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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우리 위성정당은 與·한동훈 탓”, ‘과거’ 이재명이었다면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현행 '준(準) 연동형' 유지로 결정하고 범야권 위성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따르는 책임을 여당에 돌렸다. 다만 현재 민주당 주장에 대한 반박과 비판을 과거 이재명 대표가 여러 차례 언급한 만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5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부터 병립형을 준연동형으로 바꿨지만,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이 맞대응 함으로써 그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위성정당 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총선 승리를 탈취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대양당 한쪽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패배를 각오하지 않는 한 다른 쪽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는 없다"며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서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준연동형은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방식이다. 소수 정당의 원내 진출 및 비례성 확대 명분으로 지난 21대 총선 때 도입됐지만 '꼼수 위성정당' 출현이라는 부작용을 낳았고,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20대 총선에서 적용한 병립형 회귀를 요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려면 위성정당을 금지해야 하지만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방지법 제정을 반대했다"며 “준연동형 비례제 취지를 훼손한 장본인은 위성정당을 만들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중등록제를 끝까지 반대하며 권역별 병립형으로 회귀냐, 준연동제냐 양자택일을 강요해 왔다"며 “이에 민주당은 어쩔 수 없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통해 승리의 길을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무책임한 집권여당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최소한의 부끄러움은 알기 바란다"며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창당부터 포기하고 병립형을 주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성정당을 창당한다"는 주장은 앞서 이재명 대표 자신에 의해 비판된 논리다. 이 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꼼수를 비난하다가 그 꼼수에 대응하는 같은 꼼수를 쓴다"며 당시 민주당 위성정당 창당을 비판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에도 “위성정당 창당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당의 후보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역시 이 점을 콕집어 반박을 가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동시장을 방문한 뒤 “비례대표 제도에 관해 2020년경부터 2024년 2월 오늘까지 이 대표가 얼마나 말이 바뀌었는지 한 번 비교해봐 달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먼저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는 이 대표 주장에도 “틀린 말"이라며 4년 전 총선 직전 도입된 이 제도가 소수당 원내 진입과 민주당이 추진한 공수처법 처리를 주고받은 '야합'이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결국 민주당은 (위성정당 창당으로) 정의당의 뒤통수를 쳤다"며 “그 과정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쏘아붙였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도로 위성정당을 차릴 거면 선거법 처리 시한까지 넘기며 뜸을 들인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국민의힘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하지 말고, 자신의 말을 뒤집은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은 성명에서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지만, 의석수를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일 뿐"이라며 민주당이 위성정당 표현을 우회한 것을 지적했다. 제3지대에서도 유사한 취지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이미 대선 과정에서 확약한 것이고, 과거 민주당이 주도해서 통과시킨 법“이라며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었고, 지난 몇달 간 과정이 개인의 목표에 대해 갈등을 일으킨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민주당계 신당인 새로운미래 박원석 책임위원도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를 향해 "본인이 그동안 누차 공언했던 정치개혁 약속을 저버리고 또다시 위성정당 창당 결론을 냈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2번 연속 파괴한 상습범이 됐다“고 비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동훈 “이재명, 비례대표로 게리맨더링…몇번을 말 바꾸나”

한동훈 “자기 이해관계로 5000만이 모두 영향받는 선거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나" “민주당, 정의당 뒤통수 쳐…그 과정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이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이 대표의 입맛에 맞는 게리맨더링"이라고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경동시장을 방문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제도를 가지고 게리맨더링 하는 건 처음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정치사에서 유래한 '게리맨더링'은 정당이 선거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선거구를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경하는 행태를 뜻한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서 얘기 듣고 (입장을) 바꾼 것인가"라며 “자기들 몇몇 정략적 이해관계로 5000만이 모두 영향을 받는 선거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할 듯하더니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준연동형 유지로 방향을 틀었다는 주장이다. 한 위원장은 “왜 국민들이 민주당과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입장에 영향을 받아야 하는 건가"라며 “서로 간에 의석수 나눠 먹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이러면 안 되는 것"이라며 “이런 식의 정치를 막기 위해 4월 10일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비례대표 제도에 관해 2020년경부터 2024년 2월 오늘까지 이 대표가 얼마나 말이 바뀌었는지 한 번 비교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꼼수를 비난하다가 그 꼼수에 대응하는 같은 꼼수를 쓴다"며 당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을 비판했다. 대선후보 시절인 2022년 2월에는 “위성정당 문제는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제를 강조한 맥락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에는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병립형 회귀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날 다시 준연동형 유지로 입장을 바꾸면서 '준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이 먼저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었다'고 한 데 대해선 “틀린 말"이라며 “국민의힘의 비례 제도에 대한 입장은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준연동형 적용 대상 의석이) 30석이냐, 40석이냐, 그게 필연적인 이유가 있나"라며 “당장 연동형 제도가 어떻게 되는지 세 줄로 설명할 수 있겠나"라고 기자들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도 봐도 헷갈리니, 국민들께서 자기들 표가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서 아실 수 없다"고 준연동형 제도의 복잡한 산식을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5000만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의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한 사람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총선 직전 도입된 이 제도가 소수당의 원내 진입과 민주당이 추진한 공수처법 처리를 주고받은 '야합'이었다고 상기시킨 뒤 “결국 민주당은 (위성정당 창당으로) 정의당의 뒤통수를 쳤다"며 “그 과정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일갈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박근혜, 옥중 메모 공개…“공직자와 기업인에 대한 관용 부탁”

5일 대구 한 호텔에서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 기념 북콘서트 개최 “누구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아 …서로 보듬으며 더 나은 대한민국 만들기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년9개월 넘는 수감 시절이던 2021년 늦가을에 감옥에서 썼던 자필 메모가 처음 공개됐다. 박 전 대통령은 5일 대구 한 호텔에서 개최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미공개 자필 메모를 출판사 '중앙북스'를 통해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을 반년가량 앞둔 2021년 늦가을 '내가 이 모든 것을 다 지고 가면 해결이 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 메모를 적어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에게 전달했다고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메모에서 “저는 저에 대한 거짓과 오해를 걷어내고 함께했던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했다는 것을 밝히고 싶었기에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묵묵히 따랐다"면서도 “하지만 2017년 10월16일 저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더 이상의 재판 절차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모든 역사적 멍에와 책임을 제가 지고 가는 대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 대한 관용을 부탁드린 바 있다"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은 메모에서 “그 후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했던 일들이 적폐로 낙인찍히고 맡은바 직분에 충실하게 일한 공직자들이 구속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저로서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면서 “그리고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이들마저 모든 짐을 제게 건네주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을 느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모두 정해진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겠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어둠의 세력들로부터 안보를 굳건히 지켜냈고,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국민들에게 드리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은 보람 있었다"고 대통령 재직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2006년 테러 이후의 저의 삶은 덤으로 주어져서 나라에 바쳐진 것이라 생각했기에 제 일신에 대해선 어떠한 미련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 모든 멍에를 묻겠다.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는 마음도 없다"며 “서로를 보듬으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기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출판된 회고록은 두 권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400쪽 정도 분량이다. 책에는 18대 대선 이후인 2012년 말부터 2022년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하기 전까지 약 10년간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일대기가 담겼다.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수감 생활 중 나빠진 건강 상태와 극심한 허리 통증에도 마땅한 의자가 없어서 큰 국어사전을 쌓아 의자로 사용하며 지냈던 일상에 대한 내용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가 재계 로비를 받은 것처럼 비난한 김종인', '유승민의 연락 두절' 등 소제목을 달아 대선 캠프에서 함께 했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31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고 같은 해 10월 자신의 구속 연장이 결정되자 '정치 보복'이라며 재판 출석을 거부했다. 구치소에서도 탄핵 심판 때부터 변호를 맡다 사임한 유영하 변호사 외에는 일절 변호인 접견을 거부한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 “‘부모돌봄’서 ‘국가돌봄’으로…돌봄과 교육 국가가 책임질 것”

“'늘봄학교' 상반기에 2000개, 하반기에 전체 학교, 2026년에 고학년까지 확대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초등학교 교육과 관련, “'부모 돌봄'에서 '국가 돌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주제로 9번째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지난 선거 때부터 돌봄과 교육만큼은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약속드렸으며,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해 지금까지 추진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육 중심은 공교육이 돼야 하고, 공교육 중심은 결국 학교"라며 “좋은 학교시설을 활용한 국가돌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방과 후 다양한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전국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재차 확인하며 “올 상반기에는 2000개 학교, 하반기에는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는 저학년에서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전부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조만간 늘봄학교를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개최해 학부모들의 의견과 바람을 폭넓게 청취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예비 학부모 수요조사에서 응답자의 83.6%가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며 “이렇게 모두가 기다리고 계시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잘 추진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모든 초등학교가 원하면 누구나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추진 속도를 확실히 높이겠다"며 “지역과 여건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 시간을 늘리고, 무료 프로그램과 저녁 식사 제공 등 부모님들 부담을 덜어드리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가 더 알차게 운영되기 위해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께서 많은 재능기부를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어린이를 위한 나라,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국가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방과 후 풀이 죽은 아이들을 내버려 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돌봄은 우리 공동체 모두의 책임이고, 또 국가와 지방정부의 책임이고,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함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의 헌법상 책임"이라며 늘봄학교의 원활한 추진을 재차 약속했다. 학부모, 교사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아무리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이런 데에는 충분히 재정을 투입하고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관심을 갖고 많은 재정을 투입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무엇보다 현장 선생님들, 지역사회, 우리 학부모님들 이런 많은 분의 협력에 의해서만 이게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알아서 케어하던 데에서 공적인 '퍼블릭 케어'로 전환한다는 것은 정말 우리가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어려움이 많고 여기에 대한 저항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방향은 이렇게 가야 하는 게 맞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민의힘, ‘사격황제’ 진종오 영입…“받은 사랑 돌려드릴 것”

진종오, 비례대표 나서거나 전략공천 대상 지역 출마 방안 협의 중 한동훈 “진종오, 문화체육계 이끌어갈 분… 與와 같은 뜻 펼치기를" 국민의힘이 5일 '사격 황제' 진종오(45) 대한체육회 이사를 4·10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진 이사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나서거나, 수도권의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 지역에 출마하는 방안을 놓고 당과 협의 중이다. 진 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지난 20년간 국가대표 활동을 하고 수많은 대회를 나가면서 국민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면서 “이제는 여러분께 돌려 드려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체육계에 있어 소외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한 데 모아 힘을 합치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면서 “체육은 모든 사람을 하나로 모으는 긍정적인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모두 건강 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진 이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등 6개의 메달을 따내 김수녕(양궁) 선수와 함께 역대 한국인 올림픽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보유한 스포츠 스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선수생활을 마친 진 이사느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 등으로 활동했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이날 행사에서 “정치가 참 좋은 것 같다. 그게 아니면 제가 어떻게 세계 사격계의 'GOAT'(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하는 용어)인 진 선수 옆에 앉아보겠나"라며 “진 선수는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이겼고, 그 집념과 의지가 우리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께서 보여주신 행정력은 경기력 이상이었다고 알고 있다. 그런 행정력에, 대한민국 문화체육계를 이끌어갈 이런 분이 국민의힘에서 그 뜻을 펼치고, 국민의힘이 진 선수를 통해 같은 뜻을 펼치고, 같이 같은 길을 가게 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은 “진 이사는 풍부한 체육계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체육계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큰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하며 국민 인재로 모셨다"며 “모든 스포츠인의 권익을 대변해 줄 역할을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에서 잘 감당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尹대통령 “돌봄은 헌법상 책임…‘부모 돌봄’서 ‘국가 돌봄’으로”

늘봄학교 주제 민생토론회 개최…“올 하반기부터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부모 돌봄'에서 '국가 돌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주제로 9번째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지난 선거 때부터 돌봄과 교육만큼은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약속드렸으며, 우리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해 지금까지 추진해 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육 중심은 공교육이 돼야 하고, 공교육 중심은 결국 학교"라며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야 하고, 또 가장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학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방과 후 다양한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전국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확인하며 “올 상반기에는 2000개 학교, 하반기에는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는 저학년에서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전부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예비 학부모 수요조사에서 응답자의 83.6%가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며 “이렇게 모두가 기다리고 계시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잘 추진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역과 여건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 시간을 늘리고, 무료 프로그램과 저녁 식사 제공 등 부모님들 부담을 덜어드리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면서 유익한 것을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가 더 알차게 운영되기 위해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께서 많은 재능기부를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어린이를 위한 나라,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국가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방과 후 풀이 죽은 아이들을 내버려 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돌봄은 우리 공동체 모두의 책임이고, 또 국가와 지방정부의 책임이고,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함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의 헌법상 책임"이라며 “늘봄학교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결국 이재명도 이낙연처럼 “위성정당”…이준석 “우리도 할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제 비례대표 배분 방식에 대한 당론을 현행 '준(準) 연동형' 유지로 결정하고 위성정당을 재차 창당키로 했다. 결국 선거제 개편을 반대해온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이 이를 명분 삼아 범야권 위성정당을 창당한 지난 21대 총선 과정이 고스란히 반복되는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5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회견에서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라며 “지난 총선부터 병립형을 준연동형으로 바꿨지만,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이 맞대응함으로써 그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제도 도입 목적을 성취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자당의 맞대응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나 “거대양당 한쪽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패배를 각오하지 않는 한 다른 쪽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는 없다"며 이번에도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서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다"며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린다. 약속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결국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준연동형은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제도다. 소수 정당 원내 진출 및 비례성 확대 명분으로 지난 21대 총선 때 도입됐지만, 당시 소수 정당 중 진보 성향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보수 세력(국민의힘 전신)에서 강한 반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22대 총선을 앞두고도 일찌감치 20대 총선에서 적용한 병립형 회귀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놓고 당내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자 민주당은 이에 대한 전권을 대표에게 위임하키로 했다. 이 대표가 고심 끝에 이날 준연동형 유지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다만 이 대표가 밝힌 “어쩔 수 없이 위성정당을 창당한다"는 취지의 명분은 이미 민주당이 앞서 21대 총선에서 사용했던 구호다.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며 위성정당 창당을 지지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3지대로 나서면서 이런 입장을 반성하고 사과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위성정당 창당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당의 후보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결국 같은 국면을 반복하게 된 셈이다. 이 가운데 군소 정당인 개혁신당은 이번 결론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를 겨냥한 '양비론'을 꺼내들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평생 법 원칙 강조하면서 살아온 검사 정권이 어떤 판단하는지, 대선 공약으로 확약한 이재명 대표가 어떤 형태로 위성정당 창당에 임하는지 두고 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개혁신당도 위성정당을 만들 수 있다. 자신 있다"면서도 “그것과 별개로 위성정당이라는 것이 현재 선거법 취지에 반하는 것인지, 부합하는 것인지 입법의 취지를 보면 명확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과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국가와 미래를 위한 용단"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다만 21대 총선에서는 위성정당을 창당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최고위원으로 합류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 역시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신당 합류 전까지 맡았었다. 연합뉴스

‘새로운미래’·‘개혁신당’ 제3지대 주도권 경쟁…수도권 격전지 판세 흔드나

민주당 OB 신당 합류에…지역 총선 판세 흔들 가능성↑ 4·10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중심의 신당이 세력을 키우면서 총선 때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판세를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주도의 신당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 의원 창당 신당 '미래대연합'이 전날 중앙당 공동 창당식을 갖고 통합정당 '새로운미래'(약칭 새미래)를 공식 출범시키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낙연 전 대표와 김종민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맡은 새미래는 일부 인사의 불참으로 당초 예상과 달리 다소 약화한 모습을 보였지만 총선 국면에서 판세에 만만찮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종민 의원과 함께 '미래대연합'을 창당한 민주당 탈당파 3인 중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공동 창당식 직전 통합정당 합류를 거부했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합류 거부 이유로 꼽고 있는 점은 이낙연 전 대표 주도 신당으로의 흡수통합 방식이 원칙에 맞지 않고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제3지대 통합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 등으로 알려졌다. 새미래는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새미래 합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두 의원이 방향을 틀어 이준석 대표 체제 '개혁신당'에 몸을 싣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새미래(김종민 의원)와 개혁신당(양향자 의원)은 현재 각각 현역의원 1명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새미래와 개혁신당 중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두 신당 중 누가 제3지대 통합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얘기도 정치권에서 흘러나왔다. 두 의원이 특정 신당으로 가면 그 신당은 일단 현역 의석 3석을 확보한데 이어 민주당 또는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는 현역 의원들의 합류 러시가 이뤄지면 몸집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야는 이번주부터 여야 현역의원 공천 컷오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합류하는 신당은 제3지대 통합의 주도권을 쥘 뿐만 아니라 현재 원내 제3정당인 녹색정의당(6석)과의 총선 기호 3번 확보 경쟁에도 우선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미래 출범으로 개혁신당과의 빅텐트 성사 가능성은 물 건너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념 성향에 따라 뭉치는 양상을 보여주면서 새미래와 개혁신당이 제3지대에서 양강 구도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정치권의 다른 한편에선 새미래와 개혁신당이 막판에 연대 또는 통합해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쳐 총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 '새로운미래' vs '개혁신당' 제3지대 통합 주도권 경쟁 두 축의 중텐트를 구축한 제3지대 신당들이 '기호 3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당 기호는 의석수를 기준으로 배정되는데, 선거 득표율 측면에서 유리한 앞번호를 받아놔야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실제로 선거에선 앞번호 기호일수록 득표율이 높아지는 '순서효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2012년 한국정치학회보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2006년 기초의회 의원선거 때 후보자의 기호 순서가 한 순서 뒤로 갈수록 약 0.4%의 득표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대 양당을 제외하면 녹색정의당이 6석으로 기호 3번이 유력한 상황이다. 새미당은 공동 대표인 김종민 의원, 개혁신당은 원내대표인 양향자 의원 등 현역 의원 각 1명씩 보유하고 있다. 두 신당 중 어느 정당이 제3지대의 주도권을 잡을 지는 1차적으로 새미당에 합류하지 않은 이원욱·조응천의 앞으로 행보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많다. 2차로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의 공천 컷 오프 현역 의원들이 탈당, 어디로 향하는지가 주도권 향방의 변수로 꼽혔다. 물론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신당들의 현역의원 확보 등 세력 확장 추이를 본 뒤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결국 '기호 3번' 확보는 이원욱·조응천 의원과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제3지대 합류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다. 현재 의석 구조상 신당이 기호 3번을 얻으려면 6석인 녹색정의당보다 최소 1석이 많은 '현역 의원 7명'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기호 3번의 향방은 거대 양당 현역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분위기다. 민주당 비주류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3명 탈당 이후 아직까지는 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이 없는 상황이지만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탈당 행보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민주당 안팎의 관측이다. 정치권에서는 거대 양당의 공천 심사가 본격화하면서 제3지대 신당들이 본격적인 '이삭줍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달 초까지 현역 하위 20% 의원들에 대한 경선 10~30% 감점 통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갈수록 제3지대 신당으로 합류하는 인사들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신정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15명 이상 현역 의원과 교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3월 22일까지의 의석수를 가지고 이번 총선에서 정당 기호를 준다"며 “그 때까지 새미래와 개혁신당 간 현역 의원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민주당 주요 인사 합류…수도권 판세 흔들 수 있는 변수 될까 신당들이 원내 제3당을 위한 물밑 작업이 치열한 가운데 민주당 올드보이(OB)들도 탈당 후 이낙연 대표 신당에 속속들이 합류하고 있다. '원조 친이재명(친명)계'로 불리던 유승희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민주당을 탈당한 후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공천 심사 부적격 판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유 전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자 300여명과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에 합류를 결정하며 “저보다 앞서 용기있게 기득권 거대 양당 독점구조를 허물로 제3지대에서 진짜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 나서신 분들이 있어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전 의원도 지난달 31일 예비후보 부적격 판단에 반발하며 탈당과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전 전 의원은 제3지대 합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모두 민주당에서 3선 의원과 최고위원을 지낸 만큼 일각에서는 수도권 주요 지역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유 전 의원은 2017년 대선 경선 때부터 이 대표를 지지해온 원조 친명계로 꼽힌다.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낸 친문재인(친문)계 인사로 분류된다. 유 전 의원은 국회 여성 위원장 및 당 전국 여성 위원장을 지냈고, 전 전 의원은 당 원내 대표 및 정책위의장·전략기획위원장·당 대표 특보단장 등 굵직한 역할을 역임해왔다. 유 전 의원은 서울 성북갑에서 재선, 전 전 의원은 서울 동작갑에서 3선을 한 만큼 주요 경합 선거구에서 민주당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등도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이 전 부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양동안 갑 지역구에서 6선을 지내 20대 국회의장 후보 물망에 올랐던 거물급 인사다. 신 전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및 서울시 당 위원장 출신으로 서울 영등포을에서 재선했다. 최 전 의원은 서강대 경영대학원장과 부총장을 거쳤다. 아울러 한국금융학회 및 한국증권학회 회장 등을 지내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다. 최 전 시장은 고양 덕양을 지역구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8~9대 고양시장을 거치며 고양시에서 영향력이 높은 인물이다. 부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장 전 시장은 부천시 여성 청소년 재단이사 및 부천 더불어포럼 상임공동대표, 부천지역노사민정협의회 위원을 역임했다. 부천 지역 사회와 경기도청에서 오랫동안 고문 변호사로 활동해오기도 했다. 이들이 각각 연고 지역에 출마할 경우 지역 내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표를 놓고 각축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총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녹색정의당보다 지지도가 높게 나오고 있는 현재의 여론 조사와는 달리 실제 투표 때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 교수는 “정의당은 5석 안팎의 흔들리지 않는 부동의 지지층이 있어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헸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는 거대 양당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준석·이낙연 대표의 신당을 뽑을 것"이라면서도 “선거 때는 그것이 사표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을 비판하지만 더 비판하고 싶은 것이 윤 대통령이면 민주당을 뽑고, 반대라면 국민의힘에 표를 주게 된다"며 “투표를 응징의 기능으로서 이용하게 되기 때문에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낙연 대표 쪽의 지지 기반이 호남이라고 보고 있지만, 호남 쪽은 아직까지 민주당이 더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의석 수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준석, 신당 쪽 ‘자제’시켰지만…이낙연계 “맨날 뭘 깨”

'빅텐트' 기로에 놓인 제3지대 세력들이 연일 주판을 튀기며 '밀고 당기기'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최근 이낙연계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같다"는 비판을 가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서 “개혁신당의 대표로서 당원과 지지자에게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지나친 비판 과열 양상을 경계했다. 그는 “어제 창당한 이낙연 전 총리님의 새로운미래는 지난 달 20일 우리 당의 창당대회에서 개혁신당의 출발을 축하해줬고 저도 새로운미래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며 “일방주의와 정쟁을 타파하고자 용기 있게 나선 그분들과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정책 경쟁 이외에는 어떤 갈등도, 시기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미래와 우리는 공통의 위협에 대해서는 힘을 합치고 또 정책상의 이견에 대해서는 상호보완적 토론을 해야 되는 관계"라며 협력·연대적 관계라는 전제를 분명히 했다. 반면 새로운미래 측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이 대표와 개혁신당에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전집중'에서 개혁신당 측이 새로운미래 측 일부 인사에 대한 입장 정리를 요구한 데 대해 “우리는 그런 걸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작은 차이를 문제 삼으면 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고 거부했다. 아울러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에 대한 이준석 대표 지역구 출마 요구에도 “선거 때 전국 각 지역에서 (이낙연 대표에게) 지원유세해달라고 그럴 것"이라며 “당 대표가 어디에 출마하면 그 지역에 묶여가지고 어떻게 전국을 다닐 수가 있겠는가"라고 일축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런 개혁신당 측 메시지에 대해 “이준석 대표 쪽에서는 맨날 뭘 깨는 소리가 많이 나온다"며 “그래서 대화도 해보기 전에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조응천·이원욱 의원이 새로운미래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해선 “두 분은 '이준석 신당 쪽과의 통합을 먼저 염두에 둬야 되는 거다' 이렇게 말씀하고 있었다고 한다"며 “우리가 현역의원에 대한 집착이 언론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강하지 않다"고 이탈 의미를 평가 절하했다. 이 전 부의장은 '새로운미래가 개혁신당에 비해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나'라는 취지의 진행자 물음에도 “국민들 뇌리에 아직 각인이 안 됐기 때문"이라며 원인을 창당 시간차 문제로 설명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총선 비례제 ‘準연동형’ 사실상 확정…결국 또 ‘꼼수 위성정당’?

이재명 “준연동형으로 승리…준위성정당 창당"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 수순 “겉으론 소수정당 원내진입 내세우고 '꼼수 위성정당' 만들어 양당 중심 의회 체제 구축할 것" 녹색정의당 등 군소정당 및 '새로운미래'·'개혁신당' 등 제3지대 신당, 의석 확보 전략 고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제의 비례대표 배분 방식에 대한 당론을 현행 '준(準)연동형' 유지로 사실상 결정하고 범야권 위성정당 추진 방침을 밝혔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의 이같은 방침으로 4.10 22대 총선도 4년 전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경우 '꼼수 위성정당' 출현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의힘은 이미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창당 수순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군소정당과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신당들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의 의석확보 전략을 고민하게 됐다. 이재명 대표는 5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놓고 내부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자 이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고, 이 대표는 고심 끝에 이날 준연동형 유지로 결론을 내렸다. 준연동형은 비례대표 의석 총 47석 가운데 30석의 경우 지역구 선거 결과 및 정당 득표율을 함께 반영해 배분하는 제도다. 지역구 의석수가 전국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모자란 의석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식이다. 나머지 17석은 지역구 선거 결과와 연동하지 않는 병립형으로 채운다. 소수 정당의 원내 진출 및 비례성 확대 명분으로 지난 21대 총선 때 민주당 단독 결정으로 도입됐지만 '꼼수 위성정당' 출현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실제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63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84석을 각각 차지하고 두 정당의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각각 17석, 19석을 가져갔다. 군소정당은 정의당 6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에 그쳤다. 더불어시민당의 경우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도 참여한 비례연합정당이긴 했지만 비례 후보로 공천받은 인사 대부분이 민주당으로 복귀하면서 결국 양당 중심 체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20대 총선에서 적용한 병립형으로 회귀하지 않으면 위성정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해왔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주장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경우에 대비해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해왔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명칭을 '국민의미래'로 정하고 지난달 31일 온라인 창당 발기인 대회까지 마친 상태다. 원내 1·2당 모두 비례용 위성정당을 공식화하면서 거대 양당 체제가 22대 국회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3지대에서는 국민의힘 출신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민주당 출신 이낙연 대표와 민주당 탈당파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등이 세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 창당에 나선 만큼 '준연동형 비례제'를 통한 군소 정당들과 제3지대 정당들의 의석 확보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이에 이들 정당이 자체 지지율과 연대·합당시 지지율 등을 고려해 이합집산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 이재명 대표 “準연동형 비례제로 승리의 길 찾을 것…통합형 비례정당 추진" 이 대표는 이날 “위성정당 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총선 승리를 탈취하려고 한다.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전혀 없다"며 “거대양당 한쪽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패배를 각오하지 않는 한 다른 쪽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서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린다. 약속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 결국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이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통합형 비례정당'에 대해 “절반쯤 위성정당이고 절반쯤은 소수정당의 연합플랫폼 형태"라면서 “반반쯤 섞여 있기 때문에 준위성정당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지역구 문제를 포함해서 비례 선거까지 선거에 관한 대연합을 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라며 “현실적으로 경쟁을 하다 어부지리를 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점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내 설득 작업에 대해선 “내가 최고위원회의 위임을 받아서 결정했지만, 당내 헌법기관의 집합체인 의원총회 의견도 당연히 들어야 한다"며 “당원들의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 그러나 꼭 100% 당원 투표 형식을 취할 것인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한동훈 위원장 “왜 5000만 국민이 李 대표 한 사람 기분과 눈치 봐야 하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입장과 관련 “왜 오천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 기분과 눈치를 봐야 하나"라고 질타했다. 한 위원장은 “그 제도는 왜 그렇게 계산돼야만 하냐에 대한 논리적 필연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도 봐도 헷갈리니, 표가 어떻게 쓰이는지 국민들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며 “다만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언론도 마찬가지지만 오늘 아침 대부분 사람들은 권역별 비례제를 이재명 대표가 발표할 거라 예상했다. 반대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왜 한 사람의 의사가 무엇인지에 대해 모든 사람이 집중해야 하나.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4월10일 선거에서 심판하지 못하면 이재명 대표 눈치를 계속 보고 살아야 하는 민주주의 파탄이 더 심화되고 지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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