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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개막] 저성장에 고환율 압박…“韓경제 리스크 커진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개막하며 한국 경제는 초비상이 걸렸다. 올해 저성장이 예고돼 있는 데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정치적 불확실성에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 경제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곧바로 쏟아낼 각종 정책에 한국 경제가 내우외환의 소용돌이에 빠졌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첫날부터 고강도 관세 정책 등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 등 일부 외신은 행정명령 관련 조치가 100건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경제는 이미 1%대에 그치는 저성장 국면과 1500원을 육박하는 고환율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은 한국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진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관세는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악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60% 이상,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했다. 보편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충격은 불가피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중국 관세 60%, 보편관세 20%를 부과하면 우리나라 수출액이 최대 448억 달러(약 64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보편관세 카드는 대중 관세 부과 이후 다른 나라들을 압박할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한국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나 주한미군 감축 등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한국 경제의 수출 성장 부진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타격에 경제 성장의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1.6~1.7%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1.9%로 예상했을 때도 1%대 수준의 성장에 한국 경제의 위기론이 커졌는데 이보다 더욱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약 0.2%포인트(p)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했다. 미국 신정부의 경제 정책 전개 등에 따라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환시장도 초긴장 상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1400원 수준이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비상계엄 여파로 환율 30원 정도가 추가로 올랐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대통령 공백 장기화로 정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속도를 낼 경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15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속에 대통령 리더십 공백으로 한국의 대미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한계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을 언급하며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각 기관에서 국제사회에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적극 설명해달라"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랑콤, ‘압솔뤼 롱지비티 더 소프트 크림’ 출시

글로벌 뷰티 브랜드 랑콤이 스킨케어 최상위 레벨의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컬렉션인 압솔뤼 라인 신제품 '압솔뤼 롱지비티 더 소프트 크림'을 공식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특수 피부 관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제품으로, 시간의 흐름에도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랑콤의 '피부 장수 통합과학'(Longevity Intergrative Science)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된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바르는 순간 독자적인 압솔뤼 PDRN 성분이 피부 속 깊숙이 채워지며, 피부 결과 밀도를 개선하고, 피부 속 탄력까지 채워주어 더욱 섬세하게 피부 안팎을 입체적으로 케어해 주는 제품이다. 신제품의 핵심인 압솔뤼 PDRN 성분은 랑콤의 피부 과학 연구소에서 압솔뤼 라인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압솔뤼 퍼페추얼 로즈(Absolue Perpetual Rose)' 100송이에서 단 1g만 추출되는 식물성 로즈 PDRN 성분이다. 무려 34시간에 걸친 10단계 특허 저온 공정을 통해 추출한 로즈 DNA에 랑콤의 롱지비티 사이언스 기술을 접목해 피부 깊숙이 핵심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피부 노화의 징후를 개선해주고 피부의 힘을 강화시켜줘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편, 랑콤은 '압솔뤼 롱지비티 더 소프트 크림' 제품 출시를 기념해 한국에서 최초로 글로벌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5일 진행된 '압솔뤼 롱지비티 써밋'에서는 피부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랑콤 애니 블랙 박사(랑콤 인터내셔널 사이언티픽 디렉터)와 서구일 원장(모델로 피부과 대표원장) 등 5인의 패널이 참석하여 심포지엄 형태의 토크 세션을 진행해 '롱지비티'와 '압솔뤼 롱지비티 더 소프트 크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랑콤 글로벌 앰버서더 정호연과 배우 위하준이 최근 흑백 요리사로 큰 인기를 끈 최현석 셰프와의 협업으로 진행된 '압솔뤼 롱지비티 갈라 디너'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압솔뤼 롱지비티 갈라 디너'에서 '롱지비티'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코스 요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랑콤 코리아 브랜드 관계자는 “압솔뤼 롱지비티 더 소프트 크림 출시를 기념하는 글로벌 이벤트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신제품은 피부 겉부터 속까지 탄탄하게 케어해 줘 더욱 매끄럽고 탄력 있는 피부를 선사해 주는 제품으로,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안티에이징 크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랑콤의 '압솔뤼 롱지비티 더 소프트 크림'은 오는 31월부터 랑콤 매장 및 공식 온라인 몰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 분석] 진에어는 무슨 죄?… 무안공항에 4월까지 발 묶인 여객기 ‘12억 손실’ 책임은?

무안국제공항에서 생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활주로가 폐쇄됐다. 이 때문에 진에어 여객기 한 대가 현지에 묶여있어 영업에 나서지 못해 회사의 손실이 예상된다.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배상 책임 소재가 확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법조계에서는 진에어의 구상권 행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작년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의 활주로 이탈 사고 조사와 관련, 국립생물자원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지난 17일 양쪽 엔진에서 조류의 깃털이 발견됐다. 이로써 버드 스트라이크에 의한 추력 상실이 기정 사실화 됐다. 이에 따라 엔진을 통해 전원을 공급받아왔던 블랙 박스 속 비행 기록 장치(FDR)·조종실 내 음성 기록 장치(CVR) 속 사고 직전 4분의 기록이 없는 이유에 대한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항철사조위는 감식 등 현장 조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고,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기간을 4월 18일 오전 5시까지로 대폭 늘린다고 발표했다. 관계 당국들의 이 같은 조치에 진에어가 때 아닌 피해를 보고 있다. 무안공항에 자사 737-800(등록 기호 HL8012) 여객기가 묶여있는데, 활주로를 사용할 수 없어 이륙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대한항공과 임대차(리스) 계약을 맺고 빌려온 기재로, 2015년 7월 14일 제작돼 같은 달 27일부터 현재까지 진에어가 운용해오고 있다. 리스 비용은 항공기의 △기령 △상태 △시장 수요 △계약 조건 △항공사 간 관계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고, 영업 기밀에 해당해 정확한 액수는 확인할 수 없다. 다만 10년 된 737-800 기종의 월 리스 비용은 원-달러 환율 1450원.30원을 적용했을 때 약 22만달러(3억1906만원)에서 24만달러(3억4812만원)에 이른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에 있는 만큼 시장 가격 대비 비교적 낮은 수준의 리스 비용이 적용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영업 실적과는 무관하게 다달이 내야 하는 비용이어서 운항을 하지 못하면 그만큼 고스란히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된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일부터 활주로 개방이 예정된 날까지는 111일이다. 한달 30일을 기준으로 이 기간 중의 리스 비용을 계산해보면 11억8052만2000원에서 12억8804만4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공항 주기장에 비행기를 세워두는 데에 드는 '정류료'도 내야 한다. '한국공항공사 2024년 공항시설사용료 부과 기준 및 요금' 도표에 따르면 정류료는 항공기 최대 이륙 중량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주기 시간은 착륙 시간부터 이륙 시간까지 계산되며, 출발 시 국내선 또는 국제선으로 구분된다. 현재 진에어는 제주-무안, 무안-도쿄, 무안-오사카, 무안-타이베이 4개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에 입각한 하루 정류료는 국내선 6만721원, 국제선은 9만1674원이다. 마찬가지로 폐쇄 예정 기간만큼 계산하면 정류료는 국내선 674만31원, 국제선 1017만5814원이다. 당장 진에어의 목표는 무안공항에서 HL8012를 빼오는 것이다. 진에어 측은 본지에 국토부·한국공항공사와 기재 이동에 관해 의사를 전달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제주항공 2216편 사고의 기여 요인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결론을 쉽사리 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약 1년~3년 후 나올 사고 조사 보고서에 기재될 내용에 따라 진에어 영업 손실에 대한 배상의 주체가 국토부·한국공항공사 또는 사고기 항공사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에어가 구제받을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한 변호사는 “책임 비율 산정이 어렵다는 점이 구상금 청구 금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와 같은 이유로 법원은 구상권의 요건을 엄격하게 해석한다"고 말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사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제반 상황을 봐가며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여 현 시점에서는 거취를 표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지 파견 직원들이 HL8012에 대한 일일 정비·점검 수행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베뉴지, 유통사에서 레저·투자 업체로…성장성은 ‘글쎄’

유통업체 베뉴지가 본사업을 종료하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유통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백화점을 버리고 웨딩홀 및 골프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사업들에 대한 별다른 사업 확장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더해 미래 사양 산업으로 분류돼 베뉴지의 성장성에 여전히 의문 부호가 붙는다. 작년 하반기에는 주식 투자에 따른 손실에도 수백억원어치 주식을 추가 매입해 주주들의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뉴지는 지난 17일 263억원 규모 백화점 상품유통 사업에 대한 영업을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정지 사유는 매출 감소 및 영업손실 지속, 정지 시점은 오는 2월 28일이다. 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 김만진 회장은 1971년 그랜드백화점을 창업, 1986년 강남점을 여는 등 유통업체로서의 역사가 깊은 곳이다. 백화점 외에도 마트, 패션 아울렛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유통업계 경쟁이 심해져 점포가 하나씩 폐업하기 시작하자 골프장, 웨딩홀, 호텔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했다. 2016년에는 사명을 베뉴지로 바꾸기도 했다. 본래 주력이었던 유통사업은 이제 그랜드백화점 일산주엽점 단 한 곳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에 일산주엽점마저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베뉴지의 매출은 △2021년 509억원 △2022년 589억원 △2023년 65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1년 29억원 △2022년 113억원 △2023년 92억원으로 수익성이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3분기에는 누적 매출 498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특히 백화점 부문 매출액의 경우 작년 3분기 180억원을 기록, 전년 매출(263억원)을 넘어서기 힘들어 보인다. 매출 비중도 40%에서 36%로 위축됐다. 백화점은 전체 매출 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고물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영업손실이 계속됐다. 재작년에는 온라인몰 사이트를 오픈했으나 매출 기여는 미미했다. 결국 유통업으로 시작했던 베뉴지는 경쟁력 상실로 유통을 버리고 골프 등 레저 중심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이로써 당장 매출에는 큰 공백이 생겼지만 수익성은 개선되리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향후 베뉴지의 주력 사업이 될 웨딩홀은 △2022년 115억원 △2023년 17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작년 3분기에도 162억원을 거둬 2년 연속 성장세가 유력하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베뉴지의 전망에 여전히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베뉴지가 영위하고 있는 주력 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좋다고 말하기 어려워서다. 웨딩홀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밀렸던 수요가 모이며 매출이 급증했지만, 저출산으로 결혼 적령 인구는 나날이 감소하는 데다 결혼에 대한 수요도 예전만 못하다. 골프 사업 부문은 아예 성장이 정체됐다. 2022년에는 연간 매출 199억원을 거뒀으나 2023 163억원, 2024년 3분기 116억원에 그쳤다. 베뉴지는 종속회사 부국관광을 통해 골프장 베뉴지 CC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외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써튼호텔을 인수하며 시작한 호텔 사업은 매출 내 비중이 8%에 그친다. 사업 확장 의지가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베뉴지가 최근 사업보다는 주식 투자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베뉴지의 보유 주식을 포함한 공정가치금융자산은 2023년말 566억원에서 작년 3분기 1110억원으로 급증한 상태다. 총 유동자산이 1486억원 중 75%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 불안으로 투자 성과마저 미미하다. 작년 3분기 당기에만 219억원의 공정가치금융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는데, 이 영향으로 베뉴지는 작년 3분기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123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1분기, 2분기도 각각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베뉴지가 투자했다고 알려진 종목 중 삼성전자만 3분기 25% 주가가 빠진 영향이다. 이 외에 베뉴지가 보유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도 이차전지 업종 부진 영향으로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이들은 4분기에도 주가 하락이 계속돼 베뉴지가 입은 손실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손실로 현금 유동성이 부족하게 되자, 베뉴지는 작년 7월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21만주를 담보로 전환사채를 발행해 충당하기도 했다. 베뉴지가 유통사업을 종료하며 122명분의 인건비 절약, 장부가 1078억원에달하는 토지·건물 등 여유 자산을 갖게 됐지만 이 역시 사업 투자보다는 주식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창업자 일가의 이같은 경영에 이미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작년 정기주주총회 당시에도 소액 주주들은 김만진 회장 및 2세 김창희 이사 등의 해임, 배당 증액, 자사주 소각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슈퍼 개미' 배현진 노블리제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베뉴지 지분을 10%까지 확보하며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김만진 대표 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50%를 넘어 지분 차이가 상당하다. 당장 창업자 일가가 경영 방침을 혁신하지 않는 이상 베뉴지의 위태로운 경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뉴지 측 한 임원은 “아직 사업계획 수립 전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딘 백화점 일산주엽점의 부동산은 매각보다는 리뉴얼해서 다른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은 기존에 보유하던 부동산을 매각한 대신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LIG넥스원·한화, L-SAM 앞세워 수십조 수주잔고 지킨다

국산 무기체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받으며 방산 기업들이 잇달아 대규모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체계개발을 마친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도 우리 안보역량을 높임과 동시에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깃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LIG넥스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의 수주잔고는 86조원에 달한다. L-SAM 양산은 230㎜ 다련장 3차 양산, 핀란드향 K-9 자주포 수출, 차륜형대공포 1차 양산 등 이미 완료됐거나 올해 또는 내년까지 납품될 물량의 뒤를 이을 프로젝트로 꼽힌다. 지난 16일 열린 제1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의결된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사업비 1조7302억원이 투입되며,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한 축을 이룰 전망이다. L-SAM은 고도 40~60㎞ 상공에서 날아오는 적 탄도미사일과 항공기를 적외선 영상탐색기로 포착한 뒤 물리적으로 충돌해 운동에너지와 고열로 요격하는 '힛투킬'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전투용 적합판정은 지난해 5월 받았고, 군이 예상하는 전력화 시작 시기는 2027년으로 전해졌다. L-SAM 포대는 △교전통제소 △작전통제소 △발사대 4개 △다기능레이더(MFR)로 구성된다. LIG넥스원은 체계종합과 대항공기유도탄(AAM) 생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탄도탄유도탄(ABM) 및 발사대 생산 등을 맡는다. 발사대는 AAM과 ABM 혼합 적재가 가능하고, 발사관 6개로 구성됐다. 다기능레이더(MFR)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했다. MFR은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천궁-Ⅱ를 비롯한 무기체계가 사용하는 것으로, L-SAM이 쓰는 제품은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방식을 채택한다. 다표적 탐지·추적·피아식별 등을 빠르게 수행하기 위함이다. 이전부터 중동 국가들이 L-SAM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등 해외 판매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은 종교 및 종족간 갈등에 따른 지역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가 방공망 강화를 위해 총 10조원 이상의 천궁-Ⅱ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중동에서 국산 방공망 벨트가 형성되는 등 지속적인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L-SAM과 천궁-Ⅱ의 통합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AAM의 측추력기 △ABM의 위치자세제어장치(DACS) △각 유도탄의 탄두 등 핵심기술과 부품 국산화율이 높은 것도 수출을 용이하게 만드는 요소다. 2028년까지 5677억원을 들여 개발할 고고도 요격 유도탄(L-SAM-Ⅱ)가 합류하면 더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세트메뉴'를 구성할 수 있다. 이는 고도 70㎞ 이상에서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로, LIG넥스원과 한화도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SAM의 경우 1발당 가격이 37억원 수준인 패트리어트(PAC-3) 보다 낮은 만큼 천궁-Ⅱ와 함께 높은 가성비가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생산이 이뤄지면 양산 단가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더욱 가성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 석탄화력발전 폐지 따른 지역경제 문제 해결 방안 검토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와 일자리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남부발전은 최근 본사에서 '하동화력의 슬기로운 전환을 위한 전사 에너지전환 TF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에너지전환 TF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수명이 종료되는 하동화력의 슬기로운 전환방안 도출을 목적으로 TF 리더인 CEO를 중심으로 △ 지역경제 지원, △ 인력전환·대외협력, △ 설비활용·고용안정, △ 대체전원 개발 등 4개 분과로 구성, 본사와 하동빛드림본부가 함께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하동화력 보유자원(인력·설비·부지)의 효율적 활용 로드맵 수립 등을 목표로 지자체, 협력사를 포함한 상생협력 방안 도출을 위해 각 분과별 발표와 함께 토론이 진행됐다. 남부발전은 국내·외 선행발전소의 운영사례를 조사하고, 지자체 및 협력사와 소통협력 창구를 개설하여 실효적인 상생협력 실행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정부 주관 석탄발전 전환 협의체 논의 결과를 반영하여 정부정책 이행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준동 사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석탄발전소가 탄소중립을 위해 수명을 종료하는 과정에서 지역경제·일자리 등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슬기로운 에너지 전환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동서발전, 산학연과 신재생 국산화 기술개발 전략 수립

한국동서발전(사장 권명호)이 민간기업들과 신재생에너지 국산화 기술개발 전략 수립에 적극 협력한다. 동서발전은 최근 서울 비즈센터에서 연구개발(R&D)을 통한 국내 신재생 분야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신재생 국산화 기술개발 추진 전략 수립 기획위원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는 주최사인 한국동서발전 미래기술융합원, 회의체 운영주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 6개 신재생 분야 주요기업 실무진과 고려대, 한양대학교 등 국내 10개 대학 교수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력연구원 등 8개 연구기관 연구원, 그 외 변리사 등 산·학·연 전문가를 포함하여 총 36명이 참석했다. 동서발전은 글로벌 신재생 기술개발 동향 및 전망 분석과 내부 추진체계 진단을 통해 신재생 국산화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산·학·연 기술분야 전문가(28명)로 총괄·기획위원단을 구성해 발전회사 관점의 차별화된 신재생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경영목표에 반영할 예정이다. 방민태 동서발전 미래기술융합원장은“이번 기획위원회가 우리 동서발전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신재생 기술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동서발전은 신재생 국산화 기술개발 추진 전략 수립 및 이행을 통해 신재생·무탄소 발전 기술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산학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트럼프 2.0] ‘美 의존도’ 역대 최고 현대차, 신흥시장 확대로 돌파구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보편관세 부과 등을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의 집권으로 그나마 지난해 우리 산업을 지탱해 온 자동차 업계도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됐다. 거대한 변수를 앞둔 현대자동차그룹은 '신흥시장 확대'로 시장의 안정감을 유지할 전략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미국 시장에 대비해 인도, 동남아, 중동 등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의 구멍을 메꿀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서 170만8293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다 판매량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판매한 자동차 4대 중 1대는 미국에서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대미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미국 시장 환경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IRA 폐지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판매량만 많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는 등 많은 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IRA 폐지로 전기차 보조금이 중단되고, 한국서 수출되는 차량에 관세가 붙는다면 미국 현지서 현대차그룹 상품의 가격경쟁력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산업연구원은 '미국 보편관세 부과 시나리오'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경우 내년 수출 감소 효과는 약 7.7~13.6% 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큰 불확실성을 앞둔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신흥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는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 기록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로는 첫 상장이었다. 또 현지 전략 모델인 '시로스'의 사전 계약이 1만258대를 기록하며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 19일엔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 참가해 인도의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3륜 및 마이크로 4륜 전기차(EV) 콘셉트를 공개하며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하며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상반기(1~6월) 신차 등록 대수는 155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중동 지역에서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서 픽업트럭 모델 '타스만'을 출시하며 현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중동 시장에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신흥시장서도 꽃길만 예정되진 않았다. 전기차 세계 최강자로 떠오른 중국 BYD도 이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BYD는 지난해 4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태국 공장을 지었다. BYD는 이를 통해 연간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동남아 시장서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전망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서 관세정책의 변화라던지 보편관세등의 이슈, IRA 페지 이슈 등 정책기조에 따라 판매수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부동산경영관리 전문가 과정 3기’ 모집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이 오는 3월 '부동산경영관리 전문가 과정 3기'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중소형 주택, 빌딩, 상가, 오피스텔 집합건물관리업 관리프로세스를 담은 이 과정은 부동산에 다양한 해결책과 수익 창출 방법을 제시하여 업계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목표로 한다. 이 과정의 핵심은 일본과 미국의 선진 부동산종합관리 서비스 기술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건물에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여 차별화된 고객관리 전략, 효과적인 계약달성 기법, 안정적인 수익창출 모델 등 실무 중심의 전문 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특히, 기존 중개업무에서 벗어나 부동산 자산관리, 컨설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번 과정은 3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13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에 진행되며 수강료는 80만원이다. 수강생은 선착순 20명으로 제한되며 등록기간은 3월 3일까지다. 프로그램 수료 후에는 건국대학교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민간자격증인 부동산경영관리사 1급 자격이 발급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분석] 체코 끝으로 유럽 원전 수주는 끝, 한국은 중동만?

한전·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마무리하는 협정을 맺은 가운데 이 협정이 한국 측에 불리하게 체결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앞으로 유럽지역의 신규 원전 수주는 웨스팅하우스가 맡고, 한국은 중동 및 동남아 지역만 단독 진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유럽 원전 수주를 주도하던 한수원과 중동 지역 원전 수주를 추진하던 한전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일 에너지업계에서는 최근 한전·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맺은 '한국형 가압경수로 APR1400' 원전 노형에 대한 지식재산권 분쟁을 마무리하는 협정이 한국에 불리하게 체결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전·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맺은 협정에 참여한 관계자로부터 들은 상세 내용에 따르면 유럽의 신규 수주는 웨스팅하우스가 맡고, 한국은 중동과 동남아만 수주한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즉, 한전·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글로벌 신규 원전 수주에 서로 협력하면서도 유럽지역의 신규 원전 수주 입찰에는 웨스팅하우스가 단독 참여하면서 한국 측은 빠지고, 중동 및 동남아 지역의 신규 원전 수주 입찰에는 한국 측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웨스팅하우스가 빠진다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전·한수원의 APR1400 노형이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시 자사의 허가 및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와 관련해 수건의 소송도 제기했다. 이로 인해 한전·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등 해외 원전 입찰마다 번번히 부딪혔다. 현재 웨스팅하우스는 시공능력이 없어 사실상 수주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설계와 시공능력이 우수함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협정이 한국에 불리하게 체결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협정이 불리하게 체결된 배경에는 최근 국내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가운데 체코원전 최종 계약일이 다가오면서 우리 측이 협상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 측이 체코를 끝으로 유럽에서 추가 수주를 못하게 될 경우 그동안 한수원이 추진하던 유럽쪽 원전 수주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수원은 수년 전부터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헝가리 등 다양한 국가들에 원전 수주를 위해 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물밑작업을 펼쳐왔다. 업계에서는 정부와 한수원이 협정의 구체적 내용까지는 어렵더라도 수익배분이나 시장분배와 같은 기본적인 원칙에 대해서는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원전 업계 관계자는 “지식재산권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게 업계의 요청"이라며 “유럽 추가 수주를 한국이 못하게 됐다는 내용은 확인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측은 비밀유지 조약에 따라 세부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수원이나 정부 차원에서 이를 적극 해명하지 않을 경우 업계는 물론 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도 지속적으로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인 점은 중동 주요국들은 미국보다 한국형 원전 수주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형 원전의 최초 수출국인 UAE의 에미레이트 원자력에너지공사(ENEC)는 바라카 원전 1~4호기에 이어 5·6호기 건설을 타진하고 있으며, 이웃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한국형 원전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사우디 측은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물론 우리나라가 이웃 국가인 UAE에 수출한 'APR1400' 원자로 도입을 원한다"며 “무엇보다 웨스팅하우스는 자국에서도 원전 건설 기한을 맞추지 못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UAE에서 건설기한 내에 완공한 경험이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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