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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尹지지율 3주 만에 반등 32.3%…국힘·민주 접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했다. 지난 주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지만 14주 연속 3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하면서 9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뤘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12일 닷새간 조사해 15일 발표한 7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32.2%로 집계됐다. 전주 31.0% 대비 1.2%p 증가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 주 대비 1.5%p 낮아진 63.8%(잘 못하는 편 9.9% / 매우 잘 못함 53.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1.5%p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3.9%였다. 권역별로 긍정평가는 대전·세종·충청(7.3%p↑), 서울(2.6%↑P), 대구·경북(2.5%P↑)에서 상승했고 광주·전라(5.6%P↓), 부산·울산·경남(1.7%P↓)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60대(5.3%P↑) △20대(2.8%P↑) △70대 이상(2.0%P↑) 등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상승했다. △40대(1.0%P↓) △50대(1.0%P↓) 연령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2%P상승해 38.0%, 민주당 지지율이 3.2%P 하락해 35.0%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한 주 만에 제쳤다. 양당 사이의 격차는 3.0%P로 9주 째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양대 정당에 이어 조국혁신당은 0.6%P 낮아지면서 10.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개혁신당은 0.5% 상승한 4.3%였고, 진보당 1.8%(0.6%P↑)새로운미래 1.5%(0.1%↓) 가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3%P 상승한 7.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권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7.9%p↑) △부산·울산·경남(3.1%p↑) △인천·경기(2.6%p↑) 등에서 상승했고 △대구·경북(3.2%p↓)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8.7%p↑) △30대(5.4%p↑) △70대 이상(4.3%p↑)에서 올랐고 △50대(2.8%p↓) △20대(7.1%p↓)에서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7.5%p↓) △광주·전라(7.1%p↓) △대구·경북(6.5%p↓)에서 내렸고 △부산·울산·경남(9.4%p↑)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7.1%p↓) △50대(4.5%p↓) △20대(3.3%p↓) △40대(2.5%p↓)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8~12일 나흘간, 11~12일 이틀간 각각 실시됐다. 조사 응답률은 각각 2.9%, 2.8%였고 실제 조사대상은 각각 유권자 2502명과 1001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횡령시 성과급 금지는 가중처벌?”...기업은행 노사, 2년째 ‘평행선’

IBK기업은행 노사가 2년 넘게 중징계 처분 또는 횡령 등에 대한 징계를 받으면 성과급(상여금) 지급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0년 공직유관단체 임직원들도 공무원과 동일하게 횡령, 성폭력 등으로 징계를 받으면 성과급을 지급하지 말라고 권고했는데, 기업은행 노동조합 입장에서는 기존에도 직원 상벌 규정에서 급여상 제재를 내리고 있는 만큼 성과급 지급 금지 규정을 명문화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는 최근 BNK경남은행에서는 3000억원대 횡령 사고와 관련해 전 직원들의 3년치 성과급을 환수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향해 내부통제 강화를 강하게 주문하는 가운데 은행 내부에서 발생한 사고 책임 수위, 제재 수준을 어디까지 물을지를 두고 금융권 노사 간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노사는 지난 6월 24일 1분기 노사협의회를 열고 노조와 사측이 제안한 총 17개 안건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상여금 지급금지 기준 신설이다. 사측은 노조에 중징계 처분 또는 금품·향응수수, 횡령, 성폭력, 성매매, 성희롱,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 시 성과급 지급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사측은 2022년 8월부터 꾸준히 해당 안건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이 성과급 지급금지 기준을 신설하자고 요구한 것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 때문이다. 권익위는 2020년 정부예산을 받는 공직유관단체도 공무원과 동일하게 비리행위자의 성과급과 명예퇴직수당 지급을 금지하라고 권고했다. 공무원은 금품 및 향응수수 횡령 등 징계사유 시효가 5년인 비위자, 성희롱 행위자 등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시 공공기관은 징계자 등에 대한 성과급 지급 금지 규정이 없는 만큼 이를 준수하라는 취지다. 기획재정부(지분율 59.5%)가 최대주주인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해당 지침을 준수할 경우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 긍정적이고, 높은 등급을 받을수록 성과급도 유리해진다. 특히나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장들을 향해 내부통제 강화, 기업문화 개선 등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어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해당 기준을 명문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징계자에게 엄격한 책임을 묻는데 공감하고 있지만, 성과급 지급 금지 규정을 명문화하는 데는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기업은행 직원상벌규정에 따르면 감봉 처분을 받은 자는 1년간 승진에서 제외되고, 평균임금 1일분의 50%를 받을 수 없다. 정직처분을 받으면 기본급을 60% 범위 안에서 지급하도록 명시했다. 기업은행은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 등을 감안해 양형기준을 강화하고 있고, 행위자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묻고 있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그러나 모든 임직원들의 처우를 고려해야 하는 노조 입장에서는 성과급 지급 금지 기준을 명문화하는 것이 가중처벌로 간주되고, 직원들의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범죄를 저지른 직원은 엄격하게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하나, 해당 규정 신설이 자칫 가중처벌로 비춰질 수 있어 노조가 회사 측의 요구를 선뜻 수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기업은행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노사가 더 나은 방향으로 결론을 내야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성과급 지급 금지 기준 신설안' 요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징계비위로 직위가 해제되면 기본급은 물론 상여금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은행이 내부통제에 대한 조직의 긴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상벌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징계자의 제재 수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논란의 소지가 있는 성과급이 아닌 급여 내 다른 항목을 수정하면 된다"며 “기존 항목 수정이 아닌, 회사가 요구한대로 성과급 지급 금지 기준을 명문화하는 것은 노조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라고 밝혔다. 횡령 등 금융사고로 인한 성과급 지급을 두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것은 기업은행만의 일이 아니다. 경남은행은 3000억원대 횡령사고와 관련해 최근 직원들의 성과급을 반환하기로 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경남은행이 횡령으로 인한 손실 규모를 2021~2023년 재무제표에 반영하면서 재무제표상 이익이 줄었고, 이에 비례해 2200여명의 전 임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을 반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금융사고의 책임을 일반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조치라며 소송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경남은행 측은 “법률 검토 결과 민법상 부당이득 반환의무가 생긴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며 “노조와 만나 꾸준히 대화 중"이라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위 한국가스공사 주가·2위 삼성중공업 주가·3위 SK 주가, 7월 2주차 랭키파이 테마별 주식 LNG(액화천연가스) 부문 트렌드지수 순위 발표

테마별 주식 LNG(액화천연가스) 부문 트렌드지수에서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랭키파이 2024년 7월 2주차 트렌드지수 분석 결과 1위를 차지했다. 랭키파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테마별 주식 LNG(액화천연가스) 부문 트렌드지수 2024년 7월 1주차 지표이다. 1위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트렌드지수 26,152점으로 전주 29,734점보다 3,582점 하락했다. 2위 삼성중공업 주가는 트렌드지수 21,481점으로 전주 20,199점보다 1,282점 상승했다. 3위 SK 주가는 트렌드지수 10,373점으로 전주 16,177점보다 5,804점 하락했다. 4위 한국전력 주가는 트렌드지수 10,248점으로 전주 10,269점보다 21점 하락했다. 5위 대한해운 주가는 트렌드지수 5,414점으로 전주 7,597점보다 2,183점 하락했다. 6위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트렌드지수 3,659점, 7위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트렌드지수 3,560점, 8위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트렌드지수 3,454점, 9위 GS 주가는 트렌드지수 3,085점, 10위 팬오션 주가는 트렌드지수 2,947점이다. 11위 POSCO홀딩스 주가, 12위 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 13위 SK오션플랜트 주가, 14위 삼천리 주가, 15위 한국카본 주가, 16위 HJ중공업 주가, 17위 지역난방공사 주가, 18위 동성화인텍 주가, 19위 대창솔루션 주가, 20위는 엔케이 주가로 나타났다. 연령별 선호도에서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10대 1%, 20대 9%, 30대 20%, 40대 27%, 50대 43%로 나타났다. 김정현 기자 bigdata@ekn.kr

석유유통협회 “알뜰주유소, 기름값 ‘꼼수 인상’…시장 교란해”

지난 1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조치에 따라 국민의 유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영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꼼수 인상'을 통해 소비자의 눈을 속이며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자영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최저가로 입찰받은 유류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주유소이다. 전국 500여 석유대리점 대표 단체인 한국석유유통협회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영 알뜰주유소들이 유류세 인상 전 약 2주간에 걸쳐 미리 가격을 대폭 올려놓고 7월 1일 이후로는 상대적으로 소폭 올리는 꼼수를 동원해 정부 시책에 부응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석유공사 인센티브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일 자로 휘발유는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했고, 그 결과 휘발유는 리터당 41원, 경유는 38원 인상 요인이 생겼다. 이에 산업부는 급격한 유가 인상을 막겠다며 “유가 인상을 자제한 자영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석유공사를 통해 리터당 14원 공급가격 인하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12일 자 보도자료에서는 “6.30일 대비 7.7일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과 유류세 환원분을 고려하여 휘발유 +30.3원/L, 경유 +31.4원/L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알뜰주유소의 판매가격 상승분은 휘발유 +24.6원/L, 경유 +26.3원/L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유류세 조정 전인 6월 30일과 1주일 후인 7월 7일의 평균 판매가격을 주유소 폴별로 비교했을때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는 19.13원(휘발유), 19.02원(경유) 인상한 데 비해 일반주유소(정유사 폴 주유소)는 31.11원, 32.17원 인상했다. 자영 알뜰주유소가 일반주유소보다 휘발유는 11.98원, 경유는 13.15원 적게 올린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착시'와 '꼼수'가 숨어있다. 유류세 조정 발표가 나온 6월 17일부터 조정 직전인 6월 30일 사이의 판매가격 변화를 비교하면, 이 기간은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한 시기였다. 일반주유소가 휘발유 21.87원, 경유 24.91원 올린 데 비해 자영 알뜰주유소는 각각 39.39원, 44.94원 인상했다. 자영 알뜰이 정유사 폴보다 17.52원, 20.03원 더 인상한 것이다. 정부의 유류세 조정 발표가 나온 지난달 17일과 이달 7일 판매가격을 비교하면 일반주유소가 휘발유는 52.98원, 경유는 57.08원을, 자영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58.52원, 경유 63.96원을 인상했다. 결과적으로 자영 알뜰주유소가 휘발유는 5.54원, 경유는 6.88원을 일반주유소 보다 더 인상했기 때문에 '알뜰주유소가 가격 인상을 자제했다'는 산업부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자영 알뜰주유소가 시설개선지원금과 각종 금융·세제 혜택 등 특혜성 지원을 받는 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국민을 기만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 부담완화를 위해 회원사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유가 인상을 자제하는 등 정부 시책에 협력하고 있지만, 산업부와 석유공사도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공정하게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포커스] 파주시 인허가 2-5-7플러스, 혁신행정 가속페달①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건축이나 개발 사업 추진은 허들 경기와 비슷하다. 부지를 매입해 등록절차를 거치고 각종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공사 첫 삽을 뜨기까지, 어느 하나 만만한 일이 없다. 특히 뛰어넘기 힘든 허들은 인허가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 중 한 번만 '삐끗해도' 사업 자체가 동력을 잃기도 한다. 특히 건축주는 인허가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에 늘 촉각이 곤두서있다. 인허가 종목별로 법정처리기한이 정해져 있지만 늘이려고 하면 고무줄처럼 얼마든 늘어날 수 있다. 인허가 지연으로 인한 고통과 손실은 늘 민원인 몫으로 남겨지기 마련이다. 파주시가 시범운영을 거쳐 작년 7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 '민원행정 서비스 2-5-7'을 통해 전문지식이나 고급정보가 없어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인허가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2-5-7은 건축주나 대행업체가 인허가 민원을 신청한 후 7일 이내 처리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한 제도다. 민원인이 시청 허가과에 인허가 민원을 접수하면 이후 2일 이내에 모든 관련 부서에 개별법 검토를 요청하고 협의를 진행한 후 5일 이내 검토사항이나 보완 요구사항을 취합해 7일 이내 허가-보완-반려-불가 등 결과를 통보해 주는 방식이다. 제도 준수율은 시행 후 6개월 만인 작년 12월 말 이미 99%를 넘어섰다. 6개월간 총 1613건의 민원 신청 건 중 법령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취하 처리된 경우를 제외하고 '7일 이내 보완통보'라는 제도준수 기준일을 넘어선 민원은 단 4건에 그쳤다. 제도 시행 이후 인허가 절차를 직접 경험한 민원인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파주시 월롱면에서 책상과 식탁 등을 제조하는 공장을 운영 중인 김준영씨는 올해 3월 말 새 사업장 신축을 위해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면서 2-5-7을 처음 경험했다. “예전에 월롱에 공장을 지으려고 인허가를 받을 때는 시간이 엄청 걸렸는데, 이번에 법원 산단에 들어갈 때는 인허가 받는데 7일밖에 안 걸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법원 제2산업단지 내 부지를 분양받아둔 김준영씨는 제일 먼저 부지 등록을 위해 시행사에 대행을 맡겼는데 시간만 소요될 뿐 이렇다 할 결과를 들을 수 없어 답답했다. 결국 김준영씨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었지만 산단 입주 절차와 관련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탓에 서류 준비과정에만 석 달이나 소요됐다. 우여곡절 끝에 산단 입주계약을 마쳤지만 공장 건물을 지으려면 건축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인허가가 제때 처리되지 않아 장마철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 지으려던 계획이 혹 틀어지진 않을지, 김준영씨는 여전히 불안했다. 만에 하나 인허가가 지연돼 공사기간이 장마철과 맞물리게 될 경우, 공사가 지연돼 건축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가지 않아 김준영씨는 건축허가가 처리 완료됐다는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파주시청 허가과에 민원을 신청한지 불과 1주일 만이다. 김준영씨는 “건축허가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입주절차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가 파주에 온 것도 행운이지만 정말 좋은 시기에 이번 건축물 증축허가를 접수하게 된 점은 분명 커다란 행운입니다." 김광석 서영대학교 건축디자인과 학과장은 작년 6월 말 학교 건물 증축을 추진하며 파주시 인허가 행정처리 절차를 경험하며 느낀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파주시청 허가과는 김광석 교수가 민원을 신청한 첫날부터 즉시 모든 관련 부서에 협의를 요청했고, 모든 답변을 취합해(증축 민원이 신청된 지) 4일째 되는 날 보완해야 할 사항에 대해 통보했고, 이후 10일 만에 허가절차가 완전히 끝났다. 2011년 서영대는 신축 이래 여러 차례 건축계획에 변경이 있을 때마다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며 파주시로부터 도움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달라졌다는 걸 확실하게 느꼈다. 김광석 교수는 “이유가 뭔지 알아보니 '파주시 민원행정 서비스 2-5-7'이란 말을 전해 듣고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인허가 과정은 늘 동전의 양면처럼 부정적인 면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파주시는 시민에게 2-5-7의 7처럼 행운을 느낄 수 있는 긍정의 인허가를 경험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2-5-7 제도에 대한 높은 평가는 건축주와 대행업체 관계자 등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로도 확인된다. 응답자 중 93%가 건축주가 차지했던 올해 6월 조사 결과 만족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8.6점에 달했다. 민원인들이 높은 평점을 부여하는 가장 큰 이유에는 단연 인허가 처리기간 단축에 있다. 파주시 허가과 분석에 따르면, 2-5-7 제도가 전면 시행된 2023년 하반기에 신청된 인허가 민원의 평균 처리기간은 18일로 나타났다. 이는 2-5-7 시행 직전 6개월, 즉 2023년 상반기 인허가 민원 신청 건의 평균 처리기간이 41일이던 점과 비교하면 무려 57%나 단축된 결과다. 인허가 처리기간 단축 효과 외에 서류가 미비해 보완을 거쳐 처리된 민원사례도 점차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5-7 제도를 도입하기 전인 2022년 인허가 민원 중 보완을 거쳐 처리된 민원 비율이 91%, 2023년 88%, 2024년 5월 말까지 집계된 보완율은 77%로 2-5-7 전면 시행 이후 보완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자족도시를 향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는 파주시가 인허가 행정 혁신에 공을 들이는 점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떤 거창한 도시계획도 인허가가 알맞게 집행되지 않는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파주시는 10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성장 발전해나가고 있다. 더구나 고물가-고금리로 경제가 크게 위축되며 저성장 시대가 예견되는 시기인 만큼, 인허가 행정 혁신을 통해 문턱을 낮춰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은 더 절실해졌다. 빠르고 간편한 행정 처리가 투자심리와 수요 촉진에 일조하기 때문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4일 “항상 빠름이 정답은 아니다. 차근차근 기반부터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 중요한 대목도 있다. 그러나 성과를 보여줄 때는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시민이 만드는 파주를 위해 시민의 현장 속 목소리를 듣고, 확실하고 실질적인 민생 지키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김동연 “화성 공장화재 희생자, 평범한 우리의 이웃” 강조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공장 화마가 앗아간 희생자들은 가족을 위해,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던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었다"면서 “희생자분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 장례식장에서 들은 그분들의 삶은 안타까운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화성 공장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스무 살에 한국으로 시집온 라오스 출신 여성은 '13년 차 한국인'이었다"며 “어린 딸과 가족을 위해 그날도 일터에 나갔던 젊은 엄마는 얼마 후면 갖게 될 한국 국적을 기다리던 중이었디"고 사연을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고향을 떠나 오랜 타지 생활에 서로 의지하며 지냈던 40대 부부, 이종 사촌지간이었던 20대 남매. 여느 때처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했을 월요일 아침, '오늘 하루도 힘내고 집에서 보자'고 나눴을 대화가 마지막 인사가 돼버렸다"고 했다. 김 지사는 또 “한 분 한 분의 영정사진 앞에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조문을 가기 전, 용주사를 찾았다"며 “먼 땅에서 희생되신 분들의 사연에 그분들의 방식으로 제(祭)를 올리는 것이 예(禮)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 큰절을 올리고 빈소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아울러 "우리와 같이 일하고, 살아가던 이웃들의 발인이 오늘과 내일 일부 진행된다“며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추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 경기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sih31@ekn.kr

[포커스] 고양시, 화훼도시 넘어 웰니스도시로 ‘행진’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화훼 생산-유통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고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화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로컬푸드 판로 확대로 안심밥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공간 확충과 의료기관 연계, 치유농업 활성화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만드는 웰니스 도시로 고양시가 거듭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4일 “고양은 국내 최대 꽃박람회가 열리는 대표적인 화훼도시이자 로컬푸드 메카"라며 “화훼산업과 로컬푸드 인프라를 확충해 지속가능한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와 농업 치유기능을 확산해 자연, 동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웰니스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화훼 유통시설과 생산시설을 현대화해 화훼산업 선도 도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농업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작년 10월 원당동에는 화훼류 집하부터 경매, 도-소매, 판매까지 가능한 전국 최대 규모 화훼 전용 유통시설 수도권화훼종합유통센터가 개장했다. 320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4만1863㎡, 건축연면적 2771㎡ 규모로 건립됐으며 투명한 거래를 위해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했다. 수도권화훼종합유통센터는 개장 이후 서울-인천-의정부 등 출하물량을 유치해 상반기 100억원 매출액을 기록하며 판매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인근에는 작년 110억원 매출을 올린 고양화훼산업특구(원당-주교화훼단지)가 위치해 상호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 고양시는 5월 열린 2024고양국제꽃박람회에 관내 생산 화훼를 90% 이상 수급-사용하며 유통비용 절감과 화훼농가 소득증대에 노력했다.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에는 총 68만명 관람객과 25개국 260개 기관이 참가해 화훼판매액 6억원과 화훼비즈니스상담 210건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꽃박람회에는 헤스티아-홀란디아 등 고양시가 육성한 신품종 장미 7종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고양시는 스마트팜 보급과 생산시설 현대화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90여 농가 25ha에 원예시설 현대화, 자재-설비, 복합환경제어시스템, 에너지절감시설 등을 지원했다. 화훼 육묘장 4곳에도 컨테이너형 ICT & IoT 융-복합 제어시스템을 구축해 고품질 생산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산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로컬푸드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고 관내에서 생산돼 신선하고 안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고양시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은 18곳, 작년 매출액은 950억원, 이용객은 760만명으로 전국에서 최다 매장, 최대 매출을 자랑한다. 특히 작년 일산농협, ㈜이랜드 킴스클럽과 협약을 맺고 고양시는 서울-경기-인천 등 19개 킴스클럽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입점하며 로컬푸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에 따라 장항동에는 작년 전국 최초로 선별-저온저장-포장-배송 대행이 가능한 로컬푸드 전용 물류센터가 들어섰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선 고양시 특화농산물 가와지쌀과 일산열무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쫀득한 식감으로 인기가 높은 가와지쌀은 소형 가구와 웰빙푸드 수요에 맞춘 소포장 상품과 친환경쌀, 현미쌀을 이달 중 온라인 스마트스토어 '고양e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제철을 맞은 일산열무는 올해 4월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품질과 명성을 인증하는 지리적표시 115호로 등록됐다. 포장재에 지리적표시(PGI)마크를 확인한다면 타 지역 열무와 혼동하지 않고 신선하고 아삭한 일산열무를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고양시농업기술센터는 잔류농약검사, 커피박 재활용 축산농가 악취저감-축분퇴비화 기술 개발, 천적 활용 방제기술 보급 등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돕고 있다. 고양시는 반려동물친화도시를 만들고 있다. 올해 5월 개장한 일산서구 반려동물공원은 1만6530㎡에 동물교감치유센터와 반려견놀이터, 어질리티 등을 갖추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2021년 개장한 덕수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대형-중형-소형견으로 구분해 기질평가 등 업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 5월에는 도시공원 관련 조례를 개정해 반려견 놀이터 설치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작년 식사중앙공원과 정발산공원에 조성한 반려견 간이놀이터를 일반놀이터로 전환해 시민 모두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반려견 놀이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립암센터 암환자, 장애인 등 수요자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으로 치유농업을 확산하고 있다. 2022년 해븐리병원과 진행한 치유 프로그램 운영 결과는 작년 '인간식물환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치유농업 의료 효과를 입증했다. 올해는 건국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치유농업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내에는 식물병원 설치와 치유농업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kkjoo0912@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3] 페이퍼팝 “1인가구용 친환경 종이가구로 승부”

1인가구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해마다 버려지는 생활가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셜벤처스타트업 페이퍼팝의 추산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는 현재 190만 명 수준이며, 이들이 한 해에 쏟아내는 폐가구 규모가 2000톤(t) 이상 이른다. 지난 2018년 창업한 페이퍼팝은 버려지는 가구를 줄이고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에 이바지하기 위해 종이로 가구를 제작해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종이가구를 사용하면 나무가구와 비교해 약 50% 가량 탄소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페이퍼팝은 분석한다. 박대희 페이퍼팝 대표는 “가구를 버리기 위해서는 무거운 가구를 직접 내놓아야 하고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더욱이 버려진 가구는 소각, 매립돼 환경에 해로운 만큼 대안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페이퍼팝의 종이가구는 골판지 회사와의 협약을 통해 가구용으로 특수 배합한 종이로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에 강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부분은 방수 코팅해 강도를 높였다. 박 대표는 “종이 소파나 침대 프레임 등은 3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며 “성인 넷이 위에서 뛰어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가구 전용 종이를 사용해 일반 종이보다 훨씬 튼튼한데다 하중을 분산하도록 디자인해 3~5년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구매층은 1인 가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나 잦은 교체가 필요한 어린이용 가구를 구입하려는 3~4인 가정도 페이퍼팝을 즐겨 찾고 있다. 페이퍼팝은 제품 안전 입증을 위해 자율안전인증을 획득, 어린이용 가구에는 어린이 안전인증을 추가로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인기 제품은 때마다 다르다"면서 “수납 정리 시즌일 때는 책장이 잘 나가고, 학기 중에는 공부 집중 칸막이 파티션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처럼 야외 행사가 많은 시즌에는 등받이 행사나 전시 행사용 가구를 찾는 기업 고객이 많다고 박 대표는 덧붙였다. 실제로 페이퍼팝은 지난해 SK에서 주관한 사회적 기업 행사 소백(SOVAC) 전시부스를 제작, 춘천에서 열린 로컬 스피치 행사에도 가구를 공급하는 등 B2B(기업간) 거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B2B 거래 비중은 현재 20~30% 정도로 향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페이퍼팝의 가구는 가벼워 운송 및 설치 이동이 간편한데다 공구 필요 없이 손으로 간단 조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침대 프레임 기준 설명서 숙지 시 10~15분이면 조립이 가능할 만큼 조립 과정이 간단해 개인·기업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이사가 잦은 1인가구와 아동용 가구의 잦은 교체가 필요한 3~4인 가구 등에게 페이퍼팝의 종이가구는 사랑받으며 지난해 매출 약 20억원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페이퍼팝은 자사 온라인 홈페이지를 포함해 쿠팡, 텐바이텐, 1300K 등 다양한 플랫폼에 입점해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사회적 기업 제품 판매 업체인 모래상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0억원 수준으로 소비자들의 누적 후기가 3만 건에 달한다. 제품 재구매율은 평균 5~8% 정도로, 교체 기간이 긴 가구 기준 평범한 편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따라서, 제품군을 다양화해 판매를 늘리기 위해 종이로 만든 고양이 장난감 등 반려동물용 상품이나 일상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벽 선반 등의 악세사리용 제품, 데스크 오피스용 가구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위해 최근 일본 크라우드펀딩도 2차례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메종오브제 파리 홈퍼니싱 전시회에도 제품을 출품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박대희 대표는 “사회적으로 가장 좋은 건 어떤 소재이든 한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나, 어려울 경우 페이퍼팝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일상 제품을 만들 테니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컬리·올리브영 가세, 쿠팡도?…배민 퀵커머스에 도전

코로나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수요 증가로 주춤했던 유통업계의 퀵커머스(즉시배송)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에는 수요 대비 큰 비용 부담에 쿠팡, 이마트 등 기업들이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축소했지만, 최근엔 높은 성장성에 퀵커머스에 도전하는 기업이 늘며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가 론칭한지 2주된 퀵커머스 '컬리나우'는 주문이 갈수록 증가하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컬리는 현재 서대문‧마포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중인 서비스를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선 쿠팡의 퀵커머스 사업 진출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쿠팡 측은 “확인 된 내용이 없다"며 퀵커머스 사업 진출을 부인했다. 쿠팡이츠는 '쿠팡이츠마트'라는 이름으로 2021년부터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운영을 축소한 바 있다. 현재는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에 한해 시범 운영하는 수준이다, 올들어 유통기업들의 퀵커머스 경쟁은 치열해고 있다. 퀵커머스 선두주자로 꼽히는 배달의민족(배민)은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배민은 퀵커머스 서비스명을 배민 장보기·쇼핑으로 개편하고 배우 김신록을 기용해 9년 만에 모델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는 여러 유통 브랜드를 1시간 안에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고백하면서 이를 배민 장보기·쇼핑으로 해결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GS리테일이 인수한 요기요도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중이다. 요기요가 운영 중인 퀵커머스 서비스 요마트는 최근 예약배달 서비스 시간을 오전 6시로 확대 운영중이다.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스토어인 CJ올리브영도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선보인 MFC(도심형 물류 거점) 해운대를 이달 본격적으로 가동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MFC 사상도 가동해 부산 서부권 오늘드림 배송을 강화한다. 이는 2018년부터 선보인 '오늘드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리브영 오늘드림은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당일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로,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제공된다. 오늘드림은 주 7일 상시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정오~오후 1시 △오후 3시~4시 △오후 10시~자정 등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해 준다. 업계는 최근 퀵커머스 시장 분위기가 바뀐 배경으로 높은 성장성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 거점이 있는 편의점이 계속 즉시 배송을 늘리고 있는 것를 보면 수요가 분명 증가하다고 있다고 시장에서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수요가 그만큼 없었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안 되지만 지금 같은 경우에는 수요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즉, 기존에는 수요대비 배송거점 구축 등 비용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이를 상쇄할 만큼 수요의 증가율이 굉장히 높다는 뜻이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억원에서 2021년 1조2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5조원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되며 폭발적 증가한 새벽배송 당시처럼 퀵커머스가 드라마틱한 변화들을 가져오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기업들이 소비자들이 느끼는 차별적인 혜택을 제공을 한다고 하면 수요는 지속적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동아오츠카 ‘포카리·나랑드’, 여름매출 책임진다

동아오츠카가 음료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매출 극대화를 위해 맞아 주력 브랜드 중심으로 마케팅 차별화에 나섰다. 올 들어 '포카리스웨트'와 '나랑드 사이다'가 상반기 매출 수혜를 입은 만큼 오프라인 프로모션 확대·신규 모델 발탁 등으로 하반기 호조세 유지에 나선 것이다. 14일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올 하반기 판매량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행사 위주로 제품 알리기에 공들이고 있다.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명분으로 후원 보폭을 넓히면서 인지도 상승 효과를 거두는 것이 핵심이다. 프로스포츠와 생활스포츠 영역까지 마케팅을 병행해 스포츠음료·생활음료 이미지를 동시에 챙긴다는 계획이다. 프로 대회 후원사 참여·일반인 대상 스포츠대회 개최 등으로 브랜드 제품을 지원해 등 소비 접점을 넓히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현재 포카리스웨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등 프로스포츠 공식 음료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활스포츠 메카로 꼽히는 상주시에서 '제1회 포카리스웨트배 테니스 대회'도 여는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포카리스웨트는 동아오츠카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에 육박하는 효자 브랜드로 꼽힌다. 통상 포카리스웨트와 같은 이온음료는 빠른 체내 수분·전해질 보충을 위해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하반기 매출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대목이다. 실제 올 1~2분기 포카리스웨트 매출은 전년 대비 6.2% 올랐다. 지난 4월 중순 역대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이는 등 이른 무더위에 수요가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동아오츠카는 올 4월 브랜드 새 모델로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원희를 발탁하고, 지난달 신규 광고를 공개하는 등 일찌감치 성수기 준비에 나선 분위기다. 최근 성장세인 제로 칼로리 음료 시장도 올 여름 동아오츠카의 또 다른 타깃이다. 1977년 첫 선보인 '나랑드 사이다'가 대표 제품으로 국내 첫 제로 칼로리 사이다인 점이 눈길을 끈다. 당초 이 제품은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로 출시됐지만, 1980년대 단종된 후 2010년 재출시 결정과 함께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20대~30대 주력 소비층을 중심으로 제품 수요도 다채로워지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카페에서 에이드, 주점에서 하이볼·칵테일 재료로 사용되거나 집에서 화채 제조에 쓰이는 등 다양한 음용 방식이 특징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올해 나랑드 사이다 매출이 전년 대비 8%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최근 빅모델로 가수 싸이를 발탁하고, 싸이 콘서트 '흠뻑쇼'에 참여하는 등 소비자와 직접 만나 인지도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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