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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시군, 행정·재정 성과와 주민 중심 정책으로 지역 발전 견인

◇안동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우수 '가' 등급 달성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기초상수도 분야에서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전국 113개 기초상수도 기관 중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받은 성과로, 안동시가 지방공기업 운영에서 전국 상위 8% 안에 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번 평가는 2024년 결산을 기준으로 전국 28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초상수도 평가는 경영관리, 경영성과 2개 분야, 18개 세부 지표로 이뤄졌으며, 특히 올해는 저출생·지방소멸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건전 경영 강화 등 정부 주요 정책의 확산 여부가 중점적으로 반영됐다. 안동시는 경영관리 분야 9개 세부 지표에서 모두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특히 리더십·경영혁신, 윤리경영, 조직·인적자원 관리, 지역상생발전, 재난안전관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한 주요 사업성과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가' 등급 달성의 원동력이 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방상수도 취·정수장 신설, 급수구역 확장,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 맑은물 상생수 공급,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며 물 복지 실현 의지를 밝혔다. ◇영주시, 제2회 추가경정예산 1조 2227억 원 편성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지역경제 회복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1조 2227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제1회 추경 대비 356억 원 증가한 규모다. 이번 추경은 일반회계 1조 1166억 9천만 원, 특별회계 1060억 1천만 원으로 구성됐다. 분야별로는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345억 원 △농림해양수산 19억 원 △공공행정 14억 원 △교통 및 물류 7억 8천만 원 △공공질서 및 안전 7억 5천만 원 등이 증액됐다. 특히 민생경제 회복과 생활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뒀다. 주요 사업으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304억 원 △과수 이상저온 피해 복구 21억 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19억 원 △스포츠컴플렉스 조성 15억 원 △서원파크빌~세영첼시빌 도로 확포장 및 주차장 공사 12억 원이 포함됐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추경은 침체된 소비심리 회복과 민생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시의회 의결 후 신속히 집행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9월 2일부터 열리는 제295회 영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예천군, 가족과 함께하는 공감 간담회 개최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26일 예천군가족센터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공감 간담회'를 열고 가족 복지 서비스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학동 군수를 비롯해 가족센터 운영위원, 이용자, 결혼이주여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가족복지사업,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아이돌봄사업, 다문화특성화사업 등이 소개됐으며, 군수와의 자유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직접 전달됐다. 김학동 군수는 “가족센터가 지역사회 가족복지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모든 세대가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예천군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주민 맞춤형 서비스 확대와 가족친화 정책 강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의성군, '제32회 자랑스러운 군민상' 후보자 접수 연장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지역 발전에 기여한 주민을 발굴하기 위해 수여하는 '제32회 자랑스러운 군민상' 후보자 추천 기간을 9월 5일까지 연장했다. 수상자는 △지역사회발전 △문화체육 △산업경제 △봉사효행 등 4개 부문에서 선정되며, 개인 또는 단체 모두 가능하다. 자격 요건은 최소 3년 이상 의성군에 거주하거나 활동한 이력이다. 1979년 제정된 군민상은 지금까지 총 126명이 수상했으며, 올해 시상식은 10월 '군민의 날' 행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추천은 각 부문 단체장이나 읍·면장, 또는 주민 150명 이상 연서로 가능하다. 김주수 군수는 “군민상의 의미는 지역의 귀감이 되는 분을 발굴해 널리 알리는 데 있다"며 “더 많은 분들이 추천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화군의회, 제274회 임시회 개회…추경·조례안 심사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의회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제274회 임시회를 열고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조례안을 심사한다. 이번 회기에는 △2025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봉화군 장기등·인체조직 기증 장려 조례안 △봉화군 폭염·한파 피해 예방 및 지원 조례안 △청소년 바우처 지원 조례안 등 총 15건이 상정됐다. 첫날에는 개회식과 제1차 본회의에서 회기 결정과 예결특위 구성이 이뤄졌으며, 이승훈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생활인구 증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봉화축제관광재단의 전문성 강화, 전통주 산업 육성, 특산물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확대를 제안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추경안을 심사하고, 마지막 날인 5일 본회의에서 추경과 조례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권영준 의장은 “이번 임시회는 민생 안정과 지역 현안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의정활동이 되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 이승훈 봉화군의원, “생활인구 확대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5분 자유발언 봉화군의회 이승훈 의원(봉화읍·물야면)은 제274회 봉화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청정자원과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생활인구 확대 전략"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정주인구 확보를 위한 기존 인구정책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봉화가 지닌 자연·문화적 자원을 살려 누구나 찾아오고 머물고 싶은 '힐링 숲속도시' 이미지를 구축해 생활인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인구는 단순히 거주민뿐만 아니라 특정 시점에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사람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관광·축제와 같은 문화콘텐츠가 이를 늘리는 핵심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전남 신안군과 영덕군 사례를 들어 생활인구 확대 전략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신안군은 '1섬 1정원', '사계절 꽃축제' 등 특화된 관광정책을 통해 주민등록 인구의 14배가 넘는 생활인구를 끌어모았고, 영덕군은 최근 은어축제를 통해 산불 피해 극복과 특산물 가치를 동시에 부각시키며 관광이 지역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자체 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밸류업(Value-up)', 즉 축제의 가치를 높여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봉화군도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구체적 제안을 내놨다. 첫째, 2020년 설립된 봉화축제관광재단의 기능 강화를 주장했다. 그는 전문 인력 충원과 조직 개편을 통해 △지역 문화·관광자원 발굴팀 △축제 기획·운영팀 △홍보·마케팅팀 등 체계적 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축제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이후 기획에 반영하는 비용·편익분석과 시계열 분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봉화군의 특산물과 전통문화를 축제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제정된 '봉화군 지역 전통주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언급하며, 전통주 제조 체험, 시음회, 전시 등을 통해 봉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업·가공·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 모델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역설했다. 셋째, 축제 성공을 위한 군민 참여와 행정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남 장흥군의 SNS 홍보 사례를 들며, 봉화군도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온라인 홍보에 적극 나선다면 축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문화관광자원과 농업, 산업을 융합해 생활인구와 정주인구가 함께 늘어나는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구조를 갖춰야 한다"며, “종합적인 전략이 실행된다면 봉화군은 관광과 농업이 상생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민과 함께 봉화가 더 머물고 싶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전통주 세계화·지역경제 회복·교육 혁신…도약의 발판 마련

◇ 안동소주 양조장 첫 삽, 세계 전통주 시장 공략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27일 안동시 풍산읍 경북바이오 2차 산업단지에서 열린 '농업회사법인 소주스토리 안동소주 양조장 착공식'을 통해 전통주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NH농협은행 김주원 본부장을 비롯해 (사)한국증류주협회, (사)안동소주협회, 일본 코마키주조, CJ올리브네트웍스, 포스코, 삼정KPMG, 국세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전통주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보탰다. 양조장을 건립하는 소주스토리는 국내 주류 시장에서 와인 대중화를 이끈 나라셀라의 자회사로, 국민 와인 '몬테스'를 포함해 120여 개 브랜드, 500여 종의 세계 와인을 국내에 독점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착공식은 2023년 5월,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이 경북도를 방문했을 당시 이철우 도지사가 안동소주 세계화에 함께 나설 것을 제안하며, 글로벌 산업 진출을 적극 권유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양조장 착공으로 이어졌다. 신축 공장은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7월에는 첫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완공 시 연간 60만 리터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돼 국내 수요를 넘어 해외 수출 물량까지 충족할 수 있으며, 최소 2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미 2023년부터 안동소주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협회 설립, 공동 BI 병 출시, 도지사 품질 인증제 도입, 해외 주류시장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안동소주는 매출 21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 성장했고, 수출액은 11억 원으로 44% 증가하며 미국·베트남 등 14개국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철우 도지사는 “오늘 착공식은 안동소주가 글로벌 명품 증류주로 성장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도는 원료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부터 해외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해 전통주 산업을 새로운 지역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산불 피해지역 전통시장, 최대 30% 할인 혜택으로 활력 회복 경북도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산불 피해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지난 24일부터 연말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전격 시행중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 추경에 도가 건의해 마련된 것으로, 피해 주민과 상인 모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맞춤형 소비 촉진책이다. 행사 방식은 간단하다. 소비자가 특별재난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디지털온누리상품권으로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20%를 환급받는다. 여기에 상품권 구매 시 이미 10% 할인이 적용돼, 소비자는 결과적으로 30% 가까운 할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다. 1인당 환급 한도는 주당 2만 원이다. 이번 혜택은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 등 산불 피해를 입은 6개 시·군, 총 26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적용된다. 경북도는 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현장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결제 방법 안내를 강화해 더 많은 주민이 혜택을 누리도록 할 방침이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환급행사는 침체한 지역 상권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 발굴해 피해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 학생 선수 보호, 아동학대 무관용 원칙 도입 경북도교육청은 학생 선수 권익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경상북도 학교운동부지도자 관리위원회'와 시·군 학교운동부 담당자 회의를 잇달아 열고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고 27일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아동학대와 관련한 위반 행위에 대해 단 한 차례라도 적발 시 계약을 즉시 해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이다. 이는 기존 인권 서약제와 함께 학생 선수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도자 배치 조정과 관리 규정 개정도 병행돼, 안전하고 책임 있는 훈련 환경 조성이 가능해졌다. 시·군 담당자 회의에서는 도내 운동부 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폭력 예방 교육 강화, 피해 학생 심리·학습 지원 확대, Wee센터 연계 상담 체계 마련, 학부모와의 소통 확대 등 후속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지도자는 학생 선수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철저한 관리와 무관용 원칙을 통해 건강한 운동부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 교원 해외연수 성과 공유, 맞춤형 교육 역량 제고 경북교육청은 26일 경상북도교육청연수원에서 '2025 유·초등 교원 선진교육 탐방 국외연수 성과 나눔회'를 개최했다.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스페인에서 진행된 연수에는 유아·초등·체육·보건·다문화 분야 교원 29명이 참여해 현지 학교, 공공도서관, 창의력 센터 등을 탐방했다. 성과 공유회에서는 팀별 보고와 영상 상영을 통해 △다문화 교육 과정 운영 △급식 및 보건 교육 시스템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 △체육·생활교육 사례 등이 제안됐다. 한 다문화 담당 교사는 “스페인 교육 현장에서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접근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원의 전문성 강화는 곧 학생의 수업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이번 연수가 현장 교사의 역량을 높이는 소중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대구교육청, 교류 사업 확대 경북교육청과 대구교육청은 26일 군위 삼국유사도서관에서 '경북-대구교육청 교류증진협의회 2차 실무회의'를 열고 교류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교류 사업으로는 △경북교육청의 체험센터 운영 협력 △경북·대구 호국길 걷기 행사 △대구교육청의 대구교육시티투어 프로그램 △SW-AI 교사 수업나눔 활성화 등이 선정됐다. 양 교육청은 상호 협력으로 교육 정책 공유를 확대하고, 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교사노조와 정책협의회, 현장 목소리 반영 경북교육청은 경북교사노동조합과 2025년 상반기 정책협의회를 열어 교육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사노조는 △수업 공개 횟수 자율화 △수업 지원 강사 제도 개선 △복지포인트 인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비 지원 △현장체험학습 운영 개선 등 8건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이 중에서도 현장체험학습 안전 강화를 위한 보조 인력 확보, 안내서 개정이 핵심적으로 논의됐다. 임종식 교육감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 진정한 교육 혁신"이라며 “교사와 학생이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슈&인사이트] 러-우 휴전과 미국과 중국 사이 한국의 고민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15일에 미국 트럼프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회담한 이후 휴전 조건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푸틴은 현재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전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면 즉시 휴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전혀 좋지 않은 조건이다. 도네츠크는 첨단 산업 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지하자원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다. 이미 크림반도를 상실한 우크라이나가 이 조건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이는 국토 완전 수복을 전제로 많은 희생을 초래하며 긴 전쟁을 지휘해 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쟁 지속 당위성을 약화하고 정치지도자로서 입지를 무력화할 수 있는 어려운 선택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성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와 경제 지원 단절을 압박할 수 있다. 미국의 지원이 끊기면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계속하기 어렵다. 미국이 미래 안전보장 없이 휴전을 수용하라고 우크라이나를 윽박지를 가능성도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다. 안전보장 없는 불완전하고 불안한 휴전은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도 어렵게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러시아 땅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어 양국 간 항구적인 평화 구축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정신을 차렸다고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유럽의 태도 변화와 대응도 불확실하다. 유럽이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를 재정적·군사적으로 지원했다지만 부족했다. 유럽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고 보는 게 냉정한 판단이다. 미국은 유럽에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방위비를 5%로 인상하라고 했지만, 유럽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도 않았다. 스페인 등 일부 국가는 이런 미국의 주장에 반대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안보 위기가 현실이 되었지만, 유럽의 결속력은 여전히 느슨하다. 지금까지 전개 상황을 보면 결국 압박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휴전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어떤 형태로든 미국 또는 유럽이 안전보장을 하겠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는 정상적인 국가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유럽과 러시아 사이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반쪽 국가로 남을 것이다. 이런 현실은 한국에 큰 교훈이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달리 한국전쟁 이후 한미동맹이라는 확실한 안전보장 장치를 확보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미동맹이 지금의 부강한 한국을 만든 여러 배경 중 하나다. 주한미군의 핵심 기능은 북한 도발 억제다. 최근 이런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고조되고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세력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급성장한 중국의 경제·군사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한국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역할 변경을 수용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대북 억제와 한국의 방위는 한국이 전담하고 미국과 중국이 대결하면 한국이 미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중국의 대만 침공 등 만약 동북아 지역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한반도는 미국과 중국 대결의 최전선이 된다. 북한도 참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강력한 재래식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크라이나같이 군사적 열세에 놓이지는 않겠지만,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볼 것이다. 한국을 지탱하는 제조업과 무역 기반은 타격을 받을 것이고 한국 경제와 사회는 파탄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loomberg Economics)는 중국이 대만과 전쟁을 하면 한국의 GDP가 23%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한국 경제를 파괴할 수 있는 치명적인 수준의 피해다. 이런 난감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한국의 새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쓸 것이다. 그러나 현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보면 미국이 한국의 미국과 중국 사이 줄타기 시도를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북한과 중국에 유화적인 한국이 이런 외통수 상황에서 대안을 찾아보려고 무리수를 두게 되면 미국과 중국 모두에 외면당하고 고립되는 치명적인 전략적 실수를 초래할 수 있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 정부의 선택은 언제나 한국의 안전이어야 한다. 한국의 체급 및 지정학적 한계 때문에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다. 그래도 이번 정부는 한국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호

[경주 APEC]르포-만찬장 공정률 60%대…“12.3 계엄 후 공사 박차, 준비 이상 무”

지난 25일 경북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앞. 회색 콘크리트와 철근 구조물이 대부분인 일반 건설 현장과 달리, 목재가 뼈대를 이루며 층층이 위로 솟아 있었다. 전통미가 묻어나는 기둥과 보가 맞물리며 구조물을 받치고 있었고, 대형 크레인이 자재를 끌어올렸다. 이날 폭염경보로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안전모와 형광 조끼를 착용한 인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 구조물을 고정하고, 크레인 옆에서 설비를 다루며 공정을 이어갔다. 오는 10월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장이 세워지고 있는 현장. 최근 한국의 K-문화가 전세계를 휩쓰는 한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발상지 격인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세계 주요 국가 정상·기업인들이 모여 협력과 현안을 논의하는 주요 마당이 건설되고 있었다. 경북도는 이날 언론에 APEC 회원국 정상단 숙소와 주요 시설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정상회의 개최가 임박했는데도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실제 현장을 공개해 이를 불식시키겠다는 취지였다. 실제 이날 둘러본 만찬장의 공정률은 63%로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불과 5%에 머물렀다가 사전 제작된 목재 자재를 활용한 덕에 불과 두 달 만에 외형을 갖출 정도로 속도를 내고 있었다. 건설 중인 만찬장은 연면적 2000㎡ 규모로 연회장과 공연무대, 전시공간, 케이터링 시설, 수행원 공간까지 갖출 예정이다. 성덕대왕 신종을 배경으로 한 공간 연출과 함께 K-POP 공연, 전통문화 공연, 미디어아트가 마련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경주박물관 등에 흩어져 있던 신라 금관 6점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 전시도 열린다. 박장호 APEC준비지원단 의전홍보과 과장은 “세계 정상과 글로벌 CEO들이 건배를 나누는 행사인 만큼, 한국적 미와 한류문화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찬장 확정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있었다. 애초 지난해 11월께 경북도는 정부에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을 만찬장 부지로 요청했으나, 12월 초 총리 현장 방문을 앞두고 터진 '12·3 비상계엄 사태'로 결정이 무기한 미뤄졌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1월 말까지 장소가 확정되지 않으면 공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고, 결국 뒤늦게 박물관 부지가 최종 확정됐다. 당시 정부 차원에서는 위험 부담이 적은 호텔을 만찬장 장소로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APEC의 꽃이라 할 만찬을 호텔에서 치른다면 경주 개최의 상징성이 퇴색한다"는 지역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이 최종 확정됐다. 만찬장 외에도 주요 시설들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옆에 신축 중인 국제미디어센터는 공정률 74%, 정상회의장 63% 수준이라는 게 APEC준비지원단의 설명이다. 국제미디어센터는 연면적 6000㎡(2층) 규모다. 총공사비는 172억원이 투입되며, 메인 브리핑룸, 기자실, 인터뷰룸, 비즈니스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정상회의를 취재할 내·외신 기자 4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K-푸드·K-의료·K-컬처 등 한류 콘텐츠를 홍보하는 장으로도 활용된다. 박 과장은 “미디어센터에선 기자들이 취재 틈틈이 할랄푸드와 한국 음식, 전시·미술품 등을 접하며 한국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장은 연면적 3만1872㎡(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첨단 LED 영상, 빔 프로젝터, 음향장비가 설치되며 '종이 없는 회의'라는 APEC 정신을 구현할 계획이다. 회의장 내부에는 정상회의장 외에도 345평 규모의 라운지와 6곳의 회담장, 131평 규모의 오찬장 등이 마련된다. 정상과 대표단이 머물 프레지덴셜 로열 스위트(PRS) 객실은 총 35개(기존 16개+신설 9개+준PRS 10개)가 확보됐다. 힐튼, 코모도, 한화, 라한, 강동, 코오롱, 소노캄 등 주요 호텔은 이미 85~100% 수준의 리모델링을 마쳤고, 농협경주(92%)와 소노캄(90%) 등도 9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체 숙박 인원은 하루 최대 7700명 규모로, 경주 시내 숙박시설 1만6838실을 전수 조사해 외교부 등과 함께 객실 배정을 마쳤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7월 숙소 91개소에 대해 합동 점검을 실시해 안전·보안·비상대응 체계를 확인했다. 정치권 역시 APEC 준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열리는 첫 대규모 국제 행사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행사 성공이 곧 국가 위상 제고"라는 데 뜻을 같이한다. 지난 19일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13명이 경주를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제 인프라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고, 세부 프로그램도 준비를 마치고 있다. 실제 행사를 치른다는 자세로 꼼꼼하게 준비에 임하겠다"며 “행사를 성공시켜 역사에 두고두고 기억되는 APEC이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김하나 기자 uno@ekn.kr

[경주 APEC]“젠슨황·머스크 온다”…역대 최대 글로벌 세일즈 장 설 듯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단순한 외교무대를 넘어, 세계 경제인을 불러모으는 '역대 최대 세일즈 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행사를 준비 중인 경상북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 세계 1위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혁신 기업인을 비롯해 포춘 500대 기업 CEO들을 초대해 한국 산업의 미래를 선보이는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지난 25일 국내 언론에게 숙소·전시장 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기자단은 만찬장과 정상회의장뿐 아니라 경제 전시장 공사 현장도 직접 둘러봤다. 경주 엑스포대공원에 들어서는 경제 전시장은 연면적 2700㎡ 규모에 총사업비 142억원이 투입돼 현재 공정률 75%를 기록했다. 전시장은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 △경북강소기업관 △5한(韓)하우스 △K-테크 쇼케이스 등 다섯 개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삼성·현대차·LG·SK 등 국내 4대 그룹이 참여하는 K-테크 쇼케이스에서는 반도체·에너지·AI·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이 공개된다. 또 도내 26개 강소기업도 합류해 지역 기반 첨단 기술과 상품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 안팎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기업설명회와 상담회, 글로벌 CEO와 기업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K-라운지가 운영되며,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통한 수출상담회·계약 체결식, '경북 투자포럼'의 미래산업 투자환경 소개 등이 예정돼 있다. 9월에는 '경북 국제포럼', 10월에는 'APEC 연계 투자환경 설명회'가 이어져 한국 기업의 세계 진출 교두보로 기능할 전망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APEC CEO 서밋이다. 이 자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 세계적 리더들이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알리바바 에디 우, 틱톡 쇼우지 추 등 최고경영진이 방한을 추진해 경주에서 미·중 기업 외교전이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서밋은 글로벌 CEO 700여 명과 임원·수행원까지 포함해 총 1700여 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핵심 세션인 '퓨처테크 포럼'에서는 한국 재계가 AI(SK텔레콤),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선(HD현대), 수소(현대차), 헬스케어(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분야별로 글로벌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미래 비전과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정상회의 직전인 10월 26~28일에는 부산에서 기업인자문회의(ABAC)가 열려 아태지역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 무역·투자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경주=김하나 기자 uno@ekn.kr

이앤오즈, 우즈베키스탄에 ‘K-AI 교육’ 심는다… 중앙아시아 인재 육성 본격화

글로벌 AI 교육 선도기업 이앤오즈(대표 박창홍)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42번 학교와 손잡고 중앙아시아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앤오즈는 27일 서울 본사에서 부하라 42번 학교와 AI·ICT 교육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부하라 42번 학교 교장과 현지 교사들이 참석해, ▲AI 기본 교육과정 도입 ▲코딩·로봇 응용 과정 개발 ▲지역 맞춤형 프로젝트 실행 등 부하라 지역에 특화된 인공지능 4차 산업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앤오즈는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온 AI 및 4차 산업 교육 노하우와 글로벌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타슈켄트를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전역으로 교육 사업을 단계적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XR(확장현실) 콘텐츠와 자체 개발 교구재를 활용해 학생들이 지역 사회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직접 도출하고, 이를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앤오즈는 우즈베키스탄 정부 및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로 AI·ICT 융합 교육 생태계를 확산시켜 미래 세대의 역량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이앤오즈 박창홍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국의 선진 AI 교육 경험을 우즈베키스탄에 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AI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실질적인 교육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전주 올림픽 유치 위한 시민들의 열망 ‘하나로!’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송종영 기자 2036년 전주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전주시민들의 열망이 하나로 모여졌다. 전주시는 25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올림픽 유치를 향한 전주시민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2036 전주올림픽 유치 범시민 지원위원회'의 발대식을 가졌다. 올림픽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고,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주시민들의 참여와 지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발대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박지원 전주시체육회장, 김정기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4인의 공동위원장과 위원, 시민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전주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 △올림픽 홍보영상 상영 △위원 위촉장 수여 △'우리는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할 수 있다' 주제 발표 △올림픽 유치 기원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은 '우리는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할 수 있다'를 주제로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우 시장은 전주가 가진 문화·체육적 역량과 올림픽 유치를 통해 기대되는 지역 발전 비전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참석한 시민들은 '시민 중심 올림픽' 실현을 향한 뜨거운 열망과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이날 공식 출범한 '2036 전주올림픽 유치 범시민 지원위원회'는 △공동위원장 △고문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지원조정위원회 △6개 분과위원회(체육진흥, 청년·홍보, 시민참여, 복지환경, 문화관광, 경제산업) 등으로 구성됐다. 위원회 위원들은 정치와 교육, 체육, 문화, 언론, 경제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로 꾸려졌으며, 올림픽 유치 전략 자문과 시민 중심 월드컵 유치 성황 조성을 위한 활동을 선도해 나가게 된다. 지원위원회의 활동 시기는 위촉장이 수여된 이날부터 개최지 선정이 이뤄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까지다. 시는 이날 범시민 지원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부터는 올림픽 유치에 대한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범시민 결의대회 △범시민 서명운동 △각 단체별 자체 캠페인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시는 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이후 국내외 체육 관련 기관·단체들을 상대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으로 시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현장을 직접 참관하고, 다양한 국제스포츠기구 관계자들과 활발히 교류하기도 했다. 또 싱가포르 출장을 통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현장을 직접 경험한 것뿐만 아니라, 국제 수영계 핵심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전주가 국제 스포츠도시로 도약을 앞당기기도 했다. 동시에 시는 싱가포르 한인회와 주싱가포르 대한민국대사관,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지사 등 한인사회 및 유관기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전주 올림픽 유치를 위한 해외 동포들의 지지와 협력 의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는 전주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높이기 위해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단오, 전주비보이그랑프리 등 전주에서 열린 주요 행사와 연계한 올림픽 유치 홍보 및 캠페인을 전개하며 올림픽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발대식은 올림픽 유치를 향한 시민의 뜻과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한 귀중한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올림픽 유치 활동을 통해 반드시 올림픽을 전주로 유치해서 전주의 큰 꿈과 위대한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종영 기자 pressjb@ekn.kr

유정복 “‘SMiRT 30’ 유치, 국제사회에 인천의 뛰어난 접근성과 인프라 알리는 중요 전환점”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29년 8월, 인천 송도에서 세계 원자력 구조공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인 '제30차 세계원자력구조공학회 학술대회(SMiRT 30)'가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시와 공사에 따르면 'SMiRT 학술대회'는 1971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돼 2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원자력 구조공학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매회 500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되며 구조공학 관련 전문가 약 1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학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시와 공사는 이번 유치를 위해 한국원자력학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유치 제안서 작성, 현장 발표 등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이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SMiRT 28' 현장에서 인천이 최종 개최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은 중국 상하이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으며 △우수한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MICE) 인프라 △뛰어난 국제 접근성 △풍부한 관광자원 △지역 차원의 강력한 행정‧재정 지원 의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SMiRT 30' 인천 유치는 인공지능 발전과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 속에서 원자력이 미래 핵심 에너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회의복합지구의 첨단 시설과 다각적인 지원 체계는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할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학술대회 유치는 인천의 뛰어난 접근성과 우수한 인프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인천이 원자력 분야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긴급 민생경제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내달 1일부터 인천사랑상품권 캐시백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이번 확대에 따라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인천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월 30만원 사용 시 최대 3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으며 특히 인구감소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은 15% 캐시백이 적용돼 최대 4만 5천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인천사랑상품권은 가맹점 연매출 규모에 따라 △3억원 이하 10%, △3억원 초과~30억원 이하 7%, △강화·옹진 지역 10%를 지원하고 있으나 이번 조치로 모든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동일하게 10%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강화·옹진 지역은 15%). 다만 연매출 30억원 초과 가맹점은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캐시백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00만 시민의 87%가 이용하는 인천사랑상품권의 혜택을 넓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매출을 높이겠다"라며 “체감도 높은 민생정책을 통해 현장 중심의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캐시백 상향 조치가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기도교육청, 내년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조성사업 49교 선정...350억 투입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27일 내년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조성사업 대상으로 49교를 선정,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조성사업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부 보통교부금을 지원받아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공간의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내년도 사업 대상교는 일반계고 41교(수원·성남·구리남양주·의정부 등 16개 지역), 직업계고 8교(부천·군포의왕·안양과천·고양 등 8개 지역)로 총 49교다. 특히 도교육청은 350억원 가량을 투입해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에 적합한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고교학점제 공간조성 사업과 연계해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 등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조성해 이용률을 높이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그동안 석면 보유, 내진성능 미확보 등 외부 요인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학교가 해당 원인이 해소되면서 이번에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내년 사업 대상교 선정으로 지난 5년간 추진했던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조성의 1단계 사업을 일단락했다. 2027년부터는 2단계 고교학점제 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교육과정 간 연계 수업 △개방적 다기능 공동 학습 △학습공간의 유연성 등 다양한 교육과 소통이 가능한 공간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디지털 기기 활용 학습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기자재 확충과 공간변화가 필요한 신설학교에 대해서도 자기주도 학습 공간 등으로 조성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2022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기교육만의 새로운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유보통합의 안정적 추진과 현장 교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이날부터 '2025 유보통합 다·같·이 0~2세 어린이집 교사 역량 강화 원격연수'를 운영한다. 이번 연수는 도내 0~2세 영아반만 운영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교사의 전문성과 미래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연수 내용은 구체적으로 △놀이의 의미와 영아 발달 지원 △이음교육 철학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도구 활용 △학부모와 효과적인 소통 △교사 자기 계발 등 총 15개 과정으로 구성했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유보통합 시대에 요구되는 교사의 역할 변화에 중점을 두었으며 특히 보육 현장에서 시간·공간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모바일 수강도 지원한다. 연수를 통해 교사는 영아의 전인적 발달을 놀이로 지원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또한 학부모와의 신뢰 있는 소통 역량을 높이고, 자기 계발로 전문 보육교사의 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내달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추가 연수를 이어간다. 앞으로도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보통합 정책의 현장 안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콘진의 ‘여기 여주 마켓’ 성료...서울 도심 속 로컬문화 축제로 자리매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은 27일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 야외광장에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025 여주시 지역 특화 콘텐츠 기업 플리마켓 – 여기 여주 마켓'이 이틀간 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여주시, 경콘진이 공동 주최했으며 여주시를 대표하는 24개 지역 기업이 직접 참여했다. 도자기, 천연 염색 제품, 한지공예품, 수제 베이커리, 농산물 가공품 등 여주만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판매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행사장은 비식품관(16개 부스)과 식품관(8개 부스)으로 나뉘어 운영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행사에선 현장 구매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룰렛 이벤트에서는 친환경 진공포장 쌀 '한끼톡톡'(150g)이 경품으로 증정돼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홍보 부스에서는 여주시의 주요 관광 명소와 특산품을 소개하며 서울 시민들에게 여주 여행의 매력을 알렸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서울에서 여주시의 특색 있는 상품과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부 참여 기업은 행사 첫날부터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며 이번 플리마켓이 단순한 전시·체험을 넘어 판로 확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경콘진 관계자는 “이번 마켓은 여주시 지역 특화 콘텐츠 기업이 직접 소비자와 만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판매와 홍보 모두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지역 경제와 로컬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콘진과 디지털 옥외광고 미디어 서비스 전문기업 ㈜엠앤엠네트웍스가 디지털 공공미디어를 기반으로 콘텐츠 유통과 글로벌 진출 확대에 나선다. 양 기관은 지난 8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관련한 추진 계획을 이날 공개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성과 상업성을 아우르는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도내 중소 콘텐츠 기업의 사업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콘진은 도내 우수 콘텐츠(IP) 발굴과 제작, 실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저작권자와 제작사 유통사 간 협력 구조를 강화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콘진이 지원하는 콘텐츠는 엠앤엠네트웍스의 디지털 공공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송출되며 이후에는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실효성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공공 콘텐츠의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하고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마케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엠앤엠네트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XaaS 선도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된 기업으로 CMS(콘텐츠 관리), RMS(원격 장비 관리), AD Exchange(광고 거래) 등 AI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미 국내 주요 미디어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받았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반 광고 효과 분석, 성과 리포팅, 해외 디지털 미디어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확산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공공 콘텐츠 공동 개발과 송출 모델을 병행하며 공공성과 상업성을 아우르는 다층적 사업 구조를 마련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이 콘텐츠 유통 다변화, 데이터 기반 실증 플랫폼 확산,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라는 세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콘진 관계자는 “디지털 공공미디어를 새로운 콘텐츠 유통 채널로 확장해 콘텐츠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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