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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기차 급속 충전기 인증제 ‘무산 위기’…충전사업자 외면에 사업 표류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서울형 전기차 급속 충전기 인증제'가 사업자들의 외면 속에 표류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의 품질을 높이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준비 부족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기준 설계로 민간 충전사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충전기능·통신기능·관리기능 등 3개 분야 20개 항목에 걸쳐 충전기를 평가하고 인증하는 '서울형 전기차 충전기 인증제'를 지난 2월 시범사업 후 정식 도입했다. 서울시와 공사가 충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설치된 충전기의 성능, 통신과 유지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된 사업자에게는 유지보수비 일부를 지원한다. 하지만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1일까지 진행된 인증 신청에 충전사업자 다수가 불참하며 사실상 제도 시행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6월 사업설명회에서 충전사업자들은 공고기간, 평가절차, 제출서류의 양과 복잡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개선을 요청했으나, 시는 이를 반영하지 않은 인증제 공고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사업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팽배하다. 한 민간 충전사업자는 “평가지침과 사전 연동 테스트 등 준비사항이 많지만, 공고기간이 너무 짧았다. 제출 서류가 지나치게 많고 평가 기준 또한 모호했다"며 “사업자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제도를 밀어붙여 실질적인 참여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초 공고에 따라 접수된 사업자 중 1차 평가를 통과한 업체가 있었는지조차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불신을 키우고 있으며, 업계 내부에서는 사업자의 현실은 외면한 채 제도만 앞세운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8월 인증제를 재공고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참여 의사를 밝힌 사업자가 여전히 적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충전기 운영의 품질 제고라는 제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추진되는 인증제에 굳이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급속충전기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인증제가 연내 보조금 집행을 위한 형식적 수단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평가 기준이 충전기의 실사용 성능보다 행정적 정합성과 문서제출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이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인증 기준을 고도화했다고 밝혔지만, 실무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사업자 의견은 여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서울시는 인증 충전소에 대해 카카오내비, 티맵, KEVIT 등 주요 플랫폼에서 '서울형 인증 충전소'로 표기해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지만, 정작 사업자들이 제도를 외면한 상황에서 제도가 실시될지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충전 품질 향상을 위한 제도 취지 자체는 공감하지만, 시급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시점에 제도 설계와 소통 없이 규제부터 만들겠다는 식은 현장과 괴리된 접근"이라며 “충전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의 인증제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초석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실제 시장과 사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유연한 정책 조정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오피스·물류센터도 PF 대출 보증 대상 된다

오피스, 물류센터 등 비(非)주택 건설 사업장도 이르면 올해 11월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건설공제조합 등의 보증사업 대상을 비주택 부동산개발회사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개정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공포일 3개월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그간 비주택 사업장에는 PF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기관이 없어 부실 발생 때 문제가 커진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이 같은 PF대출 보증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공제조합이 조합원(건설사)과 도급계약을 체결한 발주자(PF대출 채무자)에게도 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수익성이 양호하지만, 건설경기 불안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비주택 사업장에 신용도가 높은 공제조합이 PF대출 보증을 제공하면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연대보증, 책임준공 등 건설사에 대한 과도한 신용보강 요구가 줄어드는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의 대표 보증기관인 건설공제조합은 비주택 사업장의 시행사를 대상으로 보증 상품을 준비해둔 상태다. 이번 법 개정으로 공제조합 실손의료공제 적용 대상자의 공제금 청구 절차도 간소화했다. 지금까지는 병원에서 서류를 발급받은 뒤 공제조합에 따로 제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병원을 통해 바로 전자적 형태로 제출할 수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2025년 하반기 미래 기술인재 양성 위한 직업교육훈련생 모집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가 취업 및 창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직업교육훈련생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실질적인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동부캠퍼스는 총 23개 학과에서 583명의 훈련생을 모집한다. 주간 5개월 과정은 11개 학과에서 285명을, 야간 6개월 과정은 11개 학과에서 283명을 선발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분야인 '스마트 승강기 시퀀스' 단기 과정을 신규 개설하여 15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주요 교육 과정은 주간 5개월 과정 (11개 학과, 285명)에 관광조리과, 건물보수과,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 디저트브런치과, 현대건축시공과, ICT컴퓨터활용기술과, 스마트카정비(지게차운전)과, 특수용접과, 3D가구설계제작과, 3D프린터제품디자인과, 조경산업기사(과정평가형)과가 포함됐다. 야간 6개월 과정 (11개 학과, 283명)으로는 관광조리과, 건물보수과, 스마트카정비(지게차운전)과, 디저트브런치과, 건축인테리어과, 에너지진단설비과, 조경관리과, 특수용접과,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 전기공사과, 3D프린터제품디자인과가 있다. 단기 과정에는 스마트 승강기 시퀀스 (신규 개설, 15명)과가 신설됐다. 모든 교육 과정은 수강료, 교재비 전액 무료이며, 주간 과정 훈련생에게는 중식도 지원된다. 교육 수료 후에는 훈련생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된다. 동부캠퍼스 관계자는 “미래를 선도하는 직업교육기관으로서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교육기관으로 여러분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모집 및 선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동부캠퍼스 유선 연락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용보증기금, ‘채무자 재기지원 강화 특별 캠페인’ 실시

신용보증기금이 5일인 오늘부터 오는 11월 28일까지 약 4개월 동안 '채무자 재기지원 강화 특별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경기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취약 채무자의 위기극복과 조속한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보는 △상각채권 원금감면 대상 전면 확대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채무감면율 상향 △분할상환 계약 요건 완화 등 총 10개 조치를 시행해 채무자의 상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신보는 이번 캠페인이 다양한 채무조정 수요를 반영한 만큼 금융취약계층의 재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채무자 재기지원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별 캠페인 관련 상세 내용 및 적용 대상 여부는 신보 전국 재기지원단 및 채권관리단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세종대,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 본격화…“AI 국가 전략산업·이공계 인재 양성”

세종대학교가 경기 성남, 광주, 경남 창원 등 전국 주요 지역에 보유 중인 교육용 부지를 교육·연구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하대원동 일대 부지는 개발제한구역(GB), 환경평가 2등급, 광역녹지축 등 중첩 규제로 인해 오랫동안 실질적인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세종대는 지난 2021년 경충대로(3번 국도)에서 부지로 진입할 수 있는 연결도로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성남시와 '반도체(AI)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종대는 교육연구시설 개발을 위한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를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부지를 교육용으로 활용하지 못한 기간에도 매년 성실히 재산세를 납부해 왔다. 경기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부지는 국방, 항공우주, 첨단바이오 산업이 융합된 복합연구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종대는 광주시와 지난달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진입도로 계획 및 보상을 내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진행 중이다. 세종대는 해당 부지 외의 부지(광주시·이천시 소재)는 교육부 허가(2022~2025년) 하에 매각을 진행 중이나 매수 대상자가 없어 매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클러스터 개발 재원으로 투입할 계획이며 이 외 모든 미활용 부지에 대한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도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고 세종대는 밝혔다. 또한 세종대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부지가 구산해양관광단지로 지정되면서 토지보상 및 토지수용에 따른 잔여 교육용부지 진입을 위한 도로 개설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당초민간투자사업(로봇랜드)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수산자원보호구역 지정으로 계획이 진척되지 않았다. 이에 세종대는 지난 2011년 해군과 '군사학과 설치'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2012년 해군 국방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육·해·공군 및 해병대 기술 장교 과정을 모두 운영 중이며, 첨단 국방기술을 접목한 이공계 고급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만큼, 세종대는 향후 해당 부지를 해군·해병대·사이버안보를 포함한 통합 국방기술 교육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대 관계자는 “현행 법·행정적 규제로 인해 일부 부지의 교육용 활용이 지연되고 있으나 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통해 교육·연구 공간 확보를 확대하고, 납부 중인 세금 부담을 줄여 확보된 자원을 다시 교육에 재투자하는 것이 합리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세금 감면을 위한 회피가 아닌, 현실적인 교육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장기적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행정·법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클릭티브, 뷰티·홈·건강기능식품 겨냥한 아마존 25FW 마케팅 전략 공개

데이터 기반 글로벌 컨설팅 에이전시 '클릭티브'가 2025FW 시즌을 타깃으로 한 아마존 트렌드 전략을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4FW 시즌의 주요 카테고리인 뷰티, 홈,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한 소비자 니즈 파악과 그에 따른 상품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을 골자로 한다. 2024FW 시즌 아마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클릭티브는 계절 변화가 소비자 구매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보습과 진정을 위한 스킨케어 제품, 실내 활용 중심의 홈 리빙 제품, 환절기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이 두드러진 반응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고보습 크림, 장벽 케어 크림, 저자극 진정 앰플 등 기능성 중심의 스킨케어 제품 판매가 두드러졌고, 홈 카테고리에서는 아로마 캔들, 전기 블랭킷, 무드 조명 등 추위 대비와 분위기 전환을 돕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는 비타민 D, 마그네슘 등 면역력과 활력 개선에 초점을 맞춘 성분 제품이 강세를 보이며, 환절기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구매 패턴에 뚜렷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클릭티브는 다가오는 2025FW 시즌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되, 한층 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년도 인기 제품군을 기반으로 한 유사 라인의 확장, 시즌 한정 패키지 기획, 그리고 '셀프 케어'를 중심 키워드로 한 뷰티·건강 융합형 상품 제안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뷰티 제품군은 효능 중심의 리뷰 확보와 더불어 기능성 성분을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 구성을 통해 소비자 신뢰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즌 본격 진입에 앞선 9월부터의 선제적 광고 노출과 10~11월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주요 프로모션 시즌을 겨냥해 집중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클릭티브 관계자는 “2025FW 시즌의 성패는 단순한 트렌드 추종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한 상품 기획과 시기별 광고 전략, 콘텐츠 차별화를 일관되게 실행하는 것에 달려있다"며 “아마존 플랫폼 내에서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금부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확정…올해보다 290원↑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 1만30원보다 290원(2.9%) 오른 1만320원으로 확정됐다. 고용노동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최저임금안을 확정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1%대였던 올해(1.7%)나 2021년(1.5%)보다는 높다. 그러나 역대 정부 첫 해 인상률 중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였던 김대중 정부(2.7%) 이후 두 번째로 낮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15만6880원(월 209시간 기준)으로 업종 구분 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서 근로자·사용자·공익 위원 각 9명으로 이뤄진 최저임금위원회는 총 12차례 전원회의를 거쳐 지난달 10일 표결을 통해 이같은 최저임금안을 의결한 후 고용부에 제출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안은 지난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합의로 결정됐는데,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로는 8번째다. 고용부는 최저임금안 고시 후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이의 제기 기간을 운영했고 노사 단체의 이의 제기가 없어 그대로 확정됐다. 공익위원 개입에 반발해 마지막 회의에서 퇴장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별도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기업·월가에서 모두 경고음…미국 증시 하락은 시간문제?

미국 뉴욕증시가 최근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많이 오른 데다 경제지표도 안 좋게 나와 월가는 물론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 신중론이 확산하면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4만4173.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1.47% 오른 6329.9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 오른 2만1053.58에 각각 마감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며 부진하게 나오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일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 사정 악화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4.0~4.25%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4.4%로 반영하고 있다. 이 확률은 매파적으로 평가됐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56.8%에 달했다. 그러나 월가 주요 기관들과 미국 기업들은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내부자 주식거래 정보제공업체인 워싱턴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S&P500 상장사 중에서 경영진, 임원 등 내부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기업은 151개에 불과했다. 또 지난달 내부자들의 자사주 매수·매도 비율은 0.262로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보다 더 많이 판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브 마짜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기업 경영진들은 마치 기관 투자자들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이들은 신중하며 보수적이고 기업 밸류에이션에 민감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도 시들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질 카리 홀 전략가에 따르면 시가총액 대비 자사주 매입이 지난 3월부터 둔화세를 이어왔고 기업들은 특히 지난달 25일까지 4주 연속 자사주 매입에 평소보다 더욱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홀 전략가는 “높은 금리와 밸류에이션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 자사주 매입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도 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 에버코어 ISI, 도이치뱅크 등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S&P500 지수가 향후 몇주 혹은 몇 달 내에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민간 소비와 기업 실적이 타격을 입으면서 S&P500 지수가 이번 분기 최대 1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이매뉴엘은 최대 15%의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고 도이치뱅크의 파라그 타테 분석팀도 뉴욕증시가 3개월 넘게 강세를 이어온 만큼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증시가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구간에 진입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지난 30년 동안 S&P500 지수는 8월과 9월에 각각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다른 달엔 평균 1.1% 올랐다. 옵션시장에선 증시 조정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향후 60일 동안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가 10% 하락할 경우를 대비한 헤지 비용은 10% 상승에 대비한 비용과 비교했을 때 2023년 5월 지방은행 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월가에서는 장기적으론 뉴욕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매뉴엘은 인공지능(AI)에 뛰어든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고 도이치뱅크는 과거 S&P500 지수가 1.5~2개월마다 하락했지만 3~4개월마다 5% 이상 상승했다고 짚었다. 윌슨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7월 물가 2.1%↑…가공식품·수산물 등 먹거리 고공 행진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1% 올라 두 달째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외식, 폭염·폭우 영향으로 과일·채소 등 농산물 가격 등이 강세를 보였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6.52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월 1.9%로 떨어졌으나 6월부터는2%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는 출고가 인상 영향 등으로 4.1% 올랐다. 전달(4.6%)보다 축소됐지만 4%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포인트(p)를 끌어올렸다. 고등어(12.6%) 등 수산물도 전달(7.4%)과 비슷한 7.3% 올라 상승 폭이 컸다. 김 수출 수요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물가는 0.1% 내렸지만, 전달(-1.8%)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로 전달과 비교해 과일·채소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산물 중 과실 물가도 1년 전 대비 하락률이 3.8%로 전달(-7.4%)보다 크게 축소됐다. 수박이 20.7% 뛰는 등 일부 과실 물가가 오른 크게 영향이다. 전달과 비교하면 시금치(78.4%), 배추(25.0%), 상추(30.0%) 등 채소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금치는 1년 전에 비해서도 13.6% 뛰었다. 지난달 21일 신청이 시작된 소비쿠폰 영향이 물가에 반영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국산쇠고기 물가는 4.9% 뛰며 전달(3.3%)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외식 소고기 물가도 1.6% 오르며 전달(1.2%)보다 강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도축이 줄면서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였고 외식 물가도 오르는 추세인 만큼 소비쿠폰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월세와 전세 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1.1%, 0.5% 올랐다. 전달과 비교하면 각각 0.1%씩 높아졌다. 6·27 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에 다소 영향을 준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1.0% 하락했다. 6월 상승(0.3%) 후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1.4% 오르면서 전달(1.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오른 영향이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오르며 전달(2.0%)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2.5%를 기록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폭염 아니면 폭우…기후위기發 이상기후로 몸살 앓는 한반도

오는 6일 밤부터 7일 아침까지 경기도 일부 지역과 남부지방에 극한호우가 또 올 수 있어 안전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가 발생함에 따라 극한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가 자주 찾아오고 있다. 5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6일 밤부터 7일 아침사이 남부지방에 좁은 비구름대가 지나가면서 많은 비가 내린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6~7일 예상강수량은 △경기동부 30~80mm(많은 곳 경기북서부.동부 120mm 이상) △강원내륙.산지 30~80mm(많은 곳 강원중.남부내륙 120mm 이상) △대전.세종.충남, 충북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 △광주.전남, 전북 20~60mm(많은 곳 80mm 이상) △경북중.북부 30~80mm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남부 20~60mm 등이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재차 남하하고 이미 자리한 건조한 공기 사이에 좁은 길로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저기압이 발달한다고 설명했다. 비그름대는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차고 건조한 공기에 계속 밀려 남하하고 6일 밤에 남부지방에 걸치게 된다. 이 구름대가 걸쳐지는 지역에 순간적으로 극한호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남부지방은 지난달 중순과 지난 3일 극한호우로 피해를 봤는데 3일 만에 극한폭염 이후 극한호우를 또 맞이하게 됐다. 날씨가 점진적으로 변화는 게 아니라 극적으로 변화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남부지방의 극한호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호우에도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한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SW)에는 지난 3일 1시간 동안 142.1mm의 기록적인 호우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200년에 한 번 내릴법한 빈도의 역대급 극한호우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서 굴삭기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 1명이 강한 물살에 떠내려갔다가 결국 숨졌다. 지난달도 이상기후가 예사롭지 않던 달로 기록됐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7.1℃(도)로 가장 더웠던 199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평년보다 2.5도, 지난해보다는 0.9도 높았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4.6도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6월 말부터 기온 상승과 함께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온도도 빠르게 상승해 최근 10년 평균(23.3도)보다 1.3도 높았다. 특히, 25∼30일에는 우리나라로 북상하진 않았지만 태풍(제7호 '프란시스코', 제8호'꼬마이')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동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이 때, 푄 현상에 의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 더욱 상승했고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되며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졌다. 중위도 파동 강화로 인한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난달 중순의 전국 강수량은 239.4mm로 지난달 강수량의 대부분(96.1%)이 내렸다. 단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되며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강수대가 유입된 충남 서산은 누적 강수량이 578.3mm로 평년 연 강수량(1253.9mm)의 절반에 가까운 매우 많은 비가 내렸고, 서해남부해상에서 강한 강수대가 유입된 광주와 전남은 500mm 이상, 지형효과가 더해진 경남 지리산 부근은 800mm가량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또한, 서산, 산청, 광주, 합천에서는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려 1시간 최다강수량 7월 극값을 경신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번 주에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여러 극한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기상청은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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