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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성향맞춤 ‘AI카피라이터’ 도입···디지털혁신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그룹은 ‘성향맞춤 인공지능(AI) 카피라이터’를 개발해 실제 업무에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고객 성향에 최적화된 마케팅 카피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게 특징이다. CJ AI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엔진 기반의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는 기본적인 프로모션 정보만 입력하면 마케팅 캠페인에서 사용할 카피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고객의 성향에 최적화된 문구를 생성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카피를 고객 성향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건 업계 최초 사례다. 이상·감정적 성향의 고객에 대해선 대화체와 비유적 표현 방식의 문구를, 현실·이성적 성향의 고객에 대해선 제품의 효과와 계량화된 정보를 부각한 문구를 제안하는 식이다. 마케터들은 이를 다양하게 조합 또는 변형해 앱 푸시, 이메일 제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CJ는 이를 통해 관련 업무시간을 줄여 보다 창의적인 일에 활용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 몰입이 가능해지고, 실질적인 성과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J AI센터 관계자는 "개발 단계에서 5만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실제 마케팅 프로모션에 유입되는 반응률을 테스트한 결과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활용했을 때 고객 반응이 평균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J AI센터는 푸드·뷰티·패션·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빅데이터 학습과 추가적인 고객 성향 분석,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자동 학습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앱 푸시, 모바일 메시지, 이메일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별로 기능을 세분화할 계획이다. 이치훈 CJ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 겸 AI센터장은 "CJ는 쇼핑·물류·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수많은 경험과 취향이 반영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보다 스마트한 AI 활용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실제 업무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AI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임직원 대상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s@ekn.krㅇ CJ 마케터들이 성향맞춤 AI 카피라이터를 활용해 카피 문구를 제작하고 있다. CJ그룹은 ‘성향맞춤 인공지능(AI) 카피라이터’를 개발해 실제 업무에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 가족·출산친화제도 성과공유회 개최…저출산 해법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가 지난 10일 포항 본사에서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주제로 기업시민·ESG 러닝랩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는 2022년 2월부터 사회공헌, 탄소중립, 인사노무 등 다양한 분야의 그룹 임직원들이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대화와 토론으로 경영상의 개선 포인트를 도출하며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기업시민 · ESG 러닝랩을 열고 있다. 포스코그룹 24개 회사의 기업시민·인사·노무분야 임직원들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는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교수가 강연을 펼쳤다. 조 교수는 포스코와 협력사의 가족·출산친화제도와 그간의 성과 등 지난 7개월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제도가 직원의 직무만족도와 업무몰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와 같은 제도들이 다른 그룹사에서도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조 교수는 "포스코는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후 기업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사회문제 중 하나로 저출산을 선정했다"며 "사내 복리후생 제도가 전향적으로 개선되었으며 사회적 담론 형성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상당한 노력과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20년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도입 등 직원들의 자녀돌봄 지원 근무형태를 도입했으며, 2022년에는 200만원 신혼여행지원금과 50만원 상당의 아기 첫 만남 선물 제도를 신설하는 등 직원들의 결혼과 출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 협력사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개설했으며, 협력사 직원 자녀들이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기금도 조성했다.ㅈ 포스코가 3월 10일 포항 본사에서 ‘기업시민·ESG러닝랩’을 개최했다. 서울대 조영태 교수가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주제로 포스코그룹 기업시민·인사·노무 임직원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출산율 0.78’에 오너까지 나섰다…기업, 출산율 증가에 팔 걷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직원이 진정한 애국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이곳 드림보트가 우리 사회의 저출산과 경력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라며, 직원들의 큰 고민거리인 육아문제 해결에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회사나 동료들 눈치를 보느라 육아휴직을 못 쓰는 현실을 감안해 출산한 모든 직장 여성에게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줘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출산율 0.78명’, 사상 최악의 합계출산율 극복에 기업 오너들이 나서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들이 출산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크게 늘리는 등 인구 감소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도 여전히 육아 부담 등의 이유로 출산 기피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저출산으로 인한 젊은 근로자 감소로 자칫 기업의 연쇄 도산이 현실화할 수 있는 만큼, 가족친화적 제도 및 지원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과 함께 임직원들의 능률 향상, 인재 유치 등으로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는 복안이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휴직 확대와 유연근무제 사용 장려, 사내 어린이집(상생형 어린이집) 마련 등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에 팔을 걷어 부쳤다. 삼성전자는 임신, 출산으로 인한 여성 임직원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다양한 제도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의 경우 자녀 1명당 최대 2년까지 지원하며 만 12세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까지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및 멘토링, 재택근무 등을 지원하는 ‘리보딩(Re-boarding) 프로그램’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운영 중이다. 올해 초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메시지를 작성, 자녀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자사의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현대차그룹은 여성 직원에게 출산 전후로 총 90일의 휴가를 지원하고, 배우자 출산 시에도 출산휴가를 주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엔 ‘현대자동차 양재 본사 어린이집’을 증축해 기존 수용인원 보다 원아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게 했다. 롯데는 대기업 중 최초로 ‘여성 자동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전 계열사에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도 도입했다. 또 전 계열사 유연근무제와 육아휴직 복직 프로그램 운영, 직장 어린이집 확대 등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HD현대는 지난 1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원, 총 1800만원까지 지원하고, 전 계열사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얼마전엔 경기 성남시에 마련한 신사옥 글로벌R&D센터 내에 300명까지 보육 가능한 사내 어린이집 ‘드림보트’를 열었다. 이곳은 0∼5세 자녀를 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오전 7시~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포스코는 상생의 일환으로 직장 내 어린이집 일부를 포스코 임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 자녀에게 개방해 수업비부터 식사비까지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서울 대치동 사옥에 제2 어린이집을 개원하며 기존 대비 보육 아동 수를 3배 이상으로 늘렸다. 이외 LG그룹은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늘렸으며 SK하이닉스는 임신, 출산, 육아 단계별로 대상을 구분해 지원 중이다. 특히 난임 치료와 시술에 필요한 유급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로 확대하고, 여성 임직원의 체외 및 인공수정 시술 등 난임 시술 비용도 횟수에 제한 없이 지원한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3개월 돌봄 휴직을 주는 제도도 신설했다.기업들의 이러한 행보는 임직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예전이라면 아빠가 육아휴직을 쓰는데 눈치가 보였을 테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육아휴직을 쓸 수 있어 자녀 양육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기업에만 국한되기 보다는 중소·중견기업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회사 성장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8월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사내 워킹맘 10여 명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재계 총수, 尹과 함께 일본 방문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찾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13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일본 기업단체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오는 17일 일본에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이 회장, 최 회장, 정 회장, 신 회장은 교류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참석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번 간담회를 위해 4대그룹 측에 별도로 참석을 요청했다. 4대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한 상태다.이밖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일경제협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도 일본으로 향한다. 일본에서는 게이단렌 회장인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양국 경제계 간 이해 중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1982년부터 매년 한일 재계회의를 개최해 왔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간담회 참석 인원과 의제 등을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과 관련, 한일 기업이 함께 조성할 것으로 알려진 ‘미래청년기금’(가칭)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일본 정부 초청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1박2일간 현지를 찾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이 일본에 가는 것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총수 부재’ 한국타이어, 대형 화재 ‘겹악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조현범 회장 구속으로 ‘총수 부재’ 상황에 놓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대형 화재’라는 겹악재를 만났다. 대전 공장에 9년만에 또 불이나 타이어 40만개가 전소됐다. 당장 재산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고객사·지역사회와 신뢰 회복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소방청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이 큰 불길을 잡는 데 13시간이 소요됐다. 이 불로 북쪽 2공장이 전소되고 타이어 40만개가 탄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구청이 마련한 대피소 등으로 대피해야 했다. 인근 3개 중·고교는 재량 휴업을 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1979년 준공, 연간 23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공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불로 회사가 입은 재산 피해 자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대전공장은 4개 보험사에 1조8031억원 규모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상태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측은 이날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공시했다.대전공장에서는 승용차, 트럭, 버스 등 다양한 차종의 타이어가 만들어진다. 이 곳에서 생산한 타이어는 65%가 수출되고 나머지 35%가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한국타이어는 국내에 대전·금산, 해외에는 중국 3곳과 미국·헝가리·인도네시아 각 1곳 등 총 8개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다만 공장 재가동 시점을 확인하기 어려워 불확실성은 높은 상태다. 특히 조 회장이 구속된 상태라 사건 수습이 자칫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9일 검찰에 구속됐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업체 박지훈 대표와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자금 130억원 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회삿돈 수십억원을 유용해 자신의 집 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쓴 혐의도 있다.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앞으로 지역사회와의 신뢰도 회복해야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큰 불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2년 3월 금산공장 원료공장에서 불이 나 천연고무 등 저장원료 등을 태워 수백억원대 피해를 내고 7시간30분 만에 꺼졌다. 2006년 2월에는 대전공장 작업동 옥상에 불이 나 집진시설 등을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010년 4월에는 금산공장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하루 중단됐다.2014년 9월30일에는 대전공장 1공장 물류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났다. 당시 불은 창고 내부와 18만3000여개의 타이어 제품을 모두 태웠다. 소방서 추산 66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12시간 만에 꺼졌다.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에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yes@ekn.kr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연합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인한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연합

대한상의 ‘ESG 혁신성장 심포지움 포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상공의 날 50주년 기념주간을 맞아‘ESG 혁신성장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남경모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박재흠 EY한영 전무,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박재흠 전무는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 및 보고표준 최종안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제를 맡았다. 그는 "국내기업이라고 해도 EU 내 법인 매출 4000만유로 초과 등 특정조건을 충족할 경우에는 EU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에 따라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며 "이 경우 기후위기 등 환경·사회 변화가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기업이 환경·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이중 중대성 평가)를 공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또 "ESG리스크 관리를 위해선 공시 품질을 높이는 게 관건인데 자사 지속가능성 정보의 신뢰성 확보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훈 연구위원은 "EU에서 발표한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올해 10월부터 시범운영 기간이 시작된다"며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비료, 전력, 수소 6대 품목이 적용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운영 기간 동안에는 적용 대상과 범위가 한정돼 있지만 향후 플라스틱, 유기화학품 등으로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간접배출까지 포함할 경우 우리 기업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윤용희 변호사는 ‘생물다양성 이슈 리스크와 기업 대응 전략’을 주제를 발표했다. 윤 변호사는 "작년 말 열린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190여개국이 생물다양성 보존에 합의했고 향후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인 TNFD가 포함하고 있는 생물다양성 관련 재무정보 공개기준이 ISSB 글로벌 공시 표준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은 자사가 직면한 생물다양성 요인·리스크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재생플라스틱 사용 비중 확대 등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ESG경영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립·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주요국을 중심으로 ESG공시 의무화,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ESG가 제도화 되면서 향후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ESG제도는 활용하기에 따라 경쟁국 기업들을 제치고 시장을 더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적극적인 인식전환과 ESG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yes@ekn.kr2023030601000229700010531

"기업 국민 호감도 10년새 크게 개선···사회공헌 ‘긍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업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호감도가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부정적이던 국민들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호감지수’를 산출한 결과 ‘55.9’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50주년 상공의 날을 맞아 전국 20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10년 전인 2013년 상반기의 호감지수 ‘48.6’에 비해 7.3점 증가한 수치다.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숫자이기도 하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기업호감지수란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경제 기여 △ESG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의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에 가까우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기준점인 50을 넘으면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가진 사람이 비호감을 가진 사람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세부요소별로 10년간 지수변화를 살펴보면 ‘사회공헌활동’(40.9→53.7)과 ‘ESG경영 실천’(23.7→36.5)이 12.8p씩 가장 높게 상승했다. ‘생산성·기술향상’(61.7→73.3), ‘국가경제 기여’(51.2→58.6)도 각각 11.6p, 7.4p 뛰었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왔던 ‘국제경쟁력’(74.8→73.9) 항목은 10년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과반수의 응답자들이 ‘국가경제에 기여’(55.4%)를 꼽았다. 이어‘일자리 창출’(29.4%), ‘소비자만족 증진’(10.2%),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수행’(2.8%), ‘준법·윤리경영’(2.2%) 순이었다.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은 이유로 국민들은 ‘준법·윤리경영 미흡’(64.3%)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일자리창출 노력 부족’(13.5%), ‘소비자만족 미흡’(10.3%), ‘사회적 공헌 미흡’(5.6%), ‘국가경제 기여 미진’(4.8%) 등 대답도 나왔다. 기업이나 기업인에 대한 인상을 어느 채널을 통해 주로 형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신문·방송 보도’(47.6%)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기업에 직접 근무하거나 근무하는 사람을 통한 직·간접 경험’(31.5%), ‘드라마, 영화 등에서 그려지는 기업상’(7.2%), ‘정치권, 시민단체의 발언’(5.3%), ‘기업인의 SNS 활동을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4.5%)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에게 바라는 우선 과제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59.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근로자 후생복지 향상’(46.4%), ‘신제품 개발, 서비스 개선 등 고객만족’(39.4%), ‘환경·지역사회 문제해결’(34.8%),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기여’(30.1%), ‘준법경영 및 일탈 방지’(29.8%), ‘차세대 인재양성’(25.9%) 등이 거론됐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에 호감가지 않는 이유로 사회적 공헌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10년 전 22.5%에서 5.6%로 크게 줄어드는 등 기업들의 꾸준한 사회공헌 노력을 국민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계는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 경쟁력을 더 많이 키우고, 투명한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catsASDFASDF333G32 2013~2023년 기업 호감지수 변화.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호감도가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0인 미만 기업 3곳 중 1곳 위험성평가 미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50인 미만 기업 3곳 중 1곳(30.1%)은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359개사를 대상으로 ‘위험성평가 실시 현황 및 제도개선 방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50인 이상 기업은 대다수(97%)가 위험성평가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반면 50인 미만 기업은 69.9%만 위험성평가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3곳 중 1곳은 여전히 산재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기업의 57%는 위험성평가 실시자로 ‘안전관리자 등 안전보건관계자’를 꼽았다. ‘현장의 관리감독자’를 선택한 기업은 49%로 조사됐다. ‘해당 작업 근로자’가 위험성평가를 실시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24%에 불과했다. 이는 현장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관심 부족, 평가수행으로 인한 업무부담 증가, 참여 유인 결여 등이 원인이 돼 사업주 노력만으로는 근로자 참여 유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 기업의 67%는 위험성평가 제도가 산재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은 11.6%였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대기업(300인 이상)은 ‘취지는 좋지만 제도의 현장작동성이 떨어져서(50%)’, 중소기업(300인 미만)은 ‘업종과 기업규모 고려 없이 제도가 설계돼 있어서(37.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응답 기업들은 ‘전문인력의 부족(32.5%)’, ‘근로자의 관심과 참여 미흡(32.2%)’이 위험성평가 실시에 있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근로자의 관심 및 참여 미흡(51.4%)’을, 중소기업은 ‘전문 인력의 부족(36.7%)’을 가장 많이 택했다. 위험성평가 제도에 벌칙이 도입된다면 대다수(93.1%)의 기업들은 ‘시정명령 후 과태료 부과’ 방식을 선택했다. 위험성평가 시 근로자 참여 범위 수준은 절반 이상(58.2%)이 ‘현행 유지’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는 현행 제도 하에서도 근로자의 참여율 제고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참여 범위를 더 확대하는 것이 제도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기업들의 판단이 조사 결과에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 기업들은 위험성평가 제도 현장 안착을 위한 선결과제로 ‘업종과 기업 규모 등 현장 특성을 반영한 가이드라인 마련(71.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전승태 경총 산업안전팀장은 "정부가 행정예고한 위험성평가 고시(지침) 개정안은 그간 어렵고 복잡했던 제도를 기업들이 쉽게 적용하도록 개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사업주의 노력만으로는 근로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위험성평가 제도가 산업현장의 자기규율 예방체계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위험성평가 시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ekn.krcatsDDDDDDDDDDDDDDDDDDDDDD333 경총 조사에 따르면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50인 미만 기업 3곳 중 1곳(30.1%)은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 31기 국내학사 장학생 선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인재를 양성하고자 ‘2023학년도 31기 국내학사 장학생 선발’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31기 선발을 맞이한 국내학사 장학사업은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재단 설립자 고(故) 이임용 회장의 철학에 따라 1991년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1088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지원 자격은 국내 4년제 대학교 2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평점평균 3.0(4.5점 만점) 이상이라면 가구 소득과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선발인원은 60명 내외이며,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최대 5학기 동안 등록금 전액 또는 생활비 장학금이 지원된다. 또한 ‘장학생 여름캠프’, ‘장학생 소모임’, ‘기자단 활동’, ‘선배 장학생 멘토링’ 등 장학생과 졸업생 간 소통을 위한 교류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서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멘토링(학습·예술지도,진로상담 등)에 참여하며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눈다. 12년차에 접어든 일주재단의 그룹홈 멘토링 사업은 재단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부터는 참여 시설을 지역아동센터로 넓히며 멘토링 활동을 추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지원 신청은 이달 31일까지이며, 일주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선발전형은 서류 심사 및 면접심사로 이뤄지며, 지원동기, 인성, 역량 및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우진 일주재단 이사장은 "장학생들이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라는 설립자 정신을 잊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태

‘현지 실사’ 한달 앞···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현지실사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재계가 유치지원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와 힘을 모아 각종 대내외 홍보 활동을 고민하는가 하면 각 기업별로 해외 곳곳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지난 1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3차 회의를 개최했다.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대외 교섭활동,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실사 및 경쟁 PT, 대내외 홍보 등 올해 추진할 유치활동의 세부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이날 "이제 유치 경쟁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며 "초반 열세였던 국면이 어느 정도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반기가 판세를 결정짓는 승부처"라며 "이제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치지원민간위원회 측은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기업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점국가 대상 민관 경제사절단을 집중 파견할 계획이다. 기존 경제협력 관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신규 협력사업도 발굴해 지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재계는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현지실사가 펼쳐진다는 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시기 국민적인 유치열망 전달을 위해 다양한 국내 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교통수단, 광화문광장 등 주요 스팟, 언론매체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들은 세계 각지에서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LG그룹은 다음달 초까지 부산역 대합실의 대형 전광판 4곳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KTX 등 기차로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부산 시민에게 엑스포 유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LG는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가 됐다’는 의미를 담아 ‘BUSAN is Ready’ 문구를 광고에 삽입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덴마크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해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조태용 주미한국대사와 함께 각국 대사들에게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하는 한국과 부산의 비전을 강조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다양한 위기극복과 단기간에 경제성장 등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에 교량역할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독일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재계에서는 다음달 2∼7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한국 방문이 엑스포 유치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 역량과 준비 수준 등을 심층 평가한 뒤 실사 보고서를 작성해 전 BIE 회원국(171개국)에 공유한다. 앞서 개최지 선정에 성공한 두바이와 오사카 모두 인상 깊은 프로그램 준비로 실사단에 개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대한상의 측은 설명했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6월 4차 프리젠테이션(PT)을 거쳐 11월에 결정된다. yes@ekn.kr002_23031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3차 회의 지난 1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3차 회의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AKR20230309028900003_01_i_P4 LG가 부산역 전광판에 선보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광고. LG그룹은 다음달 초까지 부산역 대합실의 대형 전광판 4곳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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