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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리걸테크 진흥법, ‘규제’가 안되려면

국내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들이 업계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와 신·구 업계 간 갈등으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며 시름하고 있다. 법률서비스 IT산업을 일컫는 '리걸테크(Legal Technology)'에 종사하는 스타트업들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특히,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리걸테크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안(리걸테크 진흥법)'으로 더욱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리걸테크 진흥법은 지난 18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리걸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는 법에 따른 법무부 장관의 허가 취득 필요 △법무부 장관은 법 시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리걸테크 서비스자에게 사업 자료 제출· 시정 요구 가능 등의 조항을 담고 있다. 권 의원실은 인공지능(AI) 기반 법률서비스 도입을 둘러싼 업계간 의견 차이를 해소하려는 게 입법 취지라고 말했다. 업계 일부도 리걸테크 AI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타업계보다 유난히 높은 이유는 전통적 변호사업계와 뿌리깊은 갈등을 해소하는 동시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생성형 법률 AI를 활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피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러나, 현장의 스타트업들은 비록 법률 서비스 AI의 위험 수준이 '고위험 AI'로 볼 수 있다는 우려와 기존 법률서비스업계와 첨예한 이해상충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법 취지에 공감하지만 해당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업계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도높게 지적한다. 즉, 법률 AI 서비스는 의료기기·원전 등과 연계된 AI와 달리 전문가인 변호사 등에게 보조 서비스 형태로 한정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위험 AI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더욱이 법무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할 경우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데다, 기능을 미리 시험해 보는 베타 테스트를 통한 검증도 어려워 사실상 투자 유치가 불가능해진다고 호소한다. 따라서, 리걸테크 AI 업계와 관련된 별도 규제를 도입하기보다 현재 정부에서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포괄적인 인공지능법에 포함해 법률 AI를 다뤄야 한다는 게 업계의 요구이다. AI기술시대의 흐름에 맞춘 리걸테크 진흥법 입법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찬반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선 AI 관련 포괄적인 부분은 인공지능법으로 다루되, 법률서비스에서 고위험 요소를 제거한 뒤 일괄 허용 및 문제 발생 시 사후규제를 적용하는 '네거티브 규제'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학자금대출 이용 중인 청년들 주목...신한은행, ‘돌려받는 장학적금’ 출시

신한은행이 학자금대출을 이용 중인 청년들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돌려받는 장학적금'을 출시했다. 2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민생금융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출시된 '신한 돌려받는 장학적금'은 매월 최대 15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6개월 만기 자유 적금이며, 8만좌 한도로 판매된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을 이용 중인 만 19세이상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기본 이자율 연 2.5%에 우대 이자율 최고 연 2.5%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5.0%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학자금대출 원리금 상환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고 상환 횟수 1회 이상인 경우 연 1%포인트 ▲급여이체 또는 급여클럽 월급봉투 1회 이상 수령 시 연 1%포인트 ▲본인명의 신한카드(신용·체크) 결제실적(결제계좌 신한은행)이 1회 이상인 경우 연 0.5%포인트다. 특히 '신한 돌려받는 장학적금'은 청년들의 학자금대출 상환부담 경감을 위해 60만원 이상 납입 후 만기해지하는 고객 모두에게 별도로 상환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 상품을 준비했다"며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DGB금융지주 “8월 밸류업 확정 후 공시...PF 리스크 마무리한다”

DGB금융지주는 금융지주사들이 발표하고 있는 밸류업 계획과 관련 8월 중 이사회에서 확정되면 자율공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증권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는 올해 중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은 29일 진행한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천 CFO는 밸류업 계획과 관련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발표한 내용들도 봤는데, 굉장히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DGB금융도) 올해 8월 중 이사회에 밸류업 내용을 보고하고 확정되면, 머지 않은 시점에 자율공시 형태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자본 활용에 대한 질문에는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단기적으로 은행의 자산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은 아니다. 지역적으로 있는 여러 어려움을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타개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대출(론)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나 현재 기업에 치중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먼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필요한 자본들은 비은행 계열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위험가중자산(RWA)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적정한 질적 성장이 이뤄지도록 해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성"이라며 “이런 내용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와 같은 낮은 밸류에이션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굉장히 효과적인 정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상반기에는 충당금 이슈에 전반적인 이익 규모가 부진해 상반기에는 적극적인 의사 결정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은) 3분기 실적을 봐가며 진행을 할텐데 좀 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향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DGB금융은 2분기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와 관련한 충당금으로 1509억원을 쌓았다. 1분기에는 365억원을 쌓아 상반기에만 1874억원을 적립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7%나 줄었다. DG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51.6% 감소했다. 단 하이투자증권의 PF 리스크는 올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천 CFO는 대손비용 전망에 대해 “PF 대출 충당금의 경우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이드라인과 사업성 평가에 관련된 기준들을 2분기 말 충실히 반영했다"며 “추가적인 PF 충당 소요가 발생하더라도 2분기처럼 대규모의 충당 소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시웅 하이투자증권 CFO는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관련 총 포지션은 9227억원으로, 본PF 비중은 48% 수준"이라며 “감독당국의 PF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제적으로 상반기에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율은 포지션 대비 33.8% 정도로 업계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하이투자증권은 질서 있는 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올해 중 PF 리스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현대리바트, 장인 수제가구·공예품 ‘온라인 공방’ 오픈

현대리바트가 이케아코리아 등 글로벌 저가 브랜드에 맞서 고급화를 꾀하기 위해 수제 가구·공예품 전문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지난해 프리미엄 가구 라인인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을 선보인 데 이어 수제 가구와 공예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현대리바트는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에 수제 가구·공예품 공방을 모아 소개하는 전문관인 '리바트 공방'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리바트 공방에서는 현대리바트가 직접 모은 전국 가구 장인과 수공예품 작가의 공방 10곳에서 제작하는 각 공방의 주요 상품 60여 품목을 구매할 수 있다. 각 공방에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 등의 체험 수업도 함께 신청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현대리바트는 전국의 공방 50여 곳의 품질과 디자인 독창성, 체험 수업 과정 등을 살펴 △전통 공예품인 나전칠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영준 나전칠기 미술관' △월넛 원목을 활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의 목공예 클래스를 진행하는 '호작담' △목공과 자개를 결합한 방식으로 소품과 소가구를 만드는 '소목소복' 등 공방 10곳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입점한 공방 중에서는 온라인 판매 경험이 전무한 곳들도 있어 공방들이 생산하는 우수한 품질과 독창적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린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경쟁력 있는 공방을 지속 발굴, 올해 안에 입점 공방 수를 2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리바트는 올해 중 리바트 공방에서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을 생산하는 45년 경력의 장인이 진행하는 원목 가구 제작 체험 수업도 개설해 선보일 계획이다. 공방 작가와 협업해 상품 가치가 높은 디자인의 상품을 현대리바트의 가구 생산라인을 활용해 양산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의 프리미엄 행보가 이케아코리아·니토리 등 저가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브랜드에 맞서기 위한 방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가구 구매층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소모품을 찾는 자취 가구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가 제품을 찾는 신혼부부 나이대 이상의 가구로 갈리기 때문으로, 고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맞춰 이미지화하고 있다는 풀이이다. 실제로 경쟁기업인 한샘과 신세계까사도 고급화에 주력해 호텔침대, 천연가죽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반면 이케아코리아와 지난해 국내 진출한 일본 홈퍼니싱 기업 니토리는 인기 제품을 포함한 일부 제품 가격을 낮추는 등 가격 중심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대리바트는 지난달에도 프리미엄 모듈 시스템 가구 'FiT315'를 내놓는 등 자체 프리미엄 가구 제품군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뉴아인, 美 공략 ‘속도’…HIPAA 국제 인증 등 3건 획득

전자약 의료기술 전문 연구개발(R&D) 기업 뉴아인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뉴아인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편두통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기와 앱 연동 모니터링 및 분석 서비스 플랫폼'이 국제 인증 3건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미국 의료기관 및 보험사와 연계해 국민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이다. 뉴아인이 이번에 획득한 인증은 △국제표준 정보 보안 경영시스템(ISO/IEC 27001) △개인정보보호 경영시스템(ISO/IEC 27701) △미국 의료 정보보호법 HIPA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적합성 인증이다. 뉴아인 측은 “환자의 개인정보를 체계적이고 외부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과의 신뢰도를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의료기관 및 보험사, 파트너사와의 협력에 필수적인 법 규정 관련 정보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 전기 기술 위원회(IEC)가 제정한 'ISO/IEC 27001'과 'ISO/IEC 27701'은 정보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표준 인증으로 꼽힌다. 미국 HIPAA 적합성 인증은 환자의 개인 건강 정보(PHI) 사용과 전자 전송 건강 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보호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필요한 절차와 정책을 갖춘 의료 정보 관련 기업에게 주어진다. 김도형 뉴아인 대표는 “고객과 환자의 개인 건강 정보 및 맞춤형 치료 솔루션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유지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되는 영역"이라며 “개인정보보호 역시 글로벌 기업들의 가장 기본 지침이며, 점차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출시될 ADHD 의료기기 '애드녹스(ADDNOX)'와 한국에서 출시될 웰니스기기 '위드녹스(WITHNOX)'의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부담을 대폭 줄이기 위한 '금융지원 3종 세트'의 세부내용이 29일 공개됐다. 오는 31일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전환보증을 시작으로 8월 중순 소상공인 대환대출 대상 확대, 정책자금 상환연장 제도 개편 등을 시행한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지역신보 보증을 통한 대출(보증부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은 새로운 보증부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기존의 지역신보 보증을 새로운 보증으로 전환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새로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출 상환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은 전환보증을 통해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기간과 상환기간을 늘릴 수 있다. 당장의 월 상환액을 감소시켜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복안이다. 정부가 추산하는 전환보증 규모는 약 5조원이다. 기존에 지역신보 보증부대출을 이용 중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단 세금을 체납하거나 연체 중인 경우 등은 은행 심사 과정에서 새로운 대출 실행이 어려울 수 있다. 아울러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신규 보증부대출로 전환 시 부과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저신용 소상공인은 산출된 보증료율에서 0.2%p를 감면해 줄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된 전환보증은 31일부터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또는 기존 보증부대출을 취급한 금융기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8월 16일부터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직접대출)의 상환 연장 제도의 문턱도 대폭 낮아진다. 기존에는 '직접대출 잔액 3000만원 이상', '업력 3년 이상'이라는 지원대상 요건이 있었으나, 중기부는 이를 전면 폐지하고, 직접대출을 보유한 모든 소상공인이 상환 연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세금 체납이나 대출금 연체,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 휴‧폐업 등의 경우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신청 전 세금 체납 및 연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신청 접수는 다음달 16일부터 시작되며, 대출받은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거치기간이 종료되고 1회 이상 원금을 상환한 소상공인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이 접수되면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소상공인의 경영애로 여부를 확인하고, 상환가능성 심사를 거쳐 상환기간을 연장해준다. 중기부는 심사 기준의 문턱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다중채무(정책자금 대출 포함 금융기관 3개 이상 대출) 여부, 중‧저신용(NCB 기준 839점 이하) 여부, 매출감소 여부, 최근 1년 이내 소진공에서 판단했을 때 신용도 지표 하락 등의 징후가 인정되는 경우 등 4가지 중에 하나라도 해당이 되면 경영애로로 인정이 된다. 당장 경영애로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상환 가능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소상공인도 3개월 후에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상환기간도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기간 연장 시 가산 적용되는 금리도 기존 '기준금리+0.6%p'에서 '약정금리+0.2%p'로 낮췄다. 신청은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과 상생누리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고, 전국의 77개 소진공 지원센터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민간의 고금리 대출이나 만기연장이 거절되는 대출도 소상공인 대환대출을 통해 10년 분할상환으로 전환할 수 있다. 소상공인 대환대출은 7% 이상 고금리 대출과 은행에서 만기연장이 제한되는 대출을 4.5% 고정금리, 10년 분할상환 조건의 정책자금으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5000억원 규모로 신설됐다. 까다로웠던 지원요건도 대폭 완화됐다. 신용점수 기준을 상향(NCB 839점 이하 → 919점 이하)하여 중·저신용자를 두텁게 지원하고, 대상 대출 시점도 2023년 8월 31일 이전 대출에서 대책 발표일(2024년 7월 3일) 이전 대출로 약 1년 확대한다. 아울러 개인사업자의 경우, 가계대출로 경영비용을 충당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점을 고려해 사업자대출뿐만 아니라 사업용도로 확인된 가계대출까지 최대 1000만원까지 대환 대상에 포함한다. 이번 개편안은 8월 9일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에 별도로 공고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타인에게 잘못 송금한 돈, 예보가 찾아준다...3년간 134억 반환

#.A씨는 대학생이 된 딸의 자취방 보증금 5000만원을 송금하던 중, 계약서에 있는 계좌번호 한자리를 잘못 보고 모르는 사람에게 송금했다. 그런데 수취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거래계약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가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행정안전부)에서 수취인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반환을 설득한 결과, A씨는 무사히 전액을 돌려받았다. A씨 사례처럼 예금보험공사가 2021년 7월부터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송금인 실수로 잘못 보낸 돈 총 134억원을 되찾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되찾기 서비스를 시행한 후 올해 6월 말까지 3년간 3만8549건(744억원)을 신청받아 송금인이 실수로 잘못 보낸 돈 1만793건, 134억원을 찾아줬다. 특히 2023년부터는 이용 한도를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려 고액 착오송금인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잘못 보낸 돈 77건, 19억원을 추가로 찾아줬다. 되찾기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송금인은 소송 대비 비용은 70만원 절감했고, 97일 빨리 잘못 보낸 돈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예금보험공사는 되찾기 서비스 이용한도를 추가로 올리고, 기존 방문 접수가 아닌 모바일 앱에서도 편리하게 접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예보 측은 “민간 금융회사와 협업하여 착오송금 관련 신상품 개발, 보험금청구 프로세스 구축 등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제반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사우디 ‘中企정책협의체’ 신설 추진

우리나라와 중동지역 전략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 협력 확대를 위한 한-사우디 정책협의체 신설이 추진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서울 63빌딩에서 마지드 빈 압둘라 알까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한 정책협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사우디 상무부 장관도 양국 정책협의체 구축에 긍정적 입장으로 알려져 향후 국내 중소기업의 사우디 진출 및 경제협력의 정책 지원, 교류 확대에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있는 국가로, 지난해 3월 사우디 상무부의 초청으로 현지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BIBAN'에 오 장관을 대표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이 참여했고, 이어 지난해 6월 오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해 상무부 장관과 중소벤처 분야 교류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면서 에너지와 건설, 스마트팜, 첨단산업 등 전 산업군에서 양국 간 협력 증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측도 지난해 11월 상무부 산하 기관장인 알 후세이니 사우디 중소기업청장이 국내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 한-사우디 장관급 양자면담은 한-사우디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방한한 상무부장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면담에서 오 장관은 오는 2026년 개소를 앞둔 딥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딥테크 타운(K-DeepTech Town)'(가칭)에도 사우디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개소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오는11월 현지에서 개최 예정인 'BIBAN 2024'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사우디 상무부의 적극적인 협력도 요청했다. 이어 12월 열리는 국내 '컴업(COMEUP)'에도 사우디 창업정책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양국의 벤처·스타트업 분야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오영주 장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사우디 협력의 폭과 깊이가 한층 더 넓고 깊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 부처 간 상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협력 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동아제약, 호감도 1위·매출 호조…“노스카나·오쏘몰 덕분”

동아쏘시오그룹의 헬스케어 계열사 동아제약이 올해 상반기 '실적'과 '소비자 호감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와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등 일반의약품과 생활건강제품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국민 자양강장제 '박카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올해 2분기 매출 1756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5% 늘고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전체를 보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3340억원, 영업이익은 0.4% 증가한 40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성장폭이 미미한 편이지만 이는 올해 전체 매출 성장을 위해 상반기에 판매관리비를 집중적으로 선집행했기 때문이라고 동아제약은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모기업인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 전년동기 대비 16.5% 증가한 6294억원의 매출과 4.9% 증가한 3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동아제약은 전체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와 '애크논', 기미·주근깨 치료제 '멜라토닝' 등 피부외용제 일반의약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피부외용제 제품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총 2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3% 성장했다.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13.4%), 잇몸관리제 '검가드'(55.4%) 등 생활건강제품 매출과 더마화장품 '파티온'(105.4%)의 매출도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105%씩 성장하는 선전을 펼쳤다. 같은기간 박카스 매출도 2.2% 성장했다. 이러한 일반의약품 및 생활건강·더마화장품 부문의 매출 증가는 우수한 효능을 직접 체험한 소비자의 호감도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4~6월) 국내 주요 제약업계 호감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조사대상인 국내 상위 11개 제약사 중 호감도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뉴스·커뮤니티·유튜브·SNS 등 23만개 사이트의 정보량(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로 동아제약은 순호감도 70.94%(긍정적인 포스팅 글의 비율 73.40%에서 부정적인 글 2.46%를 뺀 값)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동아제약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동국제약, 종근당에 이어 호감도 3위를 차지했다가 이번에 1위로 올라선 점이 눈길을 끈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블로그 커뮤니티 '티스토리'의 한 유저는 “한 달만에 발가락 무좀 사라지게 만들어준 제품 추천"이라는 제목으로 동아제약의 '터비뉴 더블액션겔' 제품을 소개하며 “군대 다녀온 이후로 오랫동안 달고 살던 무좀을 한 달만에 고쳐준 제품"이라고 추천했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 유저는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 내돈내산 섭취 후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 제품에 대해 “외출해도 섭취할 수 있어 편하고 다른 멀티비타민 이뮨보다 태블릿이 작아서 먹기 좋았다. 금액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활력 충전에 좋네요"라며 긍정적인 글을 게시했다. 동아제약이 공식 수입·판매하는 독일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오쏘몰은 올해 상반기 매출 652억원을 기록, 같은기간 129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박카스에 이어 동아제약 매출 2위의 효자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호감도 조사의 경우 포스팅 내에 '좋다' 등 긍정적인 단어나 '싫다' 등 부정적인 단어가 해당 포스팅 내에서 특정 제약사를 겨냥하거나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호감도는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면서도 “11개 제약사의 2분기 소비자 포스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2% 늘어났다"고 말해 이번 조사결과가 소비자의 평판을 비교적 충실히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마옥천 제과협회장 “상생협약 만료 시 동네빵집 전멸”

“제과업점 상생협약 만료로 대기업 출점거리 제한이 풀리면 동네 제과점들 살림이 어려워진다. 이들 대부분이 소상공인이다. 과거에는 직원도 고용했지만 가계가 어려워져 지금은 가족끼리 운영하는 만큼 협약 연장이 안 되면 생존 문제로 직결된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만난 마옥천 대한제과협회 회장은 중소 제과·제빵업계를 대변하는 시장 전문가답게 골목상권 방어를 위한 제과업점 상생협약 연장을 촉구했다. 1963년 설립된 대한제과협회는 국내 제과·제빵 기술인들의 권익 보호·기술 지원 등을 담당하는 대표 단체다. 마 회장은 “제조 공장을 갖춘 대기업과 달리 소규모 빵집은 작은 공방 수준"이라며 “동네 빵집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거나 편의점에 납품하기 위해선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로선 사실상 대기업이나 가능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지난 10년 동안 유지된 제과점업 상생협약이 오는 8월 6일 기한 만료를 앞둔 가운데, 마 회장은 규모가 큰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밀려 중소 빵집의 자생력이 떨어지는 만큼, 당장에 협약을 해제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본 것이다.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대한제과협회는 동반성장위원회 중재 아래 대기업 제빵업계와 상생협약 연장을 놓고 세 차례 협상을 거쳤다. 협약 연장에는 일단 뜻을 같이한 분위기지만 출점거리·신규 매장 출점 총량 등과 관련해 의견차를 보여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 회장은 “원안대로 유지하면 좋겠지만 대기업 사정도 고려해 조금 양보할 생각은 갖고 있다"며 “최근 3차 회의에서 업계 차원에서 마지노선을 얘기했고, 다음 회의 때 절충될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출점거리 제한·매장 신설 총량제 등 주요 항목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 제과·제빵업계가 이해 가능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논의된 개정 방향은 출점거리는 기존 500m에서 400m로, 신설 총량은 2%에서 5%로 각각 감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마 회장은 출점거리 제한에도 꼼수 출점이 빈번한 '이전 재출점'과 관련해 수정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전 재출점은 기존 점포가 불가피하게 매장을 이전하거나, 폐업할 시 영업구역 내 이전·재출점을 허용하는 협약 예외 조항이다. 현행 500m 거리 제한에도 근접 출점이 가능한 경우다. 마 회장은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부분이 이전 재출점과 타인 이전 재출점"이라며 “특히, 이전 재출점 시 당사자가 아닌 타인이 임대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이와 관련한 분쟁 소지가 너무 많다"고 일갈했다. 마 회장에 따르면 대기업 측은 이전 재출점 시 기존대로 90m 거리를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제과협회는 이전 재출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타인 이전 재출점의 경우 90m보다 늘린 150m나 200m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마 회장은 상생협약 연장이 중소 빵집뿐만 아니라 소비자 선택권 보호와 연관 관계가 있음도 피력했다. 마옥천 회장은 “상생협약이 종료되면 작은 제과점은 아예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프랑스식 빵 중심인 대기업 제품과 달리 소규모 제과점은 다양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빵지순례 등으로 다채로운 빵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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