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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자원순환물류 사업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CJ대한통운이 자원순환물류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서울시·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한솔제지·에스아이지코리아·대흥리사이클링과 ‘서울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 동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서울시 어린이집 4400여곳에서 배출되는 종이팩을 CJ대한통운 ‘오네’ 서비스를 통해 수거한 뒤 재생스케치북으로 업사이클링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어린이집은 우유와 주스 등 사용한 종이팩을 분리세척하고 CJ대한통운에 수거 신청을 하면 된다. 수거된 종이팩은 부산에 위치한 대흥리사이클링으로 배송된다.이후 광학선별 과정을 거쳐 원료로 분리된 뒤 한솔제지를 통해 재생용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사업 홍보와 행정 지원, 에스아이지코리아는 교육 및 비용 지원을 맡는다.CJ대한통운은 향후 2년간 총 1063만개의 종이팩(약 319t)이 수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년생 소나무 6400그루를 심는 효과로 추정된다. 재생스케치북은 사업에 참여한 어린이집과 CJ나눔재단이 후원하는 서울 내 지역아동센터에 기부될 예정이다.종이팩은 최고급 펄프로 제작돼 재활용 가치가 높지만, 코팅으로 인해 별도의 분리배출을 해야 양질의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효율적인 자원순환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재활용률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2022년 종이팩 재활용 실적은 9877t으로 전년 대비 305t 줄었다. 재활용률은 14%로 환경부가 고시한 재활용 의무율인 26.8%의 절반 수준이다.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부터 영남지역에서 이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국 국립공원에서 배출되는 알루미늄캔도 철강원료로 재활용 중이다.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어린이들이 일상 속에서 재활용을 실천하며 친환경의 중요성을 체화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이번 사업의 또다른 의미"라며 "사회공동체와의 상생을 위해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spero1225@ekn.kr30일 서울시청에서 (왼쪽부터) 박혜란 대흥리사이클링 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숙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조명현 에스아이지코리아 사장,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가 ‘서울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 동행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해 사태로 수출입 기업 10곳 중 7곳 물류 애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3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는 최근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과 파나마 지역의 가뭄으로 세계 양대 운하(수에즈·파나마 운하) 통항 차질이 발생,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파나마운항청에 따르면 일일 통한 제한 선박 수는 작년 7월 32척에서 연말 22척까지 축소됐다. 다음달에는 18척으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다. 최근 무역협회는 홍해 사태 발생 후 기업의 물류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기업의 74.6%가 물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 애로로는 △운임 인상(44.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운송 지연(24.1%) △선복 확보 어려움(20.2%) △컨테이너 확보 어려움(11.4%) 등 답변이 나왔다. 세미나에는 수출입 기업 약 200개 사가 참석한 가운데 LX판토스, 람세스물류 등 국내 주요 물류기업 담당자가 홍해 사태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방안 등을 설명했다. 황규영 LX판토스 팀장은 "최근 양대 운하 리스크로 인해 해운시장이 일시적인 공급 부족 및 운임급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해운물류 기업의 대응 능력은 기업의 경쟁력을 넘어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며 "양대 운하 리스크로 인한 선박 공급 부족 영향 및 향후 시나리오 점검을 통해 우리 수출입 기업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홍해 사태로 인한 물류 리스크를 진단하고 우리 수출입 기업들이 선제적인 대응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무역협회는 산업부, 해수부 및 주요 선사 등과 협력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선복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yes@ekn.kr3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 3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 세미나’에서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월드뱅크-법무부 ‘해외진출 기업 법률지원’ 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월드뱅크(World Bank), 법무부와 공동으로 30일 상의회관에서 글로벌 입법동향 및 최신 법률이슈를 주제로 ‘해외진출 기업 법률지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심우정 법무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모하마도우 다이엔(Mouhamadou Diagne) 월드뱅크 부총재를 비롯해 국내 법무법인 통상 전문가, 수출기업 및 업종별 협단체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준법경영’을 주제로 한 월드뱅크 세션을 비롯해 ‘국가별 최신 입법동향’, ‘공정거래·노동 분쟁해결 사례’등 주요 법률 이슈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리사 밀러 월드뱅크 청렴준수부 팀장과 조지훈 청렴준수분석가는 ‘해외진출 기업이 알아야 할 글로벌 컴플라이언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두 사람은 "World Bank는 개도국에 기술 등 글로벌 지식을 제공하고 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기업의 청렴성에 달려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ESG 경영이 중요하고, 거버넌스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World Bank가 제안하는 ‘청렴 준수’(Integrity Compliance)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어 ‘유럽연합(EU) 공급망실사지침에 대한 우리 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EU에서 합의된 EU 공급망 실사 지침은 EU 역내 기업,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자회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사와 개선 조치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며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글로벌 매출액의 5%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만큼 국내 기업도 해당 사항을 점검하고 사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베트남 최저한세 도입에 따른 우리기업 대응전략’에 대해 "종래 외국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혜택으로 실효세율이 낮았던 베트남은 글로벌 최저한세(15%)를 적격소재지추가세(QDMTT) 방식으로 적용해 삼성, LG 등 약 122개 외투기업에게 추가적인 조세·행정부담이 예상된다"며 "베트남 정부는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외국인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자금으로 최저한세 수입을 활용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은 투자지원 정책을 살펴 지원금을 유리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철 폴헤이스팅스 외국법률사무소 외국법 자문사는 ‘미국의 외국인 투자심의제도(CFIUS) 관련 최근 입법 동향’에 대해 "미국은 최근 외국인 투자에 대해 국가 안보 측면에서 지배권 이전이나 핵심기술, 인프라, 개인정보 이전, 군사시설 인근 부동산 거래 등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결합심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심사대상 사건 수가 늘어나고 있고, 직권조사를 위한 인력도 보강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심사대상 여부와 사전 신고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경쟁국에 비해 우호적인 심사 경향을 잘 활용해 사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권용숙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인도네시아 최근 입법 동향’을 주제로 "인니 옴니버스법으로 통칭되는 고용창출법을 통해 외국인 투자금지 및 제한 업종, 중소기업 지정업종 등을 세분화해 최소자본금을 상향하고 농업, 수산물 가공업 등 145개 업종은 중소기업만 투자가 가능토록 했다"며 "우리기업은 인니 외국인 투자 규정이 까다로워지고, 유권해석이 부족한 지 잘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재훈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해외진출기업 관련 공정거래 분쟁해결사례’에 대해 "세계 각국의 경쟁법 집행 추세가 점점 엄격해 지고 있으며 역외적용되는 경쟁법은 사실상 국내법으로 우리 기업들이 제재를 받은 사례도 많다"며 "우리 기업은 진출 국가의 경쟁법 내용을 숙지해 기업활동시 충분히 사전 점검을 해야하며 장기적으로 준법 시스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노동관련 분쟁해결사례’ 발표를 통해 "미중 갈등 심화, 한국 기업 경쟁력이 제고되면서 미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임의 해고 고용’(At-Will Employment, 사용자와 직원 모두 정당한 이유 없이 고용관계 종료 가능) 제도나 종교나 성별에 따른 차별적 대우 금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며 "각국의 노동법은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고,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해외사업에 상당한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어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는 슈퍼 선거의 해로 입법관련 리스크가 가장 큰 우려가 되는 가운데 자유무역협정 등을 활용해 한발 먼저 시장을 선점하거나 ESG 경영을 통해 수출 경쟁국에 앞선다면 오히려 우리에게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한 산업정책은 예산의 한계가 있지만, 우리 기업이 사전에 정책변화에 대비해 시스템을 갖춘다면 산업 보조금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법무부, 월드뱅크와 지식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진행한 ‘해외진출 기업 법률지원 세미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진행한 ‘해외진출 기업 법률지원 세미나’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안전문화 확산 나서…소통 네트워크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화솔루션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결의를 선포하고 안전보건환경 우수 협력사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부문이 여수·울산공장에서 ‘안전보건환경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무사고·무재해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여수공장에서는 지난해 실시한 안전보건환경 평가에서 최우수 협력사로 뽑힌 삼미기업 뿐 아니라 SF·일성·피오씨 등 7개 기업이 시상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부터 현장에 상주하는 업체를 비롯해 비상주 업체까지 포상 후보 대상을 넓혔다. 상생문화행사와 안전보건 우수사례 세미나 등 협력사와 소통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3년간 협력사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구축 및 안전용품 확보에 23억원을 투자했다. 26개사에 대해 안전보건체계 컨설팅과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 획득 지원 등 재해예방 시스템 강화를 위한 상생제도도 추진했다. 안인수 한화솔루션 생산안전총괄은 "재해 예방을 위해 설비 개선과 교육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협력 기업들과 노사가 힘을 합쳐 작업 현장의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한화솔루션 30일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에서 열린 ‘안전보건환경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계 ‘여성 인재’ 존재감 커진다···기업 곳곳 종횡무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에서 여성 인재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양한 직군에서 ‘C 레벨’ 요직을 꿰차는 사례가 늘고 있고 글로벌 기업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여성 인력 채용 비중을 자발적으로 높이기로 한 기업들의 결정도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전날 임원인사를 통해 내수 판매를 이끌 ‘여성 투톱’을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임명했다. 정정윤 현 CMO가 신설되는 CSO로 임명되고 윤명옥 현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무가 CMO직을 겸임하는 식이다. 정 신임 CMO는 앞으로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 개발·실행을 이끌게 된다. 윤 신임 CSO는 회사 내에서 입지를 넓히며 더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한국지엠에서는 일찍부터 부사장급 등 고위 임원진에서 여성 인재가 많이 배출돼 왔다. HD현대그룹은 아예 여성 인재 채용 확대 정책을 공식화했다. 산업 특성상 조선·건설기계 등 핵심 계열사 내 여성 임직원 비율이 낮은 만큼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차원이다. HD현대의 여성 채용 비율은 2021년 9.6%에서 작년 16.8%로 늘어났다. 회사는 나아가 2030년까지 이를 2배 수준인 30%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직책자 육성 프로그램에 여성 직원의 정원을 확대하고 사외 전문가 코칭도 실시하기로 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작년 말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만나 이들의 고충을 직접 듣기도 했다. 재계 주요 기업들도 지난해 여성 인재를 중용하는 방향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여성 부사장 승진 2명, 여성 상무 승진 6명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디자인경영센터 담당 임원으로 안유정 부사장을 외부에서 데려오기도 했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LG그룹 여성 임원 수는 2019년 초 29명에서 작년 말 61명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롯데그룹 내 여성 임원 수도 2022년 47명에서 지난해 54명으로 늘었다. 여성들이 재계를 종횡무진 누비다 글로벌 기업으로 향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2012년 한국P&G 대표에 오른 뒤 2022년 뷰티브랜드 SK-II의 전세계 사업 총괄로 선임된 이수경 대표가 대표적이다. 이명원 파나소닉 북미법인 CEO 겸 이사회 의장도 성공사례로 거론된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0대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기준 4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4%에서 29.%로 소폭 확대됐다.조사된 40명의 여성 CEO 중 비(非)총수가에 속하는 전문경영인은 13명으로 32.5%를 차지했다. 이전 해 파악된 21.9%(7명)보다 1년 새 10.6%포인트 상승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어려운 기업 상황에서 여성 CEO에게 경영 지휘봉을 맡기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단순히 단기 실적 상승보다는 기존에 오랫동안 형성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시대에 맞게 개선하는 차원"이라며 "공정성, 신뢰성, 투명성, 다양성, 유연성 등을 강화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기도 하다"고 진단했다.yes@ekn.kr29일 한국지엠 인사를 통해 승진한 정정윤 최고전략책임자(왼쪽)와 윤명옥 현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무 겸 최고마케팅책임자.정기선 HD현대 부회장(오른쪽 첫 번째)은 지난해 12월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이들의 고충을 들었다.

"올해 기업 관련 법·제도 리스크 상존···정책 동향 잘 살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올해 기업 관련 법·제도 리스크가 상당한 만큼 앞으로 정책 동향을 잘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30일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법무법인(유) 광장과 공동으로 ‘2024년 기업 경영 법·제도 리스크 점검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대내적으로는 총선 국면에 따른 규제 입법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대외적으로는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지침’,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환경규제 강화로 경영상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들이 이러한 법·제도적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광장 대표변호사는 "기업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법·제도적 변화가 예정된 만큼, 전문가의 인사이트 제공과 최적의 대응 방안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한경협과 세미나를 마련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경천 변호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분야에서 △의무공개매수 △내부자 블록딜 사전 공시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회사법 분야에서는 △비상장회사 물적분할 반대주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개정 △자기주식 의무처분 제도 등에 대해 다뤘다. 그는 "상장회사 인수 시 소수주주들에 대한 공개매수를 강제하는 의무공개매수제도와 주요주주 및 임원들의 상장회사 블록딜에 대한 사전공시제도 등은 실무상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비상장회사 물적분할 반대주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제도 도입 시 기업 입장에서는 물적분할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유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선정호 변호사는 "플랫폼의 독점력 유지·확대 행위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고 실제로 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사례도 축적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정위의 ‘플랫폼 경쟁 촉진법’(가칭)을 위시한 규제 입법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또 일반지주회사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의 경우 관련 규제를 정비해서 벤처투자를 촉진하자는 움직임이 있으므로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계류 상황과 실제 법 집행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송현석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 노동조합법 등 주요 노동법률의 개정 경과와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2023년 주요 노동 판례를 설명했다. 그는 주요 판례 중 취업규칙의 불이익 변경 사건 관련 대법원 판례에 대해 "기업들이 인사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하는 경우, 대법원 판례 등이 요구하는 적법절차를 충실히 거침으로써 추후 발생될 수 있는 분쟁 내지 갈등 상황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es@ekn.kr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이 30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이 30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 기업경영 법·제도 리스크 점검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 접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손경식 회장이 30일 경총회관에서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위한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도 대외 불확실성으로 우리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나 대통령께서 ‘제1호 세일즈맨’으로 적극적인 경제외교에 힘써주신 덕분에 해외 진출과 수출 활동에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총도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아세안 등 주요국 대사들을 초청해 기업인과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등 민간외교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통상 전문가이신 조 장관께서 어려운 상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의 고충을 잘 살펴주시고 산적해 있는 외교 현안과 과제들을 잘 풀어가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교부와 경영계가 수시로 소통하기를 바라며 개별 기업이 풀기 어려운 문제에 있어 외교부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피부로 직접 느끼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잘 이해한다"며 "외교부도 직접 영업활동을 한다는 마음으로 기업지원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yes@ekn.kr[경총_사진] 손경식 경총 회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접견(1) 손경식 경총 회장(왼쪽)이 30일 경총회관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만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경협국제경영원 ‘2024 국가안보·방위산업 최고위과정’ 개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제인협회는 부설 기관인 한경협국제경영원과 (재)한국문화예술진흥재단 평생교육원이 협력해 오는 3월 20일 ‘2024 국가안보·방위산업 최고위과정’을 개설한다고 30일 밝혔다. 본 교육과정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안보가 국가의 경제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재조명하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발전방향 및 미래국가 발전전략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가안보와 관련한 외교·국방·경제·과학기술·문화 등 여러 분야 전·현직 고위관료들이 참여한다. 경제·학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과거의 국가 위기 극복과 발전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본 교육과정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안보현장 체험학습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일상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안보현장의 실전 상황을 직접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최전방 휴전선 지역,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현장 부대를 방문한다. yes@ekn.kr2024 국가안보 · 방위산업 최고위과정 개요 2024 국가안보 · 방위산업 최고위과정 개요

현대제철, 철강업황 불확실성 돌파…미래 성장동력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기둔화와 건설 산업 부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체질 개선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의 사업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지속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3가지 전략 방안을 수립했다. 앞서 단조사업부문을 자회사 현대IFC로 분리해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강관사업부를 현대스틸파이프로 분사했다. 투자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올해도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성과 효율성 기반의 의사 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용 스틸서비스센터를 통해 전기차 강판 공급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고 2030년까지 탄소발생량을 기존 대비 12% 줄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전기로와 전기로-고로 복합 생산프로세스 ‘하이큐브’ 및 ‘하이에코스틸’ 제품과 같은 신기술·신사업을 실행한다. 또한 고강도 경량화 소재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3세대 강판을 만드는 중으로 핫스탬핑 등 고강도·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와 제품 적용도 늘리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 70년간 쌓아온 불굴의 도전 DNA와 글로벌 역량을 발판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철강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아산나눔재단, 탈북 청년 창업가 지원 ‘아산상회’ 6기 참가팀 모집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탈북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아산상회’ 6기 참가팀을 3월 1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산상회’는 아산 정주영 회장의 호인 ‘아산(峨山)’과 그가 생전 처음으로 창업한 ‘경일상회’의 합성어다. 북한이탈 청년 창업가가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창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 및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포용적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6기 모집 대상은 탈북 창업가가 대표로 있는 2인 이상의 예비 및 초기 창업팀이다.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발팀은 3월 중순 발표된다. 아산나눔재단은 모집 기간 중 다음달 5~23일 ‘1:1오피스 아워’를 진행해 아산상회 사업 담당자에게 사업 소개와 함께 세부 지원 가이드라인을 받을 수 있는 세션을 마련한다. 같은 달 7일에는 온라인 사업 설명회를 열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세부 모집 요강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6기에 선발되는 창업팀은 4월부터 10월까지 약 7개월간 창업 인큐베이팅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탈북 청년을 대표로 하는 예비 및 기 창업팀과 전문 인큐베이터 기관을 연계해 창업에 대한 컨설팅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전문가 특강을 통한 창업 교육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IR피칭을 선보이는 데모데이와 코칭 기회를 제공해 창업 의지가 있는 북한이탈 청년의 도전에 사회적 자본을 연계하고, 사업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한 팀당 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탈북 창업가가 느끼는 어려움을 나누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전문 리더십 코치로부터 코칭을 받게 된다. 대표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그룹 코칭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개인의 특성이나 배경과는 무관하게 누구나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 창업팀을 성장시키기 위해 기획된 ‘아산상회’는 탈북 창업가의 성장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고도화해왔다"며 "아산상회 6기를 통해 북한이탈 청년 창업가가 창업 및 혁신 생태계에서 포용적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1] 아산상회 6기 참가팀 모집 포스터 아산상회 6기 참가팀 모집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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