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개혁신당 창당하자마자 한-윤 갈등…이준석 꺼낸 ‘의외’ 카드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에 ‘익명의 측근’을 거론, ‘기획설’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22일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내게 ‘이관섭 실장을 보낸 건 약속 대련’이라고 이야기하더라"라며 "애초에 기획으로 본다"고 말했다.약속대련은 공격과 방어를 사전에 약속하는 태권도 용어로, 결국 이번 사태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어 "자기들 딴에는 약속대련인데, 이 사람들이 내부적으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당시 박근혜 비대위 연구를 많이 한다고 한다"며 거듭 친윤 그룹 내부 정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외견상으로는 ‘대충 싸우면 되는 구나’ 생각하겠지만, 그때 그런 것과 느낌이 다르다"며 "박근혜와 한동훈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는 그렇게 효과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런 주장은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 대표가 내놓은 입장과 비슷한 취지에 ‘익명 정보’ 근거를 덧붙인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음식점에 주방은 하나인데 전화 받는 상호와 전화기가 두개 따로 있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팀인 척 해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록은 동색"이라며 "이런 것보다 개혁으로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이렇게 익명을 활용한 주장은 과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익명 인터뷰를 비판했던 이 대표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도 제3지대 통합 논의와 관련, "나를 욕해도 상관없고 다른 생각을 드러내도 상관없는데, 익명 인터뷰로 칼을 꽂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팩트 중심’의 예리한 비판으로 정평이 난 이 대표가 한 위원장에 대해 ‘추정 중심’의 지적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에도 진보 매체 오마이뉴스 간부 출신의 유튜브 개인 채널에 출연해 이른바 ‘던킨 기획설’을 펼쳤었다. ‘던킨 기획설’은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처음 출근하던 날 손에 들고 있던 커피와 도넛이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기획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당시 이 대표가 든 근거는 한 위원장 자택과 법무부 청사 사이 던킨 도너츠를 찾아보니 매장이 검색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이때 지방 일정을 마친 뒤 자택이 아닌 서울역에서 청사로 출근했고, 서울역에는 던킨 도너츠 매장이 있었다. 이 대표의 이런 ‘추정 중심’ 비판이 유독 한 위원장을 향하는 배경은 양측 주요 정치 일정이 서로 맞물려왔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국민의힘 탈당 선언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해 12월 26일 비대위원장 수락 선언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탈당 예정일을 구체적으로 정해 관심을 단계적으로 고취시키려 했던 이 대표 전략이 한 위원장 ‘급속 등판’에 허를 찔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이번 한윤 갈등의 경우에도 개혁신당 창당 하루 뒤인 21일 불거지면서 신당과 제3지대 통합론에 대한 관심을 급격히 끌어온 측면이 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낮고, 그동안 여당인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모습이 상식적인 면에서 이해가 안 되고 대단히 실망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의 시간인 게 맞는데, 여차하면 국민의힘이 사실상 야당이 될 수도 있다"며 한윤 갈등이 신당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다만 그는 갈등 실체에 대해선 "제가 받은 느낌은 소위 약속대련은 아닌 것 같다"며 이 대표와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hg3to8@ekn.kr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연합뉴스

D-3 농협회장 선거 ‘영호남’ vs ‘충청수도권’ 대결구도…결선투표 가능성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전국 206만명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초반 ‘1강 2중’의 3파전으로 흘러가던 선거전이 막판으로 가면서 강호동 후보와 조덕현 후보의 2파전의 양상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강 후보의 영·호남과 조 후보의 ‘충청·수도권’ 대결구도 속에서 송영조 후보의 추격전까지 펼쳐지면서 결선투표 가능성까지 제기됐다.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다.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흔히 ‘농민 대통령’, ‘농(農)통령’이라고도 불린다.이번 선거는 당초 가장 유력시 됐던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의 연임 도전 불가로 인해 모두 8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후보자는 기호순으로 황성보 경남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경남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경남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경기 고양시을 선거구) 등이다.선거 초반에는 강호동 조합장, 조덕현 조합장, 송영조 조합장 등 세 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3파전 양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거전이 중반을 지나 막판으로 치닫으면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강호동 후보와 이성희 현 중앙회장 지지세력을 등에 업은 것으로 알려진 조덕현 후보간 양강대결 양상으로 압축되고 있다는 게 농협중앙회 안팎의 분석으로 전해졌다.이런 가운데 이성희 회장 측근으로 분류된 인사들이 조 후보 측에 합류하고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심(李心·이성희 회장 마음)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농협중앙회장 선거는 투표권을 가진 조합장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하는 지역주의 선거가 펼쳐져 지역별 대결 구도로 흘러 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직접 투표권을 행사하는 조합 총 1111개를 광역 시·도별로 보면 △경기 161명 △경북 151명 △전남 144명 △충남 143명 △경남 137명 △전북 92명 △강원 79명 △충북 65명 △제주 23명 △대구 22명 △서울 19명 △부산 14명 △울산 17명 △인천 16명 △광주·대전 각 14명 등이다. 등록 후보 8명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북에서는 출마하지 않았고 호남, 강원권 등 후보자가 없다. 반면 경남·부산권의 경우 강호동 후보 등 4명, 충남권은 조덕현 후보 등 1명이다. 나머지 후보 3명의 경우 중앙회 근무 등 경력으로 지역 연고지를 뚜렷하기 분류하기 쉽지 않다는 게 농협 관계자들의 분석이다.결국 유권자 기반이 탄탄한 영남과 충남 출신 후보가 양강 대결을 펼칠 것으로 관측됐다. 영남권 후보로는 지난 선거에 이어 다시 도전한 강호동 후보가 비교적 많이 꼽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호동 후보는 이성희 현 회장의 정책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남·전북과 경남 등 영·호남권 조합장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조덕현 후보는 이 회장의 지역인 경기(전 낙생농협조합장)와 충청, 경북 등 충청·수도권에서 만만찮은 지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덕현 후보측은 강호동 후보와 송영조 후보가 각각 경남과 부산 등 영남지역을 연고로 둬 지지층에 겹치는 만큼 영남권 표 분산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들은 송영조 후보가 강호동·조덕현 후보의 양강구도 속에서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승부도 결선투표까지 가서 판가름 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게 농협 주변의 분석이다. 역대 사례를 고려하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경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당선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통해 1, 2위 후보자 중 당선자가 결정된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지난 1990년 민선(民選)이 도입되면서 직선제로 치러지다가 도중에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다. 그러나 2021년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이번 선거부터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또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조합원 수 3000명 미만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조합 수는 1111개이지만, 조합원이 3000명 넘는 곳이 141곳이어서 총 유효 투표 수는 1252표다. axkjh@ekn.kr농협중앙회 본관.

대통령-집권당 대표 정면충돌 양상…尹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격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사실상 정면충돌한 모양새를 보였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및 4.10 총선 공천 관련 입장 차이가 원인으로 꼽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생방송까지 예정된 ‘민생 토론회’의 공개 일정에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감기 기운’을 이유로 행사시작 30분 전에 전격 윤 대통령의 불참을 공지했다. 특히 불참 공지 시기는 한동훈 위원장이 이날 "제가 사퇴요구를 거절했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직후였다.이에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불참 결정 배경을 두고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한 위원장 거취를 둘러싼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 갈등 탓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비대위원장직 수행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한 위원장은 전날 관련 보도가 나오자 "국민 보고 나선 일, 할 일 하겠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사퇴 요구를 재차 일축한 것이다. 당헌·당규에 6개월로 정해진 ‘비대위원장 임기 완주’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이는 총선이 8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홀로서기’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검사 시절부터 오랫동안 윤 대통령을 직속상관으로 모셨고, 현 정부가 출범하자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되며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여겨진 그가 사실상 독립적인 길을 선언했다는 것이다.한 위원장은 특히 전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된 사퇴 요구가 과도한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사퇴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부했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관측됐다.이는 김 여사 명품백 논란,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 사천(私薦)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인식이 윤 대통령과는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됐다.실제로 한 위원장은 이번 갈등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김 여사 논란에 관한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를 묻자 "내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며 ‘국민 눈높이’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대통령실에서는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 수행 의지를 재확인한 데 대해 "대통령실 차원에서 어떤 공식 입장도 내지 않기로 했다"며 "이제 차분하게 수습해야 할 단계"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의 갈등은 김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한 두 사람의 근본적인 입장차가 본질이라는 분석이 많다. 당 안팎에선 "두 사람이 이미 건너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얘기들도 나왔다.총선 승리에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건 만큼 국민 여론의 흐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위원장의 생각과 부인의 ‘억울한’ 문제 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윤 대통령의 입장이 충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수습의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혼란스러운 모습이 나오고 있다.특히 당 안팎에선 한동훈 위원장 거취 문제는 영남권 중진 및 친윤석열(친윤)계 등 인사에 대한 물갈이 공천 등과도 맞물려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친윤계 의원들이 한 위원장 거취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 공천을 본인의 정치적 입지 강화에 사용하며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하지만, 당내 전반적인 여론은 양측이 절충점을 찾아 갈등을 봉합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비주류 일각에서는 오히려 한 위원장을 지지하는 의견도 나왔다.유경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 때) 모 인사들로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공천을 하지 않을 것이면 내쫓겠다는 식의 협박을 받았다"며 "당선인의 뜻이라고 팔았지만 모두 권력에 빌붙어 호가호위하는 인간들의 거짓이었다"고 썼다.태영호 의원도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 사퇴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관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와 손잡고 국민 앞에 나아가 ‘국민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실수를 했는데 가장 큰 책임이 남편인 저에게 있다’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면 어떨까 생각한다"라고도 주장했다.ysh@ekn.kr윤석열(왼쪽)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재계, 총선정국에 휩쓸리나…與 삼성전자 고동진·野 현대차 공영운 영입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윤수현 기자] 여야가 4·10 총선을 앞두고 22일 재계 인사 영입 경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갤럭시 성공 신화’를 쓴 주역 중 한명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더불어민주당도 ‘전략기획통’ 출신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각각 영입했다.이에 글로벌 경제시장에서 살아남기 경쟁에 총력을 쏟고 있는 재계가 자칫 총선 정국에 휩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대기업들은 일선 퇴진한 인사들의 개인적인 행보라며 정치적 불똥 차단에 나섰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나타냈다.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이날 각각 삼성전자·현대자동차 출신 인사를 영입한 것은 다가오는 총선 때 기업인 중용이라는 의미 외에도 지역 민심에 호소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국민의힘은 경기 남부 지역구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총선 때 경기 남부 중 삼성전자 공장이 위지한 수원·화성·평택 등 3곳의 8개 선거구 가운데 1개(평택을) 선거구를 제외하고 7개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때 경기 남부지역 내 자당의 영토를 넓히기 위해 이곳 유일한 현역인 유의동 의원(평택을)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한데 이어 수원 3개 선거구에 장·차관급 출신 등 ‘드림팀’ 후보 공천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경기 남부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하고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민주당은 정치적 텃밭으로 여겨지는 광주에 현대차그룹 기아자동차공장이 밀집한 점을 인재 영입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아자동차는 광주·전남 등 호남권 산업의 상징으로 꼽히며 현지에 프로야구단 연고까지 두고 있다. 민주당 정권이었던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출신 이용섭 시장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광주에 합작 투자 법인을 설립하고 자동차 생산라인을 구축, 일자리를 만드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성사시켰다. 민주당의 현대차 출신 인사 영입은 광주·전남 지역 뿐만 아니라 수도권 호남 표심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주최로 열린 고동진 전 사장 환영식에서 "대한민국의 40년간 IT 발전을 상징하는 분"이라며 "대한민국 IT 기술이 여기까지 오고, 뉴욕 타임스퀘어에 갤럭시가 있을 수 있는 등의 위상을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고 전 사장을 소개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고 전 사장 영입에 직접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1961년생인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을 거쳐 사장 겸 IM부문장을 지냈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 당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기획한 것이 재직 시절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고 전 사장은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많은 청년과 독서모임, 강의를 통해 만난 경험이 있다"며 "제가 삼성을 떠나고 젊은 사람과 후배들, 청년을 위해 무슨 기여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제가 이곳에서 일하면 첫 화두는 청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영입 수락 이유에 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께서 4월10일 이후의 저는 없다고 한 것이 저에게 굉장히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던졌다"며 "삼성전자에 40년 있었는데 과연 제2의 인생에서 저런 결심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했다.본인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삼성을 떠나게 되면 젊은 사람과 후배, 청년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며 "이곳에서 일하게 되면 첫 번째 화두는 청년의 미래, 두 번째 화두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민주당 인재위원회도 같은 날 공영운 전 사장을 총선 9호 인재로 영입했다.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은 현대차를 오늘 글로벌 탑3로 올라서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분"이라며 "경제 현장에서 큰 성과를 현실적으로 만들어냈던 공 사장이 민주당의 정책과 입법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소개했다.1964년생인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5년 현대·기아차로 자리를 옮겨 해외정책팀장과 홍보실장, 전략기획사장 등을 지냈다. 2022년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당시에는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공 전 사장은 "경제 분야에서 국가 비전을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며 "저는 우리 사회가 경제 분야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으로 정치 참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특히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힘 쏟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악순환의 늪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다시 성장의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신기술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혁신성장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제로 등에 앞서 나갈 수 있도록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ysh@ekn.kr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고동진(왼쪽)전 삼성전자 사장과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인 공영운(오른쪽) 현대자동차 전 사장. 연합뉴스

민주당 초선 최종윤, 불출마 선언…민주당 현역 10번째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민주당 초선 최종윤(경기 하남시) 의원이 22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에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이 총 10명으로 늘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곧 있을 총선의 사명과 부족한 제게 큰 책임을 맡기신 하남시민에 대한 도리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본회의 때마다 분출되는 의원들의 야유와 비난을 언급하며 "우리 정치는 당파성을 명분으로 증오를 생산하고 있다. 누가 더 상대방에 대한 증오를 효과적으로 생산하는지 경쟁하고 있을 뿐"이라며 "나는 이 풍경이 가리키는 현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우리가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장기적 정책 과제는 표류했다"며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국민연금 개혁, 성 갈등 등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과제들은 공허한 구호로만 맴돌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 복원의 길을 내가 비켜서는 것으로 내겠다"며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결심을 하게 된 계기와 시점에 대해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회의감을 느끼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며 "1년 정도 많이 고심하고 숙고했다"고 말했다. 제3지대 신당으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 정치의 핵심은 민주당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현 지역구로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를) 당연히 열심히 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사무국장 출신으로 신계륜 전 의원 보좌관과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 정무 특보 등을 맡았다. 현재 경기 하남에는 지난 대선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한 민병선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5선의 김진표 국회의장, 앞서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 3선 김민기 의원, 재선 임종성 의원, 초선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까지 모두 10명이다. ysh@ekn.kr민주당 최종윤 의원 불출마 선언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尹, 김건희 여사 두고 ‘한판’?…"쇼 vs 찐" 대혼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통령실 사퇴 요구로 급격하게 발화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에 여러 해석이 분분하게 이어지고 있다. 양측 갈등이 총선 앞 중도 확장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실제적 대립이라는 주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심지어는 같은 진영 및 당 내에서도 엇갈리는 것이다. 이렇게 이견을 가르는 핵심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이슈가 꼽힌다. 문재인 정부 출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갈등에 "윤석열 왕국, 윤석열 정권의 불가침, 신성불가침 영역이 무엇인지는 확인이 확실히 된 것 같다. 김건희 여사가 문제"라며 "‘약속대련 아니냐’, 이렇게 하는 분들도 있던데 그러기에는 우리가 이제는 윤 대통령의 스타일을 충분히 봤지 않나. 주도면밀하거나 심모원려가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출신인 박지원 전 비서실장 역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어떤 음모가 아닌가라고 봤는데. 지금 보면 권력투쟁이 확실한 것 같다"며 "약속대련이 아니라 실전"이라고 분석했다. 제3지대에서도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받은 느낌은 소위 약속대련은 아닌 것 같다"며 "정말로 사퇴하라는 얘기가 전달이 됐고 그거에 대해 한 위원장이 ‘난 계속하겠다’고 하면서 막상 충돌하니까 용산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공천 위협을 받는 일부 여당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법 찬성 표를 던져 ‘용산 제압’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봤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 호기를 놓칠 리가 없다"며 "여기서 한 번에 용산의 힘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그걸 현역 의원들이 놓치겠나"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일까, 아니면 실제로 갈등관계일까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아직 판단을 못 하겠다"면서도 "짜고 치는 고스톱일 것이라고 하는 데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선에서 지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당연히 시작될 것"이라며 "어찌 됐든 총선을 넘기고 보자는 둘 사이 암묵적 모종의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과 달리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총선 전 국민의힘 이탈표가 아닌 총선 이후 의석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전망한 셈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음식점에 주방은 하나인데 전화 받는 상호와 전화기가 두개 따로 있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팀인 척 해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총선용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어느 쪽이던 국민의힘은 일단 ‘난감’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갈등 책임을 대통령실 보다는 비대위에 묻는 모양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에서 지지를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투명한 공천시스템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렇게 공식입장을 얘기했으니까 저는 그것만 판단하고 싶다"면서 "(한 위원장이) 손을 들어준 사람이 김경율 비대위원이기 때문에 더 문제가 커졌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 서울 마포을 출마 과정에서 직접 손을 맞잡아 들어주며 지지를 표명한 데 따른 지적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의 마리 앙뚜아네뜨에 비유하는 등 꾸준히 비판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만일 갈등이 실제할 경우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중 어느 쪽이 물러설 지 역시 윤 대통령 보다는 한 위원장 쪽에 무게가 실린다. 임종석 전 실장은 "여기서 이걸 견뎌내려면 김경율 같은 사람 자르고 ‘다시는 디올백이니 이런 여사님 관련된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 하고 무릎을 꿇어야 되는데 그건 어차피 죽는 것"이라며 "결국 한 위원장이 견디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실장도 "(한 위원장이) 내가 할 일을 하겠다라고 저항을 하지만 종국적으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도 윤 대변인이 "당에서 의원들 여러 명의 연명을 통해서 집단적인 의사표시가 나올 경우 ‘과연 정치적으로 한 위원장이 계속 그 직을 유지할 수 있느냐’, 그 부분은 어렵다고 보는 게 상식 아니겠나"라며 "한 위원장이 당에 뿌리가 있어서 생각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많거나 그런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고도의 정치게임인지 갈등의 폭발인지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 대표는 임기가 의미 없다"며 한 위원장을 향해 "임명직만 해봐서 잘 모르시겠지만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상실하면 선출직 당대표도 퇴출된다. 하물며 임명직 비대위원장은 고려의 대상도 아니다. 표면상 갈등이지만 빨리 수습 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김용남 위원장은 "제도적으로 비대위원장이 버티면 방법이 없다"며 한 위원장 반발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여기서 물러나서 집에 가버리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한 위원장) 본인 스스로는 용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데, 꿈이고 뭐고 다 산산이 부서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hg3to8@ekn.kr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공연 관람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연합뉴스

尹대통령,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10시 예정됐던 5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 불참했다.대통령실은 생방송이 예정됐던 민생토론회 개최 30여분 전 이날 윤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공지했다.앞서 4차례 개최된 민생토론회 모두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이날 토론회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대신 주재했다. 당초 계획됐던 토론회 생중계도 취소됐다.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이날 민생토론회 불참은 감기 기운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아침부터 목이 잠기고 감기 기운이 있어 대중이 모이는 공개 행사에서 말을 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불참 결정 배경을 두고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거취를 둘러싼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 정면충돌 여파 탓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예정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다섯 번째, 생활규제 개혁’에 불참하기로 알려지자 관계자가 윤 대통령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사퇴 요구 거절…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져"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비대위원장직 수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및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한 입장을 질문에 대해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 그 과정에 대해선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당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고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당정 간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政·정부)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거론되는데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4월 10일 총선이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제 모든 것을 아낌 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왔다"고 했다. 이어 "저는 선민후사 하겠다"며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 드려서 지금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 행태로 국민이 고통받고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선민후사 언급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보다 국민을 우선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선민후사 개념을 그렇게 정의할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평소에 하던 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당정 갈등 봉합을 위해 대통령실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평가를 제가 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claudia@ekn.kr답변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검 차장검사에 신자용…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정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심우정 법무부 차관 임명으로 공석이 된 ‘검찰 2인자’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신자용(사법연수원 28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보임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검찰국장은 권순정(29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맡는다. 권 신임 국장은 기조실장 직무대리도 겸한다. 법무부는 22일 대검 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24일자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신임 법무부 차관 취임으로 인한 대검 차장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ysh@ekn.krAKR20240122044900004_01_i_P4 신자용(왼쪽) 법무부 검찰국장과 권순정(오른쪽) 법무부 기획조정실잘. 연합뉴스

이준석 "딴 팀인 척"했지만…개혁신당 金 "한동훈·尹 정말인 듯"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 주말 불거진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과 관련해,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의견을 개진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받은 느낌은 소위 약속대련은 아닌 것 같다"며 "정말로 사퇴하라는 얘기가 전달이 됐고 그거에 대해 한 위원장이 ‘난 계속하겠다’고 하면서 막상 충돌하니까 용산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날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한 위원장이 이를 거절한 데 대해 이른바 ‘짜고 친다’는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음식점에 주방은 하나인데 전화 받는 상호와 전화기가 두개 따로 있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팀인 척 해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초록은 동색"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장은 갈등이 ‘실제’한다고 본 것이다. 김 위원장은 나아가 "제도적으로 비대위원장이 버티면 방법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한 위원장 반발 성공 가능성까지 높게 점쳤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이 여기서 물러나서 집에 가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며 " 본인 스스로는 용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데 꿈이고 뭐고 다 산산이 부서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오히려 차기 총선을 앞두고 용산발 공천 위협을 받는 현역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 표를 던질 수 있다며 윤 대통령 ‘조기 레임덕’에 힘을 실었다. 그는 "표결에 참가한 의원들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되는 순간도 레임덕 바로 오는 거 아니겠는가"라며 "사실은 위태위태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소위 용산발 ‘내려 꽂기’를 저지해야 되는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호기를 놓칠 리가 없다"며 "여기서 한 번에 용산의 힘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그걸 현역 의원들이 놓치겠나"라고 내다 봤다. 그는 이런 당정 상황이 개혁신당에 미칠 유불리에는 "신당의 입장에서는 위기일 수도 있고 기회일 수도 있다"며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낮고, 그동안 여당인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모습이 상식적인 면에서 이해가 안 되고 대단히 실망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의 시간인 게 맞는데, 여차하면 국민의힘이 사실상 야당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밝은 표정의 이준석-김용남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김용남 정책위의장.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