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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친명, 구속 위기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 결정 하루 전 날인 25일 당내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이 ‘이 대표 구하기’에 총력을 벌이고 있다.이 대표 체포동의안의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 가결 후 더욱 가팔라진 친명계와 비이재명(비명)계 간 대치 전선이 유지되는 가운데 양측 모두 법원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민주당은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전 ‘전국 100만 탄원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이 대표는 본인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로 가결됨에 따라 법원의 심문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의 영장심사 기일을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정했다.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한다.민주당은 25일 오전 12시까지 소속 의원 전원과 전국 시·도당 위원장,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탄원서’를 제출받았다. 다음날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재판부에 전달하려는 것이다.민주당은 지난 22일 소속 의원 전원과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에게 탄원서 제출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탄원서에는 "제1야당의 대표가 구속될 경우 국정 운영과 전반적인 국가 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것" 등 이 대표가 구속되면 당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없다는 취지의 내용들이 담겼다.민주당 의원실 소속 보좌관들도 "이 대표가 구속되면 당장 상임위 등 입법 활동 마비가 우려된다"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이 준비하는 탄원서와는 별개로 약 1400명의 보좌진들이 소속된 민주당 보좌진협의회가 주도하는 것이다.민주당 지지자들도 SNS 등에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재판부에 요구하는 탄원서를 올리고 일반인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김현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SNS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실질 심사 탄원서’를 올리고 "민주당 당원뿐만 아니라 모든 민주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널리 알려달라"고 적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지도부의 줄 사퇴도 이어지고 있다.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을 앞두고 친명이 절대 다수로 포진했던 민주당 지도부 진열의 ‘친명 색체’가 더욱 뚜렷해지고 공화했다.당 지도부는 공천을 위한 심사 과정에 관여할 수 있다. 공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사무총장은 전국의 당원 명부를 통합해 관리하고 시·도당위원장의 승인 여부 업무를 맡는다. 특히 당무 감사와 중앙위원회의 실무를 담당한다.당 사무총장이 주관해 실무작업을 마무리하면 최고위원회 의결로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된다. 공심위의 공천결과는 최고의원회 의결로 확정된다.민주당은 시스템공천을 도입해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도 엄격하게 진행해 공천에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송기도 선출직평가위원회(평가위) 위원장 역시 대표적인 친명계 인물로 꼽힌다.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된 국회 본회의 이후 민주당 지도부 가운데 사퇴를 했거나 사의를 표명·고려하는 인물은 총 4명이다.비명계로 알려진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본회의 당일인 21일, 이틀 뒤인 23일 비명계로 꼽히는 송갑석 지명직 최고위원이 사퇴했다.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최고위원까지 사퇴할 경우 최고위원회 멤버가 친명 일색으로 바뀐다.당연직 최고위원인 차기 원내대표도 친명계 인사로 잠정 확정됐다.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26일 치러질 민주당 새 원내대표 경선 출마 후보는 친명계 중진인 4선의 우원식 의원과 3선의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 등 4파전으로 짜였다.다만 친명계 인물인 조정식 사무총장도 사의를 표했지만 이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조정식 총장이 유임되고 현행 지도체제가 유지될 경우 민주당의 내년 총선 공천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 또는 사퇴여부와 상관 없이 친명계 주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친명계가 공천 실무작업을 하는 사무총장, 공천의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지는 미지수다. 당내에서도 이를 두고 여러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구속 이후에도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옥중 결재’, ‘옥중 공천’까지 권한을 행사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일부 친명계 인물들은 이 대표의 당 대표 사퇴를 완강하게 막고 있다.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 좋으라고. 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다"고 강조했다.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같은 날 공개된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 출연해 "만에 하나라도 영장이 발부돼서 구치소에 간다고 하더라도 구속적부심 신청하고 보석 청구하고 계속 싸워야 한다"며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claudia@ekn.kr24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엑스포·글로벌시장, 우리것 확신하고 몸 던지면 우리것 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18∼23일 미국 뉴욕 방문 성과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해 41개의 양자 정상회담,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 지역별 정상 그룹 오·만찬 등 총 48개의 외교 행사를 가졌다"고 방미 일정을 요약했다. 그러면서 "47개국 정상들을 만나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며 "부산엑스포가 지니는 연대의 상징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도 순방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무탄소(CF) 연합’과 관련해 "관계 부처들은 출범을 적극 지원하고 세계의 많은 기업, 정부, 국제기구들이 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교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거듭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이 무력 침공을 감행해 전쟁을 일으키고, 안보리 결의를 버젓이 위반해 핵 개발에 몰두하는 정권을 방치하고 도와주는 현실이 지속된다면 현 유엔 안보리의 자기모순에 대한 비판과 개혁의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음을 강력히 지적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국민과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며 "5000만명 규모의 우리 내수 시장이 5억명, 50억명 규모의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 부처들에는 "이번 양자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안들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의체 구성, 경제사절단 파견, 민관 협력 등 후속 조치를 꼼꼼하게 챙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올 추석 연휴 기간 민생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대법원장 공백 현실화 등 여파로 국회 운영이 멈추고 정치 실종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여의도발 ‘정쟁’과는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나는 것을 포함해 한가위 연휴 기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휴일에도 쉬지 않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거나 전통시장을 방문해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상인들과 만나는 일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군부대 시찰 일정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국무회의 도중 코피를 흘려 급히 지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 현지에서 연쇄 양자 회담 일정을 소화한데 이어 귀국 직후에도 민생 행보로 강행군을 멈추지 않아 과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훈 ‘이재명 탄핵’ 발언, 李 옥중 업무 의지 분명"…막장 치닫는 野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친명계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의 발언까지 문제 삼아 비명계를 징계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이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의총에서 "설훈 의원이 당신 스스로가 격앙이 돼 ‘내가 이재명을 탄핵한 것이다’ 이렇게 발언을 해버렸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이에 "(설 의원이) ‘이 대표가 당을 위해 (체포동의안을) 가결하라고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모두 다 부결시키겠다’ 이런 식의 표현을 해나갔었다"며 "그런데 속내가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동안 발언, 그리고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 이런 여러 가지에 대해 절차를 만들어나갈 수밖에 없다"며 가결표에 따른 징계 절차도 시사했다. 친명계는 특히 이 대표가 법정 구속되더라도 대표직을 유지하며 ‘옥중 공천’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 최고위원은 "내일 (영장시마) 결과에 따라서 ‘국회 당대표실에 있느냐, 아니냐’일 수는 있는데 당 대표에 대한 임무, 업무의 흔들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 대표직 사수에 "같은 생각"이라며 "많은 의원들이 그렇게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 또 대표님의 의지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총선에서의 이른바 ‘옥중 공천’에도 "다양한 형태의 지도력이 구현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명계는 이런 친명계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조응천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가결 표가) 해당행위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참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 불체포특권 포기와 관련 "당 대표가 6월에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분명히 천명했고 표결 전날 거둬들인 거 말고는 말씀하신 바가 없다"며 "혁신위 1호 안건이었고 의총에서도 추인을 했고 그러면 이건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결 표가) 해당행위가 되려면 당 대표나 의총에서 이것을 번복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 같은 것을 국민들께 납득시키고 명확히 했어야 했다"면서 "그거 없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김종민 의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우리 당 지도부가 정말 강하게 뭔가를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하고 다른 주장을 ‘진압하겠다, 타도하겠다’ 이것은 민주주의에서 탈선하는 것"이라며 "독재로 가는 길이다.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비명계는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지도부에 사퇴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구속 영장 발부 시나리오와 관련, 옥중 공천 주장과 지도부 총사퇴 주장이 "정면충돌할 것"이라며 향후 새 전당대회 및 비상대책위원회 출범론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의원은 "이 대표가 잘하고 잘못하고를 떠나서 엄청나게 많은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고 있지 않나"라며 "(이 대표가) 사퇴가 되든 아니면 당 대표직을 하더라도 방탄 정당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해서 보여줘야 된다"고 촉구했다. hg3to8@ekn.kr지난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습.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尹대통령 국정수행 "잘한다" 37.8%로 전주보다 2.3%p↑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이 한 주 사이 오르면서 30% 후반대에 접어들었다.특히 서울과 수도권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호남권과 대구·경북(TK), 강원도에서는 긍정평가가 크게 떨어졌다.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호남·TK·4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충청·30대’에서 큰 폭 올라 눈길을 끌었다.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주 조사해 25일 발표한 9월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8%로 집계됐다. 전주 35.5%보다 2.3%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는 지난 3주 동안 30% 중반 안팎으로 횡보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소폭 올라 38%에 육박했다.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 는 부정 평가는 59.0%(‘잘 못하는 편’ 5.8%/‘매우 잘 못함’ 53.3%)로 2.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주 조사에서 60%를 넘어섰던 부정 평가는 다시 50%대 후반으로 소폭 낮아졌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주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는 전체적으로 외교와 순방 관련 평가가 주 요인으로 꼽혔다"며 "이번 외교와 순방 활동도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에는 호재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배 위원은 "정권 출범 초기 대통령의 순방활동이 지지율을 하락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지지율을 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이번 순방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등 경제 문제 부각 등도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긍정 평가의 경우 △인천·경기 37.2%(6.5%포인트↑) △부산·울산·경남 42.9%(5.3%포인트↑) △서울 40.3%(4.2%포인트↑) 등에서 전주대비 크게 올랐다.반면 △강원 34.3%(11.3포인트↓) △광주·전라 16.9%(9.4%포인트↓) △대구·경북 47.7%(3.5%포인트↓) 등 호남권과 TK 지역에서는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이들 지역의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 80%(9.7%포인트) △강원 62.6%(8.2%포인트) △대구·경북(TK) 48.0%(2.4%포인트) 등으로 올랐다.이념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가 30%를 넘어서면서 부정 평가와의 격차가 좁혀졌다. 중도층 긍정 평가는 전주대비 3.4%포인트 오른 33.3%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64.4%로 전주대비 3.2%포인트 낮아졌다.배 위원은 "지지율을 추가로 올리거나 안정적으로 40%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교와 안보 뿐 아니라 경제와 민생 분야에서 성과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념과 역사 논쟁에 가려 흐릿해진 3대 개혁 등 연초 천명했던 국정 주력 분야에 대해서도 재점화 할 지 여부와 그 시기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6.1%, 국민의힘 37.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민주당 지지율은 0.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율은 2.2%포인트 올랐다. 무당층 응답자 비중은 11.5%로 전주 12.0%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민주당 지지율은 ‘호남·TK·40대’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세부 응답자별로 살펴보면 전주대비 △광주·전라(9.8%포인트↑) △대구·경북(9.1%포인트↑) △인천·경기(2.1%포인트↑) △여성(2.3%포인트↑) △40대(5.0%포인트↑) △50대(3.5%포인트↑) △70대 이상(2.1%포인트↑) 등에서 올랐다.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충청·30대’에서 상승했다. 세부 응답자별로 살펴보면 △서울(14.5%포인트↑) △대전·세종·충청(12.1%포인트↑) △남성(5.4%포인트↑) △30대(9.1%포인트↑) △20대(7.6%포인트↑) △50대(2.3%포인트↑) 등에서 전주대비 올랐다.배 위원은 "민주당의 경우 당 내홍과 갈등도 통제 불능 수위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 바깥 국민 여론은 물론 당 내부 갈등까지 겹치는 상황에 민주당 지지율 흐름도 장기간 횡보와 하락 거듭하는 약세 흐름을 띌 것"이라고 진단했다.배 위원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가 곧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여당이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당내 갈등과 내홍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민생 이슈를 선점할 때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오는 26일 법원이 판단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 여부 결정에 따라 정당 지지율도 요동칠 전망이다. 배 위원은 "구속 결정 여부에 따라 이 대표와 민주당이든, 검찰과 정부 여당이든 한쪽은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가결됐다. 다음날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기일을 26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9월 셋째 주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조사의 기간은 각각 지난 18∼22일 닷새간, 21∼22일 이틀간이었으며 목표 응답은 각각 남녀 2514명과 1000명, 응답률은 2.6%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포인트와 ±3.1%포인트다.claudia@ekn.kr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조사(9월 3주차 조사기간 9월 18∼22일)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3년 9월 18∼22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4명 / 조사방법 : 무선(97%), 유선(3%) / 응답률 : 2.6%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3년 9월 21∼22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 / 조사방법 : 무선(97%), 유선(3%) / 응답률 : 2.7%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3년 9월 21∼22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 / 조사방법 : 무선(97%), 유선(3%) / 응답률 : 2.7%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기획] 김제동부터 이효리까지…정치성향 드러내는 연예인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최근 밴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발언으로 여당 등 정치권의 비판을 받으며 구설수에 올랐다.정치적 이슈를 입에 올려 도마에 오른 연예인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부터 방송인 김제동, 김미화, 가수 이효리, 배우 김규리 등이 정치·사회적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큰 파장을 미치기도 했다.방송인 김제동은 과거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노제 사회를 맡는 등의 거침없는 정치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개그맨 김미화도 지속적으로 정치색을 어필하는 방송 활동을 해 이명박 정부 당시 김제동과 함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불이익을 받았다. 이 씨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되길 바랐던 분도 계실 텐데 그 분들은 반성해야 한다"는 취지의 정치적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또 그들은 각각 공공기관에서 자리를 맡거나 고액 강연료를 받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가수 이승환도 2008년 광우병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노래를 불렀고, 2009년 용산참사 유가족 돕기 콘서트,‘26년’ 10억 투자,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노 전 대통령 헌가,세월호 동조 단식, 국정농단 규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정권에서는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참여해 발언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가수 이효리는 지난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정치적인 발언을 하면 회사에 ‘입조심 시켜라’는 협박 전화가 온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를 두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을 응원하는 메세지를 남겼다. 이 씨는 트위터에 "쌍용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됐으면 좋겠다. 해고된 분들도 다시 복직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를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배우 김규리는 지난 2009년 이른바 ‘광우병 소고기’ 파동 당시 미니홈피를 통해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라며 "LA에서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넣겠다"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과거 김 씨는 이 발언한 것 과 관련해 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위기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배우 장미인애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휘말렸다.그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해 소득 하위 70% 가구에 100만 원(4인 가구 기준)을 지급하겠다는 정책에 개인 SNS를 통해 "짜증스럽다 정말. 돈이 어디 있어 우리나라에"라며 "우리나라 땅도 어디에 줬지? 국민을 살리는 정부 맞나요? 뉴스 보면 화가 치민다"고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할 때 쓰는 #재앙을 헤시태그로 달았다 네티즌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단순한 정치적 발언에서 벗어나 실제 정치에 참여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된 유인촌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은 1971년 데뷔한 연극 배우 출신이다. 그는 1974년 MBC 공채 탤런트로 입지를 넓혔고 22년간 방송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연예인 출신 정치인이다.유 후보자는 199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 주인공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 전 대통령이 2004년 서울시장 시절 설립한 서울문화재단의 첫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7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를 돕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ysh@ekn.kr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가수 이효리, 배우 김규리, 방송인 김제동. 연합뉴스

[기획] 연예인 정치발언 ‘뜨거운 감자’…"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 "vs "인기 이용 진영 편가르기"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연예인들의 정치적인 발언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연예인들이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발언하면서 정치적 파장을 몰고 온데 따른 것이다.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가 정치권 공방까지 이어진 것이 대표적이다.연예인들의 발언은 그들의 지명도와 인기를 타고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급력, 영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이 선거 때마다 인기 연예인들을 지지세력의 간판으로 내세우는 관행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정치권이 연예인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지지세력 보강 또는 확장 전략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오기도 했다.하지만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은 늘 거센 논란의 대상이 됐다. 찬반 의견이 팽팽히 엇갈린다. 우선 연예인도 자연인으로 정치적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다.연예인은 특정 의사표현으로 힘을 과시할 수 있지만 반대로 그런 의사표현에 따른 책임도 무겁게 지워진다.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받을 뿐만 아니라 의견표명에 대해선 언제든 대중의 심판을 받아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는 뜻이다.하지만 정치적 편향성에 바탕을 두고 연예인의 인기를 악용한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연예인으로서 얻은 특정분야의 인기를 이용해 다른 영역인 정치적 세 몰이를 하거나 진영 편가르기에 나선다는 것이다.특정 진영의 입장을 대변하며 해당 진영의 ‘개념 연예인’ 이미지를 구축, 인기 상승의 계기로 삼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난달 24일, 김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배경에 ‘RIP(Rest in Peace·명복을 비는 표현) 地球(지구)’라는 글귀가 적힌 이미지와 함께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김 씨가 해당 글을 올린 뒤 댓글 창에서는 한동안 논쟁이 벌어졌다. 여권 성향의 네티즌 성향의 공격을 받다가 여권 정치인이 직접 나서 김 씨를 겨냥하기까지 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공개 석상에서 "최근에 어떤 밴드 멤버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후 ‘지옥이 생각난다’고 해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기가 막힐 일"이라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맹비난하며 정치쟁점화되기에 이르렀다.◇ 연예인 ‘정치적 발언’…"개인의 자유" vs "공인인 만큼 신중해야"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연예인 정치권 발언’에 대한 논란에 대해 연예인에게도 정치적 발언을 할 자유가 있다는 의견과 동시에 자신의 활동 분야가 아닌 깊이 들어간 타 분야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전예현 우석대 대학원 객원교수는 "연예인들도 국민으로서 정치적 의사를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지만 각종 방송 언론을 통해 공인의 자격이 어느 정도 생긴 사람"이라며 "그런 경우에는 정치·사회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정치인들이 연예인들을 정치적 발언을 상대로 갑론을박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전 교수는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보다 문제는 그런 연예인을 타깃으로 삼아서 과도하게 공격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런 행태는 권력을 이용해 대중문화예술인들을 억압하는 ‘갑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엄 소장 역시 "연예인들이 신중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그런 (정치적) 발언을 한다고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갑론을박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본다"며 "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반면 연예인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은 자유이지만, 공인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비판을 받는 부분도 감내를 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김철현 경일대학교 특임교수는 "연예인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은 국민의 권리로서 당연히 할 수 있지만 인플루언서로서 그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미치는 영향들을 생각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들이 정치적 발언을 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지 찬반이 나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비판들도 충분히 감내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고 비판하는 것도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또 연예인들의 정치적인 활동이 오히려 긍정적인 파급력을 줄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김 교수는 "이번에 이영애 씨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기부를 하고 지지를 하는 행동도 비판을 충분히 감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정치적 의사 표현들을 조금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고 거기에 대한 성숙한 토론 문화도 만들어지는 것이 우리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엄 소장은 "연예인 김제동의 경우 평화재단에서 했던 강연 비용 대부분을 기부하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고액의 강의료를 받아서 챙기는 것이 아닌, 재능 기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허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배정남 등…정치적 발언으로 구설 휘말린 연예인들 반대로 보수 진영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가 도마 위에 오른 연예인도 있다.배우 이영애 씨는 지난 12일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5000만원을 기부와 함께 보낸 편지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께서는 과(過)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우뚝 솟아 있게끔 그 초석(礎石)을 단단히 다져놓으신 분"이라고 말했다.그러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마을’ 등에선 이씨에 대해 "역사의식이 없다", "산소가 아니라 삼중수소 같은 여자" 등의 집중포화를 맞았다.모델 출신 배우인 배정남도 최근 비슷한 논란에 휩싸여 홍역을 치렀다. 배 씨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출간한 에세이 신간 ‘디케의 눈물’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이에 그의 게시글을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배 씨가 정치색을 표현했다는 이유에서다.논란을 의식한 듯 그는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따 책 잼나네예. 아니 책도 맘대로 못 봅니꺼. 공산당도 아니고 참말로. 좀 볼게예"라고 덧붙이며 조 전 장관의 계정을 태그하기도 했다.한 네티즌은 "개인 SNS에서 누구를 지지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응원했지만, 다른 네티즌은 "책 보는 거야 자유지만 공인이라면 조용히 읽어도 될 것을 굳이 SNS에 홍보할 필요까지 있을지"라고 비판했다.가수 노사연 자매도 지난달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 조문을 갔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자매의 행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야권 지지층에서는 노씨 부친의 과거 행적까지 문제 삼았다.이들은 ‘노씨 자매의 부친인 노양환 상사가 한국전쟁 당시 경남 마산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주장을 온라인 상에서 폈다.일부 세력으로부터 욕설과 협박이 지속되자 노씨 자매는 지난 4일 법무법인 로펌진화를 통해 "부친은 국민보도연맹 사건 당시 방첩대에서 수사관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마산학살사건에 투입돼 현장 지휘 등에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전 행보까지 해명해야 했다.ysh@ekn.kr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기념 심포지엄 및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를 향해 "개념 없는 연예인"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최근 정치적 발언을 통해 구설수에 오른 가수 김윤아, 배우 이영애, 배정남, 가수 노사연. 연합뉴스

尹대통령, 뉴욕 일정 마치고 귀국길…총 41개국 양자회담 완수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로 향했다. 현지 주요 인사들이 활주로까지 나와 윤 대통령 일행을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닷새 동안 뉴욕에 머무르면서 취임 후 두 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섰다.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에서는 한국이 주도하는 디지털 규범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뉴욕 방문을 계기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총 41개국 정상과 개별 양자 회담을 갖는 강행군도 이어왔다. 귀국 직전까지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claudia@ekn.kr유엔총회 참석 마치고 귀국길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제78차 유엔총회 참석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양자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의료진 권고로 24일만에 단식 중단…법원 출석 가능성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지난달 31일 전면적인 국정 쇄신 및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24일만이다. 의료진의 강력 권고에 따른 것이지만 사흘 뒤인 26일 자신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일정이 잡혀 있는 데다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따른 당의 혼돈 상황을 방치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단식투쟁 24일 차인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은 오늘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며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전했다. 또 "어제 당무위는 단식 중단 요청을 의결했고 각계의 단식 중단 요청 역시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특히 "당분간 현재 입원한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 후 회 본청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 14일째에는 단식 농성장을 본청 안에 있는 당 대표실로 옮겼다. 19일째인 지난 18일 건강 악화로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이후 이 대표는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 음식물 섭취 없이 수액만 투여받는 ‘병상 단식’을 닷새간 더 이어갔다. 그간 수많은 당 내외 인사들이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을 중단할 것을 설득해왔지만 이 대표는 단식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19일에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서울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전날에도 우원식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10여명과 최고위원들이 잇따라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 심사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24일간 단식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23일 단식보다 하루 많다. 김 전 대통령은 신민당 대표 시절이던 1983년 5월 18일 전두환 정권 독재에 항거해 상도동 자택에서 단식에 들어갔고 단식 8일째인 같은 달 25일 서울대병원으로 강제 이송됐다. 이후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단식을 계속하다 23일째인 6월 9일 단식을 풀었다. claudia@ekn.krclip202309231525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與 지지율 넘긴 "정당" 野 못 넘은 "부당"…이재명 구속영장 여론 [한국갤럽·리얼미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번 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이 보합권 등락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 영장 청구가 "정당했다"는 여론이 여권 지지율을 압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21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 조사(9월 12∼14일)보다 1%p 오른 32%였다. 부정 평가는 59%로 1%p 하락했다. 이 보다 앞서 지난 11∼15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1.2%p 내린 35.5%, 부정 평가가 1.9%p 오른 61.8%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30% 초중반, 부정 평가는 60% 안팎을 형성한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양 조사에서 유사했던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양당 지지율은 33%로 같았는데,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와 동일했고 민주당 지지도가 1%p 올랐다.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지난 14∼15일 실시)에서는 민주당이 46.0%로 국민의힘(35.3%)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1.5%p 내렸고, 민주당은 1.8%p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은 응답률이 낮은 조사일수록 높게 나오는 ‘샤이 지지층’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도 한국갤럽 13.4%, 리얼미터 2.5%였다. 이 가운데 한국갤럽이 실시한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 여론 조사에서는 검찰 영장 청구가 "정당했다"는 응답이 "부당했다"는 응답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앞서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200억원 배임),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800만달러 뇌물) 등의 혐의로 이 대표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국회는 지난 21일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46%는 검찰 영장 청구가 ‘정당한 수사 절차’라고 답했다. 37%는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고 했고,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여론은 한국갤럽 조사 뿐 아니라 리얼미터 조사 정부·여당 지지율과 비교해서도 더 높았다. 반면 ‘부당’ 여론은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과 오차범위 내 격차로, 사실상 같은 수준이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이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방식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100%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대통령 지지도), 1002명(정당 지지도)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대통령 지지도), ±3.1%p(정당 지지도)다. 방식은 무선(97%)·유선(3%)로 진행됐고, 대통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2.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g3to8@ekn.kr박광온 원내대표의 투표용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투표를 하는 모습(기사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연합뉴스

이재명 구속 결정·野 원내대표 선거 같은 날…추석 전 결판, 밥상 민심 위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거가 이재명 대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과 같은 오는 26일로 예정됐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1승을 챙긴 비명계와 이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맹비난하는 친명계 간 권력 다툼 균형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질지 사실상 결정되는 셈이다. 특히 일정이 추석 연휴 직전과 맞물리면서 이와 관련한 여론도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5선 변재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이는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지난 21일 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한 데 따른 선거다. 선관위원인 한준호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첫 회의 후 "선거 일시는 26일 화요일 오후 2시"라며 "바로 선거 공고를 하고 오늘부터 일요일(24일)까지 후보자 등록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선 투표도 존재하고, 혹시 1인 후보가 나오면 무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 일정은 이 대표 영장 심사가 시작되는 오전 10시 보다 4시간가량 늦다. 다만 법원이 이 대표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당일 저녁이나 27일 새벽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원내대표 선거 결과와 법원 판단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당장 친명계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도 움츠러드는 기색 없이 비명계를 응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 적과의 동침"이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 제거·야당 탄압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명계가) 끊임없이 이재명 대표를 흔들겠지만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곁을 지키겠다"며 "누구 좋으라고, 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밖에도 박찬대 최고위원 "배신과 협잡의 구태 정치에 당원과 국민이 분노한다", 서은숙 최고위원 역시 "배신자, 독재 부역자들은 암적 존재" 등 비난 수위는 정부·여당을 향한 것보다 거셌다. 반대로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 리더십 치명타를 계기로 친명계 지도부 체제의 당위성을 공격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이원욱 의원은YTN 라디오에서 "책임져야 될 사람은 이 대표를 비롯한 기존 지도부"라며 "박 원내대표 사퇴 요구를 했으면 총사퇴가 되는 게 맞다"고 지도부 책임론을 주장했다. 김종민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지금 지도부는 초선 의원도 많고 한목소리로 돼 있다. 여러 의견을 모아낼 수 있고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 의원 협의체라도 만들자"라며 "전화위복의 리더십을 현재의 공식 지도부 말고 다른 중진 의원들과 모색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특히 비명계 일각에서는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로 이른바 ‘숫자 싸움’에서도 친명계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상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제가 볼 때는 40명 더하기 40명, 한 80명 가까이는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잠재적인 바닥에 이재명 대표가 영장심사를 곧바로 받도록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부결 표를 던지지 않은 40명 뿐 아니라, 가결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이유로 부결 표를 던진 의원들도 40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의원 계산이 정확하다는 전제 하에 이 대표 구속영장 실질심사 진행이 중립 의원들을 흔들게 된다면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친명계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비명계로 꼽혔던 박광온 원내대표 역시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범계·김두관 의원 등 친명계 후보군과의 다자구도에서 과반으로 당선된 바 있다. 만일 이 대표가 법정 구속되고 비명계가 원내대표를 가져온다면, 이 대표 및 친명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친명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면 이른바 ‘축출의 칼날’이 비명계를 덮칠 수도 있다. 이밖에 이 대표 구속 및 친명 원내대표 선출, 이 대표 영장 기각 및 비명 원내대표 선출 등 시나리오에 따라 당내 역학 관계가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hg3to8@ekn.kr이재명 대표의 빈자리 바라보는 박광온 원내대표 지난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빈자리를 바라보던 박광온 원내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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