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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수요 급증에 2분기 순익 30% 증가 전망”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장분석업체 LSEG가 애널리스트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TSMC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2361억 대만달러(약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순이익 1818억 대만달러보다 29.9% 늘어나는 것이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과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인 TSMC는 2분기 매출이 급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지난주에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TSMC는 오는 1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실적 전망과 함께 생산 확대를 위한 자본지출 규모도 새로 공개할 예정이다. TSMC는 생산의 대부분이 대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3개 공장에 650억 달러(약 90조 원)를 투자하는 등 해외에 새 공장을 짓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TSMC는 지난 4월 공개한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가 280억∼320억 달러(약 44조 원)로, 지난해의 304억5천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그중 70∼80%가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증시에 상장된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75% 상승했으며 이에 힘입어 대만 증시도 33%나 올랐다. 특히 지난주 이 회사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383조 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TSMC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만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대만을 수호하는 신성한 산'으로 불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밸류업 정책 어쩌라고…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땐 ‘나몰라라’

최근 기업들이 연이어 주주들의 이익에 반할 수 있는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정책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기적으로 정부의 밸류업 정책을 확인한 뒤 개편에 나서는 모양새다. 시장은 당초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를 기대했으나, 실제 발표된 정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두산, 밥캣 에너빌리티 주주들은 날벼락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각 기업의 발표를 확인한 결과 최근 주요 기업들의 지배구조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먼저 두산그룹은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두산밥캣을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두산밥캣의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인적분할해 두개로 쪼갠 뒤 그 중 한개를 두산밥캣과 합병한다. 이후 이 회사를 두산로보틱스의 지화사로 만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지분을 포괄적 교환을 통해 모두 확보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는 수익성 높은 자회사를 비상장화함으로써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두산밥캣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는 두산로보틱스 주식 63주를 받는다. 문제는 두산밥캣은 저평가, 두산로보틱스는 고평가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주당순자산가치(PBR)는 두산밥캣이 0.49배, 두산로보틱스는 11.38배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 입장에서도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넘겨주는게 달갑지 않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은 100주 당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단 1주 받는다. ◇(주)한화-한화에너지 공개매수는 승계작업 지적도 이어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한화에너지의 공개매수도 주주들의 우려가 높은 사안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5일 한화에너지가 (주)한화의 주식 8%를 공개매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공시 전일 종가 대비 8% 할증된 수준이다. 3만원의 공개매수가는 PBR 0.28배 수준이다. 이에 낮은 밸류에이션에 지배주주가 일반주주 주식을 매입 편취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수 수량도 전체 상장주식의 8%에 불과해 일반 주주들에게 불리한 조건이라 게 주주들의 불만이다. 이에 대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결국 개인 회사를 이용한 승계 작업"이라며 “공정성이 결여된 공개매수"라는 논평도 발표했다. ◇SK, 이노베이션-E&S 합병 논의…주주들 불안 SK그룹이 추진 중인 지배구조 개편도 주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논의 중이다. 이 합병이 성사될 경우 매출 규모 90조원, 자산 총액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하지만 SK E&S가 비상장사인 만큼 합병비율 산정 방식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조9000억원, SK E&S의 영업이익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자산규모 차이에 비해 수익성 차이가 크지 않다. SK이노베이션은 상장사로 주식시장에서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평가되는 반면, SK E&S는 비상장사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기반으로 평가된다. 평가 방식의 차이로 SK E&S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현재 SK이노베이션의 PBR은 약 0.5배로,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다. 이는 합병 시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기업들 행보가 곧 밸류업 정책 실패 확인" 일련의 작업들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정책을 확인한 뒤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실망이 더 크다.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밸류업 정책의 주요 내용은 배당소득 증대세액공제 확대, 자사주 소각 의무화, 경영권 방어 목적의 자사주 취득 허용 등이었다. 그러나 실제 발표된 정책은 주주환원 증가금액의 5%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에 그쳤다. 정책 당국은 밸류업 정책의 효과가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 등이 밸류업 정책이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증대에 기여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자화자찬식 평가에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들이 밸류업 정책을 확인한 뒤 주주가치와 반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다듬고 있다"며 “정책이 당초 의도처럼 기업들의 행태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전자 파업에도...삼성금융계열사, 임단협 타결 ‘이상 무’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가 최근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노사가 원만하게 임단협을 체결하면서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경영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삼성생명보험노동조합(교섭대표노조)과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4.9%로 합의했다. 양측은 저출생 해결에 적극 동참하고자 임신기 단축근로제 유급기간 확대,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개선 등 복리후생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임직원 건강과 행복 증진을 위해 '효율적 근로문화 조성 및 일과 삶의 균형 정착'을 주제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관련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삼성화재노조 RC(설계사)지부와 임금협상률을 놓고 협의 중이다. 양측은 올해 5월 단체협약 성실 준수, 교섭대표 인정, 노동조건 저하 금지, 위탁관리 및 수수료 협의 등 큰 틀에서 노조활동, 노동조건을 보장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작년 12월 대표이사 내정 직후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오상훈 노조위원장과 만나는 등 노사 협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증권도 지난주 삼성증권노동조합, 삼성증권통합노동조합 등 양 노동조합과 개별교섭을 거쳐 올해 임금 단체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올해 임금 인상률을 4.9%로 합의하고, 모성보호 강화를 위해 임신기 단축근무 유급기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출장 시 숙박비 지원을 상향하는 등 직원 복지도 개선했다. 삼성증권은 복수노조 사업장임에도 노동조합의 교섭권을 보장하고자 양 조합과 20년 넘게 개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최근 노조와 원만하게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반면 삼성전자 노조는 일주일 넘게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평균 임금 인상률 5.6%를 요구하고 있다. 노사협의회에서 합의된 평균 연봉 인상률 5.1%보다 높다. 나아가 전삼노는 이날(15일) 2차 총파업 집회에 돌입하고, 기흥캠퍼스 6, 7, 8라인 앞 도로에서 총파업 참여 독려 홍보 투쟁을 진행했다.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 출장을 마치고 이달 14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주일째 이어진 전삼노 총파업 관련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와 달리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임단협 체결을 마무리하면서 하반기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경영 환경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별 임단협 내용보다는 증권, 보험 등 업권 분위기가 개별 회사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선박 엔진 1위 공고화…공정위, HD한국조선-STX중공업 기업결합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HD한국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의 주식 35.0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업결합 조건으로는 3년간 △선박용 엔진 부품(CS)의 공급 거절 금지 △최소물량보장 △가격 인상 제한 △납기 지연금지 등 국내 선박용 엔진 시장의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이번 기업결합은 선박과 선박용 엔진, 엔진 부품 등 조선업 전반에 걸쳐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한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용 엔진 및 엔진 부품 사업자인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결합이었다. 공정위는 엔진 부품-선박용 엔진 간 수직결합, 선박용 엔진 간 수평결합, 선박용 엔진-선박 간 수직결합 등 유형별로 경쟁 제한 가능성을 검토했다. 먼저 엔진 부품과 선박용 엔진 간 수직결합과 관련해 공정위는 결합회사가 경쟁 엔진사에게 핵심 부품인 크랭크샤프트를 공급하지 않는 경우, 엔진을 생산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국내에서 크랭크샤프트를 만드는 회사는 HD한국조선해양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STX중공업의 자회사 KMCS, 두산그룹 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 3곳이다. 엔진 제조 시장은 HD현대중공업, 한화엔진, STX중공업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한화엔진은 엔진 생산 시 필요한 크랭크샤프트의 80%가량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나머지 20%는 KMCS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러한 경쟁 구도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 회사가 된 KMCS가 한화엔진에 크랭크샤프트 공급을 중단하는 경우, 한화엔진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화엔진의 생산량이 감소하면 엔진 시장의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과 STX중공업이 직·간접적인 이익을 보게 되고 나아가 조선업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이에 공정위는 3년 동안 경쟁 엔진사의 안정적인 크랭크샤프트 수급이 가능하도록 공급 거절 금지, 최소물량보장, 가격 인상 제한, 납기 지연금지 등을 결합 승인 조건으로 설정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위는 선박용 엔진 간 수평결합과 선박용 엔진-선박 간 수집결합에 대해서는 경쟁제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했다. 시장 내 한화엔진이라는 경쟁사가 있어 담합을 통한 가격 인상 등 경쟁 제한 행위를 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 70%를 보유하며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도 공고화했다. 정희은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은 “이번 승인 결정은 '친환경 엔진 투자 등을 통한 전 세계 엔진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라는 결합회사의 목적은 유지하면서 경쟁 엔진사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업 및 관련 중간재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석화업계, 2분기 이어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

올 1분기 고전했던 석유화학 기업들의 실적이 2분기에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에틸렌 마진은 t당 294달러로 집계됐다. 손익분기점(BEP) 턱밑까지 올라온 것이다. 이는 납사값이 700달러 미만으로 형성되면서 원가 부담이 덜했고 원·달러 평균 환율(약 1371원)도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높아진 영향이다.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벤젠·파라자일렌(PX)·폴리염화비닐(PVC)·부타디엔(BD)·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BR) 등 전반적인 제품값도 상승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화학설비 증설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바스프와 다우 등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노후 설비를 폐쇄하는 것도 국내 화학사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재고 소진 이후 재비축을 비롯한 수요가 반등한 점도 언급된다. 특히 중국 '이구환신'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오래된 자동차와 가전 등을 새 제품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실제로 현지 자동차 판매량 등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7496억원·영업이익 46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이 5배 이상 급증하면서 지난해 2분기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석유화학부문은 고부가 합성수지(ABS) 가격 및 마진 상승 등에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양극재의 경우 판가가 하락했으나, 판매량 증가가 이를 상쇄하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전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의 예상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조2776억원·475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전분기 대비 향상된 수치다. 첨단소재 부문이 ABS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리는 중으로 미국법인 일부 설비 가동 중단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점도 고려하면 향후 개선의 여지가 더 크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도 매출 1조7899억원·영업이익 865억원을 시현하는 등 전분기 보다 실적이 나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 수요 회복과 라텍스 판가·판매량 개선이 합성고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수지와 페놀 사업부 흑자전환도 점쳐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SKC를 비롯한 기업도 비슷한 양상이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중국 금리 인하, 인도 및 동남아시아 성장 등이 전방산업 경기 반등을 야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도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국내 공급 역량 확대 △수출 단가·물량 상승 △역내 공급과잉 완화 등에 힘입어 하반기 석유화학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를 3.3% 가량 상회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7월 들어 다시금 원가 부담이 커졌다"며 “공급과잉이 재발할 우려도 높은 만큼 고부가·친환경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저수익 자산을 매각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자동화·무인화로 생산성 20%↑”…K-스마트건설, 일본을 배워라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선 일본을 앞섰다. 하지만 건설업의 경우 다르다. 자동화·무인화 등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에서 일본보다 뒤처졌으며, 인력·자원 절약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선 앞서간 일본 정부의 정책을 시급히 따라 배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보고서를 통해 일본 국토교통성이 'i-Construction 2.0' 정책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정책은 '자동 건설 기계 기반 건설 현장의 전면 자동화·무인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안전 규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 건설기계와 작업자 등 인력이 상호 공존하는 안전한 현장 조성을 지원한다. 반면 국내 건설업계는 아직까지 스마트건설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공 환경에서의 안전성 확보 가이드라인이 미흡한 상태다. 따라서 일본의 정책을 참고해 새로운 현장 환경에 적합한 안전관리 규칙 및 가이드라인 등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이다. 앞서 국토교통성은 2016년 '2025년까지 건설 현장 생산성 20% 향상'을 목표로 i-Constructin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 4월에는 기존 정책을 업그레이드해 생산성 향상 외에도 건설 현장의 자동화·무인화를 촉진할 수 있는 'i-Construction 2.0' 정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40년까지 투입 인력의 30% 감축 또는 생산성 1.5배 향상'이라는 목표를 새롭게 수립했다. 또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건설 기계의 무인·원격·자동 운용'을 통한 '현장 시공 자동화'를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i-Construction 2.0 정책은 '건설 기계의 무인·원격·자동 운영을 통한 시공 자동화', '건설 현장의 데이터 연계 및 디지털화', '시공관리 자동화(원격관리·탈현장화)'를 통한 '건설 현장의 완전한 자동화·무인화'를 추구한다. 건산연은 이같은 일본 정부의 'i-Construction 2.0' 정책에 대해 “건설 현장 시공 방식의 전면적 변화는 결국 품질 및 안전 등 관리방식의 변화를 수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3월 '건설 기계를 활용한 무인화·탈현장화 시공'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화 시공에 관한 안전 규칙(ver.1.0)'을 새롭게 마련했다. 국토교통성은 안전 규칙을 새롭게 마련하기 위해 현장 작업자 등에 관한 안전을 담당하는 후생노동성과 적극적인 협의를 거쳤다. 더 나아가 국토교통성은 건설현장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자동화 시공 이해관계자인 건설 기계 제작자·판매자·사용자 및 시공자에 관한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 일례로 판매자에 대해서는 제조자로부터 받은 정보와 함께 경고 표시등 부착, 취급 설명서 등을 충분히 제공하도록 하고 있으며 제조자의 허가 없이 자동 건설 기계 및 프로그램 개조를 금지하고 있다. 건산연은 “우리 건설업계가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시공 등 새로운 사업 환경에 적합한 안전관리 방식 마련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관련 방안과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이광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업계에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시공 등 새로운 사업 환경에 적합한 안전관리 방식의 마련은 미흡하다"며 “새로운 사업 수행 방식에 적합한 안전관리 방안 마련은 필수적이며, 작업자 등의 안전을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미래 스마트건설 환경에 적합한 안전관리 방안 및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사례를 고려할 때 '건설사업 이해관계자 등 인력 관련 사항', '건설 현장 공간 운영 관련 사항', '건설 기계 등 스마트 건설기술 운용 관련 사항'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와 함께 미래 스마트건설 환경에 대응하는 안전관리 목표 및 방향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또 ‘운전자 과실’…‘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도입 움직임 커지나

시청역 역주행 참사의 원인이 '운전자 과실'로 가닥이 잡히면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급발진 의심 사고의 원인인 '페달 오조작'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현대자동차가 '캐스퍼 일렉트릭'에 해당 기능을 국내 최초로 탑재하면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연구 결과 최근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의 과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과수는 차량과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결과 운전자가 가속페달(액셀)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 등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져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은 가로등이나 건물의 빛이 반사돼 보이는 난반사나 플리커 현상일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즉 해당 사고의 원인도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사고예방을 위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페달 블랙박스'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지만, 이는 그저 사고원인 규명 수단일 뿐 사고 예방을 위해선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도입이 더 유용하기 때문이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엔진 회전수. 급등과 같은 비정상 조작이 감지되면 차량이 경고음을 내고 제동이나 감속하는 장치다. 실제로 일본에선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가 활성화돼 있다. 2012년 첫 출시 후 일본 내 신차의 90% 이상엔 이 장치가 달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은 내년 6월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 해당 기능 장착을 의무화 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본의 경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도입한지 약 20년이 됐으며 중소기업 제품이 많아 시장 유통이 원활하며 지자체 보조금까지 나온다"며 “반면 한국은 이제야 첫걸음을 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도 이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국내 최초로 해당 기능 탑재 차량을 출시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후방에 장애물이 감지된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급하게 작동하는 경우 운전자의 페달 오인으로 판단해 출력 제한, 긴급 제동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주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을 기본 옵션으로 탑재했다.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차가 해당 기능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순간 출력이 비교적 강한 전기차에 유용하게 사용될 기능으로 업계에 새로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에 탑재된 PMSA 기능은 운전자의 안전한 드라이빙을 지원하기 위한 주행 보조장치의 일부"라며 “추후 신차들에도 탑재될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도 오조작 방지장치의 설치를 업계에 권고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 차량에 '안전도 평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필수 교수는 “최근 급발진 의심사고의 대부분이 고령운전자의 페달 오인사건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고령운전자의 운전미숙을 보완해줄 중요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보다 20년 앞선 일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에프터마켓 활성화와 적절한 보조금을 통해 이미 운행 중인 차량에도 부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송출수수료 올해도 격돌 예고…업계 불황 장기화에 입장차 ‘팽팽’

홈쇼핑업계와 유료방송업계의 송출수수료 협상이 올해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모두 실적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수수료 산정 기준 및 지표를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과 유료방송 사업자 간 2024년도 송출수수료 협상이 한창이다. 올해 초부터 인터넷TV(IPTV)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케이블TV·위성방송은 다음달부터 돌입할 예정이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에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비용으로, 지상파 채널에 가까워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은 번호일수록 금액이 높게 책정돼 있다. 협상을 통해 수수료율이 결정되면, 해당 기준을 당해 1월부터 협상 완료 시점까지 소급 적용하는 구조다. 업계는 올해도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수료 산정 기준이 여전히 모호한 데다 양측 모두 불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에는 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CJ온스타일 등 주요 홈쇼핑사가 LG헬로비전·KT스카이라이프·딜라이브 등을 상대로 '블랙아웃(송출 중단)'을 통보하는 등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홈쇼핑 업계는 판매 수익의 절반 가량이 수수료로 나간다며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3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액 중 송출수수료 비중은 케이블TV 42.2%, 위성방송 36%, IPTV 30.8%로 집계됐다. 유료방송 시청자가 급감함에 따라 매출이 줄어들면서 그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수수료 인상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TV홈쇼핑협회 '2023년도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채널 및 겸영 T커머스 5개 채널 수수료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8년 10.3%까지 올랐지만, 2022년 5.2%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1%까지 떨어졌다. 수수료 매출액 또한 IPTV를 제외하고 감소세다. IPTV 매출액은 1조4795억원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한 반면 케이블TV 7561억원, 위성방송 1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 1.3% 줄었다. 유료방송업계는 홈쇼핑 사업자의 온라인·모바일 매출을 방송 매출에 포함한 수수료 산정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송 시간 동안 QR코드·카카오톡 등 채널을 통한 결제를 유도하는데, 관련 매출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가 지난해 8~9월 1달간 TV홈쇼핑 7개 채널의 방송 꼭지 1341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모든 방송 꼭지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인터넷·모바일 결제 유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사는 송출수수료를 수익 감소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국내 방송산업 생태계가 글로벌 빅테크에 잠식되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방송산업 활력이 높아져야 악순환이 해결되는 측면도 있는 만큼 방송 규제 전반에 대한 재검토도 고려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모션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3월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법적 구속력이 없을 뿐 아니라 모바일·인터넷 매출 반영 수준을 사업자 간 합의에 맡기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양 사업자가 수수료 산정 근거인 대가산식 요소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고, 이에 대한 데이터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대대적 개선이 없다면 올해는 '블랙 아웃'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용희 경희대 교수는 지난 3일 한국방송학회 기획 세미나에서 “각 사업자들이 생각하는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에 협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공정한 심판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그동안 분명한 의지를 갖고 정책적 개입을 해왔지만, 소극적인 개입으로는 더 이상의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브레게, 신세계 강남점 브레게 부티크서 특별한 ‘브레게 뮤지엄 작품전 투어’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브랜드 브레게(Breguet)가 진귀한 뮤지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투어를 연다. 총 8가지 테마로 구성된 브레게 뮤지엄 작품은 전 세계 주요 브레게 부티크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이 투어는 지난 4월 뉴욕에서 시작되어 한국에서는 오는 18일 신세계 강남점 브레게 부티크에서 첫 번째로 공개될 예정이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선보일 작품은 ‘디스플레이의 미학: The Art of Display’라는 주제로 특별한 디스플레이와 함께 전시되며, 브랜드의 풍부한 헤리티지를 발견할 수 있는 역사적인 피스들을 선보인다. 특히,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아름다운 실버 다이얼과 더블 체인이 돋보이는 ‘택트 시계’와 세련되고 미니멀한 포켓 워치인 ‘서브스크립션 시계’가 있다. 또한, 10월 중,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현대백화점 본점 브레게 부티크에서도 ‘타임 & 센스 Time & Sense’라는 주제로 귀중하고 희귀한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각 작품에는 QR 코드로 연동되는 미니 랜딩 페이지가 있어, 방문 고객들은 보다 자세한 내용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한편,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3층 브레게 부티크에서 운영되는 첫번째 전시는 18일부터 9월 6일까지 운영되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브레게 부티크로 문의 후 뮤지엄 작품전의 가이드 투어 체험이 가능하다.

LG전자, 올해 가전 구독 매출 1.5조 기대…삼성전자도 시동?

LG전자가 고가의 가전 제품 시장에서 구독 상품으로 고객 사로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경험 마케팅'이 소비자 공략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까지 참전할 경우 시장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회계법인 삼정KPMG에 따르면 '고객 경험(CX, Customer eXperience)'은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영업 장소·인터넷·모바일·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서 회사의 제품·서비스·소문 등에 대해 느끼는 모든 유형의 감정·기대·만족도 등을 모두 포함한다. 좋은 경험은 회사 브랜드·제품·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으로 남아 구매 욕구 자극으로 이어져 중요한 마케팅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상 가전 제품은 고가인 경우가 많아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일시불로 살 수 있는 제품 가액을 일정 기간으로 나눠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기존의 렌탈 방식이 존재한다. 반면 구독은 실제 판매 금액과는 별개로 엔드 유저가 매달 같은 금액에 제품을 이용하는 제도이고, 자유로운 해지나 이탈이 가능해 비교적 '징벌적 선택'인 렌탈보다 더욱 진일보한 제도다. 이에 국내 가전 업계는 최근 판매 전략을 구독 방식으로 바꿔 문턱 낮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2022년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대형 가전까지 구독 범위를 확장해 기존 21개 제품군을 현재 23개로 늘려 300개 이상의 구독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케어십 서비스 매출을 제외한 구독 사업 매출은 9628억원으로 31.10% 증가했다. 최근 5년 새 매출 성장률은 229.27%로 연 평균 45.85%에 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구독 사업의 핵심은 '고객 맞춤'"이라며 “정수기·안마 의자 등이 중심이던 구독 사업이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노트북 등 대형 가전과 홈 엔터테인먼트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구독 서비스는 전문적인 제품 관리와 가사 서비스까지 결합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최적의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 계약 기간을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까지 제품에 따라 설정 가능하며, 무상 사후 서비스(AS)를 포함한 전문가들의 관리 서비스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신선 식품 정기 배송이나 물품 보관 같은 가사 서비스 연계도 지원한다. 이처럼 LG전자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가전 사용 패러다임을 '소유'에서 '경험'으로 바꾸며 폭넓은 고객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한달 간 LG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LG전자 주요 제품의 구독 비중은 36.20%에 달한다. LG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구독 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가전 구독을 해외 시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혁신적인 가전을 편리하게 경험하도록 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관리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1조1341억원"이라며 “대형 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에 '유니콘 사업'에 올랐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동기보다 성장세가 더욱 빨라져 연말에는 1조5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직 구독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에어 드레서 △냉장고 △정수기 냉장고 △김치 냉장고 △식기 세척기 △무선·로봇 청소기 △공기 청정기 구매 시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삼성 케어 플러스' 구독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을 따름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구독 사업에 대해 완전히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가전 구독 사업 개시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답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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