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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회복 시작인데···글로벌 ‘R의 공포’에 건설업계 ‘긴장’

국내 건설업계가 글로벌 자산 시장을 덮친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접어들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며 업황 회복을 기대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가 동력을 잃게 되면 건설업을 포함한 국내 경제도 수출감소, 환율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소비심리 위축, 기업 이익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질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자산 시장은 이미 미국에서 시작된 'R의 공포'에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미국 고용 지표를 두고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비농업 고용이 전월에 비해 14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기대치(16만1000명)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되는 등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오는 17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금리 결정도 예측하기 힘들어진 상태다.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내리는 '빅컷'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와 기업들 입장에서는 각종 '정책 리스크'도 신경 써야 하는 시점이다. 중국도 흔들리고 있다. 경제 성장의 3분의 1을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지만 시장 회복은 기대하기 힘든 형국이다. '헝다 사태'가 발생한 지 5년이 됐지만 관련 체질 개선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6월 기준 중국 내 미분양 아파트가 6000만채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지난달 중국 상위 100대 부동산업체의 매출액이 2512억위안(약 47조원)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제2의 중동 붐' 기대감도 사라져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네옴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폭 200m, 높이 500m, 길이 170km의 '더 라인'을 세우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건설 계획을 밝혔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기업들에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투자 유치에 실패해 해당 프로젝트는 축소 또는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국내 경제 주체들이 긴장하고 있는 배경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다 이제 막 업황 회복 기미가 나타나고 있던 건설업계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아파트 붕괴 사고 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건설 업종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고금리 기조에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건설투자 및 관련 고용 부진이 큰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올해 들어서는 각 사별 비용절감 작업에 돌입하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며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철근, 유연탄 등 건설 관련 원자재 가격도 안정화되고 있다. 정부는 원자재 가격 하락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품목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공사비 안정화 방안'도 마련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3982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액(17조1665억원)을 30%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바닥을 찍고 업황 회복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R의 공포'를 만난 셈이다. 건설업은 경기 민감 업종인 탓에 자본시장이 경색되거나 수요가 위축되면 타격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된 탓에 지방·중소 건설사들은 아직 온기를 느끼지도 못한 상태다. PF부실 노출도 등이 달라 재무 건전성 역시 천차만별이다. 업계는 우선 대출 규제 등을 통해 '집값 잡기'에 나선 정부 규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서울 도심지에서는 아직 아파트 신고가 매매가 나오고 있지만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가 조정 받는 상황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선별 수주를 이어온 대형사들은 향후 '알짜 입찰'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보다는 매우 완만한 둔화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유동성 공급(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가계 대출 증가와 연체율 등을 통제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는 (업황 회복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中 물가상승률 7개월 연속 0%대…디플레 우려 심화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1%대를 넘지 못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전망치인 0.7%보다 0.1%포인트 낮다. 중국 CPI는 올해 2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올라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8월까지 7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을 기록하면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8월에는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은 날씨 등의 영향으로 CPI에 전월 대비 계절성 상승이 있었고, 전년 대비 상승 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PI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8월 PPI는 작년 동월대비 1.8% 하락해 전월(-0.8%)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시장 전망치(-1.5%)보다도 낮게 나왔다. 이로써 중국 PPI는 2016년 이후 최장기간인 23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시장 수요 부족과 일부 국제 벌크스톡(원자재) 가격 하락 등 요인의 영향으로 PPI가 하락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강 전 중국인민은행장은 지난 6일 상하이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책 입안자들을 향해 “지금 당장" 디플레이션 압력과 싸워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우리는 약한 내수, 특히 소비·투자 측면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이 전 행장의 발언을 두고 “물가 하락을 상대로 한 국가적 싸움을 저명 중국 인사가 인정한 드문 사례"라며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추고 기업들이 임금을 삭감하면서 약화한 수요는 중국의 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짚었다. 이 전 행장은 또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가 향후 몇 분기 이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골드만삭스의 후이 샨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위축된 심리와 미래에 대한 신뢰가 낮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셸 람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박이 점점 더 고착화되고 있다"며 “이는 임금가 물가의 하방 스파이럴을 부추길 수 있어 급진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와 지속적인 실업, 부채 우려, 높아지는 무역 긴장 속에서 중국 경제가 더 많은 (부양)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력이 커졌다"고 짚었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가전제품과 생산재의 신제품 교체 등 내수 진작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초장기 국채를 발행하기도 했으나 아직 분명한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민은행 고위 당국자는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2월에 이은 추가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여유가 있다며 유동성 공급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매각설’ 카카오VX 노조 “구조조정 중단하고 고용불안 해소해야”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카카오VX가 일부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카카오 노조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해 고용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사측에 요구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은 9일 서울 강남구 뮤렉스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카카오VX 사모펀드 매각 반대 피켓 시위를 벌였다. 크루유니언 측은 이 자리에서 계열법인의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카카오는 올들어 비핵심 사업들을 정리하는 등 고강도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순차적으로 계열사 정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곳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VX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이다. 크루유니언 측에 따르면 카카오VX는 최근 사업 철수 의사를 밝힌 골프용품과 헬스케어 플랫폼 관련 부서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희망퇴직을 이달 중순까지 신청하지 않을 경우 자택 대기발령을 내리고, 급여를 70%만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전달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구체적인 인원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사업 철수가 예정된 부서 소속 인원은 약 100여명이다. 카카오VX는 지난해에도 일부 구조조정을 통해 약 100명 규모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크루유니언 측은 이번 구조조정이 카카오VX 경영권 인수에 나선 벤처캐피털(VC) 뮤렉스파트너스와의 사전 논의 후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크루유니언은 이와 관련해 사모펀드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사측에 전달했지만, 현재까지 들어온 공식 입장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면 이달 말쯤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카카오VX는 당장 정해진 인원수만큼 희망퇴직을 진행하지 못하면 회사를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 아니다. 자산도 어느 정도 있고 이익유보금도 있다"며 “그럼에도 이달 안에 인원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의 고용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이 빚어지는 근본 원인 중 하나는 다수 계열사들의 2~3대 주주가 사모펀드라는 것"이라며 “기업이 단일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구조임에도 경영권을 사모펀드를 매각하려는 건 작금의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카카오는 이같은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다. 매각보다는 사업 축소 가닥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카카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VX 주요 사업 중 골프용품·헬스케어 플랫폼·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연내 철수키로 결정했다. 주력 사업인 스크린골프 및 골프장 예약 플랫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로썬 일각에서 제기되는 매각설과 관련해 구체화되거나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HD현대·효성·LS “슈퍼사이클 온다” 전력기기 증설 박차

글로벌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이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 업계도 실적 향상을 위해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5월부터 360억원을 들여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용 부지를 매입했다. 내년 말까지 약 82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 공장을 짓는 등 2030년까지 생산량을 2배 가량 높인다는 목표다. 올해 말까지 변압기공장 철심가공설비 구축 등이 이뤄질 예정으로, 180억원 규모의 800kV급 리액터 설비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변압기 적치장 및 자재창고 확장으로 납기변경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올 상반기에 신·증설과 설비개선 등에 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초고압변압기 생산력을 40% 이상 늘리기 위해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에도 1000억원을 투자한다. 저압전동기 이익 확대 목적으로 배트남 공장 증설도 이뤄졌다. LS일렉트릭 역시 1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기존 부산사업장에 예정된 803억원에서 205억원을 늘린 것이다. 진공 건조설비(VPD) 2기 구축으로 초고압변압기 생산력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일감도 많아졌다. HD현대일렉트릭의 6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52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1% 늘어났다. 북미·중동·유럽에서 선전한 덕분으로, 최근 스웨덴 시장에도 처음 진출했다. 효성중공업의 수주잔고(중공업부문)도 같은 기간 5조5000억원에서 6억6000억원 규모로 향상됐다. 여기에는 노르웨이·모잠비크와 체결한 계약도 포함됐다. LS일렉트릭 전력부문도 북미향 초고압변압기·배전반 호조에 힘입어 수주잔고가 지난해말 2조3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8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 △해상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다. 업계는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량은 2022년 460테라와트시(TWh)에서 2026년 1050TWh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전력설비 증가율도 기존 데이터센터 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AI 서버 기술이 전력사용량 증가를 야기하고 있으며,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기존 검색 서비스 보다 전력 소모가 큰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선진시장 내 오래된 송·배전 설비가 많은 상황에서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국내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송전 인프라의 70% 가량이 25년을 넘었고, 2차대전 직후 건설된 경우도 있다. 유럽에서도 배전망의 40%가 40년 이상인 상황이다. 전력망 인프라가 노후되면 정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설비 고장이 잦아지고, 복구에 소요되는 기간도 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도 언급된다.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전력망 복구 지원에 나서면서 관련 장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마진 프로젝트가 매출로 반영되는 중으로, 수익성 향상을 위한 선별수주도 이뤄지고 있다"며 “수주지역 다변화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0대그룹 지배구조보고서]⑦ LG그룹,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 노력 필요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부터 개정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는 최근 정부의 제도 개선 사항과 G20·OECD 원칙 등 국내외 지배구조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국내 10대그룹의 지배구조 현황과 핵심지표 이행률 등을 짚어본다. LG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투명성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준수 현황 하락이 두드러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9일 LG그룹 9개 상장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린 기업지배구조보고서공시를 종합한 결과 모두 전년 대비 지배구조핵심지표의 준수 항목 수가 감소했다. 지배구조핵심지표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활용된다. 상장기업의 지배구조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주주권리 보호, 이사회 구성 및 활동, 감사기구, 관계사 위험 등 4개 영역에 걸쳐 총 15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기업은 이 항목들에 대해 준수 여부를 'O'(준수) 또는 'X'(미준수)로 표시하여 보고한다. 이번 평가에서 LG그룹 산하 상장사 중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22년 13개 항목을 준수했다가 이번에는 10개로 총 3개 항목이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LG헬로비전은 12개에서 10개로 2개 항목이 감소했으며, 나머지 7개 계열사(LG,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는 모두 1개 항목씩 감소했다. 2023년 기준으로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항목을 준수한 곳은 LG이노텍(13개)이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에너지솔루션, LG헬로비전이 각 10개 항목만을 준수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LG그룹의 전반적인 점수 하락은 이유가 있다. 먼저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항목이 2023년 평가에 새롭게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 보호 강화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도입된 항목으로,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LG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이 새로운 항목을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상 LG그룹 계열사들이 배당 정책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2022년 평가에 포함되었던 '내부감사기구 연 1회 이상 교육' 항목은 2023년 평가에서 제외되었다. LG그룹 상장사는 모두 이 항목을 준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이 항목을 형식적으로 이행하는 경향이 있어 실질적인 내부감사 역량 강화에 한계가 있는 지적이 있었다. 단순한 교육 횟수보다는 내부감사기구의 실질적인 기능과 역할 수행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추가로 고질적으로 LG그룹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LG그룹 계열사들의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LG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어,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감독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집중투표제 도입 문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LG그룹 계열사들은 대부분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소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항목과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항목을 2022년에는 준수했으나 2023년에 준수하지 않았다. 대상 기업 중 이 두 항목을 모두 지키지 못한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이는 주주들의 의사결정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지 못했을 뿐더러, 주총에 참석하기 용이하게 하지도 못했다는 의미다. LG그룹의 전반적인 지배구조가 퇴행하면서 새롭게 도입된 평가 항목에 대한 대응과 기존에 준수하던 항목들의 지속적인 이행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는 “LG그룹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점수 하락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확립이 아직 미흡함을 보여준다"며 “특히 새로운 평가 항목에 대한 준비 부족과 기존 항목의 후퇴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기업들 ESG ‘뒷전’… 올해 ESG채권 발행 코로나때보다 적은 41조원

최근 몇 년 동안 재계에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올해는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 악화와 고금리로 인해 수익성이 흔들리고 재무관리가 중요해지면서 ESG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크게 줄었다는 진단이다. 9일 산업권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지난해까지 상당한 규모였던 ESG채권 발행이 올해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SG채권은 올해 1~8월 기간 동안 41조4763억원에 발행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52조7540억원 대비 21.38% 줄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1~8월 동안 발행 규모인 42조5620억원 보다 적은 규모로 집계됐다.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지속가능연계채권을 통칭하는 단어다. ESG가 최근 몇 년 동안 재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ESG채권의 발행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ESG채권 발행 규모는 2018년 1조2500억원, 2019년 25조6873억원을 기록한 후 2020년 연간58조8842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2년 만에 4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후 지난해까지도 2020년 이상의 물량이 발행돼 왔다. 이 같은 흐름과 반대로 올해 발행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기업들이 극도록 발행 물량을 줄인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권이나 공공기관은 올해도 여전히 지속적으로 ESG채권을 발행하고 있으나 지난해까지 발행의 큰 축이었던 대기업들이 발행량을 극단적으로 줄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한화에너지 등 10대 그룹 계열사 이외에는 ESG채권을 발행한 기업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까지 일반 회사채를 매입하면서 ESG 채권에 대한 선호도는 급격히 떨어졌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일반 채권의 수요가 좋다보니 굳이 ESG 채권을 발행하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경기 위축으로 인한 불황과 고금리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0.02% 역성장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불황으로 오히려 역성장이 일어난 것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1년여 만이다. 아울러 경기 불황과 심각한 고금리가 맞물렸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도 경기 위축이 심각했으나 그 때는 기준금리가 0.5~1.25%로 역사적인 저금리가 지속됐다. 이에 기업들이 큰 이자 부담 없이 ESG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 기준금리가 3.5%가 유지되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다. 기업 입장에서 경기 위축으로 이전보다 수익이 줄면서 일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ESG채권까지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발행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ESG채권은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다소 낮은 편이나 조달한 자금을 ESG 분야에만 활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산업권에서도 당장 생존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이전만큼 ESG에 신경을 쓰기가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이 당장 ESG에 집중하기도 어려울뿐더러 ESG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별도로 자금의 활용에 대한 심사 등 준비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단순 회사채를 발행해 ESG 이외 목적에도 조달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계산이다. 산업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ESG채권 발행에 관심이 있었던 기업이 올해는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며 “기업 상황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굳이 ESG를 내세우지 않고 단순 회사채를 발행하는 편이 낫다는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임영웅vs이찬원’...8월 ‘K-브랜드지수’ 트로트 가수 1위는?

임영웅이 8월 최고의 트로트 가수로 선정됐다. 9일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8월1일부터 31일까지 포털사이트 검색량 상위 30위 트로트 가수를 대상으로 온라인 빅데이터 2억2508만9985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임영웅이 1위에 등극했다. 이어 2위 이찬원, 3위 박서진, 4위 정동원, 5위 영탁, 6위 박지현, 7위 손태진, 8위 장민호, 9위 장윤정, 10위 김다현이 톱10 영예를 안았다. 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트렌드(Trend)·미디어(Media)·소셜(Social)·커뮤니티(Community)·활성화(TA)·긍정(Positive)·부정(Negative) 인덱스의 가중치 배제 기준을 적용한 합산 수치로 산출된다. 또 기존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달리 후보 표본 추출부터 인덱스 선별까지 분야별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토대로 진행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5년간 850개 폐업한 주유소…기후위기에 사양길 내몰린 산업들

기후위기로 기후테크 분야는 쑥쑥 성장하고 있지만 이와 반대에 놓여 있는 기존 산업들은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로 향후 10년내 관련 노동자 43%가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며,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지난 5년간 주유소 850개가 문을 닫았고, 차 정비소도 폐업이 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로 농업과 수산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9일 자동차 및 석유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주유소 및 차량정비 업소의 폐업이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한국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54만3900대로 2022년 대비 39.5% 증가했다. 전기차는 석유연료를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도 적어 주유소 및 카센터 등 관련 서비스업체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수는 2018년 1만1750개에서 올해 7월에는 1만900개로 5년 반동안 850개나 감소했다. 또한 전국 차량 정비업체 수는 2023년 9월 3만6367개에서 올해 2분기에는 3만6190개로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177개가 폐업했다.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와 관련된 산업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탈석탄 정책으로 인해 축소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석탄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석탄 채굴 및 발전 관련 산업이 위축면서 관련 일자리도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지만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태섭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은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지됨에 따라 향후 10년 내에 노동자의 43%가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며 “현재 석탄화력발전소의 90%가 공기업에서 운영되고 있는 반면 신재생에너지의 80% 이상은 민간이 소유하고 있어 일자리 전환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남 사무처장은 이어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 노동자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노동자 고용 보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적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후위기로 생태계가 크게 바뀌면서 농업과 수산업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고랭지 배추 농업이 대표적 사례다. 강원도 정선, 태백, 평창과 같은 고랭지 지역에서 배추 재배가 이뤄지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배추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강원도 정선에서는 폭염과 고온으로 인해 배추가 병에 걸리거나 시들어,예년의 절반 수준밖에 생산되지 않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은 2000년 1만206헥타르(㏊)에서 2024년 4421ha로 크게 줄었고, 생산량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사과는 기후 변화에 특히 취약한 작물로 한국 내 사과 재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33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이 현재 대비 8.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축구장 4000개에 달하는 면적의 사과밭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한국 해역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어종 분포가 변화하고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 명태와 오징어는 과거 한국 동해안의 대표 어종이었으나, 해양 온난화로 인해 현재는 거의 잡히지 않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업 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엄지용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부교수는 “기후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 고려사항이 됐다"며 “탄소 감축과 관련된 규제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자체적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체에서 친환경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특히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활용, 자원 순환 시스템 도입, 친환경 공정 전환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롯데렌탈도 참전한 중고차 시장 ‘기업형 전환’ 가속화

레몬마켓의 표본이라 불리던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에 이어 오는 10월 롯데렌탈도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파편화됐던 시장이 '기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케이카 등 기존 플랫폼들은 '오히려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기업형으로 전환될수록 새로운 소비자 유입이 되기 때문에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10월 중고차 소매(B2C) 사업에 진출한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 사업을 통해 오는 2028년 매출 2조3000억원, 연 판매 13만대를 목표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보유 중인 차량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엄선된 차량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하고 신규 중고차 고객은 주력 사업인 장·단기렌터카 고객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존 사업과의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자동차매매사업조합 가입을 완료했고 이력이 확보된 당사 차량 위주로 매입을 진행하며 규모 확장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불려왔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다른 차를 강매하는 '허위매물' 수법이나 제 기능을 못하는 침수차를 멀쩡한 차로 속여 파는 사기 행위들이 만연하게 벌어져왔기 때문이다. 최근엔 기존 개인 딜러 중심에서 '기업형'으로 변화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케이카, 리본카 등 중고차 플랫폼에 이어 지난해 현대차·기아, 올해엔 롯데렌탈까지 가세하며 시장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거래규모는 신차의 1.4배에 달한다. 한 해에 약 240만대의 중고차가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이 수치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은 기록이다. 미국과 독일의 경우 신차 판매 대비 중고차 거래 규모가 각각 2.6배, 2.1배다. 한국 시장도 이전보다 자동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추후 성장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연이은 대기업의 참전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선구자 케이카는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대기업이 진출할수록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고 결국 케이카도 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 당시 점유율을 뺏길까 염려가 많았지만 매출에 큰 변화는 없었다"며 “롯데렌탈의 경우 자사와 유사한 플랫폼으로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헸다. 이어 “케이카는 직영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으로 따지면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며 “롯데렌탈 등 다른 기업들이 참여하더라도 남은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편화 됐던 시장이 기업형으로 재편되다 보면 소비자들도 자연스레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익숙해 질 것"이라며 “시장이 커질수록 자사에 유입되는 소비자들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렌탈 이외에도 한국앤컴퍼니, HL만도 등도 B2C 중고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온라인 화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아이트럭' 지분을 인수했다. HL만도의 지주사 HL홀딩스는 주주총회를 통해 중고차 매매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日자민당 선거서 ‘40대 기수’ 고이즈미 급부상…스가 전 총리도 지지

오는 27일 치러지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9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는 전날 요코하마 시내에서 한 거리 연설에서 당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함께 등단해 “이번 총재 선거에서 일본의 조타수 역을 부탁하고 싶다. 응원한다"라고 고이즈미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스가 전 총리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의 큰 힘, 열의를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무파벌인 스가 전 총리는 특정 파벌에 소속하지 않고 활동해 온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선거에서 지원할 뜻을 이전에도 주위에 알려 왔지만, 대중 앞에서 명백하게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마이크를 잡고 “자민당이 정말 바뀔 수 있는지 질문받고 있다"며 “압도적인 스피드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새로운 산업을 만들기 위한 성역 없는 규제개혁을 하겠다"면서 “1년이라는 기한을 정해 전력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6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후 7∼8일 이틀 연속 가두연설을 하면서 초반 세몰이에 나섰다. 섭씨 30도가 넘는 늦여름 더위에도 7일 도쿄 중심가인 긴자 연설에는 약 5000명, 전날 요코하마 연설에는 약 7000명이 모여 그의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차남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올해 43세의 젊은 나이와 준수한 외모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해 연말 이후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개혁을 외치면서 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여론 조사에서 총재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10명가량의 인물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2009년 중의원(하원)에 처음 입성해 5선 의원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환경상 재임 경험 외에는 각료와 자민당 주요 간부를 맡은 적이 없고, 가벼운 언행으로 비판받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전날 거리 연설에서 “총재 선거 기간 중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이 정도면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전신전령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인 JNN이 7∼8일 18세 이상 성인 1011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총리와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8.5% 지지로 1위에 올랐다. 이시바 전 간사장(23.1%)이 고이즈미에 5%포인트 넘게 뒤지며 2위를 차지했으며 이날 오후 출마를 공식 표명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9.2%)이 상당한 격차로 뒤를 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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