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부진에 ‘브뤼셀 아우디 공장’ 폐쇄 검토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인해 벨기에 브뤼셀의 아우디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11일 미국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브뤼셀 공장에서 생산 중인 완전 전기차 '아우디 Q8 e-트론' 라인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공장에 대한 구조 조정이나 폐쇄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공장 폐쇄는 198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모어랜드 카운티의 공장 이후 약 40년 만이다. 브뤼셀 공장은 아우디 Q8 e-트론 전기차를 2019년부터 생산 중이며 3000명의 직원이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실적도 부진해 전체 인도 물량 자체도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분기 224만3700대를 인도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감소한 규모다. 아우디는 지난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브뤼셀 공장 폐쇄 가능성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HB테크놀러지 “불성실 공시 고의 아냐…소명에 최선 다할 것”

HB테크놀러지는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은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예고가 이미 지난 3월 정정공시를 통해 안내됐던 사항이라고 11일 밝혔다. HB테크놀러지는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았다. 주된 사유는 2023년 실적에 대한 회사의 공시와 감사보고서와의 차이가 과다하다는 것이다. HB테크놀러지는 계열사 HB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HB반도체세컨더리투자조합'에 출자했다. 그런데 조합이 출자한 HPSP의 주가 급등으로 500억원 이상의 큰 차익이 발생하게 됐다. 이에 연결종속회사라는 특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분류됐던 것을 결산 감사과정에서 외부감사인이 영업외 수익으로 계정 재분류하며 발생했던 사안이라는 것이다. HB테크놀러지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지난 3월 18일 매출액 손익구조 30% 정정공시를 통해 설명한 바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고의적인 상황이 아니었고, 외부감사인의 갑작스러운 기준변경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냉동김밥이 쏘아올린 사조대림, 투자주의 지정에 ‘흔들’

해외에서 냉동김밥 열풍이 불면서 사조대림 주가가 1년 만에 250% 폭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에 목표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했다고 판단해 사조대림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주의종목 지정 이후 기관과 외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냉동김밥 흥행에 1년 새 주가 250% 폭등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전 거래일 대비 2.98% 내린 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 마감했으나 지난 1년 간 주가 상승폭은 200%를 훌쩍 넘어섰다. 사조대림 주가는 1년 전인 지난해 7월까지만 하더라도 2만5000원선에서 거래됐으나 1년 만에 249.9% 폭등했다. 연초와 비교해도 170.8%가 뛰었다. 사조대림은 미국 등 해외에서 냉동김밥이 인기를 얻으면서 냉동김밥 수혜주로 분류된 이후 주가가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지난 8일에는 하나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사조대림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의 두 배인 16만원으로 제시하면서 다음 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같은 날 장중에는 주가가 10만9900원까지 오르며 1996년 상장 이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사조대림은 최근 미국 최대 한인마트에 냉동김밥 3종을 수출하고 있다. 초도 물량 입점 후 추가 발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미국 현지 한인마트를 비롯한 현지 로컬 마켓으로 공급 채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냉동김밥 흥행에 힘입어 사조대림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46억원, 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각각 17.3%, 31.7%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은 2조5591억원, 영업이익은 191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대비 24%, 49.1%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주의 지정에 외인·기관 '팔자' 전환 승승장구하던 사조대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건 지난 10일부터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9일 장 마감 이후 사조대림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0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공시했다. 사조대림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데는 지난 9일 종가가 1년 전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되면 추후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경고로 이어질 수 있고 투자경고종목이 되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에 지난 10일과 이날 2거래일 간 사조대림은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지난 1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8.84%가 빠졌는데 외인과 기관이 각각 2336억원, 663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도 기관이 순매도(696억원) 행렬을 이어가면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8% 하락했다. 연속 하락세에 장중 10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8만원 후반대로 떨어지는 등 주가 향방이 안갯속 양상에 빠졌지만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외인과 기관이 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은 89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 상승에 베팅하면서 저점 매수에 나선 것이다. ◇계열사 확대 등 성장성 기대 여전…“아직 저평가" 전망도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데는 사조대림의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11월 사조CPK(舊 인그리디언 코리아) 지분 100%를 3400억원에 인수했다. 사조CPK는 전분당 제조 및 판매 업체로 대체당 수요 증가에 따른 이익 상승이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식자재 및 위탁 급식 운영 업체인 푸디스트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푸디스트는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 지난 2020년 독립한 업체로 오프라인 채널 '식자재왕마트'를 운영 중이다. 사조CPK왕 푸디스트 인수에 따른 중장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두 기업 인수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은 올 하반기와 내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사조대림은 올 1분기 실적 및 사업설명회 자료를 통해 신규 계열사 추가로 사조그룹의 올해 전체 예상매출액을 6조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추가를 통해 외형 확장은 물론 원가 및 유통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강화된 펀더멘탈 대비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시프트업 ‘대어급 IPO’ 이름 무색… 엔씨 제치기엔 역부족

'대어급 기업공개(IPO)'라는 평이 무색하다. 시프트업의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이 10%대에 그쳤다. 한때 시가총액 규모가 엔씨소프트를 넘어섰으나 하루를 채 넘기지 못하고 추진력을 상실했다. 상반기 공모주들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크지 않아 고평가·오버행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첫선을 보인 시프트업 주가는 공모가(6만원) 대비 18.33%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프트업의 시가총액 규모는 4조1198억원이 됐다.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게임주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가가 상승 마감해 일견 '선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반기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종목치고는 아쉬운 결과다. 특히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가 과거 몸담았던 엔씨소프트(시총 4조1976억원) 추월에 실패한 것도 실망스럽다. 장 초반 시프트업 주가는 40%대까지 상승해 게임주 2위 넷마블(5조2689억원)의 자리까지 노리고 있었지만,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 엔씨소프트에게마저 자리를 내주게 됐다. 향후 주가 전망도 불투명하다. 시프트업이 벌써 성장동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와서다. 이날 상승 마감했지만, 올 상반기 신규 상장이 이뤄진 29개사가 상장일 평균 주가 124% 상승률을 기록한 데 비하면 낮은 수치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시프트업은 이미 IPO 단계서부터 고평가 의혹을 안고 있었다. 1~2개 주력 지식재산권(IP)에 작년 연매출은 1686억원에 불과한데, 공모가 산정 시 제시한 비교기업 3사가 일본의 공룡 기업들이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권리행사가 시작되는 스톡옵션 138만6000주도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물량 대부분의 행사가격이 200원이며, 나머지 수량도 1200원~2000원 수준이다. 시프트업의 전체 공모 물량이 725만주다. 공모 물량의 20%에 달하는 저가의 스톡옵션이 출회 대기 중이라는 것은 투자에 있어서 약점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IPO 단계서부터 '대흥행'이라고 말하기에는 머쓱한 상황이었다. 시프트업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과정에서 2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희망밴드 상단에 공모가가 정해졌다. 통상 흥행 시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거나 근접해 희망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상반기 29개 상장사 중 희망밴드를 상단을 초과한 곳이 27개사였다. 이에 올 하반기 이후 IPO 시장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시프트업의 흥행이 IPO '불쏘시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자 오히려 공모주 투자 과열 우려가 떠오른 것이다. 이미 이노그리드 등 하반기 신규 상장사들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상반기 신규 상장사 29개사 중 약 20곳은 이미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올 2분기 IPO도 1분기에 비해 기관·일반청약 경쟁률이 소폭 하락하는 숨 고르기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며 “하반기도 상반기보다는 '옥석 가리기' 성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대형주만 공략”…국내 우주항공주 투자가 뜬다

국내 우주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우주항공사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는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그동안 낮아졌던 눈높이를 다시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월 11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9.65%, 22.14% 상승했다. 이는 우주항공산업과 방산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항공우주는 6월 11일부터 전날까지 3.69%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주도주로 '우주항공주'를 꼽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우주청이 개청하면서 정부 지원책에 대한 중장기적인 지속성과 전문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개발 예산 1조5000억원 수준 확대와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제4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며 총 사업비는 약 3200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 발사와 지상국 및 단말국까지 포함한 위성통신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우주항공청은 최근 내년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릴 6기 부탑재위성(차세대 중형위성 3호)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우주예산은 2021년부터 확대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예산이 확대되는 분야인 위성체 제작과 한국형 위성항법"이라면서 “전쟁 우려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와의 위성분야 협력과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종목별로 보면,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한국한공우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지난해 말(410억원)보다 34%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3일 페루 국영 항공정비회사 세만과 FA-50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항공우주가 페루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수주에서 유리한 우위를 점유했다는 평가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KF-21에 한국산 AESA 레이다와 5세대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와의 체계통합을 인증했는데, 이는 실적과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세대 공중전투기, 수송기, 차세대 기동헬기, 위성개발·서비스 및 우주탐사솔루션, SW 등을 통해 2050년 매출액 40조원의 글로벌 우주항공기 제작업체로 도약하겠는 것이 목표"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투자자들이 비교적 접근하기 좋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에게 적절하단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을 가지고 있다. 한화시스템 올해 연간 영업이익 394억원으로 전년보다 36.2% 높아졌다. 정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다수의 개발·양산 사업 진행이 가속화되면서 실적 및 주가가 저점을 지나 본격적인 투자회수기로 진입할 것"며 “사업 확대의 유일한 문제는 투자 비용이지만, 방산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이 우주사업의 든든한 토대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석유공사, 지진 대비 ‘국내대륙붕 안전 대응 TF’ 구성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동해 심해 유·가스전 탐사시추 작업과 관련해서 지진 등 안전 우려를 해소시키고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대륙붕 안전 대응 TF'를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국내대륙붕 안전 대응 TF를 통해 탐사시추 작업 전·후 제반 안전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시추과정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필요시 전문가들의 자문도 추진한다. 아울러,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지역사회·단체들과 소통하면서, 지역사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충분한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1972년부터 현재까지 동해지역에서는 32공의 시추작업을 실시하였으나 시추 중 지진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임미애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시추개발 지진 위험은 없나' 토론회를 주최하며 지진 안정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엔하이픈, 선주문 220만장 넘겼다..‘커리어하이’ 예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정규 2집 발매전부터 커리어하이를 예고하고 있다. 앨범 유통사 CJ ENM에 따르면 엔하이픈의 정규 2집 '로맨스: 언톨드'(ROMANCE : UNTOLD)의 선주문량이 11일 오후 2시 기준 220만장을 넘었다. 이는 엔하이픈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엔하이픈은 지난 2021년 발매된 정규 1집으로 데뷔 1년 만에 밀리언셀러 아티스트가 됐다. 이후 꾸준히 커리어하이를 이룬 엔하이픈은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로 첫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이번 정규 2집은 멤버 전원이 각각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앨범이다. 엔하이픈의 음악적 성장과 아티스트로서 진정성을 담아낸 앨범으로 기대를 모은다. 엔하이픈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너'에게 충성을 바치는 소년의 이야기를 전한다. 12일 오후 1시 전 세계에 동시 공개. 고지예 기자 kojy@ekn.kr

투비소프트, 3수 끝에 무상감자 통과…주주 반발 여전

투비소프트가 임시주주총회에서 10대 1 무상감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회사는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지만, 주주 희생을 통한 회사 살리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투비소프트는 1주당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무상 병합하는 방식의 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수는 기존 9290만5003주에서 929만500주로 줄어들게 된다. 감자 기준일은 7월 25일이며, 8월 21일 신주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감자 결정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은 거세다. 이미 고은경 외 8명의 주주가 '감자의안결의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향후 판결에 따라 이번 임시주총에서 통과한 감자 안건이 폐기될 수 있다. 투비소프트는 감자에 이어 16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제품 개발 및 연구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주주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지우는 조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감자는 투비소프트의 세 번째 시도 끝에 성공한 것이다. 회사는 2022년과 2024년 초에도 감자를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첫 번째 감자 시도는 2022년 5월에 있었다. 당시 회사는 10대 1 무상감자를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주주들은 회사의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주주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또한, 감자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특정 세력에게 경영권을 넘기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번째 감자 시도는 2024년 초에 있었다. 회사는 다시 한 번 10대 1 무상감자를 추진했지만, 이번에도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결국 회사는 경영권 소송 등의 이슈로 인해 감자 계획을 철회했다. 투비소프트의 감자 시도에 대한 주주들의 법적 대응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지난 3월에도 주주들이 정기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5대 1 무상감자 결정을 취소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투비소프트의 자본금 감소가 결손 보전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이번 감자 결정이 올해 초 법원의 판단을 무시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감자차익을 결손금 보전에 활용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주주들의 신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800억원이 넘는데 시가총액은 200억원대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경영진과 주주 사이의 신뢰가 무너지고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CJ ENM, 넷마블 주식 팔아 2500억원 실탄 확보… 본격 반등 나선다

CJ ENM이 비핵심자산인 넷마블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대규모 현금 확보에 성공했다. 그간 추진했던 사업 중단과, 인수합병(M&A)이 대기중인 상황에서 실탄 확보가 절실했던 만큼 이번 지분 매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던진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전날 CJ ENM은 보유중인 넷마블 주식 429만7674주를 총 2501억2462만6800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5.99%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측은 '비사업 투자 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주식 매도 시 주식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차액을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가져가는 주가수익스왑(Price Return Swap)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준 가격은 넷마블의 10일 종가인 5만8200원이다. 이에 따라 CJ ENM의 처분 후 소유 주식 수는 1442만2326주(16.78%)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 CJ ENM의 넷마블 주식 매도는 CJ라이브시티 청산과정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지난 2016년 5월 CJ그룹 계열사인 CJ라이브시티와 기본협약을 맺고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일산 동구 장항동 일원에 K팝 전문 아레나(CJ라이브시티)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K-컬처밸리'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지체상금에 대한 이견 등이 있었고, 경기도는 결국 지난 1일 K-컬처밸리 조성 사업협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CJ라이브시티의 청산 시 손실규모가 매우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지난 1일 8만63000원에 마감했던 CJ ENM 주가는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4일에는 6만9100원으로 20%가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넷마블 주식 매각으로 현찰을 확보하면서 우려는 잠재운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현재 주가는 장중 7만8400원까지 오르는 등 빠르게 회복중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이브시티 사태 이후 약 2500억원의 토지를 제외하고, 손상 처리가 예상되는 규모는 약 3000억원인 점을 고려 시 당장 현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라이브시티 청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은 넷마블 지분 일부 처분으로 상쇄될 예정"이라며 “다시 영업실적 개선여부만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CJ ENM은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TVING)과 SK스퀘어의 웨이브(Wavve)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라이브시티에 투입될 현금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댜. 신은정 연구원은 “이번 처분한 5%가 규모가 예상보다 작지만 비핵심 자산 유동화에 대한 시장의 기다림이 컸던 만큼 추가적인 지분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할 수 있다"며 “향후에도 라이브시티, 티빙 등 추가적인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 비핵심 자산 유동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하반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이익성장세 또한 기대된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CJ ENM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조1290억원,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6%, 영업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3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 1조2420억원, 영업익 55억원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8%, 640.2%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수익화 전략에 따른 손익 개선 및 OTT 합병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추가 자산 유동화에 따른 재무 구조 개선도 기대되는 데 하반기 국내 미디어 점유율 확대를 감안하면 주가 상승 가능성 또한 높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국부 유출 M&A 결사 반대”…‘집단 사직’ 불사 아시아나 노조, 막판 뒤엎기 총력

“조원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인수·합병(M&A), 정부는 한 편인가! 슬롯 반납·국부 유출·거짓 메가 캐리어, 대한항공은 무릎 꿇고 사과하라!" 11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반대' 기자 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한예택 APU 수석 부위원장은 “두 항공사의 합병은 독과점으로 인한 요금 인상·서비스 질 저하와 일자리 감소, 운수권 반납에 따른 노선 축소·폐지 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될 것"이라며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대한민국 항공 산업 경쟁력 저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최도성 아시아나항공 APU 위원장은 “우리는 M&A와 관련해 직원들의 고용·처우 등을 논의하고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을 통해 대한항공 노사 협력팀에 올해 2월과 3월, 5월 총 3회에 걸쳐 의사를 문서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한항공 경영진은 답변을 하기는 커녕 완전 무시로 일관하고 있고, 공식 문서를 접수한 적이 없다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와의 접촉은 법적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올해 중으로 회사에 인도돼야 할 A350 여객기 2대를 대한항공에 사전 이관해 연간 수십억원의 영업이익을 포기하고 주가를 떨어뜨렸다"며 “배임 행위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아울러 “주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관여했다는 점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조사를 의뢰하고, 배임 교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 당국에는 국가·국민 이익에 반하는 M&A를 주도한 산업은행의 오류를 바로잡아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에 매각되도록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사측 관계자는 “A350 도입 일정 조정은 기재 운영 계획·제작사인 에어버스와의 협의 조건 등을 합리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도입 대수 변경 없이 일정만 조정됐고, 경영진 배임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한항공의 A350 항공기 도입은 대한항공-에어버스간의 계약이어서 당사가 그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는 에어인천으로의 매각이 결정됐다. 이에 보잉 747·767 조종사들은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고, 타 기종 조종사들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 위원장은 A350 기장이지만 조종사 노조의 대표자로서 사직서 제출에 동참했다. 최 위원장은 “조건부 사직이 이뤄질 경우 EC가 요구하는 매각 자체가 성립이 안 돼 대한항공 주도의 아시아나항공 M&A는 무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차례 공언했던 것처럼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에어인천으로 이전할 직원들을 위해 고용·근로 조건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협상 중"이라고 했다. 권수정 아시아나항공 노조 위원장은 “통합 없이는 경영 정상화가 불확실하다던 2020년 선언과 달리 우리 회사의 재무 상태는 급속히 호전되고 있고, 직원들이 합심해 부채 비율도 상당히 줄여 왔다"며 “부실의 근본 원인인 그룹 오너 리스크도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연결 재무제표상 부채는 12조7739억원으로 파악된다. 이를 감당할만한 제3의 인수 후보 기업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권 위원장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만한 기업이 있느냐고 묻는 것은 대한항공이 합병 이후 글로벌 7위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와 같다"며 “독자 생존하거나 다시 다른 기업으로 통매각이 돼 새로운 환경에서 성장하는 편의 실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즉각 반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 증가 △이자 비용 상승 △2000%가 이상의 부채 비율 등 재무 구조의 지속 악화로 독자 생존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또한 이미 3조60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아시아나항공에 추가 혈세 투입은 어불성설이며, 3자 매각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항공 시장은 완전 경쟁 체제로 일방적 운임 인상·독점이 불가능하며 경쟁 당국의 관리하에 시장 경쟁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시정 조치에 따른 슬롯 이관의 대부분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국부 유출 우려는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