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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디데이 알아보는 수험생, 항공전문학교 주목

2025학년도 수능이 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 희망 전공을 고려해 입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내신·수능 미반영 취업 특성화 학교를 찾고 있는 4, 5, 6, 7등급 중하위권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최근 경쟁률이 증가하고 있는 항공 분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의 발길이 성적 미반영 전형을 실시하는 항공전문학교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본격적인 수시 접수 기간 전 2025학년도 신입생을 선발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항공 관련 분야 전문인을 양성해온 항공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2·4년제 학위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항공정비, 항공보안, 항공관광, 스마트안전진단, 국방경찰AI융합 계열이 개설 중이다. 학교 입학관계자는 “취업에 강한 실무중심의 교육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 학생 편의를 위한 아세아 전용 생활관, 신입생 및 재학생 장학금이 지원되고 있다"며 “맞춤형 학생관리 시스템, 즉 책임지도교수제로 운영되고 있어 졸업 후에도 사후관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에서는 계열별로 2·4년제 학위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수시, 정시 외 전형으로 지원이 가능하고 100% 면접전형을 통해 진학할 수 있다. 현재 2025학년도 신입학 입학 희망자 대상으로 입학 상담 및 원서 접수가 진행 중이며 2024 제2회 고졸검정고시 합격생도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입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1000만 계정 돌파 코웨이, ‘4조 클럽’ 무조건 간다

코웨이가 지난 2022년 900만 계정(가입회원수) 돌파 2년만에 1000만 계정을 확보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5분기 연속 1조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한 만큼, 올해는 '4조 클럽'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거란 평가이다. 1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렌털시장은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4사가 약 70~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코웨이의 추정 비중은 30~40% 수준으로, 2분기 기준으로 국내 693만 계정을 보유한 상태다. 국내 2위인 쿠쿠홈시스(지난해 말 기준 273만), 3위 SK매직(2분기 241만) 대비 압도적인 수치이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을 더하면 코웨이의 총 렌털 계정 수는 1000만을 돌파, 렌탈 약정 종료 후 케어 서비스만 제공받는 멤버십 고객까지 포함하면 총 관리 계정수는 1060만에 달한다. 지난 2020년 넷마블의 인수 후 코웨이가 보유한 렌털 계정 수는 △2021년 846만 △2022년 910만으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이다. 해외 법인의 성장폭도 지속돼 2021년 33.2%에서 34%로 해외 렌털 고객 비중이 소폭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코웨이는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1조 8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8.8% 증가한 2112억원을 달성한 만큼, 지난해에 1분기 성적으로 인해 달성하지 못했던 연 '4조 클럽'에 무난히 안착할 수 있을 거란 평가이다. 실제로 코웨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웨이의 성장 비결으로는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 등 국내에서 호응이 높은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비렉스 매트리스·안마베드'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한 점이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 정수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른 코웨이는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고가 제품인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렌털에 집중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안마의자 구매 트렌드에 맞춰 소형 안마의자 출시 및 감각적인 디자인 적용에 집중한 결과, 코웨이의 지난해 안마의자 매출액은 전년 대비 5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코웨이는 현재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비렉스 안마의자 신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올해 출시한 '아이콘 얼음정수기'도 기존 대비 40% 작은 크기와 최대 5㎏ 얼음 생성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0% 증가하며 매출 상승에 이바지했다. 코웨이는 최근 태국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해외 점유율 확대에도 집중할 예정으로, 해외 시장 비중 7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외 미국 시장 등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코웨이의 현재 해외 법인 매출은 전체의 약 36% 수준이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 구독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렌털 시장이 더욱 커져 렌털기업 전반적인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데스크 칼럼] 인공지능(AI) 이중성과 AI 민주주의

아마 올해 초에 있었던 일로 기억된다. 몇몇 지인들과 점심 자리에서 우연히 인공지능(AI) 관련 대화가 오갔다. 이야기의 주제는 생성형 AI '챗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생활 어느 영역까지 파고들 것인가를 희망과 우려의 시각으로 추측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이날 대화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AI를 사법부에 도입할 경우, 판사와 AI의 역할 규정을 둘러싼 이견이었다. 즉, AI를 주심 재판관으로 맡기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이날 참석자 4명 가운데 3명은 인간 판사의 법과 관습에 입각한 '인간다운 판결'을 지지했다. 반면에 나머지 1명은 인간 판사가 재판 관련 데이터를 지원하는 보조역할을 충실히 하면 AI 판사가 불편부당한 법리 해석으로 '법대로 판결'을 낼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우리 법조계에 'AI 판사 등장'이 현실화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AI 기술 또는 산업은 국가와 개인, 인류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AI를 보는 인간의 시선은 희망과 우려가 혼재한다. 당장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난치병 치료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치료의 난제(결점)들을 찾아내고 '불치 극복'의 새로운 기전 개발 소식이 들리면서 만성적 병마에 신음하는 환자뿐 아니라 무병장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AI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항공·선박·드론 등 무인 모빌리티의 급성장, AI 로봇을 이용한 재난지역 구조작업, 심지어 현재의 심각한 이상기후 문제까지 AI가 일정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와 '착한 AI 만능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AI 개발자와 전문가 대부분은 '착한 AI' 효과가 가져다 줄 인류 유토피아를 선전하고 있다. 반대로 AI 기술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에서 무기체계에 적용돼 인간 살상을 거들고 있으며, 국가나 특정집단이 국민이나 구성원의 개인정보를 독점해 통제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변질되는 '나쁜 AI'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착한 AI든, 나쁜 AI든 AI 기술이 지닌 이중성 때문에 컴퓨터 공학자와 정치사회 전문가들은 AI 개발과 사용에 인간윤리 규칙 적용, 활용 절차와 결과 책임을 규정한 법적 장치 등을 제도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1대 국회에서 '인공지능 기본법'이 추진됐지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회기 만료로 자동폐기됐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22대 국회에 들어서자마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안'을 가장 먼저 대표발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8월 28일까지 여야 의원 합쳐 모두 8건의 AI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내용들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으로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설치해 3년, 5년 단위로 기본계획 수립·운영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또는 민관기구로 인공지능윤리위원회, 국가인공지능센터, 인공지능협회 등을 실무기구로 두자는 내용들이다. '착한 AI'를 장려·지원하고, '나쁜 AI'를 차단·제재하겠다는 입법 취지와 방향도 비슷하다. '사피엔스' 저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예루살렘히브리대학)는 AI사회가 데이터 권력에 기반한 '디지털 제국주의'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정부나 특정 집단, 기업에 데이터 권력 독점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치권 차원에서 인공지능법을 서둘러 제정하려 움직임을 바람직하다. 다만, 선진국에 뒤처진 국내 AI 기술을 앞당기려는 조바심 때문에 인공지능법을 공급자(개발기업)나 규제자(정부) 중심 위주로 밀어부쳐서는 안된다. 착한 AI의 최종 수혜자, 나쁜 AI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일반국민일 것이다. AI기술과 데이터 사용 정보를 일반국민과 공유하고, 효과를 분점하는 'AI 민주주의'가 나쁜 AI의 디스토피아 미래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 하라리 교수의 충고를 인공지능법을 준비하는 우리 정치권이 되새겨 보길 바란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64@ekn.kr

[건강e+ 삶의 질] 폭염에 시달린 혈관…일교차 큰 환절기 ‘뇌졸중 경고’

올 여름 유례 없는 폭염으로 가을 환절기에 '뇌졸중(뇌경색·뇌출혈) 경고등'이 켜졌다. 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상당수 만성질환자들의 주요 혈관이 큰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심장 혈관(관상동맥)이나 목 부위의 혈관(경동맥)의 내막에 들러붙어 있던 혈전(피떡)이 쉽게 떨어질 수 있고, 이것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유발하기 쉽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혈관 수축의 폭이 커지면서 뇌졸중의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뇌 안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일단 발병하면 회복해도 중증장애를 남길 수 있는 가능성이 뇌경색보다 더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통계를 보면, 병·의원에서 전체 뇌졸중 연간 발생자는 2020년 60만 7862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3년 65만 340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뇌출혈 환자는 2020년 9만 9235명에서 매년 늘어나 2023년 10만 5130명으로 집계됐다. 뇌졸중 증상은 뇌혈관 이상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왼쪽 뇌에 손상이 오면 언어 장애와 더불어 오른쪽에 편마비가 발생하고, 오른쪽 대뇌에 이상이 생기면 왼쪽에서 편마비가 나타난다. 또 소뇌에서 일어나면 어지럽고 균형 잡기가 힘들고, 뇌간에 병변이 생기면 뇌신경의 일부가 마비되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뇌졸중은 우선 고령층에 큰 문제이다. 한국은 내년에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가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2022년 통계를 보면, 전체 뇌졸중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남성 66.3세, 여성 72.5세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뇌졸중 중에서 가장 많은, 약 85% 이상을 차지하는 뇌경색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가 뇌혈전증으로, 동맥경화증이 생겨 손상된 뇌혈관 차체에 혈전이 계속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져서 막히는 것이다. 동맥경화증은 수도관에 녹이 스는 경우처럼, 죽 같은 끈적끈적한 혈전이 계속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다. 둘째는 뇌색전증으로, 심장 또는 목의 큰 동맥에서 생긴 피떡이 떨어져나가 혈류를 타고 흘러가서 멀리 떨어져 있는 뇌혈관을 막아 생기는 뇌경색을 말한다. 셋째는 열공성 뇌경색으로 뇌의 아주 작은 혈관이 막히는 경우다. 뇌출혈은 크게 뇌내출혈과 거미막밑(지주막하) 출혈로 나눈다. 뇌내출혈은 갑자기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상태이다. 거미막밑출혈은 뇌동맥류가 터지면서 뇌를 싸고 있는 거미막(지주막) 밑에 피가 고이는 병이다. 심한 두통과 구토가 특징이며 대개 반신마비가 없다. 동맥류란 선천적으로 혈관벽이 약해져서 혈관이 혹처럼 부풀어 오른 병증이다. ◇ 일시 호전되는 '일과성 뇌허혈발작'도 사전 검사·치료 중요 뇌경색·뇌출혈 외에 '일과성 뇌허혈발작'도 있다. 잠시 뇌졸중이 왔다가 호전되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심하게 좁아진 뇌혈관으로 피가 흐르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거나 뇌혈관이 피떡에 의해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것인데, 잠시 뇌졸중 증상이 왔다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곧 좋아진다. 또한 이런 증상들이 고령, 스트레스, 피로 등의 원인으로 발생했다고 여기고 간과하기 쉽다. 그래서 중요한 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은 당장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지만 앞으로 발생할 뇌졸중의 강력한 경고"라며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뇌졸중학회에 따르면, 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5%에서 한달 내, 12%에서 1년 내, 20%에서 2년 내, 30%에서 3년 내에 뇌졸중 발생을 경험하게 된다. 가천대 길병원 가천뇌건강센터 이영배 소장(신경과 교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주요 생활습관병뿐만 아니라 흡연·과음·복부비만, 선천적 뇌혈관 이상, 혈액응고의 이상질환 같은 위험요인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발생 전에 여러 가지 전조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 구급대를 부른다. 가능하다면 스스로 빠른 대중교통을 이용해 병원으로 간다. 스스로 자가용을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첫째, 두통과 어지럼증이다. 갑작스럽게 발생하거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 크고 작은 어지러움, 두통·어지럼증과 함께 구토가 나올 때는 즉시 응급실로 간다. 둘째, 부분적인 시야 소실이나 복시(겹치거나 흐려 보임) 또한 뇌졸중의 주요 증상이다. 셋째,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거나 입술이 한 쪽으로 돌아가는 경우이다. 넷째, 갑자기 균형을 잃거나 걸을 때 균형을 못 잡고 불안정한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섯째, 얼굴·팔·다리의 편측이나 일부분에 마비 또는 약화 발생하는 경우도 뇌졸중의 흔한 증세이다. 갑자기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 듯한 두통은 뇌동맥류가 터진 증상으로 가장 심각한 증세이다. ◇ 30~40대 뇌출혈 환자 60%, 사망·중증장애인 초래 '경각심' 강조 뇌출혈은 젊은 사람의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낮아 4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뇌출혈 발병률은 10만명당 1.9건이다. 그러나,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박용숙 교수와 서울대 의대 장주성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젊은 성인에서 뇌출혈 발생 위험요인' 연구논문에 따르면, 최근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해 소아·청소년기에서부터 비만·고지혈증이 매우 흔해지면서 젊은 나이에 뇌출혈 위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용숙 교수 연구팀은 2011년에서 2021년 사이 10년 동안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30세 이상 50세 미만 환자들을 분석했다. 이들 중 뇌동맥류, 뇌종양, 모야모야병, 동정맥 기형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제외하고 자발성 뇌출혈로 입원했던 환자 73명의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고혈압 및 당뇨병 병력, 흡연 이력, 음주량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중 남성이 83.6%로 대다수였으며, 비만에 해당하는 '체질량지수(BMI) 25' 초과가 약 50%였고, 흡연 이력(47.2%), 과도한 알코올 섭취(30.6%), 고혈압(41.1%), 고콜레스테롤혈증이 흔하게 관찰됐다. 박용숙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젊은 뇌출혈 환자들은 뇌출혈의 위치가 뇌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74%에 달했다"면서 “깊은 뇌에서 뇌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고혈압과 관련성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 내용은 대한뇌혈관외과학회지 'JCEN'(2024년 6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 30대·40대 뇌출혈이 발생한 사람의 60%가 사망하거나 식물인간, 중증장애인, 거동 가능한 장애인의 형태로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박 교수는 “고혈압, 비만, 음주,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요인들이 젊은 층에서의 뇌혈관에 빠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됐다"면서 “젊을 때부터 혈압 및 체중 관리, 금연을 통해 자신과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한민국 중소기업 리포터③ 제도 시행 5년…있어도 힘 못 쓰는 ‘中企 단체협상권’

5년 전인 2019년 8월 중소기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개정안은 중소기업의 공동행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부당한 공동행위(담합)가 아니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는 드디어 중소기업 간 협업과 공동사업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게 됐다며 개정안 통과에 쌍수를 들어 크게 환영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사실상 개정법안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법 개정을 통한 제도 개선에도 실제 활용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 원인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고시 때문이라는 게 중소기업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은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해 개정됐지만, 세부 기준은 중기부 고시를 따르게 돼 있다. 중기부 고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동행위 심사기준'을 대부분 준용하는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 19조는 부당한 공동행위에 관한 규정 등의 적용을 배제하되 가격인상 등을 통해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경우는 담합규정을 적용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공공시장에서는 조합이 조합원사를 대표해 가격제시 등 중기 간 경쟁입찰 참여가 가능하나, 민간시장에서는 판매주체로서 가격 결정이나 제시가 불가한 실정이다. 가령,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면, 대기업이 소비자가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가격 협상이 불가하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의 공동사업 수행 활성화는 중소기업계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연구소에 따르면, 공동사업을 수행한 중소기업조합의 연평균 총수익은 13억 6000만원으로, 미수행 조합(6억 4000만원)보다 2배가량 많다. 따라서, 중소기업계는 먼저 법안에 '소비자'의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동조합의 거래 상대방은 대기업 등 대부분 B2B(기업간 거래)에 해당하는 만큼 이를 '최종 소비자'로 명시해야 법의 모호함을 없앨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중소기업 간 힘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기협동조합에 '단체협상권'을 부여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이미 중소기업의 협상권을 높이는 다양한 해외 나라의 사례들을 꼽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일본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대등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공동사업을 독점금지법 적용에서 제외하고 있고, 조합이 거래사업자와 가격과 물량 등 거래조건 협상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호주도 57개 페인트 소매업체로 구성된 페인트라이트(PaintRight)의 경우, 2018년 8월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ACCC(경쟁소비자위원회)에 페인트 도매업체 등 30개사를 상대로 가격 및 기타조건을 협상할 것을 골자로 하는 단체교섭의 통지를 제출해 ACCC로부터 허용받았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입법 사례가 있음을 중소기업계는 강조한다. 즉, 가맹사업법(14조2항)에서 가맹점사업자단체가 가맹본부와 협상권을 가질 수 있도록 단체교섭 응낙 의무를 도입하고, 단체교섭 불응 시 분쟁조정 규정을 추가하는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 규정에서 배제하는 등 보완책도 마련돼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우리 국회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선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해당 법의 모호함을 없애고자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됐다. 중소기업계는 바뀐 22대 국회에서만큼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이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 7월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21대 국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법안이 협동조합의 공동사업에 대한 담합 배제 법안"이라며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건강e+ 삶의 질] 혈액검사 하나로 찾을 수 있는 ‘숨은 질환’들

사람 몸무게의 7∼8%를 차지하는 혈액은 여러 장기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감염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항체나 세포도 전달한다. 혈액은 대략 55%의 혈장과 45%의 혈구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혈액에는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여러 정보가 담겨있어 증상 발현 이전에 질병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감염 진단 △영양상태 평가 △장기기능 평가 △약물 효과나 부작용 등도 파악하게 된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윤영숙 교수의 도움말을 받아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주요 질환 7가지를 알아본다. ▲일반혈액 검사 혈구성분(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개수와 크기, 분포 등의 특징을 분석한다. 빈혈이나 염증, 백혈병과 같은 여러 가지 골수 질환 정보를 알 수 있다. 감염증이 있으면 일시적으로 백혈구가 증가한다. 빈혈은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져 산소 운반 능력이 감소한 상태를 의미한다. ▲지질 검사 혈중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로 측정한다. H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하고 고지질(고지혈)은 동맥경화증이나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전날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나 음주를 피해야 한다. ▲간기능 검사 혈액을 통해 간의 이상 유무를 의심하는 첫 단계 검사다. 간질환 진단은 간기능검사뿐 아니라 병력, 문진, 진찰 소견, 간염바이러스 표지자 검사, 간 초음파, CT 검사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이뤄진다. 빌리루빈은 황달이 발생할 정도의 심한 간질환에서 증가하나, 검진을 위해 금식할 경우 일시적으로 빌리루빈의 수치가 증가하기도 한다. ▲요산(통풍) 검사 요산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돼 생성되는 대사 산물이다. 대부분 혈액을 통해 신장으로 이동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요산은 과음이나 비만, 육류 섭취 등에 의해 증가할 수 있으며, 높을 경우 통풍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통풍 발작 없이 요산 단독으로 증가했으면 일반적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고요산혈증은 신장질환,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전해질 검사 전해질이란 물에 녹아 전하를 띠는 물질들을 말하며, 체액에 존재하는 모든 이온이 포함된다. 전해질은 체액량 조절, 산염기 균형 유지, 신체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보통 나트륨, 칼륨, 염소, 칼슘, 인 등의 전해질 검사가 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다. 전해질 불균형은 신장, 내분비기관, 심장질환,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갑상선기능 검사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 장기인 갑상선은 호르몬을 만들어 신체 에너지 대사, 성장, 발달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혈액으로 갑상선 호르몬(free T4)과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호르몬(TSH)을 측정한다. 결과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염 등 갑상선 질환을 감별할 수 있다. ▲신장기능 검사 신장은 몸의 체액과 혈압조절, 노폐물 배설, 조혈, 신진대사기능 등 다양한 신체조절 역할을 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신장 배설 기능이 떨어져 혈중 요소질소, 크레아티닌 수치가 올라간다. 그러나 탈수에 의해서도 혈중 요소질소, 크레아티닌 수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김동연, “‘수사로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 했던 대통령이 답해야”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임기 내내 전 정권 인사들을 수사해 온 검찰이 급기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면서 “어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뵙고 오는 길에 이런 기가 막힌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수사로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이쯤 되면 막 나가자는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 계좌와 자녀 압수수색에 이어 소환조사라도 하겠다는 것입니까?"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전 사위가 취업해 받은 월급이 뇌물이라는 얼토당토않은 그림을 그려 전직 대통령을 욕보이겠다는 치졸한 발상에 기가 차다"며 “2년이 넘는 동안 먼지떨이 수사에도 건수가 안될 것 같으니 뭐라도 있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수법이 안쓰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특히 “명백히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답하십시오"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 아닙니까?, 김건희 '명품백 무혐의'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 눈과 귀를 돌리려는 것 아닙니까?"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면서 “수사권과 거부권만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국민의 분노만 가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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