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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태풍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제6호 태풍 ‘카눈’ 북상과 관련해 취약지역 등에 대한 긴급점검을 면밀히 실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카눈은 오는 9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강풍 등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10일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태풍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 취약지역 및 취약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을 면밀히 실시하고 안전조치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라"며 지하차도·반지하 주택 침수, 산사태 등에 따른 인명피해 예방을 강조했다. 아울러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 등과 협의해 참가자들의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환경부 장관에게는 강수 상황을 감안해 다목적댐 등에 대한 예비 방류를 실시하고 하류 지역 피해방지를 위해 홍수 특보 및 방류 상황을 신속 전파하라고 당부했다. 또 △타워크레인 등 건설현장 강풍피해 우려 시설 집중 점검(국토교통부 장관) △저수지 사전 수위조절 및 붕괴 대비(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사태 우려지역 긴급점검 및 신속한 예·경보(산림청장) 등 지시를 내렸다. 기상청장에게는 태풍 경로 및 집중 영향 지역·시간대를 해당 지자체 및 관계 기관에 신속하게 전파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외출과 작업 자제 등 국민행동요령을 최대한 상세하게 안내하라고 당부했다. 또 경찰청·해경청·소방청·지자체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은 실시간으로 위험정보를 공유하고 선제 대응 조치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의 신속한 상황 파악과 적극적 현장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 지자체 단체장과 부단체장이 책임감을 갖고 재난상황 대응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claudia@ekn.kr태풍 카눈, 한반도 향해 북상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이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정책브리핑실에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가 복귀 김기현, ‘묻지마 범죄·폭염·대출’ 등 민생 챙기기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여름휴가를 마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복귀 첫 행보로 민생 일정에 집중했다.김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처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당 지도부가 출범한 지 만 5개월을 맞는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오후 첫 민생 행보로 ‘묻지마 범죄’ 관련 현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내 ‘전담대응팀’(TF)를 방문해 안전 현황을 점검했다.김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 세계잼버리대회 부실 운영 논란 등에 대해 당의 대응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휴가 기간에도 페이스북으로 대야 공세를 이어왔다. 특히 LH 발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은 사태에 대해서는 전 정권의 관계자들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 김현미 변창흠 두 전직 국토부 장관은 차제에 자신들이 당시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 왜 3불(부실 설계·시공·감리)이 횡행했는지에 관해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건축 이권 카르텔이 벌인 부패 실체를 규명하고 배후를 철저히 가려내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국민의힘은 지난 주 LH 발주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부실시공 사태와 관련 당 차원의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철저한 조사를 예고한 바 있다. 우선 당 TF를 통해 시급한 진상규명 작업에 착수하되, 감사원 감사 등을 지켜보며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추진하기로 한 상태인 만큼 김 대표 복귀 이후 당 지도부들 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김 대표는 폭염 부실 대응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해 마지막까지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이날 최고위에서 "비록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초유의 폭염 탓이라고 하지만 현 정부와 여당이 이번 잼버리 준비에 철저하지 못했던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은 기간 참여한 청소년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한국에서 좋은 인상을 받고 떠날 수 있도록 대회 마지막까지 우리당과 정부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자신들의 발등이 찍히는 것도 모르면서 현정부 비판에만 몰두하는 민당도 무엇이 국익과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인지 각성하고 전북 새만금 잼버리가 아닌 코리아 잼버리로 나아가는데 협조해달라"고 비판했다.김 대표는 이번 주 폭염 현장에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수진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생119가 오는 8일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영등포 쪽방 주민들을 직접 방문하는데 김 대표가 이 현장에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민생119’는 현장을 찾아 폭염으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쪽방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주거환경 개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 영등포쪽방상담소를 찾은 뒤 가구를 직접 방문한다.정부와 지자체가 추진 중인 냉방용품·전기료 지원부터 쪽방 주민을 위한 순찰활동, 동행식당, 동행목욕탕 등과 관련해 대책이 필요한 사항을 살펴볼 계획이다.claudia@ekn.kr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검찰, 언론플레이 하지 말고 객관적 증거 갖고 수사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을 두고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객관적으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증거로 말하는 게 좋다. 엄정하게 신속하게 조사해서 진실을 규명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당 차원 진상 규명에 착수할지를 두고는 "당사자들이 다 사실인정을 안 하고 억울하다고 하기에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일 구속됐고 윤 의원한테서 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 19명의 명단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민주당은 향후 검찰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선우 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서 특정 언론을 통해 언론플레이를 할 것이 아니고 객관적인 진술 증거를 갖고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정황만 갖고 국회의원의 정치생명을 끊는 그런 행위"라며 "(검찰이) 매우 위험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인 윤영찬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당에서 사전에 진상조사를 하고 그 내용을 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라며 "이것도 역시 리더십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두고 "(최고위 회의에서) 전반적으로 김 위원장 논란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는 점이 공유는 됐다"면서도 "개인사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ysh@ekn.kr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오염수 방류시기 당연히 日 결정…정부 논의사항 아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정부는 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당연히 해당 국가(일본)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일본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오염수 방류 시기는 일본과 우리 정부가 협의할 수 있는 영역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달 하순 개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차장은 관련 질문에 "방류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금 언론상에 몇 번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부 간 공식적 논의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염수 방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한일 당국 간 추가 실무 협의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화상 형식으로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이날 협의 수석대표는 양국 외교당국 심의관급 인사가 맡는다. 박 차장은 이날 협의에서 방류 시기도 논의되는지에 대해 "회의 자체가 실무 회의이기 때문에 고도의 정책적 사항을 논할 자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늘 실무협의는) 저희가 공식적으로 추가 요청한 기술적 협의사항이 있어서 그것을 매듭짓는 후속 회의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배석한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리투아니아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에 요구한 내용,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발표할 당시 일본 측에 했던 네 가지 기술적 제언 등이 이날 실무 협의의 주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방류 점검 과정 한국 전문가 참여,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시 즉각적 방류 중단 및 한국과 해당 사실 공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claudia@ekn.kr1차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정부 입장 설명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언론 보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태풍에 잼버리비상계획 점검…"숙소·K팝공연, 수도권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태풍 ‘카눈’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함에 따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비상계획 강구에 나섰다. 7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긴급 비상 계획)을 보고받고 점검했다. 김 수석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컨틴전시 플랜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만금 야영장에는 약 170개국에서 온 3만명이 넘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남아 있다. 인원이 대규모인 만큼 서울 시내 대학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민간기업 연수원, 구청 시설 등 수도권 시설이 숙소로 총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폐영식 전날인 11일 예정된 K팝 콘서트 역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휴가차 거제 저도에 머무르고 있을 당시 이미 카눈이 진로를 변경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보를 접한 뒤 ‘플랜B’ 본격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대 강수량이 100㎜를 초과하고 거센 바람까지 불면 야영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숙소를 실내로 옮기는 방안을 염두에 뒀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숙소 상황과 대체 프로그램, 통역 등 행정지원 여력 등을 점검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 설명이다. 한 총리도 이날 나흘 연속 잼버리대회 현장을 찾아 "필요한 경우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혼란없이 대피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힘을 합쳐 상세한 계획을 마련하고 연맹 및 조직위와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앞서 한 총리는 지난 4일 각 부처에 잼버리대회 안전관리 지원을 주문하며 "카눈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사전에 준비하라"고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등에 지시했다. claudia@ekn.kr환영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복귀한 이재명, 혁신위·사법리스크에 해결 과제 난망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여름휴가를 마치고 7일 복귀했다. 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둘러싼 ‘노인 폄하’ 논란과 윤관석 의원의 구속, 본인의 사법리스크까지 겹악재가 잇따르면서 당 내부에 산적한 과제 처리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복귀해 첫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정부에 대한 대여 공세를 펼쳤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겨냥해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 잼버리 대회가 아니라 세계 걱정거리 대회가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폭염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고, 많은 분들이 지적했던 것"이라며 "문제가 예상이 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 남 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 등으로 촉발된 사회 불안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이 무차별 흉기 난동에 위협 받고 있다. 장갑차를 세워놓고 소총을 든 경찰관을 세워놓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보여주기식 대책을 넘어서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를 촉구한다. 사회환경 변화에 걸맞은 정교한 치안 시스템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 대여 공세에 주력하기 보다는 당분간 내부 단속에 주력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첫 출범부터 흔들렸던 혁신위의 위상은 김 혁신위원장의 이번 노인비하 발언으로 더더욱 설 자리를 잃게 됐다. 휴가를 간 이 대표를 대신해 박광온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나사서 사과했음에도 여당의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혁신한다고 와서 망신만 자초하고 있다"며 "혁신을 주도한다는 사람이 노인비하 발언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더니 이를 수습한다며 대한노인회를 방문하고 사과하면서 했던 ‘시부모 18년 부양’도 새빨간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이쯤 되면 자신이 문제만 일으키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음을 인지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혁신은 이미 철저하게 실패했다"며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을 이재명 대표도 직시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혁신위는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혁신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며 혁신안 논의에 속도를 낼 방침이지만 당 안팎으로 공격을 받고 있어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대표가 전권 위임을 약속하며 출범한 혁신위인 만큼 혁신위가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이 대표의 리더십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린 주범인 ‘사법리스크’도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의원이 구속되면서 당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현역 의원 19명 중 10명의 명단까지 공개되면서 돈봉투 의혹을 둘러싼 잡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돈 봉투를 받은 19명의 명단 공개에 대한 질문에 "검찰은 증거로 말하는 게 좋다. 엄정하게 신속하게 조사해서 진실을 규명하길 바란다"며 "사실 관계가 파악된 게 없다. 당사자들이 사실 인정을 안하고 억울하다고 하기 때문에 지켜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당 내 최대 위기인 이 대표 본인의 사법리스크도 가장 큰 문제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 하기 위해 이번 주 중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한 뒤 8월 임시국회 회기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임시국회가 열리는 15일 전 영장을 청구하면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 15일 이후 영장실질심사를 하려면 체포동의에 대한 표결을 거쳐야 한다. 이 경우 이 대표가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약속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지킬 수 있을지가 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ysh@ekn.kr민주당 최고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과학기술특위 "연구비 카르텔·R&D 투자 비효율 해결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과학기술특별위원회(특위)는 7일 ‘연구비 카르텔’과 연구개발(R&D) 투자 비효율성 등 국내 과학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최근 개봉한 영화 ‘더 문’을 언급하며 "영화에선 우리 힘으로 달 탐사에 나서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라며 "우주항공청은 정쟁에 발목이 잡혀있고 연구비는 카르텔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과학기술은 정치권의 힘겨루기 대상이 아니다"라며 "특위는 앞으로 과학기술만 생각하고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스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R&D 투자가 많았는데 효율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성과가 없다는 비판이 있다"며 "부처별 칸막이로 발생하는 비효율이 없는지, 시스템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회의 후 ‘연구비 카르텔이 무엇을 지칭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무엇이 카르텔인지 실체 없이 (용어가) 쓰여서 폐해가 크다"며 "카르텔보다는 ‘비효율’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부처별로 칸막이를 쌓고 비슷한 연구를 같이하고 부처별로 연구관리전문기관이 난립하는 등 비효율성을 찾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카르텔이라는 용어를 비효율로 대체하면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인 김영식 의원, 원내위원인 김성원·이인선·홍석준 의원, 민간위원인 김동성 금오공대 전자공학부 교수, 김형숙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교수, 정현석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박연정 굿센 대표 등이 자리했다. 정부에선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가의 운명은 과학기술력으로 결정된다"며 "무거운 책임감 느끼며 좋은 성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위는 앞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등 윤석열 정부가 지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돕기 위한 지원정책도 검토할 계획이다. claudia@ekn.kr발언하는 김영식 과학기술특위 부위원장 국민의힘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첫회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김영식 과학기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왼쪽세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반기 김치 수출액 8000만달러 돌파…2027년까지 3억달러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이 8000만달러를 넘어서며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김치 수출액을 3억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반기 김치 수출 실적 및 제3차 김치산업진흥 종합계획(2023년~2027년)을 발표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김치 수출 실적은 8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대비 4.8%, 평년 대비 20.3%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미국, 유럽 시장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17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2027년까지 김치 수출액 3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작년 김치 수출액 (1억4100만달러)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우수 종균을 60종으로 늘리고 중소 수출업체 대상 종균 보급률을 9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기능성 표시 제품, 저염 김치 등 상품을 다양화하고 김치 숙성을 지연시키기 위한 장기 유통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해외 15개 지역에서 ‘김치의 날’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세계김치연구소 등과 구성한 ‘김치산업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하며 김치 수출 활성화를 지원한다.axkjh@ekn.kr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김치 매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진열된 김치. 연합뉴스

‘전라북도’ 잼버리에 野 논리 어질...이재명 "朴도", 이원택 "기반은 文"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준비 논란과 관련해 호남을 텃밭으로 둔 더불어민주당 논리가 갈지(之) 자로 휘고 있다. 당 중앙에서는 연일 잼버리에 맹폭을 쏟아내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개최지인 전라북도에도 유탄이 튀면서다. 이재명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가 아니라 세계적인 걱정거리 대회가 됐다는 느낌이 든다"며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에 "문제가 예상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까 남 탓하고 있다"며 "동계·하계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우리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후진적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는지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잼버리 준비 기간 대부분이 문재인 정부 때였다는 정부 입장에도 "잼버리 대회는 박근혜 정부를 비롯해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 행사"라며 "남 탓한다고, 전임 정부 탓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이 지역구인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역할은) 전기·통신 인프라를 깐다든가 도로를 깐다든가 부지를 매립 조성한다든가 이런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폭염 그늘막을 설치한다든가, 냉풍 장치를 준다든가 생수를 공급한다든가, 에어컨 설비를 한다든가 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하에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분명히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도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폭염 등을 우려하며 적극적인 잼버리 대책을 주문했던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의원은 특히 "민주당 입장에서 현장을 방문하고 싶은 욕구도 있을 수 있으나 요청이 오면 다 거절하고 있다"며 "비정치적 행사이기 때문에 정치 행위를 하면 안 된다, 배후에서 지원해주고 도와줘야지 정쟁의 한가운데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번 잼버리를 ‘윤석열 정부의 잼버리’로 표현하며 책임론에 거듭 불을 붙여왔다. 강선우 대변인은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이번 잼버리 대회는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남 탓’으로 열심히 책임회피에 매진 중이다. 정말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홍성국 원내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전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없이 취임해 9개월 만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취임 15개월이 지난 현 정부는 그동안 무얼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다만 이때 역시 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지사가 논란 수습을 위해 적극 해명에 나선 상황이었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올해가 예년보다 특히 더 폭염이 심각하다 보니까 문제들이 겹친 것 같다"며 "저희들 나름대로는 (폭염 대비를) 갖춘다고 많이 갖췄는데 워낙 폭염이 심하다 보니까 기존 시설로 지금 편안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참가 대원들은 밤마다 자기들끼리 모여 재밌게 떠들며 노래하고 있다"며 "외부 우려와는 달리 잼버리 프로그램은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노출한 ‘모순점’을 적극 지적하고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이 걸려 있는 대규모 국제 행사 도중에 문제 해결을 돕기는커녕 도리어 문제를 더 확대시키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민주당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자신들 발등이 찍히는 것도 모르면서 현 정부 비판에만 몰두하는 민주당도 무엇이 국익과 아이들을 위한 길인지 각성하고, 전북 새만금 잼버리가 코리아 잼버리로 나아가는 데 협조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세계 잼버리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것은 2017년 8월 문재인 정권 시절"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처음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를 언급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고 새만금 사업을 100대 국정과제로 삼았을 정도로 준비에 집중했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박근혜·윤석열 정부 등 ‘보수 정부 책임론’을 강조한 야당 비판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그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한민국은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국으로 선정됐다"고 홍보해왔다. hg3to8@ekn.kr잼버리 관련 뉴스 보는 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 중 새만금 잼버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정성호 "노인 폄하에 이재명 사과 무의미" 최재성 "절실함 결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처한 난국을 타개코자 했던 이재명 대표 혁신위원회 카드가 사실상 ‘실패’로 끝나가는 가운데, 후폭풍을 두고도 친명계와 비명계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혁신위가 "당 지도부와는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움직여왔다"며 이 대표와의 관련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혁신위에 사실상 치명타를 가한 김은경 위원장 ‘노인 폄하’ 논란에도 "이미 당사자인 김 위원장도 사과했고, 또 옹호 발언을 했던 양이원영 의원도 사과했다"며 "특히 박광온 원내대표도 원내지도부와 같이 가서 사과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사과한다는 게 특별한 의미가 더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인 김 위원장이 (대한노인회에) 방문해 사과했을 때 김호일 회장께서 김 위원장 사진을 갖다 놓고 약간 폭력적인 방법으로 뺨을 때리는 모습까지 보여줬다"며 "어르신들도 마음을 푸시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리겠다. 나라 안팎의 현안들이 많지 않겠는가"라고 거듭 논란 진화를 시도했다. 반면 ‘친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본다"며 "혁신위도 절실하게 생각하고 출범을 시켰어야 되는데 혁신위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사람이나 혁신위를 받아들인 지도부나 절실함이 결격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을 앞둔 혁신위의 제1과제는 공천 혁신"이라며 잇따른 논란 등으로 "혁신위가 공천 혁신 근처도 못 가게 생겼다. 그래서 진퇴양난, 설상가상 상황이 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전 수석은 이 대표가 선언했던 ‘불체포 특권 포기’를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내놨지만 온전히 관철시키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도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통과 못 시킨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체력인데 어떻게 비틀대고 있는 혁신위에서 기득권을 타파하는 공천 혁신안을 내놓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두 의원은 최근 당 출신 윤관석 의원이 이른바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데 따른 대응에도 시각차를 보였다. 정 의원은 "(윤 의원 관련) 직접적인 증거가 있는지는 애매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며 "특히 이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영장 심문과정에서 19명 의원 명단이 나왔다고 (알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정황만 갖고 국회의원의 정치 생명을 끊는 행위라고 보고 있다. 검찰이 이래선 안 된다"며 "언론플레이 (말고) 다른 말로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최 전 수석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당이) 여당에는 춘풍이 불고 야당에는 추상과 같다 그러는데 이렇게 연계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이 당사를 천막으로 옮겨 쇄신 의지를 강조했던 사례를 들어 "전당대회 때 (돈 봉투가) 살포된 것은 정말 문제가 있었다, 국민들께 어떻게 하겠다는 그런 각오를 피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당 리더십 위기와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르면 진다고 그러면 못 버티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아니면) 민심 자체가 민주당을 떠나서 총선 치를 수 없다고 한다면 사법 리스크 없었던 과거 당 대표들이 총선, 대선 앞두고 물러났던 경우는 어떻게 해명을 할 것인가"라고도 반문했다. hg3to8@ekn.kr회의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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