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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한양증권 인수 고려안해...보험사 인수시 유상증자 안할 것”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 인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실사 중인 동양생명, ABL생명을 인수해도 과도한 지출은 하지 않을 것이며, 투자에 여유가 있는 만큼 유상증자 역시 단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2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추가 인수합병(M&A)에 대한 질문에 “최근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은 여러 측면에서 인수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중장기적으로 중대형 증권사 인수를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는 우리투자증권 자체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1일 출범을 앞둔) 우리투자증권은 종합금융, 증권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출범 후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영업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번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했지만 재추진하지 않기로 했고, 실사 중인 생명보험사(동양생명, ABL생명)를 인수할 경우 당분간 추가적인 보험사 M&A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경쟁사 대비 심각하게 저평가됐다"며 “M&A 관련 불확실성, 자본비율 하락 우려, 이에 따른 유상증자 가능성 등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부사장은 “우리금융은 유상증자를 단행하지 않고도 보험사 M&A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실사 후 금액이 결정되겠지만, 보험사를 인수할 때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배기업지분순이익 1조7554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나아가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보험사 인수시 발생하는 염가매수차익을 추가적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인지에 대해 “염가매수차익은 자본비율에 도움 되는 게 있고, 우리금융의 보유한도(약 1조9000억원)를 초과하는 염가매수차익은 자본이 차감되기 때문에 이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말에 전체 자본비율, 배당성향,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ROE는 올해 6월 말 현재 10.82% 수준이다. 여기에 보험사를 인수하면 중장기 ROE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사장은 “유상증자 없이 보험사를 인수하면 그룹 전체 ROE는 개선되기 때문에 목표치(10%)를 달성하는데 유리한 구조가 된다"며 “은행, 보험은 ROE 1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나, 증권사의 경우 출범 초기인 만큼 단기적으로 ROE 10%를 기록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익 비중을 25%로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들도 차근차근 이행 중이다. 우리금융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3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부문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3개국을 대상으로 최근 총 5억 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으며, 현지 당국으로부터 폴란드 지점 신설도 승인받았다. 이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폴란드에 지점을 신설하게 됐다"며 “수익성이 악화된 국가는 성장을 제한하거나 철수를 고려하고,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에는 우량 기업금융(IB) 확대로 전체적으로 글로벌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창업허브, 서울홍대·부산북항에 들어선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를 본뜬 한국형 창업 허브가 서울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에 들어선다.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 양축에서 함께 성장하는 트윈 허브(Twin-Hub)의 형태로 캠퍼스를 구축해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및 글로벌 창업생태계 도약과 함께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희망룸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 발표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딥테크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고자 2027년까지 '한국형 스테이션F'에 약 400개의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입주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설계 및 신속한 조성에 나설 것"이라며 “수도권·비수도권 동시 조성으로, 궁극적으로 우리 창업 생태계를 아시아 1위 창업 생태계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창업 허브가 기존 스타트업 지원센터 등과 가장 큰 차별점은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가령 팁스타운의 경우 업력 1~2년의 초기 창업자가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면,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의 경우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만큼, 더 다양한 업력을 가진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기부는 글로벌 창업 허브의 구축을 통해 각지에 산재되어 있는 딥테크 기업, 투자자, 지원기관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여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지역에서도 수도권을 거치지 않고 직접 글로벌로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또 양 허브를 상호 접근이 가능한 연결 허브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에서도 수도권 인프라와 투자 유치 기회를 누릴 수 있고, 지역 이전을 고려하는 수도권 스타트업은 부산 허브를 통해 지역 이전에 주저 없이 나설 수 있다. 오 장관은 서울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를 조성지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글로벌 기업 유치 및 인재확보 등을 위해 교통 접근성과 정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기존 스타트업 허브가 강남 권역 위주로 조성돼 있다는 의견, 수도권의 창업 기회를 지역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트윈 모델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허브로 선정된 홍대권역은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 배후 대학가가 조성된 거주 외국 유학생 수(약 1만명)가 1위 지역이다. 홍대 권역은 막판까지 성수 권역과 경합을 벌이다 글로벌 인재 공급과 활용에 홍대 권역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가칭) K-딥테크 타운'으로 조성된다. 올해 말 설계 착수, 2025년 리모델링을 거쳐 2026년 상반기 개소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선 K-콘텐츠와 딥테크 기술 융합을 시도할 수 있는 한국만의 독특한 '엔터테크'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될 예정이다. 부산 북항에 조성되는 비수도권 글로벌 창업허브는 북항 내 폐창고에 조성된다. 북항 폐창고는 1978년 건축하여 보세창고 등으로 사용된 과거 수출주도 산업화의 상징으로, 2026년까지 지역의 창업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은 지역 전략산업인 디지털 금융, 스마트 해양 등 분야의 지역 스타트업에 부산미래성장 벤처펀드(1011억원)를 활용한 집중 투자뿐만 아니라, 롯데 등 지역 기반 대·중견기업과 연계한 개방형 혁신, 일과 놀이를 결합한 워크엔터테인먼트에 중점을 둔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이 서울과 함께 글로벌 창업 허브로 지정돼 영광"이라며 “북항 일부는 창업혁신촉진지구로 지정이 돼 있고, 금융특구이기도 하다. 입주 시 금융이나 정주지원을 더 폭넓게 받을 수 있도록 서울보다 더 과감하게 지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엔화 환율 급락세 지속, ‘역대급 엔저’ 끝?…일본은행·연준이 분수령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최근들어 급락세(엔화 강세)를 이어가자 역대급 엔저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물론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엔/달러 환율 전망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입을 모은다. 2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20분 현재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56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이달초 달러당 161엔 후반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만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1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마자 158엔 수준으로 급락하더니 2주에 걸쳐 지금까지 하락세를 추가로 이어간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달에만 5% 가량 떨어졌다. 이처럼 엔화가 이달들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배경엔 엔화 가치 부양을 위한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 헤지펀드들의 엔화 매도 포지션 축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의 요인들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조달해 매도한 자금으로 고금리 통화를 운용하는 기법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거나 주요국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질 때 나타난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위 리앙 창 거시경제 전략가는 “미국 기술주 매도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엔화 숏 포지션이 여전히 투기적 단계인 상황 속에서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미야이리 유스케 외환 전략가도 “2주 전까지만 해도 모든 사람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사람들이 지금은 이를(캐리 트레이드) 완전히 잊은 채 청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투기 세력들도 엔화 약세 베팅을 축소시키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헤지펀드들이 1주일 동안 축소한 엔화 순 숏포지션의 규모가 2011년 3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들도 엔화 약세에 대한 베팅을 1년 만에 가장 많이 줄였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의 안드레아스 코에니그 글로벌 외환 총괄은 “엔화가 좀 더 매력적일 것 같아서 숏 포지션을 줄였다"며 “최근에도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을 목격하면서 엔화 숏 포지션을 보유하는 데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조만간 통화 완화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엔화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인지, 또는 본격적인 추세 전환인지에 대한 여부는 다음주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OJ 워처(일본은행 통화정책 분석가)의 90%는 일본 기준금리가 이달에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창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이어 다음 주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으로 엔화 약세론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일본은행의 7월 회의를 앞두고 엔화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말의 시네마천국] 8월 극장가 블록버스터 대신 ‘화제작’ 풍성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극장가에 흥행이 기대되는 '기대작' 상업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전도연 주연 액션영화 '리볼버', 10.26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행복의 나라', '미나리' 정이삭 감독의 신작 재난 블록버스터 '트위스터스'도 가세해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받고 있다. 25일 극장가에 따르면, 7월에 개봉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 한국 영화의 부진이 이어지며 8월에도 '대작'이라 할 만한 초특급 영화 대신, 각자의 강점을 내세운 화제작들이 관객들을 찾아가게 됐다. 그런 만큼 제작비 2억 달러(약 2769억원)를 들인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트위스터스'가 흥행에 탄력을 받고 독주에 성공할지도 관심 여부 중 하나이다. 오는 7일 첫 주자로 개봉하는 '리볼버'는 이번 여름 기대작 영화 중 유일한 여성 주연 영화로 전도연과 임지연 배우가 만나 기대를 사고 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면 큰 보상을 해준다는 제안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 경찰 하수영(전도연)이출소 이후 대가를 받지 못하자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보상을 약속한 앤디(지창욱)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이다. 여름 전통 강세인 시원한 액션 영화인 만큼 더위를 물리치고자 하는 관객들의 관람이 이어질 것으로 극장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기대작인 '행복의 나라'와 '트위스터스'는 광복절 연휴 특수를 노리고 14일 동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노리고 맞붙을 예정이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월 12일 군사반란 사이에 진행된 재판을 그려낸 영화다. 즉,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 대령(고 이선균)과 그의 변호를 맡아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조정석)의 이야기다. '행복의 나라'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모은 추창민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해 개봉한 군사반란 소재 영화 '서울의 봄'이 1000만 관객을 달성한 만큼,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미나리'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탄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신작 '트위스터스'도 곧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트위스터스'는 뉴욕 기상청 직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가 옛 친구 하비(안소니 라모스)에게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안받고, 거대한 토네이도에 맞서는 도전을 담아냈다. 개봉 이후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첫 주말 매출 8050달러(약 1117억원)를 달성, 기존 재난영화 1위였던 '투모로우'의 아성을 뛰어넘어 국내에서의 흥행 가능성도 높다고 극장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개봉해 25일 기준 예매율 40%를 차지한 '데드풀과 울버린'과 오는 31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8월에도 '흥행 쌍끌이'에 성공할 지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파일럿'은 최고의 비행 실력을 갖춘 스타 파일럿인 한정우(조정석)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실직, 블랙리스트에 올라 여동생의 신분으로 재취업한 뒤 겪는 난관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카이스트, ‘바이오헬스 글로벌 6대 강국’ 힘보탠다

카이스트(KAIST)가 정부와 제약바이오업계가 목표로 하는 '2027년 바이오헬스 글로벌 6대 강국' 도약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체 노화 또는 질병 발생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거나 질병을 조기 진단하는 새로운 기술 등을 선도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우리기업의 차세대 신약개발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 연구팀은 지난 22일 세계권위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네틱스'에 '인체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DNA 돌연변이'에 관한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세포 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는 세포핵과 독립적으로 자체 DNA를 가지고 있으며 돌연변이도 발생할 수 있지만 이 돌연변이를 찾아내는 기술은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세포 전장유전체 분석(질환 또는 약물반응에 대한 유전적 요인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기법)'을 수행, 인간의 배아 발생부터 노화 및 암 발생과정에서의 미토콘드리아 발생 및 진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 연구는 그동안 미지의 영역이었던 미토콘드리아 DNA 돌연변이 형성 메커니즘을 밝혀 향후 미토콘드리아 DNA가 노화 및 질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강창원 명예교수 연구팀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홍성철 교수 연구팀과 함께 세균과 바이러스의 진화 원리를 분자 단위에서부터 세밀하게 규명하는 연구논문을 지난 16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 합성방식의 차이를 규명, 차세대 RNA 의약품 및 진단시약 개발에 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달 초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서재명 교수 연구팀과 생명과학과 임대식 교수 연구팀은 인체 지방세포를 지방세포 전단계인 줄기세포로 변화시켜 지방조직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체중을 감소시키고 신진대사를 통해 비만이나 당뇨 등 대사질환도 제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비만·당뇨 치료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만·당뇨 치료방법으로, 전통적 체중감량 방법인 운동이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체 호르몬(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조절 방식의 비만치료제(위고비 등) 등과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즉 체내 지방조직 자체의 크기를 물리적으로 줄임으로써 체중을 감량하고 당뇨 등 대사성 질환을 제어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이다. 이밖에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종은 교수와 바이오및뇌공학과 최정균 교수 연구팀은 지난 5월 총 30종 이상의 암종에 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세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면역항암제 효과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 연구팀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안진희 교수 연구팀과 함께 올해 초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FLD)'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현재 글로벌 임상을 진행, 대사이상으로 발생하는 지방간염의 치료제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한다는 포부다. 업계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규모나 신약 수가 글로벌 빅파마에 비해 크게 열세이지만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발병기전 연구나 진단기술 개발이 활발한 만큼 기술이전 등 상업화를 통해 차세대 신약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카카오 노사 ‘최대 위기’ 돌파구 함께 모색…노조 “VX 구조조정 반대”

카카오 노사가 최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에 따른 경영위기 대응책을 함께 찾기로 했다. 25일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현재 직면한 경영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한정석 서울남부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 업계 안팎에서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와 경영 쇄신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김 위원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이날 오전 정 대표를 주재로 4시간 동안 그룹 협의회를 진행해 대내외 리스크 점검과 구체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한시적으로 경영쇄신위원장을 대행키로 했으며, 월 1회였던 그룹협의회는 주 1회 열어 주요 경영 현안을 더 꼼꼼히 챙기기로 했다. 카카오는 “정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이번 사태와 별개로 카카오 계열 법인 매각 관련 소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확실한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지난주 회사 커뮤니티 '아지트' 공지문을 통해 쇄신 과정에서 크루(직원) 참여 보장과 매각 시 노동 환경에 관한 사전 협의를 요구했다. 카카오VX 앞에서 진행하던 매각 반대 피켓시위를 다음주부터 모기업인 카카오게임즈와 판교역 일대에서 이어갈 계획이다.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VX의 사모펀드 매각 등 계열 법인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반대한다"며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조정을 반대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반대 행동을 확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티몬·위메프’ 후폭풍, 유통·소비자·금융권 강타

이커머스기업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직접 피해자인 여행사·호텔 등 판매자뿐 아니라 상품 구매자, 신용카드사 및 은행권으로 피해 불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피해 규모와 범위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도 25일 관계부처·기관 합동 긴급회의와 함께 긴급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피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티몬·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그룹은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정산 지연 피해를 입은 입접업체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는 지난 23일 “정산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빠르게 지급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8월 중 도입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정산지연 피해와 관련된 별도의 추가 세부대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티몬 관계자는 “일단 판매자들과 고객에게 불편 끼쳐드린점 최대한 빠르게 해결할수 있게 노력하는게 급선무"라며 “셀러 정산과 고객 환불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나타냈다. 위메프 입점 셀러 500여명은 정산 예정일인 지난 7일 회사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위메프 측은 “일시적 전사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일축했지만 최근 티몬에서도 정산 지연사태가 벌어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이는 해당 플랫폼에서의 정산이 미뤄진 데 따른 것이다. 여행업계는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여행사업계는 정산 지연 피해금액을 △하나투어 80억~100억 원 △모두투어 75억~100억 원 △교원투어 60억~100억 원 △노랑풍선 32억~60억 원 △야놀자 30억 원 △참좋은여행사 20억 원 △인터파크트리플 10억원 미만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현대홈쇼핑,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일찍히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이커머스업체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커머스업계의 안정성 및 신뢰도가 많이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한다"는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전했다.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도 상당하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권과 여행상품 등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환불 안내를 받았으나, 구매대금 역시 제대로 돈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이날 위메프 본사 앞엔 위메프 뿐만 아니라 티몬 고객들로도 붐볐다. 경기도 사는 30대 여성 양모씨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티몬에서 항공권과 여행상품을 200만원어치 결제했는데 갑자기 취소됐다고 연락이 왔다"며 “불안한 마음에 위메프 본사를 직접 찾아가 돈을 받았다"고 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본사 1층에서 자정부터 동틀 녘까지 현장 고객의 항의를 직접 대응하며 자리를 지켰다. 류 대표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곧 직접 입장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티몬·위메프 사태의 불똥은 국내 주요 은행권으로 튀었다. 주요 은행들은 이미 티몬·위메프에 선(先)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은행도 추후 티몬·위메프로부터 정산금을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처럼 티몬·위메프발(發) 시장 피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도 사태의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피해 구제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지시에 따라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문제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정산 지연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티몬·위메프 관련 소비자 상담은 23일 254건, 24일 1300건으로 급증했다. 공정위는 조속한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해 소비자원에 전담 대응팀을 설치해 집단 분쟁조정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이날 오후 위메프·티몬에 각각 조사관 5명씩 투입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김종환·서예온·김유승 기자 axkjh@ekn.kr

티몬·위메프 사태, 정부는 미리 알고 있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티몬·위메프 사태를 굉장히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중소 플랫폼 입점업체 피해 지원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 선정' 브리핑에 참석한 기자들과 만나 “중기부가 소상공인들의 플랫폼 입점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피해 상황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티몬·위메프) 사태가 언론에 보도되기 전부터 상황을 주시해 왔다"고 밝혀 정부의 사전인지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정부가 1차로 발생한 티몬 정산 지연을 알고도 그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다소 안이하게 판단해 결국 위메프 미정산으로 이어지는 사태로 키운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같은 오 장관의 발언과 관련, 중기부 관계자는 “중기부 산하 중기유통센터에 관련 의견이 수렴된 부분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지시에 따라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참여 부처는 중기부를 포함해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국무조정실, 금융감독원 등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NH투자증권, 상반기 누적 영업익 5457억원… 전년 동기 대비 15.63% ‘↑’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부문에서의 이익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5일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63%, 15.25% 증가한 5457억원, 42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올해 반기 누적 매출액은 5조6014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5.18%가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235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가 배경이다. 여기에 외화채권과 랩(Wrap) 등의 매출 증대, 그리고 해외 사모 대체투자 판매수익 등으로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도 588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디지털(Digital)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Digital채널의 위탁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조원이 늘었다. 투자은행(IB)부문은 회사채 대표주관 및 인수 2위, 여전채 대표주관 1위, 유상증자 주관 2위를 달성하는 등 DCM(채권)과 ECM(지분증권) 부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한 점이 주효했다. 또한 공개매수-인수금융으로 이어지는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며, 상반기 공개매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여기에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변동성 축소와 차별화된 IB 서비스 제공을 통해 IB관련 수익도 2800억원을 기록했다. 운용부문은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보수적 운용을 통해 수익을 방어하며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한 5426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측은 “내·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고객 관점의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공급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또한 디지털 자산관리 및 모험자본 투자 영역 등에서 진행되는 규제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리스크 관리 및 신규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 모색하여 양적·질적으로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금융에서의 추가 손실은 제한적이며, 자본시장 활성화로 인해 IB와 운용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주주환원 확대도 예상되는데 수익성이 개선되고, 주주가치 제고 경영도 안착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내년 초에 있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감안한 올해 주주환원율은 48%"라면서 “국내 금융주 내에서 차별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이에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9%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전북자치도, 호우 피해 주민 대상 2024년 도세 감면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이수준 기자 전북자치도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한 도세 감면 지원을 실시한다. 전북자치도는 25일 전북자치도의회 제4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호우 피해 주민에 대한 도세 감면 동의안'이 의결됨에 따라 호우 피해로 인해 건축물과 주택이 침수, 반파, 전파되는 피해를 입은 주민을 대상으로 2024년 소방분 지역자원시설세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15일 완주군이 특별재난지역에 우선 선포된 직후 도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412회 임시회에 도세 감면 동의안을 긴급으로 제출하는 등 선제적으로 지방세 감면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이에대해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각한 점을 고려하여 감면 적용 범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된 완주군에 한정하지 않고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하여 적용할 예정이다. 또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피해 사실이 확정된 과세물건에 대해 직권으로 감면할 예정이며, 이미 납부한 경우에는 환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집중호우로 인해 건축물이 멸실·파손된 것으로 확인되면 건축허가 등록면허세를 면제하고, 건축하거나 대체취득하는 경우 취득세를 면제할 방침이다. 침수된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침수일로부터 자동차세를 면제받을 수 있고 대체취득하는 경우 취득세가 면제된다. 아울러 이미 고지된 주택 및 건축물 재산세 등은 징수를 최대 1년 유예하거나 취득세 등 납부기한을 1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지역은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지방세제 지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우 피해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방세제 지원이 누락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bs-jb@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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