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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객경험 혁신총괄 CX센터 신설…류재철 사장 등 54명 승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전자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조직개편은 다음달 1일자, 인사는 내년 1월1일자다. 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6명, 전무 7명, 상무 40명 등 54명(LG사이언스파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각 1명 포함)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전장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주도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영락 인도법인장은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체험을 토대로 국내 프리미엄 전략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해 한국영업본부장을 맡는다.이밖에 정규황 중남미지역대표(부사장), 이천국 유럽지역대표(부사장)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역 내 중장기 계획에 기반한 일관성 있는 브랜드 빌딩에 기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육성사업 활성화 및 사업기회 모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LG전자는 또 본사 직속으로 CX(Customer eXperience)센터를 신설한다. CX센터는 고객경험여정(CEJ) 전반에 이르는 총체·선행적 고객경험 연구 강화, 전략 및 로드맵 제시, 전사 관점의 고객경험 혁신과 상품·서비스·사업모델 기획 등을 총괄하게 된다.CX센터 산하에 CX전략담당을 둬 전사 관점의 고객경험 지향점 및 핵심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 디자인경영센터 산하 LSR연구소(Life Soft Research Lab.)를 LSR고객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해 CX센터로 이관한다. 디자인경영센터장을 역임한 이철배 부사장이 CX센터장을 맡는다.플랫폼사업센터는 본사 및 사업본부에 분산돼 있던 LG 씽큐(LG ThinQ)의 기획·개발·운영을 통합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랫폼사업센터는 지난해 7월 신설돼 데이터 기반의 LG전자 팬덤(Fandom) 창출을 주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센터장은 지난 9월 영입한 정기현 부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정 부사장은 이베이(eBay), 구글(Google) 등을 거쳐 메타(Meta) 한국대표를 역임했다.구매·SCM경영센터는 생산기술원 산하 생산기획담당 기능을 이관 받아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로 역할 및 명칭을 변경한다.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는 생산, 구매, SCM 등 오퍼레이션 전반에 걸쳐 역량 및 시너지 강화를 주도하고 디지털전환(DX) 기반의 근원적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의 속도감 있고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 체제를 더욱 강화한다. H&A사업본부는 개별 제품의 관점을 넘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경험하는 종합적 가치와 콘텐츠·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하는 사업 지향점 등을 두루 고려해 기존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각각 ‘리빙솔루션사업부’와 ‘키친솔루션사업부’로 변경해 운영한다.HE사업본부는 HE연구소 산하에 ‘인도네시아개발담당’을 신설한다. 해외 연구개발과 거점 생산기지간 효율 및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VS사업본부는 산하에 전장부품 통합 오퍼레이션 관리 역할을 수행하는 ‘VS오퍼레이션그룹’을 신설한다. 구매, 생산, SCM 역량과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BS사업본부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 가속화를 위해 사업본부 직속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한다.yes@ekn.kr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정규황 LG전자 중남미 지역대표(부사장)이천국 LG전자 유럽지역대표(부사장)이철배 LG전자 CX센터장(부사장)

LG그룹 지투알 신임 CEO에 박애리 부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 광고지주회사 지투알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박애리 HS애드 어카운트 서비스 1사업부문장을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LG그룹 지주사인 ㈜LG와 D&O, 지투알, LG스포츠 등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각각 이사회를 열고 2023년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부사장으로 승진한 박 신임 CEO는 광고 마케팅 전문가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사업 환경 변화에 요구되는 데이터 기반의 통합 마케팅 실행에도 높은 역량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LG는 작년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경영전략부문, 경영지원부문 체제를 유지하고 각 계열사의 미래준비를 지원하는 역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LG화학의 농업 사업 자회사 팜한농도 이사회를 열어 신임 CEO에 김무용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전무)을 선임했다. 김 전무는 1993년 LG화학에 입사했다. 올해 1월 생명과학 사업 전략 구체화와 사업 체질 개선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박애리 지투알 CEO(부사장).

경제계 대국민 호소 "일할 수 있는 여건 만들어 달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경제 6단체가 글로벌 시장을 덮친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는 호소문을 냈다.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데 화물연대 운송거부, 노조법 개정 등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들이 계속 생겨나면서다. 기업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24일 오후 대한상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장 명의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구자열 무협 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재원 중기중앙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 요청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노동입법현안, 법인·상증세 부담완화 등 최근 경제현안과 맥이 닿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고물가·환율·금리의 복합위기를 맞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 기업과 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의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출경쟁력을 악화시키는 화물연대의 일방적인 운송거부는 즉각 철회하고 안전운임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6단체는 지난 6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시멘트 등 국가기간산업이 1주일 넘게 마비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당시 수출물품을 운송하지 못해 미래 수출계약마저 파기되는 시련을 겪었다. 이번 집단운송 거부에 대해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무역업계에 큰 피해를 끼치고 결국 우리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다는 게 경제계 입장이다. 경제계는 또 "산업현장의 불법파업과 노사 갈등을 부추기고 기업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노동조합법 개정은 중단해야 한다"며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금지하고, 사용자·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은 우리나라 법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기업경쟁력을 크게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노동관련 법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부담은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상승했고 근로시간 단축으로 경영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기업의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기업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경제계는 이와 함께 "낡고 획일적인 주52시간 제도는 하루속히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에서는 근로시간제도 유연화를 위해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를 발족했고 다음달 이와 관련한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회가 발표한 초안에 따르면 연장근로 산정단위를 주에서 월단위 이상으로 확대하고 선택근로제 대상 직무를 연구개발(R&D)에서 전체 직무로 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30미만 사업장에 한해 특례로 적용했던 주 8시간 추가연장근로시간제를 영세 기업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일몰을 폐지하고 항구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제도는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경제계는 "높은 법인세, 상속세·증여세 부담을 완화해 기업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지방세 포함 27.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0번째로 높다.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지만 최대주주 주식할증평가까지 감안하면 60%로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높은 법인세율과 상속세율 부담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고 명문 장수기업의 탄생을 가로막아 결국은 그 피해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간다는 게 경제계 입장이다. 경제 6단체장은 "경제계는 위기극복을 위해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며 "국회, 정부, 노동계, 그리고 국민들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yes@ekn.krPYH2022112416520001300_P4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6단체 공동입장 발표 현장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왼쪽 네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연합

SK㈜, 사업 다각화 통해 미래 대비···"지속가능식품 사업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가 차세대 식품 시장으로 주목받는 지속가능식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는 세포배양 연어육 상업화를 추진 중인 미국 와일드타입(Wildtype)에 약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게 대체 유(乳)단백질 생산기업 미국 퍼펙트데이(Perfect Day) 및 매일유업과 지속가능식품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가 투자한 네덜란드 지속가능식품 기업 미트리스팜(Meatless Farm)도 최근 아주IB투자로부터 1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와일드타입 투자를 통해 SK㈜는 기존 식물성 고기(미트리스팜), 미생물 발효 단백질(퍼펙트데이, 네이처스 파인드)에 이어 세포배양 식품(와일드타입)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와일드타입은 세포배양 기술로 실제 연어와 유사한 식감·맛·형태 등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내년을 목표로 연어 스테이크, 필렛 등 상업화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와일드타입은 아직 상업화 생산 전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제품력으로 포케웍스 등 미국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SK㈜는 미국 퍼펙트데이에 투자하며 지속가능식품 사업에 진출했다. 작년에는 미국 미생물 발효 단백질 개발기업 네이처스 파인드(Nature’s Fynd)와 네덜란드 미트리스팜에 투자했다. SK㈜는 향후 미국 퍼펙트데이-매일유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체 유단백질 기반 제품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SK㈜의 전략적 투자 역량에 매일유업의 제품화·유통·판매 전문성,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단백질 개발·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관련 인허가를 획득한 후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와 매일유업이 완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맡는 형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가 약 1200억원을 투자한 퍼펙트데이는 세계 최초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 발효를 통해 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기업으로 네슬레(Nestle) 등 다양한 식품 업체들에 아이스크림, 초콜릿, 크림치즈, 스무디 등 원료가 되는 우유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SK㈜가 투자한 미트리스팜은 아주IB투자로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는 후문이다. 아주IB투자는 최근 미트리스팜에 1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 초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곧 미래 가치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식품 등 그린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해 주도권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1. 와일드타입의 연어 제품 사진2. 퍼펙트데이 아이스크림 제품 퍼펙트데이의 아이스크림 제품

삼성준법위, 관계사 사업지원 TF장 간담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23일 오전 회의실에서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사 태스크포스(TF)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위원회 구성 후 상호 소통 및 준법 경영에 대한 상호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박종문 삼성생명 부사장 등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활동과 관련한 준법 관련 리스크 방지 방안을 포함해 상호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향후에도 이 같은 소통의 자리를 갖기로 했다. yes@ekn.kr2020092801001487200062351

"韓 금리인상 속도 조절 필요···물가상승·자본유출위험 크지 않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의 물가와 경제 체력을 고려할 때 급격한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발표한 ‘물가·경제펀더멘털 주요국 비교를 통한 통화정책 방향성 검토’ 보고서를 통해 3가지 근거를 들어 우리나라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높은 실질기준금리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급 능력에 따른 높은 자본유출 방어력 △악화하고 있는 국내기업의 금융 상황 등이다. 전경련은 한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이고, 물가 전망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국의 명목기준금리는 3.0%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국(유로존은 1개국 간주) 중 10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49%다. 20개국 중 16위로 안정적인 편이다. 이에 따라 명목기준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기준금리를 구해보면 -2.49%가 나온다. 이는 OECD 20개국 중 7번째로 높은 수치다. 실질기준금리가 마이너스이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폭이 크지 않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전경련 측 주장이다. 한국은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3.4%로 OECD 20개국 중 17번째로 낮았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물가 상승세가 안정될 경우 한국 물가가 주요국에 비해 조기에 진정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인상은 불필요할 수 있다. 높은 국가신용등급과 국채수익률도 한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이유로 지목됐다. 한국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와 Aa2 등급을 받았다. 이를 점수로 환산할 경우 18점이 된다. 이는 OECD 20개국 중 3번째로 높은 점수일 뿐더러 영국(17.5점), 일본(16점), 유로존(15.8점)을 상회한다. 한국은 대외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분류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4.27%)도 영국(4.11%), 유로존(3.19%), 일본(0.25%)보다 높았다. 전경련은 금리를 크게 인상할 경우 기업들이 받는 부담도 크다고 짚었다. 국내 비금융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15.2%로 코로나 전인 2019년 말 101.3% 대비 13.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OECD 20개국 내 통계 확보가 가능한 19개국주 중에서 3번째로 빠른 속도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 부담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은 주요국 대비 물가상승 압력과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기준금리 인상의 완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AKR20221123019600003_01_i_P4

화물연대 또 파업··韓 경제 멈추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또 파업 카드를 꺼내들면서 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경기침체 우려, 자금시장 불안 등 경영 관련 불확실성이 워낙 많은 상태라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3일 산업계와 민주노총, 정치권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0시부터 운송거부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총파업은 올해 6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당시 산업계는 2조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기업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큰 타격을 입었던 철강, 자동차, 시멘트, 식음료 업계 등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6월 8일간 총파업 여파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72만1000t의 철강을 출하하지 못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포스코는 제품 적재 공간이 없어 냉연 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기업들은 6000여대의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반도체 대란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도 차량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를 옮기지 못해 수출 물량을 평소의 절반 수준만 소화해야 했다. 시멘트 출하가 중단된 후폭풍도 상당했다. 재고가 쌓이면서 레미콘 업계도 일감이 줄었고 크고 작은 건설 현장에서도 잡음이 계속 새나왔다. 석유화학 업계는 당시 파업으로 하루 평균 출하량이 평소(7만4000t) 대비 10% 이상 줄었다고 추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총파업이 길어질 경우 기업들이 입을 상처가 당시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 5개월간 급격한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커진 상태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갈등, 원자재 가격 급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화물연대 뿐 아니라 전국철도노동조합까지 24일 오전 9시부터 준법투쟁(태업)을 예고했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이로 인해 일부 열차 운행까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는 24일 8편, 25일 10편이다.항만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밖에 임시 장치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도 컨테이너 임시 장치장을 마련했다. 경기도, 충남도, 부산시 등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문제는 정부와 화물연대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화물연대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차종·품목 확대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을 요구했다. 현행 안전운임제 적용 대상은 전체 사업용 화물차 중 6.2%에 불과한 컨테이너 및 시멘트 운송 차량에 제한된다는 게 화물연대 측 주장이다. 이를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게 그들의 의견이다.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속 등을 막기 위해 화물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다. 그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난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된다. 정부는 이 제도 시행 기간을 3년 더 연장하기로 했지만 화물연대는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 운송거부나 운송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 없이 모든 조치를 강구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의 이유로 내세우는 안전운임제 연장 문제는 이미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집단운송거부를 예고하는 것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민생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성장 동력의 불씨를 꺼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월 운송거부 사태를 국회 입법 논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했는데 입법을 앞둔 상황에서 운송거부를 예고했다"며 "초반부터 강력히 운송거부에 대응하고 심각해질 경우에는 운송 개시 명령까지도 발동하겠다"고 말했다.22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차들이 오가고 있다.

신동빈, 롯데건설 ‘구원투수’ 나섰다···유상증자에 사재 11억원 투입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금난을 겪는 롯데건설에 사재 약 1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2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유상증자 실시에 따른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 변동 현황을 전날 공시했다. 신 회장은 이달 19일 롯데건설 보통주 9772주를 11억7254만원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건설 주식은 18만8660주에서 19만8432주로 늘어났다. 지분은 0.59%로 동일하다.롯데건설은 지난 18일 보통주 148만5450주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782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처다.이번 유상증자에는 롯데 계열사도 참여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보통주 72만9874주를 875억7758만원에 사들였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 보통주 71만7859주를 861억3590만원에 취득했다. 롯데홀딩스도 보통주 33억4700만원 어치 2만7894주를 매입했다.롯데건설은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하석주 대표는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신 회장은 롯데건설 주주인 롯데케미칼, 호텔롯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이 직접 자금을 투입한 것은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롯데건설의 유동성 악화 문제가 그룹 전반에 대한 우려로 번지려 하자 롯데그룹이 발 빠르게 위기설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이 롯데건설 살리기 ‘구원투수’로 직접 등판한 것은 금융 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과 차환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다만 롯데그룹 측은 건설발 충격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우발부채는 6조∼7조원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그룹 전체의 현금성 자산은 15조원 이상인 만큼 충분히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룹 전체로 봐도 단기 차입금 비중이 30%로 이를 한꺼번에 상환하라고 해도 현금 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다.신 회장은 그룹과 계열사의 상황에 대해 수시로 보고 받으며 선제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yes@ekn.kr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11년간 일자리 5195개 창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11년간 일자리 5195개를 창출하고 스타트업 294개를 육성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2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파이널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약 11년 간 사회적경제기업 및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 사업인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을 지속 전개해 왔다. 2021년부터는 △예비 창업·법인 3년차 스타트업의 시장 검증을 지원하는 ‘H-온드림 A(Adaptive Incubating)’ 트랙 △연 매출 1억원 이상 스타트업의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는 ‘H-온드림 B(Business Accelerating)’ 트랙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H-온드림 C(Collective Environment Action)’ 트랙으로 모집 단위를 세분화해 트랙별 맞춤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으로 올해 9월까지 스타트업 294개 육성, 일자리 5195개 조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 간의 모집 및 심사 기간을 거쳐 A 트랙 20팀, B 트랙 5팀, C 트랙 3팀, 도합 28개팀의 10기 펠로를 신규 선발했다. A 트랙 팀별 2000만원, B 트랙 팀별 4000만원, C 트랙 팀별 5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10기 펠로들은 선발 후 약 6개월간 △63억2000만원의 매출 달성 △49억6000만원 규모의 투자 유치 △79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55건의 MOU 및 28건의 계약 체결 △33건의 특허 출원 △각종 경진대회 및 공모전에서 16건의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파이널 데이’ 행사에서는 28개 펠로 중 특히 우수한 성과를 거둔 7개 펠로를 ‘우수 펠로’로 선정해 수상했다. A 트랙 우수 5팀에 각 1000만원, B트랙 우수 1팀에 6000만원, C 트랙 우수 1팀에 1억500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했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지난 5월 개최한 ‘오프닝 임팩트 데이’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 5개년 비전을 공개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지원 △스타트업 250개 육성 △일자리 6000개 창출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일자리 창출 및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설립자이신 정몽구 명예회장님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 정신이 본 사업을 통해 청년 창업가 여러분들께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ㅇ 22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진행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파이널 데이’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그룹, 구자은 회장 취임 후 첫 인사···명노현·도석구 부회장 승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S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올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다. 이를 통해 전문경영인인 명노현 ㈜LS 사장과 도석구 LS MnM(옛 LS니꼬동제련) 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LS 오너가 3세인 구본규 LS전선 부사장과 구동휘 E1 전무는 사장과 부사장으로 영전했다. 구 회장 체제 출범 첫해인 올해 그룹의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됨에도 앞으로 이어질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해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었다고 LS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형과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는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켰다고 설명했다. 대신 성과주의에 입각해 사업주도형 CEO인 명 사장과 LS MnM을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시킬 도 사장 등 2명은 승진시켰다. 이밖에 안원형 ㈜LS 부사장은 그룹 차원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으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yes@ekn.kr20221122022839_AKR20221122135400003_01_i 명노현 ㈜LS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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