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선박 사고와 관련해 언급을 자제하며 신중한 입장을 이어갔다.
미국이 한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를 압박하면서 국무회의 발언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만에 작전 중단을 선언하면서 정부도 일단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중동 정세와 정부 대응 상황을 보고했다.
조 장관은 우선 선박 사고와 관련해 “4일 오후 8시 40분경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 진압됐다"며 “선박에 탑승 중이던 우리 선원 모두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해당 선박을 인근 항구로 예인해 피해 상태 등을 파악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동전쟁 동향에 대해서는 “미국이 지난 4일부터 개시한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해 이란은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진입을 시도할 경우 공격할 것이라고 반발했고, UAE에 대한 공격도 다시 시도했다"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해상 봉쇄는 유지하면서도 프로젝트 프리덤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구출하기 위해 미군이 지원하는 작전이다.
조 장관은 또 “루비오 국무장관은 몇 시간 전에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 작전'이 목표를 달성했으므로 종료됐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이란 간의 협상 진전 등 중동 정세의 향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의견을 내지 않았다. 조 장관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공격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했나? 종료한다고 했나?"라고만 되물었다.
조 장관은 “그렇다"면서도 “다만 이는 두 가지 측면으로 살펴볼 수 있다. 60일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전쟁을 종식시켜놓고 다시 시작하려는 것일 수도 있고, 실제로 출구 전략을 찾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쟁권한법은 의회 승인 없이 대외 무력행사를 할 수 있는 기간을 최대 60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네. 이해했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선박 사고를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한국에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를 압박했지만, 작전 개시 이틀도 지나지 않아 일시 중단 방침을 밝혔다.
그는 5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과 여타 국가들의 요청, 이란을 상대로 한 작전 수행 중 거둔 압도적인 군사적 성공,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 도출을 향한 중대한 진전을 근거로 프로젝트 프리덤은 잠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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