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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글로벌 선도국가 되도록 앞장서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민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가 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걸려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한 말이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0명과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매년 장학증서 수여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후 나라를 재건한지 70주년이 되는 해 이자, SK그룹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OECD 원조를 받다가 OECD 국가가 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이 더 나아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전 이후 이만큼의 고도 성장을 이룬 것은 인재 덕분"이라며 "고등교육재단을 세운 것도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였다"고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사자성어를 들어 "여러분이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음수사원은 우물 물을 먹을 때 이 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최 회장은 2030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를 ‘음수사원’과 연결시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 엑스포 유치도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함"이라며 "부산 엑스포를 각 나라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리를 다쳐보니 몹시 불편하고 힘들다"며 "공부 프로그램을 짜듯이 건강 프로그램도 스스로 짜서 실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에 설립했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재단명에도 회사 이름을 넣지 않았다. 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학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은 일절 없었다. 출범 후 지난 48년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60여명을 배출했다. 선친에 이어 1998년 제 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회장은 기존 장학사업 외에도 세계 학술기관과의 교류와 청소년 대상 지식나눔 등 재단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yes@ekn.kr최태원 SK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한국고 최태원 SK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 기업현장 애로 47건 해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상반기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 운영현황을 점검한 결과 현장애로를 158건 접수·건의해 47건을 해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애로해소 채널이 활성화되려면 더 많은 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상의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는 국무총리 지시로 지난해 11월부터 설치·운영되고 있는 현장건의 접수 채널이다. 전국 7개 지역센터(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를 통해 기업현장의 규제 및 투자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받고 있다. 규제애로는 국무조정실을 통해 신속하게 담당 부처가 검토한 후 결과를 회신하고 있다. 투자애로는 산업부를 통해 이해관계자 협의, 현장점검 등을 통해 수요자 관점에서 애로를 해소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신산업 분야, 투자 프로젝트, 현장애로 해소 등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태양광 모듈 일조면 방향 기준 제한의 완화 △신산업 업종 입지 제한 완화 △산단내 건설업 등록 등을 꼽았다. 규제·투자애로 해소를 통해 신산업 분야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추진 기회를 확보하고 기업투자활동이 원활해지는 등 기업의 크고 작은 현장애로가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는 이번 현황점검을 통해 확인된 애로해소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부처검토결과 수용이 곤란하다는 의견을 받은 과제들도 정기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합리적인 과제들은 재건의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또 최근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킬러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기업의 실질적인 애로해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부, 국조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헌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투자·규제애로접수센터가 현장애로를 발굴하고 정부가 애로해소에 적극 노력해서 짧은 기간 동안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접수센터가 킬러규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장애로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채널로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올해 상반기 대한상의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 건의현황 올해 상반기 대한상의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 건의현황

대한상의-유통업계 ‘협력사 ESG 공유 플랫폼’ 구축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상의회관에서 11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사들과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 11번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이 참여했다. 대한상의는 유통사들과 공동사업을 통해 유통산업에 특화된 공급망 ESG 관리 매뉴얼을 개발하고 협력사들의 ESG 정보를 유통사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일정규모 상장기업들의 ESG 정보공시가 의무화된다. 최근에는 공급망 ESG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업종들이 개별 기업단위로 대응하고 있으나 이번처럼 동종업계가 모여 협력사들의 ESG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유통업계가 처음이다. 유통산업은 업계 특성상 한 개의 협력사가 다수의 유통사와 거래한다. 이 때문에 업계 공통의 ESG 진단 정보를 공유할 경우 중복비용을 줄이고 일관된 진단 결과를 통해 사후 관리도 용이하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해당 기관들은 이달부터 공급망 ESG 정보 공시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와 국내 관련 기준을 기반으로 ‘유통 협력사 ESG 진단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ESG 경영이 다소 생소한 중소 협력사들이 보다 쉽게 대응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들의 ESG 진단 결과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금년 내 구축한다. 협력사들은 1회 진단으로 자신들이 거래하는 유통사들에게 ESG 진단결과를 일괄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협력사들의 ESG 대응 업무 부담과 진단비용이 현저히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의는 ESG 공동사업 발굴과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위원회를 11개 유통사와 삼정 KPMG, SK(주) C&C 전문기관들로 구성해 해외 ESG 벤치마킹, 규제 및 정책 연구, Scope3 탄소배출량 산정모델 개발 등 유통산업 ESG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근무 대한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법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공급망 ESG 관리 내역까지 포함된 공시 의무화가 논의되는 시점에서 유통사들이 다 같이 손잡고 선제적으로 효율적인 솔루션을 찾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es@ekn.kr001_230710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 협약식 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광그룹 일주재단, 제31기 해외박사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이하 일주재단)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2023년도 제31기 해외박사 장학생으로 선발된 9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은미국 MIT,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예일대, 프린스턴대, 카네기멜론대, 스탠퍼드대, Caltech 등의 명문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들로 화학공학을 비롯해 수학과 역사학, 교육학, 임상심리학, 소프트웨어공학, 환경경제학, 정치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선발됐다.일주재단은 장학생 1인당 총 12만달러의 장학금을 4년에 걸쳐 지원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하도록 후원한다. 이우진 일주재단 이사장은 "올해로 설립 33주년을 맞은 일주학술문화재단은 미래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를 지원·육성하는데 집중했다"면서 "3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해외박사 장학생으로 선발된 만큼 ‘나눔’의 실천을 강조한 재단 설립자의 뜻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국가와 사회에 재능을 환원할 수 있는 인재가 되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주재단은 해외박사 지원사업 이외에도 국내 학사를 비롯한 석박사를 대상으로 올해 선발한 장학생을 포함해 총 1322명에게 약 180억원을 지원했다.일주재단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2023년도 제31기 해외박사 장학생으로 선정된 9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우진 일주학술문화재단 이사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장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업도 고령자 재고용 원한다···취업규칙 변경절차 개선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일자리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고령자 재고용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계속고용제도 도입·안착을 위해서는 임금유연성 확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절차 개선 등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인 이상 기업 1047개사(응답 기업 기준, 관리자급 이상)를 대상으로 ‘고령자 계속고용정책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7.9%가 ‘재고용’ 방식으로 고령자 계속고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정부가 기업에게 고령자 계속고용 방식을 선택하게 하는 형태로 정책을 시행한다면 어떤 방식을 선호하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7.9%가 ‘재고용’ 방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년연장’이라는 응답은 25.0%, ‘정년폐지’라는 응답은 7.1%로 나타났다. 계속고용제도 도입·안착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에 대해서는 ‘임금유연성 확보를 위한 취업규칙 변경절차 개선’이라는 응답이 47.1%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그 외 ‘인력운영 유연성 강화를 위한 파견·기간제법 개선’(37.7%), ‘고령 인력 채용 증가 시 세제 혜택’(33.0%), ‘고령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직접 지원 확대’(31.0%) 순으로 나타났다. 정년 도달 근로자 계속고용 기업의 78.6%는 ‘재고용’ 방식으로 고령 근로자를 고용한다고 답했다. ‘정년연장’이라는 응답은 26.3%, ‘정년폐지’라는 응답은 12.8%로 집계됐다. 정년 도달 근로자 계속고용 기업의 66.4%는 고령 근로자를 계속고용하는 이유에 대해 ‘고령 근로자의 전문성 활용’이라고 했다. 그 외 ‘인력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은 26.2%, ‘고령자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 고려’라는 응답은 6.0%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응답 기업의 67.1%는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제도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제도 인지 기업). 제도 인지 기업의 48.8%가 ‘제도를 활용해 본 적 있다’고 했다.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제도의 ‘인지도’에 비해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기업현장은 아직 과거 연공중심 임금체계가 지배적"이라며 "임금체계 개편이 선행되지 않는 고령자 계속고용 논의는 기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고령 인력 활용을 위해 일본처럼 기업에게 재고용, 정년연장, 정년폐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면 우리 기업들은 대부분 ‘재고용’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 본부장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자 고용연장을 시행한 일본은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노사정이 균형감 있게 분담했다"며 "일본이 고령자 고용연장 과정에서 취했던 취업규칙 변경 절차 개선, 법정 정년 60세 유지, 기업에 다양한 선택권 부여 같은 조치가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es@ekn.kr계속고용제도 도입·안착을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책. 계속고용제도 도입·안착을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책.

"韓 기업 경쟁력 향상 위해 해외 M&A 적극 추진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기업들의 첨단기술 분야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외 인수합병(M&A)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SGI는 10일 ‘국내기업의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 지원 방안’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M&A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신성장 산업 분야로 시장진입을 용이하게 해 국내경제의 성장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첨단기술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국내기업의 첨단기술 관련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해외 기술기업과의 M&A가 주요한 수단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국내 M&A는 반도체, 컴퓨터 등 기술기업 대상이 전체의 2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M&A도 이차전지,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첨단기술 분야로 시장진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을 반영한다. 최근 국내외 M&A 시장의 거래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SG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M&A 시장 거래금액은 전년대비 39.5% 감소했다. 미국의 M&A 시장 거래금액은 전년대비 41.3% 줄었다. 국내 M&A 거래금액도 전년보다 41.0%나 감소해 M&A를 통한 기업의 기술력 제고 효과가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SGI는 보고서를 통해 M&A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기업 및 경제의 성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국내기업이 해외기업을 인수하는 ‘outbound M&A’는 해외기업으로부터의 기술이전 효과가 커서 국내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이는 국내경제의 투자, 생산, 고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중소벤처기업은 해외기업과의 M&A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함으로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는 아직까지 기술 및 경영권 확보를 위한 M&A형 투자보다는 생산기지나 지점 설립을 목적으로 하는 그린필드형(greenfield) 투자가 중심이 되고 있다. 작년 기준 국내기업의 해외투자 중 그린필드형 투자 비중은 67%로 M&A형 해외투자에 비해 많다. 이에 SGI는 해외기업로부터의 기술취득을 위해 정부가 국내기업의 outbound M&A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벤처스타트업은 해외 M&A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해외 인수기업 발굴, 법률 및 회계 자문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M&A 이후에도 벤처스타트업은 조직 통합 및 운영 비용 등의 어려움으로 긍정적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사후관리까지 지원해줘야 한다고 했다. SGI는 이에 더해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스타트업 기술기업에 대한 outbond M&A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은 금리 인상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SVB 파산 등으로 금융불안이 커지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 기술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국내기업이 미국의 유망한 스타트업 기술기업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SGI는 보고서에서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해 M&A를 통해 정상기업의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촉진해 국내경제의 성장성을 강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현재 기업활력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통해 정상기업 중 과잉공급업종, 신사업진출기업, 산업위기지역업종 등의 기업에 대해 세제, 자금,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하고 있다. SGI는 이와 함께 위축된 투자환경에서 민간자금만으로 M&A시장을 회복하는데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기업구조혁신펀드, M&A벤처펀드의 규모를 늘리는 등 정책금융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사모펀드가 M&A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는데, 정책금융이 사모펀드와의 협업을 통해서 자금 공급을 효율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훈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역설적이게도 M&A 시장 침체로 낮아진 기업 가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일 수 있다"며 "이러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이는 M&A 시장의 회복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내경제의 활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글로벌 M&A 및 ‘cross-border M&A’ 동향. 대한상의 SGI는 10 글로벌 M&A 및 ‘cross-border M&A’ 동향. 대한상의 SGI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첨단기술 분야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외 인수합병(M&A)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분기 연속 엇갈린 삼성·LG전자···반도체·전장이 갈랐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희비가 2분기 연속 엇갈렸다. 반도체 불황에 삼성전자가 14년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LG전자는 전장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영업이익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앞섰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반면 LG전자는 892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14조970억원) 대비 95.74% 급감했다. 이는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만에 최저치기도 하다. 반도체 부문이 메모리 업황 악화에 연이어 조단위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3조~4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한다. 1분기에는 4조5800억원 적자를 냈다. 모바일경험(MX) 부문도 갤럭시S23 출시 효과 감소로 이번 2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저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국내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작년 동기(7922억원) 대비 12.7% 늘었다. 2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조9988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많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가전과 TV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재료비와 물류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전장 사업도 흑자 규모를 늘리며 호실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양사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며 삼성전자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올해 3∼5월 매출이 37억5200만달러(약 4조9300억원)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이다. 이 때문에 메모리 업계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가던 메모리 업황이 바닥을 지났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웨이퍼 투입 규모가 작년과 비교해 각각 17%, 1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하락 폭 전망이 전 분기 대비 13∼18%였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yes@ekn.kr삼성전자 반도체 평택 2라인 전경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 2라인 전경 LG전자 본사 전경. LG전자 본사 전경.

SK 그룹, 美 뉴욕 한국문화행사 전방위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SK 그룹은 미국 뉴욕 ‘코리안 아츠 위크’ 성공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9~22일 뉴욕 링컨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코리안 아츠 위크 성공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실행 중이다. 코리안 아츠 위크는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국 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자리에 아우르는 행사다. SK그룹이 후원하는 링컨센터 ‘썸머 포 더 시티’ 축제의 일환이다. SK그룹 멤버사(SK E&S, SKC, SK온, SK주식회사C&C, SK에코엔지니어링, 패스키, 키캡처에너지, 에버차지) 외 한국투자증권도 후원에 동참했다. 미국 뉴욕 내 2개의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금융사 ‘스티펄파이낸셜’과 합작사를 세우는 등 미국 시장 내 ‘K-금융’ 위상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재정적 지원 뿐 아니라, 행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지난 달 말부터 한 달간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 스크린과 시내 순환운행 버스 80여대를 활용해 코리안 아츠 위크와 ‘One Dance’를 알리고 있다. 뉴욕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행사 소식은 물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메시지까지 함께 전파중이다. SK그룹은 또 한국이 낳은 세계적 댄스 크루 ‘저스트 절크’와 협업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One Dance’ 공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저스트 절크가 일무 공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창작 안무를 추고, 이를 일무 댄스와 교차 편집해 한국 댄스의 다양성을 돋보이게 만든 영상이다. SK그룹은 구글, 링크드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디지털 광고 채널을 활용해 코리안 아츠 위크와 ‘One Dance’ 홍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밖에 SK온은 ‘K하면 SK’ 응원댓글 이벤트를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SK온 공식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홍보영상을 시청한 후 K문화 또는 SK그룹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SK 모바일 주유권(5명)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100명)을 증정한다. SK관계자는 "코리안 아츠 위크는 세계 문화·경제 중심지인 뉴욕에서 ’문화 강국’, ‘컬쳐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SK는 앞으로도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sk 미국 뉴욕 버스에 코리안 아츠 위크 광고가 부착돼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승연’으로 개명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름을 ‘조승연’으로 개명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법원에 이 같은 내용으로 개명을 신청해 허가받았다.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에서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쳤지만 2014년 ‘땅콩 회항’ 사건 이후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2018년3월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지만 비슷한 시기 동생인 조현민 한진 사장(당시 한진칼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터져 다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9년 4월에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맺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yes@ekn.kr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연합

대한상의-경희대 ‘한식산업화’ 위해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상의회관에서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와 ‘한식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근거를 마련하고 민간 주도의 한식산업화가 지속 가능하도록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최규완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장(교수) 등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내외 시장조사 및 분석 등 관련 실행방안을 국가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객관적 근거 마련 △민간 주도의 한식산업화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관련 정책 및 정보의 공유 통한 현안 대응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으로서 한식의 영역이 광범위한 만큼, 양 기관의 협력 주제는 국내외로 폭넓게 다뤄질 예정이다. 해외진출 기업 간 협력방안과 기대효과 연구, 한식산업화 정도를 측정할 지표 개발 외에도 국내 외식자영업의 낮은 생존율과 같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도 산업 관점에서 조명해볼 계획이다. 양 기관은 민간 주도의 한식산업 거버넌스 구축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버넌스는 식품제조 대기업, 해외 유통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푸드테크기업 등 류체인 전반에 걸쳐 있는 기업들과 학계 전문가, 투자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정부 건의과제를 발굴하거나, 기업 간 협력, 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민간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 최규완 센터장은 "대한상의의 한식산업화 추진은 한식이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음식으로 자리 잡는데 커다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국가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조영준 원장은 "한식의 산업화는 어느 한 기업이나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상의는 민간 차원의 한식산업화 추진 주체로서 힘껏 도울 준비가 돼 있으니 관련 기업, 기관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yes@ekn.kr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왼쪽)과 최규완 경희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왼쪽)과 최규완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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