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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이 1일 2023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리더십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을 꾀했지만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고 글로벌 보폭을 넓히는 등 세부적인 변화는 뚜렷했다는 평가다.
SK그룹 부회장단은 이번 인사에서 모두 자리를 지켰다.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조대식 의장의 4연임을 확정했다. 7개 위원회 중 5개 위원회의 수장이 변경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던 환경사업위원회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맡게 됐다.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으로 바뀐다.
서진우 부회장이 이끌던 인재육성위원회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으로 리더가 달라진다. 장동현 SK㈜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던 커뮤니케이션위원회에는 SV위원회 위원장이던 이형희 사장이 옮겨간다. 이 사장의 이동으로 자리가 빈 SV위원회 위원장은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맡는다.
지주사 SK(주)에서는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주)는 CFO 역할을 강화해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관리 기능을 총괄토록 했다. 이에 따라 이 CFO는 재무관리 뿐만 아니라 사업 시너지 제고 등 종합적 관점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그린 사업 중심 성과창출과 기업가치 제고 방향으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등이 신규 선임됐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텔레콤은 리더십 변경 대신 ‘AI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회사는 앞서 △AI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AIX 등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SK스퀘어 신임 최고경영자(CEO)에는 박성하 SK C&C 사장이 선임됐다. 박 사장이 떠난 자리는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킨다. SK케미칼은 안재현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SK E&S는 추형욱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SK바이오팜 신규 사장으로는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이 왔다.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은 CEO가 서로 바뀌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이 앞으로 SK디스커버리를 이끌게 된다.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은 SK케미칼로 자리를 옮긴다.
SK네트웍스는 ‘3세 경영’ 체제를 열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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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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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하 SK스퀘어 신임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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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SK네트웍스 신임 사장. |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