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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AAM 생태계 함께 구축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세안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현대차그룹은 14일 경제단체 및 기업간 글로벌 협의체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 기간 중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에 A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사장)과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 등이 참석했다. MOU는 인도네시아가 추진중인 수도 이전에 발맞춰 신수도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실현을 위한 AAM 선제 도입을 목표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신수도청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신수도 내 AAM 적용 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념을 검증한다. AAM을 시험 비행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운영하는 실증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실험실’로서 배움과 노동,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수도청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신수도를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로 건설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동남아 최대 항공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육로 교통이 발달하기 힘든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 수도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수준 높은 항공 인프라 및 기술 역량을 활용해 AAM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AM을 통한 섬 거주민들의 이동 편의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아세안 지역을 넘어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에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 사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항공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MOU는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약속을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2) 슈퍼널의 UAM 내장 콘셉트 모델 현대차그룹이 슈퍼널을 통해 올해 7월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KakaoTalk_20221114_200812556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왼쪽)과 인도네시아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인재양성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위탁 받아 민간기업과 함께 수행하는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를 통한 인재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한상의는 현대건설 등 6곳이 신규 승인돼 아카데미 훈련과정 운영 기업이 14곳으로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신규로 선정된 6개 기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반도체 등 첨단·디지털 분야에서 매년 1000여명의 청년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기존 참여기업 8개 사까지 포함하면 내년부터는 매년 아카데미를 통해 약 5000여명의 첨단·디지털 인재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최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인력수요가 지속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양성과 교육을 집중 강화하겠다는‘100만 디지털 인재양성’ 정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민-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업이 첨단·디지털 분야의 인재 육성의 본격적인 주체로 나선 데에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참여 기업은 인재 양성에 필요한 훈련 과정을 직접 개발·운영한다. 정부는 과정을 심사 승인한 뒤에는 특별한 개입 없이 예산지원 업무 등에 집중한다. 대한상의는 아카데미사업 총괄 운영기관으로서 참여 기업 발굴 및 훈련과정 개발·운영에 대한 지원 등 사업을 총괄한다. 참여 기업들은 실무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핀셋 육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전해진다. 또 지난 상반기까지 훈련을 수료한 훈련생들의 70% 이상이 참여기업(KT, 포스코 등)에 직접 채용되거나 관련 분야 기업 등으로 취업 되는 등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상신 대한상의 디지털아카데미 태스크포스(TF) 팀장은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훈련 자율성을 보장하고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큰 편"이라며 "기업과 조율을 거쳐 계속적으로 훈련과정을 추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catsddddddddddddd

정의선 "기후변화·에너지 빈곤 해결 위해 과감한 결단·리더십 절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B20 서밋은 G20 정상들의 정책협의 과정에 경제계의 정책권고를 전달하기 위한 민간 경제단체 및 기업간 협의체다. G20 정상회의 직전에 개최된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혁신적, 포용적, 협력적 성장 촉진’이란 주제로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된다. G20 주요국 정상 및 장관급 인사를 비롯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쩡위친 CATL 회장,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 등 G20 회원국의 주요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국제기구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B20서밋의 ‘에너지, 지속가능성 및 기후, 금융, 인프라’ 세션 기조연설에서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것은 지금까지도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가치 있는 행동에는 언제나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위기와 심각한 에너지 빈곤의 문제를 언급하고, 정부·기업 등 글로벌 사회의 책임 있는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회장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자동차 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도 재생 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고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기후변화만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고, 에너지 빈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문제"라며 "에너지 빈곤은 공동체의 안전·건강·복지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탄소 중립 실현은 물론 미래세대·환경·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사회책임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탄소 감축과 상쇄를 통해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 생산, 물류, 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0)화’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주요시장에서 2040년까지 탄소 배출이 없는 전동화 차량만 판매한다. 탄소배출 상쇄를 위해서는 갯벌 복원, 해양 플라스틱 수거 등 해양 생태계 조성·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다에서 수거된 플라스틱을 완성차 생산에 활용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율을 대폭 끌어올린다. 이와 함께 2045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 수요를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현대차, 기아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4개사는 올해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별도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G20 발리 정상회의(2022 G20 Bali Summit)’에 전기차를 공식 차량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G20 발리 정상회의 공식 VIP 차량으로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각 국 정상 및 영부인을 위한 G80 전동화 모델 131대를 비롯해 현대차 아이오닉5 262대 등 총 393대를 G20 운영차량으로 제공한다. 국제 행사에서 전기차가 공식 VIP 차량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해진다. 정상회의 기간 동안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G80 전동화 모델을 활용해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yes@ekn.kr221113_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B20에서 기조연설1 13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B20 Summit’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155mm 포탄 불똥, 韓 산업계로 떨어지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조하니 기자] 한국산 무기가 미군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달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번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첫 사례라 러시아의 경제적 보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롯데, 오리온, 팔도 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셈법이 복잡하다. 상대적으로 투자 금액이 많고 시장 점유율이 높아 국제사회의 ‘탈(脫) 러시아’ 행렬에 동참하지 못했다.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사실상 휴업 상태지만 폐쇄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 수입차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적이 좋아 생산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의 작년 러시아 판매는 23만여대에 이른다. 기아의 상황도 비슷하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러시아 관련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 자체가 완전히 폐쇄될 수도 있다"며 "현지에 자동차를 공급할 수 없어 애프터서비스 사업만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인지도가 높은 유통·식품 기업들도 이번 사태의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와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 파이류 판매 비중이 높다. 롯데칠성 밀키스, 팔도 도시락 등도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작년 러시아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롯데제과의 작년 매출도 500억원에 이른다.이들은 당장 현지에서 원재료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중국을 통한 우회 수입 등 대책도 마련해뒀다. 다만 러시아가 한국에 직접적인 보복을 가할 경우 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전쟁 시작 전인 올해 초 러시아 생산 라인 증축에 34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식품업종 외에도 러시아 에 진출해 있는 호텔·화장품 업계도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모스크바 등 4개 도시에서 사업을 전개 중인 롯데호텔 측은 "현지 호텔들은 해외 고객이 아닌 내국인인 러시아 고객 위주로 운영돼 국제 환경에 따른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019년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지 유통채널을 통해 이니스프리 등 일부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전체 해외법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크진 않다"고 말했다.서구권 기업들은 러시아 사업을 과감히 철수하는 추세다. 미국 포드, 프랑스 르노, 일본 토요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판매를 포기했다. 의류 기업인 H&M, 가구를 파는 이케아, 외식 업체 KFC 등도 최근 러시아 철수를 선언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한미간 비밀 무기 합의를 통해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게 갈 포탄을 미국에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mm 포탄 10만발을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는 게 WSJ 측 주장이다. AP통신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155mm 포탄 10만발은 우크라이나 포병부대가 최소 수 주간 집중적인 전투를 치르기에 충분한 분량이라고 알려졌다.한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최종 사용자가 미국이라는 조건을 달아 아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그대로라는 게 우리 군의 입장이다.yes@ekn.kr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측 민병대가 사용한 포탄 이미지. 연합

정기선 HD현대 대표,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협력확대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3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레(Khalid A. Al-Falih) 투자부 장관을 만나 사업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다. 회사에 따르면 정 대표와 칼리드 장관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 아람코와 추진 중인 협력 사업의 진척상황과 일정을 점검하고 향후 진행할 미래 프로젝트들에 대해 논의했다. 또 차세대 에너지 등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사우디 비전 2030’과 관련해 협력 기회를 더욱 넓혀나가기로 했다.정 대표는 "사우디와의 협력관계는 사우디 산업발전과 그룹의 성장을 함께 이루며 오랫동안 지속, 발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사우디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칼리드 장관은 "정기선 대표와의 이번 만남을 통해 HD현대와의 깊은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HD현대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며, HD현대와 수행하고 있는 여러 협력사업의 성과가 더욱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HD현대는 사우디에 2017년 합작조선소(IMI), 2020년 엔진합작사 등을 각각 설립한 바 있으며, 아람코가 2019년 현대오일뱅크에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오르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hsjung@ekn.kr정기선 HD현대 대표(왼쪽)가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SK 이사회, 전문성 강화 ‘총력’…지배구조 혁신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까지 평가하는 실질적 권한을 확보한데 이어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등 지배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SK그룹은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 △이사회 업무 지원 포털 시스템 도입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개최 정례화 등을 시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SK그룹이 사외이사 후보군 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신속하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우수한 사외이사 후보를 확보하여 적시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SK그룹은 연령과 성별의 다양성과 재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관한 전문성이 반영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했고, 내년부터 신규 사외이사 선임 수요가 있는 관계사들이 후보군 리스트를 참고해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SK그룹은 또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경영정보 등을 제공하는 포털 시스템을 개발했다. SK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한 이후 이사회 개최 빈도와 검토 안건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전문적이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한 서비스다.포털 시스템에는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이 만들어지기까지의 히스토리와 각종 회의자료, 경영 정보를 게재해 이사진들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SK그룹은 내년부터 SK㈜와 SKC 이사회에 시범 도입한 뒤 다른 관계사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SK그룹은 SK 사외이사들이 모여 SK 주력 사업에 관한 국내외 산업 동향과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운영 모델을 연구하며, 이사회 역할을 논의하는 ‘디렉터스 서밋’을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는 집단지성의 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지난달 31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15개 관계사 사외이사 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렉터스 서밋’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인공지능 등 국내외 산업 동향을 이해하고,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아울러 △거버넌스 혁신과 전문성 발휘를 위한 이사회 환경 조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CEO 평가 및 보상제도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을 주제로 이사회가 지배구조를 진화·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했다.SK그룹은 앞으로 ‘디렉터스 서밋’을 정례 개최하고 참석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서밋에 참석, SK 이사회의 진화·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SK 거버넌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SK 관계자는 "이사회는 기업 경영을 감시·견제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는 동반자라는 시각으로 이사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실과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hsjung@ekn.kr염재호 SK(주)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31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2’에서 SK 관계사 사외이사들과 함께 이사회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이노, 식수 활동에 팔 걷었다…‘SK 울산 행복의 숲’ 조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산불 피해지역 지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산불이 발생해 피해를 입었던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일대 지역에서 약 4000그루의 산벚나무 심기 활동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서울 본사,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울산Complex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근무하는 약 100여명의 구성원들이 지난 3일부터 직접 참여했다. 식수 활동이 진행된 울주군 야산은 2020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약 519만㎡(519ha)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지역이다. SK이노베이션은 주력사업 발상지인 울산의 아픔을 치유하고,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응원해온 울산시에 고마움을 담아 산림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산벚나무는 팔만대장경의 목판으로 사용될 정도로 목질이 단단하고 잘 썩지 않는 특성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을 나누고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아 숲을 조성하는 지역을 ‘SK 울산 행복의 숲’으로 명명하고 내년에도 관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심은 나무가 자라고 숲이 훼손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울주군 일대 산림의 빠른 복구를 위해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모았다"며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산불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지난 4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중리 일대에서 ‘SK 울산 행복의 숲’을 조성하기 위해 산벚나무 묘목을 식수하고 있다.

"기업 부담 경제적 규제 지속 증가···법령 통폐합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난 5년 동안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경제적 규제가 지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규제혁신 체감도 향상을 위해서는 기존규제 개선뿐만 아니라 신설·강화 규제를 관리하는 규제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규제정보포털로 본 규제입법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신설·강화된 규제법률은 총 304건(공포기준)이다. 그중 절반에 달하는 151건이 기업에 부담이 되는 경제적 규제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의 자유로운 시장진입을 저해하는 진입규제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제적 규제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75.5%, 114건)을 차지했다. 그 외 독과점 및 불공정거래 관련 경쟁규제가 22건(14.6%), 가격규제는 15건(9.9%)으로 집계됐다. 규제법률은 규제조문을 포함하고 있는 법률을 말한다. 정부발의법안은 규제조정실이, 의원발의법안은 법제처가 규제여부를 결정해 규제정보포털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규제정보포털에 공개된 규제 법률을 전수 조사해 최종 공포된 법률을 살핀 뒤 얻는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304건의 규제 법률 중에는 처벌기준을 신설하거나 과태료·과징금 상향 등 벌칙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도 101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처벌기준을 신설하거나 확대하는 법률은 66건, 과태료·과징금 상향을 담은 법률은 35건으로 나타났다. 곽노성 연세대 교수는 "지나친 형벌위주 접근은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사업추진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잘못으로 과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기업이 도전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 보다는 기존 사업에 머물러 있거나, 오히려 국내 사업을 축소하고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304건의 규제법률을 입법주체별로 분석한 결과, 의원입법이 총 271건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신설·강화된 규제법률 10개 중 9건은 의원발의에 따른 입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원발의된 규제법률안은 정부발의와 다르게 규제영향평가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규제관리의 사각지대’로 작동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혁우 배재대 교수는 "의원입법의 경우 규제영향평가를 거치지 않고 입법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의원입법을 중심으로 규제법률이 입법되는 경향이 있다"며 "면밀한 검토없이 발의된 규제법안이 상호충돌이나 중복을 야기할 수밖에 없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법률이 이렇게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개혁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규제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규제개혁을 위해 △의원입법영향평가 도입 △규제법령 통폐합 △규제관리제도 강화 등 규제관리시스템의 전방위적 개편을 제안했다. 의원발의 규제법안에 대해 입법영향평가를 실시해 과잉입법을 방지하고 입법품질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발의 규제법안에 대한 국회입법조사처의 규제영향분석을 제도화함으로서 기업현실에 맞지 않는 법안이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법안 발의를 사전에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규제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규제법령 통폐합을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서로 다른 법률에 의해 유사한 내용이 중복적으로 적용되는 규제, 시대상황에 맞지 않아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규제는 기업의 혼란과 부담을 가중시키는 만큼 과감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규제관리제도의 실효성 강화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규제비용관리제를 도입한 이래 규제순비용 감축 현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제도 도입 초기에 반년간 5587억원의 규제비용을 감축한데 비해 지난해에는 감축실적이 3265억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그 원인을 부처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인센티브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옥혜정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실 팀장은 "규제는 한번 도입하면 없애기 어렵고, 개선이나 폐지에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수반하기 때문에 규제신설은 더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개별규제 개선뿐만 아니라 규제의 생성부터 유지 및 관리, 폐지에 이르기까지 규제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보완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catsDDDDDDDDDDDDDDDDDDDDDDDD

한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세 축’으로 3세 경영 포문 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그룹의 ‘3세 경영’ 밑그림이 완성된 분위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역할이 명확히 나눠지며 승계 구도가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이들 삼 형제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영향력 또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재계 안팎에선 이들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향후 그룹을 성장시킬 핵심축으로서 본격적인 ‘한화 3세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내 계열사 정리와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3세 경영 체제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우선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8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여기에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직까지 맡게 됐다. 이로써 김 부회장은 그룹 내 미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 및 방산, 화학사업을 전부 담당하게 됐다. 경영 활동에서도 태양광 외에 누리호 참여로 우주항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영향력도 넓히고 있다. 최근엔 세간의 관심을 사로잡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도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3조3657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 30.4%, 영업이익 95.3% 증가한 규모다.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한화생명 등 금융부문을 담당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실적에도 엿볼 수 있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4% 증가한 10조158억원, 영업이익은 13.86% 증가한 284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확대에도 과감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발표하며 금융업 확대에 신호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GA 계열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한화라이프랩에 이어 피플라이프까지 더해져 보험설계사 2만5000여명을 보유한 강력한 판매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 전무를 맡고 있는 삼남 김동선 신사업전략실장은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 직에 올랐다. 이번 개편으로 김 본부장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신규 사업 추진과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등 기존 업무에 더해 갤러리아 경영 전반에 참여하면서 조직 내에서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재계는 세 형제의 역할이 전부 갈무리된 분위기라며 한화 승계 구도가 더욱 명확히 됐다고 해석하고 있다.재계 한 관계자는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부사장 등 삼형제가 각각의 사업을 책임지면서 승계 구도 또한 분명해졌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경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점차 삼남 경영 체제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룹 내에서도 한화 3세 경영은 물론, 삼남 체제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의견이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사실상 승계 구도가 확실하게 정리됐다고 보면 된다"며 "현재 각자가 담당하는 분야와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면서 경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솔루션 전략본부장,

LG그룹, 체험형 AI 교육 기관 ‘LG디스커버리랩 서울’ 열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기 위해 서울 마곡에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청소년들에게 AI 기술이 변화시킬 미래의 모습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오는 1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LG그룹은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AI 교육을 제공하고자 LG디스커버리랩의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및 교구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AI연구원,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등 LG에서 AI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원들이 직접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의 △교육 프로그램 및 교구의 개발과 검증 △교육 콘텐츠 자문 △특별 강연 등에 참여했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AI 분야를 크게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AI휴먼 △데이터지능 등 5개로 나눈다. 각 분야별로 청소년들이 AI 기술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로봇, 챗봇 등 LG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들을 실제로 실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서울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교육 프로그램개발에 반영한다. 교사 연수도 진행하는 등 AI 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LG그룹은 LG디스커버리랩 서울과 지난해 10월 개관한 LG디스커버리랩 부산에서 연간 2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국내 최초 체험형 AI 전문 교육 기관인 ‘LG디스커버리랩’이 국내 민간 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의 명맥을 이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재훈 LG공익재단 대표는 "35년 전 국립중앙과학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과학관이 전무하던 시절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문을 열었던 ‘LG사이언스홀’처럼 이제는 마곡에 있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AI 꿈나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LG디스커버리랩 서울 전경 LG디스커버리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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