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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1호기, 10년 이상 재가동시 경제성 충분”…포스코, 한수원에 운영권 확보 제안 지속

월성1호기의 민간 인수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원전업계 내부에서도 “기술적 조건과 장기 운전 시나리오를 감안하면 재가동의 경제성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월성1호기는 이미 과거 수명 연장 과정에서 주요 설비 정비를 마쳐, 현재 상태는 2·3·4호기보다 더 양호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23일 에너지경제와의 통화에서 “기술적으로는 월성1호기를 지금이라도 재가동 할 수 있다"며 “다만 과거에 중단됐던 이유는 2018년에 조기폐쇄가 된 상태에서 다시 핵연료 장전 등의 과정을 거쳐 기존 운영허가 기간인 2022년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가동할 경우에는 경제성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민간에서 인수해 10년 이상 가동한다고 하면 여전히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해당 판단의 배경에는 '초기 노심'이라 불리는 농축도 조합 연료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고 수입해야 한다는 현실이 있었다. 수입과 재장전에만 수년이 소요되는 데 반해, 원전 운영 가능 기간이 제한적이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이 중단의 핵심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포스코가 월성1호기를 포함한 자체 원전 인수 및 운영 구상에 착수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추진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자가소비 목적의 안정적인 전원 확보를 중장기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으로부터 월성1호기를 포함한 원전 일부의 운영권을 인수하고, 관련 법제도 정비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정부·국회와의 법 개정 협의, 보안·안전 요건 충족, 기술인력 확보 등 전방위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논의는 월성1호기 조기폐쇄와 관련된 법정 소송과는 별개로, 현재 조건하에서의 재가동 경제성 검토가 새롭게 추진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조만간 월성 원전 장기 운전에 대한 경제성 평가 용역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처럼 장기 운전 및 산업용 자가소비 목적이라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며 “민간 중심 원자력 발전 시대의 서막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로드맵에서 수소환원제철을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간 수십 TWh(테라와트시)의 24/7 무탄소 전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지역 수급 한계로 인해 원자력을 실질적 대안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 원전 재가동과 민간직영이라는 민감한 이슈를 둘러싼 포스코의 행보가 산업계 전반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포스코의 시도는 단순한 전력조달 방식의 다변화를 넘어, 한국 전력시장 구조, 원전 정책, 에너지안보 프레임 전반을 흔드는 실험적 도전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에 대비해 전력공급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방안 중 하나로 원전PPA를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경제성평가 용역등을 포함해, 원전 인수, 운영 등에 대한 사안은 검토한 바 없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탄소중립 산업화를 실현하기 위한 민간의 절박한 에너지 전략이 제도 개혁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인사이트] AI 예술, 가치를 묻다

인공지능(AI)이 예술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I가 만든 그림이 미술관에 전시되고, AI가 작곡한 음악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우리는 전에 없던 질문에 직면하게 되었다. AI 예술은 인간 예술과 어떻게 다른 가치를 지니며, 우리는 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단순히 기술적인 완성도나 새로움을 넘어, AI 예술이 인간에게 감동을 주고 영감을 줄 수 있을까? 아니면, 예술계의 기존 질서를 흔들고 새로운 비평적 담론을 형성할 수 있을까? AI 창작물을 평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전통적인 예술 평가 기준은 작가의 감정, 경험, 철학, 그리고 작품에 쏟는 노력과 고뇌, 성장 과정 등 '인간적인 요소'에 큰 비중을 둔다. 하지만 AI는 감정을 느끼거나 고뇌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인간적인 깊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실제로 AI가 만든 그림은 기술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감동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AI는 기존 데이터를 조합하고 변형하여 전에 없던 독창적인 스타일을 창조하기도 한다.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인간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새로움'은 AI 창작물의 중요한 가치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 AI가 창조한 독특한 스타일과 새로운 시각은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새로운 비평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AI 창작물을 평가할 때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과정, 사용자와 상호 작용하며 창작물을 발전시키는 과정 등은 인간의 창작 활동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AI의 끊임없는 학습과 진화는 그 자체로 예술적인 가치를 지닐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간의 의도와 개입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AI 창작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다른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정도, 새로운 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정도 등도 가치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다. AI가 만든 그림이 디자인 분야에 활용되거나, AI가 작곡한 음악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데 기여한다면, 그 가치는 높게 평가될 수있다. 또한, AI 예술이 새로운 비평적 담론을 형성하거나, 예술계의 기존 권력 구조에 도전하는 측면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물론 AI 창작물을 평가할 때는 저작권 침해, 데이터 편향, 알고리즘 차별 등 윤리적인 문제도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 AI가 학습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특정 인종이나 성별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드러낸다면, 그 가치는 훼손될 수 있다. 더욱이, AI 예술은 일자리 감소, 예술시장 양극화 심화, 예술의 상업화 가속화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AI 창작물의 가치 평가는 아직 명확한 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영역이다. 하지만 '인간성'과 '새로움'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AI 창작물을 평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AI가 예술의 영역에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를 수용하고, 동시에 윤리적,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AI 창작물에 대한 가치 평가는 기술 발전과 함께 계속 진화해나갈 것이다. AI와 인간이 함께 만들어갈 예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AI 예술이 인간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까? 아니면, 예술의 가치를 훼손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까? 열린 마음으로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우리가 맞이할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EE칼럼] AI 강국의 조건

김한성 굿프롬프트 대표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미국은 이미 OpenAI, 구글 등을 앞세워 플랫폼 우위를 굳혔고, 중국은 국가 주도 투자를 가속화했다. 유럽은 세계 최초의 AI법을 제정해 규제 표준을 선점했다. 한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 지난 수년간 정치 및 정책 공백이 길어지는 동안 실리콘밸리에서는 매주 새로운 AI 스타트업이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바이두와 알리바바는 차세대 AI 모델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이전 정부가 공언한 '5년간 16조원 AI 펀드'와 '2027년 세계 3위' 목표는 아직 가시적인 이행 로드맵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왜 속도를 잃었을까. 그러나 앞서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보다 더 시급한 것은 우리가 정말 AI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자. 현재 AI 경쟁은 단순한 기술 개발 경쟁이 아니다. 이는 국가의 인지적 역량과 사회적 지혜를 총동원하는 문명적 전환이다. 마치 산업혁명 시대에 증기기관을 도입하는 것과 전체 사회 시스템을 공장제로 바꾸는 것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던 것처럼 말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AI 강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는 AI의 하드웨어 기반일 뿐이다. 진짜 경쟁력은 그 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 즉 AI 모델을 설계하고 훈련시킬 수 있는 인재(AI Talents)와 데이터(AI Data)에서 나온다. 여기서 첫 번째 현실적 장벽으로 '심각한 AI 인재 부족'이다. 앞서 있는 미국과 비교하더라도 그 격차가 상당한 가운데, 더 심각한 점은 2024년 연구개발 예산 삭감의 여파로 최고 수준의 AI 인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혁신 파이프라인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 연구 협력은 줄어들고, 벤처 투자도 감소하며, STEM 전공 졸업생들은 창업이나 R&D보다 의대나 해외 이민을 선호하고 있다. 두 번째는 '데이터의 질적 한계'이다. AI 성능은 학습 데이터 품질에 수렴한다. 중국이 14억 인구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국 언어에 특화된 AI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우리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미묘한 맥락을 이해하는 AI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보유한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셋은 흩어져 있고 체계적인 도메인 온톨로지도 부족하다. 이 처럼 인재와 데이터라는 두 핵심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바로 여기서 한국만의 독특한 기회가 보인다. 우리는 동서양 문화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서구의 개인주의적 혁신 문화와 동양의 집단주의적 협력 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문화적 실리콘'은 AI 개발에서 편향 최소화라는 강력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또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카카오브레인의 연구 성과, 그리고 특히 최근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같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국어 기반 AI 및 범용 AI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분전만으로는 세계 톱티어를 추적하기 어렵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AI 인재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단순히 AI 학과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이 한국에서 연구하고 싶어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한국은 'K-문화'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 표준으로 삼을 만한 규제는 없다. 이른바 'K-규제'는 AI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돕기에는 부족하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 AI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AI 특별구역'을 지정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소들과 공동 협력하며, 글로벌 AI 인재들에게 연구비, 생활비, 영주권 패키지를 제공하는 파격적 정책이 필요하다. 싱가포르가 금융 허브로 성장한 것처럼, 한국을 아시아의 AI 허브로 만드는 전략이다. 데이터 문제도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한류 콘텐츠, K-팝, 웹툰, 게임 등 우리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문화 콘텐츠들을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AI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우수한 것을 넘어서 한국의 문화적 감수성을 이해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된다. 나아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AI를 도구가 아닌 파트너로 인식하는 사회적 전환(Social Transformation, SX)이다. AI는 일자리를 빼앗는 경쟁자가 아니라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의사가 AI와 함께 희귀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교사가 AI를 활용해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예술가가 AI의 영감으로 상상조차 못 했던 작품을 창작한다. 이는 단순한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온정과 지혜를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일이다. 이런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 단순 암기 중심의 교육에서 창의적 사고와 협업 능력을 기르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초등학교부터 AI와 대화하기, AI의 답변을 비판적으로 검증하기, AI와 팀 프로젝트 수행하기 등을 가르치는 AI 리터러시 커리큘럼이 필수다. 결국 AI 강국이 되는 것은 기술 개발을 넘어선 사회 전체의 혁신이다. 이는 마치 스마트폰이 단순히 통신 기기를 바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방식 자체를 바꾼 것과 같다. AI 강국은 AI 기술을 가진 나라가 아니라, AI와 함께 사는 법을 먼저 터득한 나라다. 한국은 이미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다. 1960년대 농업국에서 2000년대 IT 강국으로 변신한 것처럼, 우리는 빠른 변화에 적응하고 위기를 기회를 만드는 DNA를 가지고 있다. 이제 그 DNA를 AI 시대에 맞게 활성화할 때다. 기술에 맞춰 사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치와 꿈에 맞춰 AI를 설계할 때, 한국은 진정한 AI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김한성

[장박원 칼럼] 탄소크레딧과 비트코인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는 2016년 발간한 '나와 세계'라는 책에서 이런 경고를 했다. “기후변화는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 모두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건이 될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미치는 영향은 무척 복잡해서 단지 '지구온난화'라는 명칭만으로는 부적절하다. 대기가 뜨거워지면 전 지역이 더워져야 하지만 모순되게도 일부 지역은 더 차가워진다. 폭풍과 홍수의 빈도가 증가하고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많아진다. 지금의 보수적인 예측보다 지구가 훨씬 빠른 속도로 뜨거워질 가능성은 무척 높다." 지난주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 등 우리나라에 큰 상처를 남긴 극단적 폭우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예언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시켜준다. 예전에는 없었던 폭우와 폭염, 폭한과 폭설 등 극한의 이상기후는 이제 일상이 됐다. 세계 곳곳에서 기후 재난은 해마다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무력하기만 하다. 현재로서는 대응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21세기 인류는 조상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각종 호사를 누리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하루 안에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여행할 수 있고, 어떤 복잡한 문제도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으면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풍부한 식량과 높아진 위생 수준,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도 비약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치명적인 독소가 도사리고 있다. 바로 '탄소'다. 인간이 더 멀리 여행하고, 더 편리한 생활에 빠져들수록 탄소 배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탄소를 직접 배출하는 화석 연료 사용이 급증하며 지구는 급속히 뜨거워졌다.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인류에 대한 '탄소의 복수'는 더 빨라질 것이다. 몇 년 안에 우리가 예상치 못한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환경 파괴로 인해 발생하는 재난 영화들은 이를 경고하고 있다. 삶의 터전을 스스로 파괴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은 끊임없이 반복돼왔다. 인류 최초 문명 발상지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 지역만 해도 그렇다. 그곳은 한때 삼림이 울창했다. 하지만 마구잡이 벌목으로 결국 사막이 되고 말았다. 탄소 배출로 똑같은 비극이 지구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파국을 막으려는 노력이 없는 건 아니다. 각국은 2015년 12월 채택된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탄소 감축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가 퇴행적 행태를 보이고 있으나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은 거스를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18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목표다.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 주력 산업이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악조건을 극복해야 할 이재명 정부는 고민이 많을 것이다. 산업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고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탄소 배출을 감축하려면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정부는 배출권거래제 강화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스위스 사례를 소개하며 배출권거래제의 실효성을 높이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배출권 가격이 너무 싼 데다 탄소가 돈이 된다는 인식이 낮은 탓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탄소 배출량 중 가격이 책정된 비중이 30%에 육박했다. 인증된 배출권인 '탄소크레딧' 수요도 전년 대비 3배 넘게 늘었다고 한다. 탄소배출권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김재민 지역경제녹색얼라이언스 대표는 “경제 성장과 탄소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탄소크레딧에 금융 이익을 연계시켜야 한다"며 “이는 탄소가 돈이 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류의 생존이 달린 '탄소 감축'에 성공하려면 탄소크레딧도 비트코인 같이 투자 가치가 있는 자산이 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배출권 가격이 오르면서 탄소 저감 기술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이다. 지구를 구하는 일도 규제보다는 시장이 더 잘할 수 있다. 장박원 기자 jangbak@ekn.kr

스타벅스, 11월까지 ‘펫 프랜들리’ 매장서 펫 캠페인 전개

스타벅스 코리아가 오는 11월까지 '2025 놀다가시개!' 펫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3일 밝혔다. '2025 놀다가시개!'는 스타벅스가 지난 2022년부터 유기 동물 입양 활성화와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한 캠페인이다. 지난해에는 해당 캠페인에 1611명이 참여해 23마리의 유기견이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올해 행사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7~9월 행사는 더북한강R점에서 열리며, 10~11월은 구리갈매DT점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펫 캐리커처 △반려견 행동교정 상담 △펫 타로 등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추가 구성했다. 펫 캐리커처는 선착순 30팀이 이용할 수 있으며, 반려견 행동교정 상담 및 펫 타로는 선착순 10팀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놀다가시개! 캠페인에서 진행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유기견 입양 상담 및 산책 봉사 △터그 장난감 만들기 △비즈 목걸이 만들기 등 입양 캠페인들은 올해도 진행된다. 스타벅스는 유기견 후원 신청을 하거나 유기견 입양 상담 및 산책 봉사에 참여한 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텀블러 등 선물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밖에도 더북한강R점에서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반려동물과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견생네컷' 사진 부스 '찍다가시개'를 상시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김지영 스타벅스 ESG팀장은 “이번 캠페인이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특별한 추억을 쌓고 유기견과 교감하는 새로운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스타벅스는 펫 프렌들리 매장에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을 함께 전개하는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의 최미금 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반려인을 포함해 유기 동물에 관심 있는 누구나 즐겁고 뜻 깊게 참여할 수 있는 자리"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어 반려동물을 위한 작은 놀이터 같은 더북한강R점에서 따뜻한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오뚜기, 수해 피해지역에 컵라면·컵밥 지원

오뚜기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뚜기는 최근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경기 가평군, 광주광역시, 충남 당진시 등 4개 지역에 컵라면과 컵밥 등 취식이 간편한 제품 총 4만여 개를 긴급 지원했다. 전달된 제품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이재민과 구조작업과 현장 복구에 투입된 구조대원, 자원봉사자들의 식사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고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긴급 식료품을 전달하게 됐다"며 “조속한 복구작업을 통해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경정] 최인원-구현구-이지은 전반기 기대 이상 ‘맹활약’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5 경정 전반기 시즌이 지난 3일 27회차까지 열리고, 9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됐다. 전반기 성적 1위인 어선규(4기, A1)를 필두로 주은석(5기, A1), 김민준(13기, A1), 김완석(10기, A1), 조성인(12기, A1) 등 쟁쟁한 강자가 하남 미사경정장 흐름을 주도했다. 비록 이들 선수들보다는 못하지만 예상치 못한 깜짝 활약으로 확실하게 존재감을 과시한 선수도 있다. 바로 최인원(16기, B2), 구현구(4기, A2), 이지은(14기, A2)이 주인공이다. 신인급 선수를 대표하는 최인원이 좋은 활약을 펼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16기는 신인급이고, 작년 후반기 부진해 올해 B2등급으로 시작했는데, 26회차까지 우승 9회, 준우승 12회를 거두며 승률 24.3%, 연대율 56.8%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출발 위반(사전 출발 또는 지연 출발) 기록이 없고 평균 득점이 6점대 중반이라, 후반기에는 2020년 입문 이후 처음으로 A1이나 A2 등급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년 B2 등급 선수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최인원 깜짝 활약은 동기생인 16기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자극을 주고 있다. 홍진수(16기, A2)도 벌써 9승을 거두며 전에 비해 상당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2월 사전출발위반이 없었더라면 후반기에도 꽤 높은 등급을 받을만한 정도 성적이다. 여기에 김보경(16기, B2), 나종호(16기, B1), 전동욱(16기, B2) 등도 기존 선배 강자들을 상대로 위협적인 복병급 선수로 선전을 펼치고 있어 전반적으로 16기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노장 기수인 구현구 활약도 기대 이상이다. 과거 어선규와 함게 4기를 대표하며 2007년 쿠리하라배, 2012년 대상 경정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도 있지만, 조금씩 성적 하락을 거듭해 왔다. 헌데 작년부터 서서히 반등하며 올해 전반기는 제2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세가 좋다. 현재까지 우승 10회, 준우승 11회를 기록했는데, 작년 전체 우승(우승 8회, 준우승 14회)에 필적할 정도다. 워낙 선회력이 좋은 선수이고, 젊은 선수들을 능가하는 강한 승리욕까지 갖춘 만큼, 후반기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여자 선수 중에는 14기 이지은 활약이 인상적이다. 현재까지 우승 10회, 준우승 6회를 기록했다. 작년 12승이 본인 최다승 기록이었는데, 올해는 이 기록을 가뿐하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문안나(3기, B2), 김인혜(12기, A1), 이지수(3기, B2), 박설희(3기, A2), 이주영(3기, A2) 등 이지은보다 성적이 높은 여성 선수가 여럿 있다. 그러나 다승 성적만 놓고 본다면 김인혜에 이어 두 번째(박설희와 공동 2위)다. 다만 주로 1위 아니면 5∼6위를 기록해 성적 기복이 심한 편인데, 이 기복을 줄여 나간다면 새로운 여성 강자로 기대를 모을 수도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최인원, 구현구, 이지은 활약은 올해 전반기 경정의 큰 활력소가 됐다. 후반기에 이들 선수가 얼마나 기대 이상 활약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올해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어선규와 주은석의 치열한 다승 경쟁 등이 하반기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대우에어비스, 프리미엄 실내공기 케어 시장 선도

대우에어비스가 프리미엄 공기 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며 국내 공기 관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대우에어비스는 냉응용기 분야에서 47년간 기술을 축적한 대우컴프레셔와 협력하여, 혁신적인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판매 전문 기업이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제품 기획,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전 과정을 포괄하는 공기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우에어비스의 대표 제품인 공기청정기 및 공기살균기 제품인 '네오아미코(NeoAmico)'는 세계 최초로 공기 저온제습, 살균, 탈취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토탈 에어 솔루션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한국아토피인증원(KACI)으로부터 '아토피기술인증', '아토피기술 제품확인', '친환경 아토피인증' 등 3종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며, 기술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입증 받았다. 특히, 네오아미코의 UV-C LED 살균 기능은 공기 중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 제거하며, 특허 받은 TiO₂ 광촉매 필터가 악취와 유해물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공기살균기로 평가받고 있으며 저온 제습기술을 통해 산들바람 같은 부드러운 바람을 제공하여 냉방기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월 전기료는 약 3500원(최대 소비전력 110W) 수준이며, 소음이 31dB 이하로 주거 공간에 적합하다. 대우에어비스는 프리미엄 B2C 시장뿐 아니라 건설사, 고급 주거시설 등 B2B 시장에서도 제품 설치와 공급을 활발히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대표 제품인 '드레스케어(DressCare)'는 의류 보관 환경에 최적화된 공기 관리 시스템이다. 천장 매립형 디자인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으며, 의류의 습도와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 고급 의류의 손상을 방지한다. 이 제품은 포스코건설 '더샵' 아파트 단지에 독점 공급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우에어비스는 앞으로도 고급 주거공간, 스마트홈, 클린룸 등 다양한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공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카시아 제주, 제주 휴양과 명문골프장 VIP 서비스까지 프리미엄 혜택 제공

오는 10월 제주 서귀포 색달동에서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카시아 제주'가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고 23일 전했다. 카시아 제주 풀구좌 소유자는 연중 365일 언제든 리조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분양받은 평형보다 한 단계 상위 평형으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더욱 고급스러운 휴양이 가능하며, 연간 사용 일수 외에도 주중 7박까지 회원 대우가로 추가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 카시아 제주는 제주 골프 애호가들을 위한 차별화된 '골프 컨시어지 서비스'를 마련했다. 제주 지역 명문 골프장의 부킹 대행은 물론, 4인 기준 최대 50%의 그린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골프장까지의 고급 리무진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카시아 제주 분양 고객은 '반얀트리 더 생추어리 클럽(Banyan Tree The Sanctuary Club)' 회원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한다. 이를 통해 푸켓, 빈탄, 랑코 등 전 세계 반얀트리 리조트에서 객실 30%, 스파 20%, 식음료 25% 할인은 물론, 해외 유명 골프장에서도 그린피 3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카시아 제주는 기존에는 풀구좌 구매 고객에게만 제공되던 프리미엄 혜택을 이번 창립회원 모집 기간에 한해 1/10구좌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창립회원은 1년간 객실 이용료 50% 할인이라는 추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 NHK “美 자동차 관세 15%로 인하에 합의”…도요타 주가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무역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본에 대한 자동차 과세도 하향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일 협상의 쟁점이었던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현행 25%에서 절반인 12.5%로 낮추고 이전부터 적용돼 왔던 2.5%를 합쳐 15%에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협상 합의와 관련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에게 연락받았다"며 “내용은 앞으로도 보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전화 통화 혹은 대면 회담을 할 것"이라며 향후 합의 내용을 정밀하게 파악한 이후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일본증시에서 도요타자동차 주가는 10% 넘게 급등했고 닛산자동차 또한 주가가 장중 최대 9.4% 상승했다. 한편,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 백악관을 갔다. 임무를 완료했다. 모든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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