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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비자 여행 열렸다…여행사, 여행객 모집 ‘노젓기’

이달 1일 중국이 최초로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최대 15일까지 비자 없이 현지 체류가 가능해지자 여행업계가 바빠지고 있다.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국여행 수요가 최대 30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송출객 모집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7~9월) 여행수요 둔화로 고전하고 있던 터라 4분기(10~12월) 중국여행 증가에 따른 실적 만회의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일 한국과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가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등으로 입국할 때 별도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시행한다. 이로 인해 오는 8일부터 중국 여행을 떠나는 우리 국민은 15일 이내로 중국을 방문할 때 별도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게 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업계 전반적으로 지난 3분기 실적이 둔화됐던 만큼 이번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은 업계에 매우 큰 호재"라며 “4일 중국 여행 패키지 예약률이 일평균 대비 65% 증가하는 등 무비자 입국 허용이 중국 여행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7~8월 여름 성수기 대비 10월 징검다리 연휴 여행 수요가 더 높게 나타나는 등 3분기는 실적이 둔화됐으나, 4분기는 2분기에 이어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비자 입국 건으로 중국 신규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실적에 기대가 더욱 실린 모습이다. 실제로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21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나 2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11.2% 감소했다. 하나투어도 3분기 송출객 수가 49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나, 2분기 대비 증가율은 3%에 그치며 실적이 둔화됐다. 이에 하나투자증권은 모두투어의 3분기 예상 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한 487억원, 영업이익은 14.3% 증가한 24억원으로 제시했다. 컨센서스(종합치) 대비 매출은 약 20%, 영업이익은 약 50%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증권도 하나투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1% 증가한 1433억원,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26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3% 축소된 수준이다. 그런 만큼 여행업계는 중국 고객 수요를 잡아채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으로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상품 확대 △2030 젊은 고객 맞춤 상품 개발 △유럽, 동남아 등 중국 경유·연계 상품 운용 △출발 이전 막바지까지 모객 네 가지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전까지 중국은 장가계·백두산 등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중장년층 위주로 수요가 회복, 코로나19 이전 인기를 누렸던 상하이 디즈니랜드 상품 등 대도시 패키지 예약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무비자 입국 여행이 가능해지며 젊은 세대가 주말을 이용해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로 단거리 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 여행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여행사는 이에 맞춰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야경 패키지나 디즈니랜드 패키지 등 특색 있는 상품을 발빠르게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일본 대비 낮은 가격인 20만~30만원 대의 여행 패키지도 예약할 수 있는 '가성비' 여행지이나, 비자 발급 비용인 6만원이 심리적 장벽이 돼 수요가 확보되지 않았던 점도 해결된 점도 기대가 커진 이유 중 하나이다. 아울러 여행업계는 현재 그동안 경유 비자 문제로 판매하지 못했던 중국·유럽, 중국·동남아 등 경유 상품 및 연계 상품을 추가 운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무비자 허용으로 비용이나 시간을 신경쓰지 않고 패키지 예약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모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에는 비자 발급에 약 일주일이 걸렸던 만큼 고객 입장에서도 일정을 넉넉하게 두고 예약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던 데다 여행업계에서도 막바지까지 모객이 불가하다는 문제가 해결돼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모든 여행사가 조금 있으면 연말 기획전을 진행하는데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분위기를 타기 위해 중국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여행수요가 100%에서 최대 300%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숙박이나 항공 등 세미 패키지나 자유여행 관련 상품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中企 95% “AI 필요 없고, 도움 안된다”

인공지능(AI) 활용이 산업계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AI의 산업적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I를 적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비중도 5%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의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기업 경영에 AI를 적용 중인 중소기업은 5.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적용하지 않은 기업은 전체의 94.7%에 달해 대부분의 중소기업의 AI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중소기업이 AI 적용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의 80.7%는 '우리 사업에 AI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14.9%는 '회사 경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또 4.4%는 'AI 도입과 유지에 드는 비용이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다. AI 도입이 중소기업의 생산성 저하와 인력 부족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산업계의 인식과는 한참 동떨어진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중소기업계의 AI 활용 인식 부재는 AI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대기업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에서 양극화 심화는 물론 향후 대·중소기업간 협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3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응답 대기업의 38.0%는 생성형 AI를 회사 차원에서 사무직에 이미 도입했고, 이 가운데 16.0%는 회사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차원의 AI 도입은 없지만,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답변도 50.0%에 이르며, AI를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기업의 85.7%는 AI 활용이 업무 수요시간을 줄인다며 효과를 인정했다. 이처럼 국내외 산업계에서 AI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AI 도입에 발 빠른 대응을 보인 일부 중소기업은 이미 인력 충원 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반응이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 32억원을 기록한 한 기타의료용기기 제조 A사는 “최근 매출이 10배 증가했음에도 AI를 활용해 인력충원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마케팅 예산산정이나 고객이메일, 전화 응대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어 인력 충원 없이도 늘어난 업무량을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중기업계가 AI 활용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은 그만큼 'AI 리터러시(이해·활용 능력)'가 뒤처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에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비롯해 중소기업이 AI 도입의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도록 좀 더 직관적인 금융세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시대의 중요한 의제인 AI기술 마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경영지원 업무(고객서비스·예산·마케팅 등)부터 AI를 도입하며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면서, 업종 내 우수사례와 활용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美블프·中광군제에 고객 뺏길순 없다…유통가 ‘11월 쇼핑대전’ 전력투구

국내 유통업체들이 글로벌 할인쇼핑행사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에 맞서 '11월 쇼핑대전'을 띄우고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차별화된 혜택으로 고객잡기 선제공격에 나섰다. 특히,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이 준비한 11월 쇼핑대전은 단순히 행사 물량과 규모를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광군제(11월 1~18일)처럼 재고상품 파격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외국인 대상 이벤트, 옴니채널 혜택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화된 혜택들로 중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신세계그룹(신세계)의 연중 최대 쇼핑축제 '쓱데이'는 올해 처음으로 재고상품 파격할인, 아울렛 자선바자회, 외국인 고객을 위한 이벤트 혜택 등을 제공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재고상품 할인 행사다. 신세계는 쓱데이 기간 스타필드에서 대규모 재고기획전인 초저가 클리어런스 세일을 선보인다. 먼저, 스타필드 고양에서 신세계L&B 와인앤모어 와인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한다. 행사에선 고물가에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와인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5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와인 상품 구색도 다양하게 갖췄다. 스타필드 안성에선 '가전 클리어런스 세일', 스타필드 수원에선 'w컨셉 클리어런스 세일'을 나란히 진행한다. 스타필드 안성에선 다이슨 청소기, 삼성 갤럭시 S24, LG 스타일러 등 일렉트로마트에서 판매하는 인기 가전을 특가에 판매하고, 수원점에선 w컨셉 자체 브랜드 프론트로우·FRRW·AMI·GANN' 등 유명 브랜드까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국인 고객을 위한 'SSG DAY PASSPORT'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0일까지 여권을 소지한 채로 이마트 용산점과 청계천점의 택스프리(Tax free)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신세계그룹 계열사 할인 쿠폰북을 증정한다. 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도 오프라인과 연계해 더욱 차별화된 쇼핑 혜택을 선사한다. G마켓이 올해 진행중인 빅스마일데이는 쓱데이 행사 기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 사례로 스타필드 팝업스토어 행사가 있다. G마켓은 행사기간 빅스마일데이·쓱데이 스테디셀러 가전브랜드와 함께 스타필드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현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인기 제품을 시연하고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펀(Fun)마케팅을 강화한다. 올해 처음으로 매일 낮 12시(정오) 마다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오픈 라이브방송'도 진행한다. 뷰티, 생필품, 식품, 가전 등 국내외 대형 브랜드사의 인기제품을 다양한 사은품과 함께 선보인다. 11번가는 이달 11일까지 진행되는 '2024 그랜드 십일절'를 통해 타임딜(시간대별로 한정상품 특가 판매)' 행사를 역대급 규모로 선보인다. 타임딜은 10일까지 하루 4번(오전 11시·오후 3시·7시·11시), 11일은 자정(0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 시각 실시한다. 이를 통해 삼성·LG전자, 다이슨, 코카-콜라, CJ제일제당, 로보락, 레고,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최정상급 브랜드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있다 보니 이커머스 기업의 경우 고객들의 수요를 더 끌어오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들마다 쇼핑혜택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올해는 더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경영전략 바꾸고 차기 행장도 ‘안갯속’...우리금융지주에 무슨 일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쉼 없이 달리던 우리은행이 돌연 기업대출 잔액 감축시 핵심성과지표(KPI) 가점을 주겠다는 강수를 뒀다. 이러한 방침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라고 주문하면서도, 기업대출의 경우 개인사업자·소상공인들의 경영난 등을 우려해 금융지원을 적극 독려한 것과 배치된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밸류업 약속 이행,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기업대출 잔액을 감축하면 KPI 가점을 부여하고, 기업대출 대출 잔액 평가기간을 10월 말로 마감한다. 11월과 12월의 기업대출 대출잔액을 KPI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연말까지 그룹장 여신금리 전결권을 일시 중단해 영업점 차원의 우대금리도 중단하기로 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 급변으로 인해 전략 방향을 일부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미국 대선, 중동 전쟁 확산 등) 환경 변화에 맞추면서 밸류업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대출자산 감축은 물론 임대업 등 특정 업종에 치우친 자산의 리밸런싱과 연체율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간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공격적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한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조치는 이례적이다. 통상 은행권은 연초에 세운 경영전략을 불가피하게 수정할 때, 경영전략회의 등 연중 행사를 이용하거나 다른 사업을 강화하는 식의 우회적인 방법을 택한다. 게다가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 중소기업대출, 개인사업자대출을 망라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특별한 지침 없이 대출을 줄였다가는 향후 거래 기업 간에 신뢰는 물론 외환거래 등 부수거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융당국이 연일 은행권에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도 기업대출에는 별다른 지침을 내놓지 않은 것은 자칫하다 은행권의 기업대출 관리가 소상공인, 개인사업자의 자금 지원 차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이 기업대출 감축을 이례적으로 선언한 것은 자본비율을 관리해 내년 중 보통주자본비율(CET1) 12.5%를 조기에 달성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지주의 9월 말 기준 CET1 비율은 12%로 KB금융지주(13.85%), 하나금융지주(13.17%), 신한금융지주(13.13%)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의 외형확장을 경계하고 있는 점은 그룹 차원에서 부담이다. 이 원장은 지난달 말 임원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타행들은 우리금융처럼 CET1 비율 달성, 주주환원 계획 이행을 위해 기업대출을 줄여야 할 정도로 시급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이사진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거취 결정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의중을 파악하는데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 사태 관련 금융당국이 겨냥하는 인물이 조병규 행장인지 확실치 않은 만큼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조병규 행장을 새 행장으로 교체한다고 해도, 금융당국의 화살이 임 회장을 향한다면 금융당국과 우리금융 간에 갈등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조 행장 거취를 둘러싼) 분위기가 바뀐 건 아닌 것 같다"며 “이달 중순이 지나면 윤곽이 잡히지 않겠나"고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내달 출범 국가바이오위원회에 업계 “바이오산업 콘트롤타워 기대”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 최상위 바이오정책 심의기구가 다음달 출범한다. 업계는 첫 대통령 직속 바이오위원회 출범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단순한 심의를 넘어 정책 집행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콘트롤타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중 윤석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상엽 카이스트(KAIST) 부총장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출범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국가바이오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의결한데 이어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중 국가바이오위원회 설립을 공식화했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바이오 전 분야에 대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논의하는 범부처 최고위 거버넌스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이오가 보건의료뿐만 아니라 경제, 산업, 에너지, 환경,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게임체인저(국면전환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바이오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앞다퉈 국가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국가바이오위원회 신설의 배경이 됐다. 특히 이번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의약품(레드바이오) 뿐만 아니라 농산품(그린바이오), 소재·연료(화이트바이오), 디지털(융복합바이오)을 모두 아우르는 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바이오업계는 바이오산업이 본질적으로 레드·그린·화이트·융복합 분야가 상호 중첩돼 있는 산업인 만큼 이를 포괄적으로 규율할 콘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강조해 왔다. 앞서 지난해 국무총리 산하에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신설됐지만 이 위원회는 보건복지부가 주도하고 레드바이오를 중심으로 규제개혁에 초점을 맞춘 기구라는 점에서 바이오업계가 기대 이하의 반응을 보였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이번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정부와 민간이 고르게 참여한다는 점도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신설되는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4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정부위원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주요부처가 두루 참여하고 민간에서는 이상엽 부총장을 비롯해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단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다만 업계는 국가바이오위원회가 단순 심의기능을 넘어 각 부처의 정책 집행을 실질적으로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존과 같이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심의에만 그치고 정책 집행은 각 부처가 제각각 수행한다면 여러 산업에 걸쳐 중첩돼 있는 바이오산업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레드바이오를 넘어 바이오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출범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산업계 의견이 반영된 전략이 수립되고 부처간 의견을 조율할 실질적 권한을 갖는 거버넌스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美 대선 D-1] “트럼프냐 해리스냐” 역대급 접전에…국내 증시 ‘혼란’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선을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후보자들 간 정책이 상이한 만큼 관련 수혜주의 급등락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 후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 자체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시작된다. 이번 대선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초접전 양상이 예상된다. 통상 대선 하루 전날에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통해 당선 유력 후보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증시 향방을 가늠하면서 불확실성을 좁혀갔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초박빙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각 후보의 정책에 따른 수혜주의 급등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수혜주로는 방산·에너지, 원전, 바이오, 금융 관련주가 언급된다. 반면 현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 등이 제약을 받으면서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 수혜주로는 친환경·이차전지·건설 관련주 등이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과 달리 대선 시작 다음 날인 6일 국내 증시 장중에 대선 윤곽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6일 대선 출구조사 시점부터 트럼프 트레이드 vs 해리스 트레이드 간 손 바뀜이 빈번하게 출현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증시 자체는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선 윤곽이 결정되면 불확실성 해소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고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대선 기간 증시 흐름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72년 이후 미 대선이 있던 해마다 지수 평균을 집계한 결과 대선이 있던 해의 9월과 10월에 미국 S&P500은 약세를 기록했다. 8월 말 대비 10월 말 지수는 평균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대선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따라 다른 양상을 그려왔다. 국내 증시도 미 S&P500와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는 게 NH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미 대선 전후 금융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선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을 제외하고 대체로 코스피는 대선 직전 30일간 횡보하다 대선 이후 상승세를 재개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연말까지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겠지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선 결과를 확인하는 11월이 변동성이 가장 크고 12월로 갈수록 변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美 대선 D-1] 트럼프 트레이드 K방산·원전株 ‘날개’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경계심리가 강화됐지만, 대선 종료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10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10.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현대로템도 각각 8.89%, 8.30%, 7.54%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국내 대표적인 방산 종목으로 꼽힌다. 원전 관련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도 10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14.59% 올랐다. 방산주와 원전주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때보다 더 강경한 외교와 방위 비용을 늘리겠다고 공약을 해 방산주에는 호재란 평가다. 또 트럼프는 당선 시 원자력 규제위원회를 개혁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중심으로 재차 원전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는 미국 인프레이션 감축법(IRA)에 비판적인 만큼, 재생에너지의 지원과 혜택을 축소하고 화석연료와 원전 생산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수혜주인 이차전지와 친환경 종목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0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6.37% 하락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9.58%, 7.89% 떨어졌다. 이차전지와 친환경 관련 종목은 해리스 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기조와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해리스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해리스는 상원의원 시절 2040년까지 미국 내 신규 판매 자동차 100%를 탄소 배출 제로 차량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공동발의하기도 했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도 초박빙 대결이 이어진 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일 오전 6시 기준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당선확률은 54%로 지난주 67%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해리스 당선 확률은 45.9%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특히 초박빙 양상을 띨 경우 개표결과 발표에 최대 2주가 소요될 거란 예측이 나오는 중이다. 대통령 후보의 선거 결과 불복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중이다. 이에 월가는 극심한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 추가 투입 등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실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뉴욕 영업 및 트레이딩 팀에서 수백 명이 밤늦게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JP모건은 선거 당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야간 거래량과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대선 종료 이후에는 결과와 상관없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을 겪을 수 있다. 다만 대선 결과 이후 수혜주가 변경될 수 있어 개별 업종의 투자에 신중해야한다는 조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합주인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 집계 후 확정까지 5일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어 6일 국내 증시 장중에 대선 윤곽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미국 대선의 경우 트럼프 트레이드, 해리스 트레이드간 손 바뀜이 6일 출구 조사 시점부터 빈번하게 출현할 수 있고, 결과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한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DHL 익스프레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글로벌 확장 가이드 백서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적인 국제특송기업 DHL 익스프레스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교(University of Maastricht)와 함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및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위한 글로벌 확장 가이드(Global expansion simplified: The ultimate Guide for SMEs, 이하 SME 백서)’를 4일 발표했다. SME 백서는 총 9가지 구성 요소에 대한 심층적인 가이드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키프로스와 에스토니아 같은 국가에서는 중소기업이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수출 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경제국에서는 중소기업의 무역 가치가 약 33~35%로 상당히 낮은데, 이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선 금융과 기술, 우호적인 무역 정책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DHL 익스프레스는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 확장 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본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미하일 그리븐 DHL 익스프레스 글로벌 커머설 부문 수석 부사장은 “중소기업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더 넓은 시장에서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백서가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DHL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을 키워 나가는 데 있어 보다 실용적이고 활용이 용이한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SME 백서는 ▶국제화의 중요성 이해하기 ▶철저한 시장 조사 수행하기 ▶ 인적 자원 활용하기 ▶ 문화 인텔리전스 개발하기 ▶ 전략적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 형성하기 ▶ 적절한 진입 모드 선택하기 ▶ 국제 법률 및 규제 극복하기 ▶ 공급망 관리 최적화하기 ▶ 모니터링 및 실험하기 등의 9가지 구성 요소로 나눠 국제 무역을 사작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에게 비용과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성장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잠재적 과제와 우선 집중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SME 백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DHL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롱, 소아암 환아 맞춤형 가발 지원 위해 300만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건강 브랜드 영롱이 지난 10월 30일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맞춤형 가발을 지원하기 위해 300만원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영롱이 매출의 1%를 사회에 환원하는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모발 건강이 걱정인 남성들을 위해 개발된 ‘영롱 모앤 멀티밸런스 포맨’의 매출 일부를 활용해 마련되었다. 쏘팔메토와 녹차카테킨이 함유된 이 제품은 모발의 주 성분과 유사한 맥주효모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공급이 가능한 제품이다.이번 기부는 소아암 환아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보다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영롱의 권태혁 대표는 “소아암 환아들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소아암 환아를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영롱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된 기부금은 2회차로 소아암 환아 각각의 필요에 맞춰 맞춤형 가발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환아들이 자신의 개성과 자존감을 표현하며 건강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트랙스로지스, 싱가포르 라스트마일 사업부문 흑자 전환

트랙스로지스((구)큐익스프레스)가 최근 싱가포르 라스트마일 사업부문에서 흑자 전환을 이뤘다고 4일 전했다. 14년의 업력과 자체 개발한 TLPS(TracX Logistics Platform System) 기술을 통해 싱가포르 내 선도적인 라스트마일 물류 업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트랙스로지스의 TLPS는 이커머스 고객에게 특화된 엔드투엔드(end-to-end) 물류 배송 시스템으로, 배송 비용 절감과 함께 배송의 정확도 및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트랙스로지스는 다양한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주요 고객을 확보했으며, 높은 수준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트랙스로지스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배송 물량 확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객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종합물류기업과 협력해 싱가포르 내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 개시에 앞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024년에는 싱가포르 라스트마일 고객 수가 1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7만명 대비 약 4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운송 물동량은 2022년 800만 건에서 2023년 900만 건을 돌파했으며,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랙스로지스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라스트마일 사업의 흑자 전환은 우리의 기술력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전 지역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성장과 동시에 효율성을 강화해 2025년 상반기에는 전사적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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