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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특검법’ 국회 재표결서 2표 차로 부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7일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 자동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한 김여사 특검법이 재표결을 거쳐 폐기된 것은 지난 2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으로 이뤄진 이날 재표결에서 김여사 특검법은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집계됐다. 표결에는 국민의힘 108명, 민주당 170명 등 재적의원이 전원 참석했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재적의원(300명) 과반이 출석해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특검법 가결에는 2표가 부족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장]“내가 뽑은 尹 끝까지 지켜”…광화문 점령 보수 인파

7일 광화문역 6번 출구 앞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의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집회 시작 예정 시간이었던 오후 3시가 넘어가자 집회 참가자들이 점점 늘어나며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이 시점부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구호 및 주사파 척결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며 분위기가 격양되기 시작했다. 오후 4시가 지나자 집회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기 시작했다. 셀 수 없이 많은 참가자들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부터 1·2호선 시청역까지 조성된 집회 현장을 가득 메웠으며, 사전에 정해진 집회 구역에 입장하지 못한 참가자들이 골목 사이사이와 인근 카페를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거리는 지나다닐 수 없을 만큼 많은 인파가 밀집해 있었으며, 광화문역과 시청역 내부 또한 유동인구가 가득했다. 곳곳에는 집회를 구경하기 위해 광화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과 외신 취재진의 모습도 보였다. 오후 4시 20분경 자유통일당 상임고문 전광훈 목사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참가자들 사이에는 엄청난 함성이 나왔다. 전 목사가 영어 동시통역사까지 대동해 김대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대한민국을 북한에 넘길 수 없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면서 분위기는 격양됐다. 그는 참가자가 많아 골목까지 가득 찼다며 집회구역을 넓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대국본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집회 참가자를 10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하지만 집회 인파가 600m가량의 세종대로 한 방향 차선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참여자 수는 50만명 이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끝까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70대 남성 참가자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죄가 하나도 없다고 우기고, 윤 대통령의 잘못은 하나하나 꼬집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돼 나오게 됐다"며 “물론 윤 대통령이 이번에 한 결정이 100%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뽑았기 때문에 끝까지 지지할 것이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광화문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與, ‘김여사 특검법’ 투표 뒤 퇴장…‘尹 탄핵안’ 표결 불참

국민의힘이 당론대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모두 부결시키기로 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먼저 표결에 부쳐지는 김여사 특검법 표결에 참여했고, 탄핵안 표결에 앞서 차례로 퇴장했다. 대통령 탄핵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현재 총 192석의 범야권이 전원 출석해 찬성표를 행사하더라도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지 않으면 부결된다. 다만, 무기명 투표 방식이다 보니 당론에 따르지 않는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탄핵안 투표에 불참, 이탈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탄핵안과 달리 대통령 재의요구(거부권)로 국회로 되돌아온 김여사 특검법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장]“8년전으로 타임슬립”…여의도 탄핵 촛불 ‘활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8년 전인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당시의 분위기가 재연되고 있다. 7일 오후 5시 현재 여의도 국회 앞에는 경찰 추산 2만여명의 진보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갖고 있다. 이 집회는 민주노총 등 진보성향 단체들은 주최했지만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크게 늘고 있다. 중장년층은 물론 어린 자녀 또는 반려동물을 태운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를 비롯해 대학생 커플, 10대 중고등학생들 등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국회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일부 참가자들은 무릎담요, LED촛블 등을 챙겨왔으며 곳곳에 간식판매 노점상들도 자리잡았다. 주최측은 구호를 외치는 사이 간간히 트롯트, 올드 팝송을 들려주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40대 부부는 “8년 전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 광화문 집회에도 나갔었다"며 “오늘 윤석열 탄핵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마음에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20대 커플은 “집회를 구경하고 싶어서 나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며 “시대착오적인 계엄을 내린 불통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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