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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주 칼럼] 기술진보와 우리의 선택

역사에 '만약'은 없다(There are no ifs in history.)지만 사실 '만약(ifs)'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살아남은 이들만의 특권이다. 그리고 그 '만약(ifs)'은 대체로 선택의 순간을 뜻한다. 현재는 과거 무수한 선택의 결과이고 우리 선택의 씨줄과 날줄이 모여 전혀 다른 미래를 만든다. 좋은 선택을 하는 방법은 결과를 충분히 예측하고 결론을 내는 것. 가장 흔한 선택중 하나가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인데 유감스럽게 이 때도 그 후과는 피할 수 없다. 케이지속의 기니아피그는 위협을 받으면 작은 구멍에 코를 박고 눈을 질끈 감는다. 그걸로 자기 덩치가 감춰질 거라 믿는다. 선택을 하지 않겠다는, 우리가 가장 흔하게 하는 선택이 이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선택의 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은 드문 일이다. 대부분의 모멘텀은 변화나 도전의 형태로 바깥에서 찾아 온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가장 많이 겪는 도전은 기술진보이다. 기술진보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양면적이다. 새로운 기술이 혁신을 불러오고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킨다는 점에서는 이를 환영한다. 국가 또는 기업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에서도 환영한다. 하지만 기술 진보가 그간의 거래 행태나 사회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불러온다면, 그래서 예상치 못했던 피해자가 나오고 승자독식의 구도가 만들어지면 사회적, 정치적 반발이 생겨난다. 기존 기술로 충분히 재미를 보던 시장점유자들도 혁신을 미루려다 실기하고 만다. 그렇게 해서 좌초되거나 폭망한 혁신이 우리 주변에 적지 않다. 한국판 우버를 표방했던 TADA의 차량공유 서비스, 출혈경쟁에 빠진 대리운전, 당일배송 플랫폼, 10여년전 약진하다가 사회적 반발과 규제로 급브레이크가 걸렸던 대형마트의 물류유통 혁신 등. 외국에서도 이런 사례는 많다. 필름시장의 초강자로 사진, 영상시장의 디지털화를 온몸으로 막으려 했던 KODAK의 파산, 휴대전화 시장 세계1위 기업이었음에도 안드로이드 OS로의 전환에 때를 놓쳐 강퇴당한 핀란드 노키아 등. 실패는 단순히 기업의 소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버가 동남아에서 그랩, 볼트 등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이동 선택지가 늘어나고, 유통시장에서도 편리하고 위생적이며 저렴한 쇼핑이 제공되는 동안 한때 세계 IT의 메카라 자부했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글로벌 혁신의 흐름에서 소외되어 왔다. 새로운 기술, 산업, 경제활동이 만들어 냈을 고급의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기회도 우리를 비껴갔다. 확실히 '만약(ifs)'이란 단어가 아프긴 하다. 기술진보에 대한 또다른 반발은, 나중에 생각해 보면 명백하게 무가치한, 구시대적 가치관이나 도그마로부터도 온다. IMF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는 국제사회로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요구받았다. 우리 가치관이나 사회적 가치는 하찮은(irrelevant) 것으로 취급받았다. 강요된 혁신이 고통스러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전화위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구조조정 이전 우리나라는 외국인들이 국내에 토지나 자산, 기업을 사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 그러나 '그날' 이후 우리 정부는 매년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을 주요 성과로 발표했다. 우리 상식이 얼마나 덧없는지 보여주는 일례다. 그럼에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고루한 도그마나 정치구호는 여전히 미래를 암담하게 한다. 재생에너지, 온실가스 저감, 원자력, 자원 개발 등 응당 해야 할 일들에 정치색이 입혀지면서 분쟁과 파당이 만들어지고 있다. 상복 입는 기간을 두고 드잡이질하던 이조시대 예송 논쟁조차 이보단 어른스러워 보인다. 기술진보 앞에서 우리 선택지는 많지 않다. 하거나 또는 말거나 그뿐이다. 하지 않는다고 현상유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변화를 거부해도 경쟁자들이 이를 택하면 우리 입지는 약해진다. 그래서 이해충돌을 중재하고 올바른 선택을 찾는 역할이 중요하다. 피해자에 희생을 강요하라는 뜻이 아니다. 오래된 경제이론에 코즈정리(Coase Theorem)라는 것이 있다. 이익 보는 자와 피해자가 있을 때 서로 거래를 통해 모두 만족하는 균형을 찾을 수 있다는 이론. 21세기의 정부는 그런 일을 하라는 조직이다. 그래서 남보다 앞장서서 책임지고 창의적으로 선택하는 공무원이 잘 되는 세상을 보고 싶다. 박원주

[트럼프 피격] 전세계 거물급 정치인들 겨냥한 과거 사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피격돼 다치는 일이 벌어지면서, 거물급 정치인을 겨냥한 과거 총격 사건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에선 1980년대까지도 현직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암살이나 암살 시도가 드물지 않게 이어졌다. 1865년 제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 워싱턴DC의 한 극장에서 남부 출신의 배우 존 윌크스 부스의 총탄에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암살된 대통령만 네 명에 이른다. 1881년에는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가 정신질환자의 총에 맞아 숨졌고, 1901년에는 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가 무정부주의자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를 하던 중 리 하비 오즈월드에게 저격당해 사망한 것이다. 암살 시도 사건도 적지 않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1981년 워싱턴 시내에서 정신질환을 지닌 남성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았으나 응급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28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즈벨트,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 등도 연설 중 총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뒤 38대 대통령이 된 제럴드 포드는 살인마이자 사이비 교주인 찰스 맨슨의 추종자 등에게 2년여간 두 차례나 암살 시도를 겪기도 했다. 최근 몇 년 새 지구촌을 뒤흔든 전·현직 정상들을 겨냥한 공격도 잇따랐다. 2022년 7월에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사제총기로 쏘아낸 총탄에 맞아 사망,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이에 앞서 2021년 7월에는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서 침입자들의 총탄에 살해됐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 5월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서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가슴과 복부에 세발의 총탄을 맞아 중상을 입고 회복 중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작년 4월 15일 와카야마현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이 투척되는 테러를 당했으나 다행히 폭발 전 몸을 피해 다치지 않았다. 2022년 9월에는 아르헨티나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겨냥해 괴한이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고, 같은해 11월에는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유세 중 다리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코펜하겐 광장에서 선거 운동 도중에 한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가벼운 부상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국내에서는 총격은 아니지만 여야 당 대표나 대선 후보들이 전국 단위 선거 직전 괴한 피습에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우, 지난 1월 2일 부산 방문 도중 습격범이 20∼30cm 길이 흉기를 들고 목 부위를 공격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도심인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물으며 다가온 10대에게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받아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2022년에는 3·9 대선을 앞두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를 위한 서울 신촌 지원 유세 중 유튜버가 내리친 둔기에 머리를 가격당한 일이 있었다. 2006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신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장을 찾아 단상에 오르다가 50대 남성이 휘두른 문구용 커터칼에 11cm 길이의 오른쪽 뺨 자상을 입는 '커터칼 피습' 사건이 있었다. 불특정 다수와 공개적인 장소에서 자주 접촉할 수밖에 없는 대중 정치인은 직업 특성상 늘 피습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정치의 양극단화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세력과 대척점에 선 상대를 향한 혐오 정서가 갈수록 커지면서 이런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관련, “한국에서도 최근 몇 년간 진영 간 혐오가 깊어지며 정치적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치적 폭력과 혐오는 숙의와 대의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무너뜨려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너지경제신문, 기후&에너지 분야 교육기부·진로체험 시행

에너지경제신문 편집국 기후에너지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에너지분야 진로체험 교육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해 교육부 주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교육 프로그램인 '꿈길'에 참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 기자들이 직접 전국 청소년들을 찾아 에너지산업의 비전과 가치에 공감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또 친환경·안전한 신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원자력·전력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게임과 퀴즈를 통해 에너지와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석유공사 등 공공기관들이 하는 일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지성 기후에너지부 기자는 지난주 교육을 신청한 부천 내동중학교에 방문해 1학년 학생들과 기후에너지 분야에 대한 기초 이론과 직업탐색 등 진로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에너지가 무엇인지,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발전소의 종류와 원리 등 에너지전반과 최근의 기후변화의 원인과 대응방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학습했다. 이후 에너지경제신문이 제작한 온라인 게임과 퀴즈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 에너지 산업과 직업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우리가 핸드폰을 충전할 때 어떻게 전기가 오는지 궁금했는데 알게 되어서 좋았다"며 “같은 학년 친구들이 다같이 모여 수업하고 토론하면서 직업체험도 해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도 “다양한 영상과 게임을 통해 기후 에너지분야에 대해 재미있게 공부했고 관심이 생겼다"며 “앞으로 진로를 전기와 에너지 분야로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을 신청한 학교 관계자는 “이번 교육과 체험으로 학생들이 기후와 에너지 분야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됐고 향후 진로 설정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신문은 교육부가 최근 초중등학교 중심으로 환경·에너지 교육 의무화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의 더 많은 학교에서 기후에너지 관련 진로 체험과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청소년 대상 국내 유일 기후에너지 체험교육으로 유소년, 초등학교, 중등학교 학생 등 청소년들이 기후에너지와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인사이트]인구소멸 대응과 수도권 상생발전

수도권 규제를 해야 비수도권이 발전한다는 논리는 인구와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대에 적합하다. 인구와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수도권 집중이 명확하게 나타나던 시기인 1982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재배치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마련된 법이다. 그러나, 40년이 넘은 현 시점에서 바라본 수도권 규제는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 해야한다. 규제에 의한 부작용으로 수도권 역차별을 낳으면서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상생발전의 틀을 해치는 틀에 박힌 제도이기도 하다. 특히, 과밀억제권역에 집중된 각종 규제로 인해 새로운 국가발전 낙수효과를 누리는 기회도 박탈되기도 한다.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적정하게 배치하여 질서있게 정비하고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라 수도권은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규제가 집중된 과밀억제권역은 인구집중유발시설 규제, 공장 총량제행위 등 제한과 기업 설립 시 취득세 중과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규제 실효성이 없고 불균형이 오히려 심화되어 규제의 역효과가 생겼다. 수도권 인구집중이 심화되고 수도권-비수도권간 균형발전 불평등이 확대되며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또 영세산업구조의 전환이 어려워지고 성장관리권역보다 실업률이 상회하며, 높은 실업률과 주거 불안정은 저출생과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인구소멸을 완화시키는 도시정책을 동시에 진행하는 상생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수도권 청년의 일자리 교류정책을 마련하고 지역과 수도권이 연계된 “일자리 상생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수도권의 규제보다는 합리적인 조정 정책으로 상호 연계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차원에서 일자리를 증대시키는 정책이 절실히 요구되어진다.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은 80년대부터 수도권 규제 완화와 성장관리 정책으로 전환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수도권정책은 대도시 국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지방발전정책은 분권시스템으로 전환시켜 GDP 개선, 출산율 증가, 국가경쟁력 강화와 연계하여 상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경쟁력 강화가 지역의 상생발전에 연계되어 국가 차원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력산업의 침체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산업의 생산, 수출,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ICT 산업 발전은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고 기존 전통 제조업 방식 변화가 이루어 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산업의 변화 속도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우리 산업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급하고 광범위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수도권과 지역의 상생된 산업발전은 인구소멸 속도를 완화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정책과제이다. 도시 및 지역정책은 전반적으로 지방정부의 권한이 강화되는 지방분권 및 지방시대로 접어 들고 있다. 수도권과 지역 모두 지방정부의 권한으로 도시산업을 육성하고 첨단화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택의 자유가 필요한 시기이다. 저출산과 인구소멸의 문제는 지역의 대도시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도 위협으로 다가오는 심각한 과제이다. 도심의 재구조화, 산업 생태계의 재구조화를 도모하고자 할 때 수도권 규제에 의해서 재편이 어려우면 국가 지속가능발전은 어려워 진다. 이제는 규제완화를 통해 상생전략과 글로벌 시각에서 지역개발정책을 고려하고, 지방정부별 규제완화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취등록세(도세) 중과세 완화, 공장총량 완화, 행위 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가칭 “수도권 상생발전특별법"의 입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범현

건설업계 “미분양 계속 늘어날 듯”…최악 상황 오나

주택 사업자들은 앞으로도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계속 늘어난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 여파 속에서 시장까지 계속 침체될 경우, 안 그래도 어려운 국내 건설업계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10.3으로 나타났다. 전달과 동일한 수치로, 지난 5월(100)에 비해선 10.3이나 급상승했다. 이 지수는 회원사 담당자들을 상대로 향후 미분양 물량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으로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증가한다는 전망이 그만큼 우세하다는 뜻이다. 주산연은 이에 대해 “지수 변동은 거의 없지만 지수가 100 이상을 유지해서 미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주로 지방의 주택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기준 전국 미분양 가구수는 7만2129호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존 정부가 '위험치'라고 판단하고 있는 전국 6만2000가구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여기에 더해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또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수는 1만3230가구로 전월(1만2968가구) 대비 2.0%(262가구)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약 1년 반 전인 지난해 1월(7546가구)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70%를 넘어선다. 같은 기간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424가구로 전월 대비 1.9% 증가했으며, 지방은 1만806가구로 2.0% 늘었다. 주택사업자들은 또 앞으로 미분양의 주요 변수인 분양 가격·물량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었다. 7월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8 상승한 113.2로 나타났고, 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전달과 같은 102.9로 조사됐다. 건자재 가격 등 공사비와 금융비용·인건비 등 분양가과 관련된 여러 비용들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건설업계들이 상반기 미뤘던 분양 물량을 하반기에 쏟아 내면서 7월에만 4만4355가구가 분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미분양 물량 증가 사태는 건설업계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도난 건설업체는 20곳으로 지난해 연간 부도 업체 규모(21곳)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9곳)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폐업 건설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종합건설사 누적 폐업 신고는 240건으로 전년 동기(173건) 대비 38.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문건설업체 폐업 신고 또한 1021건에서 1088건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당분한 이같은 건설업계의 '보릿고개'가 계속될 것이며 부실 사업장 정리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업은 등락이 있어 업황이 좋지 않을 때는 우량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이는 시장이 좋지 않을 때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업체들이 정리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부도 및 폐업을 신청하는 건설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지만,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산업 전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분양은 시장에 맡기는 것이 최선이고,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사업장 중에서도 서업성이 좋은 곳 중심으로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게임株 주가, ‘신작 효과’가 만능은 아냐

신작 출시가 '만능 호재'는 아니었다. 올 상반기에도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들이 신작을 냈지만, 주가 수준이 '레벨 업'하는 현상은 관측되지 않았다. 단순 출시를 넘어 좋은 평가를 받고 흥행에 성공해야 게임사의 매출에 실질적으로 기여되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넥슨게임즈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11.22% 하락한 1만8200원에 위치하고 있다. 이달 2일 콘솔게임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한 후 8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5거래일여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게임주 시총 2위 넷마블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4월 24일 신작 '아스달 연대기'를 출시했는데도 당시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후 5월 29일 '레이븐 2'를 출시하고 나서도 주가가 한 달 동안 20% 가까이 빠졌다. 신작 출시 후 매출 성장 기대감에 올라야 할 주가가 정작 약세를 띠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어떨 때는 출시 직전까지 주가가 상승세를 탈 때도 있지만, 정작 출시 이후 냉랭한 반응이 투심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다. 흥행 가능성이 줄어들 수록 예상 매출 규모도 축소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넥슨게임즈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경우 발매 첫날 플랫폼 '스팀'의 매출 순위 1위, 동시 접속자 수 최대 26만명을 기록해 흥행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직후 유저 수가 급격히 줄어 출시 열흘 만에 반토막이 났다. 평가도 좋지 않다. 현재 기준 글로벌 게임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각 게임 전문지가 평가한 점수의 평균치는 100점 만점에 57점이다. 유저 평점도 10점 만점에 4.8점에 불과하다. 무료 온라인 게임이라 꾸준한 이용자 수 유지에 기대는 수익 구조상 손익 분기점 돌파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 게임인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 2'도 과금구조·운영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출시한 지 세 달도 되지 않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에서 밀려난 상태다. 반대 경우도 있다. 넷마블은 5월 8일 또 다른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출시 직후에도 주가가 이틀 동안 15%가량 상승했다. 이후에도 큰 폭의 하락 없이 '레이븐 2' 출시까지 비슷한 주가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로 '나 혼자만 레벨업'은 높은 원작 재현도와 합리적 과금 구조 등에 힘입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게임주들의 주가는 단순히 신작 출시가 아닌, 해당 신작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중장기적 향방이 결정되는 '옥석 가리기' 성향이 짙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하반기에는 △게임주 시총 1위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4종 △엔씨소프트의 '호연'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북미향·비모바일 게임 실적이 견조하며 내수·모바일에 집중될수록 부진하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서구권 성과가 중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E칼럼] 자발적 탄소시장과 기후테크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부터 탄소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정부가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규제 대상 법인 및 사업장에 연간 배출허용량을 할당하고, 할당량보다 적게 혹은 초과하여 온실가스를 배출한 사업장은 잉여 또는 부족한 배출권을 사고 팔 수 있다. 물론 규제를 받지 않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외부감축사업도 있지만 이는 규제적 탄소시장의 보완적 장치이다. 그런데 이런 규제가 없어도 탄소배출 감축과 그 실적을 거래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자발적 탄소시장'이다. 자발적 탄소배출권은 주로 미국, 유럽, 싱가포르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규제적 탄소시장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 같은 시점에 동일한 가격이 책정되는 규제시장에서의 탄소배출권과 달리, 자발적 탄소시장에서는 탄소감축기술이나 방법, 감축활동 지역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자발적 탄소시장에서는 삼림조성이나 생태계 복원과 같은 활동에서 비롯된 배출권이 산업용 불소가스의 포집 및 파괴에서 비롯된 배출권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또한 아프리카나 남미의 최빈국의 지속가능개발을 지원하면서 발생한 배출권이 중국, 인도 등 선발 개도국에서 발생한 배출권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이는 배출권의 구매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효용과 가치에 따라 더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배출권이 만들어내는 이야기(Story)를 마케팅 등에 활용하여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자발적 탄소시장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게 됐다. 국내 증권사에서 탄소시장 전문팀을 신설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기도 했다. 또한 자발적 탄소배출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국경을 초월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싱가포르 등에 속속 들어서기도 했다. 그런데 2021년 10억 달러 수준이던 시장규모가 2023년에 표준 및 신뢰 문제로 답보했다. 게다가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구매하여 탄소배출량을 상쇄하려는 기업이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으로 지목되어 규제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이 톤당 200달러 이상의 매우 높은 가격으로 삼림복원이나 농업분야 감축 프로젝트와 더불어 혁신적인 신기술, 즉 기후테크에서 발생한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미래 신기술의 실증 및 확대 측면에서 구매했다. 예를 들면, 공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여 제거하는 기술(DAC, Direct Air Capture)에서 발생한 배출권을 구매한 것이다. 당연히 당장 경제성은 없다. 하지만 미래 신기술의 가능성에 주목하여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배출권을 구매하는 것이며, 이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현금흐름을 창출하여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자발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규제가 없으면 누가 대규모의 비용을 써서 탄소배출을 급격히 줄이겠으며, 또한 누가 탄소배출권을 굳이 구매하겠는가? 하지만 그런 일반적인 시각으로만 미래를 이끌 수는 없다. 빅테크 기업이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시장 자체를 조성하는 것과 같은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 물론 국내에서도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한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외국의 거래소나 방법론을 그대로 복사하는 형태가 되면 곤란하다. 국내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후테크에서 비롯되는 탄소감축을 실증하고 정량화할 수 있는 방법론을 표준화하여 국내의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박용진

트럼프 ‘암살시도’ 구사일생…4개월도 안 남은 美대선 판세 바뀌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대통령 선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사건을 계기로 공화당 지지층은 한층 더 결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총기 규제 강화 공약 등을 내걸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지 주목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를 하던 중 총격으로 추정되는 큰 소리가 발생하자 곧바로 몸을 밑으로 숨겼고,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였고,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하며 “USA(유에스에이)"를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연단으로 내려와 이동했으며 이때 오른쪽 귀 위쪽 및 뺨에서 피가 관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차를 타고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CNN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 시도로 규정해 미 연방수사국(FBI)도 이번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는 한 지붕 위에서 소총을 사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여러 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총알이 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적었다. 총격범은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으며 유세 현장에서 1명이 사망했고 2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날 총격 사건을 계기로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총격 사건 발생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President Trump)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적었다. 이어 몇 분 후에는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tough)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며 그를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비교하기도 했다. 미국 제 26대 대통령인 루스벨트(1858~1919년)는 1912년 대선 유세장에서 가슴에 총을 맞았다. 방탄복을 입긴 했지만, 그는 병원 치료도 거부한 채 유권자와 약속한 연설을 해야 한다며 90분간 연설을 하고 내려온 것으로 유명하다. 또 전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공식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머스크는 트럼프 측 정치활동 단체 '아메리카' 팩(PAC·정치활동위원회)에게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기부했다.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민주당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을 필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폭력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난 그가 안전하고 잘 있다고 들어서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역겹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건을 계기로 그가 주장해왔던 총기 규제에 힘을 더 실을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현재 송출 중인 선거 광고를 가능한 한 빨리 내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은 민주주의"라며 “어떤 종류의 정치 폭력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펜실베이니아의 트럼프 유세에서 일어난 일에 소름이 끼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해서 안도하고 있다. 정치 폭력은 우리나라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남편이 테러공격을 당한 경험이 있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정치 폭력의 피해자가 된 가족을 둔 사람으로서 난 이런 종류의 정치 폭력이 우리 사회에 있을 자리가 없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타깃데이트펀드, 8년 만에 설정액 10조원 돌파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최근 8년 사이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14일 펀드 평가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2016년 말 663억원에서 올해 7월 11일 기준 10조8096억원을 기록해 '1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약 8년 동안 163배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은 국내 확정기여(DC) 퇴직연금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있다. 올해 DC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1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TDF의 성장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TDF는 고객의 은퇴 시기를 '타깃 데이트'로 정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 배분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다.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다가 은퇴 시점에 가까워지면 채권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한다. 고객이 신경 쓰지 않아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공략하는 것이 특징이다. TDF 선택 시 주요 개념으로는 '빈티지'와 '샤프 지수'가 있다. 빈티지는 고객의 예상 퇴직 연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빈티지 2040'은 2040년 은퇴를 목표로 설계된 TDF를 뜻한다. 샤프 지수는 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에프앤가이드의 최근 1년 평균 샤프 지수 분석 결과, '한국투자TDF 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가 2.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마이다스 기본TDF' 시리즈(2.09), 'NH-아문디 하나로TDF' 시리즈(1.96), 'KCGI 프리덤TDF' 시리즈(1.84),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 시리즈(1.81)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샤프 지수는 개별 빈티지마다 달라질 수 있어 상품 가입 시 재확인이 필요하다. TDF는 편의성과 안정성이 장점이지만, 미리 정한 전략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경쟁 상품보다 실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예를 들어 증시 약세가 심해지는데 무리하게 주식을 처분한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TDF는 스스로 무난하게 돈을 굴려준다는 특성이 핵심"이라며 “이런 편의성과 안정성에 중점을 둔다는 전제 아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고마워요 서학개미”…5대 증권사 2분기 순익 1조원 육박

국내 주요 5대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해외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로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의 2분기 총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95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8285억원 대비 14.89%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별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증권 2031억원, 한국금융지주 2210억원, 키움증권 1818억원, NH투자증권 1805억원, 미래에셋증권 1655억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키움증권이 36.30%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34.08%, 미래에셋증권 17.47%, 한국금융지주 0.4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NH투자증권은 1.12% 감소했다. 일부 증권사는 더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5개사의 합계 순이익을 1조669억원, KB증권은 1조178억원, 대신증권은 1조1259억원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는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증가가 꼽힌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2분기 해외주식 매수·매도 결제 금액은 1031억538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52% 증가했다. KB증권 강승권 연구원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의 성장이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도 “해외주식 거래 증가가 양호한 브로커리지 손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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