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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업 ‘생성형 AI’ 활용에 유리···업무방식 개선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금융·보험업계는 향후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기 보다는 업무방식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는 가운데 근로자 3명 중 2명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의 5~20%를 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마이크로소프트, 엑세스파트너쉽과 함께 발간한 ‘생성형 AI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업무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칠 업종은 ‘금융·보험업’(10.1%),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 산업’(9.6%), ‘정보산업’(8.1%), ‘도매업’(7.1%),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산업’(6.7%) 순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거나 복잡한 작업이 필요한 산업에서 생성형 AI가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전산업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한국에서도 상당수 근로자들의 업무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2 가량(67%)이 업무활동의 5~20%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업무활동의 0~5% 적용’이 전체 근로자의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15% 적용’이 24%, ‘15~20% 적용’이 22%, ‘5~10% 적용’이 21%로 집계됐다. ‘20% 이상 적용’이 예상되는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1%에 그쳐 생성형 AI의 활성화가 일자리 대체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현 시점 한국의 기업생산현장에 적용될 경우 우리 경제의 ‘잠재적 생산역량’(productive capacity)이 최대 4763억달러만큼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약 620조원으로 지난해 국내 국내총생산(GDP)의 29%에 해당하는 수치다. 잠재적 생산역량은 글로벌 차원에서 직군·산업별로 생성형 AI의 영향을 받게 될 업무 활동을 특정한 후, 한국의 산업별 종사자 비율과 근로자당 생산량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산했다. 업무 활동 중 ‘점검 및 균형 인식 등 인간의 판단이 필요한 작업’, ‘사람 간 상호작용 등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작업’, ‘기계 수리, 서빙과 같은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작업’ 등은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성공적 적용을 위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기업 측면에서는 현재 기술 중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과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에 대한 업스킬링(upskilling)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분석적 판단’, ‘유연성’, ‘감성 지능’이 AI 기반의 미래에서 가장 필수적인 역량이 될 것이라며 기업과 개인 모두 이러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등 기술의 유해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가드레일을 마련함과 동시에, 생성형 AI 사용 토대 마련을 위한 데이터 수집·관리 및 공유를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전반적인 디지털 환경 개선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AI 기술발달에 따른 일자리 대체 혹은 저작권 침해 등의 윤리 문제를 과도하게 우려해 19세기 영국의 ‘적기조례(마차산업의 쇠락 우려해 자동차 속도 제한)’같은 시대착오적 규제가 생기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생성형 AI의 안정적 활용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국부 창출에 기여하게끔 발전적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산업부문별 생성형 AI의 업무활동 영향 정도 산업부문별 생성형 AI의 업무활동 영향 정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그룹은 고등학생 대상 과학경진 대회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에서 서울과학고 서동주·조용우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25일 충북 충주의 한화손해보험 라이프 캠퍼스에서 진행됐다. 대상을 받은 두 학생은 ‘물레방아 구조를 활용한 댐 없는 소수력 발전 기술’에 대한 연구로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대상팀에는 4000만원, 금상 2개팀에 각 2000만원, 은상 2개팀에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아울러 대상, 금상, 은상을 수상한 5개팀 10명에게는 해외 주요 과학 기관과 유명 공과대학, 한화그룹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본선 진출 20개팀에는 한화그룹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 우대 혜택도 준다.한화사이언스 대상을 수상한 피쉬파워팀의 서동주(가운데) 조용우(오른쪽) 학생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이구영 대표(왼쪽)

현대차 정몽구 재단, 도심 속 피크닉 ‘ONSO PICNIC’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다음달 9일 온드림 소사이어티(서울 중구 명동길 73) 복합문화공간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한 친환경 콘셉트의 ‘ONSO PICNIC 2023’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케아 코리아와 손을 잡고 펼쳐진다. 온드림 소사이어티 공간 내 인공잔디를 설치하고 이케아의 지속가능한 제품들로 피크닉 분위기를 연출한 게 특징이다. ONSO PICNIC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 및 업사이클링 체험 워크숍이 마련됐다. 이케아는 손쉽게 제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대표 스툴을 함께 만들어보고 직접 리폼하는 ‘이케아 데모크래틱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라탄과 자투리 자작나무로 바구니를 제작하는 ‘내 손으로 만드는 촘촘 라탄 바스켓’, 천연재료로 비누를 만드는 ‘자연을 닮은 마운틴 솝 만들기’, 버려진 플라스틱 음료 뚜껑을 플라스틱 사출기를 통해 볼펜·화분으로 재탄생시키는 ‘내가 바꾸는 오늘의 지구’ 등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yes@ekn.kr현대차 정몽구 재단 ONSO PICNIC 2023 포스터 현대차 정몽구 재단 ONSO PICNIC 2023 포스터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경영계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개선안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한다. 경영계는 50인 미만 기업에 대한 시행 시기를 늦춰줄 것과 제도 안착 때까지 벌칙 도입을 재고할 것을 건의했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산업안전보건법령 개선에 대한 경영계 의견’을 고용노동부에 28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정부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발표 이후 법령 개편을 추진 중임에 따라 법규 수규자인 기업의 의견이 폭넓게 반영될 필요가 있어 동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우선 많은 중소기업들이 중처법상 핵심 의무인 위험성평가 실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50인 미만 기업에 대한 시행 시기 유예(2년 추가 연장)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위험성평가 의무화 추진도 제도 안착 시까지는 벌칙 도입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안전보건규칙은 각 조문별로 위임근거를 두지 않고 있어 규정 위반 시 수규자가 어떠한 법률 조문에 따라 처벌되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벌칙 부과의 근거를 명확히 하는 방안으로 규칙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벌칙도 경미한 위반행위까지 일률적으로 매우 중한 형벌(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체계로 되어있다며, 위반행위의 정도(불법성, 사고와의 연관성 등)를 고려한 합리적인 벌칙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대재해 발생 시 고용부 장관의 작업중지 명령이 구체적인 기준(급박한 위험이 있는지, 중대재해 발생 작업과 동일한 작업인지)과 현장 확인 없이 내려지고 있다며, 발령 요건을 법령에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명령 해제 절차가 복잡하고 법적 근거가 없는 사항까지 개선하도록 요구하여 작업중지 장기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해제 결정은 ‘심의위원회’가 아닌 중지 명령을 내린 감독관이 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도급규제 방식이 원청의 책임 범위를 비현실적으로 설정하고 그 내용도 모호하여 안전관리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원청이 책임져야 하는 도급의 범위와 관리 범위를 합리화하고 원·하청 간의 역할에 부합하는 의무와 벌칙을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전보건 주체로서 현장 작업자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에 대응하는 근로자의 협력의무 규정이 부족하고, 안전보건교육, 위험성평가 등 산안법상 주요 조문에도 관련 의무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근로자의 안전보건 책임을 대폭 확대·강화하는 방향으로 법령 개편이 신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총은 현행 안전보건규칙 중 현장특성이 고려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불합리 규제 20건을 발굴하여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불필요한 서류작업을 요구하거나, 준수하기 어려운 작업 방법 등을 규정한 조문들에 대한 개선을 기업들이 가장 많이 요청했다"며 "예를 들어, 현행 규정상 전구 교체 등 일상적인 작업 시에도 매번 계획서를 작성해야 해 현장의 행정부담이 크므로 감전방지조치가 충분히 이뤄진 경우에는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도록 예외 규정 마련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중대재해가 줄지 않고 있는 이유는 사업주 의무 중심의 법령체계와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규제에 원인이 있다"며 "정부가 마련 중인 법령 개편안이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효적인 방안들로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법령 개편만큼 중요한 것은 제도의 현장 안착"이라면서 "위험성평가제도가 현장의 자기규율 예방체계로 정착되기 전까지 산안법상 벌칙 도입을 보류하고, 내년부터 적용되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처법 시행 시기 유예를 정부가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sjung@ekn.kr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오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게 적용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기업 100개사 ESG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ESG 공시제도에 대한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ESG 공시 의무화 일정을 최소 1년 이상 연기하고, 일정 기간(2-3년) 책임 면제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56.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책임면제기간은 배출량 측정과 검증에 필요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 일정기간 동안 ESG 공시정보에 대한 기업 책임을 면제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2025년, 나머지 상장사는 2030년부터 의무화하고 코스닥 기업은 제외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27.0%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절반 이상의 기업들은 ‘전체적인 일정을 늦춰야 한다’(61.0%)고 건의했다. 특히 대기업들은 SCOPE 3 등 일부 항목에 대해 ‘대기업도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7년부터 모든 항목을 의무화 해야한다’는 의견은 30.0%였고, ‘업종별로 부담되지 않는 2~3개 항목들부터 도입 후 차츰 확대하자’는 의견이 8.0%를 차지했다. 또 기업들은 자회사·종속회사 등 ESG 정보를 모두 포함해 공시하는 연결기준 공시에 대해 큰 부담감을 토로했다. ‘개별회사 정보만 공시하고 추후 확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77.0%로 높게 나타나 ‘종속회사까지 모두 포함해 공시해야’한다는 의견(22.0%)보다 훨씬 많았다. ESG 공시 의무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업종별 ESG 공시 세부 지침 및 가이드라인 제공’(82.0%)이 첫손에 꼽혔다. 그밖에 기업들은 ‘ESG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57.0%), ‘내부인력 교육지원’(34.0%) 등 인력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를 주문했으며, ‘공시관련 컨설팅 비용 지원’(47.0%) 등의 의견도 나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ESG 공시 의무화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되어야 할 정책"이라며 "ESG 공시가 규제가 아닌 지속가능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유예기간을 충분히 주고, 명확하고 간소한 기준을 제시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hsjung@ekn.kr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전경련 신임 회장 면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류진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류진 회장의 취임 인사차 만들어졌다. 티타임은 20여분간 이루어졌다. yes@ekn.kr001_230825 류진 전경련 신임 회장 면담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만난 류진 신임 전경련 회장(왼쪽)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글로벌 미래인재와 여름 캠프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2~2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여름캠프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한국인 및 외국인 장학생 100여명이 참여했다. 연사 특강, 체육활동 및 문화체험, 그리고 장학생간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우리나라 장학생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 7개국의 장학생이 함께했다. 학생들은 미래산업, 경영경제,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은 설립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육성 철학을 반영한 장학 프로젝트다. 사람을 중요시한 인재 등용과 기본에 충실한 품질경영의 가치를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에 담아, 잠재력있는 더 많은 인재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열어주고 성장을 지원하고자 시작됐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1년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했고, 2020년부터는 아세안 국가의 석박사 유학생을 대상으로 그 범위를 넓혔다. 2021년에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5개년 계획’을 발표해 △글로벌 △미래산업 △국제협력 △사회혁신 △문화예술 △사회통합 등 총 6개 분야에서 5년간(2021년~2025년) 1100명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yes@ekn.kr2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2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2023 장학생 여름캠프’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최태원 "구성원 ‘스피크 아웃’이 ‘딥 체인지’ 시작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와 행복의 시작점으로 구성원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뜻하는 ‘스피크 아웃’(Speak-Out)을 꼽았다.최 회장은 지난 24일 구성원들과 함께한 대화로 ‘제7회 SK 이천포럼 2023’을 마무리하며 "‘딥 체인지’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구성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전에 없던 변화 과제를 도출하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이천포럼의 핵심 키워드인 ‘스피크 아웃’이 경영 혁신의 출발점이자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스피크 아웃’은 최태원 회장이 2019년 구성원들과 ‘100번의 행복토크’를 진행하며 가장 많이 당부했던 말이다.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올바른 혁신의 방향을 찾을 수 있고, 구성원의 성장과 행복 증진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생각이다.최 회장은 "이천포럼 등을 통해 구성원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파악해 10월에 여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의 경영과제를 도출하는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또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빨라 회사도 과거의 성장 공식이 통하지 않고, 개인의 성장 방법도 정해진 답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성장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고, 주어진 일을 잘 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최 회장은 이밖에 포럼의 한 주제인 ‘커스터머 스토리’(Customer Story)에 대해 "고객은 계속 관계를 이어갈 스토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떠나버린다"며 "탄소제로 제품이 비싸도 ‘가치’ 때문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이제는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최 회장은 최근 해외에 머물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다 23일 귀국했다. 21일부터 나흘간 열린 올해 이천포럼은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역량 확보 △평가와 보상 △커스터머 스토리(Customer Story)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을 다뤘다.SK그룹을 대표하는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천포럼은 경영진 학습 포럼 형태로 출발했으나, 코로나 시기에 언택트 방식이 더해지면서 구성원들도 참여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확장됐다.그 결과 구성원들의 참여는 2017년 300명에서 2020년 9000명, 2022년 1만7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15개의 사전학습 과정당 평균 수천명이 함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천포럼에서 모인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딥 체인지’ 실천 가속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직별로 최적의 방안을 디자인해 적극 실행에 나서겠다"고 전했다.yes@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서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이천포럼 2023’에 참가한 구성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광모 북미서 ‘현장 경영’···"작은 씨앗이 미래 거목 되도록 도전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2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바이오·인공지능(AI) 등 분야 미래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내놨다.24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Lab 등을 방문해 바이오와 AI 분야의 미래 사업을 살폈다.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은 전 세계 바이오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2000여개가 밀집해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도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을 설립했다. 올 1월 LG화학이 인수한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도 기존 사무실을 생명과학 보스턴 법인과 통합하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Michael Bailey) 아베오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났다. 신약사업 방향 및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아베오 육성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날 구 회장은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의 혁신 신약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아베오 인수 이후의 사업경쟁력 강화 현황도 세심하게 살폈다고 전해진다.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과제를 확대하고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아베오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신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Tier) 제약사로 발돋움 해 나갈 계획을 앞서 발표했다.구 회장은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를 살핀 구광모 대표는 22일에는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I 분야 미래준비를 이어갔다. 캐나다 토론토는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다. AI 분야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토론토대가 위치한 곳이다. LG전자는 2018년 LG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Lab’을 토론토에 설립했다. 토론토 LG전자 AI Lab을 방문한 구 대표는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과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 LG전자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 현장의 AI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연구개발(R&D) 방향 및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 AI Lab은 토론토대와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LG전자 내 AI 분야의 선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AI Lab의 선진 연구 결과들을 스마트홈 및 스마트카 솔루션, 온라인 채널 등에 접목해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구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 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관련 기술의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들이 계열사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르게 적용해 가며 이를 통한 레슨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했다. 그러면ㅅ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또 구성원들에게 "LG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집요하게 실행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중에 구 회장은 보스턴과 토론토에 소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을 찾아 미래 시장 분야 트렌드를 살피고, 협업 방안을 논의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의 계열사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에서 구 회장은 하버드 의대 연계의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Dana-Farber Cancer Institute)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LabCentral)을 방문했다.다나파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암 전문 임상 연구기관으로 해마다 1000여개의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75종의 항암제 중 35종의 항암제가 개발 단계에서 이곳을 거쳤다. 제약회사와 병원 간 신약 개발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병원 내 별도의 세포치료제 생산 시설도 갖추고 있다. 구 회장은 다나파버 로리 글림쳐(Laurie Glimcher) CEO와 함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중심병원과 제약기업 간 협력 모델과 항암 연구의 새로운 동향을 살피고 의견을 나눴다. 구 회장은 또 보스턴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LabCentral)도 찾았다. 랩센트럴의 창립자 중 한 명이자 CEO인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를 만나 보스턴 바이오 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소개 받았다. 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 미래 트렌드를 살핀 구 회장은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벡터(Vector) 연구소’와 ‘자나두(Xanadu) 연구소’를 찾았다.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yes@ekn.kr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세포치료제 생산 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를 찾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한상의 ‘네모(NEMO)’난 오픈 스튜디오 개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회관 1층 로비에 짧은 영상 제작이 가능한 ‘네모(NEMO)’난 오픈 스튜디오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스튜디오는 상의 회관 1층 남대문 방향에 위치해 시민들 누구나 영상제작 과정을 바라볼 수 있다. 약 20평 규모로 외관을 통유리로 개방감을 강조했다. 뉴스룸, 대담, 크로마키 활용한 영상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스튜디오는 엑스포 밈(Meme) 제작 뿐 아니라 회원사에 대관도 가능하다. 필요하다면 대한상의가 나서 전국상의, 회원사의 영상제작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시험 방송으로 ‘3기 엑스포 서포터즈 발대식’도 열렸다. 서포터즈는 부산 엑스포를 국내외로 알리기 위한 청년세대로 외국인 50명, 한국인 70명으로 선발됐다. 대한상의측은 "이번 서포터즈는 네모(NEMO) 스튜디오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된 방송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스튜디오 방송을 재미있고 신선한 콘텐츠로 채우기 위해 젊은 세대의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꼭 필요하다"며 "이같은 열정이 경제계 노력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라는 결실을 꼭 맺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yes@ekn.kr네모스튜디오 대한상의 회관 1층에 마련된 네모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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