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오송 궁평지하차도 침수 사고, 결국 17대 차량·14명 사망으로 내부 수색 종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청주 미호강 제방이 터져 침수된 오송 지하차도 사고 관련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국은 이 사고 이후 실종신고 된 명단이 모두 확인됨에 따라 사실상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17일 오후 8시 10분께 침수사고가 난 인근 하천변 농경지 부근 풀숲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희생자와 사고 관련 마지막 실종 신고자가 동일인으로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이 사고와 관련해 12명이 실종신고 됐고 사흘째 수색 과정에서 이들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다만 당국은 내부 수색을 종료하더라도 외부 하천변과 논, 밭 등의 수색을 당분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수습된 희생자 시신이 지하차도 밖 약 200m 떨어진 도로변 풀숲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배수가 완료된 지하차도 내부에서는 총 17대 차량이 확인됐다. 애초 경찰의 CCTV 판독에서는 침수 차량이 15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대가 추가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실종자가 외부에서 발견됨에 따라 혹시 모를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은 광범위한 수색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hg3to8@ekn.kr오송 지하차도 시신 1구 추가수습 17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이송하고 있다.연합뉴스

의사 조민, 석사 조원 정경심이 다? 조국 "남편·아버지란 이유로 연좌제 안 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2심 첫 재판에서 자녀들 입시비리를 공모했다는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남편과 아버지라는 이유로 가족들과 공범 관계로 보는 것은 ‘연좌제’라는 반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전 장관 변호인은 17일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심 첫 공판기일에서 입시비리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은 딸 조민씨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관련 혐의에 "피고인이 공범 성립에 필요할 정도로 허위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었는지 다시 평가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업에 종사하거나 사회 활동하던 피고인은 조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위 인턴십·체험활동 확인서를 제출했다는 혐의에는 "어느 한 사람의 스펙을 현미경 같이 검증해 허위나 과장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업무방해죄를 적용하는 것이 맞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아들 조원씨 관련 1심 유죄를 선고받은 입시비리 혐의에도 "몰랐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조 전 장관은 2017∼2018년 허위 작성된 서울대 인턴 증명서와 조지워싱턴대 장학증명서 등을 아들 고려대, 연세대 대학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조 전 장관 측은 "민정수석으로서 청와대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관여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통상 부인에게 전적으로 신뢰하고 맡기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2016년 아들이 다니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준 혐의에도 해당 대학에서 공지한 제재 사항에 해당하지 않고, 아들 성적을 높이고자 하는 고의와 과실이 각 단계에 있는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왜 수신제가를 철저히 하지 못 했느냐고 묻는다면 사회적·도의적 책임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남편과 아버지라는 이유로 하지 않은 것을 책임지라는 것은 사실상 연좌제"라고 호소했다. 올해 2월 1심은 이들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징역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재판 출석 전 "자식들이 많은 고민 끝에 문제 된 서류와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했다"며 "아비로서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자녀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된 이후 당사자와 가족들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며 "항소심 출석을 하는 기회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출마설을 의식한 듯 "저의 미래에 대하여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다"며 "저는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 태도 변화가 조민씨 검찰 기소 여부 판단에 중요 기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앞서 딸 조민씨 처분 방향과 관련해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들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장관이 큰 틀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함에 따라 공은 다시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 조민씨가 부산대 의전원 부정 지원과 관련해 받는 위계공무집행방해·위조사문서행사 혐의 공소시효는 내달 말 만료된다. 이날 재판에는 부인 정경심 전 교수도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다. 두 사람은 법정에서 마주치자 목례했다. 정 전 교수는 딸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지난달 13일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당한 조 전 장관은 재판에서 자신의 직업을 ‘작가’라고 소개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21일 열린다. 조 전 장관이 직접 항소이유를 발언할 예정이다. hg3to8@ekn.kr조국 전 장관, 2심 재판 시작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 경고에도…아무런 조치 없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관계 기관의 총체적 부실이 불러온 참극이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폭우로 불어난 청주 미호강 물이 무너진 제방을 넘어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덮친 시간은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다. 사고 발생 전부터 위험 신호가 여러 차례 감지됐지만 도로 통제 등 안전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금강홍수통제소는 지난 15일 오전 4시 10분께 지하차도와 직선거리로 약 600m 떨어진 미호천교 지점에 대해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충북도·청주시·흥덕구 등 76개 기관에 통보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물이 계속 차올라 범람 위기에 다다르자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6시 34분 흥덕구 건설과에 전화를 걸어 주변 주민통제와 대피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하지만 정작 지방도에 속한 오송 지하차도의 관리주체인 충북도에는 연락하지 않았다. 유선 통보는 매뉴얼에 없지만 금강홍수통제소는 관할청인 흥덕구에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졌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관기관에 전파될 것으로 여겼다는 게 금강홍수통제소 측의 설명이다.흥덕구는 이 같은 사실을 본청 안전정책과와 하천과에 보고했지만, 청주시는 충북도에 알리지 않았다.사고 발생 약 50분 전 주민 신고도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7시 51분께 "미호강네 탓 제방이 유실될 것 같다"는 민원인 신고가 접수됐다.이에 오전 8시 3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제방 둑이 무너져 미호강이 범람하고 있다"고 상황실에 전파했고, 상황실은 이 사실을 청주시 당직실에도 즉각 전달했지만 이 역시 도로 관리주체인 도청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 경찰 상황실에는 오전 7시 58분께 "궁평 지하차도 차량 통행을 막아달라"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관할 파출소 직원들이 모두 다른 침수현장에 나가 있는 상태여서 대응이 지연됐다.경찰은 재난안전망을 통해 상황을 충북도와 청주시 등 관계 기관에 전파했다고 했으나, 미호강 하천수로 지하차도가 완전히 침수될 때까지 아무런 안전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부실대응 논란이 거세지자 청주시는 금강홍수통제소의 전화는 대국민 안전문자 내용과 동일해 본청 부서로만 전달한 것이고, 나머지 상황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한 청주시 관계자는 "시청에 도의적 책임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지하차도 관리 주체인 충북도가 도로 통제 여부를 결정해야 옳았다"고 했다.이에 대해 충북도는 대응 매뉴얼 상 지하차도 중심 부분에 물이 50㎝ 정도 차올라야 교통 통제를 하는데 제방이 무너지기 전까진 그런 징후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통제 여부를 결정하는데, 인근 제방이 무너지면서 단시간에 물이 차올라 차량 통제 시간을 확보할 수 없었다"며 사고 원인으로 무너진 제방을 지목했다. 지하차도와 400∼500m가량 떨어진 제방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미호천교 확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설치한 임시제방이다.하지만 행복청 관계자는 "임시제방은 홍수를 대비해 오히려 홍수 수위보다 1m 높게 설치했다"면서 "이번에 홍수 수준을 넘을 정도로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천재지변으로 제방이 유실된 것"이라고 항변했다.이처럼 재난 대응 시스템 연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6만톤 가량의 하천물이 지하도로로 향했다. 이에 관련 기관들의 총체적 부실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충북경찰청은 이번 참사 관련 실종자 수색이 끝나는 대로 전담수사본부를 꾸려 전방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경찰은 이번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교통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와 이유, 보고 체계를 우선 조사하고 제방 관리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의혹도 살핀다는 계획이다.관련 공무원들이 도로와 제방 관리에 소홀한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되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될 것으로 전망된다.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현재까지 사망 13명·부상 9명이고, 사흘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지난 15일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로로 미호천 물이 계속 유입된 모습(사진=연합)15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덮치고 있다.(사진=연합)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 배수작업이 계속되는 모습(사진=연합)지난 15일 오전 폭우로 유실된 청주 미호강 미호천교 아래의 제방. 이 제방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미호천교를 건설하면서 기존의 제방을 헐어 공사차량 등의 통로로 사용하다 장마를 앞두고 임시로 만든 제방이다.(사진=연합)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입구에 모래주머니가 설치되고 있다(사진=연합)

"내 카톡 프사 자꾸 보는 너 누구?" 알려준다는 AI 알고보니 사기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몇 번 봤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꾀는 사기 광고들이 발견됐다.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경찰서는 지난 5월께부터 AI 기술을 통해 상대방이 내 카카오톡(카톡) 프로필을 몇 번 봤는지, 누가 내 카톡 프로필을 가장 많이 보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광고하는 업체들에 대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 진행 중이다. 이 업체들은 카톡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DM(직접 메시지)으로 상대방이 자주 대화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누가 내 인스타그램을 봤는지 등 또한 볼 수 있다고 알렸다.이들 업체는 마인드맵, 다니엘뷰티랩, 페이스랩이라는 업체명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으나 대표자는 모두 임모 씨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확인됐다.마인드맵은 홈페이지에 "모두가 그렇듯 사람 관계가 가장 어렵습니다. 쉽고 빠르게 여러분의 사람을 찾아보세요"라고 소개했다.이 서비스에 접속하는 일일 방문자 수가 15일 기준 3만 260명, 분석 접수 건수가 6731건이라고 게시했다.또한 페이스랩은 "정말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직감을 믿지 마세요. 이제 데이터를 믿으세요."라고 홍보했다. 이어 현재까지 누적 18만 7000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메시지가 화면에 나와있다.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옵션에 따라 작게는 9000원에서 많게는 29만 8000원의 비용을 이들 업체에 지불하며 서비스를 의뢰했다.그러나 분석 결과 보고서가 아예 오지 않거나 "(분석 대상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의뢰인의 프로필을 X번 조회하신 것으로 확인됩니다"라는 한 줄 통보가 전부였다.이들 업체는 홈페이지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AI를 이용하고, 실효성이 검증된 빅데이터로 소셜미디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카카오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서비스"라면서 "이용자의 활동 정보를 외부로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카톡 프로필만으로 다른 이용자의 정보 분석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보 유출·훼손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외부로부터 접근이 통제된 구역에 시스템을 설치·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어 "해당 업체에 내용 증명과 경고장 등을 발송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며 "경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악용한 이런 수법의 사기가 MAU(월간 실사용자 수) 400만명을 넘는 유튜브 등을 통해 지금 이 시각에도 버젓이 광고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유튜브에서는 ‘구글 애드’를 통해 누구나 광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침 위반 소지가 있는 광고에는 URL(인터넷 주소) 삭제·차단 요청 신고가 접수될 때 삭제하는 소극적 조처에 그치고 있다.이에 따라 구글의 광고 심사 지침이나 정부의 행정 고시를 손질해 소비자들의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kjuit@ekn.kr유튜브에 범람하는 SNS 프로필 염탐 확인 AI 서비스 광고.유튜브 화면 캡처/연합뉴스

트위터 있는데 스레드 없는 ‘이것’ 드디어? 이용자 증가세 반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모은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가 조만간 DM(Direct Messaging)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유출된 메타의 내부 문서를 토대로 스레드에 DM 기능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 아담 모세리는 최근 스레드가 DM 기능을 곧바로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탑재될 수 있다는 것이다.소셜미디어 분석가인 매트 나바라도는 트위터를 통해 이 문서의 한 부분을 공유하며 "스레드에서 메시지 전송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소셜미디어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일대일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DM 기능은 트위터에는 있지만, 스레드에는 없어 가장 개선해야 할 기능으로 지적돼 왔다.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다른 이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면 스레드를 나와 다른 SNS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다만 이 문서에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메타는 이와 함께 해시태그 및 게시물 편집 기능, 인스타그램과 별도의 스레드 계정 삭제 기능, 시간대별 피드 기능 등도 접목할 예정이다.예상 보다 이른 스레드 DM 기능 도입은 최근 가입자 증가세와 이용 시간이 다소 주춤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SensorTower)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스레드 일일 활성 사용자는 8일 대비 약 20% 감소한 바 있다.kjuit@ekn.kr스레드.로이터/연합뉴스

출근길 딸·모친에 칼부림 30대 남성, 본인도 흉기로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인천 한 아파트 복도에서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60대 어머니와 30대 딸 등 모녀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는 17일 오전 5시 54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에서 ‘남성이 흉기로 딸을 찔렀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은 아파트 복도에 쓰러져 있는 3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는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A씨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B씨 어머니 60대 C씨도 손 부위를 다쳤다. C씨는 딸이 출근길에 집 앞에 있던 A씨와 마주친 뒤 흉기에 찔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A씨 범행 직후 어린 손녀가 있는 집 안으로 피신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 모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B씨와의 관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juit@ekn.krclip20230717084940 경찰 사이렌. 연합뉴스

계속되는 폭우에 늘어나는 인명 피해…"내일까지 강한 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이어짐에 따라 인명피해 규모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 사망·실종자는 지난 9일 이후 모두 36명(사망 26명·실종 10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인명피해가 집계되지 않은 사고가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는 폭우로 물에 잠긴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실종신고 된 11명 가운데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16일 "지하차도에 침수된 시내버스에서 5명의 시신을 인양했다"며 "이 중 1명은 70대 여성으로 오전 7시 26분께 버스 앞쪽 출입구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4명의 시신도 같은 시간대 버스 뒤편에서 수습됐다. 또 버스를 제외한 10여대의 차량이 지하차도에 침수된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55분께 잠수부 4명을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투입해 내부 수색을 벌이고 있다.호우로 인한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는 각각 100건을 넘어섰다.공공시설 피해는 102건으로 충남 25건, 충북 24건, 경기 15건 등의 순이다. 도로 사면유실 10건, 도로 파손·유실 25건, 옹벽 파손 3건, 토사유출 16건, 하천제방유실 26건, 침수 13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124건으로 늘었다. 주택 33채가 침수됐으며 주택 파손 15채, 옹벽파손을 포함한 기타 60건 등이다.정전 피해로 경북 예천·문경, 충북 증평·괴산 등 644가구가 아직 불편을 겪고 있다.농작물은 총 9309.5㏊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이번 호우로 통제된 도로는 211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국도는 10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철도는 전날부터 일반열차 전 선로 운행이 중지됐으며 KTX는 일부 구간은 운행 중이지만 호우로 인해 서행하고 있다.국립공원 20곳(489개 탐방로), 세월교와 하천변 산책로 710곳, 둔치주차장 216곳, 숲길 99개 구간 등이 통제됐다. 항공기는 12편이 결항했다.전국 일부 지역엔 이날에도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현재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해안과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전남권과 경남권, 경북권 남부는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30~60㎜, 전북은 이날 오후부터 17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 안팎, 충청권과 경북권은 17일 새벽부터 낮 사이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이날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산지 50∼150㎜(많은 곳 충청권 남부, 남부지방 200㎜ 이상), 경기도, 강원내륙·산지, 제주도(남부, 산지) 30∼80㎜(많은 곳 경기도, 강원내륙·산지(중부 제외) 100mm 이상, 제주도산지 150mm 이상), 서울·인천·강원동해안, 제주도(남부, 산지 제외) 5∼60㎜다.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15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초토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마을에서 주택 5가구가 매몰돼 4명이 사망하고 1명을 수색 중이다. (사진=연합)16일 폭우로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앞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이날 수색작업을 시작하고 있다.(사진=연합)열차 운행이 중지·조정된 15일 서울역에 운행 중지 열차 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

폭우 피해 일파만파…사망·실종에 기차도 멈췄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국 곳곳에 폭우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관련 피해 또한 잇따라 속출하고 있다. 폭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적인 폭우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경북 예천·문경의 산사태 매몰 피해의 경우 아직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충남 논산에서 산사태로 건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 세종에서 토사 매몰로 1명이 숨졌다. 경북 영주(2명)와 충남 청양(1명)에서도 주택 매몰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서도 도로 사면 붕괴로 1명이 숨졌다. 실종자의 경우 지난 11일 부산 학장천변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이날 경북 예천에서 계곡범람으로 2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지난 13일 전남 보성과 경기 용인에서 도로 토사유출로 각 1명이 발생했었고, 14일 충북 옥천(1명), 충북 청주(1명), 충남 논산(2명)에서도 부상자가 잇달았다. 15일에도 충북 청주 도로 사면 붕괴로 1명이 다쳐 입원 중이다. 경북 예천과 문경에서는 총 8명이 산사태로 매몰됐는데 이 사고는 현재 호우 인명피해인지 여부를 파악 중이어서 이번 중대본 집계에서는 빠졌다. 이 때문에 인명피해 규모는 20명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일시대피 인원은 13개 시도 59개 시군구 1002세대 1567명이다. 직전 집계(오전 6시 기준)에서 두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중 688세대 1114명은 추가 피해 우려로 아직 귀가하지 않았다. 공공시설은 총 31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중 토사유출이 10건, 도로 사면 유실 6건, 하천제방유실 2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2동, 주택 전·반파 1동, 옹벽파손 등 기타 39건을 비롯해 총 71건 발생했다. 경북 예천 5819가구, 문경 2037가구 등 경북 6개 시군과 서울 금천구 1개 동, 충남 면천농공단지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나 모두 복구됐다. 전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일반 열차 운행 또한 중지됐다. 전날 밤 무궁화호 탈선사고가 발생하자 이와 비슷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중앙선·중부내륙선을 운행하는 고속열차(KTX-이음)도 운행이 중지됐다.KTX는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은 운행하지만, 호우로 인한 서행으로 지연이 예상된다.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동해선 광역전철은 전 구간 정상 운행된다.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된다.농작물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총 8437.9㏊(침수 8413.8㏊, 낙과 21.6㏊)가 물에 잠겼으며, 2.5㏊의 농경지가 유실·매몰 등 피해를 봤다. 벼 4066.2㏊, 콩 4155.7㏊의 농경지가 침수됐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 충청권, 강원남부내륙·산지, 전북북부,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14일 오후 4시 2분께 호우 특보가 내려졌던 충남 논산시에서 토사가 붕괴하며 가족 등 4명이 매몰됐다. 1시간 30여 분만에 구조됐지만 70대 아내와 80대 남편인 부부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부부의 조카로 알려진 50대 여성과 부부의 손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은 골절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매몰된 현장. (사진=연합)사흘간 쏟아진 폭우로 15일 한때 충북 괴산군 칠성면 소재 괴산댐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한 가운데 댐 하류 지역이 물바다로 변했다. 괴산에는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349.5㎜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렸다.(사진=연합)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부근을 달리던 무궁화호 회송열차가 선로 안쪽으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탈선한 모습. (사진=연합)

폭우에 서울 곳곳 피해…올림픽대로 여의IC·잠수교 등 통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폭우로 한강 수위가 오르자 서울시는 15일 오전 11시 현재 올림픽대로 여의 상·하류 IC와 잠수교의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시내도로 3곳도 통제 상태다. 개화육갑문(양방향)은 수위 상승으로, 신림로(신림2교→서울대)는 상수도 파손으로, 당산나들목 육갑문(양방향)은 침수 대비 목적으로 각각 통제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13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44가구 91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25가구 71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전날 오후 3시42분께 성북구 정릉동에서 석축이 무너졌다는 피해가 추가로 접수되면서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 시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총 21건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일 계속된 비로 청계천 등 시내 27개 하천 출입도 모두 통제 중이다. 시는 13일 오후 8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2단계 비상근무를 했으며 14일 오전 9시부터는 서울시 공무원 4명, 자치구 265명이 보강근무 중이다. 빗물펌프장 3개소 4대도 가동하고 있다. 시는 보강근무를 유지하면서 기상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해 대응할 계획이다.한강 수위 상승으로 통제되는 잠수교 (사진=연합)

집중호우에 전국 일반열차 운행중단…KTX는 일부 서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일반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전날 밤 무궁화호 탈선사고가 발생하자 이와 비슷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5일 오전 9시를 기해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중앙선·중부내륙선을 운행하는 고속열차(KTX-이음)도 운행 중지됐다. KTX는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은 운행하지만, 호우로 인한 서행으로 지연이 예상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동해선 광역전철은 전 구간 정상 운행된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된다. 앞서 코레일은 전날 신탄진∼매포 구간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가 복구되고 집중호우가 해소될 때까지 수원을 경유하는 KTX 열차 운행은 12회 모두 중지하고, 서대전 경유 KTX 25회 가운데 21회를 중지했다. 서대전∼용산 KTX 4회는 정상 운행한다. 전날 오후 10시 58분께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서 무궁화호가 선로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열차 7량 중 6량(기관차 1량, 객차 5량)이 선로를 벗어나 탈선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17일 오전 4시경 탈선사고 복구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청주 달리던 무궁화호 토사유입으로 탈선 (사진=연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