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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이스라엘 ‘가자 학교 폭격’ 규탄…美 “휴전 시급”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마지막 피난처인 학교 등을 폭격하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한 학교 건물을 공격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9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PIJ) 테러리스트 최소 19명이 제거됐다"라고 다른 주장을 내놨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폭격에 정밀 포탄 3기가 쓰였다며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는 가자지구의 하마스 당국이 주장하는 규모의 피해를 일으킬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숀 세이벳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학교 공습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반복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많은 민간인이 계속해서 죽거나 다치고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타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휴전 및 인질 교환 합의가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스라엘군의 학교 폭격을 가리켜 “이런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에 대한 진실 공방은 차치하더라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마지막 대피소 역할을 하는 학교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왔다는 지적은 피해 가지 못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 내 학교와 병원 등 피란민이 밀집한 시설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가자지구 내에서 최소 21개의 학교 건물이 공격받아 사망자 수백명이 나왔다. 현재 가자지구 주민 다수가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전쟁통에 그나마 조금 더 안전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대피소로 바뀐 학교 교실이나 복도,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머무르고 있다. 사생활도 보장되지 않고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상황은 끔찍하지만, 학교에는 벽이 있고 제한적이지만 수도 시설도 있기 때문에 대피소로서 괜찮은 선택지라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많은 사람에게 학교는 피난처를 찾고 음식과 물에 접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전쟁 발발 이후 학교뿐만 아니라 유엔 건물도 약 200차례 공격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줄리엣 투마 대변인은 이는 전례가 없는 수치라며 2014년 가자지구 분쟁 때는 유엔 건물 단 한 곳만이 피해를 입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그간 학교 등을 공격하는 명분으로 하마스 대원들이 은신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학교나 병원, 대피소를 기지 삼아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최근 몇 주간 학교를 대상으로 공격할 때마다 “민간인의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조처에는 정밀 무기 사용, 공중 정찰, 첩보 활용 등이 포함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한 바 있다. 학교 공격은 교육 시스템 파괴라는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전쟁으로 가자지구 내 수업이 중단된 데다 공습으로 건물까지 무너진 상태라 이 지역의 교육 시스템이 송두리째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UNRWA의 투마 대변인은 최근의 학교 공격은 전쟁이 끝난 뒤까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많은 학교가 폭격받았거나 학교 내부에 불발탄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것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교육에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모르겠다"며 “유엔 시설은 군사 및 전투 목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분쟁 시에도 보호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경쟁력 높인다…생산력·친환경성↑

효성티앤씨가 주력 제품 스판덱스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년간 유지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도 수성한다는 목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826억원·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은 31.2% 증가했다. 섬유 부문은 매출 8218억원·영업이익 637억원을 달성했다. 스판덱스 및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PTMG는 스판덱스 등을 만드는 소재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7일 중국 닝샤법인에 112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하는 등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앞서 958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중국 내 중소업체들이 2015년 22곳에서 지난해 11곳으로 줄어들고, 닝샤에서 증설 중인 공장의 생산성이 높다는 점도 이같은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현지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상당 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공급된다는 점도 언급된다. 김도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까지 지속된 중국 외 지역 수요 개선세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의류 브랜드 재고가 낮은 레벨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가 중국 증설을 마치고 내년말 베트남 공장 생산력 확대를 계획 중인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수요는 현지 물량으로 대응하고, 베트남에서 나오는 제품을 중국 외 지역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중국·인도·베트남·튀르키예·브라질에 생산거점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권역별 상황에 대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고, 물류비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총 1조원을 들여 베트남 남부에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공장도 짓는다. 세계 최초로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함이다. 미국 제노와 손잡고 화석연료 기반의 일반 제품 대비 이산화탄소(CO2)를 9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기술도 접목한다. BDO는 PTMG의 원료 등에 쓰이는 화학소재로,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옥수수를 비롯한 식물자원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바리우붕따우성 공장에서 만든 바이오 BDO는 호치민 인근 동나이 공장에서 PTMG로 제조되고 동나이 스판덱스 공장을 거친다. 효성티앤씨는 2026년 상반기부터 연간 5만t 규모의 바이오 BDO를 생산·판매할 방침이다. 풀가동 시기가 앞당겨졌고,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시장 개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저귀용 스판덱스 생산거점도 국내(구미)와 중국(자싱·주하이)에서 튀르키예와 인도로 확장한다. 생산력도 현재 7만3000t 수준에서 2026년 8만4000t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인도·유럽·중동·아프리카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을 활용하고, 물류비·관세 등 원가 절감으로 성과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티앤씨의 재고 부담(30일 이하)이 중국 업체들 20일 가량 보다 적고,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가도 높게 가져가고 있다"며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반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화재 차량엔 ‘파라시스 배터리’” 국토부 발표에도 벤츠 ‘묵묵부답’ 이유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사고를 일으킨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E에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의 발표에도 당사자인 벤츠코리아는 “제조사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해당 모델은 출시 당시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CATL의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홍보됐다. 이에 일각에선 벤츠코리아가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사실을 최대한 숨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EQE에는 중국 기업인 '파라시스'의 니켈·코발트·망간(NCM)배터리가 탑재됐다. 사고 차량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벤츠 EQE는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CATL'의 배터리를 품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내 출시 때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은 “EQE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CATL이 공급한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소비자들은 중국산 제품이 탑재된 것에 불만을 품었지만 그나마 성능이 입증된 CATL이기 때문에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실상은 아니었다. 이번 사고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CATL도 아닌 '파라시스'의 제품이었던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 증폭됐다. 한 네티즌은 “1억원이 넘는 차량에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된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실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시중에 유통된 EQE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알려달란 소비자들의 요청에 “회사 정책상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화재 사고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파라시스가 맞냐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고수했다. 이에 EQE 오너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EQE는 지난해 약 2000대가 팔렸고 올해 상반기에만 1300대 이상 팔릴 정도로 수요가 많은 전기차다. 그러나 오너들은 자신의 차량에 어떤 배터리가 탑재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선 '벤츠 전기차=파라시스'라는 낙인이 확산될까봐 공식적 발표를 금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자신이 EQE 오너임을 밝힌 한 네티즌은 “나도 언제 화재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회사 정책상 제조사를 밝힐 수 없더라도 이런 심각한 상황에선 공개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네티즌은 “이미 벤츠 서버에 어떤 차량에 무슨 배터리가 들어갔는지 다 저장돼 있을 것"이라며 “마우스 몇 번 클릭하면 알려줄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벤츠코리아는 “이번에 발생한 사고 관련해 아파트 및 피해 지역 주민 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당국에 협조해 차량을 철저히 조사하고 근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 더 이상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폭락장에 얼어붙은 투심…반대매매 공포에 ‘빚투’ 줄었다

증시 대폭락 후폭풍이 거세다. 폭락 여파로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1조원 넘게 급감했다. 반면 기존에 신용거래를 통해 매입한 주식이 하락하면서 이를 갚지 못하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12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19조554억원에서 7일 17조7191억원으로 하루 만에 1조원 넘게 급감한 데 이어 또 다시 6000억원 넘게 감소하면서 신용융자 잔액이 17조원 초반으로 내려갔다. 연초 이후 증시 상승세에 꾸준히 19~20조원대를 기록했던 신용융자 잔액은 이틀 만에 10.1%가 감소하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지난 2022년 6월27일 하루 만에 신용융자 잔액이 약 8500억원(-4.49%)이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신용융자 규모가 17조원대를 기록한 것 또한 지난 2월16일 이후 반년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신용융자 잔액도 9조8132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매거래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대출 받은 뒤 갚지 않고 남은 금액을 뜻한다. 이 자금 규모가 커질수록 증시 상승에 베팅해 빚을 내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빚투 규모가 이례적으로 단기간 1조원 넘게 급감한 것은 지난 5일 국내외 증시 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역대급 증시 대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이 다음날 장이 반등하자마자 신용 청산에 나서면서 신용융자 잔고 자체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미국 경기 침체 공포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8% 넘게 급락하면서 동시에 매도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으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증시가 급락한 탓에 반대매매 규모는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난 8일 위탁매매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규모는 130억원으로 100억원을 웃돌았다. 반대매매 규모가 433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대치를 경신한 지난 6일보다는 감소했지만 증시 급락 전인 지난 2일 반대매매 규모가 4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누적 반대매매 규모는 약 780억원에 육박한다. 반대매매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했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강제 처분해 이 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지수가 하락할 경우 자금을 갚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반대매매 규모는 불어나게 된다. 이번 경우 역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하루 만에 8% 넘게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역대급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폭락 이후 증시가 여전히 등락을 오가고 있는 상황도 투자자들이 증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증시는 지난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소폭 반등하며 지난 9일 코스피가 2588선까지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우상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변동성이 확대됐을 때 단기 반등 이후에도 주가는 재차 둔화했기 때문에 이번 반등에 안도하기 어렵다"며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 5일을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코스피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달 말 예정인 잭슨홀 미팅, 다음 달 19일 FOMC 회의 전까지 경제지표 결과와 시장의 해석 과정에서 증시의 등락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탄력 받는 밸류업]주주환원 직접 챙기는 재계 총수들···올들어 자사주 소각 2.6배

재계 총수들이 직접 계열사 주가를 챙기며 주주환원정책에 신경을 쏟고 있다. 올해 정부의 K-밸류업 프로그램의 도입되고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이에 발을 맞추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기 위해 대기업그룹 계열사도 자본시장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주가를 관리해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에 올해 상반기 산업권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산업권에 따르면 최근 재계 총수와 대기업그룹 핵심 임원들이 직접 계열사 주가를 챙기고 부양을 지시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이전에도 물밑에서 주가에 신경을 쓰는 재계 총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주주환원정책을 직접 지시·언급하면서 주가 부양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모습을 외부로 노출하고 있다. 우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장 주가 부양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다. 최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에게 주주 및 시장 관계자들과 회사의 재무적 비전을 공유한 결과 주가를 부양하는 특유의 소통 방식을 '파이낸셜 스토리'라고 명명해 거듭 강조해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지난달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직접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 등의 목표를 담은 미래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의 발표 직후인 지난달 12일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세부적인 '기업가치 제고전략 방향'을 소개하면서 약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장 회장의 미래 경영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대차그룹의 기아도 올해 2월 한 때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 1월 매입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그 중 50%를 소각하는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한 덕에 주가가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동시에 주주환원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덕에 단행된 조치로 분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직후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만나 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최대한 빨리 찾아 실행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년사를 통해 주가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밸류-업을 위해 수익성 극대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서 “2년째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음에도 그룹 시가총액이 정체된 것은 CJ그룹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가 부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재계 총수의 영향을 받아 자사주 소각 등 여러 주주환원정책을 단행하는 대기업 그룹 계열사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비금융사가 소각하거나 소각할 예정인 자사주 규모는 총 4조126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1조55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것에 비해 2.66배(2조575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기업 중에서 SK와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삼성물산,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3대 그룹 상장 계열사가 다수 눈에 띈다. 자사주 소각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이고, 자본금을 줄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고하기에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힌다. 재계 관계자는 “SK와 포스코 등 최근 들어 주가에 신경을 쓰는 재계 총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배터리와 그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조달해야하는 상황이라 주주와 회사의 밸류업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탄력 받는 밸류업]삼성·SK·현대차, 자사주 소각 2조6000억원

올해 정부의 K-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재무 리스크가 줄어든 덕에 국내 대기업 그룹에서도 주주환원정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금융사에 비해 규모가 작았던 자사주 소각에서도 올해는 삼성·SK·현대차 등 대기업그룹 계열사가 잇달아 단행하면서 금융사를 뛰어넘은 것이 눈에 띈다. 11일 산업권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자사주 소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비금융사의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를 살펴보면 39개사로, 소각되거나 소각될 예정인 자사주 규모는 총 4조126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26개사가 총 1조55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 것에 비하면 2.66배(2조5757억원) 크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해까지 금융사가 자사주 소각 규모가 훨씬 많았지만 올해는 큰 차이로 역전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상장 금융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1조5547억원으로 산업권 상장사보다 소폭 규모가 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는 2조1325억원에 그쳐 4조원을 넘어서 산업권 상장사를 뒤쫓지 못했다. 산업권 상장사 중에서도 3대 그룹 계열사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해 전체를 견인했다. SK그룹은 5개 상장 계열사가 총 1조1543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해 3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컸다. 그 중 SK이노베이션은 단독으로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해 올해 상반기 단일 기업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물산이 홀로 767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SK그룹의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 총 6668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해 3위에 꼽혔다. 이들 3대 그룹이 소각한 자사주 규모는 합계 2조5888억원으로 전체 상장사(4조1267억원) 물량의 62.73%를 차지했다. 국내 대기업 그룹 계열사가 올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것은 우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상장사들이 기업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같은 정부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이 대표적인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자사주 소각이란 회사가 보유한 보통주를 지워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이 소각 될 경우 없어지는 주식 규모만큼 주당 가치가 증가해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혀왔다. 아울러 대기업그룹 계열사 사이에서는 지난해보다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고 재무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단행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사주 소각을 단행할 경우 재무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는데 이러한 위험이 줄었다는 의미다. 실제 회사가 소각을 위해서 자사주를 장내·외에서 매입해야하는데 이 때 현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자본총계도 줄어들게 된다. 또 매입 이후 소각을 단행하면 자본금도 줄어들게 된다. 매입과 소각 둘 모두 재무지표를 다소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에 재무 리스크가 높은 상황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글로벌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재무 리스크가 높은 편이었다. 회사채 시장에서 신용등급 'AA' 3년물의 금리가 4%를, 'BBB+' 등급 3년물 금리도 8%를 줄곧 상회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AA 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4%를 하회했고 6월 말 3.59%까지 떨어졌다. BBB+ 등급도 올해 2월부터 8%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6월 말 7.32%까지 낮아졌다. 산업권 관계자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이 크지만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면 이정도로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올해 다소 재무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에 신경 쓸 여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아이돌굿즈 판매에 청약철회 방해 등 위반…4개 판매사업자 제재

사이버몰을 통해 아이돌굿즈 및 음반 등을 판매하면서 청약철회 방해 등으로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해온 4개 아이돌굿즈 판매사업자들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위버스컴퍼니, 와이지플러스, 에스엠브랜드마케팅, 제이와이피쓰리식스티 등 4개 사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050만원을 부과한다고 11일 밝혔다. 4개 사업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버몰의 상품 상세페이지, FAQ 등에 상품하자의 경우 7일 이내에만 청약철회가 가능 등으로 기재함으로써 청약철회 가능 기간을 임의로 단축해 고지하거나 청약철회 제한 사유를 임의로 설정해 고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정당한 청약철회권 행사를 방해했다. 또 포장 훼손 시 교환·환불 불가, 수령한 상품의 구성품 누락을 이유로 교환·환불 요청 시 상품을 개봉하는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을 필수적으로 첨부, 사실상 단순 예약 주문에 불과한 주문제작 상품에 대해 반품 제한 등으로 기재함으로써 청약철회를 거절할 수 있는 예외 사유를 임의로 설정해 고지했다. 공정위는 이같은 아이돌굿즈 판매 사업자들의 행위가 거짓·과장된 사실을 알림으로써 소비자의 청약철회를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제재를 결정했다. 위버스컴퍼니의 경우는 멤버십 키트 등 일부 상품의 공급 시기를 '구매일 기준으로 다음 분기 내 순차적으로 배송 예정'과 같이 표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상품의 수령 시기가 언제인지를 사전에 특정하기 어렵게 했다. 공정위는 위버스컴퍼니의 행위가 거래조건에 대한 정보 제공의무를 위반하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위버스컴퍼니는 “이번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인지한 소비자 안내사항 등에 대해 자진 수정을 진행했으며, 조사결과에 따른 조치를 모두시정했다"며 “위반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소비자 의견을 꾸준히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아이돌 굿즈의 주된 수요계층이지만 전자상거래법상 권리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엔터업계의 위법행위를 적발·시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경제활동의 주축이 될 청소년들의 전자상거래법상 권익에 대한 이해와 업계 전반의 법률 준수 의식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민영 공정위 전자거래감시팀장은 “아이돌굿즈 등 청소년 밀착 분야에서의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가까운 기간 내에 유사한 법 위반이 반복될 경우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통신 3사 ‘5G 가입자 둔화’에 울상… 영업익 내리막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요 수익원인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다. 이에 통신업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사업 등에 방점을 찍고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275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통신사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10% 이상 쪼그라들었다. 앞서 1분기 합산 영업이익(1조2259억원)도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바 있다. 이로써 통신 3사는 2개 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역성장했다. 통신업계가 예년과 같이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지 못하는 건 통신사들의 돈줄과도 같은 5G 가입자 증가 폭이 둔화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2021년 초만 해도 100만명을 웃돌았던 5G 신규 가입자 증가 수는 지난해 30만명대 초반까지 줄어든 데 이어 올 2분기엔 20만명대로 추락했다. 시장 포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업계 전반적으로 5G 기반 통신 사업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통신 3사는 AI 관련 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5G 서비스를 시작한지 6년차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5G 가입자 증가세 완화는 불가피하다"며 “통신사들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AI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선적으로 3사의 시선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쏠린다. 전 세계적으로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IDC 사업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거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서울, 경기 등의 지역에 IDC 7개를 운용하고 있다. 오는 2027년 준공 목표로 파주에 AI용 초대형 데이터센터도 설계 중이다. SK텔레콤은 기존 IDC 사업을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KT는 AI, 클라우드, IDC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AICT 컴퍼니'를 천명한 상태다.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AICC는 사람 대신 AI 콜봇이나 챗봇이 고객 질문에 응대하는 지능형 고객센터다. 고객센터 운영이 필수적인 공공, 금융, 제조업 영역에 AICC를 제공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눈에 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시너지로 국내 공공분야 시장에서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포부 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양사가 제공하려는 서비스 특징은 소버린 AI와 클라우드다"며 “정부, 공공기관, 금융기관이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데이터를 소유, 운영 통제하도록 확신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소버린 AI는 국가와 기업이 자체 데이터 등을 활용해 AI 역량을 쌓는 전략을 뜻한다. SK텔레콤은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인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고 한국어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개발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AI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석학과 협력에 나섰다. 앞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29일 AI 세계 석학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만나 글로벌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의 강점인 데이터를 활용해 AI 사업화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글로벌 증시전망] 롤러코스터 장세 이어질까…7월 CPI·경제지표 주목

지난 주 역대급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줫던 글로벌 증시가 이번 주에는 미국의 물가지표에 따라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5일 3.00% 급락하면서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1일에는 2.3% 급등하면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처럼 뉴욕증시는 지난 주를 급락으로 시작했지만, 침체 우려가 약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끝에 낙폭을 대부분 지웠다. 그 결과 S&P500지수는 지난 주 하락률이 -4.25%까지 기록했으나 -0.04%로 한 주를 마감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증시 폭락의 뇌관으로 지목됐던 일본은행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불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나서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금융정책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동안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막대한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쌓인 만큼 이번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 최근 JP모건체이스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50~60% 완료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단기적 변수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있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서로 비슷한 확률로 9월 25bp 인하와 50bp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미 7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3.0% 올라 6월(3.0%)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전월 대비의 경우 0.2% 상승을 기록해 6월(-0.1%)에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대비 3.2% 올라 6월(3.3%)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근원 CPI 또한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을 기록해 6월(0.1%)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하락하면서 7월 CPI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시장은 이 소식에 랠리할 수 있다"며 “그러나 CPI를 PPI와 같이 봤을 때 연준이 선혼하는 PCE(개인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지표들도 줄줄이 발표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불식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5일에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인들이 견조한 소비력을 이어갔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약간 후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주간 실업보험 충구자 수, 산업생산,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지표, 신규주택착공 등도 공개된다. 아울러 막바지로 향하는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시즌은 앞으로 미국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M7: 엔비디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메타 테슬라)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올 2분기에 마침내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결과, M7을 제외한 S&P 500 상장사들의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런 광범위한 플러스 실적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홈디포, 월마트, 타겟 등은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이들이 부진할 실적을 낼 경우 증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내 타이어 3사, 올해 상반기 수출액 2.5조…유럽향 48.2%

올해 상반기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타이어가 45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이 올해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총 4452만3000개의 타이어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승용차와 트럭·버스 타이어 등의 내수·수출 판매량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4312만개) 대비 3.3% 증가해 2019년 상반기(4910만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무게로 환산 시 55만2499t 규모다. 수출 증가와 더불어 국내 시장 내 교체용 타이어(RE) 판매량 확대가 이를 이끌었다. 수출량은 3383만개로 지난해 상반기 3226만개보다 4.9% 늘었다. 또 국내 시장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은 849만여개로 4.8% 증가했다. 신차용 타이어(OE) 판매량은 신차 수요 감소 여파로 20.3% 줄어든 219만개였다. 수출 증가세는 유럽 시장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올해 튜브 포함 상반기 자동차용 타이어 수출액은 18억3300만달러(약 2조5225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다. 이 가운데 유럽 수출액은 8억8400만달러(약 1조2164억원)로 전체의 수출액의 48.2%를 점했다. 유럽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8.5%에서 근 10%p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북미·중남미·아시아 등 유럽 제외한 전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이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인 데에 따른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18인치 이상·전기차 타이어 판매량이 많다. 지난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타이어·넥센타이어가 각각 40% 수준이고, 금호타이어는 30%다. 3사는 현지 생산 시설 투자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약 8000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헝가리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공장 구축을 검토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체코 공장 2단계 증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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