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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피습에 이재명 "상처 저릿해" 한동훈 "엄벌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도심에서 괴한에 습격당한 데 대해 여야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면서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배 의원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도한다. 염려하실 가족들께도 마음 깊은 위로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김모(67) 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린 습격 피해 당사자기도 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배 의원이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순천향대병원을 찾아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며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 사안의 진상이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지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막연한 추측이나 분노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고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모두 배 의원의 쾌유를 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앞에서 자신이 15세라고 밝힌 신원 불상 남성에 돌로 머리를 맞아 다쳤다. 습격범은 배 의원에게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어 신상을 확인한 뒤 가격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hg3to8@ekn.kr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이재명 피습 놓기 싫은 野…경찰 "잔인·중대하지 않은 사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경찰에 요구한 가운데, 경찰은 "적절하지 않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 김교흥 민주당 행안위원장이 습격범 신상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우 청장은 이에 "통상 기존에 신상 공개를 했던 사건들에 비해 수단의 잔인성이나 범죄의 중대성이 다소 미흡하지 않냐, 이런 얘기가 내부적으로 신상공개위원회 위원들 간에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이던 2006년 5월 발생한 커터칼 피습 사건을 언급해 "당시에는 피의자 신상을 공개했는데, 이번에는 칼을 갈아 아예 죽이려고 찌른 것인데 어떻게 공개를 안 하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우 청장은 "박 전 대통령 사건은 신상공개 관련 법률이 생기기 전에 벌어진 일이라 시점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함께 출석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계속 문제제기 하시는 신상 공개와 당적이라든지 여러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못 하게 돼 있는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상공개위 결정을 무조건 존중하느냐는 이형석 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위원회 결정을 경찰이 임의로 번복했던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이 의도적으로 부실 수사를 했다며 공세를 폈다. 그러나 우 청장은 "수사본부 직원들이 열흘간 퇴근도 못 하고 적극적으로 수사했다"고 반박했다. 윤 청장도 "부산수사팀에서 최선을 다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우 청장은 범행 직후 물청소를 한 것은 범행 현장 훼손과 증거 인멸이라는 민주당 측 주장에 "부산 강서경찰서장이 현장에서 과장들과 의논해 결정했는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범인이 검거됐고 증거물이 충분히 확보됐고 방송사, 당직자, 지지자 등이 다 있어 현장을 보존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상황 보고서에서 사건을 축소했다는 민주당 측 의혹 제기에는 "현장 경찰관들이 그 급박한 상황에서 흉기를 과도로 판단한 것인데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칼이 정확하게 뭔지, 용어를 어떻게 선정해야 하는지 등 사전적 의미까지 현장 경찰관이 판단해 보고하라고 하면 위축돼 어떻게 활동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습격 피의자가 남긴 8쪽 ‘변명문’도 열람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윤 청장은 "기소도 되지 않은 중대 사건의 수사 사안을 공개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기록 자체는 이미 경찰을 떠나 검찰에 가 있고, 재판까지 갈 것이기에 어느 단계가 되면 당연히 공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인숙 의원은 피의자가 범행에 성공할 경우 변명문을 보내고자 했던 수신처 5곳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윤 청장은 이 역시 "수사단계에서 확인했지만 말씀드릴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윤 청장은 신상과 당적, 변명문 공개 의사를 피의자에게 물었어야 한다는 강병원 의원 주장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hg3to8@ekn.kr행안위 출석한 경찰청장 25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현안질의를 위해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윤희근 경찰청장(오른쪽부터),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이날 회의에 여당 의원들은 불참했다.연합뉴스

尹 한동훈 공격 보다 文 재난지원금? 與 윤재옥 "당무 개입은 얼토당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당무 개입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시기 재난지원금을 거론하고 나섰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5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관권선거저지대책위원회’ 구성에 "결국 상대 당의 당내 사정에 훈수를 두며 또 다른 음모론을 생산하기 위한 특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당정 간 의사소통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라는 얼토당토않은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관권선거를 논하려 한다면 21대 총선 전날 문재인 정부의 재난지원금 마케팅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21대 총선 하루 전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추경안 심의가 통과되지 않았는데 재난지원금 지급을 미리 통보하고 신청 받으라고 지시했다"며 "총선 전날 대통령이 정상적 추경 입법 절차를 무시하고 돈을 나눠줄 테니 줄을 서라고 외친 건 민주화 이후 유례없는 관권선거로 회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공천 심사 기준으로 ‘5대 혐오 범죄’를 제시한 데 대해서도 "당 대표의 전과 논란 등은 예외 되도록 교묘히 기준을 설정했다"며 "민주당이 굳이 관권선거대책위를 출범한 건 벌써부터 편파성 시비에 휩싸인 공천 상황으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상대 정당에서 트집거리를 찾아내 본인들 치부를 감출 궁리를 하지 말고 스스로 혁신 방안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 ‘당 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에도 "이미 삼류소설 수준의 음모론 생산 공장으로 전락해버렸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제 협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논의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민주당 주장에도 "참 답답한 말을 하고 있다"면서 "위성정당이 탄생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또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고, 이게 국민이 용납되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정치가 자꾸 이렇게 원칙이나 근본을 떠나서 꼼수를 부리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hg3to8@ekn.kr굳은 표정의 윤재옥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연합뉴스

"배현진입니까 묻더니 돌로 가격"…강남서 피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이 25일 서울 강남 거리에서 괴한에 습격당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앞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머리 뒤를 가격당했다.이날 공개된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배 의원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배 의원은 혼자 건물 안에서 괴한을 마주쳤다.회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쓰고 후드티, 점퍼를 입은 범인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며 배 의원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이에 배 의원은 인사를 나누려 그에게 다가갔다.그러자 괴한은 갑작스럽게 오른손에 쥔 돌로 배 의원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배 의원이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았지만, 괴한은 멈추지 않고 계속 머리 뒷부분을 가격했다. 범인은 사건을 목격한 시민들이 말릴 때까지 바닥에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5차례 내리쳤다.시민들이 괴한을 경찰에 신고했고, 건물 바깥에 있던 배 의원의 보좌진에게도 상황을 알렸다.주차 중이던 배 의원의 보좌진은 건물로 뛰어 들어와 범인을 붙잡았다. 그때까지도 범인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도착한 경찰은 보좌진으로부터 범인을 인계받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강남경찰서로 압송했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쓰러져 있던 배 의원은 119 구급대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고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이송 당시 배 의원은 의식이 있었다.배 의원은 응급실을 거쳐 두피 열상 봉합 등 치료를 받은 뒤 일반 병실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앞으로 미세 출혈 등이 발생하는지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MBC 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이후 당 최고위원과 조직부총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도 역임했다.(사진=연합)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사진=연합)

새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씨 당선…"지역농협 주인 되게 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전국 농·축협 조합원 206만명을 대표하는 이른바 ‘농민 대통령’ 농협중앙회 새 회장에 강호동(60)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이 25일 선출됐다.강호동 당선자는 당선 직후 소감으로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서 지역 농협과 조합장들을 위한 농업인을 위하는 농협중앙회로 혁신하겠다"며 "조합장들과 소통하고 함께 해서 지역 농협이 주인이 되는 농협중앙회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강호동 당선자는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투표권을 가진 전국 농·축협 조합장 1111명(총 투표권 1252표) 대상으로 17년 만에 직선제로 실시된 새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과 결선 투표에서 조덕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결선 득표수는 강호동 당선자가 781표, 조덕현 후보가 464표로 알려졌다.이날 총 투표권 수 1252표 중 1247표가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은 99.6%로 집계됐다. 유효 표는 투표수 1245표였다. 1247표 중 무효표 2표가 제외됐다. 1차 투표에선 강호동 당선자가 60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조덕현 후보(동천안농협 조합장 327표, 송영조 후보(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292표 등 순으로 각각 득표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623표)를 한 후보자가 없어서 1차 투표 1·2위였던 강호동·조덕현 후보가 결선투표 후보에 올랐다. 총 투표권 수 1252표는 투표권을 가진 조합장 1111표와 조합원 3000명 이상인 농·축협 조합장 141명의 추가 부여된 표를 더한 수치다. 강 당선자는 오는 3월 열리는 중앙회 정기총회 추인을 받아 이튿날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강 당선자는 율곡농협 5선 조합장으로 지난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서 일했다.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이 밖에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를 지냈다.강 당선자는 농촌지역의 작은 농협에서 첫 발을 내딛었고 조합장까지 된 만큼 농·축협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당선자는 지난 2020년 제24대 선거에도 도전했다가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율곡농협 출신인 강호동 후보가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지난 2004년 제20대 중앙회장 선거 이후 20년 만에 경남 출신 조합장이 회장에 오르게 됐다. 강 당선자는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또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중앙회에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조합원을 위한 요양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아울러 농협이 농민으로부터 쌀을 살 때 가격을 40㎏당 7만원 선에서 유지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강 당선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회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의 통합을 제시했다.지난 2012년 농협은 ‘중앙회·경제지주·금융지주’ 구조로 개편됐다가 10여년 만에 재통합이 추진되는 것이다.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시 중앙회 산하에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만 남게 된다. 다만 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 개정이 필요하다.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4년간 총 보수가 40억원에 달하며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농협은 207만명의 조합원과 1111개의 농축협 조합, 29개 계열사를 거느린다. 농협의 총자산 규모는 2022년 기준 중앙회 145조원, 금융지주 525조원을 합쳐 670조원에 달한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국가예산 656조원보다 크다. axkjh@ekn.kr강호동 새 농협중앙회장 당선자 .농협중앙회 본관.

여야, 표 되는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여야가 민생 법안은 외면한 채 총선에 유리한 법안 입법에는 힘을 합치는 모습이다. 여야가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달빛철도특별법’을 통과시켰다. 반면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유예 법안을 처리하는 문제에 대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법은 오는 27일부터 상시고용인원 5인 이상 동네빵집·카페 등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전면 적용되게 됐다. 이날 본회의는 중대재해법 전면 시행의 2년 유예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데드라인’이었다. 하지만 여야는 총선을 앞두고 각각 경영계와 노동계의 표심만 의식하며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다가 합의가 불발되자 책임 소재를 놓고 ‘네 탓 공방’만 벌였다.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달빛철도특별법’은 통과됐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달빛철도특별법’은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철도를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건설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달빛철도 사업에는 9조원에 가까운 혈세가 투입된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총사업비 500억원(국비 300억원) 이상 신규 사업은 예타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특별법은 이날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8조7110억원(복선 기준)의 달빛철도 건설 사업을 예타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다른 지역의 철도 건설 특별법안은 국회에 줄줄이 처리 대기중이다. 법사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달빛철도 건설사업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한 특별법은 영남·호남 간 지역 화합과 국토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두고 있다. 정치권 안팎으로는 거대 양당들이 각 당들의 텃밭 지역으로 꼽히는 영·호남에 대한 ‘철도 포퓰리즘’을 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달빛철도는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광주역~전남 담양~전북 순창·남원·장수~경남 함양·거창·합천~경북 고령을 거쳐 서대구역까지 6개 광역지자체와 10개 기초지자체를 경유하는 총연장 198.8㎞의 영호남 연결 철도다. 일반철도로 건설되며 광주와 대구까지 86분이 걸린다. 오는 2030년 완공 목표다. 반면 법사위는 50인 미만 영세 사업자가 간곡히 호소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1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질병자가 10명 이상 발생하는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혹은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 법안이다. 오는 27일부터는 법 적용 대상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은 83만여 개 50인 미만 영세·중소기업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유예해주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9월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네 달 넘게 법사위에 발 묶여 있다.claudia@ekn.kr정의당 이은주 사직의 건 국회 통과 국회 본회의. 연합뉴스

尹대통령, 초대 과학기술수석에 박상욱 서울대 교수 임명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52)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25일 밝혔다. 박 신임 수석 임기는 26일부터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박 신임 수석에 대해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의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책적 식견이 높고 R&D(연구개발) 시스템에 대한 쇄신 의지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 실장은 이어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과 R&D 투자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반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과학기술로 우리나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며 "인공지능과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 현장의 과학기술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조율하겠다"며 "연구자, 연구행정 종사자, 과학도 등 여러 관계 단체와 합심해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선도형·강대국 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 윤 대통령이 성공한 과학 대통령이 되시도록 적극적으로 성심껏 보좌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특히 "현장 과학기술인 의견을 적극 반영해 R&D 시스템을 개혁할 구상을 갖고 있다"며 "과학기술인과 정부 사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고 모두에게 공유될 수 있는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두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R&D 예산 부분은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어떻게 발전적으로 개선할지 고민해 별도로 말씀을 드리겠다"며 "무엇보다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향후 올해 예산 조정과정에서 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2022년 5월 정부 출범 당시 과학기술수석을 별도로 두지 않고 경제수석실 내 과학기술비서관만 뒀다. 지난해 R&D 예산 삭감을 놓고 현장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학기술 부문 국정과제의 조속한 이행, 과학기술계와의 원활한 소통 등을 이유로 과학기술수석 신설을 검토했고 11월 30일 정책실을 신설하는 직제 개편을 단행하며 과학기술수석 신설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초대 과학기술수석 산하에는 R&D 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 전략기술 등 4개 분야 담당 비서관을 둘 예정이다. 박 신임 수석은 과학기술 정책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온 과학행정 전문가다. 서울대 화학과 졸업 후 같은 대학원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서식스대학교에서 과학 정책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가혁신시스템, 산업부문혁신시스템과 관련한 정책이 주요 연구 분야다. 서울대 박사과정 재학 중에는 온라인 과학기술 단체 ‘한국과학기술인연합’(scieng.net)을 결성해 정책 참여 활동을 펼치다가 정책 연구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영국 서식스대에서 과학 정책으로 두 번째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공대와 행정대학원 아시아개발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고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숭실대 행정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과학기술 정책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정책, 과학기술 행정체계, 연구개발활동 규제 및 기술규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경영평가위원, 행정자치부 정부3.0혁신 평가위원,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등 정부 역량 평가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서울(52) ▲서울대 화학과 ▲영국 서식스대 과학기술정책학 박사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 claudia@ekn.kr소감 말하는 신임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신설된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에 임명된 박상욱 서울대 교수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비례대표 이은주 사직·류호정 탈당 처리…양경규·이자스민 승계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정의당 비례대표인 이은주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직안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탈당 처리도 완료됐다. 두 의원의 사직 또는 탈당에도 정의당의 의석수는 6석이 유지돼 원내 제3당의 지위를 지키게 된다. 두 사람의 비례의원직은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 자스민 전 의원에게 각각 승계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전날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2019년 9∼11월 서울교통공사 노조원 77명으로부터 정치자금 312만원을 위법하게 기부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2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ysh@ekn.kr사직의 건 관련 신상 발언하는 이은주 의원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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