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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주당 ‘연탄 정치쇼’ 겨냥에 “진실 알았다면 사과하라”

국민의힘은 1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설 연휴 직전 연탄 봉사를 '정치 쇼'라고 비난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선동을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었다"며 “이제라도 진실을 알았으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의 연탄 봉사 사진을 게재한 뒤 “한 위원장은 옷은 멀쩡한데 대체 왜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나"라며 “연탄 화장? 연탄 나르기 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답답할 노릇이다. 당시 봉사활동 현장 영상을 조금이라도 찾아봤더라면 거짓 가득한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SNS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 의원이 과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안건조정위원회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이후 복당한 사실도 상기시키며 “'위장 탈당쇼'를 했던 사람 눈에는 누가 무엇을 하든 '쇼'하는 것으로만 보이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언론 인터뷰 중 한 위원장을 향해 욕설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사과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뼛속 깊이 새겨진 권위적이고 오만한 특권의식"이라고 쏘아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동을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낸 민 의원이나, 욕설을 뱉고도 떳떳한 우 의원이나 양심이 있다면 사과라도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며 “잘못을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이게 당신들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총선 두 달 앞으로…시험대 오른 ‘잠룡’ 한동훈·이재명

4·10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여야 잠룡들의 총선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2027년 대선으로 가는 길목 초입에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이다 보니 총선 승패에 따라 여야 대권 주자들의 정치적 명운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여야 잠룡들의 정치적 역량과 비전도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11일 현재 여권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부터 여권 잠룡으로 분류됐던 한 위원장은 '정치 신인'인데도 총선 지휘봉을 거머쥐었다. 그런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서의 입지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집권 여당의 승리를 이끌면 베일에 싸였던 정치적 능력까지 인정받아 향후 여권의 대권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굳힐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패하면 한 위원장이 입을 타격은 작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공천 과정에서 일었던 '사천 논란',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 등이 부각되면서 총선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다. 여권 내 다른 잠룡들에게도 이번 총선은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을 부각하며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야 잠룡인 원 전 장관과 이 대표와 '빅 매치'가 성사되고, 원 전 장관이 '험지'에서 민주당 현직 대표이자 대선 주자였던 이 대표를 만약 꺾는다면 단숨에 유력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김포의 서울 편입론' 등에서 역할을 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나 서울 동작을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의원의 국회 재입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는 현재 스코어로 여전히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여겨진다. 만약 이 대표가 공언한 대로 '과반 의석 달성'으로 원내 1당을 지켜내면 야권의 독보적 대권 주자이자 당내 주류의 맹주로서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 경우 '사법 리스크' 악재를 극복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이 대표에게 부여되는 승리의 정치적 의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 후 예정된 8월 전당대회에 이어 길게는 대선 국면까지 친명(친이재명) 체제가 더욱 굳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민주당의 패배는 대권 주자로서 이 대표의 입지를 크게 손상할 요인이다. 만약 원내 과반 지위를 잃거나, 더 나아가 원내 1당의 위치를 내주게 되면 이 대표에게는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계파 갈등 등이 부각되면서 당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조언하며 건재를 알린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나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의 총선 역할론도 주목된다. 두 전직 총리는 통합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 '선수'로 나선 문재인 정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이광재 전 의원 등도 총선 결과지에 따라 당내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만일의 총선 패배가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에게 미칠 영향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는 당내 책임론을 제기할 세력이 많이 정리된 상황이고 역학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지만, 정치권에 뿌리가 없는 한 위원장은 선거에서 졌을 때는 대권 도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위원장은 정치 신인인 만큼 총선 패배가 그의 정치적 역량 탓으로만 평가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 대표는 지금까지 당을 희생시키고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으로 더 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의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도 잠재적 대권 주자로 볼 수 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가 민주당 내 경선에서 패했던 거물급 정치인이고, 이준석 대표도 여당인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이력이 있다. 개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중도층 표심을 대거 흡수한다면 두 공동대표도 차기 대선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 연합뉴스

‘한 텐트’ 속 이낙연·이준석 신당, 흥행 불 지필 카드는

설 연휴 시작과 함께 제3지대 빅텐트를 펼친 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신당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주요 이슈는 두 공동 대표의 출마와 현역 의원 확보 등이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10일 오후 채널A 인터뷰에서 제3지대 빅텐트 흥행을 위한 이낙연 호남·이준석 대구 출마론을 두고 “일리 있는 얘기"라며 “지도 체제가 구성돼 있고 앞으로 그런 문제를 비롯해 중요한 전략적인 문제는 빨리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에 우리가 타결한 지도 체제나 당명보다 어려운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설령 견해 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왜 우리가 신당을 하려고 하는지 초심으로 돌아가면 답은 나와있다"고 전했다. 이준석 대표도 전날 MBN 뉴스에 출연해 “개혁신당 의석수는 4석이 됐다"며 “다음 주까지 6∼7석까지 늘어날 계획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합당으로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이원욱(경기 화성을)·조응천(경기 남양주갑)·양향자(광주 서구을) 등 현역의원 4명을 보유하게 된 상황이다. 현재 원내 3당은 6석 녹색정의당인데, 이들을 제치고 전국 단일 기호 3번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이준석 대표는 “3월 중순쯤 (총선 후보) 기호 확정 시기가 되면 우리가 교섭단체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지역구에서 기호 3번, 비례에서도 투표용지에 세 번째로 등장하게 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제3지대 통합 배경으로는 “제3지대가 단순히 '보수, 진보, 중도'의 이념적 스펙트럼 경쟁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개혁이냐 아니냐'의 경쟁을 할 수 있는 판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인식이 합당 주체 간에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준석·이낙연 신당에 與 “잡탕밥 페미 친문”

국민의힘은 10일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세력들이 합당한 데 대해 “순수성이 있는지 의도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예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백그라운드가 다른 분들이 모여서 만든 당이다. 이에 대한 판단은 국민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온갖 세력이 잡탕밥을 만든 개혁신당은 '페미 친문(친문재인) 좌파' 정당이 됐다"며 “이준석 대표가 드디어 자신과 잘 어울리는 옷을 입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비꼬았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낙연, 금태섭, 류호정, 김종민과 손잡고 보수를 입에 담는 것은 코미디"라며 “자강을 외치고 상대를 비판하던 인물들이 뒤로는 밀실에서 야합하고 있었다면 앞뒤가 다른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등 4개 세력은 전날 합당을 발표하고 '개혁신당' 당명으로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대통령, 설 맞아 해병대 장병 격려 나서 …“적 도발 시 단호히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설을 맞아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으로부터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적이 도발할 경우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하여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해병대 2사단은 6·25 전쟁 당시 도솔산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휘호를 받았고, 서울 수복 작전 때는 최선봉에서 눈부신 전과를 거둔 역사적인 부대"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통과 명예에 걸맞게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든든하다"며 “장병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군 지휘부가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병사와 초급 간부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지원하고, 중견 간부와 지휘관들의 임무 여건도 부족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병영 생활관에서 장병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서부 전선 최전방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장병들 덕분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고 있다"며 “오늘날에도 '무적 해병' 정신을 해병대의 정신 전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들은 사회 진출 대비 진로상담 프로그램 확대·통역 전문 인력 관리·금융 교육 확충 등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서 이를 적극 검토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한 장병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여러 부대를 다녀봤지만 고강도 훈련을 지원해 달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올해는 국운이 뻗치려나 보다"라고 치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장병 부모들과의 설맞이 '깜짝' 영상 통화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많이 보고 싶으시죠? (장병들은)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간담회 후 윤 대통령은 다연장 타격체계 '천무' 진지를 방문해 적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거듭 지시했다. 이어 2사단 본청 사열대에서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직접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설 명절에도 국가안보를 위해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 덕분에 국민들과 우리의 가족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로서 해병대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명록에는 '호국충성 무적해병 청룡부대'라고 썼다. 이날 방문에는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수행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與 “野, 총선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野 “공정과 상식 사라져”

여야는 설날인 10일 '민생 최우선'을 강조하면서도 총선 정국을 의식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선거제를 고수하면서 총선 혼란을 야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총선을 불과 65일 남겨놓고 '위성정당 금지'를 외쳤던 호기로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며 “당 대표 한 사람에 의해 거대 야당의 선거제가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돌고 돌아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였다"며 “만장일치로 이를 채택한 민주당은 총선을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국민의힘은 어떤 상황에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그날까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겠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내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어려운 민생 경제 상황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강조하며 정부·여당 책임론을 앞세웠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즐겁고 따뜻한 설 명절이어야 하지만 민생에 불어 닥친 한파가 국민의 품을 파고들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말뿐인 민생으로 국민들은 설 차례상 차리기 두렵다고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여기에 박절하게 하지 못해 어쩔 수 없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변명 대담까지 더해져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민심에 더욱 불을 지폈다"고 날을 세웠다. 권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이념 전쟁으로 통합과 화합의 정신은 실종됐고, 국민께 약속한 '법과 정의', '공정과 상식' 또한 사라진 상실의 시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민생 현장을 챙기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정당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지켜내겠다.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당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00년 이후 5차례 총선과 역대 대통령 지지율 함수관계는

역대 총선을 비롯한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여야가 반복한 구호가 있다. 여당은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해왔고,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민심을 파고들곤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정당 지지율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로 대통령 지지율을 꼽곤 한다. 대체로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면 여당 선거에 도움이 되고, 낮을 경우 야당이 내세운 심판론에 민심이 호응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친 선거가 있는가 하면 탄핵 사태와 집권 여당의 대통령 차별화 전략, 여야의 공천 쇄신 또는 내홍, '막말' 돌발 변수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때도 있었다. ◇ 尹정부 출범 2년 지나 치르는 22대 총선…가장 근접한 사례는 16대 총선 2000년 이후 치러진 다섯 차례 총선 중 정부 출범 이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번 22대 총선에 가장 근접한 사례는 2000년 16대 총선이다. 22대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거의 2년이 되는 시점에 치러진다. 16대 총선은 김대중(DJ) 정부가 출범하고 2년 2개월 뒤에 실시됐다. 두 총선 모두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돌기에 앞서 정부 출범 2년 전후 시기의 전국 단위 선거로, 대통령 중간평가 성격에도 들어맞는다. 갤럽의 역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따르면 16대 총선 직전인 2000년 1분기 DJ의 직무수행 긍정률은 49%(이하 역대 대통령 지지율은 갤럽 기준)였으나 선거 결과는 야당의 승리였다. 당시 DJ 정부는 선거 3일 전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까지 발표했으나 이회창 총재가 이끌던 한나라당은 133석으로 원내 1당이 됐다.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여기에 못 미친 115석이었다. ◇ 17대 총선 결정지은 盧 탄핵…18대 총선은 MB정부 출범 기대감 반영 정부 출범 초기에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과 2008년 18대 총선에선 여당이 과반 승리를 거뒀으나 대통령 지지율 양상은 달랐다. 17대 총선 시점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 1년 2개월 뒤였다. 선거를 앞둔 2004년 1분기 노 대통령 지지율은 25%에 불과했다. 2003년 9월 새천년민주당 분당 사태 등 여권의 난맥상과 노 대통령 본인의 정치적 설화 문제로 지지율이 급락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해 3월 국회에서 노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키면서 야당에 거센 민심의 역풍이 불었다. 당시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적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4월 총선에서 152석의 과반 정당이 됐다. 탄핵 정국이 선거 결과를 좌우한 결정적 변수가 된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새천년민주당에서 탈당한 친노(친노무현) 개혁파가 창당한 정당이다. 노 대통령은 분당 사태 당시 민주당을 탈당했고. 총선 한달 뒤이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한 직후인 2004년 5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18대 총선은 갓 출범한 이명박(MB)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선거였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불과 2개월 차에 치러진 선거였기 때문이다. 2008년 1분기 이 대통령 지지율은 52%였다.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은 153석 과반을 차지했고, 야당인 통합민주당은 81석에 그치는 참패를 기록했다. ◇ 대통령 지지율 낮았던 MB정부 말기 19대 총선…박근혜의 여당, 과반 승리 역대 정부의 집권 중·후반기에 치러진 총선들도 대통령 지지율과 선거 결과는 양상이 달랐다. MB 정부 출범 4년 2개월 뒤에 실시된 2012년 19대 총선은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총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사례였다. 2012년 1분기 이 대통령 지지율은 25%였으나 여당인 새누리당은 당시 미래 권력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앞세워 MB 정부와 차별화에 나섰다. 반면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으로 유리한 고지에 선 듯 했으나 선거 기간 당시 '나꼼수' 패널로 서울 노원갑에 전략공천된 김용민 씨의 노인폄하 발언 등 '막말' 논란이 돌발 악재가 됐다. 결과는 새누리당이 152석으로 과반 1당을 차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당시 통합진보당과의 선거 연대 이슈가 중도층 지지자에게 준 영향도 있겠지만, 그래도 '김용민 공천'이 결정적이었다고 봐야 한다"며 “선거 내내 그 이슈에 끌려다녔다"고 말했다. ◇ '보수 콘크리트' 朴정부 20대 총선…공천 '옥새 파동'에 여당 패배 2016년 20대 총선은 박근혜 정부 출범 3년 2개월 뒤에 실시됐다. 그해 1분기 박 대통령 지지율은 40%였다. 당시 선거는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기 6개월 전이었고, 박 대통령의 이른바 보수 콘크리트 지지층도 나름 견고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진박(진짜 친박근혜) 감별' 논란, '옥새 파동' 등 집권 여당의 공천 내홍 사태가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122석에 그쳤고, 123석을 얻은 민주당에 원내 1당 자리를 내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시 민주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를 지휘하며 새 인물을 영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지만, 새누리당은 공천 기간에 잡음이 끊이지 않아 여권 전체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으로 번졌다"고 회상했다. ◇ 文 지지율 고공행진에 21대 총선서 여당 180석 압승 2020년 21대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야당의 심판론을 무력화한 선거였다. 21대 총선은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11개월 뒤에 치러졌고, 2020년 1분기 문 대통령 지지율은 코로나19 대응 호평 등에 힘입어 61%를 기록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의석을 더해 180석으로 압승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위성정당을 합쳐 103석 참패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2.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29%였다. 이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5.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7%였다. NBS 조사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KBS 신년 대담 방송에 앞서 실시됐다. 연합뉴스

이재명 “친명-비명 나누기는 죄악…구분 자체가 저들의 전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단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설을 하루 앞둔 9일 밤 페이스북에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며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사이의 빈틈을 파고드는 이간계를 경계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친명이냐 친문(친문재인)이냐 하며 우리를 구분 짓는 행위 자체가 저들의 전략"이라며 “계파를 가르고 출신을 따질 여유 없다"고 강조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쏘아 올린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으로 당내에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이 대표가 논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저와 우리 진영에 주어진 소명의 무게를 되새긴다. 국민의 삶을 방기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와 평화, 민생, 경제를 되살려 국민께 희망과 미래를 드려야만 한다"며 “가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모아 총력을 다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시스템을 통해 능력, 자질이 국민의 기대치와 눈높이에 부합하느냐가 유일한 판단 기준"이라며 “오직 단결하고 하나 된 힘으로 주어진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오직 주어진 소명에 집중하겠다. 총력 다해 단결하고 민생 위협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겠다"며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낙연·이준석 신당, 안·유와 다른 ‘장단점’은

이준석계 개혁신당과 이낙연계 새로운미래 등이 9일 제3지대 빅텐트를 구성키로 하면서 이들이 목표대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심 총선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기득권 양당에 염증을 느끼는 중도·무당층 유권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인 가운데, 과거 유사 전략을 구사했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사례도 주목된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의원은 호남 의원들과 제3지대 정당인 국민의당을 꾸리고 38석을 차지하는 '녹색 돌풍'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는 거대 양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한 상황에서 '지역 기반'과 '지지율 선두권 대선주자'의 결합으로 중도·무당층 민심을 파고든 성공 사례였다. 그러나 이후 진보 색채가 강한 호남 의원들과 중도 성향인 안철수계 사이 이견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결국 안 의원이 지난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홍준표 후보에 밀린 3위를 기록한 뒤 결별했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은 대선 4위 후보였던 '중도 보수' 유 전 의원과의 결합을 통해 2018년 7회 지방선거를 치르고자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대선 주자'라는 요소를 남기고 '지역 기반'을 '이념 기반'으로 대체한 시도였던 셈이다. 당시 안·유 연합의 19대 대선 득표율 합산은 홍준표 후보 득표율보다 높았고, 지선 과정 바른미래당 지지율도 한때 자유한국당에 육박했다. 하지만 지역 기반이 없던 바른미래당은 선거 결과 영남 기반 자유한국당뿐 아니라 호남계 민주평화당보다도 뒤떨어졌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후에는 거대 양당으로 갈라설 가능성이 지속 제기되는 가운데 '중도'라는 공통분모에도 '진보'와 '보수' 차이로 장기간 내홍을 겪었다. 이번 통합 개혁신당의 경우에는 앞선 국민의당·바른미래당이 시도했던 지역, 리더, 이념 등이 모두 일정 부분 녹아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보수당 대표 시절부터 끊임없이 호남에 문을 두드려왔고,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포스트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대표하는 호남 출신 정치인이다. 또 두 사람 모두 각종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비교적 중도 성향으로 꼽힌다. 다만 지역 지지세는 호남 의원을 주축으로 한 원내교섭단체(20석)였던 국민의당에 미치지 못하고, 대선주자 지지율을 합산하더라도 선두권에서는 멀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조사 흐름이다. 아울러 두 대표가 안 의원이나 유 전 의원에 비해 중도 색채를 넓게 공유하는 것으로 평하기도 어렵다. 결국 이런 불리한 차이를 극복하는 관건은 '화학적 결합의 농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등 제3당은 여타 소수정당들과 달리 선거 패배 등 위기 때마다 거대 양당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이점'은 개혁신당이 그간 통합 논의를 저해할 위험을 감수하고 논쟁적인 공약들을 지속 발표해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공약이 '노인 무임승차 폐지'와 '여성 군 복무 확대'다. 이들 공약에 대해서는 세대와 성별에 대한 진영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었다. 다만 통합 개혁신당에 참여하는 세력들의 과거 입장을 살펴보면 공통점도 적지 않다. '노인 무임승차 폐지'와 관련해서는 '예산 효율 및 지역 소외'라는 문제의식에서 공감대가 나타난다. 이에 대해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자고 하는 등 갈라치기 공약은 아니었다"고 평한 '원칙과 상식' 이원욱 의원은 보조금 지원 폭 등 디테일에 대해서만 이견을 표시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은 무임승차 '폐지' 대신 '연령 상향'이라는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성 군 복무 확대'와 관련해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여성에 사회복무요원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공약을 내놨고, 새로운선택은 개혁신당 '복무 확대'에서 한발 더 나아간 '여성 징병제' 논의를 보다 앞서 촉구했다. 이원욱 의원 역시 이날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지지층이 결을 달리하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큰 틀에서 정책 방향이나 정당 강령에 대해서는 이미 사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도 “이제 당 선대위 산하에 공약개발단을 꾸려 다시 한번 리뷰하는 형태가 필요"하다면서도 “기존 공약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 개혁신당 공약이 당 총선 공약에 공통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설 귀성·귀경 다른 낙준신당, 의원·지지율 놓칠까 ‘허겁지겁’?

정치권 제3지대 통합 논의는 귀성길 국민들을 4개 세력으로 배웅해 귀경길 사실상 1개당으로 맞이하게 될 만큼 급박하게 이뤄졌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정치세력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신당 합당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당명은 개혁신당,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다. 최고위원은 4개 세력이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통합신당 합당대회는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열 계획이다. 이런 합의는 며칠 전 입장 뿐 아니라 당장 이날 오전 모습에서도 급격하게 진전된 논의다. 이들 세력들은 이틀 전인 지난 7일 빠른 시일 내 합당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일단 총선에 나설 후보들부터 정리하기 위한 통합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후 이날 아침까지도 각기 다른 세력으로 만나 서울 용산역 앞에서 아침 합동 귀성인사를 했다. 분위기가 '급 반전'된 것은 귀성인사를 마친 뒤 회의를 통해서다. 결정적 계기는 이준석계에 당명을 양보한 이낙연 공동대표의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통합은 이낙연 전 총리님의 큰 결단으로 많은 쟁점이 해소됐다"며 “사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도 “합의문 발표 기자회견 시간이 계속 늦춰진 이유는 당명 결정과 관련돼 있다"며 “이낙연 공동대표의 통 큰 양보와 결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합의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 규합'과 '지지율 확보'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신당 세력은 당초 각자 출신 정당에서 탈당해 합류할 의원들이 적잖을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그러나 양당 경선 레이스 시작을 눈앞에 둔 현 시점에도 이런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현행법 상 의원들이 자당 경선에 참여한 뒤 패배하면 탈당 출마 등이 금지된다. 따라서 현재까지 발표된 경선 룰에 반발하는 의원들이 가시적이지 않다면, 향후 신당에 참여할 의원들 역시 '극소수' 컷오프 의원 등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현역 의원에도 경선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는 '시스템 공천'을 천명하고 나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컷오프로 인해 경선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한 소수 의원들의 경우라도, 현재 지지율 상황에서는 신당 행이 무소속 출마 보다 낫다고 장담키 어렵다. 제3 세력들이 통합 공관위를 꾸리겠다고 했던 지난 7일 발표된 메트릭스 정례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준석 대표 중심 개혁신당은 4%, 이낙연 대표 중심 새로운미래(조사 명칭은 개혁미래당)은 1%를 얻었다. 이는 양당 뿐 아니라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 13%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만일 차기 총선 정당 득표율이 이 수치와 유사하다면 양당과의 경쟁은 고사하고 비례대표 획득을 통한 원내 진입(정당 득표율 3%이상)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는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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