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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회장, 故 손복남 CJ그룹 고문 빈소 조문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이재현 CJ그룹 회장 모친인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서울 중구 필동 CJ 인재원 내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조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였으나, 두 사람은 1시간 일찍 도착해 애도했다. 이후 30분 간 머무르며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유족에게 위로의 뜻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 외에도 많은 인사들이 CJ인재원을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이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다음날인 7일 빈소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고인은 전날인 5일 오전 숙환으로 89세 별세했다. 고인은 1933년생으로 경기도지사와 농림부 양정국장 등을 지낸 손영기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사장의 딸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의 누나며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첫째형인 고 이맹희 CJ명예회장의 부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는 큰어머니다. 제일제당을 물려받아 이재현 회장이 CJ를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력자 역할을 했다. 슬하엔 이재현 CJ회장과 이미경 CJ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가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CJ 엔터테인먼트는 이미경 부회장,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차남 이재환씨가 경영을 맡고 있다.CJ 측은 장례가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것과 관련해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검소하고 차분하게 장례를 치르겠다는 것이 가족들의 뜻"이라고 설명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6일 중구 필동 CJ인재원에 마련된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연합뉴스

두산연강재단, 2022 두산연강외과학술상 시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류근원 국립암센터 연구원과 최유진 고려대병원 간담췌외과 조교수, 정진향 경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가 ‘2022 두산연강외과학술상’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6일 두산연강재단에 따르면 전날인 5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2022 두산연강외과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류 연구원에게 2000만원, 최 조교수와 정 교수에게 각각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류 연구원는 ‘조기위암환자에서 위보존을 위한 복강경 감시림프절 이용 수술 : 무작위 임상연구’ 라는 논문으로 조기 위암환자에게 감시림프절(암세포가 림프관을 통해 확산되는 첫 림프절)을 이용한 위보존수술이 위절제술에 비해 환자의 건강과 영양상태를 개선시키는 것을 밝혀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 교수는 ‘멀티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췌장암 진단 모델’ 이라는 논문을 통해 췌장암 진단에 도움이 되는 바이오마커(단백질이나 DNA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발견했다. 정 교수는 ‘겨드랑림프절에 대한 수술 전 초음파 유도 표지를 이용한 표적 액와부 생체검사’ 라는 논문으로 유방암 수술 전 초음파검사에서 전이가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겨드랑림프절에 표지 시약을 주입해 표지된 림프절과 감시림프절을 함께 절제하는 방법으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두 지난 5일 ‘2022 두산연강외과학술상’ 시상식에 참석한 (왼쪽부터)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이문수 대한외과학회 회장, 최유진 고려대병원 조교수, 정진향 경북대병원 교수, 류근원 국립암센터 연구원, 이우용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현대자동차-국립현대미술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중장기 파트너십 일환으로 진행하는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위한 신개념 공모 프로그램 ‘프로젝트 해시태그’의 올해 선정 결과가 공개된다. 현대차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공모 프로그램의 결과를 전시하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가 6일부터 내년 4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울시 종로구 소재)에서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9년 처음 시작해 올해 3회차를 맞이한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장르와 주제 제한 없이 크리에이터들의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창작 플랫폼이다. 공모 명칭인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해시태그(#)로 연결되는 무수히 많은 게시물처럼, 다양한 영역의 유망한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무한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년 두 팀을 선정해 각 팀에 창작 지원금 3000만원과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내 작업실을 지원하며, 창작 결과물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발표할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창작자, 기획자, 연구자 등 최소 2인 이상의 팀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와 면접심사의 두단계로 이뤄진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공모는 지난 3월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 공모한 참여한 108개 팀 중 ‘로스트에어(Lost Air)’팀과 ‘크립톤(Crypton)’팀이 최종 선정됐으며, 두 팀은 팬데믹 이후 실재와의 접점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흥미로운 시각을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 는 전시 기간 중 토크, 워크숍, 퍼포먼스 등 총 7회에 걸친 전시 연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시 마지막 주(2023년 4월 3일~9일) ‘프로젝트 해시태그 위크’에는 ‘로스트에어’팀의 애프터 파티, ‘크립톤’팀의 ‘굿바이 코코’ 퍼포먼스 작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실재와 가상을 넘나드는 확장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다양한 실험과 협업의 장을 마련해서 국내 문화예술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1

이재현 CJ그룹 회장 모친 손복남 고문 별세···향년 89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현 CJ그룹은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그룹 고문이 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CJ그룹에 따르면 고인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누나다. 고인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 고(故) 이맹희 CJ명예회장과 결혼했다. 슬하에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뒀다. 빈소는 서울 필동 CJ인재원에 차려진다. CJ인재원 자리는 이재현 회장이 어린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다. 발인은 8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경기 여주시 선영. CJ 측은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검소하고 차분하게 장례를 치르겠다는 것이 가족들의 뜻"이라고 전했다. yes@ekn.krAKR20221105033600003_01_i_P4 손복남 고문

현대차그룹, 美 재무부에 IRA 법안 의견서 제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미국 재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한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올해 연말까지 인플레이션감축법 세부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5일 성명을 내고,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4일까지 의견수렴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미국 재무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 내 각 항목의 용어 정의, 법안 적용 시 고려해야 할 요소 등 세부적인 사안까지 구체적인 질문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친환경 자동차(Clean Vehicle) 세액공제’뿐 아니라 인플레이션감축법에 포함된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다양한 조항에 대해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 측은 "미국과 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조립되는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것은 한미 FTA 내용과 정신 모두에 위배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법안 발효 이전에 미국 전기차 공장 건설에 대해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한 법인에서 제조한 전기차는 북미 조립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거나, 유예기간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와 함께 인플레이션감축법안에 명시된 전기차 공장 신설, 배터리 부품 판매시 세액을 공제하는 조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재무부 의견 전달과 동시에 친환경 자동차 세액공제 관련 법 개정을 위해 한국정부와 함께 미국정부, 의회를 지속 설득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재무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자동차기업들이 법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의견을 제시했다"며 "법에 규정된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받으면 미국 현지 사업 수익성 개선과 현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그룹의 의견서는 미국 생산 전기차에만 세제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법 개정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을 감안, 인센티브 조항들에 구체적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실질적 혜택을 얻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yes@ekn.kr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X홀딩스는 ESG 위원회의 첫 회의를 개최하고, 정순원 사외이사를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정 사외이사는 경제 전문가로 기업 경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산업계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회사 ESG 경영 기반 마련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사측 판단이다. 그는 (주)삼천리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5월 LX홀딩스의 출범때부터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LX홀딩스는 지난 8월 ESG 경영 및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정순원 위원장을 포함해 이지순, 강대형 사외이사와 노진서 대표이사 등 총 4인으로 구성됐다. LX홀딩스 관계자는 "ESG 경영을 내재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그룹 차원의 ESG 방향성 제시와 유기적인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판단"이라며 "대내외적으로 ESG 강화 흐름에 발 맞춰 보다 체계적인 ESG 경영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yes@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한독상공회의소(KGCCI)와 공동으로 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초청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한덕수 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홍균 주독한국대사,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 김희 포스코 상무, 김철진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조정훈 신한금융지주 ESG본부장, 백진기 한독 대표, 마태락 성일하이텍 전무, 임진 대한상의 SGI 원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독일 측에서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연방대통령, 자비네 헤펠러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되어테 딩거 대통령실 실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양카 외르텔 유럽외교위원회 선임정책국장, 박현남 한독상의 회장(도이치은행 대표),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포르쉐코리아 대표), 마틴 헨켈만 한독상의 대표, 뤼디커 아커만 스트룩툴 대표, 토마스 아르머딩 한사플렉스 대표, 게르하르트 위슈 메즐러은행 대표 등이 함께한다.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탈탄소경제 및 ESG도입을 중심으로 양국의 중장기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내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해나가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도 이뤄질 에정이다. 대한상의와 독일연방상의(DHIK)는 2018년 6월 ‘한국-독일 경제협력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팬데믹 사태로 인해 올해 1월 화상으로 1차 회의를 개최했고, 독일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한독경협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은 "독일은 한국의 유럽 최대 교역국으로 장기화된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작년 양국 교역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과 독일은 제조업 기반의 비슷한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탈탄소경제와 ESG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양국 경제협력은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은 "현재 기업들이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ESG 기준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한국과 독일 기업은 혁신과 경험을 토대로 함께 큰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양국 경제협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인 탄소중립과 ESG까지 확장 돼야 한다"며 "독일은 이 분야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 yes@ekn.kr

현대重그룹, 이태원 사고 지원에 성금 10억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이태원 사고 관련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3일 밝혔다. 성금은 이달 중 전달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과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성금이 이태원 사고 지원 및 심리치료 및 안전교육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잘 사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사고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며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권오갑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장님의 고민···이재용·정의선 ‘지배구조 개편’ 칼 뽑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지 여부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3세 경영인인 두 사람 모두 그룹 내 리더십은 확고하게 다졌지만 지분구조상 지배력이 완벽하지 않다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는 삼성물산을 구심점 삼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회장(17.97%)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해 삼성물산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이는 총수 일가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직접적으로 지배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63%에 불과하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사법리스크’도 존재한다.심지어 국회에서 소위 ‘삼성생명법’이 추진되는 ‘입법리스크’까지 있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를 총자산의 3%로 규제하고 있다. 이 3%의 기준이 취득원가가 아니라 시장가격으로 바꾸는 게 개정안의 요지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승진한 만큼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가 직접 ‘뉴삼성’의 핵심 가치로 투명한 지배구조를 약속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보험업법 개정에 대응하는 시나리오, 삼성물산을 분할해 사업과 금융 지주회사 역할을 각각 맡게 하는 방법 등이 시장에서 거론된다. 삼성그룹 내 금융계열사가 많아 정상적인 지주사 설립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투자자들 입장에서 지나치게 과격한 변화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이 회장이 향후 사법·입법 관련 변수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 등은 변수로 꼽힌다.정 회장의 속내는 이 회장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기틀이 잡혀 있는 삼성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차로 이어지는 게 가장 큰 고리다. 주력 계열사 지분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부분 들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정 회장의 경우 핵심 계열사 현대차를 지배하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0.32%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현대차 지분율도 2.62%에 불과하다.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계열사는 현대글로비스(20%), 현대엔지니어링(11.7%), 현대오토에버(7.33%) 등이지만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편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서 항상 구심점 역할을 해온 현대글로비스의 시가총액은 3일 종가 기준 6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시장에서는 정 회장이 지난 2018년 시도했다 접었던 ‘정공법’을 다시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인적 분할해 존속모비스를 지배회사로 두고, 사업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총수 일가가 마련한 자금으로 순환출자의 한 고리를 과감하게 끊겠다는 전략이었다. 양도세 등 각종 세금만 1조원 넘게 내는 방법이었지만 시장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만 경영 환경이 많이 달라진 만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 비율 등을 조절하면 충분히 추진할 여력이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회사를 분할·설립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작은 발걸음을 떼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 규모가 커질수록 주력사 지분 증여나 상속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4세 경영으로 이어지는 구도까지 생각하며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뾰족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가치 173억 달러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2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 173억달러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5위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올해까지 순위는 49계단, 브랜드 가치는 138억달러가 올랐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현대차는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며 전동화 비전을 실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드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브랜드 비전 아래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최초 적용된 아이오닉 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이어 올해 4월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를 수상하는 등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호평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대전환 속에서 미래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221104 (사진1)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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