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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개막···韓 기업도 마케팅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관련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해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진행하는가 하면 월드컵과 연계한 연말 특수를 기대하며 제품 판매에 열중하고 있다. 유통가는 우리나라 경기 일정 전후로 다양한 고객 유치전을 펼친다. 20일 관련 업계와 FIFA 등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은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랍 국가에서 겨울에 열리는 게 특징이다. 202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만에 아시아에서 행사가 개막한다는 점 등도 기업들이 눈여겨보는 포인트다.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자사 친환경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중동 등 신시장 내 영향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지난 4월부터 ‘세기의 골 캠페인’을 시작하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달 17일에는 카타르 도하에 562㎡ 규모 특별 전시관 ‘FIFA 박물관’을 개관했다.현대차는 전세계 7개뿐인 FIFA의 파트너사 중 하나다. 1999년 FIF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이번까지 모든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카타르에서는 현재 현대차가 제공한 616대의 운영 차량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관람객들은 아이오닉 5, G80 전동화 모델, 투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월드컵 경기 중에는 현대차가 만든 중간 광고가 방영돼 세계인들의 이목을 잡게 된다. 방탄소년단(BTS), 잉글랜드 축구 선수 스티븐 제라드 등도 ‘현대차 알리기’ 작업에 함께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BTS와 함께 만든 ‘세기의 골 캠페인 송’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했다.재계 한 관계자는 "FIFA 공식 파트너사는 무조건 돈만 낸다고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아니다. 세계적인 홍보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라며 "현대차는 토요타, 폭스바겐, 벤츠, BMW 등을 제치고 6회 연속 공식 파트너로 활동했는데 실제 기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기업이 현대차"라고 말했다.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업계도 이번 월드컵 분위기를 눈여겨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특수 등이 바로 이어지는 만큼 수요 늘리기에 열중하기 위해서다. 통상 업계에서는 대형 스포츠 행사 시기 고화질 TV 등 판매가 늘어난다는 인식이 강하다. 삼성전자는 QLE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TV를 사면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선물하는 이벤트 등도 준비했다. LG전자는 판매점 채널을 활용해 적립금 확대 행사 등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OLED TV 판매 가격을 최대 200만원 가량 내리기도 했다. 유통가는 ‘집관족’을 공략하는 형태로 월드컵 특수를 노린다. 행사 기간 응원 관련 상품을 판매하거나 우리나라 대표팀이 골을 넣으면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국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기내에서 축구 경기를 생중계 해준다.금융권에서도 월드컵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펼친다. 축구를 보며 치킨을 먹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이색 상품도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치킨 상장지수증권(ETN)‘을 선보였다. 치킨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10개 상장종목을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시장에서는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가 최소한 수십조원대에 형성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02년 당시 한일월드컵이 경제적 효과를 26조원으로 집계했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이번 월드컵에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기업이 내놓은 돈은 13억9500만달러(약 1조8700억원), 미국 기업이 후원한 금액은 11억달러(약 1조47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본선 무대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이와 별개로 세계인을 대상으로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모습이다. FIFA의 7대 후원사에는 중국 기업으로 완다 그룹이 포함됐다. 코카콜라, 아디다스, 비자, 카타르항공, 카타르에너지 등도 FIFA의 공식 파트너다.yes@ekn.kr현대차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운영 차량으로 제공한 아이오닉 5와 일렉시티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 앞에 세워져 있다.현대차가 카타르 도하에 마련한 특별 전시관 ‘FIFA 박물관’ 전경.현대차가 방탄소년단과 함께 제작한 2022 카타르 월드컵 홍보 영상 이미지.

현대차그룹, 中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자동차 부문 7년 연속 1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22 중국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평가’에서 7년 연속으로 자동차기업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는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평가지표다. 중국사회과학원이 관리 현황과 정보 공개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부터 7년 연속 자동차기업 1위와 외자기업 2위에 올랐다. 전체 기업 순위도 지난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ESG경영 강화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 특화 ESG 평가 표준을 제정한 데 이어 올해 이를 활용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중국 내 주요 법인을 진단했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ESG 인식 제고를 위해 중국에 진출한 법인들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으로는 ‘현대그린존’ 프로젝트를 통해 2008년부터 10년 넘게 내몽고 사막화 방지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알칼리성 마른 호수 약 20만평을 초원으로 녹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2020년 베이징에 개관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국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뇌성마비 아동들의 그림을 전시하는 자선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기업의 사회책임과 ESG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오랜 기간 진정성 있는 사회책임활동을 지속하며 이번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yes@ekn.kr(사진1) 현대차 청년창업지원센터 창업캠프 3기 입주식 지난해 12월 현대차 청년창업지원센터의 창업캠프 3기 입주식에 이혁준 현대차그룹 전무(앞줄 왼쪽 3번째)와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글로벌 최고 브랜드’ 1위 등극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선정한 ‘2022년 글로벌 최고 브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고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최고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127점을 얻어 처음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4위, 2018년 3위, 2019년 4위, 2020년 4위, 작년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유고브는 브랜드별 인상, 품질, 가치, 만족도, 추천도, 평판을 자체 브랜드 인덱스 평가 방식을 기반으로 조사해 38개 시장별 톱10 브랜드 380개를 선정한다. 이어 시장별 1위에 10점, 10위에 1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측정된 총점을 토대로 글로벌 톱10을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네덜란드, 베트남, 아일랜드 등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국에서 2위, 프랑스에서 5위, 미국에서 6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구글은 106점을 얻어 2위로 밀려났다. 유튜브(85점), 넷플릭스(59점), 싱가포르 온라인 쇼핑몰 쇼피(51점)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왓츠앱(50점), 토요타(41점), 콜게이트(34점), 메르세데스-벤츠(34점), 글로벌 할인점 리들(33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10위권 내에 테크 기업 5개가 선정되는 등 테크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또 토요타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신규 진입하는 등 자동차 기업의 인기가 상승했다. 작년 8위와 10위였던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쇼피가 한 계단 상승하고 리들이 10위권에 올랐다. 전세계적으로 생활비가 상승함에 따라 가성비 제품을 찾으려는 소비자 형태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다양한 글로벌 조사에서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총 11개 품목 가운데 5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상냉동·하냉장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빌트인 오븐, 레인지 등 주방가전 4개 품목과 전자동 세탁기 부문에서 왕좌를 차지했다. JD파워는 최근 1년간 가전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2만여명의 평가를 기반으로 순위를 정했다. 1968년 설립된 JD파워는 자동차, 주방·세탁 가전, 헬스케어 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국 마케팅 회사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 에어컨과 대형가전 제품이 이탈리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 조사기관인 ITQF(Institute for Quality & Finance)가 전세계 500개 기업·브랜드에 대해 소비자 70만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은 ‘최고의 가격 대비 품질 2022’ 조사 결과 에어컨과 대형가전(냉장고·세탁기 등) 부문에서 각각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yes@ekn.krPYH2021081005880001300_P4

LG, IT 축제 통해 장애청소년 꿈과 희망 응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전자는 최근 ‘2022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를 열고 IT로 세상과 소통하는 장애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했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는 장애청소년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정보 활용능력을 높여 취업, 진학 등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다. ㈜LG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LG전자와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번 대회는 각국의 대표 선발전을 통해 뽑힌 400여명의 장애청소년 중 예선을 통과한 16개국 327명이 본선에 참가했다. 이들은 데이터 산출과 엑셀 함수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e툴 엑셀 챌린지’, 자율주행차 관련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크리이에티브 스마트카 챌린지’ 등 6종목에서 경쟁을 펼쳤다. 올해 대회에서는 태국 출신 청각장애 청소년 바린퐁 통잠농(Varinporn Thongjamnong, 19세)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e크리이에티브 IoT 챌린지’에 팀의 리더로 참가한 바린퐁은 ‘장애인 접근성’을 비롯해 장애인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IT 활용 능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바린퐁은 "올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오랜 시간 준비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툴 엑셀 챌린지’ 발달장애 부문에서 1위를 한 김경모(22세) 학생은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각종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에는 지난해까지 10년간 28개국 약 4000명에 달하는 장애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대회 경험을 발판 삼아 학교에서, 또 사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살려 각자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오는 30일에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의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혁신과 통합(Innovation and Inclusion)’ 포럼이 열린다. 이 포럼에는 내년 대회 개최 예정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리지 조직위원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LG전자는 장애청소년들이 꿈과 열정을 키우고 IT를 활용해 더 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yes@ekn.krLG전자_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_01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일영 부회장(왼쪽)과 ‘e툴 엑셀 챌린지’ 발달장애 부문에서 1위를 한 김경모 학생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60兆 네옴시티 특수 기대감↑”…재계 총수들, 빈 살만과 회동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세계 경기불황으로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 ‘중동 잭팟’이 터졌다. 세계 최고 부호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660조원 네옴시티’외 여러 투자건의 보따리를 들고 방한한 것이다. 빈 살만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사우디 정부를 통해 최대 수십 조원에 이르는 각종 초대형 프로젝트 카드를 내밀었다. 경제계는 빈 살만 왕세자의 행보를 두고 들썩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시발점으로 대규모 사업 수주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도 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이날 새벽에 방한했다. 지난 2019년 6월 한국에 방문한 지 3년 5개월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여정에 사우디 정부·기관·기업도 함께 했다. 이들은 도착 후 우리 정부 및 기업과 자리하며 초대형 프로젝트 협력에 동시다발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먼저,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산업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을 비롯한 두 나라 정부와 경제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에쓰오일 2단계 샤힌(Shaheen·아랍어로 ‘매’) 프로젝트 EPC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에 스팀크래커(에틸렌·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 생산 설비)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약 9조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 간 계약이 이날 이뤄졌다. 빈 살만 왕세자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 정부·기업과 함께 하기로 하며 본격 물꼬를 텄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중심 경제 구조를 탈피하겠다며 2017년에 발표한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 중 하나다. 총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60조원) 규모다. 빈 살만 왕세자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사막과 산악지역에 서울의 약 44배 면적인 2만6500㎢의 인공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네옴(Neom) 철도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사업 규모만 2조5000억원 정도로 이를 계기로 사우디 고속철 사업을 따낼 경우 한국 고속철의 첫 수출 사례가 된다.포스코와 삼성물산, 한국전력, 남부발전, 석유공사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및 그린 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열병합(한국전력) 및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분야에서 에너지협력 양해각서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협력(한국전력) 계약도 체결됐다. 또 롯데정밀화학, DL케미칼 등 역시 사우디 정부 및 기관과 손 잡았으며 백신·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의 바이오 분야와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 협력(한국벤처투자) 등의 농업·서비스·투자 분야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우리 측은 이번 체결한 각 협약의 예정된 사업비만 조(兆) 단위에 달한다며 총 합산 최대 수십 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빈 살만 왕세자는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재계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대규모 결실을 맺은 터라, 이들 간에 네옴시티 관련한 보다 긴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는 눈치다. 재계 한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사우디 투자부와 다양한 분야에서 계약이 체결됐다"며 "이를 시발점으로 앞으로 네옴시티는 물론, 여러 대규모 사업에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건물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환영하는 사진이 걸려있다(사진=연합)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과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 알 이브라힘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관련 MOU 체결식에서 에쓰오일 대표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오른쪽부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알 팔리 장관, 이 산업부 장관,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 에쓰오일 대표, 알 이브라힘 장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연합뉴스

이재용 회장 등 재계 총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방한한 ‘미스터 에브리씽’(Mr. everything)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동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티타임을 겸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인 전날 밤 전세기 편으로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제계는 그가 풀어놓을 보따리에 주목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총사업비 5000억 달러(한화 약 660조원) 규모의 사우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면적에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도시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사업 기회가 열려 치열한 글로벌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 기업을 폭넓게 물색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네옴시티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했으며, 이외에도 삼성의 인공지능(AI)과 5G 무선통신,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정의선 회장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최태원 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논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김동관 부회장은 그룹의 역점 사업인 태양광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이해욱 DL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도 사우디 측으로부터 참석 요청을 받아 이날 회동에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오찬에 앞서 자리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한진칼 윤리위·한진그룹 경영진, 윤리경영 활동 간담회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한진칼 빌딩에서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 및 그룹사 경영진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룹 컴플라이언스 활동 강화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 위원과 한진칼, 대한항공, (주)한진, 진에어, 한국공항,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등 7개 그룹사 대표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한진그룹 경영진은 윤리경영을 위한 노력과 실질적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또 더욱 엄격한 준법의식을 기반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결의서를 채택했다. 목영준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은 "한진그룹이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책임있는 윤리의식이 기업 경영의 초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그룹사 경영진이 앞장서서 준법 및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임직원, 고객, 이해 관계자를 만족시킴으로써 우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는 지난달 컴플라이언스 담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한진그룹은 "회사경영과 사업활동에 있어 기업윤리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업무 수행을 추구하는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ekn.kr한진빌딩 한진칼 본사 전경.

빙그레, 유엔기후협약총회서 친환경경영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빙그레는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의 행사장에서 탄소배출 저감, 자원순환 캠페인 등 친환경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빙그레는 15일 오후 1시(현지시간)부터 COP27 행사장 내 한국관에서 ‘생활분야 온실가스 감축방안 및 정량화 우수사례 공유’를 주제로 그동안 진행해 온 제품 패키지·생산공정 개선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 사례와 자원순환 캠페인 사례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빙그레는 대표제품인 ‘바나나맛우유’·‘요플레’의 용기 경량화, 용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잔여 플라스틱의 재사용, 플라스틱 뚜껑(캡) 제거, 무라벨 패키지 사용 등 친환경 공정 도입을 통해 연간 수천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한 성공사례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빙그레는 지난 2020년 페트병에 부착된 라벨과 뚜껑링을 손쉽게 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바스틱(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우유 스틱) 캠페인’ 등 플라스틱 용기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업사이클(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활동 등을 소비자와 공유하는 다양한 캠페인 사례도 소개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COP27이라는 뜻깊은 자리에서 친환경 우수사례를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지속적인 친환경 사업과 활동으로 환경 보호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 샤롬 엘 세이크에서 지난 6일 개막한 제27차 COP27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협약가입 198개국이 참여해 지난해 총회에서 완성된 파리기후협정 이행 규정(Paris Rulebook)의 실질적 이행 노력을 위한 과제들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빙그레

韓 산업계, G20회의·美中회담 ‘글로벌 정치 이벤트’ 예의주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산업계 주요 기업들의 시선이 인도네시아 발리를 향하고 있다. 현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미국-중국 정상회담 등 글로벌 정치 이벤트가 열리는 만큼 경제 관련 그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무역갈등 완화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유예 같은 희소식을 기대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현지시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대만 문제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며 서로 날을 세웠다. 다만 경제적 협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갈등 완화 여지를 남겼다는 게 이번 회담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위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탠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에서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시 주석이 적극적인 외부 활동에 나선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시 주석이 "무역전쟁이나 기술전쟁을 일으키고 벽을 쌓으며 디커플링과 공급망 단절을 추진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고 국제무역 규칙을 훼손한다"며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중국은 현존 국제질서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할 의도가 없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유럽 정상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할지 여부도 우리 기업들의 관심사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은 IRA에 반발하며 이를 개정하거나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달 초 중국을 찾아 시 주석을 만나 협력 관계를 모색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그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 3연임이 확정된 이후 중국을 찾은 서방 지도자는 숄츠 총리가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 역시 눈길을 끈다. 한-일, 한-중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는 만큼 산업계는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윤 대토령은 14일(현지시간) 개최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 등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등 기업인들이 대거 함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IRA 관련 "한국 기업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를 감안해 IRA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IRA에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보조금 약 7500달러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자국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우리나라와 유럽 일부 국가는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G20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 전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20개 국가의 모임이다. 이번 회의는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15~16일(현지시간) 발리에서 열린다. 회원국 중 러시아와 브라질, 멕시코 등을 제외한 17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이들은 식량·에너지 안보와 보건, 디지털 전환 등 3가지 세션에서 의견을 나눈다. 각자 이해관계에 맞게 국가 간 양자 회담 등도 연이어 개최된다. yes@ekn.krPYH2022111419550034000_P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

삼성,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그룹이 고(故) 이병철 회장은 ‘창업회장’으로, 고(故)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으로 부르기로 했다.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19일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35주기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이처럼 호칭을 정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승진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은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이라고 불렀다.이병철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은 기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앞당긴 18일에 열린다. 이재용 회장이 이날을 전후해 별도의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지난 2020년 참배 후 선영 인근에서 계열사 사장단에게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선대회장들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당부했다.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그룹사들은 올해도 시간을 달리해 용인 선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범삼성 총수 일가는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부터 별도로 추도식을 열고 있다.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용인 선영을 방문해 참배한 뒤 저녁에 별도로 서울에서 제사를 지낼 것으로 전망된다.yes@ekn.kr삼성그룹 이병철 창업회장(왼쪽)과 이건희 선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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