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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기업이 맘껏 투자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만들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18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2023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경제, 기업과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펼쳐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지방정부 스스로가 지역 고유의 가치를 활용한 발전기반을 토대로 지역의 일원인 기업·대학과 협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도 지역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지역 주도의 발전전략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김정열 파트너, 경기연구원 김은경 선임연구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엄미정 선임연구위원 등 지역정책과 인력 분야 전문가 3인의 발제로 시작됐다. 첫 발표를 맡은 김정열 파트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기술변화에 따른 미래 정부의 역할을 공유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 지역 인프라를 만들고 △기업은 지역의 차별적 컨텐츠 및 서비스를 발굴하며 △지역 단위에 국한하지 않고 각 지역을 선과 면으로 연결한 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도권과 지방 간 윈윈 해법과 협력방안’을 발표한 김은경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공간 불균형은 시장원리 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수도권-지방 기업간 연구개발(R&)D 등 협력생태계를 구축할 시 파격적인 인센티브 부여하는 정책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미정 선임연구위원은 ‘지역경제 핵심 key-인재양성’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개념을 넘어 어떻게 활용할지 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교육 과정부터 기업계약학과 등 기업의 적극적 참여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에는 박주석 마팔하이테코 대표,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정성훈 한국지리학회 회장 겸 강원대 교수, 이원재 요즈마그룹 아시아총괄대표의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과거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기업이 체감하는 정책효과 및 개선과제, 지역 인재 양성과 취업간의 선순환 관계 구축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며 현재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책 분야와 민간 분야 모두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성훈 한국지리학회 회장은 "지역에 투자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의 공공주도 접근, 분절화된 지원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며 "규제, 세제, 정주여건 등 모든 분야의 인센티브 제공하는 파격적 정책실험을 통해 민간에서 사업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흥에 위치한 절삭공구 전문기업인 마팔하이테코 박주석 대표는 "기술기반 회사라 엔지니어가 꼭 필요한데 IMF 이후 제조업 숙련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운 게 가장 큰 애로"라며 "인력 확보를 위해 마이스터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기 중에 기업현장의 제조기술을 익히게 한 후 독일연수를 거쳐 채용함으로써 바로 현장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yes@ekn.kr003_231218 2023 지역경제포럼 18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역경제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 ‘100억원 클럽’ 주식부자 34명···1위 방시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관련 주식종목 보유자 중 자산 규모가 100억원을 넘는 사람은 총 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 주식분야 1위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차지했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원 넘는 개인주주 현황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영화, 음반,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에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곳 중 주식가치가 100억원 넘는 개인주주다. 게임, 캐릭터, 오락, 여행 등 종목은 제외했다. 주식평가액 증감 비교 시점은 이달 12일과 지난 2월10일이다.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34명의 전체 주식재산 규모는 4조6748억원 이상이었다. 이 중 방 의장이 보유한 주식재산 규모는 3조774억원으로 전체의 65.8%에 달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재산이 5090억원 가량 불어났다.방 의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주식부자 2위인 박진영 JYP 창의성 총괄 책임자(5018억원)보다 6.1배 많았다. 3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YG) 창업자(1685억원)가 차지했다.방 의장을 포함해 하이브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 중 이달 조사 기준 주식재산 100억원 클럽에는 1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에서 두 번째로 높은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개인주주는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로 847억원 어치를 가졌다. 지난 4월7일부터 하이브 주식을 신규 보유하게 된 피에르 토마스와 케빈 리 등 임원은 각각 340억원 어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도 전부 100억원 이상 하이브 주식을 보유했다. 이번 조사에서 문화·콘텐츠 종목 내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는 1970년대생이 14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주식부자 1~3위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JYP 박진영 CCO는 1972년생 동갑내기이고, YG 양현석 창업자는 1970년생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영화, 음반,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주식 종목에서는 특정 배우나 가수 등이 해당 소속사에 계속 남느냐 아니면 떠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상장 기업의 CEO뿐만 아니라 연예인과 같은 문화 인물들도 단순한 ‘인적 자원’의 차원을 뛰어넘어 기업 가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인적 자본’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yes@ekn.kr문화 콘텐츠 주식 종목 보유자 중 재산규모 100억원이 넘는 주요 개인주주.

CJ문화재단 ‘제4회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교류 상영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문화재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제4회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 지원 사업’을 마무리하며 양국 감독 교류 상영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베트남의 신인 단편영화 감독을 지원하는 행사다. CJ문화재단은 CJ CGV 베트남과 함께 베트남 지역의 젊은 영화감독을 육성하고 양국 영화 인재들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2018년부터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작품 1235편이 공모에 참여해 현지 영화업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중 총 21명의 최종 선정된 감독에게는 현직 영화감독의 멘토링, 영화제작비 지원, 국제영화제 출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왔다. 짧은 역사에도 본 지원사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이 칸국제영화제 단편상 수상, 클레르몽페랑국제영화제 특별언급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제작 지원 사업은 코로나19로 촬영 일정 등 차질을 빚었던 상황들이 해소되며 예년보다 확장됐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와 협력으로 지난 6월 말 박기용 영진위원장과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수진이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해 올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베트남 출신 감독 5인을 대상으로 K-무비의 제작 노하우를 전수하고 멘토링 등 특별한 트레이닝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지원 사업을 마무리하는 교류 상영회는 지난 15일 CGV 베트남 법인의 협력으로 호치민 시에 위치한 CGV 비보시티에서 개최됐다. 국내 단편영화 감독 지원 사업인 ‘스토리업’과 연계해, 한국 단편영화 △탄생(남순아 감독) △본아뻬띠(이지후 감독) △메아리(임유리 감독) △도축(윤도영 감독) △마더랜드(이지윤 감독) 등 5편과 올해 지원작으로 선정된 베트남 영화 △HOLLOW(라 아이 안 감독) △BROTHER FOREVER(부 황 히엡, 레 픅 안 뚜언 감독) △A GENTLE FOREST(도안 시 응우엔 감독) △GLORIOUS NIGHTFALL(리 민 바 감독) 등 4편이 상영됐다. 이날 교류 상영회에는 CJ문화재단이 지원하는 한국, 베트남 감독뿐만 아니라 베트남 영화계 관계자, 영화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관객들이 참석해 양국 젊은 감독들을 응원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CJ문화재단은 현재 글로벌 영화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과 중국을 포함해 더 다양한 글로벌 영화시장에서 영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교류 증진과 유망한 영화감독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4회 한-베 청년꿈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4회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 지원 사업’ 교류 상영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광그룹, 2024년 임원인사 단행…"미래 성장 준비에 방점"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태광그룹이 태광산업 대표이사 선임을 비롯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룹의 모기업인 태광산업은 성회용 티캐스트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성 대표는 지난 6월 티캐스트 대표로 태광그룹에 합류한 뒤 계열사 대표 협의체인 경영협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또 태광그룹이 지난 10월 ESG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성한 미래위원회의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성 대표의 선임 배경에 대해 "경제 및 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깊이 있는 식견을 갖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 그룹의 새로운 비전과 사업전략을 수립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대한화섬 신임 대표에는 오용근 태광산업 전무가 발탁됐다. 티캐스트 대표에는 엄재용 티캐스트 경영지원실장이 선임됐다.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성 임원 발탁이다. 이충효 티캐스트 상무보는 태광그룹 73년 역사상 최초의 내부 승진 여성 임원으로 2014년 티캐스트에 입사해 10여년간 영화채널팀, 콘텐츠사업팀 등에서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외부 영입을 통한 여성 임원은 여러 명 있었지만 내부 승진을 통한 임원 선임은 이번이 최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능한 여성 인재의 발탁을 확대하고 ESG경영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조직의 체질과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성회용 태광산업 대표이사 태광그룹은 성회용 티캐스트 대표를 대광산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충효 태광산업 상무보 이충효 티캐스트 상무보.

LG, 연말 이웃사랑성금 120억원 기탁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LG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17일 밝혔다. LG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LG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약 2300억원의 이웃사랑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오고 있다. 기탁된 성금은 청소년 교육사업,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및 주거, 교육환경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하범종 사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LG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지속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의 기탁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약 3도 상승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 연말 모금 목표액은 4349억원으로 목표액의 1%인 약 43.5억원이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오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부터 탄소제로 실천 의미를 담아 성금 전달식에 일회용 플라스틱 판넬 대신 LG전자의 이동식스크린 스탠바이미를 활용하고 있다. LG 계열사들도 연말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동체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동절기 물품 지원 및 기부금 전달과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은 연말을 맞아 사업장 주변 이웃을 대상으로 김장, 연탄, 생필품, 장학금, 기부금 등을 지원한다. 또 LG유플러스는 협력사와 함께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식료품 등을 담은 ‘사랑의 꾸러미’를 제작해 전달했다. LG 계열사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도 하고 있다. LG전자 임직원들은 양말 제작 과정 중 버려지는 천을 이용해 직접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만들어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선물하는 ‘나부터 산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기부하면 회사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지원해 총 1000명의 보육원 아동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LG이노텍 임직원은 온라인 기부 캠페인인 ‘이노드림펀딩’을 통해 임직원들이 후원금을 기부했다. kji01@ekn.krlg (왼쪽부터) 박준성 (주)LG ESG팀장(부사장), 하범종 (주)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이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찬바람 불자···재계 ‘내년 주총 시즌’ 분쟁 발발 가능성에 ‘초집중’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경영권 분쟁, 행동주의펀드 공세 등에 휘말려 시끄럽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내년 3월 ‘주주총회 시즌’을 겨냥한 여론전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무리한 배당 확대 요구 등을 받고 있어 자칫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조카의 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상무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고 "금호석화의 명분 없는 자사주 교환에 강력 대응하겠다"며 "자사주 상호 교환(처분)을 통한 회사간 상호주 보유는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회사가 내세우는 ESG 경영 철학에도 반하는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비판했다.박 전 상무는 2021년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 고배당, 경영진 교체 등을 기치로 내걸고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지만 이듬해까지 이어진 주총 표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최근 나온 입장문은 박 전 상무가 금호석유화학과 OCI간 자기주식 맞교환 처분을 무효로 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 각하 판결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박 전 상무는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항소하겠다"며 "향후 주주들의 피해를 방치하는 행태를 할 경우에도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내년 주총시즌에도 박 전 상무가 주주제안을 할 것으로 본다. 삼성그룹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타깃이 됐다. 미국계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는 삼성물산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며 주주 환원 강화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펀드는 삼성물산 지분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외국 행동주의 펀드와 엮인 것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세 번째다. 삼성물산 지분 0.62%를 보유한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 캐피털은 지난 6일 자사주 매입·이사회 다각화, 지주회사 체제 재편 등을 요구했다. 삼성물산의 주가와 내재가치 간에 약 33조원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시티오브런던도 삼성물산에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했다. 지배구조 개편을 차근차근 준비 중인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배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재계 관심시다.한국타이어그룹에서 최근 벌어진 ‘형제의 난’은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장남 조현식 고문이 지분율 싸움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데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42.03%에 이른다. 조현식 고문은 18.93%,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 씨는 10.61%를 각각 보유 중이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7일 차남 조현범 회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장내 매수했다. 조 명예회장은 앞서 "회사와 투자자들의 혼란과 혼선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할 시 직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현범 회장 측 지분율이 44.75%까지 높아졌다. 한국앤컴퍼니 지분에 투자한 hy도 조 회장 측에 우호적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MBK파트너스 측은 지난 15일 공개매수가를 2만4000원으로 올리는 승부수를 띄우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각종 소송전 등이 난무하는 만큼 한국타이어 형제간 분쟁이 내년 3월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롯데그룹 역시 경영권 분쟁을 완전히 종결 짓지 못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일본을 중심으로 꾸준히 여론전을 펼치며 신동빈 회장을 공격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 신유열 전무 승계 등 숙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무산될 경우 격랑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양사 합병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백기사’로 나선 모양새인데 이 같은 계획이 백지화된다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포함한 ‘3자연합’의 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주총에서는 다양한 행동주의펀드들이 소액주주를 등에 업고 주총에서 표대결을 펼쳤다. 태광산업과 BYC를 노린 트러스톤자산운용, JB금융지주를 겨냥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KT&G를 공략했던 플래쉬라이트 캐피탈파트너스와 안다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들의 주주제안은 대부분 부결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자극적인 문구를 앞세운 일부 세력이 주총 시즌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경영활동에) 분명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yes@ekn.kr자료사진. 연합

두산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두산그룹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해 더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기술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 회장의 CES 방문은 지난 2020년에 이어 4년 만이다. 두산은 이번 CES에서 ‘Our Planet, Our Future’라는 주제 아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5941 부스에 780㎡ 규모로 전시장을 운영한다. 또 CES 개막 하루 전인 내년 1월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이번 CES에서 제시할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언론에 먼저 소개한 뒤, 이어지는 CES 기간 동안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맞을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하이엑시엄은 원자력·수소·풍력 등 탄소중립 시대에 최적화된 토털 에너지솔루션을 전시한다.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주기기 제작 경쟁력을 소개한다. 무탄소 발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터빈도 선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가스터빈 역량을 기반으로 발전용 400MW급 수소전소터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는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풍력블레이드 재활용, 바이오가스수소화 등 친환경 기술들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두산의 미국 자회사로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과 생산공장을 보유한 하이엑시엄(HyAxiom)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양성자 교환막(PPEM)’ 수전해 시스템 기술을 공개한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선박·육상용 연료전지도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산밥캣은 미래 작업현장에서 쓰일 혁신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주행하는 무인·전기 콘셉트 장비가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내연기관은 물론 유압시스템까지 전동화에 성공해 CES 혁신상 2관왕에 오른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와 조종석을 없앤 무인 콘셉트 로더 ‘로그X2’, 무인 잔디깎이 등 첨단 제품도 등장한다. 두산로보틱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로봇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의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가 대표적이다. AI기술로 사람의 표정을 분석한 뒤 맞춤형 칵테일을 제조해주는 로봇도 등장한다. 코딩 없이 스마트폰처럼 쉽게 로봇을 다루게 해주는 운영체제 ‘다트 스위트(Dart Suite)’에 AI를 접목해 로봇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솔루션 개발 방법도 선보인다. 두산 전시장 내에서는 각 회사의 디지털 혁신 성공 사례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특히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은 퀀텀 컴퓨팅(Quantum computing), 사이버보안 트렌드를 소개하고 다수의 글로벌 수상을 이끌어낸 ‘전기로 용강 생산량 AI 예측’, ‘백과사전 생성형 AI 도입’ 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는 다양한 실물 전시품과 스케일 모형을 통해 ‘세상엔 내일의 기술이 두산에겐 오늘의 기술’임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며 "미래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이 두산에겐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kji01@ekn.krCES 2024 두산 이미지 두산그룹은 내년 1월9~12일에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해 최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10개사,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스틸리온·포스코엠텍·포스코A&C 등 평가에 참여한 10곳 모두 우수 등급 이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한 기업집단에서 10개사가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올해 현장점검을 전년 대비 3배 확대하면서 공정거래 시스템과 분쟁 리스크에 대응한 영향이다. 분쟁 발생 리스크 예방을 위해 하도급법에서 정한 모든 문서를 온라인 발급으로 의무화했다. 공정위는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에 대해 직권조사 면제 및 공표명령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내년 6월부터 CP 법제화에 따라 과징금 및 시정조치 감경과 포상·지원을 비롯한 혜택도 강화한다. 포스코그룹은 올 4월 포스코홀딩스·포스코·포스코퓨처엠·포스코플로우 등 5개 그룹사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CP활성화지원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CP 정착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공정·투명·윤리가치를 추구하며 국내 최고의 준법문화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의지에 따라 사업회사간 지속적인 협업활동의 결과"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포스코센터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CO2 포집·활용시 업종 구분없이 온실가스 배출량 차감해준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업종 구분 없이 온실가스배출량 차감을 인정해줄 예정이다. CO2를 영구격리하는 시설에 저장할 경우도 배출량 차감이 인정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환경부와 상의회관에서 ‘기업환경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업환경정책협의회는 환경정책 방향과 업계 현안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1998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임상준 환경부 차관과 주요 기업 대표로 포스코 조경석 상무, 현대자동차 김남석 상무, 롯데케미칼 박인철 상무, S-OIL 이춘배 상무, KCC 차승열 전무 등이 참석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세계는 COP28에서 논의된 전지구적 온실가스감축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오염방지 등 새로운 환경이슈 대응을 위해 국제협력방안을 광범위하게 모색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배터리법, 신화학물질관리제도 등 전 산업에 걸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기업의 제품생산부터 공급망까지 영향을 주는 환경현안을 현실적으로 직면하게 된 만큼 규제개선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정부의 일방적인 규제 방식으로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으므로 오늘 기업에서 말씀하신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해 환경과 경제의 가치가 상생할 수 있는 규제 대안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들의 환경정책 관련 건의가 있었고, 일부 건의에 대해 환경부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철강업체 A사는 CO2를 포집해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데 타업종과 달리 온실가스배출량을 차감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CO2를 원료로 사용할 경우 사용량 확인이 가능한 화학·제지·건설·시멘트 업종 또는 용도에 국한해서 배출량 차감을 인정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부는 "CO2를 측정·보고·검증 가능한 시설이라면 업종 구분없이 배출량 차감을 인정하겠다"고 답했다. 또 CO2를 격리시설에 저장하는 경우에도 배출량 차감을 인정하기로 했다. 전자업체 B사는 폐유리를 순환자원으로 이용·판매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장했다. 기존시설에서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았던 폐유리를 신규시설에서 생산하면서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신규시설에서 생산하면 재활용 실적 3년이라는 순환자원 인정 신청요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순환자원’은 경제성이 높고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등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정부가 인정해 폐기물규제를 면제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재활용 실적자료가 있다면 3년 미만의 경우에도 순환자원 인정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철강업체 C사는 소결로, 용광로 등 비산배출시설에 대한 정기검사제도가 통합환경관리법과 대기환경보전법에 각각 있어 동일시설에 대한 검사를 재차 받아야 하는 부담을 호소하며 정기검사 일원화를 건의했다. 이에 환경부는 "각각의 검사 목적이 통합허가 이행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 비산배출시설관리기준을 정밀검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분돼있어 일원화는 어렵지만 대상사업장의 검사일정을 사전검토해 합동점검을 추진해 사업장 부담을 경감해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토의 시간에는 △통합허가사업장의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관리기준 명확화 △국제온실가스감축사업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 등 다양한 업계 건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환경부에서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yes@ekn.kr15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업환경정책협의회’ 행사장에 15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업환경정책협의회’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투기업들 뽑은 노동개혁 과제는 ‘고용유연성 제고‘·‘노사법치주의 확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외국계투자기업(외투기업)들은 우리나라가 당장 해결해야 할 노동개혁 과제로 ‘고용유연성 제고’와 ‘노사법치주의 확립’을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근로자수 100인 이상 외투기업 200개사(응답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2023 외투기업의 노동시장 평가 및 노동개혁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시장 경직성 평가에 대해 외투기업들의 36.5%가 본사가 위치한 국가에 비해 ‘경직적이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경직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13.5%에 불과했다. 외투기업이 인식하는 한국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관련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고용유연성 부족’(해고·파견규제 등) 이라는 응답이 34.0%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그 외 ‘경직된 근로시간제’(주 단위 연장근로 제한 등) 23.0%, ‘인건비 증가’(연공형 임금체계 등) 23.0%, ‘대립적이고 투쟁적인 노동운동’(잦은 파업 등) 11.5%, ‘과도한 기업인 형벌규정’(부동노동행위 형사처벌 등) 7.0% 순으로 나타났다. 외투기업의 37.0%는 노사법치주의 확립, 노동법제 개선 등 정부의 노동개혁이 투자·고용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21.0%에 그쳤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노동개혁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1순위로 ‘고용유연성 제고’(해고·파견근로 규제개선 등) 23.5%, 2순위로 ‘노사법치주의 확립’(21.5%)을 뽑았다. 이 외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15.5%), ‘근로시간 유연화’(14.0%) 등 대답도 나왔다. 노동조합이 있는 외투기업 가운데서는 ‘노사법치주의 확립’(35.8%)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쟁의행위 시 대체근로 허용’(12.3%), ‘근로시간 유연화’(12.3%),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12.3%)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한국의 노동시장 정책과 법제를 개선하는 데 있어 정부와 국회에 바라는 점으로는 ‘정책 일관성 및 규제 예측가능성 강화’(37.5%)를 꼽은 응답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 외 ‘처벌식 규제보다는 인센티브 제공’(28.0%), ‘외투기업 의견 청취와 소통 강화’(21.0%), ‘입법·정책 시행 전 외국인투자 영향 분석’(1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황용연 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외투기업은 투자와 고용창출을 통해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경제파트너로,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국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리스크 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투기업들은 한국 노동시장?노사관계의 가장 큰 리스크로 ‘고용유연성 부족’을 지적했으며 특히 노조가 있는 외투기업들은 노동개혁 중점추진 제1순위 과제로 ‘노사법치주의 확립’을 꼽았다"며 "향후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이러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ekn.kr한국 노동 시장 경직성 평가 한국 노동 시장 경직성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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