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한화진 환경장관, COP27서 존케리 특사 등 미국·EU 각국 대표 회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EU), 유엔환경계획 등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기후·환경협력을 강화하는 양·다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진 장관은 16일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를 만나 한-미 양국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현황 및 에너지전환 계획 등 양국 간 기후현안 및 정책을 공유했다. 존 케리 특사는 "글래스고(제26차 당사국총회) 합의 결과가 후퇴해서는 안되며 한국, 일본, 유럽연합 등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국가로서 재생에너지 확대, 석탄 감축, 글로벌 메탄서약 이행을 위해 모범적인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한 장관은 "한국은 글래스고 합의결과를 지지하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석탄 감축 및 글로벌 메탄서약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오전에는 환경건전성그룹(EIG) 수석대표 회의에 참석해 이번 당사국총회의 기대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6개국이 긴밀히 협력해 기후변화 협상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교량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날인 17일 ‘탄소중립 정부 구상(Net-Zero Government Initiative)’ 출범행사에 참석해 미국, 일본, 독일, 호주, 캐나다 등 주요국들과 함께 정부가 선도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정부 구상’ 동참을 계기로 정부 운영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절약을 위한 이행 계획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과 프란스 티머만 유럽연합 그린딜 집행부위원장,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 산업첨단기술부 장관도 만난다. 이어 18일에는 야스민 푸아드 이집트 환경부 장관과 스티븐 길보 캐나다 환경부 장관 등을 만나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한화진 장관은 지난 15일 게라시모스 토마스 유럽연합 조세총국장을 만나 양국의 탄소가격제도에 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은 탄소국경조정제도(EU CBAM)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도입 단계별로 상세한 정보공유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유럽연합이 탄소국경조정제도를 적용하기 위해 탄소집약도와 탄소가격 등 세부절차 및 기준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포함된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하며 의견을 수렴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바트울지 바트에르덴 몽골 환경관광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공동추진 등 양국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claudia@ekn.kr한화진 장관, EU 조세총국장과 양자회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5일 오후(현지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게라시모스 토마스 EU 집행위원회 조세총국장과 만나 탄소국경제도(CBAM) 운영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환경부

재작년 판매된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치보다 29% 초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자동차 제조(수입)사 19곳이 재작년 판매한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준치보다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16일 ‘2020년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 이행실적’을 공개하며 재작년 팔린 자동차 제조 및 수입사 19곳이 판매한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준치인 97g/㎞을 29%나 초과한 125.2g/㎞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또 재작년 팔린 ‘11~15인승 승합차와 화물차’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156.6g/㎞로 기준(166g/㎞) 이하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1t 트럭 전기차를 판매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11~15인승 승합차와 화물차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치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6년 139.7g/㎞에서 재작년 125.2g/㎞로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이 배출량은 차종별 배출량에 판매량을 곱해 산출하는 ‘실제 배출량’에 자동차 제조사가 ‘정차 시 시동 정지’ 등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했을 때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반영한 ‘법적 배출량’이다.재작년 판매된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은 평균 141.3g/㎞다. 직전년인 2019년(141.5g/㎞)보다는 0.2g/㎞ 적고 2016년(142.8g/㎞)보다는 1.5g/㎞ 적은 데 그쳐 개선됐다고 하기 어렵다.환경부는 재작년까지 전기차 등 무공해차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늘지 않았고 대형차를 선호하는 분위기까지 맞물려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지 않았다고 판단했다.재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못 지킨 자동차 제조사는 현대차, 한국지엠, 벤츠, 재규어랜드로버, FMK, 포드, 캐딜락, 닛산, 혼다,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 FCA 등 13곳이다. 전년인 2019년(7곳)보다 6곳이나 늘었다.기아차와 르노삼성·쌍용·FCA는 과거 기준보다 배출량이 적었을 때 확보한 ‘초과 달성량’으로도 각각 2020년과 2019~2020년에 기준을 초과해 배출한 온실가스를 상쇄하지 못했다.이 업체들은 전기차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차량을 많이 팔아 3년 안에 기준 초과치를 상쇄해야 한다. 3년 내 상쇄하지 못한 초과 배출량에는 1g/㎞에 5만원씩 과징금을 내야 한다.재작년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 이행실적 공개는 예년보다 늦게 이뤄졌는데 한 수입사가 자료를 제출한 뒤 반복해서 수정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환경부는 현재 실적 제출기한은 정해져 있으나 의견제출·수정 등 이후 절차에 관한 규정이 미비한 점을 연내 수정하기로 했다.또 초과 배출량을 어떻게 상쇄할지 계획을 담는 계획서 내용과 제출기한 규정과 기준 초과 달성량을 거래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claudia@ekn.kr야적장을 가득 채운 자동차.연합뉴스

일회용컵 보증금제 다음달 2일 시행 앞두고 성능 충족 무인회수기 나와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다음 달 2일부터 세종과 제주에서 시행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관련해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무인회수기가 마련됐다.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는 지난달 진행된 3차 일회용컵 무인회수기 성능 평가에서 4개 업체 중 한 업체의 무인회수기가 기준을 충족해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6월과 9월 진행된 1차와 2차 평가에서는 통과한 기기가 없었다.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시 일감이 늘어 부담스럽다고 호소해왔다. 이에 따라 무인회수기가 그 대안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2차 성능평가 때까지 평가를 통과한 무인회수기가 없었다. 컵을 어느 방향으로 넣든 컵에 라벨로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한 기능과 음료가 일정량 이상 남아있으면 반입을 거부하는 기능을 제대로 갖춘 기기가 없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성능평가를 통과한 기기도 직원이 상주하는 상황을 가정한 ‘매장전용’이다. 공공장소 등에 설치할 수 있는 ‘일반형 회수기’ 1대도 평가를 받았지만 바코드 라벨이 위·변조됐는지 확인하는 기능 등이 갖춰지지 않아 탈락했다. 환경부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에 맞춰 KTX역 등 공공장소에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성능을 충족하는 기기가 아직 나오지 않아 당분간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차 일회용컵 무인회수기 성능 평가는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식음료 프랜차이즈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을 때 300원 보증금을 음료값과 함께 결제하도록 하고 컵을 반납하면 돌려주는 제도다. 당초 지난 6월 10일 전국에서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 반발에 일단 다음달 2일 세종과 제주에서만 시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오는 12월 2일 보증금제가 적용되는 세종과 제주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총 41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국정감사 때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확대와 관련해 "선도지역(세종과 제주)에서 효과를 분석한 후에 가능할 것"이라면서 선도지역 모니터링 기간을 ‘1년 이상’으로 제시했다. claudia@ekn.krclip20221115141525 일회용컵. 픽사베이

올해 수능 한파 없지만 비온 뒤 기온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17일 한파는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수능 예비소집일인 오는 16일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1~10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18도로 평년기온(최저 영하 1도에서 영상 8도·최고 영상 10~17도)보다 다소 높겠다고 15일 예보했다. 15일 오후부터 밤까지 수도권·강원영서·충남북부에는 비(높은 산지에는 비 또는 눈)가 조금 내리고 충남남부·충북·전북·경북북부엔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6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내린 비가 도로 등에 얼어붙을 수 있으니 예비소집일에 시험장을 찾을 때 주의해야 한다. 또 밤사이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기온이 떨어져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안개가 짙게 낄 수 있다. 경기남부와 충남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일인 17일엔 전국이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9도 사이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14~19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예비소집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상으로 큰 추위는 없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능일에도 예비소집일처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낄 수 있다. 또 날이 맑아 햇볕이 내리쬐면서 낮에는 기온이 상승해 아침과 낮 기온 차가 10도 이상으로 벌어지겠다. claudia@ekn.kr안전한 수능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시험장을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기상기후산업박람회’ 성황…온라인 전시관 총 10만명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기상청이 주최하고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에너지경제신문이 주관한 ‘2022 기상기후산업박람회(이하 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박람회 사무국은 박람회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까지 온라인 전시관에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온라인 전시관 참관객은 지난해에 비해 약 25% 늘어난 수치다.지난 7일부터 닷새간 열린 박람회에서는 주요 세미나와 비즈니스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주요 세미나로는 △기상기술 세미나 △기상 R&D 우수성과 공유회 △기상·임업·농업 융합기술 세미나 △날씨경영 비즈니스리더 특강 △기상산업발전을 위한 2022년도 기상기업 워크숍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과 에너지산업 탄소중립 방안 △기상관측 구매계획 설명회 등이 진행됐다.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안과 기상 R&D 기획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 기상·기후 분야와 접목할 수 있는 농업이나 임업, 기술을 소개하는 설명회가 진행됐다.‘2023년 기상관측장비 구매계획 설명회’는 기상관측장비 구매계획을 사전에 공개 해 장비도입의 투명성·공정성을 확립하고 기상사업자들에게는 입찰참여 사전준비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기상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주요 장비별 발주시기와 주요규격, 예산 등을 설명하고 질/의 받는 형태로 진행됐다.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는 △기상기후산업 1:1 비즈니스 상담회 △기상기후 라이브 기술 설명회 등이 진행됐다.‘기상기후산업 1:1 비즈니스 상담회’가 마련돼 국내외 바이어와 국내 기상기후 분야 기업이 일 대일로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또 공공 혹은 민간 구매처와 참가 기업 간 장비구매나 R&D, 정책 등 다양한 방향에 대한 비즈니스 상담도 이어졌다.‘라이브 기술 설명회’는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핵심바이어들이 희망하는 제품이나 기술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번 라이브 기술 설명회에는 △컨트롤에프의 ‘CCTV영상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해무 탐지 시스템’ △봄인컨설팅의 ‘기후행동 넷제로게임’ △주식회사 에어텍의 ‘꿀벌 기상융합 서비스’ △솔탑의 선박용 정지궤도 기상위성 방송 수신 시스템인 ‘웨더SAT(weatherSAT)’ △이지테크의 미세먼지 측정기 ‘에이오, 에이오플러스, 에이오스퀘어’ △웨더아이엠씨의 탄소배출 저감 시스템 ‘에코보드’ 등이 소개됐다.‘2022 기상기후산업박람회’ 온라인 전시관.

[생활 속 탄소중립] ③ 자동차 이용-전기·수소차 구입, 대중교통·자전거 타기 등 친환경 실천을

탄소중립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면서 에너지·수송·산업 등 부문별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발생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대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탄소 저감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공감대 형성과 일상생활의 탄소감축 실천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앞으로 매주 1회 냉·난방, 전자제품, 자동차, 식재료, 일회용품 사용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노력의 그 효과를 짚어본다. [편집자주][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전기·수소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도보를 이용하는 생활 습관으로도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현재 수송 시스템은 화석연료 기준으로 짜여져 있지만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차 중심으로 재편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인과 기업 등에 내연기관차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바꿔야 한다는 실천이 요구된다.13일 최은서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앞으로 우리의 길은 전기차"라는 점이 분명하다"며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는 기후위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교통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 캠페이너는 "자동차 제조나 연료 공급, 운행 등 모든 과정을 볼 때 광물 채굴 등 제조 전 단계와 석탄 등 화석연료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을 포함했을 때 전기차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차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다"고 설명했다.전기차는 엔진 없이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구동된다. 수소차는 가솔린 없이 수소와 산소만으로 전기를 만들어 움직인다.그린피스와 호주 시드니 공과대 지속가능미래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를 태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가운데 수송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다. 수송부문 가운데 45%가 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어 친환경차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환경부가 발간한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에 따르면 자동차 교체 시기에 전기차 혹은 수소차를 구매하고 여행이나 업무상 차를 빌릴 경우 전기차와 수소차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학교에서는 통학버스를 전기버스로 바꾸고 학교에 전기 충전기를 설치해야 한다. 기업에서도 차량을 임차하거나 구매할 때 전기·수소차로 바꿔야 한다.전기·수소차 이용률이 높아지기 전까지는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도보 등으로 이동해야 한다.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 가운데 자가용이 약 92.4%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수송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대 도로부문이 96.5%를 차지한다.자가용 수가 많은 만큼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2㎞ 이내 거리를 이동할 때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등·하교나 출퇴근을 할 때도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또 운전습관을 개선하는 방법도 있다. 환경부가 제안한 ‘친환경 운전습관’에는 △교통정보 활용해 최적경로로 이동 △엔진 예열 10∼30초 △출발 5초 후 시속 20km 도달 △오르막길 진입 전 가속으로 탄력 주행 및 내리막길 엔진브레이크 적절 사용 △정속주행 유지 △공회전 최소화 △적재물 줄이기 △에어컨 사용 자제 △소모품 교체 주기 지키기 및 매달 점검 등이 포함됐다.매달 한 번씩 타이어 공기압과 휠 점검도 중요하다. 자동차에 맞는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할 경우 연비가 높아져 연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claudia@ekn.kr전기차 충전하는 모습.

탄녹위, 기후변화 적응대책 점검…우수사례 11건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환경부와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10일 제3차 국가·지방 기후변화 적응대책의 작년 추진상황 점검 결과를 상정해 의결했다.제3차 국가·지방 기후변화 적응대책은 환경부와 기상청 등 관계부처가 함께 수립한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방향과 목표, 이행과제를 제시하는 최상위대책이다.점검 결과에 따르면 국가 적응대책 사업 259개 가운데 207개(79.9%) 사업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어 31개(12.0%) 사업은 ‘우수’, 21개(8.1%) 사업은 ‘보통’ 등급을 얻었다.지방 적응대책 사업의 경우 총 9326개 가운데 광역지자체 사업의 95%, 기초지자체 사업의 80%가 보통 이상 등급을 획득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광역지자체는 대구, 기초지자체는 인천 계양구로 나타났다.전문가와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대구의 ‘안심하이소’ 앱 등 우수사례 11건도 선정했다. 안심하이소는 재난 대응 정보를 한데 모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앱으로 기후재난 적응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탄녹위 관계자는 "최근 경험한 기후재난으로 기후위기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재난예방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환경부는 제3차 국가·지방 기후변화 적응대책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 중심의 대책을 마련해 탄녹위에 보고할 예정이다.claudia@ekn.kr온실가스 내뿜는 굴뚝. 연합뉴스

[기상기후세미나] "기상기후산업 선진화,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력 시장에서 기상·기후 데이터 기술을 선진화 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와 심현보 전력거래소 중앙관제센터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상기후 데이터의 활용과 에너지산업 탄소중립 방안’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세미나는 에너지경제신문이 기상청 주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2022기상기후산업박람회’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한 부대행사다. 기상산업박람회는 지난 7일 개막, 11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열린다. 박호정 교수는 ‘기상기후정보를 활용한 에너지 산업 탄소중립 방안’ 주제 발표에서 "탄소중립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상·기후 데이터의 중요성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박 교수는 "기상기후 데이터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이나 재생에너지 한계인 변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중요하다"며 "촘촘하게 시장을 설계하고 계약 시장을 발달시켜야 한다는 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는 "국내 전력 비중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5∼10% 이상 증가할 경우 기상 데이터 활용이 중요해지는 단계로 접어든다"며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예측 오차가 적을 경우 재생에너지 사업자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도입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박호정 교수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게 전력시장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기상과 발전량 변수를 고려하면 재생에너지 전력시장에서는 실시간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달 전 기상 이슈로 한달 후 전기요금을 정산하는 건 대응능력이 너무 늦어지니 선도시장, 하루전시장, 실시간 시장 형태로 전력시장제도가 발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용도도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 전날 예측 물량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전력 수요와 가격 전망치에 대한 정보가 준비돼야 되고 여기에도 기상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심현보 센터장은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을 통한 전력거래 탄소중립달성 방안’ 주제 발표에서 "실계통 대응력과 맞춤형 콘텐츠, 고품질 기상예측 등 에너지기상업무 선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심 센터장은 "지금도 주간, 일간, 실시간 기상 데이터를 전력 수요 예측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실시간으로 변하는 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수요 예측이 정교해져야 한다"고 내다봤다.심 센터장은 "에너지기상업무 선진화가 중요하다"며 "기상 데이터를 전력 분야에 맞게 분석하는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상청과 거래소 간 소통 창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또 "전력과 기상 빅데이터를 분석해야 하고 새로운 에너지기상 예측 정보를 개발해야 한다"며 "맞춤형 기후정보 분석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수치기상모델을 개선하고 최신 예측모델링 기술을 도입 및 개발해야 한다"며 "자체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심 센터장은 "전력 수요의 변수에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 중 기상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상 요소에 기반하는 태양광과 풍력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또 "앞으로 겪어보지 못한 기상현상이 일상화 될수록 예상하기 힘든 전력수요 패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였을 때 전력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전력계통 운영체계와 전력시장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laudia@ekn.kr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과 에너지산업 탄소중립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과 에너지산업 탄소중립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심현보 전력거래소 중앙관제센터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상기후 데이터 활용과 에너지산업 탄소중립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SK이노 지원 소셜벤처 ‘그레이프랩’, 유럽 기술 전시회서 ‘임팩트 스타트업’ 뽑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그레이프랩’이 유럽 최대 기술 전시회 ‘웹서밋(Web Summit) 2022’에서 ‘임팩트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웹서밋은 지난 200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시작돼 2016년부터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기술 컨퍼런스다. 매년 전 세계 160개국, 7만여명 이상이 참가한다 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그레이프랩은 지난 1~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에 참가해 전시 부스를 공개하며 웹서밋이 선정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렸다. 웹서밋은 UN이 발표한 ‘지속가능발전 목표’인 UN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 17개 목표에서 혁신을 보인 기업들을 선정하는데 그레이프랩이 포함됐다. 그레이프랩은 사탕수수, 코코넛, 버려진 잡지 등을 이용해 다이어리, 노트북 거치대, 책 거치대, 쇼핑백 등 소품을 제작하는 소셜벤처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뿐 아니라,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접착제, 코팅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35개 이상의 글로벌 기술특허, 디자인특허, 상표권을 획득했다. 그레이프랩은 이번 웹서밋에서 부스를 차리고 기술(Tech.) 기반의 친환경 스마트 디바이스 액세서리 라인업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장 전시부스에서 친환경 노트북 거치대 등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과 미팅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레이프랩이 가진 친환경 사회적가치 창출 가능성에 주목하며 2020년부터 지원을 해오고 있다. 김민양 그레이프랩 대표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 등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웹 유럽 최대 기술 전시회 ‘웹서밋(Web Summit) 2022’에 참가한 친환경 소셜벤처 그레이프랩 김민양 대표(왼쪽)가 그레이프랩 전시 부스를 둘러보는 관람객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나경원 특사, COP27 특별연설서 "개발도상국 효과적 기후행동 지원에 적극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해 개발도상국의 효과적인 기후행동 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특사는 8일(현지시각) 정상회의 특별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주요 외교 목표로 정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삼았다"고 말했다. 나 특사는 지난 정부에서 설정한 온실가스 40% 감축목표가 제조업 기반의 한국 경제에 매우 야심 찬 목표지만 국제사회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최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해 제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전략에 따라 책임 있는 이행, 질서 있는 전환, 혁신에 기반한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 특사는 "미래 세대의 생존이 달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후기술 공유, 녹색기후금융(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연락사무소 지원 등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개도국의 녹색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 특사는 앞서 COP27 행사장 한국 홍보부스에서 열린 ‘자연 기반 해법으로서 산림 분야 협력적 접근법의 활용’ 주제 세미나에서 "한국의 앞선 산림 기술을 많은 나라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산림 분야가 이 행사 주제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으며 한국은 산림 분야의 앞선 기술을 많은 나라와 나눔으로써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특사는 이번 COP27 정상회의 기간 가봉 및 스리랑카 정상과 만나 산림 분야를 포함한 기후변화 대응 전반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네덜란드와 탄소 순환 경제 달성을 위한 천연자원 개발 등 분야 협력 확대, 몽골과 기후변화 협력 협정 체결 추진과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산림을 활용한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산림기후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claudia@ekn.krclip20221109101258 나경원 대통령 특사가 8일(현지시각)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외교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