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與혁신위 "청년 비례 50% 할당 의무화·우세지역 배정 건의 계획"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내년 4월 총선 비례대표 명부 당선권에 45세 미만 청년을 50% 할당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9일 의결했다. 또 당의 우세 지역구를 ‘청년 전략지역구’로 선정하고 후보자를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하도록 했다. 최안나 혁신위원은 혁신위가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모든 정부 기구와 지자체 위원회에 청년위원 참여 의무화 비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청년 비례 50% 할당 제안에 대해 "청년 비례대표를 우선적으로 공천하는 방식으로 해서 청년들이 정치 현장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우세 지역 중에서 일정 지역구를 45세 이하의 청년들만 경쟁할 수 있는 청년 공개경쟁 특별지역구로 선정해서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세 지역’ 선정 기준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통상적으로 보수진영이 우세한 영남·서울 강남권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혁신위원은 "구체적인 지역구 선정이나 그와 관련된 숫자 기준은 공관위나 총선기획단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다음 최고위원회에 세 건의 의결안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혁신위는 ‘당 화합’, ‘정치인 희생’를 1·2호 안건으로 건의했다. claudia@ekn.kr국민의힘 혁신위 전체회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란봉투법·방송3법, 野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 통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방송3법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지칭한다. 노란봉투법은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만 17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3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노란봉투법은 노사 관계에서 사용자와 쟁의행위 범위를 넓히고, 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노동계와 야당은 노조에 대한 무분별한 손해배상을 막고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이라고 주장하지만, 경영계와 정부·여당은 불법 파업을 조장하고 산업현장에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며 반대한다. 방송 3법은 투표에 참여한 야당 의원 175∼176명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 한국방송공사(KBS), 문화방송(MBC),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 수를 늘리고 사장 추천권을 일반 시민에게 주는 등 공영방송 지배 구조를 바꾸는 게 골자다. 민주당은 앞서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이 법안들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장기간 계류되자 본회의로 직회부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직회부와 강행 처리에 반대해 이날 표결 전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했다. 노란봉투법은 산업 현장 혼란을 불러오고, 방송 3법은 공영방송의 편파성을 강화할 것이라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애초 이 법안들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돼도 바로 처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국민의힘이 표결 시각을 최대한 늦추고 법안 처리의 부당함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며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이날 본회의에 보고되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막판에 포기했다. ‘고발 사주’ 의혹이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이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해서도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아 본회의가 추가로 열리지 않으면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가능해진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발의 후 첫 본회의에 보고되고, 보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서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보고 후 72시간이 지나도록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탄핵소추안은 자동 폐기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방송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경우 24시간 만에 이를 표결로 중단시킨 뒤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과반수(150명) 찬성으로 의결되기에 원내 과반 의석을 지닌 민주당의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은 민주당이 단독 처리하더라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은 처리될 경우 6개월간 방통위원장 업무가 정지되는 만큼 국민의힘은 이 같은 선택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말 이 네 가지 악법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호소하고 싶었지만, 방통위원장을 탄핵해 국가기관인 방통위 기능을 장시간 무력화하겠다는 나쁜 정치적 의도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 보고 후 24시간이 지나는 시점인 10일 오후에 본회의를 열어주면 표결이 가능해진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애초 반대 토론을 하겠다고 했다가 이동관 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이 올라오니 필리버스터를 전격적으로 철회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에게 우리가 제출한 탄핵안이 72시간 이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본회의 개최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통과… 야당 단독 처리 (사진=연합)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보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소추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정명호 의사국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고민정 의원 등 168인으로부터 방통위원장 이동관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등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 처분이 법원에서 잇달아 효력 정지된 점 등을 이유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를 이날 본회의 직전 당론으로 결정했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에 보고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과반수(150명)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원내 과반인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고발 사주’ 의혹이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이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해 발의한 탄핵소추안도 이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오송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통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요구 등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3건의 국조 요구서도 보고됐다.PYH2023110114940001300_P4 (사진=연합)

국민의힘, 시대전환 흡수 합당…조정훈 의원 합류로 원내 112석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이 9일 조정훈 의원이 이끄는 시대전환과의 흡수 합당 절차를 사실상 완료했다. 이날 합당으로 시대전환 유일한 현역 의원인 조 의원을 합류하면서 국민의힘 의석은 112석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국위원들을 대상으로 ARS 전화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재적 821명 중 54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22명, 반대 25명으로 ‘시대전환과의 흡수합당 결의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조정훈 의원에게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당에 들어가 메기의 역할을 하겠다"며 지난 9월 21일 합당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시대전환은 지난 7일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국민의힘과의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제명 형식으로 시대전환에 복당했다. 이 때문에 조 의원은 그동안 ‘범야권 인사’로 분류됐지만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나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공개 반대하며 현 여권과 가까워졌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전국위 인사말에서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우리 당이 중도층으로부터도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정치의 기본은 연대와 포용으로 국민의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율하는 게 정치라는 점에서 목적과 방향성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면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전환 흡수합당 결의가 더 많은 인재가 우리 당에 모여들고 더 많은 국민에게 지지받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걸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오늘 합당은 국민의힘이 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받들어 국민 속으로 나아가겠다는 실천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claudia@ekn.kr전국위원회 발언하는 김기현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제8차 전국위원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단식 이후 첫 민생 행보 "스타트업 활동 여건 만드는 게 정부가 할 일"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경제성장률 목표 3%’를 제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스타트업 행사장을 방문하면서 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행사장을 찾았다.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뒤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를 제외하고 첫 외부 행보다. 총선 민심의 가를 가장 큰 이슈는 결국 민생이란 판단에 따라 민생고를 해결하는 대안정당으로서 면모를 부각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미래 경제의 핵심은 기술 혁신"이라면서 "창업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은 국민들이 몸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우리가 말하는 3% 성장률을 회복해야 일자리도 늘고 우리 국민들의 삶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쌀독에서 인심난다고 하는데 경제 성장이 개선돼야 사회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라면서 "정치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희망을 만드는 것이고 그 희망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도, 전세계도 비슷한데 미래경제 핵심은 기술혁신이라고 할 수 있고, 스타트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이게 바로 정치와 정부의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대표는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되는 등 스타트업 창업환경이 악화됐다고 봤다. 이에 따라 그는 "연구개발, 스타트업 창업 등의 환경을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기에 민주당은 삭감된 R&D 예산을 복원하겠다"면서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모태펀드 확충에도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51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각 업체의 부스를 돌며 관계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업체 대표 등은 이 대표에게 정부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막을 초지로 바꾸는 건 정부의 역할이고, 거기서 농사를 짓는 것은 기업의 역할"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3% 성장을 회복해야 일자리가 늘고, 국민의 삶도 개선될 것"이라며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희망을 만드는 일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먹고사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으로서는 삭감된 R&D(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는 일,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모태펀드 확충에 더 힘을 쏟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민생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정쟁 요소가 있는 현안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국무위원 탄핵,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및 은폐 의혹 국정조사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대표는 민생경제 이슈에 집중하며 당은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경제성장률 3% 달성’을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sh@ekn.kr이재명 대표, '컴업 2023' 행사장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3’ 행사장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與 "민주당, 탄핵·국조 거론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9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과 ‘채상병 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과 검찰 특수활동비 삭감 거론에 대해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아무런 불법도 없는 국무위원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탄핵 협박을 일삼고 정부를 비난하기 위한 정쟁형 국정조사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및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탄핵소추를 강행한 것은 물론 한동훈 법무·원희룡 국토교통·김영호 통일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주장하는 점을 거론했다. 이어 "대선 패배 이후 걸핏하면 탄핵 주장이 나온다"며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정부 흔들기, 대통령 비난에만 집중하는 야당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선 "임명된 지 석 달이 안 됐는데 근거 없는 탄핵을 주장한다"며 "민주당 머릿속엔 오로지 탄핵과 정쟁만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여야가 맺은 ‘신사협정’,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야당에 몸을 낮춘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을 상기시키며 "국민들은 모처럼 국회에서 상생과 협치의 싹이 터지나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적 기대를 처참히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습관성 탄핵과 해임, 무분별한 국정조사는 국회에서의 건전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가로막고 갈등만 키워낸다"며 "민주당은 민생에 최대 방해꾼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탄핵 겁박, 막무가내 입법 폭주, 정략적 국정조사 요구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검찰 특활비에 대해 사용 내역이 소명되지 않으면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민주당이 검찰 특수활동비 삭감으로 다시 한번 마약 수사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국민께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활비 집행에 대한 정보가 모두 공개되면 수사 대상, 방법, 정보 수집 경로에 대한 기밀 유지가 어려워 수사조차 불가능해진다는 것은 국정을 운영해 본 민주당도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법무부 장관이 검찰 특활비 지침을 조만간 타 기관 수준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도 그 사용 내역까지 소명하라고 우기는 건 어떻게든 검찰을 길들이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마약 수사의 구멍을 만든 책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민주당은 마약이 5년에 불과 5배 늘었는데 왜 마약과 전쟁을 벌이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마약 문제의 중대성을 평가절하해왔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이 주도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축소되면서 검찰은 마약 사건 중 ‘500만원 이상 밀수’만 수사할 수 있게 됐다. 윤 원내대표는 "인터넷 마약 거래가 급속히 확산하고 학교, 학원에까지 마약이 파고드는 현재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며 "민주당은 검찰에 대한 정치 공세가 도를 넘어 수사라는 본연의 기능까지 저하한다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가와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claudia@ekn.kr발언하는 김기현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

"상식" 강조 이준석 ‘안철수의 길’ 걷나…與 "탈락자들 공천 맛집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신당이 창당될 경우 어떤 정치적 기반을 갖게 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이 전 대표 본인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9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서 "조건부마냥 시한을 정해 놓고 그냥 그때까지 당에 변화가 없으면 언제든지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지금 준비 과정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씀드렸다"며 "결국 12월 말 정도가 넘으면 저는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세간에서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란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인 신당 기반과 관련해선 "아마 신당이 생긴다면 가장 어려운 과제가 기성 정당의 가장 아성을 깨는 그런 게 아닐까 싶어서 당연히 영남 출마 같은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영남 신당설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신당이 영남에서 충분한 지지를 확보할 경우 "더 어려운 과제를 찾아갈 수도 있다"며 "보수 계열 신당으로서 광주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다만 자신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등 진보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제가 거짓말하겠는가? 소통을 하고 있다"고 거듭 긍정했다. 그는 "결국에는 이념적인 스펙트럼으로 우리는 ‘보수당이에요, 우리는 진보당이에요’ 이런 시대가 아닌 것 같은 게 최근에 국민의힘에서 있었던 일만 본다 하더라도 결국 보수당이 할 만한 일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신당이 진보와 보수 등 이념 구분에서 벗어날 것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거듭 "상식적인 사람들이 모일 수 있으면 좋겠고 상식적인 판단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노회찬 의원님의 정의당 정도 하고도 당연히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국민의힘에서 노동, 환경,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으면 좋겠고 반대로 민주당에도 한미동맹이나 여러 가지 경제적 자유 이런 것을 존중할 사람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게 없기 때문에 극한 대립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천안함이나 아니면 5.18 같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을 더한다든지 이런 사람들 빼놓고는 사상의 자유는 있어야 된다"며 "다른 의견은 무조건 배척해서 내쫓아야 되는 그런 상황 속에서 정치가 더 다양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거는 꼭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가능성을 열어둔 ‘영남 기반’과 ‘탈이념적 중도 신당’이라는 키워드를 종합하면 과거 ‘호남 기반 중도신당’이었던 안철수 의원 국민의당 사례와도 유사하다. 안 의원 역시 정계에 입문하면서부터 "보수와 진보를 나누기 이전에 상식과 비상식에서 판단해야한다"며 "굳이 묻는다면 나는 상식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국민의힘 공격 역시 주로 과거 사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그분께서 만드실 신당이라고 하는 것이 잘못하면 우리 당 공천 떨어지신 분이나 또 민주당 공천 떨어지신 분이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공천 맛집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성일종 의원 역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신당이라고 하게 되면 정말 형극의 길이 될 것"이라며 "신당이 성공한 케이스는 지역을 아주 확실한 지역을 기반을 두거나 아니면 대권주자로서의 부동의 위치를 갖고 있는 두 가지 조건이었을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경우는 신당 만든다는 게 굉장히 어렵고 성공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권주자급인 안 의원이 호남 기반을 획득했던 사례와 현재 이 전 대표의 상황은 다르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수도권의 윤상현 의원 역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신당으로 성공한 예가 거의 없다. 우리 보수당에서 뛰쳐나가면서 신당만 성공한 경우가 있나, 결국에는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는가"라며 "명분이나 실리나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3-10-13T091729.732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연합뉴스

같은 與 대표인데…홍준표 "이준석 신당하면 김기현은 먹잇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를 찾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면담한 가운데 김기현 대표 등 친윤계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인 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정부 들어 ‘듣보잡’들이 너무 설친다"며 "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를 잡고 설친다. 당 위계질서가 깨지고 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듣보잡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이란 뜻의 속어다. 홍 시장은 특히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을 했느냐. 돌아오면 배알도 없는 놈이 되지"라며 "그런 사태를 만든 게 당 지도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노원에 가본들 이준석이 100% 떨어진다"며 이 전 대표 비례대표 정당 창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 "이준석이 신당을 만들면 김기현 대표는 먹잇감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변인이라고 하는, 초선도 아니고 0.5선도 아닌 애가 나와서 나를 조롱한다"라고도 했다. 이는 앞서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징계 해제 문제와 관련한 홍 시장의 반발을 두고 ‘쉰카콜라’라는 인터넷 댓글을 소개한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이 "(혁신을) 안 할 수 없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분위기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자, 홍 시장은 "듣보잡들 때문에 싫다"고 웃으며 말했다. 홍 시장은 "듣보잡들, 설치는 애들은 내년에 자동 정리될 거다. 정리되고 난 뒤에 새로 시작하면 될 일"이라며 "지금 와서 내가 총선에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연말까지 좀 도와주시면 안 되겠냐"고 거듭 요청하자, 홍 시장은 "인 박사를 만나 말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언론이나 많은 사람이 ‘대통령은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대통령을 호가호위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문제"라며 "대통령이 최근에 그걸 깨닫고 자기를 이용해 먹는 세력들을 멀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대통령이 저런 비판을 받는 것이 참 안타깝다"며 "혁신위가 그런 세력들을 정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인 위원장은 "네. 명심하겠다"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앞뒤 다르게 행동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걸 이용해 먹는 놈들이 1년 6개월간 나라를 농단한 것"이라며 "그 본질도 모르고 엉뚱한 처방을 하니 지지율이 계속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김기현도 그런 애들한테 얹혀 있는 것"이라며 거듭 김 대표를 비난했다. 아울러 "중진들 존재 자체가 아예 없어져 버렸다. 사람도 허리가 부실하면 사람 구실 못하는데, 당도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홍 시장은 혁신위로부터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요구받은 당 지도부 거취 문제에는 "전권을 줬으면 혁신위 말을 들어야 한다"며 "안 그러면 혁신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g3to8@ekn.kr면담하는 홍준표-인요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에서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당론 발의 여부를 9일 본회의 직전에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8일 오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자유특위위원장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이 위원장 탄핵 소추와 관련한 검토 의견을 보고했다"며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해 내일 의원총회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탄핵소추안과 관련해서는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라고 하는 무거운 책임성 등을 고려해서 좀 더 신중하고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래서 오늘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ysh@ekn.kr민주당 의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