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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모델, 친환경성·경제성 높인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순환경제 모델 구축으로 지속가능성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순환경제는 제품을 사용한 뒤 폐기하는 기존 선형경제 구조와 달리 자원을 지속적으로 재활용 등 순환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순환경제 시장 규모는 2030년 4조5000억달러(약 58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가 △철강·비철금속 △석유화학 △배터리 △전자·섬유 △자동차·기계 등 9대 산업별 순환경제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경기도·CJ대한통운·e순환거버넌스와 폐휴대폰 리사이클링에 나섰다. 휴대폰에는 금·은·구리·팔라듐을 비롯한 금속 30여종이 담겼다. 재활용 가치가 높지만 가정에 방치된 경우가 많고, 버려지면 유해물질로 인한 토양오염도 우려된다. HD현대는 유한킴벌리와 손잡고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폐핸드타월을 재활용한다. GRC에서 수거·선별된 폐핸드타월은 유한킴벌리에서 핸드타월 원료로 재사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연간 21.8t 규모의 재활용이 온실가스 18.6t 감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041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도 LG화학·금호석유화학·SK지오센트릭·SK인천석유화학·OCI 등과 함께 '한국형 블랙사이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폐타이어를 수거해 만든 열분해유를 타이어 생산에 투입할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 지역에서 매년 32만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 가능한 'ARC'를 구축 중이다. 이는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PET 해중합을 한 곳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업생산 목표는 2026년이다. SK케미칼은 '에코트리아 CR' 등 순환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 소재를 앞세워 북미 의료용 패키징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다수·오뚜기·한국콜마 등 식품과 화장품 용기 분야 진출도 강화한다. CJ대한통운은 서울시·한솔제지 등과 어린이집 4400여곳에서 나오는 종이팩을 재생스케치북으로 업사이클링한다. CJ대한통운은 2년간 1063만개의 종이팩을 수거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년생 소나무 6400그루를 심는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영남지역에서 이같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국 국립공원에서 배출되는 알루미늄캔도 철강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순환경제 모델은 탄소배출권 구매에 필요한 비용 및 원료 구입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며 “친환경성과 경제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국제강그룹, 설 맞아 지역 주민과 온정 나눠

생활지원금·지원용품 전달…인천·당진·포항·부산 지역 취약계층 및 소외계층 대상 동국제강그룹이 설 명절을 맞아 사업장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지원금과 명절 선물을 전했다. 8일 동국홀딩스에 따르면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최근 인천광역시 동구청에서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지역 주민센터에 명절 선물세트 80종을 배송하고 인근 무료급식소와 경로당에 쌍 200포도 제공했다. 당진공장은 한진 1·2리 마을회관 어르신들을 모시고 인근 식당을 찾았다. 생활지원금 750만원과 명절 선물세트도 전했다. 포항공장은 역내 학도의용군 취약계층 및 인근 소외계층 110여명을 위해 생활지원금 1000만원과 명절 선물세트를 기부했다. 동국씨엠 부산공장은 감만동 내 독거노인 및 불우이웃을 위한 생활지원금 1000만원과 사랑의 쌀 100포대를 전달했다. 물류 계열사 인터지스는 우암동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 50포대를 기증했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동국제강그룹이 1994년부터 31년째 매년 설·추석 명절마다 사업장 인근 지역 주민에 온정을 전해 왔다"며 “분할 후에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장지휘·경영구상···재계 총수 설 연휴에도 바쁘다

'사법리스크' 해소 이재용 중동行···동남아 등 찾을 듯 최태원·정의선·구광모 신사업 구상···신동빈 日 방문 유력 재계 주요 기업 총수들은 현장을 찾거나 미래 관련 경영 계획을 구상하며 바쁜 설 연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무역분쟁·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 역량은 강화하면서도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연휴 기간 아랍에미리트(UAE)와 말레이시아 등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주력사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정치인이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면담을 가질 가능성도 높다. 그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삼성물산 네옴 산악터널 공사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당시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을 방문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이 같은 행보가 지난 5일 경영권 승계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아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한다. '뉴삼성' 구축을 위해 다듬을 사안들이 많지만 일단 '현장 경영'을 하는 게 다급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설 연휴 기간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작년 말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CEO 2024'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 관련 글로벌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들어 계열사들에 체질개선과 역량 강화를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 설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역시 경영 보폭을 넓힐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현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등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전동화 전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역량 강화 등 커다란 숙제도 풀어야 하는 상태다. 정 회장은 미래차로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과 더불어 인도·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방안을 연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중국 사업에서 반전을 도모할 방법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예년처럼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은 구성원들에게는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취임 이후 계속해서 발전시켜온 '고객' 키워드와 관련해 LG가 나아가야 할 방안을 공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최고의 고객 경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를 위해 '차별적 고객 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명절을 보내고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롯데정보통신 등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동력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 회장은 최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그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방침을 바꿨다"며 “신성장 영역으로 사업 교체를 추진하고 부진한 사업은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 사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도 연휴 기간 사업 구상에 골몰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미래성장실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도 찾아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 기술 현황을 직접 살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화그룹, 성과급 제도 손본다…RSU 전 계열사 팀장급에도 적용

한화그룹이 성과급 제도를 개편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전 계열사 팀장급에도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는 지난 2020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RSU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 일부 임원에게 지급됐다. RSU는 연말연초에 현금으로 주는 기존 성과급 제도와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만든 장기 성과보상 제도다. 한화의 경우 5년에서 최대 10년간 이연해 지급한다. RSU의 장점은 임직원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회사의 실적과 가치가 올라 주가가 오를 경우 실제 주식을 받게 될 시점의 보상 역시 주가와 연동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지급 받는 시점의 주가가 현재보다 떨어질 경우 보상 규모가 작아질 수도 있고, 임직원의 책임 여부 등에 따라 지급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임직원 설명회, 타운홀 미팅, 토론회 등 의견 수렴 과정과 법적 검토 등을 거친 뒤 임원은 순차적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팀장급 이상 직원의 경우 현금 보상이나 RSU 보상 제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RSU 선택형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손명수 한화솔루션 인사전략담당 임원은 “RSU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도입된 성과 보상 시스템"이라며 “회사의 장래 가치에 따라 개인의 보상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임직원-주주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100대기업 女 사외이사 100명 돌파…94곳 이사회 누빈다”

유니코써치,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 분석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수가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명 중 1명 수준까지 많아졌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2022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기준이다. 사외이사 현황은 작년 3분기 보고서를 참고해 조사가 이뤄졌다. 작년 3분기 보고서에 사외이사 현황을 별도 공시하지 않은 곳은 같은 해 반기보고서를 참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인원은 452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여성 임원은 107명이었다.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중 4명 중 1명 꼴인 23.7%가 여성 사외이사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 2020년 35명(7.9%)→2021년 67명(15%)→2022년 94명(21%)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 작년에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이상 배출시킨 기업 숫자도 증가했다. 지난 2020년만 해도 100곳 중 30곳에서만 여성 사외이사가 두각을 보여왔는데 2021년 60곳→2022년 82곳으로 늘었다. 작년에는 88곳으로 최근 1년 새 6곳 더 증가했다. 여성 사외이사가 없는 기업 중에서도 6곳은 여성 사내이사가 따로 활약하고 있었다. 이들 기업까지 포함해 100대 기업 내 여성이 이사회(사내이사+사외이사)에 1명이라도 진출해 있는 기업은 94곳이었다. 지난 2022년 100대 기업 내 여성이 이사회에 참여해 있는 기업이 86곳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1년 새 8개 기업이 여성 이사회 멤버를 새로 배출하며 작년에 처음으로 90곳을 넘어섰다. 사외이사를 포함해 100대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이 1명 이상 활약하는 곳이 90곳 넘게 많아진 배경에는 자본시장법 개정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에서 이사회를 구성할 때 특정 성별(性別)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는 관련 법 규정이 2022년 8월부터 본격 시행됐기 때문이다. 100대 기업 중 1980년대생 여성 사외이사에는 △한화손해보험 김정연(1980년) △한화오션 현낙희(1980년) △BGF리테일 최자원(1981년) △롯데쇼핑 전미영(1981년) △HL만도 박선영(1982년) △E1 박소라(1983년) 사외이사가 포함됐다. 지난해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중 107명이나 되는 여성 이사만 따로 떼어놓고 살펴보면 1966년과 1967년생이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6년생 중에는 △한국전력공사 김재신 △삼성중공업 조현욱 △SK가스 전현정 사외이사가 포함됐고, 1967년생 중에는 △삼성전자 유명희 △현대모비스 강진아 △LG이노텍 이희정 사외이사 등이 동갑내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인이 100대 기업 내 2곳 이상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여성 임원도 6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여성 사외이사에는 △김태진(SK이노베이션, 현대해상) △신미남(S-Oil, LG에너지솔루션) △여미숙(CJ대한통운, LG에너지솔루션) △조승아(삼성SDS, KT) △조화순(기아, LG화학) △최혜리(롯데하이마트, 삼성증권) 사외이사가 들어갔다. 지난해 기준 450명이 넘는 100대 기업 사외이사를 주요 경력별로 구분해 보면 대학 총장과 교수와 같은 학계 출신이 44.2%로 가장 많이 분포됐다.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 재계 출신은 25.9%로 다음으로 높았다. 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지자체 등에서 재직해 온 행정 관료 출신은 15.9% 수준이었다. 판·검사와 변호사와 같은 법조계 출신은 12.2% 정도였다. 100대 기업 중 작년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SK이노베이션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회사의 사외이사는 총 6명인데 이중 절반인 3명이 여성 이사 몫으로 채워졌다. △김주연(1967년) △이복희(1967년) △김태진(1972년) 사외이사가 SK이노베이션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김주연 사외이사는 P&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 출신이다. 이복희 사외이사는 듀폰코리아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태진 사외이사는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밖에 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가 2명 이상 활약하는 기업은 18곳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 △LG디스플레이 △S-Oil △한국가스공사 △LG화학 △삼성화재 △SK텔레콤 △삼성SDI △롯데쇼핑 △LG에너지솔루션 △대우건설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 △아모레퍼시픽 △SK(주)가 속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100대 기업 중 상당수는 최소한의 법 규정만 충족하기 위해 여성 이사 1명 정도만 이사회에서 활약하는 곳이 많다"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여성 사외이사 증가 속도는 다소 더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한상의-산업부, 기업현장 투자애로 해소 앞장선다

지난해 투자애로 31건 발굴···14건 해결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년간 31건의 기업투자 애로를 발굴·건의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업을 통해 14건의 투자애로해소를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상의가 운영중인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는 민관 합동으로 설치·운영되고 있는 기업애로 건의 채널이다. 기업현장의 규제와 투자애로를 상시 접수받고 있다. 규제애로는 국무조정실, 투자애로는 산업부를 통해서 해결하고 있다. 이번에는 산업부와 함께 해결한 투자애로 해소사례를 집계한 것이다. 해결된 투자애로를 유형별로 분류해보면 인허가(43%), 입지(29%), 신산업 규제(14%) 등의 순으로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차전지 생산공장 설비투자 애로 △이차전지소재 생산공장 입주 애로 △수소충전소 구축 및 충전대상 확대 등을 꼽았다. 인허가 애로의 경우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시키거나 복잡한 절차를 명료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소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입지 애로는 기업이 직접 수행하기 힘든 부처·기관·지자체간 조정 역할을 정부가 담당해 해결한 경우가 많았다. 신산업 투자애로는 규제 공백이나 과도한 규제로 인한 것이 많아, 법령 개정 등 신속한 제도 정비가 뒷받침돼야 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전국 7개 상의(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지역센터 실무자들과 산업부가 참석한 가운데 접수센터 워크숍을 개최하고 지역별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며 “산업부와 접수센터가 양팔을 걷어붙이고 애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부딪히는 투자관련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접수센터 채널을 통해 더 많은 건의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무협,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 발족···조현준 특별위원장 추대

한국무역협회는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 발족식 및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을 한일 교류 특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무역협회는 한일 관계 개선에 따른 민간 경제 협력 및 산업 교류를 선도하기 위해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향후 한일 교역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무역협회의 일본 관련 주요 사업을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 등 15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또 일본 경제동우회 산하 '일한 교류 위원회'와 상시 소통·협력 채널 구축을 통해 한일 기업 간 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무역협회는 그동안 일본과 구축한 네트워크와 경험을 살려 시의성 있는 민간 교류 사업을 추진하며 한일 민간 경제 협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양국 기업인 간 경제 연계를 확대하기 위한 '한일 신산업 무역 회의'를 도쿄에서 주최한다. 정보 제공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도 연중 수시로 개최한다. 구 회장은 “일본은 산업적 측면에서 우리와 경쟁 관계이기도 하지만 함께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혜를 모으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위원회에는 인공지능(AI)·바이오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지방 소재 우수 기업 대표도 포함됐다"며 “위원회 활동을 통해 미래 산업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 등 양국 기업 교류의 폭과 깊이를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우유, 서천특화시장 화재복구성금 3천만원 전달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지난 1월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의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3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성금은 서천특화시장의 화재 피해 상인 지원과 복구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과 피해복구 지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적책임 수행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서울우유는 재난 발생지역 피해주민에 구호물품 및 성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한, 경영이념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를 실천하기 위해 '밀크 인 러브(Milk in Love)'라는 슬로건에 따라 저소득·다문화가정 아동 등 취약계층 아이들의 성장 발달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대차 정몽구 재단 ‘클래식 인재 포럼’ 개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오는 23일 오후 3시 명동에 위치한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 클래식 인재 포럼'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비롯한 문화예술 인재들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기관들이 그간의 지원 시스템과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클래식 인재 육성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수정 전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프리세션 및 두 개의 토론 세션으로 진행된다. 프리세션에서 숙명여자대학교 정책대학원 노승림 교수는 문화예술 인재 육성의 현황과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왜 클래식 음악 인재를 육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갈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문화예술 인재의 성장을 '영재-성장-도약'의 단계로 나누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모더레이터로는 김수현 SBS보도국 부국장이 자리한다.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사무엘 윤 서울대 성악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우리나라 클래식 영재 열풍과 그들이 지속적인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풀어나가야 할 우리의 숙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토론 이후에는 2011년부터 이어온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인재 지원 성과 및 클래식 음악 전공 장학생들을 위한 성장 프로그램 '온드림 영아츠' 사업 소개가 이어진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온드림 영아츠를 통해 재단의 장학생들을 지도하는 김현미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 성재창 서울대학교 관현악과 교수가 나선다. 재단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장학생들 중 피아니스트 김송현,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 첼리스트 이근엽과 대담하는 시간을 갖고 재단이 발전해온 모습, 그리고 앞으로 기대하는 바를 축하연주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클래식 인재 포럼'은 문화예술 인재 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참가 신청은 오는 16일까지 가능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아산나눔재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수강생 모집

아산나눔재단은 차세대 사회혁신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수강생을 다음달 7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경영 능력을 갖춘 사회혁신가를 양성하는 아산나눔재단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3년 론칭된 후 2023년까지 총 262개 기관에서 35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본 프로그램에는 소셜섹터 내 현직 종사자 외에도 비영리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창업가 혹은 예비 창업가, 사회혁신 활동에 의지가 있다.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CSR 담당자,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도 지원이 가능하다. 7개월간의 교육 기간동안 수강생들은 팀 단위로 △사회혁신 프로젝트 △전략 △캡스톤 △타운홀 △리더십 △사회혁신랩 △브랜딩 △소셜 임팩트 측정과 관리 △기업가정신 등을 주제로 구성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이수한다. 각자 일하고 있는 기관의 발전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교육 과정 중에는 해외 혁신기관을 탐방하며 선진 사례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글로벌 스터디도 진행된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에 최종 선발되는 수강생 35명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총 7개월간 통합 교육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모든 강의는 영역별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담당한다. 여기에 수강생이 사회혁신 프로젝트를 직접 실행하고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자문그룹을 운영한다. 약 200여 시간 교육 과정에 대한 모든 비용은 아산나눔재단에서 지원한다. 지원 신청은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인원은 4월 중 발표된다. 이번 13기 수강생은 5월 초 입학식을 기점으로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일원이 돼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은 설립 직후부터 약 10년간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갖춘 사회혁신가를 양성하고 더 큰 소셜 임팩트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모집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회혁신 리더를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소셜섹터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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