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8년 전인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 당시의 분위기가 재연되고 있다.
7일 오후 5시 현재 여의도 국회 앞에는 경찰 추산 2만여명의 진보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갖고 있다.
이 집회는 민주노총 등 진보성향 단체들은 주최했지만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크게 늘고 있다.
중장년층은 물론 어린 자녀 또는 반려동물을 태운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를 비롯해 대학생 커플, 10대 중고등학생들 등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국회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일부 참가자들은 무릎담요, LED촛블 등을 챙겨왔으며 곳곳에 간식판매 노점상들도 자리잡았다.
주최측은 구호를 외치는 사이 간간히 트롯트, 올드 팝송을 들려주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40대 부부는 “8년 전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 광화문 집회에도 나갔었다"며 “오늘 윤석열 탄핵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마음에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20대 커플은 “집회를 구경하고 싶어서 나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며 “시대착오적인 계엄을 내린 불통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