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화문역 6번 출구 앞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의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집회 시작 예정 시간이었던 오후 3시가 넘어가자 집회 참가자들이 점점 늘어나며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이 시점부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구호 및 주사파 척결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며 분위기가 격양되기 시작했다.
오후 4시가 지나자 집회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기 시작했다. 셀 수 없이 많은 참가자들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부터 1·2호선 시청역까지 조성된 집회 현장을 가득 메웠으며, 사전에 정해진 집회 구역에 입장하지 못한 참가자들이 골목 사이사이와 인근 카페를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거리는 지나다닐 수 없을 만큼 많은 인파가 밀집해 있었으며, 광화문역과 시청역 내부 또한 유동인구가 가득했다. 곳곳에는 집회를 구경하기 위해 광화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과 외신 취재진의 모습도 보였다.
오후 4시 20분경 자유통일당 상임고문 전광훈 목사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참가자들 사이에는 엄청난 함성이 나왔다. 전 목사가 영어 동시통역사까지 대동해 김대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대한민국을 북한에 넘길 수 없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면서 분위기는 격양됐다. 그는 참가자가 많아 골목까지 가득 찼다며 집회구역을 넓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대국본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집회 참가자를 100만명이라고 추산했다. 하지만 집회 인파가 600m가량의 세종대로 한 방향 차선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참여자 수는 50만명 이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끝까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70대 남성 참가자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죄가 하나도 없다고 우기고, 윤 대통령의 잘못은 하나하나 꼬집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돼 나오게 됐다"며 “물론 윤 대통령이 이번에 한 결정이 100%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뽑았기 때문에 끝까지 지지할 것이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광화문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