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현장] 보조금 족쇄 풀렸지만 “파격인하 느낌 없다”…고객들 머뭇

“10만원짜리 요금제를 6개월 이용하고서 원래 쓰던 요금제로 옮기면 휴대폰 값이 더 싸진다는데, 지난번에 왔을 때랑 가격 차이는 딱히 없는 것 같아. 가입 조건이 원래 그렇다는데, 뭘 알아야 말이지."(서울 마포구 휴대폰 대리점에서 만난 70대 고객 김창수씨) 통신사 간 과도한 지원금 경쟁을 막기 위해 지난 2014년 도입된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법률)이 22일 사라졌다. 이에 따라 통신사의 지원금 공시 의무와 추가지원금 상한선이 없어지며 보조금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통신사들은 공통지원금을 설정해 지원 규모를 책정하지만, 대리점·판매점은 이와 상관 없이 추가지원금을 자율로 설정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단말기 출고가를 전액 지급하는 '공짜폰'이나 출고가 이상의 지원금을 현금 형태로 돌려주는 '페이백'도 가능하다. 그동안 암암리에 불법보조금을 살포해 오던 '성지' 영업도 합법화된다. 그러나, 단통법 폐지 첫날부터 보조금 경쟁에 불이 붙지는 않았다. 통신사와 유통망 모두 선제적으로 지원 규모를 높게 책정하기보단 시장경쟁 상황을 살피는 눈치싸움이 펼쳐진 탓이다. 통신 3사는 이날 오전 갤럭시 Z폴드7·플립7에 최대 공통지원금을 각각 50만원, 60만원으로 책정했다. 폴드7은 사전예약 당시와 가격대가 동일했지만,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플립7의 경우 10만원가량 올렸다. 추가지원금 또한 공통지원금의 15%를 벗어나지 않았다. 단통법 폐지 초반부터 보조금을 대폭 지원하기보단 전체적인 경쟁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실제 이날 오전 서울 마포·용산·종로구 일대 휴대폰 판매점 약 10곳을 방문했으나, 단통법 폐지를 알리는 입간판이 부착된 매장은 2~3곳에 불과했다. 앞서 이달 초~중순 동안 통신 3사 간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해지며 보조금을 대량 살포한 데 따라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용산구의 한 통신사 직영점 관계자는 “사전예약 기간 동안 10만원 요금제 가입 기준 Z플립7의 추가지원금은 30만~40만원가량 지급됐다"며 “공통지원금·기기반납 등 혜택을 더하면 무료로 구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리즈의 경우 사전예약 쪽에 힘을 더 많이 줬기 때문에 즉시개통에 대한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라며 “향후 위약금 부과 기준 등이 정비되면 추가지원금 규모가 변동될 순 있지만, 사전예약 당시 지급액보다는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추가지원금 지급 규모와 혜택 제공 방식 등은 방문한 매장별로 천차만별이었다. 갤럭시 Z플립7의 기기값은 20만~30만원대 선에서 형성됐으며, 일부 매장에선 10만원 아래로 내려가거나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 대해선 20만~30만원 페이백을 제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모두 고가 요금제를 3~6개월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서울 종로구의 한 휴대폰 판매점주는 “오늘 통신사를 옮기고 플립7을 구매하면 기기값은 20만원만 내면 된다. 할인가는 실시간으로 변경돼 내일은 지금보다 가격대가 더 저렴해질지 예측이 어렵다"며 “가족 단위로 옮길 경우 1명당 상품권 2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이를 현금으로 받아 남은 기기값에 적용해 비용을 청산하는 방법도 있다"고 귀띔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선 현장에선 법안 폐지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서울 종로구의 통신사 대리점에서 만난 30대 고객 문규리씨는 “10년 사이 단말기 가격이 많이 인상돼선지 최신 휴대폰 기기값이 파격적으로 내려갔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며 “매장 3~4곳을 돌아다니며 가격을 분석하고 있는데 크게 차이는 없어서 좀 더 지켜보고 휴대폰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단기적으로는 보조금 경쟁이 과열될 수 있지만, 통신사들의 마케팅 예산 한계와 신사업 투자 기조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경쟁 수위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단통법이 폐지됐다고 해도 정부 부처의 상시 모니터링, 과징금 부과 등 사후 규제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마케팅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통신사들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관리하고 있어 무작정 마케팅 비용을 늘리긴 어려운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익산고구마, 맥도날드와 만나 전국 돌풍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 고구마가 세계적 외식기업과 손을 잡고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권혁 익산시바이오농정국장은 22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한국맥도날드와 협업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이 출시 9일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은 지난 10일 한국맥도날드의 '한국의 맛'캠페인 일환으로 출시됐다. 이후 9일 만에 100만 개를 판매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성과는 '한국의 맛'프로젝트 사상 최단기간 100만 개 판매 기록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한국의 맛'은 한국맥도날드가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고객에게는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를, 지역 농가에는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매년 기획하고 있다. 올해 익산 프로젝트를 통해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사상 최대 규모인 고구마 200톤을 수매했다. 이에 발맞춰 익산시 역시 고구마 수급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고구마 농가를 설득하고 독려하며 원활한 원료 공급을 뒷받침했다. 이번 협업은 지역 농산물이 대형 외식 브랜드의 주재료로 사용된 대표 사례로, 익산고구마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버거의 흥행은 지역 경제로도 확산되고 있다. 시는 출시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자에게 햄버거세트 쿠폰을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힘입어 익산시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액은 6일 만에 1억 원을 돌파했다. 시는 이번 열기를 계기로 고구마 공급 물량과 유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마트나 온라인 장터 등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재출시 가능성 타진을 위해 한국맥도날드 측과의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9월 6~7일에는 '익산 고구마순 축제'를 열어 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행사도 선보일 방침이다. 권혁 익산시바이오농정국장은 “익산 고구마가 전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역농산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익산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민간 협업 모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박형준 부산시장, 사마르칸트 주지사 접견…“우호 협력 강화” ...국힘 서지영 의원은 서강대·부산대 입시설명회 유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우즈베키스탄과 우호 협력을 강화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1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아디즈 보보예프(Adiz BOBOEV)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주지사를 만나 부산과 사마르칸트 주(州) 간 우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도시 외교의 외연을 실크로드 인근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고 도시별 특성에 맞는 경제·물류, 문화·관광 등 추진 전략을 개발해 지역별 교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보보예프 주지사는 “부산과 사마르칸트는 경제·문화·관광·무역·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주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교류협력을 위해 함께 일할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 역사 문화 도시이자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사마르칸트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쁜 마음이다"며 “오늘 만남을 계기로 두 도시의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기를 희망하며 양국 간의 튼튼한 다리 역할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1992년 수교 이후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협력하고 있다. 이후 2019년 4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외교 관계가 격상됐다. 시는 2023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해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협정 체결 1주년을 기념하고 상호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후속 사업으로 두 도시의 이름을 붙인 '우호 상징 정원' 조성도 추진 중이다. ◇ 국힘 서지영 의원, 2026년 서강대·부산대 입시설명회 유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제22대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서지영(부산 동래구) 국회의원은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 동래구청에서 서강대·부산대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다고 22일 밝혔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그리고 서강대·부산대 입학사정관들과 함께 '2026학년도 대학별 입시전략'을 공유한다. 특히 최신 입시 경향, 대학별 전형특성 및 인재상, 주요 입시전략 등 내용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의원은 “진로와 진학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부모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명품 교육도시 동래구'답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 관련 '정보 제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지영 의원은 지역구 초등학교·중학교 5곳에 총 51억 4200만원의 교육부 지역현안 특별교부금 확보한 바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신청률 1위 세종시…민생쿠폰에 응답한 민심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민생쿠폰 신청 첫날, 세종시가 14.81%의 신청률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참여율을 보였다. 지급 대상 38만7105명 중 5만7000여 명이 하루 만에 신청을 완료했고, 시는 현장 대응과 신청 편의 강화를 위한 지원에 즉각 나섰다. 세종시에 따르면, 22일 정오 기준 총 9만6296건(온라인 9만385건, 오프라인 5911건)이 지급 완료됐으며, 신청자 규모는 첫 주부터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더운 날씨 속에서도 도담동·조치원읍 행정복지센터 등 신청 창구 현장에는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주요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지급 현황을 점검하고, 신청 지연이나 혼선이 없도록 즉각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쿠폰은 2차 추가경정예산 10조 원 규모의 민생대책 중 핵심 소비 촉진 수단이다. 지급 대상은 기준일(2025년 6월 18일) 기준으로 세종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이며, 1인당 18만원에서 최대 43만원까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신청일 다음 날 자동 지급되며,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시는 이번 정책 시행에 대비해 사전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읍면동 추진반, 대기실 운영, 신청창구 인력 배치 등 사전 체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폭염에 대비해 냉방 대기 공간을 마련하고, 오는 28일부터는 고령자·거동불편자를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이번 쿠폰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회복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로컬뉴스] 청도군, 울진군, 경주시, 포항시, 경북문화관광공사, 계명문화대, iM뱅크 소식

◇청도군, 2025년 대한민국환경대상 6년 연속 수상 재활용 경진대회·직매립 제로시설 등 실천 중심의 환경정책 인정받아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제20회 2025 대한민국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자원순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청도군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대한민국환경대상은 환경보전 실천에 앞장선 공공기관, 기업, 단체, 개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환경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 등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환경 시상식으로 꼽힌다. 청도군은 지난 2000년부터 재활용품 경진대회를 한 해도 빠짐없이 개최해 오며 주민 주도의 환경 실천 운동을 정착시켰고, 직매립 제로화를 위한 전처리시설 구축, 생활자원 회수센터 확충 등 인프라 중심의 정책과 실천 중심의 주민 참여를 균형 있게 병행해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외에도 청도군은 △폐건전지 수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탄소중립 포인트제 운영 등 생활 속 탄소 저감 실천 캠페인을 지속 추진 중이다. 특히 지역 정체성과 결합한 '맑고 깨끗한 청도 만들기' 시책은 환경을 넘어 문화·예술·관광이 융합된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 구축의 초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수상은 청도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신 새마을지도자, 이장님, 그리고 군민 여러분의 땀의 결실"이라며, “환경을 지키는 일이 곧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녹색 청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진군, 울진비행훈련원 임직원 대상 맞춤형 금연상담…통합 건강관리도 병행 “ 찾아갑니다, 금연클리닉"…군민 건강 지키는 현장 밀착형 서비스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은 지난 18일 한국항공대학교 울진비행훈련원에서 임직원 5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했다고 22일 밝혔다.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은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군민이나 단체를 위해 보건소 전문 인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금연 상담과 보조제 지원을 제공하는 현장형 건강서비스다. 단순한 금연 유도에 그치지 않고,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상담, 국가암검진 안내, 암환자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보건사업과 연계한 통합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울진군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총 6회에 걸쳐 300명을 대상으로 금연상담을 실시, 이 중 63명을 금연 등록 관리 중이다. 하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현장 운영을 위해 9월부터 11월까지 울진소방서, 현대건설 등 기관·사업장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이상 순회 운영할 계획이다. 금연클리닉은 흡연자의 니코틴 의존도 평가를 통해 맞춤형 금연계획을 수립하고, 니코틴 패치·껌·사탕 등의 보조제도 무상 제공한다. 더불어 등록자에게는 지속적인 상담과 추후 관리도 이뤄진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보건소를 찾기 어려운 흡연자들을 위해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가 금연 실천의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 건강을 높이기 위한 예방 중심의 보건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건강한 울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민생경제 회복 '소비쿠폰' 지급 개시 기초수급자 최대 43만원…외국인·해외체류자도 일부 대상 포함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지난 21일부터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쿠폰은 전 시민을 대상으로 지급되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지급액은 △기초생활수급자 43만원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 33만원 △일반 시민은 18만원으로 정해졌다. 정부의 비수도권 지역 추가 지원으로 1인당 3만원이 상향된 결과다. 이번 쿠폰을 둘러싸고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내가 신청 대상이 되는지'다. 경주시는 외국인의 경우 원칙적으로 제외되지만,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외국인은 △내국인과 주민등록상 동거 중인 자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된 외국인 △영주권자(F-5) △결혼이민자(F-6) △난민인정자(F-2-4) 등이다. 또한, 해외 체류 중인 시민이라 하더라도 6월 18일부터 9월 12일 사이에 귀국한 기록이 있는 경우,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지원금 수령이 가능하다. 단, 신청 마감일인 9월 12일 오후 6시 이전까지 이의신청을 마쳐야 한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된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전화 요청 시 시청 담당자가 자격 확인 후 직접 방문 접수를 진행한다. 단, 세대 내 대리 신청이 가능한 경우에는 우선 대리 신청을 권장하고 있다. 신청은 실물 경주페이 카드 소지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전용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자는 카드사 홈페이지, 앱 또는 연계 은행 창구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카드 충전은 신청 다음날부터 가능하며, 사용 여부는 문자 메시지로 안내된다. 미성년 자녀의 경우 세대주 명의로만 신청 가능하다. 경주페이로 대리 신청 시에는 반드시 위임장,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소비쿠폰은 경주시 관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11월 30일까지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환불은 불가하다. 시 관계자는 “정부나 지자체, 카드사에서 보내는 공식 문자에는 링크가 절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는 열람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2025년도 유망강소기업 11개 사 신규 선정 기계·바이오·지식서비스 등 업종 다양… CES 수상 등 해외성과도 주목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미래 성장 가능성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2025년도 포항시 유망강소기업' 11개 사를 신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스온을 우수유망강소기업으로, ㈜동우·㈜와이테크·㈜햅스를 유망강소기업으로, 디컴포지션㈜·솔라라이즈㈜·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옴니코트·㈜투엔·㈜파이어크루·㈜하이보 등 7개 사를 예비유망강소기업으로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된 기업은 △기계·소재 분야 5개사 △전기·전자 분야 3개사 △바이오·의료 분야 2개사△ 지식서비스 분야 1개사로 업종별로 고르게 분포됐다. 시는 매출 규모, 기술력, 경영전략, 성장 잠재력 등을 종합 평가해 후보군을 정했으며, 요건 심사부터 현장·발표·종합 평가까지 4단계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에는△기업 맞춤형 경영지원△PM(Project Manager) 제도 운영△R&D 및 해외시장 진출 컨설팅△중소기업 운전자금 우대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성장단계에 따라 '전략형'과 '도약형'으로 컨설팅을 세분화해 실질적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시는 아울러 브랜드 공신력 유지를 위해 졸업기업을 대상으로 '재지정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번 위원회를 통해 총 22개 사를 재지정 기업으로 선정해 인증 현판, 언론홍보 등 간접 지원에 나선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의 강소기업 육성 정책은 이차전지, 바이오, 철강 후방산업 등 신성장 산업과의 동반성장 전략이자,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기반"이라며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업 경쟁력을 갖추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주 엑스포대공원, 'EX-HORROR 시즌5'…한여름밤, 낯선 손님의 그림자를 만나다 25일부터 한 달간…글로벌 괴담 테마 공포 체험 콘텐츠로 재탄생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오는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 달간 여름철 대표 야간 체험 콘텐츠 'EX-HORROR 시즌5 : 낯선 손님의 그림자'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는 APEC 정상회의 개최 기념 프로젝트로, 세계 각국 귀신과 괴담을 접목한 글로벌 호러 테마파크로 콘텐츠를 확장했다. 올해 시즌의 부제 '낯선 손님의 그림자'는 “수많은 이들이 찾는 경주에 정체불명의 낯선 손님이 도착했다. 손님은 떠났지만, 그의 그림자는 여전히 화랑숲 어딘가에 남아 있다. 관람객은 손전등 하나만 들고, 그 실체를 마주하는 여정에 나선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야기에 맞춰 조성된 체험 코스는 총 20여 개(선택형 포함). 참가자는 팀 단위로 손전등을 지급받고 화랑숲을 탐험하게 된다.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악귀를 쫓는 전통 방상시탈을 착용한 안내요원(NPC)이 코스 내 등장, 현장감을 더하는 연출이 가미된다. 올해는 단순한 공포 체험을 넘어,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됐다. 먼저, 세계 22개국을 대표하는 귀신과 괴담을 소개하는 'Creature of World' 전시존이 운영된다. 이외에도 관람객이 하루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귀신에게 직접 투표하는 'Street Ghost Fighter', 전문분장사가 진행하는 '특수 호러분장 체험'(유료)도 마련된다. 행사는 매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10시다. 모든 연령이 이용 가능하지만, 노약자, 임산부, 심장질환자 등은 이용이 제한된다. 모든 참가자는 체험 전 사전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은 “올해는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해인 만큼, 단순 공포 체험을 넘어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야간 콘텐츠로 기획했다"며 “한여름밤, 경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포 체험을 통해 무더위를 날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명문화대, 외국인 유학생 “비빔밥 만들며 한국문화 배워요" '맛으로 만나는 한국' 행사…5개국 62명 참여 성황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문화대학교는 지난 18일 사회과학관 조리실습실에서 '2025학년도 여름학기 한국어학당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맛으로 만나는 한국'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스리랑카 등 5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62명이 참여, 직접 한국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유학생지원팀이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기획했으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대표 한식인 '비빔밥'과 '계란국' 만들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조리 실습은 호텔조리과 장상준 학과장과 강경태 교수가 직접 진행했다. 두 교수는 비빔밥의 역사와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실습 전반을 지도하며 유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한식 愛 빠지다'라는 주제로 개성 있는 비빔밥 플레이팅 경연도 진행, 유학생들의 참여 열기를 더했다. 이날 유학생들은 조리 체험을 마친 후 직접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고, 행사장은 국적과 언어를 초월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김민경 국제처장은 “무더운 여름, 유학생들이 학업에서 벗어나 한국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유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iM뱅크, 수해 피해자에 3000억 긴급 금융지원 나선다 중소기업·개인 대상 대출 및 카드대금 청구 유예…최대 1.5%p 우대금리 적용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는 지역 대표 시중은행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집중호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은 관할 기초지자체로부터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 대상 특별대출 △개인 대상 긴급 생활자금 대출 △카드대금 청구 유예 등으로 구성된다. iM뱅크는 먼저 피해가 확인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공급하고, 최대 연 1.50%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제공하며, 신용등급별 우대금리를 적용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수해 피해로 인해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여신 만기연장 및 분할상환 원금 유예 조치를 최대 12개월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신용카드 이용 고객에 대해서도 오는23일부터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 제도가 시행된다. 지원 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법인 제외)로, 7월 또는 8월에 결제 예정인 국내 사용분 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등이 포함된다. 지원 신청은 오는 8월 22일까지 피해사실확인서를 BC카드에 제출한 후, iM뱅크 영업점을 통해 심사를 거쳐야 하며, 결과는 신청 후 최대 5영업일 이내에 통지된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피해 기업과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대구달서구, 영천시, 대구보건대, 영진전문대, 한울본부, 칠곡군 소식

◇대구 달서구, 공원에서 피어난 인연… '결혼해you 데이트' 성료 미혼남녀 14명 참가… 연애 코칭·커플 미션 등 체험형 만남 눈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연애와 결혼에 관심 있는 청년층을 위해 기획한 이색 만남 프로그램 '만나봐you 결혼해you 데이트'가 지난 18일 월광수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미혼 남녀 14명(7쌍)이 참여해, 설렘 가득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시도된 달서구의 신규 결혼장려사업으로, 권역별 대표 공원에서 진행되는 자연 친화형 만남 프로그램이다. 이날은 달서구 월배권의 대표 휴식공간인 월광수변공원을 배경으로 행사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카페에서 시작된 아이스 브레이킹을 시작으로, 포토존과 조형물이 배치된 산책로를 자유롭게 거닐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이후 연애 코칭 전문 사회자의 진행으로 1:1 로테이션 대화, 단체 레크리에이션, 커플 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마술 체험과 감성 콘텐츠가 어우러진 레크리에이션에서는 참가자들이 웃음꽃을 피우며 친밀감을 쌓았고, 최종 호감 투표를 통해 4커플이 성사됐다. 달서구는 2016년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한 이후, 지역 청년들의 결혼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형 만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생명력 넘치는 7월, 푸른 공원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모습을 보며 따뜻한 감동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청년층이 부담 없이 만남과 결혼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석불지 재해위험저수지 정비 현장 점검 연말 준공 앞두고 구조물·안전관리 실태 집중 확인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지난 21일 북안면 신촌리 '석불지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정비공사 추진상황과 구조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석불지는 2023년 행정안전부 재해위험저수지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총사업비 29억5000만 원이 투입돼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영천지사가 사업을 위탁 시행 중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제방 보강 △여수토 정비 △방수로 및 취수시설 보수 등이며,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최기문 시장은 “석불지는 농업용 저수지로서 기능이 중요한 시설일 뿐 아니라, 주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핵심 재해예방 기반시설"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안전 확보는 물론, 주민 불편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관내 노후 저수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정비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여름철 태풍 및 집중호우 등 기후 재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보건대, 방사선안전관리 전문가 양성 교육 운영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3개교 참여… 실습 중심 합숙교육으로 실무 역량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학과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선안전관리 전문가 과정'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소속 3개 보건대학 학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합숙 형태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총 18시간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방사선 피폭관리 △관련 법령 이해 △GM 검출기를 활용한 안전관리 실습 등 이론과 실습을 통합한 심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대구보건대를 비롯해 광주보건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등 3개 대학에서 교수진과 학생 총 2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전문 인력의 실습 중심 밀착 지도를 통해 방사선 관리 실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익혔다. 의료기관은 물론 방사선 종양학 분야, 산업체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연계 기회가 된 셈이다. 심재구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장은 “이번 과정은 방사선 안전관리 분야의 핵심 내용을 현장 중심으로 익힐 수 있는 기회였다"며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칠곡 대구경북영어마을, 수료생 4인의 특별한 귀환 교사·조교·가이드로 다시 돌아온 아이들… “영어의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꾼 곳"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칠곡의 대구경북영어마을에 특별한 손님들이 돌아왔다. 모두 이곳의 수료생이었던 이들 4명이 교사, 조교, 대학생 가이드가 되어 다시 영어마을을 찾은 것이다. 이들이 털어놓은 기억은 하나같이 닮아 있다. 영어가 어렵고 두려웠던 시절, 따뜻하게 맞아주던 선생님들, 놀이처럼 펼쳐졌던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던 순간들이다. 울진 평해중학교 학생들을 인솔해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영어마을에 머문 이유리 영어교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곳에 처음 왔다"며 “영어가 재밌다고 느낀 첫 기억이 이 마을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외고 진학을 거쳐 영어 교사가 됐다. “문법을 틀려도 괜찮다고 해주신 선생님의 말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요. 지금은 그 마음을 제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조다혜 씨는 “영어마을에서 처음 영어이름을 만들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했다. 당시 영어를 말하는 것이 무서웠지만, 원어민 교사들과 함께 지내며 언어의 벽이 무너졌다고 했다. “제가 받았던 따뜻한 격려와 배려를 다시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현재 그는 영어마을에서 조교로 근무 중이다. 연세대 수학과에 재학 중인 김영재 씨(3학년)는 여름방학을 맞아 영어마을에서 가이드로 활동 중이다. “마트, 베이킹 클래스, 경찰서 체험 같은 프로그램 덕분에 영어가 일상처럼 느껴졌어요. 이곳에서 스피킹 실력은 물론 자신감도 많이 자랐습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가장 즐거웠던 기억 중 하나가 영어마을"이라고 했다. 최봉준 씨(계명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는 영어마을 수료 이후 영어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영어 단어 하나 말하는 것도 어려웠던 제가, 지금은 외국 석학 앞에서 당당히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됐죠." 그는 국제 행사에서 프린스턴대 석학에게 영어로 아이디어를 설명한 경험도 있다. 현재 그는 영어마을의 가이드로 다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영진전문대 교수)은 “영어마을은 학생들에게 실생활 기반의 체험과 몰입 환경을 제공하며, 스스로 영어를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둬 왔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를 여는 교육현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울본부, '제2회 한울 열광 문화제' 성황리에 종료 체험과 나눔, 세대공감으로 지역 문화 새 지평…'에너지팜'서 이틀간 열려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울본부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북면 나곡리 한울에너지팜에서 개최한 '제2회 한울 열광(熱狂) 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울본부가 주최하는 '열광 문화제'는 청소년 등 미래세대가 주도하고 세대 간 공감과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문화 확산을 목표로 기획된 행사다. 행사장에는 천연 해충 기피제 만들기, 양말목 냄비받침 제작 등 총 8종의 체험 부스가 운영돼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실천형 콘텐츠가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손으로 만들고, 나누며 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또 행사 기간 중 진행된 물품 기부 캠페인에는 다수의 지역 주민이 헌 옷, 장난감, 생활용품 등을 자발적으로 기증했다. 이 물품들은 굿윌스토어에 전달돼 재가공·판매 후 수익금이 취약계층 자립에 쓰일 예정으로, '나눔의 선순환' 실천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일회용품 절감을 위한 다회용기 대여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체험 미션을 모두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푸드트럭 간식 교환권이 지급돼, 친환경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외에도 원자력 안전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진 모의 체험, 소화기 사용법 등 생활 안전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 봄 진행된 '상고 문화제 春편' 사생대회 수상작도 캔버스 액자로 전시돼 행사장 곳곳을 작은 갤러리로 만들었다. 이세용 본부장은 “열광 문화제가 지역 청소년 등 미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긍정적인 울림을 전하는 축제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친환경과 안전 문화 실천은 한울본부의 당연한 책무이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11기 출범… “복지 현장, 새 마음으로 잇는다" 김종호 신임 민간위원장 취임… 170여 위원 참석, 리더십 교육 병행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제11기 출범을 알렸다. 협의체는 지난 18일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위원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취임식 및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그간 협의체를 이끌어 온 최충원 민간위원장의 이임과 김종호 신임 민간위원장의 취임, 그리고 신규 분과장 위촉과 교육으로 구성됐다. 2개 기수(제9·10기)에 걸쳐 협의체를 이끈 최충원 전임 민간위원장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그는 “4년간 함께 고민하고 실행했던 복지 정책이 매우 의미 있었다"며 “이제는 다시 위원으로 돌아가 묵묵히 지원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신임 김종호 민간위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현장성과 실행력 중심의 협의체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재욱 칠곡군수는 “오랜 시간 봉사해주신 최 위원장께 감사드리며, 김종호 신임 위원장께도 축하를 전한다"며 “협의체가 민·관의 가교로서 더욱 튼튼한 지역복지 기반을 구축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취임식 후 진행된 리더십 교육에서는 복지 정책 실행에 필요한 사례 공유와 실천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전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칠곡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관 협력을 통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중심 복지 거버넌스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제11기 출범을 계기로 지역 복지 현장의 새로운 활력을 예고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창립 25주년 기념식 개최...‘주민·지역사회 상생’ 박차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2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공사 홍보관에서 전·현직 임직원과 주민대표,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수도권 폐기물 처리의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해 온 공사의 지난 성과를 되돌아보고 급변하는 환경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발맞춘 미래 전략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0년 설립된 공사는 지난 25년 동안 수도권 2600만 시민의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수도권 환경안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단순한 매립을 넘어 자원화와 에너지화로 이어지는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자원순환 중심의 지속가능한 공공기관으로 변모해 왔다. 특히 공사는 주민과의 신뢰회복과 지역사회 상생에도 힘써 장학사업, 환경개선 지원,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실현하고,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 송병억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25년 동안 공사가 수행해 온 폐기물 처리 성과를 언급하며 “앞으로는 자원화와 에너지화를 중심으로 폐기물 처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익 사장은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발맞추어 업무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주민 친화적 사업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사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대응해 지난 15일 하루 동안 폐기물 운반 기사와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이중 안전 케어 활동을 전개했다. 공사는 이날 오전에는 폐기물 운반 기사를 대상으로 '여름맞이 시원한 음료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폭염 대응 긴급 현장점검을 통해 근로자 안전 확보에 나섰다. 이번 활동은 인천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증가하는 등 폭염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른 아침, 통합계량대 진출로 앞에서 진행된 음료 나눔 행사에서는 커피와 에이드 등 냉음료를 준비한 이동식 음료 트럭이 운영되었으며 공사를 찾은 약 200여 명의 폐기물 운반 기사에게 시원한 음료를 직접 제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단순한 나눔을 넘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 이번 행사는 폐기물 반입규정 준수 및 반부패 청렴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차량 세륜 미실시, 적재함 덮개 미설치 등 주요 위반 사례와 벌점 기준을 안내하고 '매립장에서는 나눔의 미덕은 잠시 넣어두세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받지도 주지도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공사의 청렴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오후부터는 기관장이 직접 폭염 대응 현장점검에 나섰다. 송병억 사장은 양묘온실을 시작으로 수도권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 시설, 제3-1매립장 등 옥외 고온 작업 현장을 차례로 방문하여 무더위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무더위쉼터, 그늘막 등 휴게시설 운영 상태와 작업자의 폭염특보 시 휴식시간 보장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폭염 대응 조치 사항을 보고받았다. 특히 온열질환 예방 수칙 준수 여부, 보호장비 착용 실태, 근무조 탄력 운영 등 취약 요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현장 근로자들에게는 격려와 함께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당부했다. 송병억 사장은 “이번 폭염 대응 활동은 외부 고객과 내부 근로자를 동시에 아우르는 선제적 대응으로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공사의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철학을 실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과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폭염에도 흔들림 없는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유정복, ‘민생회복 소비쿠폰’ 비용 6:4 분담...군·구 재정부담 ↓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와 10개 군·구는 지난 21일 열린정책회의에서'민생회복 소비쿠폰'사업비 분담 비율을 '시 60%, 군·구 40%'로 최종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11개 시도가 5:5 분담률을 확정한 가운데 시는 지난달 결산 추경을 마치고 가용 재원 조달에 한계가 있었지만 열악한 군·구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유정복 시장의 결단으로 시와 군·구가 최종적으로 6대 4의 비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총 8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 중 90%에 해당하는 7200억원을 국비로 확보했으며 나머지 800억원의 지방비는 시가 480억원, 군·구가 32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의 역점사업인 아이플러스(i) 시리즈 중 아이플러스(i) 길러드림 사업에 대해서도 내년부터는 시와 군·구가 각각 5대 5로 공동 부담해 촘촘한 돌봄 여건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이들 사업은 현재 1회 추경을 통해 시비 전액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미 지난 18일 1차 국비를 군·구에 교부해 쿠폰 지급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조치했으며 오는 9월에는 지방채 발행을 통해 2차 지급분에 대한 추경을 편성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역현안 해결에 많은 성과를 내주시고 계신 노고에 감사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와 군·구가 함께 힘을 모아 지역경제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이번 경제적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군구의 적극적인 협조와 속도감 있는 집행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2일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과 함께 지역 우수 기술중소기업의 혁신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비용 중점 지원에 집중한다. 시는 이날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한 ㈜넥스젠파워에서 기술보증기금,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기술기업 지원을 위한 '기술혁신기업 Jump-Up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2020년부터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 협약보증사업'을 통해 기술보증기금에 출연해 올해까지 총 1183개사에 22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해 왔다. 특히 보증 참여 기업 중 기술혁신형 기업의 성장 효과가 크다는 점에 착안해 앞으로는 기술혁신형 기업에 이자차액보전까지 연계해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기술 중소기업에게 보증 지원과 함께 이자차액보전을 연계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고 경영 안정에 힘쓰도록 돕는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혁신선도형 기업을 선정해 은행 대출액의 90%에서 최대 100%까지 보증하며 보증료를 0.3%p 인하해 주고 시와 인천테크노파크는 보증기업에 대해 1년간 2.0%p의 이자차액보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1년 우수 기술기업으로 선정돼 과거 협약보증 지원을 받은 후 급성장한 ㈜넥스젠파워에서 협약식을 개최해 그 의미를 더했다. 2019년 설립된 ㈜넥스젠파워는 생활가전과 태양광 설비 등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천만 불 수출의 탑'과 산업포장을 수상했으며, 창립 후 처음으로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지역 대표 기술기업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10명 내외 신규 고용을 준비하며 인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청년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제조업은 기술이 성장 동력"이라며 “중소기업이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기술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기자의눈] 집값은 잡았지만, 실수요는 놓쳤다

이재명 정부가 6·27 규제 시행을 통해 집권 초기부터 천명했던 '집값 잡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융권은 6억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부터 전세대출도 신용대출도 일제히 문고리를 걸어 잠궜다. 갑작스런 발표와 시행으로 인해 대출을 계획 중이던 수 많은 사람들이 돌연 자금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규제 이후 3주 남짓한 시간 동안 어느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수천만원 단위의 계약금을 날린 이야기부터 이사 계획을 다시 짜거나 대출이 가능한 동네를 알아보기 위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는 불만이 가득찼다. 은행권에서도 혼선은 이어졌다. 6·27 규제의 시행 시점이 익일로 발표되면서 전산에 적용될 시간조차 확보되지 않아 비대면 대출 영업이 문을 닫아야 했다. 당시 상황을 두고 한 은행권 관계자는 “서류 양식을 준비할 시간조차 없었다. 정확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기다리는 와중 규제는 이미 시행된 상황이었기에 영업점이 혼란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다. 은행권은 전산 작업을 마친 일주일 정도가 지난 뒤에서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속속 재개했다. 발빠른 시행은 동시에 맹점을 낳기도 했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은 은행마다 해석 차이로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대책 시행 이후 93% 급감했다. 규제 예외 대상에 대해 '불분명한 기준'이 제시되자 은행이 대출을 내 줄수도, 안 내줄수도 없는 상태가 된 까닭이다. 이 역시 원인은 '성급한 시행'이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당국이 시차를 두고 조건을 새롭게 추가하자 혼선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대책 시행 후 전세퇴거자금대출 규제의 예외 기준이 '임대차 계약일'이라고 밝혔다가 사흘 뒤 '주택 소유권 취득일'이라는 조건을 추가했다. 이 조건에 대해선 이를 '계약날짜'로 간주할지, '등기접수일'로 해석할지 또 다른 혼란이 생겨났다. 당국이 세부 안을 검토하는 지금도 서민의 발이 묶인 채 시간이 흐르고 있다. 갑작스레 축소된 정책대출로 인해 계획을 수정하게 된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들도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당국은 이번 규제에서 정책대출도 예고 없이 연간 공급계획 대비 25%를 감축했다. 신용대출이 나오지 않아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자는 고금리 대출로 발을 돌리고 있다. 일각에선 당국이 일단 밀어붙이고, 금융사가 속도에 발을 맞추다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가 거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당국의 추진력에 함께 시름하는 건 실수요자들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우산이 작은 중·저신용자들은 어떤 유예나 보호장치 없이 고스란히 규제라는 비를 함께 맞으며 서 있다. 목표를 위한 과감한 결단과 빠른 시행도 중요하지만, 당초 목표인 '집값 안정화'가 원래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도 살펴보며 가야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실적 좋은 현대건설, 잇딴 사고·정치바람 등 난관에 ‘울상’

현대건설이 상반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의혹과 안전사고 등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관저 공사 관련 불법 행위 의혹이 점점 거세지고 있고, 경기 오산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까지 겹치며 기업 이미지 손실이 커지는 분위기다. 경찰은 22일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6일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져 아래 도로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숨진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07년 착공해 2011년 준공한 도로로, 이후 LH를 거쳐 오산시에 기부채납해 현재는 오산시 소유"라며 정비 등 후속 관리 책임은 오산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붕괴된 옹벽은 시공 당시 공법을 유지하며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현대건설이 대통령실의 요구에 따라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스크린 골프 연습시설을 불법 증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은 당시 대통령 경호처가 해당 시설을 건립하면서 현대건설 측에 공사비 대납을 요구했는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겨레신문이 이날 “현대건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스크린골프장 등 대통령경호처가 발주한 11억원 규모의 공사를 한 업체에 맡아달라고 하며 '다른 현장 일감으로 비용을 처리해주겠다'는 불법적인 제안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일간지는 현대건설이 공사비용을 대신 감당하는 대신 대통령실과 부정한 청탁을 주고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가덕도신공항 사업 포기의 후폭풍도 거세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이라는 어마어마한 공사를 스스로 포기한 것의 이유는 딱 하나, 대통령 관저공사 뇌물 제공의 대가로 가덕신공항 사업을 특혜로 수주한 것에 대한 특검수사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건설의 포기 결정 시점이 감사원 조사 착수 발표 직전이었다는 점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 같은 의혹과 도덕성 문제 등을 이유로 현대건설이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등 지역 공공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을 국가계약법상 부정당업자로 지정해, 최대 2년간 모든 국가계약 입찰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으로 경영에선 '순풍'을 타고 있다. 상반기 매출 15조1763억원, 영업이익 43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8.2% 증가했다. 또, 수주액도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16조7344억원을 기록했다. 도시정비 부문에서는 1위인 삼성물산에 이어 5조5350억원을 수주해 전체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도 압구정2구역 등 대형 사업 수주가 유력해 현 기세대로라면 9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주력 분야 중 하나인 원전도 기세를 타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 및 미국 에너지부(DOE)의 소형모듈원전(SMR) 착공 지원 부지 선정 등 원전 분야에서 실적이 가시화돼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공공사 입찰에서 벌점이 부과되거나 영업 정지 등 행정 처분이 내려지지 않는 한 사업 참여에는 큰 제한이 없다"며 “도시정비 등 민간 사업에서도 조합 입장에서 조건이 좋으면 여전히 현대건설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일부 주가 손실 외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