노스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뒤떨어진다는 것이 긱벤치 테스트를 통해 입증됐다. 특히 전성비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 면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삼성전자 엑시노스보다 0.5~1세대 가량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 탑재 제품을 서로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져 같은 폰이 맞다고 할 수 있느냐는 혹평을 남기기도 한다. '지옥에서 살아돌아왔다'는 찬사를 받지만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는 프레임 드랍 현상은 최신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400'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신뢰도 하락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시스템 LSI 사업부 임원들이 MX 사업부 임원들과의 자리에 스마트폰 브랜드와 같은 이름의 '갤럭시' 와인을 사간 적도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대표 제품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MX 사업부는 갤럭시 S 시리즈의 울트라 제품에는 전량 퀄컴의 스냅드래곤만 채용한다. 문제는 이와 같은 방침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깎아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DS 부문 산하 사업부는 MX 사업부에 엑시노스를 팔지 못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지게 되고, MX 사업부는 스냅드래곤만 구매하기로 결정할 경우 퀄컴에 대한 납품 단가 협상력이 떨어져 을(乙)의 위치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매입액은 2조6402억원으로 DX 부문 전체의 14.88%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는 3조4915억원, 18.70%로 늘었다. 대부분이 퀄컴과 미디어텍에 지불한 것이다. 퀄컴은 갤럭시 S25 라인업향 스냅드래곤 8 4세대 칩셋 납품 단가를 전작 대비 25~30% 가량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출고가 인상과 원가 경쟁력 하락에 따른 실적 문제로 귀결될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사업이 제품력 저하 문제를 딛고 앞으로도 잘 풀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엑시노스 2500은 시스템 LSI 사업부가 개발 중인 만큼 현재는 S25에 탑재될 가능성에 대해 확답해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분양현장]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지역 대장주 될까?

올해 서울 강북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지난 28일 견본 주택을 개관하며 수요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이날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견본주택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견본 주택에서 만난 한 분양 관계자는 “마포구 공덕동 첫 1000가구 이상 대규모에, 강북권에서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 5000만원을 넘기는 고급 아파트 단지로 지역 '대장주' 자리를 넘보는 단지"라고 소개했다. 견본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채광이 우수하고, 개방형 발코니 설계를 적용해 더 넓은 실사용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주택형 별로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GDR이 적용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이 있어 단지 내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교통적 입지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는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이 있어 있어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지하 4층, 지상 1~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가 들어서며 이 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59㎡A, 84㎡A, 84㎡D 등 3가지 유닛이 마련돼 있었으며 여타 견본주택과는 다르게 무옵션형의 84㎡A 주방이 따로 전시돼 있었다.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에 대한 방문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59㎡의 경우 면적이 크지는 않지만 주방이 넓고 수납공간을 잘 배치해놔 실용적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84㎡ A와 D 타입의 경우 실제 평수보다 더 크게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전 가구 다용도실에 비치돼있는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및 하부장에 대한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한 50대 방문객은 “위치적 입지나 인프라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 와서 견본주택을 보니 면적에 비해 집이 커보이고 수납공간이 많다. 필요한 가전제품만 비스포크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과 음식물쓰레기를 집에서 바로 버릴 수 있는 이송설비 하부장이 맘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A 124가구 △59㎡B 24가구 △84㎡A 15가구 △84㎡B 18가구 △84㎡C 37가구 △84㎡D 231가구 △84㎡E 10가구 △114㎡A 3가구 △114㎡B 1가구다.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3.3㎡(평)당 일반 분양가는 평균 5150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17억4500만원에 달하며 전용 59㎡ 분양가는 12~13억원대로 책정됐다. 가격대가 있는 만큼, 이날 방문한 수요자들은 신혼부부보다는 대부분이 40~50대로 보였다. 주택형별 청약 예치금을 충족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는 등 청약 문턱도 낮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재당첨 제한 및 거주의무기간이 없으며, 전매 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다. 분양 일정은 다음달 1일 특별공급, 2일 1순위, 3일 2순위 청약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10일, 정당계약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이자후불제가 제공된다. 강북권 최초로 평당 일반 분양가 5000만원 이상을 기록하며 마포구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는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