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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호주 총리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일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자리한 국회의사당에서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를 만나 포스코그룹과 호주 정부간의 친환경 미래사업 협력을 논의했다.최 회장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면담은 최정우 회장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포스코그룹의 호주 사업현황과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마련됐다. 최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포스코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코자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철강 생산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배출하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수소환원제철에 필수적인 수소 확보를 위해 호주를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 국가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기존의 철강 원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수소, 그린스틸에 이르기까지 호주에서의 투자 분야와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호주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포스코그룹은 태양광, 풍력 등 경쟁력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Hot Briquetted Iron)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적용해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Slab) 생산까지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해 전세계로 공급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현지 파트너사들과 재생에너지, 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280억달러 그린스틸 분야에 120억달러 등 총 400억달러를 2040년까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포스코그룹의 호주에서 사업 및 투자계획이 호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포스코그룹의 호주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또 최 회장의 한국 및 포스코 방문 요청에 "내년 계획중인 한국 방문시 포스코도 방문하겠다"며 "호주기업과 포스코홀딩스가 합작한 리튬생산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꼭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한편 포스코그룹은 현재 철광석, 리튬, 니켈 등 자원개발을 위해 호주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한 상태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호주를 방문해 마크 맥고완 (Mark McGowan) 서호주 수상 및 핸콕사,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사,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사 등 호주 자원개발 기업의 회장들을 만나 기존 철강 원료 사업 뿐 아니라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인 이차전지소재, 수소 사업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당부한 바 있다. 또 지난달 30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43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한국 측 위원장으로 참석해 미국 IRA 대응을 위한 전략광물 협력방안 및 방위산업, 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호주 간의 논의를 이끌어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43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한국측 위원장으로 참석했다.(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이먼 크린 호주-한국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韓도 선진국처럼 복수의결권 도입해야···벤처기업 성장 기반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기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복수의결권’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등에서 벤처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선진 제도를 수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지난 2020년 기업공개(IPO)한 기업들을 분석한 ‘미국시장 IPO기업 복수의결권주식 도입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20.6%가 제도를 활용해 복수의결권주식을 도입했다. 복수의결권 도입 기업의 창업자는 평균 29.9%의 지분으로 63.0%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복수의결권 제도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주식시장에서 IPO한 해외 기업은 64개다. 이 중 복수의결권주식 도입 기업이 24개(37.5%)였다. 특히, 중국(국적) 기업은 미국시장에서 IPO한 30개 기업 중 20개 기업(66.7%)이 복수의결권주식을 도입했다. 창업자는 전체 지분의 29.9%(복수의결권주식 22.3%, 다른 주식 7.6%)를 보유했다. 이들의 의결권(voting power)은 6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복수의결권 도입이 금지돼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영권이 안정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벤처기업에 한해 복수의결권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법개정(벤처기업특별법 개정안)이 추진돼 소관 상임위까지 통과됐으나 현재까지 법사위에서 법안 통과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동 개정안은 복수의결권주식 발행 대상을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한정하고 발행 요건 등을 엄격하게 규정하는 등 선진국에 비해 복수의결권을 제한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경총은 주요 선진국의 제도 도입 현황과 중국·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경쟁국의 최근 제도 변화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복수의결권 제도를 하루 빨리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G7 국가 가운데 독일을 제외한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6개국은 복수의결권주식 발행과 상장을 허용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중국의 경우 복수의결권주식 발행은 가능했으나 해당 기업의 상장이 허용되지 않았다. 다만 2018년(홍콩·싱가포르), 2019년(중국)부터 복수의결권주식의 상장이 가능해졌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창업주가 경영권 우려 없이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복수의결권제도를 시급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정기 국회에서 입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싱가포르·홍콩 등이 최근 복수의결권주식 발행 기업의 상장을 허용한 사례에서 보듯이 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가 우리 주식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에 투명성 제고에 대한 책무와 함께 경쟁국과 유사한 수준의 경영권 방어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ekn.krcatsASDFAS33

"韓 경기 본격 수축국면···2024년 2분기까지 ‘찬바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 경기가 본격 수축국면에 접어들어 2024년 2분기까지 냉기가 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경기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현 경기국면에 대한 진단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수축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대내외 경제 여건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그간 우리 경제의 수축기가 평균적으로 18개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24년 2분기까지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7월 101.8, 8월 102.3, 9월 102.4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가 10월에 보합을 나타냈다고 짚었다. 이에 다라 금년 11~12월 중 하락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행종합지수는 고용·생산·소비·투자·대외여건을 보여주는 지표들로 구성된다. 최근의 상승세는 수입 물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수입액이 크게 증가하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다소 회복된 데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경기순환에 앞서 변동하는 지표들로 구성된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작년 6월 101.9에서 금년 10월 99.2에 이르기까지 이미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악화된 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조만간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내외 경제는 금년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면서 고강도 긴축에 나섰다. 한국은행도 금년 초 1.0%였던 기준금리를 3.0%까지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으나, 실물경제 위축을 초래하고 취약부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영향을 동반한다. 보고서는 이번 경기 수축기의 경우 전례 없이 강력한 긴축이 동반됨으로써 경기가 단기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부채가 누증됨에 따라 경기 수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준금리는 작년 8월 이후 코로나19 시기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었다. 금년 7월과 10월에 이르러서는 각각 0.5%p씩 인상되는 이른바 ‘빅스텝’이 단행됐다. 또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시차가 적어도 2분기이며 3분기 내외로 그 효과가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7월부터 시작된 고강도 긴축의 영향이 내년 1분기경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게 대한상의 측 판단이다. 국내 경제는 작년 이후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와 함께 대면 서비스업(음식숙박, 오락문화) 및 준내구재(의류, 신발 등) 소비가 회복을 이끌어왔다. 지난 6월부터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또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이 증가하고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등 소비 여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간 누적된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 압력이 현실화될 경우 이와 같은 영향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보고서는 설비투자의 경우 내년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과 환율이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해당 부문의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경기가 단기에 급락할 위험을 방지하고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 대응에 적극 나서는 한편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업의 자금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그 중 총 20조원 규모 중 가용재원인 1조6000억원을 우선 가동하기로 한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집행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악화된 경제 여건과 금리 인상이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부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영향이 있어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시행돼 온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부실이 확대될 위험도 있으므로, 채무를 상환하기 어려운 채무자의 이자 및 원금을 일부 감면하는 등 조정을 통해 회생을 지원하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취약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자격요건에 대한 실효성 검토와 함께 주택 미보유자와의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제의 저탄소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업의 혁신과 기술개발 투자를 촉진하고 관련 분야의 인력 양성을 지원하며 현재 추진 중인 ‘공급망 기본법’을 조속히 제정해 에너지·원자재 공급 안정화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경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경기가 하락하고 있음을 경제주체들이 이미 체감하고 있던 상황에서 대내외 여건들이 내년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타격 받는 부문을 지원하고 경제의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안정화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DDDDDDDDDDDDDDDD catsDDDDDDDDDD33

현대차 정몽구 재단-고려대의료원, 해외서 ‘K-의료사업’ 추진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달 30일 고려대의료원에서 고려대의료원,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웰인터내셔널과 ‘온드림 실명예방 사업’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재단은 마다가스카르 지역주민 안질환 치료 및 의료인력 역량강화를 위해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 사업을 올해 4월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2년간 사업비 총 5억원을 투입한다.백내장 등 안질환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전 세계 인구의 3.3%가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질병이나, 마다가스카르 안과 의료인 수는 작년 기준 63명뿐이라고 알려졌다.재단은 고려대의료원, 마다가스카르 보건부와 협력해 지역주민 대상으로 백내장 등 안질환을 치료하고 현지 의료인력 수련 과정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또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국내 연수를 제공하는 등 의료 시스템에 대한 시야를 넓혀 마다가스카르 안보건 의료 서비스의 질도 향상시킬 계획이다재단은 지난 2013년 아프리카 말라위를 시작으로 네팔·라오스 실명예방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0년간 32억원을 투입해 4만명 대상 안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사회복지·의료지원 등 사회공헌 헤리티지 사업을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며 "이번 마다가스카르 의료 지원 파트너십을 통해 마다가스카르 안보건 문제가 해결되고, 의료인력 역량강화로 의료 서비스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yes@ekn.kr지난달 30일 고려대의료원에서 진행된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 협약식에서 김영훈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ANDRIAMANANTENA Onivelo Gabhy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제1차관, 박재연 웰 인터내셔널 마다가스카르 지부장,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그룹, 스타트업 성장 지원 ‘씨앗’ 2기 데모데이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그룹은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씨앗(CIAT)’의 두 번째 데모데이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1일 밝혔다.‘씨앗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이 CJ와의 협업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을 외부에 소개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행사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CJ와 창업진흥원의 공동 주관 하에 열렸다.이번 행사에는 지난 6월 ‘씨앗’ 2기에 선발된 △모플 △피트 △글래스돔코리아 △프로젝트렌트 △싸이엔스 △디와이프로 △쎄슬프라이머스 △모넷코리아 △알파서클 △토이푸딩 등 총 10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IR 발표를 진행했다. 심사위원으로는 투자사인 CJ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사 크립톤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각 사의 발표에 대해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참석한 투자자들의 질문도 이어지는 등 ‘씨앗’ 2기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전해진다.기업의 역량과 사업의 참신성,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3곳의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대상은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는 신선식품 배송용 친환경 패키징을 개발한 ‘디와이프로’,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각각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시뮬레이션을 위해 현실의 기계나 장비 등을 디지털로 구현한 것)용 데이터 수집·분석 솔루션을 개발한 ‘글래스돔코리아’, 초고화질 VR 영상 솔루션을 개발한 ‘알파서클’에게 돌아갔다.CJ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외부에 제대로 알릴 수 있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며 "잠재력 있는 기업들이 기회를 얻어 미래 혁신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CJ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씨앗’ 2기 ‘데모데이’ 행사에서 수상 기업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韓 기업 86% "순환경제 목표달성 부담···규제 합리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제조기업 10곳 중 8곳은 ‘순환경제’ 정책목표 달성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정책 시행 등 순환경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순환경제 추진현황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6.2%가 순환경제 정책목표 달성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3.4%는 ‘다소 부담’, 12.8%는 ‘매우 부담’이라고 응답했다. ‘부담없음’이라는 답변은 13.8%에 그쳤다.순환경제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등을 통해 자원의 이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친환경 경제모델이다. 국제연합(UN) 지속가능발전목표, 세계경제포럼 등에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폐기물 재활용률 90%이상’을 목표로 수립했다. ‘탈플라스틱’(2050년),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2030년 30%),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2027년) 등을 세부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순환경제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기술 수준보다 정책 목표가 앞서고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탈플라스틱’, ‘플라스틱 열분해 처리비중 확대’ 등과 같은 세부 정책목표를 달성하려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기존의 원료?공정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순환경제 정책에 대한 기업인식은 엇갈렸다. 정책에 대해 ‘환경보호를 위해 기업 동참이 필요하다’(51.0%)는 응답과 ‘신사업 및 경쟁력 강화 기회’(8.9%)라는 응답이 59.9%에 달해 긍정적인 인식이 더 높았다. 다만 ‘정부와 시민의 역할이 기업보다 우선돼야 한다’(20.7%)는 응답과 ‘과도한 규제가 포함돼 기업활동이 저해될까 우려된다’(19.4%)는 부정적인 응답도 40.1%로 집계됐다.응답기업의 93.4%는 순환경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진계획이 있는 기업은 2.6%, 추진계획이 없는 기업은 4.0%였다.순환경제 사업 유형은 폐기물 감량, 재활용 체계 마련 등 ‘사업장 관리’가 67.5%로 가장 많았다. 제품 수명 연장, 중고부품 재생 등 ‘재사용’(24.3%), 폐자원 ‘재활용’(16.4%), 대체소재 사용 등 ‘친환경제품 개발’(15.4%), ‘제품 공유 및 서비스’(2.4%) 순으로 조사됐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공급망 리스크에 따른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폐자원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폐배터리·폐플라스틱 등 버려지던 폐기물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사업장 관리부터 제품화까지 순환경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순환경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은 애로사항으로 ‘양질의 폐자원 확보 어려움’(2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재활용·대체 소재?기술 부족’(27.0%), ‘재활용 기준 미비’(17.1%), ‘불합리한 규제·제도’(14.8%), ‘재활용 제품 판매·수요처 부족’(7.2%), ‘인센티브 부족’(4.3%)순으로 응답했다.기업들은 특히 수거·선별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양질의 폐자원을 조달하기 어려워서다.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D사 관계자는 "전기차 폐배터리는 반납·분리·보관규정이 별도로 마련된 반면 노트북·핸드폰 등에 내장된 가정용 2차 배터리는 관련 규정이 없어 리튬·니켈·코발트 등 금속 회수가 가능한 배터리가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가정용 2차 배터리에 대한 분리수거 규정을 마련하고 지역 홍보와 지자체 관리를 강화해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폐플라스틱을 원사로 제조하는 E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무라벨 PET 병 제조 등 재활용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거·선별과정에서 오염도가 높아 국내에서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조달하기 힘들다"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폐플라스틱을 중국에서 칩 형태로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업들은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규제 합리화’(27.0%)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정부 주도의 재활용 대체기술 R&D 추진’(20.4%), ‘폐기물 수거·선별 인프라 개선‘(18.7%), ‘재활용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17.8%), ‘재활용 기준 마련’(15.5%)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기업들은 R&D 지원이 가장 필요한 기술로 폐배터리 금속 회수, 폐플라스틱 열분해 등 ‘소재화 재활용 기술’(36.3%)을 들었다. ‘재사용 기술’(23.4%), ‘폐자원 선별 자동화 기술’(18.2%), ‘불순물 제거를 위한 후처리 기술’(15.8%), ‘에코디자인·대체재 기술’(6.0%)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향후 10년내 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재활용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과감하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규제 합리화와 기술개발, 폐자원 확보 인프라가 시급하다"며 "기업들이 정부의 순환경제 정책에 동참의지가 높지만 목표달성에 부담을 느끼는 만큼 순환경제 사업에 대한 환경성과를 측정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yes@ekn.kr

GS그룹, 안정과 신사업 선택 … 주요 계열사 대표 유임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GS그룹이 주요 계열사 대표를 대부분 유임하고 신규 임원으로 신사업 인재들을 다수 임명했다. 30일 GS그룹은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21명, 전배 3명 등 총 32명에 대한 2023년도 임원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이태형 ㈜GS 재무팀장(CFO) 겸 PM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그룹 내 사업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적극 지원해 왔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위험요인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역할이 부여됐다는 게 GS그룹의 설명이다. 김창수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모빌리티&마케팅(M&M)본부를 맡는다. 김 부사장은 M&M본부로 이동해 에너지 전환 시대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 전선규·최우진 GS칼텍스 상무, 정영태·김진석 GS리테일 상무, 김상현 GS글로벌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며, 임철현 GS포천그린에너지 대표이사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GS동해전력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GS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DX)을 담당하는 인재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전체 상무급 신규 임원 21명 중 10명(48%)이 신사업 또는 DX 추진 인력이다. GS에너지는 전력신사업부문장과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에 이승엽 상무와 이승훈 상무를 각각 신규 임원으로 발탁했고, GS칼텍스는 뉴에너지부문장에 도현수 상무를 승진 발령해 친환경 에너지 관련 신사업 추진 임무를 맡겼다. GS리테일은 홍성준 HMR사업부문장 상무·선화 디지털마케팅부문장 강상무를 신규 보임해 고객 관점의 신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GS건설은 온창윤 상무를 신규 선임해 스마트건축 사업에 집중한다. GS글로벌은 탈탄소 및 신소재 사업기회 발굴을 추진하고자 박준석 산업재사업부장 상무를, GS E&R은 발전소의 친환경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정재훈 DX실장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북미 지역의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로 그룹 전반의 미래성장 기회 발굴을 지원하는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 상무와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 상무도 신규 임원에 올랐다. GS그룹은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경영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뜻이 담겼다"며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변동성이 크고, 민첩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단 없는 리더십이라는 가치에 인사의 무게가 실렸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발령일은 내년 1월1일이다. lsj@ekn.krGS GS그룹 이태형(왼쪽)신임 부사장과 GS칼텍스 김창수 신임 부사장. 사진=GS그룹

LX홀딩스, 경영개발원 ‘LX MDI’ 설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X홀딩스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해 지분 100%를 출자해 ‘LX MDI’를 설립했다고 30일 밝혔다.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는 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밖에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LX MDI는 중장기적으로 사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MI(Market Intelligence)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고객과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의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개최된 LX MDI 이사회에서 구형모 LX홀딩스 경영기획부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 서동현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과 함께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 MDI는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과 조직 내부 역량 제고를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준비를 주도하는 주요 인프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LX_CI

재계 "불확실성 파도 넘는다" 합종연횡 활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동·이종간 합종연횡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수익은 추구하되 리스크는 줄이겠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전기차, 수소 경제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협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SK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국 전기차 공장 배터리 공급을 위해 제휴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협력 형태 등은 추후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LG그룹과 동맹을 맺은 상태다. 인도네시아 등 주요 공장을 건설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 뿐 아니라 다양한 전·후방 사업에서 다른 기업들과 동맹을 맺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롯데그룹, KB자산운용 등과 손을 잡았다.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최대 200kW급 초고속 충전기를 다른 사업자에 임대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LG그룹은 전기차 충전기 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GS그룹과 한 배를 탔다. LG전자, GS에너지, GS네오텍 등이 해당 기업 지분 100%를 인수한 것이다. LG그룹과 영풍그룹의 협업 소식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LG화학과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는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이차전지를 만드는 핵심 4대 요소 중 하나다. 이밖에 SK온은 니켈 공급망 확보를 위해 국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 거린메이(GEM)와 MOU를 맺었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과 공동 출자해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기도 했다.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수소 분야에서도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생산, 유통, 활용 등 밸류체인이 워낙 커 개별 그룹사 또는 기업이 사업을 혼자 추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SK그룹, 현대차그룹, 효성그룹 등은 이달 초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그룹과 ,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등은 해외 친환경 수소 도입 등을 위해 지난해 손을 잡았다. 에쓰오일(S-OIL)은 삼성물산과 함께 에너지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 기업간 합종연횡을 구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내 통신사 KT는 최근 수입차 업체 포드코리아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포드·링컨 차량에는 KT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KT는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완성차 브랜드와도 사업을 함께 펼치고 있다. SK그룹 역시 티맵모빌리티를 앞세워 자동차 분야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볼보 수입차에 적용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전해진다.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기술이 발전하며 산업간 융복합의 시대가 열려 기업간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인데다 IT·4차산업혁명 전환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 효율적인 협업이 이어진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es@ekn.kr자료사진.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전기차 EV6가 생산되고 있다.11월 29일 SK그룹 서린빌딩에서 진행된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김흥수 현대차그룹 부사장(왼쪽)과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지난 6월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 최내현 대표(왼쪽)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합작법인 체결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에 반한 인도네시아···"SUV·전기차 상품성 엄지척"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상품성에 인도네시아가 감탄하고 있다. 권위 있는 자동차 어워드에서 5개 차종이 상을 받는가 하면 신차 판매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기세를 몰아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전기차,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30일 관련 업계와 안트라(ANTRA)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그리드오토(GridOto) 어워드’에서 5개의 상을 수상했다. 2018년 시작된 이 어워드는 인도네시아에서 영향력이 큰 시상식이라고 알려졌다. 현대차의 전략 차종 스타게이저는 ‘올해의 차’와 ‘최고의 소형 다목적차량(MPV)’에 뽑혔다. 이밖에 크레타는 ‘최고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는 ’최고의 대형 SUV’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이오닉 5는 ‘최고의 배터리 전기차’에 선정됐다.현지 언론들은 상품성을 인정 받은 현대차 모델들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스타게이저는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지녔고 인도네시아 도로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장점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크레타는 "인도네시아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매력적인 SUV"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에 대해서는 ‘뒷좌석 대화 모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이오닉 5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에서 ‘최고의 차’ 상을 휩쓴 모델이라고 호평했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2만426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2427대) 대비 899.8% 늘어난 수치다. 차세대 먹거리인 전기차 시장은 이미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을 총 605대 판매했다. 점유율은 87%에 이른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15억5000만달러(약 2조원)를 투입한 ‘통큰 베팅’이라는 분석이다. 이 곳은 올해 안에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내년 3월부터는 전기차인 아이오닉 5도 만들어진다. 현대차가 원하는 ‘큰 그림’은 인도네시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다. 전동화 모델과 AAM 등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경쟁 상대인 일본 업체들보다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AAM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AAM 시스템을 도입하기 적합한 국가로 분류된다.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 입장에서는 호재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부터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현지 부품과 인력 등을 활용해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작년부터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 총 13만여대 규모다.차우준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장(상무)은 "(그리드오토 수상 등 최근 성과는) 인도네시아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인도네시아 그리드오토(GridOto) 어워드에서 ‘최고의 배터리 전기차’ 상을 수상한 현대차 아이오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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