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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다이소 뜨자…日 돈키호테· 中 미니소 ‘국내 공세’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국민 매장'으로 뿌리를 내리자 유사한 콘셉트의 일본 돈키호테와 중국 미니소가 한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방한 외국인에게까지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쇼핑 관광지로 주목 받자 한국 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는 지난 8일 한국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처음 상륙했다. 편의점 GS25와 손잡고 내달 1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서 운영된다. 팝업 스토어는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일본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돈키호테를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픈 일주일이 지난 15일에는 '오픈런'이 사라졌지만 호기심으로 가득한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 업계에서는 돈키호테의 팝업스토어 한국 진출에 대해 공식 매장 출점 전 '예고편'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실제로 돈키호테의 모기업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는 미국·대만·홍콩·동남아 등을 무대로 해외 영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미니소는 2021년 국내 시장 철수 이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서울 대학로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3월 홍대점, 6월 강남점을 열었다. 이어 오는 27일 커넥트현대 청주점을 내고 연내 10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으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 재공략에 뛰어들었다. 현재 미니소는 3년 전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한국 첫 진출 초기에는 다이소와 마찬가지로 종합잡화점을 표방하며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화장품, 문구,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을 취급했다. 하지만 이미 다이소가 국내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아 경쟁력을 얻는데 실패했다. 결국 미니소는 취급 품목을 기존 생활용품보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상품 위주로 전략을 변경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미니소에도 해리포터, 디즈니, 산리오 등 글로벌 인기 캐릭터 IP를 활용한 굿즈들로 채워져 있다. 돈키호테는 일본 여행의 필수 쇼핑 코스로서의 막강한 인지도와 방대한 상품군을, 미니소는 공격적인 매장 수 확대와 캐릭터 굿즈 마니아의 취향 저격 등을 차별화로 앞세운다. 하지만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는 틈새를 공략하는 특화 매장의 성격이 더 돋보여 성공 여부에 물음표가 붙는다.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각각 전국에서 1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올리브영은 전년보다 24% 상승해 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4조789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9689억원, 영업이익 3711억원, 당기순이익 3094억원으로 모두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식품, 생활용품, 뷰티 등 다양한 상품을 한 공간에서 취급해 남녀노소 모든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접근성이 좋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돈키호테와 미니소 등 해외 유통 기업의 공세는 이어지겠지만 올리브영과 다이소의 국민적 인기와 고유한 상징성이 더욱 압도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LG유플러스, AI 구독서비스 ‘유독픽 AI’ 출시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결합해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유독픽(Pick) AI'를 출시한다. 내 AI 서비스 시장 성장에 맞춰 신개념 구독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유독픽(Pick) AI'는 고객이 원하는 AI 서비스만 골라 할인을 받고, 매달 필요한 AI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구독형 상품이다. 기존 AI 서비스 이용 고객들의 가장 큰 불편 사항인 비용 부담과 번거로운 서비스 해지 절차 등을 개선한 것이 유독픽 AI의 강점이다. 유독픽 AI는 챗봇 형태로 질문과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대화형 검색 AI 3종과 디자인·학습·편집 등 7종의 특화 AI 서비스로 구성됐다. 대화형 검색 AI는 △출처와 함께 정확도가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라이너(Liner)' △다국어 자료를 한국어로 쉽게 검색 가능한 '펠로(Felo)'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를 비롯해 20여종의 LLM을 통합 제공하는 '우수AI' 등 3종이다. 이 가운데 '라이너'는 학술·논문 등을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를 알려주는 AI 검색 도구로, 1100만명 이상의 글로벌 누적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특화 AI 서비스는 △200만개 이상의 템플릿을 제공해 그래픽 및 콘텐츠 디자인 지원 서비스 '캔바(Canva)' △복잡한 편집 없이 동영상을 만들고 SNS에 공유할 수 있는 영상 편집 서비스 '키네마스터' △프리토킹과 AI발음 코칭을 지원하는 영어 회화 서비스 '플랭' △24만 현직자의 답변을 기반으로 AI가 자소서부터 면접까지 코칭해주는 '코멘토(comento)' △읽기·쓰기·문해력 등을 길러주고 수능 국어까지 준비할 수 있는 AI 국어학습 서비스 '러니' 등을 포함해 총 7종이다. 특히, '캔바'는 누구나 전문가처럼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서비스로, 전세계 1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독픽 AI 고객은 최소 9900원에 대화형 검색 AI 1종과 AI 서비스 1종을 구독할 수 있다. 3종의 대화형 검색 AI 중 하나를 고정으로 선택한 뒤 캔바를 제외한 6종의 특화 AI 서비스 중 하나를 매월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구독료는 1만9800원이지만, 오는 9월 말까지 가입 고객은 9900원에 유독픽 AI를 24개월 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라이너와 캔바를 결합한 고정형 상품으로 오는 9월 말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 월 1만1900원(구독료 1만98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전국상의 “새정부 경제성과 기대…미래산업 키워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74개 상공회의소 회장을 대상으로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정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새정부 출범 후 향후 5년간 경제 성과에 '기대된다'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경제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상반기'(2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년 하반기'(20%), '내후년 이후'(10%) 순이었다. '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응답도 45%였다. 우리나라 전체 경제상황과 비교한 지역경제 체감경기에 대해서는 '지역경제 상황이 더 나쁘다'는 응답이 65%로 가장 많았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27%, '더 낫다'는 응답이 8%였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인재유출 및 인력수급 애로'(22%)와 '경영활동에 대한 과도한 규제'(22%), '지역 선도산업 부재'(22%)가 가장 많이 꼽혔다. '기존 주력산업 쇠퇴'(15%), '행정지원 미흡'(13%) 등 의견도 있었다. 새정부에서 가장 중점 추진해야할 경제정책으로는 '미래 첨단산업 육성'(28%)과 '지역경제활성화'(28%)를 첫 손에 꼽았다. 이어 '법·제도 개선'(20%), '대외통상 전략 수립 및 실행'(10%), '소비 진작 정책'(7%), '자금 지원'(3%), '노동시장 구조 개선'(2%) 등 순이었다. 회장단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권역별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공지능(AI)·스마트 공장의 산업단지 확대를 위한 제조혁신 △역내 수출기업을 위한 환율안정 및 관세대응 △ 중소-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및 ESG 대응 역량 강화지원책 등을 제시했다. 충청권에서는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산업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 시스템 구축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을, 경상권에서는 △수소경제, AI기반 산업, 대체식품 푸드테크 신산업 육성, △제조업 고도화 및 첨단 제조분야로의 산업구조 전환 등을 꼽았다. 호남권에서는 △AI데이터센터 구축지원 △식품산업 등 지역 특화산업 집중 육성 및 고도화 △조선업 등 지역기반산업 스마트화 및 고부가가치화 지원 등을 건의했다. 강원·제주권은 폐광지역 경제 대체산업 개발과 지역 내 교통망 개선과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제안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경제가 다소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는 상황"이라며 “과감한 소비 진작 대책과 함께, 지역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 미래 첨단산업 육성, 규제 개선을 통한 민간 투자 유인 등 구조적 해법을 병행해 경제 회복의 속도를 높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티빙, 실시간 인터랙티브 ‘같이볼래?’ 신규 서비스 론칭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오는 19일부터 실시간 소통을 통해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같이볼래?' 신규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17일 밝혔다. '같이볼래?'는 여러 이용자가 특별 호스트와 함께 같은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동시에 시청하며,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서비스다. 특히, 티빙이 직접 초청한 스페셜 호스트의 참여는 단순 시청을 넘어 콘텐츠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빙의 '같이볼래?'는 '콘텐츠 같이볼래?'와 '스포츠 팬덤중계' 두 종류로 서비스된다. 콘텐츠같이볼래?는 티빙 오리지널, tvN을 비롯한 채널 인기작, 독점 공개작 등 다양한 콘텐츠를 때로는 실시간으로 때로는 하이라이트를 모아 호스트와 함께 라이브로 시청하며 소통하는 서비스이며, 스포츠 팬덤중계는 KBO리그 경기를 중심으로 각 구단을 사랑하는 스페셜 호스트가 출연해 실시간 응원과 해설을 더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첫 주자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대탈출 : 더 스토리'로 23일 저녁 6시 1·2화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2회차씩 이용자와 특별히 라이브 시간을 갖는다. 엔터테이너 랄랄, 방송인 홍진호, 방송인 강지영, 가수 겸 방송인 존박, 크리에이트 곽준빈 등 매주 2명이 출연한다. 또 다음달 7일 ENA 드라마 '아이쇼핑' 1화부터 6화까지 하이라이트를 함께 시청하기 위해 드라마 출연배우가 깜짝 출연한다. 콘텐츠 같이볼래?는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라인업은 순차 공개된다. 스포츠 팬덤중계의 경우 KBO리그 경기를 중심으로 각 구단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스페셜 호스트가 출연해 응원과 해설을 더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오는 19일과 20일에는 롯데 대 LG, 키움 대 삼성, 한화 대 KT 경기가 예정돼 있다. 스페셜 호스트는 18일 티빙 공식 채널에서 공개된다. 티빙 관계자는 “최근 혼자보다 함께 콘텐츠를 즐기려는 이용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같이볼래? 서비스로 단순한 시청을 넘어 소통하고 몰입하는 시청 경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여행업 뛰어드는 신세계百, ‘프리미엄’ 상품 차별화

신세계백화점이 '프리미엄 콘텐츠'를 핵심 무기로 한 여행 플랫폼 출시를 예고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기존부터 영위해 온 면세점·백화점 사업 등 오프라인 유통업을 넘어 여행업 진출로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8월 5일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를 선보인다.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직접 기획한 여행 상품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아신세계는 2개 등급(마스터피스·오리진), 4가지 주제(영감·신세계 탐험·내면의 균형·현지인처럼)로 나뉘며, 저마다 상품 구성은 다르지만 프리미엄 콘텐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명 명사와 동행하는 웰니스 체험·북극 탐사, 모터스포츠 경기 체험 등 기존 여행사에서 만나보기 힘든 상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가격대는 상품마다 천차만별로 대체로 프리미엄에 걸맞은 높은 금액대로 설정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마스터피스 등급이 기존에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여행 상품을 취급한다"면서 “특히, 단독 입장이나 단독 항해 등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디에프(면세)·신세계센트럴(호텔) 등 여행업과 연관성이 짙은 계열사 간 협업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회사에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신세계백화점은 일부 국내 여행 상품도 선보이지만,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를 겨냥한 상품은 향후 사업 추이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다. 업계는 신세계백화점이 여행업에 도전한 이유로 내수 침체 속 사업 다각화를 통한 돌파구 차원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채널 강세에 오프라인 유통업 전반으로 경쟁력이 악화된 만큼 새 성장 동력이 긴요한 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비아신세계와 함께, 이커머스 기능을 담은 '비욘드 신세계'를 동시에 공개한다. 기존에는 신세계백화점 상품을 구매하려면 SSG(쓱)닷컴 가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자사 앱 내 SSG닷컴의 전자결제·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상품 확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비아신세계 여행 상품들도 SSG닷컴 등을 제외하고 비욘드신세계에서만 판매된다. SSG닷컴은 2019년 3월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몰 '신세계몰', 이마트의 온라인몰 '이마트몰'이 통합돼 출범한 합병 법인으로, 그룹사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 상품을 통합 판매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아 왔다. 신세계백화점이 독자적 콘텐츠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이마트-신세계 계열 분리의 마지막 단계로 불리는 SSG닷컴 지분 정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말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신세계 간 계열분리를 공식화한 가운데, 계열 분리 마무리를 위한 과제로 SSG닷컴 지분 정리가 남아 있다. 현재 SSG닷컴 지분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45.6%, 24.4%씩 보유 중이다. 업계는 지분 비중이 더 높은 이마트 계열사로 SSG닷컴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로컬뉴스] 경남도, 부산시, 울산시 소식

경남=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17일 경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자 경남도가 선제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간부회의를 열고 “사전 점검과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호우가 본격화되기 전에 저지대, 해안가, 건설공사장, 지하차도 등 재난취약지역에 선제적 안전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또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특히 산불 피해로 지반이 약해진 산청과 하동 지역은 집중호우 시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시 주민 대피까지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이와 함께 “도로변 빗물받이, 하수도, 맨홀 등 배수시설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철저히 해 사전에 피해를 차단하고, 시군 단체장과 부단체장은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즉각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전 경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단계를 '초기대응'에서 '비상 1단계'로 격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남에는 평균 28.6㎜의 강수가 기록됐다. 이에 따라 낮 12시 기준으로 '비상 2단계'로 추가 격상했다. 경남도는 폭우가 내리자 세월교 67개소, 도로·주차장 25개소, 하천변 산책로 16개소, 기타 2개소 등 총 110개소를 통제하고 있다. 또 “17일 밤부터 20일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호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에 철저를 기하라"고 했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상용근로자 100만명은 인구 400만명 시대에도 없던 전례 없는 수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7일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 상용노동자 100만 시대 달성' 기념 간담회를 열고 “민선 8기 이후 추진해 온 산업체질 개선과 전략적 투자유치, 디지털 중심의 인재양성 정책이 고용지표에 반영된 결과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 “최근 청년 인구 유출이 줄고 있다는 점은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다"며 “청년들에게 기회와 미래를 제공하는 도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구직자가 상용근로자가 돼 안정된 삶 위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일자리 도시 부산을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상용노동자 수가 100만3000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고용률도 59.0%(15세 이상 기준), 68.5%(15~64세 기준)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만5000명이 늘었다. 이 중 임금노동자는 5만1000명 늘었고, 자영업자 등 비임금노동자는 3만6000명 줄었다. 시는 앞으로 △부산 디지털 혁신아카데미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청년 일자리 지원 정책 등을 펼치며 청년층 유입을 도모하고 있다. 또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 조성 △민간 투자 확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을 추진해 상용근로자 150만명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조업, 투자기업, 고용우수기업, 청끌기업 등 지역 대표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서부산과 기장군의 교통 접근성 개선, RE100(재생에너지 100%) 지원, 섬유산업 지원 등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울산시는 18일부터 9월 13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에서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우리나라 17번째 세계유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로 결정됐다.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 유산이기도 하다. 이번 야시장은 울산 고유의 문화유산과 시민의 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민참여형 야간 콘텐츠다.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판로를, 시민에게는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축제가 결합된 울산형 야간명소로 기획됐다. 특히 참여 상인을 특정해 지역 상권에 국한하지 않고 공개모집 방식으로 선발한 뒤 누구에게나 동등한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야시장은 '이야기를 파는 시장, 울산의 밤을 만나다'를 주제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이 가운데 8월 14일과 17일에는 태화강 대숲납량축제와 연계해 확대 운영한다. 장소는 태화강 국가정원 만남의 광장에서 왕버들마당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개장식은 19일 오후 6시 태화강 국가정원 왕버들마당에서 열린다. 시민들은 이 기간 동안 걷고, 보고, 먹고, 즐기는 체험형 문화장터에서 다양한 판매공간, 음식 판매 트럭, 체험 프로그램, 사진촬영구역, 홍보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매주 2회 지역 청년 예술인과 문화단체의 버스킹도 펼쳐져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도 볼 수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야기 야시장은 문화유산, 지역경제, 시민의 삶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울산형 야간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모형이다"며 “앞으로도 시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야간문화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폭염·장마에 수박값 3만원 육박…대형마트, 수박 ‘물량 확보전’

대형마트업계가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수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기화된 폭염에 뒤늦은 장마까지 오락가락한 날씨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충에 나선 것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올 여름 수박 물량을 전년 대비 추가 확보하거나 산지 다변화에 공들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전년 대비 수박 물량을 20% 이상 늘렸다. 회사는 봉화·어상천·양구·무주 등 고산지 수박 비중도 30% 늘려 산지 다변화를 꾀했다. 홈플러스도 폭염 사전 대비차원에서 수박 협력사를 2개 추가 입점해 산지를 넓혔다. 오는 7월 말부터 이마트는 양구·봉화·진안·영양 등 평균 해발 300m 이상 고산지 수박 '산(山) 수박'을 운영한다. 산기슭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자란 이 수박은 과육이 아삭한 것이 특징으로, 당도 11브릭스(brix) 이상만 선별 판매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협력사 수는 동일하지만 농가들을 확대해 총 물량 개념을 증량했다"며 “올해 산 수박 물량의 경우 전년 대비 20~30%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박 작황은 충남·전북 등 주요 산지에서 열대야가 지속돼 생육 부진으로 고품위의 출하 물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운 날씨로 수박 수요마저 급증하면서 업계 입장에선 상품 수급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수박 한 통 당 3만원을 육박할 만큼 시세도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국 평균 수박 가격은 2만9816원으로 3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2만1336원) 대비 39.8%, 평년 대비 41.8% 가량 오른 수준이다. 늦장 장마로 수요가 줄면서 시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나, 초복(7월 20일)을 앞두고 계절 수요가 유지돼 시세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 전반으로 입고가 줄었으며, 7월 초 대비 가격이 25~30% 가량 오른 상황"이라며 “수박 생산이 확대되는 7월 말께부터 시장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상 기후로 수박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7월 말 이후로도 가격 안정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박은 적당한 비가 동반된 흐린 날씨가 생육에 유리하다"면서 “다만, 강수 이후 폭염이 이어지는 기후 패턴이 반복되면 오히려 작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공급이 감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단통법 폐지 ‘D-5’…통신시장 변화 촉각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이달 22일 폐지된다. 지난 2014년 도입된 이후 10년 만이다. 통신사의 공시지원금 제도와 유통망의 추가지원금 상한 제도가 사라지면서 통신 시장이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단통법 폐지안이 담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단통법은 불투명한 단말기 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자 후생 배분이 왜곡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제정됐다. 그러나 입법 취지와는 달리 통신 사업자들의 보조금 경쟁을 위축시키며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을 높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단말기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은 없애고, 25%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제도는 전신법에 이관해 유지한다. 기존엔 요금 할인 혜택을 선택할 경우 유통점으로부터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요금할인 혜택을 받으면서 유통점의 추가지원금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음성적으로 지급되던 추가지원금을 공개적으로 지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번호이동·신규가입 등 가입유형·요금제별로 지원금을 차등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용자 정보 제공 차원에서 통신사 자율적으로 누리집 등지에서 요금제·가입유형별 지원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용자 거주지역·나이·신체적 조건 등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이동통신 계약 체결 시 작성하는 계약서의 내용도 구체화된다. 통신사와 유통점은 △지원금 지급 주체·방식 등 상세 내용 △지원금 지급 관련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이용 조건 △초고속인터넷과의 결합 조건 등을 계약서에 상세히 명시해야 한다. 이를 명확하게 기재하지 않을 경우, 전신법 개정안 위반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지원금 정보 오인을 유도하는 설명 △이동통신사·제조사의 특정 요금제나 서비스 이용 요구·강요 △이용자 대상 부당한 경제적 이익 차별 △지원금 지급 관련 중요사항 미고지 행위는 금지된다. 판매점이 통신사로부터 판매 권한을 승낙받은 사실을 표시하는 '사전 승낙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이른바 '성지불법 보조금이나 비싼 요금제를 활용해 휴대폰을 직영점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 영업과 매장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등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통신사와 유통점은 다양한 형태로 단말기 지원금 영업 경쟁을 할 수 있게 되고, 소비자 혜택은 확대돼 통신 시장을 활성화하는 게 정부 구상이다. 정부는 단통법 폐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장 혼란과 부작용을 막기 위한 후속 조치를 담긴 시행령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행령에는 △통신사·제조사의 차별 유도 등 불공정행위 금지 △지원금 정보제공 강화 △단말기 선택권 보장 방안 △이용자피해 방지 및 구제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김태규 부위원장 사임으로 이진숙 방통위원장 단독 체제가 되면서 시행령을 의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무위원 1인 체제에선 법안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수 없다. 방통위는 시행령 개정 전까지 통신 3사 등이 참여하는 대응 전담조직(TF)을 매주 2회 이상 운영하는 등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전신법 금지행위 위반 사항을 확인할 경우 엄중 조치한다. 전문가, 통신사, 제조사, 유관 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대책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연말까지 △통신사·제조사의 이용자 차별행위 규제 △특정 서비스 이용 강요 및 유도 방지 △이용자에 대한 정보제공 강화 등을 담은 종합시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추가지원금 지급 최대 범위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매출 효과가 있는 만큼 추가지원금이나 요금 할인 폭은 출고가를 기준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 3사 및 제조사가 경쟁 제한 행위를 위해 담합할 가능성에 대해선 “단통법 폐지가 예고됐던 올해 상반기 동안 이뤄진 상황들을 봤을 때 담합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양사 ‘넥스위트’ vs. 대상 ‘스위베로’…격해지는 알룰로스 大戰

식품업계 '저당(低糖)'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설탕 대체제 '알룰로스'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삼양사와 대상이 각각 '넥스위트(Nexweet)'와 '스위베로(Sweevero)'라는 독자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까지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쑥쑥' 크는 알룰로스 시장…삼양사·대상 이어 CJ제일제당도 복귀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화학적으로 단 맛을 느끼게 하는 인공 감미료와 달리 무화과·건포도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으로, 효소 등을 이용해 상업적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자연에 존재하는 당인 만큼 설탕에 가장 가까운 대체 감미료로 평가된다. 최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저당·저칼로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알룰로스에 대한 주목도도 현저히 늘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알룰로스 시장은 2024~2030년 사이 연평균 8.6%씩 성장해 2030년 약 5억930만달러(약 7082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 기업 중에서는 삼양사와 대상이 알룰로스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효소 기술 기반의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하고 2021년부터 '넥스위트(Nexweet)'라는 브랜드로 국내외에 알룰로스를 공급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경북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준공했다. 대상㈜은 지난 2023년 전북 군산에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저당·저칼로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체당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Sweevero)'도 선보였다. 지난 2015년 '스위트리'라는 브랜드로 알룰로스 사업에 진입했던 CJ제일제당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철수했다가, 지난 5월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 알룰로스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재진입했다. ◇ “음료 시장 수요 높아"…제품군·수출국 확대 '주력' 특히 자체 공장을 준공한 삼양사와 대상은 알룰로스의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양사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기술 전시회 'IFT 2025(IFT Food Expo 2025)'에 참가해 알룰로스 제품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삼양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당류 저감 표준화 솔루션 '3S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해당 솔루션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당류 저감률, 원료 비용, 카테고리별 주요 요소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한다. 업계에선 식품업계 전반에 저당 제품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매출액을 공개하진 않고 있으나, 지난해 회사의 알룰로스 매출액은 전년대비 63% 증가했다"면서 “음료 제품을 중심으로 알룰로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 B2B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양사는 향후 3S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여 아이스크림과 소스류, 베이커리, 당과류 등 보다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상은 다양한 저당·저칼로리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잠재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미디어에 힘주는 네이버, 숏폼·XR·버추얼 잡는다

네이버가 독자적 미디어 기술력에 인공지능(AI)을 입힌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을 무기로 삼아 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한다. 콘텐츠 경험과 주요 서비스 간 유기성을 높여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한편, 이용자의 실감형 미디어 경험을 차별화해 확장현실(XR)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 사옥에서 열린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PC·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 환경에서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래형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연내 XR 콘텐츠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며, AI 영상 생성 기술과 가상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날 독자 구축한 △확장현실(XR) 스튜디오 △미디어 AI △버추얼 스트리밍 등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기술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현재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서비스 '클립'과 고화질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쇼핑·블로그 등 주요 서비스와 연계해 콘텐츠의 발견을 생산·소비 등 활동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미디어 기술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이용자의 콘텐츠 경험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영상 분석 AI 'MUAi' 플랫폼을 연내 공개한다. 영상 맥락을 심층 이해하고, 메타 데이터화해 사용자에게 추천해 주는 기술이다. 저작권 관리와 유해성, 저품질 영상 감지 기능이 통합됐으며, 다수의 AI 모델과 이미지 처리 기술이 유형별로 내재화돼 비용 경쟁력도 확보했다. 사용자 특성에 맞춘 상품 혹은 영상을 추천하거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하이라이트 제작에 활용된다. 텍스트를 영상 콘텐츠로 자동 변환해주는 '오토클립Ai'도 선보일 계획이다.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쇼핑·장소 방문 후기, 블로그 게시물 등 네이버 플랫폼에 축적된 데이터의 맥락을 이해·요약하고, 숏폼에 최적화된 내용을 자동 생성한다. 예를 들어, 이미지와 텍스트로 구성된 블로그 리뷰 게시물을 분석해 배경음악과 내레이션, 화면 효과 등 콘텐츠 성격에 맞는 기법을 자동 적용한다. 누구나 쉽게 숏폼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네이버의 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올해 미디어 AI의 목표는 원하는 영상과 구간,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 사용자가 만든 영상이 더 잘 노출·검색·탐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AI 기술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어서 내년에는 또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플랫폼에 축적된 리뷰 데이터는 모두 우리 삶의 향기라고 생각한다"며 “삶의 향기가 우리 플랫폼에서 발전하고 유지되도록 하는 게 개인적인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도 눈길을 끌었다. 여러 주제에 맞춰 초현실화한 가상 배경을 제공하는 '비전 스테이지'와 인물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모션 스테이지'가 그것이다. 두 스튜디오는 모두 1784 사옥 지하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가상 배경을 실감 나게 구현해 스트리머들이 커머스·숏폼·드라마·영화와 같은 3차원(3D) 콘텐츠를 제작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 네이버는 최근 모션 스테이지를 활용해 치지직 스트리머들과 협업한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실시간 3D 콘텐츠와 돌비 애트모스 기반 뮤직비디오의 높은 완성도로 화제를 모았고, 타 플랫폼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치지직으로 대거 이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기반 XR 콘텐츠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의 대중화가 빨라짐에 따라 네이버의 콘텐츠를 다양한 폼팩터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버추얼 스트리밍 시장과 XR 시장을 함께 겨냥한다는 복안이다.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는 “VR과 AR 기술은 맞닿아 있고, AR의 경우 글래스로 확장·발전하고 있다. 미디어 경험을 XR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회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본다"며 “콘텐츠 문법이나 사용자 경험을 축적하면 글래스가 더 대중화됐을 때 네이버에 기존에 제공했던 컴퓨팅 경험들을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썬 단기 수익보다는 생산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주요 서비스와의 유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리더는 “모션·비전 스테이지의 경우 콘텐츠 생산자들이 여러 장르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치지직이나 숏폼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이 될 것으로 본다"며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선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콘텐츠 경험을 넓힘으로써 리텐션(이용자 유지율)을 높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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