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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만명에 평균 131만원 환급”…본인부담상한제 28일부터 지급

2024년 한 해 동안 의료비 상한액을 넘겨 낸 환자들이 이달 말부터 초과분을 돌려받는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지난해 진료분에 대한 본인부담상한액을 확정하고 오는 28일부터 환급 절차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본인부담상한제는 환자가 1년 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된 진료비를 일정 한도 이상 지출하면, 그 초과 금액을 공단이 보전해주는 제도다. 2024년 기준 상한액은 소득수준에 따라 최소 87만원에서 최대 105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이번 정산 결과 총 213만5776명이 대상자로 확정됐으며 지급 규모는 2조7,920억 원에 이른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약 131만원이다. 수혜자의 대부분은 저소득층과 고령층이었다. 소득 하위 절반에 속하는 190만여명이 환급 대상에 포함돼 전체 인원의 89%를 차지했고 이들이 돌려받는 금액만 2조1,352억원으로 전체 지급액의 4분의 3이 넘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21만여명, 1조8,440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56.7%, 66%를 기록했다. 지급 절차는 두 갈래로 진행된다. 동일 요양기관에서 이미 최고상한액(2024년 기준 808만원)을 초과한 환자 2만5703명은 총 1,607억원이 선지급됐다. 나머지 213만여명 가운데 사전 등록계좌가 있는 108만5660명은 별도 신청 없이 입금되고 계좌가 없는 대상자는 안내문을 받은 뒤 온라인, 모바일 앱, 팩스, 우편,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청해야 한다. 환급 규모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에는 166만명, 2조2,471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01만명, 2조6,278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각각 213만명, 2조7,920억원으로 확대됐다. 실제 사례도 공개됐다. 70대 A씨는 지난해 진료비 중 1655만원을 본인 부담했지만 소득 1분위 상한액(87만원) 적용으로 1356만원을 돌려받게 됐다. 40대 B씨 역시 중증난치질환 치료로 2294만원을 냈으나 최종 정산에서 소득 4분위 상한액(167만원)이 적용돼 912만원을 환급받았다. 보건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본인부담상한제가 저소득층,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남훈 급여상임이사는 “예상치 못한 의료비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께 본인부담상한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공단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 하며 제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경정] 최고 시속 80㎞, 강철보다 강한 선수 유니폼?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정은 6명의 선수가 모터보트를 타고 순위를 다투는 수상 스포츠다. 모터보트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로 마치 물 위를 날아다니는 듯 보일 때도 있다. 그래서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여러 장구류를 착용하고 출전한다.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과 장비는 대부분 강철보다 강한 파라-아라미드 섬유로 제작된다. 파라-아라미드는 최대 5∼6배 높은 인장강도와 뛰어난 내열성, 내화학성, 내구성을 자랑하는 고성능 섬유로 방탄복-소방복 등에도 쓰이고 있다. 상의 유니폼은 점퍼 형태로 파라-아라미드 섬유로 안감이 구성돼 외부 충격을 막아준다. 하의 역시 2겹의 파라-아라미드로 제작되는데, 허리와 같은 주요 부위는 3겹이다. 경주 중 모터보트가 전복되거나 낙수 시 프로펠러와 접촉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물이 많이 튈 수밖에 없는 경정 특성상 위-아래 방수복도 입는다. 경정용 장갑은 겉감은 미끄럼 방지를 위해 가죽이고, 안감은 파라-아라미드 소재로 만들어졌다. 선수들은 왼쪽에만 팔 보호대를 착용한다. 바로 몽키턴(Monkey turn) 때문이다. 몽키턴은 선수가 선회할 때 보트에서 일어나 등을 구부린 자세로 체중을 이동하는 모습이 원숭이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반시계 방향으로 선회하기에 왼쪽 팔에 압력이 가해져 이를 보호하기 위해 왼쪽 팔에만 보호대를 착용한다. 선수가 신는 경정화 역시 독특한 구조다. 바닥은 미끄럼방지 고무, 티타늄판 1겹, 파라-아라미드 3겹, 우레탄 깔창 1겹으로 만들어졌으며, 발등 부분은 티타늄판, 파라-아라미드 2겹, 방수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선수용 구명조끼 역시 일반 구명조끼와 다르다. 물에 빠졌을 때 거의 수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헬멧도 어떤 각도에서도 물에 떠오르도록 제작돼 선수를 보호한다. 경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모터보트는 세분화해 모터와 보트로 구분된다. 모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소유로 초창기에는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했지만 현재는 국내 생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 모터와 보트는 회차마다 각각 110대로 회차마다 입소한 선수들에게 각각 추첨을 통해 배정된다. 그래서 선수들은 거의 매번 다른 모터와 보트를 타고 경주에 임한다. 경정 보트를 먼저 살펴보면 외부 껍데기(카울)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인데, 이외 나머지는 거의 목재다. 충돌할 때 충격을 줄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보트 정비는 전담 부서에서 정비-관리하고 있다. 이와 달리 모터는 선수가 직접 정비한다. 경주 전날인 화요일 오전, 선수들은 추첨으로 모터를 배정받아, 분해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비한다. 주로 전기장치, 실린더 헤드, 기화기 등을 집중적으로 정비한다고 알려졌다. 이제 정비한 모터를 보트에 장착하게 되는데, 이때 각도를 틸트각이라고 한다. 통상 장착 각도는 78도가 기준이다. 그런데 선수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0.5, 0, +0.5, +1, +1.5도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틸트각 수치가 작을수록 선회성능이 좋아지고, 반대로 클수록 직진 성능이 좋아진다.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은 “보트와 모터는 고유번호가 정해져 있고, 각각 경주기록, 정비기록 등 세세한 정보가 경정 누리집에 공개된다. 이 중에서 모터의 착순점을 잘 살펴보면 추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단독]‘유령행사’ 논란 점입가경…서울관광재단 “개최했다” vs 서울시 “허위 맞아”

서울관광재단의 2021년 서울관광홍보마케팅 사업을 둘러싸고 제기된 '유령행사' 의혹과 관련해 재단과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재단 측은 “행사명과 출연진이 변경됐을 뿐 실제 개최됐다"는 해명과 자료를 내놨다. 반면 시 감사위는 “허위 행사가 맞다"고 재차 확인했다. 27일 시와 세종문화회관, 재단 등에 따르면, 그동안 재단은 A대형기획사에게 용역을 맡겨 시행했던 '2021년 서울관광통합마케팅' 사업의 일부로 3억2000만원의 돈이 들어간 '함께하는 평화콘서트'가 실제 열리지 않은 '유령행사'라는 의혹을 부인해왔다. 재단이 추진한 2021년 서울관광통합마케팅 사업은 약 8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관광 해외 광고 제작, 축제 및 이벤트 연계 마케팅, 서울 관광 홍보 등 3개 분야로 진행됐다. '함께하는 평화콘서트'는 이중 축제 및 이벤트 연계 마케팅의 하나였다. 민간협력사업(20억9000만원)의 일부로 기획됐으며 A사는 당해 7월1일부터 12월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약 3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아갔다. 해당 업체가 제출한 사업 결과 보고서에는 전자세금계산서까지 버젓이 첨부돼 있었다. 문제는 시 감사위원회가 실시한 감사에서 해당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것이다. 시 감사위원회는 2023년 4월 펴낸 감사 보고서에서 “A사가 용역 시행 사실 증빙자료로 제시한 위 행사는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행사 장소 세종문화회관에 공문으로 문의한 결과 '해당 행사가 없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그럼에도 재단 측은 이 사실을 부인해 왔다. 재단 관계자는 최근 며칠새 본지와의 여러 차례 통화에서 “행사는 개최됐지만 출연진 교체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 자료 제시에는 응하지 않았다가 지난 27일 저녁 늦게 대관계약서 등 근거 자료를 보내왔다. 2021년 12월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위드코로나 위드하모니희망 콘서트 그래, 다시한번"이라는 행사를 실제 개최했다는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행사명·시기가 코로나로 변경되었을 뿐 실제 행사는 진행됐다"면서 “원래 기획된 '평화콘서트'가 코로나로 12월로 미뤄지며 '평화로 가는 콘서트'로 행사명 변경됐다. 출연진도 해외 성악가 1명 불참 외에는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혹은 여전하다. 재단 측이 제시한 대관계약서와 홍보포스터에는 주최자가 용역 수주 업체인 A기획사가 아니라 전남 소재 B사로 명시돼 있다. 재단은 '후원'으로 돼 있을 뿐이다. 행사명, 취지, 출연자도 차이가 있다. 시 한 관계자는 “당초 기획안에는 이탈리아 유명 성악가를 초청해서 공연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런 행사는 개최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었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과 시 감사위원회의 얘기도 다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당시 행사 개최 여부를 묻는 본지 질의에 “해당 기간 세종대극장에서 그런 공연이 열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 적시된 당시 공연 일정표를 봐도 해당 콘서트는 없었고, 행사 장소인 '세종대극장'의 무대에선 다른 공연들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반도평화네트워크라는 단체가 같은 해 10월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사한 명칭의 행사를 개최한 것은 확인됐지만 무대가 세종대극장이 아닌 'M씨어터'로 적시돼 있어서 해당 행사는 아니었다. 특히 시 감사위는 감사보고서에 적시된 '미존재 허위 행사'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 감사위 관계자는 28일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2023년도 감사 결과 보고서에 이미 재단 측 주장(행사명·출연진 일부 변경)은 실려있는데 그건 원래 계획된 행사와 동일하지 않다"면서 “재단이 재심을 요청해서 일부 해명이 검토되긴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해당 행사는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시 한 관계자도 지난 27일 “시 감사위가 세종문화회관으로부터 그런 행사가 없었다고 확인 공문을 받았던 것으로 아는 데 재단의 오해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면서 “그 말이 사실이라면 시 감사위원회가 허위 사실로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얘기고 감사 결과를 정정했어야 하는 데 그런 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유령행사를 개최해 공금 3억2000만원을 가져간 것은 상식적으로 볼 때 공금 횡령에 해당하는 무거운 잘못"이라며 “진상을 규명해 잘못 지급된 예산을 회수하고 관련자들에게 중징계를 내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포항시, AVL과 수소연료전지 기술 협력 MOU체결

글로벌 인증 체계 구축·수소특화단지 R&D 가속화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재)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 26일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세계적 모빌리티 기술기업 AVL 본사 및 AVL KOREA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및 인증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신경종 포항TP 에너지사업본부장, 헬무트 리스트(Helmut List) AVL 회장, 한경만 AVL KOREA 대표 등 한·오스트리아 주요 인사 2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AVL 경영진의 포항 방문에서 논의된 사안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AVL은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세계적 기술 전문기업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연구개발과 시험평가를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수소연료전지와 시험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포항시와 포항TP는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 및 시험평가 △ 국내외 인증제도 정보 교류 및 컨설팅 △포항 수소특화단지 내 산학연관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다방면에서 협력한다. 포항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수소 기술 인증 체계 구축과 지역 산업 융합을 가속화해 '세계적인 수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AVL과의 교류를 정례화하고 수소연료전지 테스트센터 벤치마킹,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 확대, 지역 대학·연구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성과의 신속한 산업 현장 적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AVL과의 협력은 포항의 산업 인프라와 글로벌 수준의 인증 체계가 결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혁신적 연구 성과를 산업현장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UNIDO 관계자 초청 철강산업 시찰 '저탄소 철강 글로벌 워크숍' 앞두고 경쟁력·녹색 전환 비전 홍보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27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관계자와 글로벌 철강산업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포항제철소 및 관련 시설 시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찰은 28일 개막하는 '저탄소 철강 글로벌 워크숍'을 앞두고 포항 철강산업의 경쟁력과 녹색 전환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이날 오전 부산 BEXCO에서 열린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16)와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MI-10) 공식 일정을 마친 뒤 포항으로 이동했다. 이후 포스코 역사박물관과 홍보관, 주요 생산 현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철강산업의 발전 과정과 첨단 생산 공정, 미래 지향적 혁신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시찰은 워크숍 개막 하루 전 진행돼 행사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지속가능한 철강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적 논의의 의미를 한층 강화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세계 각국 철강산업 인사들의 포항 방문을 환영한다"며 “다가오는 워크숍에서 심도 있는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 국제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광명시, 시민주도 정원도시 조성 5개년 계획 ‘가동’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도시 공간 전체를 정원으로 만드는 '정원도시 광명'을 실현하기 위한 5개년 계획(2025~2029년)을 본격 가동한다. 김원곤 광명시 도시주택국장은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광명'을 주제로 정책브리핑을 열고 “정원도시 5개년 추진계획은 시민 삶의 방식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2029년까지 로드맵에 따라 시민이 적극 참여하고, 소통하고, 향유하는 시민 주도 정원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그동안 정원이 건강, 복지, 교육, 문화, 기후대응을 아우르는 새로운 생활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조례 개정, 비전 선포, 시민 주도 정원문화 확산 등 다양한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 이를 토대로 도시 모든 공간이 정원이 되고 시민 삶과 함께 숨 쉬는 정원도시를 실현하고자 올해부터 2029년까지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 5개년 로드맵은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을 비롯해 △4대 산 산림형 시민정원 조성 △키즈가든 조성-놀이정원사 양성 △시민정원사 양성 △시니어 친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원도시 실현 등 6대 중점 과제로 구성됐다. 광명시 정원도시 실현을 위한 출발은 광명 동쪽을 지나는 안양천의 지방정원 조성이다. 안양천이 흐르는 광명시-안양시-군포시-의왕시 등 4개 지자체는 안양천을 소통과 쉼,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지방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3년 12월 협약을 시작으로 협력하고 있다. 올해 3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광명 구간 일부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는 안양천 지방정원을 시민 참여형 정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민이 정원을 가꾸고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 삶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일부 구간은 시민, 학생, 작가 등 다양한 주체가 조성하며, 향후 광명시 정원박람회 중심 무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민정원사 손길이 깃든 정원이 축제와 교육 공간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도시 동쪽 정원이 안양천이라면, 도시 중앙 정원은 광명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 등 4대 산이다. 광명시는 4대 산을 활용해 시민 생활 속에 함께 숨 쉬는 산림형 시민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활권 산림을 자연형 정원으로 정비해 도심과 숲을 잇는 치유-원예 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숲 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시민이 자유롭게 접근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저비용 원예 체험 공간을 마련해 일상 속 원예문화 확산과 주말 가족형 여가활동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정원사 프로그램, 치유정원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정원을 활용한 정서 회복과 생태교육 기능도 동시에 수행한다. 정원문화를 누리고 가꿔나갈 미래 세대인 어린이가 안전하게 뛰놀고 자연을 배우는 공간인 '키즈가든'을 조성해 정원을 생태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 기반 교육 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정원 구성과 놀이 활동이 어우러진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정원 공간 활용도를 한껏 높인다. 이와 함께 '놀이정원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해 정원 놀이터에 특화된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주도 정원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정원사 양성을 확대한다. 광명시는 2022년부터 시민정원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 역량을 강화해 왔다. 현재까지 169명이 이론 과정을 수료했고, 이 중 55명이 시민정원사로 활동하며 도시 곳곳을 자연으로 물들이고 있다. 올해 6월 열린 정원도시 비전 선포식에선 전문활동가, 시민정원사, 학부모회, 각 동 유관단체 대표 등 70여명으로 구성된 정원추진단이 공식 발족해 시민 주도 정원도시 실현 의지를 강화했다. 향후에는 정원 입양제, 정원활동 포인트제, 정원 운영 권한 부여 등 다양한 동기를 부여해 정원에 대한 시민 애정과 헌신이 정원문화 조성에 중심축으로 기능하도록 촉진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점을 감안해 정원을 시니어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마련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경로당 등 복지시설 내 실내 치유정원을 조성하고 시니어정원봉사단을 구성해 고령층의 사회적 소속감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저강도 순환근무 방식으로 시니어 맞춤형 정원 일자리를 운영해 노인이 무리 없이 참여하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광명시는 정원도시 실현 과정에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결합해 추진력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지역사회 공공기관, 민간기업, 사회단체가 ESG 가치 실현을 위해 구성된 '광명 ESG 액션팀'과 협력해 정원도시를 지속가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이끄는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광명 ESG 액션팀' 소속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지난 11일 1억원을 기부하며 치매-우울감 등 노인 정신건강 문제 개선을 위해 '어르신 마음정원' 조성에 힘을 보탰고, 같은 액션팀 소속 대한적십자사는 조성 사업 추진을 맡는다.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해 11월 중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광명시는 5개년 계획을 시작하는 올해 정원도시 비전 '삶이 예술이 되는 곳, 정원도시 광명'을 공식 선포했고,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첫 단계로 안양천 찬빛광장에서 햇무리 육교 앞 징검다리 구간까지 시범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광명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 조례'를 전면 개정해 정원문화 진흥계획 수립, 정원지원센터 설치-운영, 정원문화 진흥위원회 설치, 지방정원 조성-운영 방향 등에 대한 조문을 신설하며 정책 추진 기반을 강화했다. 내년에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며 안양천이 국가정원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2027년에는 안양천 지방정원 등록을 본격 추진하고, 2028년에는 4대 산에 산림형 시민정원을 본격 조성하고, 2029년에는 국가정원 지정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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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최초 지정서 글로벌 도약까지…모범 도시로 성장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올해로 평생학습도시 지정 20주년을 맞은 대구 달서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습도시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학습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5년 대구 최초로 지정된 이후 20년간 이어온 '배움의 길'은 이제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는 모범 모델이 됐다. 달서구는 △전 생애 학습 인프라 △소외 없는 포용적 기회 △주민 주도의 학습문화 확산 △지속가능한 학습체계 정착을 4대 축으로 삼아 평생학습의 토대를 다졌다. 지역 최대 규모의 평생학습관과 50플러스센터, 6개 구립도서관, 대학과 복지관이 생활 속 배움터로 연결돼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2006년 출범한 평생학습동아리는 주민 생활 속 학습문화를 확산시키며 정착했고, 주민이 직접 강사가 되어 강좌를 열고, 배운 지식으로 마을정원을 가꾸는 등 배움의 선순환이 일상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달서구는 2021년 대구 최초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돼 맞춤·통합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올해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직업능력개발원과 협력해 직업능력 향상 교육을 추진, 교육부의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대구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실용 한국어 교육을 개설하고, 성서공동체FM과 연계해 교육 사각지대를 줄였다. 다문화·다민족이 함께 배우는 포용적 학습도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달서구는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회원으로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의 중심을 맡으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시티넷(CityNet)·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등과의 협력도 강화해왔다. 오는 9월 달서구에서 열리는 IAEC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는 달서구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태훈 구청장은 “달서구의 20년 평생학습 역사는 대한민국 학습정책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새로운 20년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배움을 통해 주민 모두가 성장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경주서 개막 정상회의 앞두고 국제사회와 협력·연대 다지는 계기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가 27일 오전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APEC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산업을 전면에 내세운 고위급 대화로, '천년 신라의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경주의 문화적 자산과 올 가을 열릴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라는 상징성이 맞물려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이날 개회식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APEC 회원경제체 문화분야 수석대표단,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 윤성미 고위관리회의(SOM) 의장, 주낙영 경주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수석대표단 소개와 함께 최 장관의 개회사, 이어진 주낙영 시장의 환영사로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 주 시장은 전 세계에서 모인 대표단을 맞으며 “경주는 '오래된 미래도시(Ancient Future City)'로서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품고 있다"며, “이번 대화가 아시아태평양 문화와 창의산업을 연결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회식 직후 본회의에서는 최 장관이 의제를 제안하고 채택한 가운데, SOM 의장과 APEC 사무국장이 올해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이어 '연결, 혁신, 번영'을 기조로 한 심도 있는 세션이 이어지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문화산업 협력의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이 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고위급 대화는 APEC이 경제 발전의 주요 축으로서 문화산업의 가치를 공식 인정한 계기"라며 “경주시는 시민과 함께 올 가을 정상회의까지 철저히 준비해 성공적인 개최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천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1조 4,763억원 편성 산업단지·스마트도시계획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제1회 추경보다 518억 원 늘어난 1조4763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26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시민 생활 안정, 그리고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재정을 집중 배분했다. 민생회복 분야에서는 소비쿠폰 지원(312억 원)을 비롯해 △기업 이자차액보전 25억 원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10억 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건립 4억80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시민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예산도 대폭 반영됐다. △화물·버스·택시 유가보조금 30억 원 △재난·재해 복구 및 긴급보수 15억2000만 원 △읍·면·동 민원 해소 지원 3억6000만 원 △보훈명예수당 지원 4억3000만 원 △경로당 보수 및 물품 지원 2억7000만 원 등이 편성됐다. 또한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인공암벽장 건립 1억3000만 원 △유소년 축구장 보수 1억2000만 원도 포함됐다. 영천시는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았다. △금호일반산단 조성 20억 원 △스마트도시계획 수립 용역 4억 원 △금호(경마공원)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2억 원을 비롯해 △체육 인재양성 8000만 원 △대표음식 '영천9미' 발굴 용역 2000만 원이 반영됐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추경은 민생회복을 최우선으로 두면서도 영천의 성장·도약을 위한 재정투자에도 집중했다"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신속 집행으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추경안은 제247회 영천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1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수성구, 청년·부모 함께 성장 돕는다 '청년성장프로젝트 부모교육' 개최…취업 현실 공유·심리적 지지 강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수성구청년센터에서 청년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청년성장프로젝트 부모교육'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다양한 지원 제도를 안내하고, 부모가 자녀의 심리적·정서적 지지자로 나설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부모가 청년 자녀의 취업 과정을 직접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청년과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성구의 청년성장프로젝트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친화적 공간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구직 활동을 지원하고, 은둔형 청년이나 구직 단념 청년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역량과 취업 의욕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부모 대상 교육과 다양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울진군장학재단, 대학생 장학금 2차 신청 접수 9월 1일부터 19일까지…1차분 1219명에 18억여 원 지급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장학재단은 오는 9월 1일부터 19일까지 대학생 장학금 2차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접수는 지난 1차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학생이나 올 2학기 복학 예정자 가운데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학생이 대상이다. 선발 기준과 제출 서류는 1차와 동일하며, 세부 사항은 장학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울진군청 홈페이지 기관단체소식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진행된 대학생 장학금 1차 신청은 지난 7월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진행돼 총 1,255명이 접수했다. 이후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1,219명이 선정됐으며, 지난 8월 22일 총 18억 3천1백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는 것이 군의 역할"이라며 “지역 인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고향을 빛낼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남대 이성원 교수, '금강경 콘서트' 연다 북토크·피아노 연주 결합한 이색 무대…'비움과 채움의 지혜 나누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성원 교수가 오는 29일 오후 7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금강경 콘서트'를 연다. 이번 행사는 '비움과 채움(空과 色)'을 주제로 열리는 북토크 콘서트로, 이 교수가 최근 출간한 '차근차근 풀어보고 단박에 이해하는 금강경'을 토대로 금강경의 핵심 메시지와 구조적 이해법을 쉽고 명료하게 풀어내는 공개 강연이다. 이 교수가 펴낸 책은 금강경 본문을 '서분–정종분–유통분'의 큰 흐름으로 정리하고, 정종분을 '본문–후렴'의 8개 단위로 재구성했다. 독자들이 수차례 읽어도 전체 맥락을 잡기 어려웠던 원문을 구조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금강경이 '공(空)'이라는 단어를 직접 쓰지 않으면서도 색(色)과 공(空)의 관계를 통해 '깨달음과 실천'을 동시에 요구하는 경전임을 논증해 학계와 독자들로부터 “혁신적이면서도 원문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북토크에 이어 피아노 연주가 더해진 이색 콘서트도 진행된다. 이 교수는 직접 무대에 올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2·3악장', 바흐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BWV 147)'(이미연 협연), 슈베르트 '즉흥곡 Op.90-3' 등을 연주하며 '법학자이자 피아니스트'로서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연과 연주가 어우러지는 이번 'Book & Piano Concert'는 사전 신청 없이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국내 주식은 뒷전’…문체위 의원들, 코인·AI·게임주에 몰렸다

이재명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내세우며 '코스피 5000 시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내 주식을 외면한 채 리플·페페 등 가상자산과 엔비디아·ASML 같은 글로벌 테크주, 비상장주식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로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문체위 의원들의 재산 변동 사항을 분석한 결과, 16명 위원 중 상당수가 가상자산이나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사실이 확인됐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가상자산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진 의원은 △리플 3359개 △엑스코어 8개 △페이코인 214개 등을 보유했는데, 총 평가액이 247만2000원에서 1339만원으로 네 배 이상 급증했다. 진 의원의 모친도 다양한 코인에 분산투자했다. 모친은 △비트코인 △이더리움네임서비스 △칠리즈 △샌드박스 등 메타버스·게임파이(GameFi) 관련 토큰들을 보유했다. 특히 △밈코인의 대표격인 페페(PEPE) 32억개 이상을 신규 매입해 화제가 됐다. 페페는 인터넷 밈에서 유래된 암호화폐로 커뮤니티 열풍에 따라 가격이 수십 배씩 요동치는 특성이 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시갑)도 장남이 글로벌 암호화폐 중 하나인 리플(XRP) 452.6개를 새로 매입했다. 총 평가액이 0원에서 138만9000원으로 늘었다. 해외·국내 상장 주식이나 비상장주는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해외 주식에 투자한 의원들도 있었는데, 대체로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테크 대장주를 선호하는 패턴을 보였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은 미국 빅테크 7개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60주 △브로드컴 20주(20주 증가) △아마존닷컴 40주(15주 증가) △애플 32주 △엔비디아 100주(88주 증가) △테슬라 16주 등으로 해외 상장주식 평가액은 9790만9000원에 달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의 장남도 소량이지만 반도체 장비 회사인 네덜란드 ASML홀딩 ADR 0.002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문체위의 업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콘텐츠 업계 비상장 기업에 투자한 사례도 확인됐다. 정연욱 의원은 해외 테크주 외에도 △게임 개발사 엑스텐게임즈(121주)와 △멤레이(50주) 등 비상장 게임주를 508만6000원어치 보유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구갑)은 배우자가 외식·프랜차이즈 운영 법인인 인더케그 주식 2만2387주를 신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종오 의원의 경우 과거 보유했던 비상장주식들이 이해충돌 방지 차원에서 백지신탁 처리됐다.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브리온 e스포츠 구단 (주)브리온이스포츠(527주)와 △사격장 운영사 택티컬리스트(3778주)로 총 평가액 5623만7000원이 0원으로 정리됐다. 국가대표 사격 선수 출신인 진 의원이 브리온에서 투자자 겸 멘탈 코치로 활동해온 이력이 있어 공직자 윤리 기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브리온은 국내 최상위 e스포츠 리그인 LCK(롤챔피언스코리아) 소속 구단으로,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는 추세에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였다. 진 의원은 가상자산 급증과 대조적으로 전통적인 국내 상장주식은 소량만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39주 △KT 62주 △노블엠앤비 440주 △세운메디칼 10주 △제이스코홀딩스 250주 △환인제약 10주 등으로, 대부분 배당 안정성이 검증된 대형주와 중견기업들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이자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KT는 국내 통신 3사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아 은퇴자금 운용에 적합한 디펜시브 성격의 배당주다. 한편, 민주당 소속 김교흥(인천 서구갑)·임오경(경기 광명시갑)·김윤덕(전북 전주시갑)·민형배(광주 광산구을)·박수현(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기헌(경기 고양시병)·조계원(전남 여수시을) 의원 7명과 국민의힘 소속 박정하(강원 원주시갑)·배현진(서울 송파구을) 의원 2명, 조국혁신당 소속 김재원(비례) 의원과 진보당 소속 손솔(비례) 의원 등 총 11명은 본인 및 가족 명의 증권·가상자산 보유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익산시, 2025년 제2회 추경 2조29억 편성...제3일반산업단지 확장 조성사업 속도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는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1회 추경 대비939억 원(4.9%)이 늘어난 2조29억 원 규모로 편성해 익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반회계는 제1회 추경 1조7407억 원 대비 938억 원(5.4%) 증가한 1조8345억 원이며, 특별회계는 제1회 추경 1683억 원 대비 1억 원(0.1%)증가한 1684억 원이다. 이번 추경은 새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통한 민생경제 회복에 방점을 뒀다. 주요 사업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사업785억 원 △익산사랑상품권 발행 115억 원이 포함됐다. 또한 청년 친화 도시로서 청년들이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마련됐다.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6억 원을 비롯해 전입 청년 월컴박스, 문화예술패스 지원, 부동산 중개비·이사비 지원 등 1억5000만 원이 담겼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추경예산은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서민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핵심 사업들을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민생안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제272회 익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7만2815㎡규모 산업용지 확장... 토지 70% 보상 완료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지역 산업기반 확충과 기업 유치를 위한 제3일반산업단지 확장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익산시는 제3산단 확장 조성 사업의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착공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본격화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7만2815㎡ 규모의 산업용지 확장을 골자로 한 이번 사업을 통해 입주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산업단지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2022년 7월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2023년 3월 전북도에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고, 지난 4월까지 주민설명회와 관계기관 협의 등 법정 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어 5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의 통과, 7월에는 익산시 기술자문위원회 자문까지 완료하며 설계와 시공의 내실을 다졌다. 앞으로 익산시 계약심의위원회를 거쳐 공사 발주 방식과 원가 검토 등을 마무리한 뒤, 오는 10월 공사 발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전체 편입 토지의 70%가 보상 완료됐으며, 나머지 미협의 토지에 대해서는 토지수용 절차를 통해 권원 확보를 추진한다. 또한 시는 원활한 착공을 위해 문화재 표본·시굴 조사, 석면 조사 등 관련 용역도 선제적으로 진행해 절차상 지연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번 확장 사업을 통해 집중호우에 대비한 저류시설, 주민이 이용 가능한 소공원·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기업들이 새롭게 입주하며, 산업 기반 강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경진 익산시건설국장은 “제3산단 확장은 익산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와 경제 활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8년까지 총480억 원 들여 '익산역 시설개선사업' 추진 중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KTX익산역사의 대규모 시설개선과 증축을 이끌어 내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단순한 역사 개선을 넘어, 업무·문화·비즈니스 기능이 결합된 복합 역사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양경진 익산시건설국장은 27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480억 원을 들여 '익산역 시설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는 사업의 규모와 방향을 결정할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인 구상 단계다. 익산시는 이번 용역 결과가 광주송정역 수준의 대규모 증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익산역은 KTX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이 연결되는 삼각축이자,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는 호남 철도 관문인 만큼 단순한 선상역사 보강만으로는 수요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국토부와의 지속 협의는 물론, 정치권과의 연대를 통해 대규모 확장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증축 계획안에 따르면, 익산역 선상역사 3~4층 면적은 기존 2424㎡에서 최대 1만424㎡로 약4배까지 확장될 수 있다. 해당 공간에는 편의시설, 컨벤션센터, 업무시설, 복합문화공간 등이 들어서게 되며, 이를 통해 익산역은 단순한 철도역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비즈니스와 관광을 연결하는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1단계 사업인 역사 증축이 완료되면, 2단계 사업인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본격 추진될 수 있어 전북 교통 허브이자 미래 도시성장의 기점으로 더 확실히 기능할 수 있게 된다. 양경진 익산시건설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역사 보수공사가 아니라, 익산의 도시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미래 인프라 투자"라며 “타당성 용역 결과가대규모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9~30일,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와 치킨로드에서 '치맥 페스티벌' 30~31일, '치킨·락밴드 페스티벌'…청소년·직장인 락밴드 공연 펼쳐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잇따라 열리는 축제를 통해 도심 전체가 치킨과 음악으로 물든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오는 29~30일 '2025중앙동 치맥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30~31일은 '치킨·락 페스티벌'이 열려 도심 전체가 여름밤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중앙동 치맥 페스티벌'은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와 치킨로드 일원에서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닭 하면 익산, 치킨 하면 치킨로드'를 알리고 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하림, 다사랑, 세븐브로이, 이리맥주 등 향토 브랜드와 치킨로드 상인, 문화예술의 거리 소상공인들이 참여한다. 먹거리 점포와 이동식 야시장 매대, 장터가 운영돼 다양한 닭 요리와 지역 맥주를 맛보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전자음악(EDM)파티와 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시민과 관광객을 흥겨움 속으로 이끌 예정이다. 이어 30~31일은 매일 오후6시부터 중앙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치킨‧락밴드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익산직장인밴드연합회가 주관하며,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밴드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문화 향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날은 청소년들이 펼치는 락밴드 공연과 댄스팀의 무대가 여름밤을 젊은 가득한 열정으로 채운다. 둘째 날은 직장인 밴드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행사장에는 지역 브랜드 '다사랑'치킨 부스와 480석 규모의 테이블 좌석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여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31일에는 치맥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시는 이번 두 축제가 연달아 열리면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여름밤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익산이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한다"며 “치킨과 음악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한여름의 열기를 만끽하며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태 장, “오늘을 만들어주신 여러분 존경스럽다"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원광대학교는 교직원들에 대한 정년식을 교내 숭산기념관에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31일 자로 정년을 맞는 이번 교직원들은 강남호(경제금융학과), 김강주(치의예과), 김재명(역사교육과), 김재용(국어국문학과), 박인규(전자융합공학과), 백종일(빅데이터·금융통계학부), 송광섭(법학전문대학원), 송봉근(한의학과), 윤정훈(치의예과), 이상설(전기공학과), 이의강(한문교육과), 정광우(화학과), 진찬용(경영학과), 최시성(의학과), 박병근(체육교육과)교수와 정병훈, 장종규 선생 등 모두 17명이다. 정년자들은 훈포장 및 부총리 표창 대상자로 추천됐으며, 박성태 총장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은 학교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한 정년자들의 공적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남호 교수는 “30~40년 동안 무탈하게 교수로서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후배 동료 교수님들을 비롯한 직원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원광대학교는 총장님의 맑고 밝고 따뜻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인간 존중의 도덕대학으로서 세계에 우뚝 설 것이라 확신한다"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 대학발전과 원광가족 모두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성태 원광대학교총장은 “학문의 도야와 후진 양성,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 등 팔색조 같은 능력으로 원광대학교의 오늘을 만들어주신 여러분이 존경스럽다"며 “여러분께서 닦아둔 토대에 힘입어 구성원 및 지역사회와의 합심합력으로 마주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한양대 선양국 교수팀, 혁신적 고망간 무응력 양극 소재 개발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 에너지공학과 선양국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이차전지의 성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고망간 무응력 양극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분야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 IF: 60.1)에 8월 26일 게재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알려진 고망간계 양극재는 낮은 충·방전 효율과 급격한 전압 강하, 가스 발생, 저조한 수명 등 여러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선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리튬 대 전이금속 비율을 1로 하고, 망간 함량을 45% 이상으로 조정한 새로운 양극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Li₂MnO₃ 구조가 발달하지 않아 기존의 기술적 제약을 넘어섰으며, 전량 국내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고망간 양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로 개발된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의 4대 핵심 요소인 에너지밀도, 수명, 안전성, 가격 경쟁력을 모두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4.6V 이상의 고전위 충·방전 조건에서도 높은 수명을 유지하며, 나노 영역에서 리튬과 전이금속이 혼합된 준질서(QO) 구조가 형성돼 안정성을 갖춘다. 실제로 상용 하이니켈 NCM 양극재의 c축 상수 변화율이 약 6%에 달하는 반면, 이번 소재는 거의 변화가 없는 0%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 '무응력 양극재'로 불리고 있다. 또한 열폭주 시작 온도가 높아 전지 간 열전이 현상을 억제해 화재 위험을 현저히 줄였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크다. 중국산 저가격 인산철 양극재(LFP) 대비 중량당 에너지밀도가 40~65%, 부피당 에너지밀도가 120% 이상 높고, 하이니켈 NCM 대비 30~40%의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에너지당 가격 역시 LFP와 동등하거나 더 낮아 에너지밀도, 가격, 안정성 모든 면에서 LFP를 능가하는 유일한 소재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중국산 LFP의 강세를 돌파하고,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할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양국 교수(사진)는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전략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와 함께 상용화를 위한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고성능·저가격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의 공동 개발이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논문 'Zero-Strain Mn-Rich Layered Cathode for Sustainable and High-Energy Next-Generation Batteries'는 박건태 박사가 제1저자로, 선양국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최혁진 의원, 주민자치기본법 제정 위한 간담회 개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주민자치기본법 제정을 위한 간담회가 26일 최혁진 국회의원(무소속, 비례대표) 사무실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엄승열 전 영월군의장, 변강순 한국지방자치시민연구회 자치연구센터장 및 최성우 원주시주민자치협의회장, 신승창(흥업면)원형규(부론면)김미정(개운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승원 자치의 물결 대표를 비롯해 원주시주민자치대학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주민자치회를 법적으로 제도화하는 '주민자치법' 은 기존 '지방자치법'의 일부 조항으로 운영하던 주민자치제도를 독립된 법률로 주민의 자치권을 명문화하고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주민자치법이 제정되면 주민자치회는 단순한 행정보조나 자문기구를 넘어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실질적 기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은 주민자치회 활성화를 위해 안정적인 예산 지원, 주민자치센터의 시설 개선 및 프로그램 확대, 전문 인력 배치, 주민참여형 의사결정구조 마련 등의 과제를 제안했다. 또한 획일적인 조례가 아니라 지역 특성과 다양성이 반영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엄승열 전 영월군의장은 “영월과 같은 소멸위기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주민자치위원 다수가 60~80대 어르신들이고 기존 관변단체도 오랫동안 같은 인물들이 맡고 있다. 상당수 마을은 기본 행사조차 인력 부족으로 어렵게 치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지역에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 지원한다면 오히려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법 과정에서 소멸지역은 반드시 별도의 기준과 차별화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성우 회장은 “주민자치 입법을 위해 최 의원님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역 위원장들에게 시간을 내줘 감사하다. 주민자치 활동에 참여하는 일원으로서 주민자치법 제정에 지역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행정과 정책에 충실히 반영되길 바란다"며 “주민의 참여권 보장, 법적 지위 강화,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제도 개선 등으로 실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공동체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최혁진 의원은 “주민자치기본법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주민자치의 민주성과 자주성을 보장하기 위해 예산·시설·인력 지원을 강화하고, 의사결정기구도 민주적으로 구성하는 등 진일보한 내용은 물론 정치적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 발의 과정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협치를 통한 개혁을 실현하겠다"며 “주민자치 활동이 개인의 헌법상 정치적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뿐만 아니라 획일적인 형식적 표준조례가 아니라 각 지역의 특수성과 다양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주민자치법 제정이 단순한 법률 차원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바꾸고 지역 공동체의 희망을 키우는 일이라는 데 공감했다. 특히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기를 기대하며, 법 제정을 통한 실질적 변화가 지역 곳곳에서 체감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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