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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사회, 전문성 강화 ‘총력’…지배구조 혁신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까지 평가하는 실질적 권한을 확보한데 이어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등 지배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SK그룹은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 △이사회 업무 지원 포털 시스템 도입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개최 정례화 등을 시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SK그룹이 사외이사 후보군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신속하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우수한 사외이사 후보를 확보하여 적시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SK그룹은 연령과 성별의 다양성과 재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관한 전문성이 반영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했고, 내년부터 신규 사외이사 선임 수요가 있는 관계사들이 후보군 리스트를 참고해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SK그룹은 또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경영정보 등을 제공하는 포털 시스템을 개발했다. SK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한 이후 이사회 개최 빈도와 검토 안건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전문적이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한 서비스다.포털 시스템에는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이 만들어지기까지의 히스토리와 각종 회의자료, 경영 정보를 게재해 이사진들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SK그룹은 내년부터 SK㈜와 SKC 이사회에 시범 도입한 뒤 다른 관계사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SK그룹은 SK 사외이사들이 모여 SK 주력 사업에 관한 국내외 산업 동향과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운영 모델을 연구하며, 이사회 역할을 논의하는 ‘디렉터스 서밋’을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는 집단지성의 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지난달 31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15개 관계사 사외이사 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렉터스 서밋’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인공지능 등 국내외 산업 동향을 이해하고,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아울러 △거버넌스 혁신과 전문성 발휘를 위한 이사회 환경 조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CEO 평가 및 보상제도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을 주제로 이사회가 지배구조를 진화·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했다.SK그룹은 앞으로 ‘디렉터스 서밋’을 정례 개최하고 참석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서밋에 참석, SK 이사회의 진화·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SK 거버넌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SK 관계자는 "이사회는 기업 경영을 감시·견제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는 동반자라는 시각으로 이사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실과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hsjung@ekn.kr염재호 SK(주)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31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2’에서 SK 관계사 사외이사들과 함께 이사회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이노, 식수 활동에 팔 걷었다…‘SK 울산 행복의 숲’ 조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산불 피해지역 지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산불이 발생해 피해를 입었던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일대 지역에서 약 4000그루의 산벚나무 심기 활동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서울 본사,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울산Complex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근무하는 약 100여명의 구성원들이 지난 3일부터 직접 참여했다. 식수 활동이 진행된 울주군 야산은 2020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약 519만㎡(519ha)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지역이다. SK이노베이션은 주력사업 발상지인 울산의 아픔을 치유하고,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응원해온 울산시에 고마움을 담아 산림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산벚나무는 팔만대장경의 목판으로 사용될 정도로 목질이 단단하고 잘 썩지 않는 특성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을 나누고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아 숲을 조성하는 지역을 ‘SK 울산 행복의 숲’으로 명명하고 내년에도 관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심은 나무가 자라고 숲이 훼손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울주군 일대 산림의 빠른 복구를 위해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모았다"며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산불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지난 4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중리 일대에서 ‘SK 울산 행복의 숲’을 조성하기 위해 산벚나무 묘목을 식수하고 있다.

"기업 부담 경제적 규제 지속 증가···법령 통폐합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난 5년 동안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경제적 규제가 지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규제혁신 체감도 향상을 위해서는 기존규제 개선뿐만 아니라 신설·강화 규제를 관리하는 규제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규제정보포털로 본 규제입법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신설·강화된 규제법률은 총 304건(공포기준)이다. 그중 절반에 달하는 151건이 기업에 부담이 되는 경제적 규제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의 자유로운 시장진입을 저해하는 진입규제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제적 규제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75.5%, 114건)을 차지했다. 그 외 독과점 및 불공정거래 관련 경쟁규제가 22건(14.6%), 가격규제는 15건(9.9%)으로 집계됐다. 규제법률은 규제조문을 포함하고 있는 법률을 말한다. 정부발의법안은 규제조정실이, 의원발의법안은 법제처가 규제여부를 결정해 규제정보포털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규제정보포털에 공개된 규제 법률을 전수 조사해 최종 공포된 법률을 살핀 뒤 얻는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304건의 규제 법률 중에는 처벌기준을 신설하거나 과태료·과징금 상향 등 벌칙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도 101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처벌기준을 신설하거나 확대하는 법률은 66건, 과태료·과징금 상향을 담은 법률은 35건으로 나타났다. 곽노성 연세대 교수는 "지나친 형벌위주 접근은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사업추진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잘못으로 과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기업이 도전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 보다는 기존 사업에 머물러 있거나, 오히려 국내 사업을 축소하고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304건의 규제법률을 입법주체별로 분석한 결과, 의원입법이 총 271건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신설·강화된 규제법률 10개 중 9건은 의원발의에 따른 입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원발의된 규제법률안은 정부발의와 다르게 규제영향평가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규제관리의 사각지대’로 작동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혁우 배재대 교수는 "의원입법의 경우 규제영향평가를 거치지 않고 입법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의원입법을 중심으로 규제법률이 입법되는 경향이 있다"며 "면밀한 검토없이 발의된 규제법안이 상호충돌이나 중복을 야기할 수밖에 없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법률이 이렇게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개혁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규제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규제개혁을 위해 △의원입법영향평가 도입 △규제법령 통폐합 △규제관리제도 강화 등 규제관리시스템의 전방위적 개편을 제안했다. 의원발의 규제법안에 대해 입법영향평가를 실시해 과잉입법을 방지하고 입법품질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발의 규제법안에 대한 국회입법조사처의 규제영향분석을 제도화함으로서 기업현실에 맞지 않는 법안이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법안 발의를 사전에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규제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규제법령 통폐합을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서로 다른 법률에 의해 유사한 내용이 중복적으로 적용되는 규제, 시대상황에 맞지 않아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규제는 기업의 혼란과 부담을 가중시키는 만큼 과감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규제관리제도의 실효성 강화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규제비용관리제를 도입한 이래 규제순비용 감축 현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제도 도입 초기에 반년간 5587억원의 규제비용을 감축한데 비해 지난해에는 감축실적이 3265억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그 원인을 부처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인센티브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옥혜정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실 팀장은 "규제는 한번 도입하면 없애기 어렵고, 개선이나 폐지에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수반하기 때문에 규제신설은 더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개별규제 개선뿐만 아니라 규제의 생성부터 유지 및 관리, 폐지에 이르기까지 규제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보완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catsDDDDDDDDDDDDDDDDDDDDDDDD

한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세 축’으로 3세 경영 포문 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그룹의 ‘3세 경영’ 밑그림이 완성된 분위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역할이 명확히 나눠지며 승계 구도가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이들 삼 형제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영향력 또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재계 안팎에선 이들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향후 그룹을 성장시킬 핵심축으로서 본격적인 ‘한화 3세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내 계열사 정리와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3세 경영 체제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우선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8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여기에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직까지 맡게 됐다. 이로써 김 부회장은 그룹 내 미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 및 방산, 화학사업을 전부 담당하게 됐다. 경영 활동에서도 태양광 외에 누리호 참여로 우주항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영향력도 넓히고 있다. 최근엔 세간의 관심을 사로잡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도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3조3657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 30.4%, 영업이익 95.3% 증가한 규모다.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한화생명 등 금융부문을 담당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실적에도 엿볼 수 있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4% 증가한 10조158억원, 영업이익은 13.86% 증가한 284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확대에도 과감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발표하며 금융업 확대에 신호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GA 계열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한화라이프랩에 이어 피플라이프까지 더해져 보험설계사 2만5000여명을 보유한 강력한 판매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 전무를 맡고 있는 삼남 김동선 신사업전략실장은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 직에 올랐다. 이번 개편으로 김 본부장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신규 사업 추진과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등 기존 업무에 더해 갤러리아 경영 전반에 참여하면서 조직 내에서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재계는 세 형제의 역할이 전부 갈무리된 분위기라며 한화 승계 구도가 더욱 명확히 됐다고 해석하고 있다.재계 한 관계자는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부사장 등 삼형제가 각각의 사업을 책임지면서 승계 구도 또한 분명해졌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경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점차 삼남 경영 체제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룹 내에서도 한화 3세 경영은 물론, 삼남 체제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의견이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사실상 승계 구도가 확실하게 정리됐다고 보면 된다"며 "현재 각자가 담당하는 분야와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면서 경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솔루션 전략본부장,

LG그룹, 체험형 AI 교육 기관 ‘LG디스커버리랩 서울’ 열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기 위해 서울 마곡에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청소년들에게 AI 기술이 변화시킬 미래의 모습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오는 1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LG그룹은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AI 교육을 제공하고자 LG디스커버리랩의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및 교구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AI연구원,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등 LG에서 AI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원들이 직접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의 △교육 프로그램 및 교구의 개발과 검증 △교육 콘텐츠 자문 △특별 강연 등에 참여했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AI 분야를 크게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AI휴먼 △데이터지능 등 5개로 나눈다. 각 분야별로 청소년들이 AI 기술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로봇, 챗봇 등 LG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들을 실제로 실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서울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 프로그램개발에 반영한다. 교사 연수도 진행하는 등 AI 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LG그룹은 LG디스커버리랩 서울과 지난해 10월 개관한 LG디스커버리랩 부산에서 연간 2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국내 최초 체험형 AI 전문 교육 기관인 ‘LG디스커버리랩’이 국내 민간 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의 명맥을 이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재훈 LG공익재단 대표는 "35년 전 국립중앙과학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과학관이 전무하던 시절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문을 열었던 ‘LG사이언스홀’처럼 이제는 마곡에 있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AI 꿈나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LG디스커버리랩 서울 전경 LG디스커버리랩 전경

삼성복지재단,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작품전시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복지재단은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과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작품전시 ‘미술의 창조성과 치유, 10년의 이야기’를 오는 20일까지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1층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아동·청소년들이 미술 작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면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술치료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그린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2011년부터 10여년간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미술치료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발달장애아동 38명의 작품 55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아이들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마음과 생각, 친구와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아낸 그림과 함께 가족들이 직접 쓴 사랑과 응원의 편지글이 아이들의 작품과 나란히 전시됐다. 또 전시에 참여한 아이들을 응원하고자 ‘스타트아트페어 서울2022’에서 학생미술공모전을 수상한 발달장애아동 작가 양예준(만12세)이 초청작가로 참여해 작품 4점을 선보인다. 삼성의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삼성복지재단, 삼성문화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뜻깊은 전시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 삼성복지재단은 발달장애아동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이고, 세상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해 장애아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과 함께 2020년부터 협업을 해왔다. 올해는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작품 전시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삼성문화재단은 김용관 작가와 협업해 아이들의 작품이 잘 부각되도록 전시 공간을 디자인하고 리움미술관의 전문인력이 설치와 운영을 지원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더 많은 사람들이 전시장을 방문해 응원할 수 있도록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1층을 전시장 공간으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함께 잘사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고자 했다. 이아영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미술치료실장은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전시회를 열지 못해서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아쉬워했는데 올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리움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해 더 기쁘다"며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자인 부모님과 늘 애쓰시는 미술치료실 치료사, 그리고 이번 전시를 지원해주신 삼성복지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yes@ekn.kr별첨(1) 전시개막식 사진 -1 8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개최된 ‘미술의 창조성과 치유, 10년의 이야기’ 개막식에서 김지호 삼성생명공익재단 전략기획팀장, 김성원 삼성복지재단 대표, 남민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장,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 송우현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진료부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산업부 ‘민·관정책 소통플랫폼’ 개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온라인소통 창구 ‘민·관 정책 소통플랫폼’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민·관 정책 소통플랫폼은 기업인이나 시민단체 등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제안·공감·토론할 수 있는 소통공간이다. 민간이 이끌고, 산업부가 뒷받침하는 온라인 민관협력 모델이다. 대한상의와 산업부는 국민이 정책에 쉽게 참여하고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창구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작년부터 동 사이트를 운영 중이었다. 다만 실질적인 답변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한계를 느꼈다. 산업부도 국민들과 긴밀한 소통을 위해 플랫폼이 필요했다. 이번 협업으로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편 요소를 찾고 수요자 관점으로 해결방안을 찾아 산업부 소관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투자분야에 대해 공개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의견과 더불어 비공개를 통해 개별적인 제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비공개 제안에 대해서는 1개월 내 200인 이상 공감이 없어도 대한상의 판단하에 긴급한 제안에 대해서는 바로 산업부 소관 부서가 검토할 수 있도록 FAST- TRACK을 신설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민·관협력 모델을 계기로 국민과 기업이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보다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이 정부와 민간의 가교 역할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ekn.krBIN0002.bmp 대한상의 소통플랫폼 개설 포스터.

한화 김승연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환담했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퓰너 회장과 2시간 넘게 만찬을 함께 하며 글로벌 경제·외교 현안, 한미 우호 관계 증진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퓰너 회장이 자유 시장경제와 한미동맹 등을 모색하는 국내 포럼 참가를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만찬에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비롯해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참석해 세계질서 변화와 경제 안보 등에 대한 대화를 경청했다. 퓰너 회장과의 환담은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당시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동석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촉발된 원자잿값 상승 등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에너지 안보 등 국제 정세 전반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약 40여 년간 친분을 이어오며 기회가 닿을 때마다 만나 한미간 현안은 물론이고, 국제 경제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헤리티지재단 내에 아시아연구센터를 창립,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는 미국 내 대표적 아시아 전문가이면서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깊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친한파’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우리민족교류협회 한반도통일공헌대상에서 총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후부터 줄곧 민간 사절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그 당시 인연으로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과 친분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에도 퓰너 회장과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나는 등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승연23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8일 저녁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美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만찬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왼쪽부터)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동선 전무,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헤리티지재단 퓰너 회장, 한화생명 김동원 부사장.

이재용 또 현장경영···부산 협력사 스마트공장 찾아 ‘상생 행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취임 후 첫 현장 경영 행선지로 광주지역 협력회사를 찾았다. 이번에는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의 제조 현장으로 발걸음했다.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미래동행’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이 회장은 이날 도금 업체인 동아플레이팅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삼성의 대표 CSR 프로그램 중 하나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의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해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과 상생협력에 기여하고 있다.동아플레이팅은 전기아연 표면처리 전문 중소기업으로 2018년 이후 3차례에 걸쳐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았다. 기존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제조 혁신을 통해 생산성은 37% 상승했고, 불량률은 77% 감소했다고 전해진다.근무 환경도 대폭 개선해 청년들이 찾는 제조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동아플레이팅은 임직원 평균 연령은 32세에 불과하다.‘도금’ 뿌리산업은 IT, 자동차, 조선 등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기초산업이다. 근무환경 등의 문제로 청년들의 외면을 받으며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동아플레이팅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도금은 힘든 3D 업종’이라는 편견을 깨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동적인 기업으로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스마트공장 우수기업 표창을 받으며, 삼성전자와의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이 회장은 이에 앞서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의 첫 출하식에 참석하며 현장경영을 계속했다.삼성전기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양산을 시작하는 서버용 FCBGA는 고성능·고용량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패키지 기판이다.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이라고 알려졌다.삼성전기의 서버용 FCBGA는 명함 크기만한 기판에 머리카락 굵기보다 미세한 6만개 이상의 단자를 구현해냈다. 1mm 이하 얇은 기판에 수동 소자를 내장하는 수동부품내장(EPS) 기술로 전력소모를 50%로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삼성전기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그동안 일본 등 해외 업체들이 주도해 온 ‘고성능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이 8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MLCC 원료 제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이 8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MLCC 원료 제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美 중간선거 실시···韓 산업계도 ‘예의주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국 정치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간선거가 실시되면서 국내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탄력을 받거나 반대로 동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에 변수가 생길 경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게 미칠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8일 산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평가와 다음 대선 풍향계를 함께 판단할 수 있는 대규모 정치 이벤트다. 우리 기업들은 IRA 개정 또는 유예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8월 발효된 이 법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주는 게 골자다. 국내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현지에 수출하는 현대차·기아 등은 이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업계는 이 법을 통해 중국 기업들에 비교우위를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이들 3사는 2025년부터 430GWh 규모의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다만 핵심 원자재 사용 등도 제한하고 있어 향후 셈법은 복잡하다. IRA는 민주당이 주도해 통과시킨 법이다.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현지 외신들의 중론이다. 공화당은 IRA의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대기업 증세 등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미 IRA 개정 법안 등이 하원에서 발의된 상태기도 하다. 이는 조지아주, 앨라배마주 등 현대차 공장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했다.한미 재계는 IRA 시행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0일 제34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이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산 전기차 세액공제 제외와 같이 자유무역협정(FTA) 및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에 위배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비차별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삼성, SK 등 반도체 업계도 중간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견제로 중국 공장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기 때문이다. 다만 양당 모두 ‘중국 견제’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와 관련한 전향적인 태도 변화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결과가 반도체 ‘칩4 동맹’ 추진 등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은 지난 6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자국 우선주의는 지속돼 굵직한 법이 새로 통과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미국 중간선거는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9일 오전 8시)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의 투표가 종료된다. 이어 오후 7~8시 동·중부 지역, 9일 오전 1시 알래스카와 하와이까지 투표가 끝나면 개표가 시작된다. 개표 결과는 당일 오후 7~8시 동부 일부 지역에서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선거가 팽팽하게 진행된 주는 최종 확정까지 며칠이 걸리 수도 있다.yes@ekn.kr지난 5월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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