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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실업률 진정, 美 연착륙 기대감 커지나…연준도 "확률 올라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경제가 불황을 피해 연착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풀기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았음에도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번 12월 고용보고서 내용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바라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시나리오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연준이 고용보고서에서 골디락스를 얻다’는 제목으로, 마켓워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 임금 상승 둔화가 미 경제의 경기침체 회피를 도울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각각 이 같은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6% 각각 늘어나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0%)를 하회했다. 전년 대비로는 지난 2021년 여름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다. 근로자 임금 급등은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연준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 중 하나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자연스럽게 해소 내지 완화하는 현시점에서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마지막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작년 말부터 물가 지표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타났음에도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을 거론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임금 급등세가 꺾인 것과 무관하게 노동시장의 힘은 여전히 강했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22만 3000 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20만 개)를 상회했고, 실업률은 전월(3.6%)보다 낮은 3.5%로 54년 만의 최저치 타이기록을 세웠다. 만약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식히려는 의도로 무리하게 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고금리를 오래 유지할 필요성이 줄어들게 된다. 전직 연준 이사인 랜들 크로즈너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이 원하는 것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이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낮은 임금인상률"이라면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임금발(發)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이 줄어든다면 연준으로서는 경기침체를 촉발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는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근접할 수 있다. 블룸버그 소속 이코노미스트인 애나 웡과 엘리자 윙어는 "12월 일자리 보고서는 골디락스의 흔적처럼 보인다"고 말했고, 인디드 채용연구소의 닉 벙커 리서치국장은 "이번 보고서는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좋은 뉴스로 가득하다"며 "많은 신호가 연착륙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2023년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팽배했던 것에서 달라진 모양새다. 연준 고위 인사들도 점차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와 전미경제학회(AEA) 연례회의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만약 침체가 오더라도 "짧고 약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최근 "연착륙 확률이 작년 가을과 비교해 올라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임금 상승세 둔화가 지속적인 흐름이 될지 단 한 달의 지표만으로는 알 수 없는 데다 빅테크와 부동산, 금융 기업들 몇몇 분야에서 대량 해고가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골디락스 시나리오의 현실화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온다.US-PACE-OF-ADDING-NEW-JOBS-TO-ECONOMY-SLOWS-IN-DECEMBER (사진=AFP/연합)

미 12월 비농업 고용지표, 전망치 상회한 22만 3000개↑…나스닥 선물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 3000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이에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12월 고용상황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2만 3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0만개 증가를 상회했다. 지난달 발표된 11월 비농업 일자리(26만 3000개)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됐다. 실업률은 3.5%로 나타나 예상치를 0.2%포인트 밑돌았다. 전날 발표된 12월 민간 부문 고용에 이어 이날의 비농업 고용지표마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은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다만 11월 대비 상승폭이 감소해 과열된 노동시장이 조금씩 식어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상승해 예상치(0.4% 상승)를 밑돌았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효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향후 물가 상승 압박이 약해질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제활동참가율 또한 62.3%로 전월(62.1%)보다 소폭 올랐다. 이는 근로자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조금 완화시켜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1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6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47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96%, S&P 500 선물은 0.96%, 나스닥 선물은 0.96%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오름세다.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12월 고용 발표는 연준의 단기적인 통화정책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경기침체 또는 임금-물가 스파이럴이 임박했다는 우려를 없애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빠르게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CPI 발표는 미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2일 오후 10시 30분)에 예정되어 있다.(사진=AFP/연합)

모델Y가 4000만원대?…테슬라, 중국서 최대 13.5% 또 할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수요 부진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량 증가를 위해 추가 할인에 나선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 3와 SUV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모델 3의 경우 최저가가 당초 26만 5900위안(약 4900만원)에서 22만 9900위안(약 4244만원)으로, 모델 Y는 28만 8900위안(약 5334만원)에서 25만 9900위안(약 4799만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미국과 비교하면 모델Y의 경우 시장 판매 최저가인 6만 5900달러(약 8369만원)보다 43% 낮아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모델 Y의 전 세계 가격은 국가별로 다양하지만, 대체로 6만 달러(약 7619만원) 수준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8499만 9000원에 팔린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한 신차 인도가 전달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5만 5796대에 그치는 등의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테슬라는 차량 구매 시 총 1만 위안(약 184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어 10월에는 차량 가격을 최고 9% 낮췄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을 작년 말로 중단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이를 상쇄하기 위해 추가 할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시작된 보조금 지급을 애초 2020년 폐지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까지 2년 연장했다. 테슬라는 또 새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된 모델 S를 78만 9900위안(약 1억 4600만원)에, 이 모델의 고급형인 모델 S ‘플레이드 버전’(Plaid version)을 101만 위안(약 1억 8700만원)에 각각 중국에서 출시한다. 또 모델 X 페이스리프트는 87만 9900위안(약 1억 6300만원)에, 이 모델의 플레이드 버전은 104만 위안(약 1억 9300만원)에 각각 출시하며, 이들 차량을 2분기부터 인도할 예정이라고 테슬라는 밝혔다. 한편 샤오펑(小鵬·엑스펑), 제너럴모터스(GM)·상하이자동차(SAIC)·우링자동차 합작사인 상하이GM우링자동차(SGMW) 등도 이번 달 신차 가격을 보조금 폐지 이전인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의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比亞迪·BYD)는 전기차 주요 모델의 가격을 2∼3% 인상했다. 일부 소비자가 보조금 종료 전 차량 구매에 나서면서 비야디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의 두 배로 증가했다. JP모건은 이날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의 1∼2월 판매가 40∼60% 감소하는 등 "고통스러운 과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US-TESLA-REPORTS-QUARTERLY-EARNINGS,-MISSING-WALL-STREET'S-EXPEC (사진=AFP/연합)

엔달러 환율 하락 제동 걸리나…"엔화 강세 위협받고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됐던 엔달러 환율 하락 추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0월 이후 2달 동안 이어왔던 엔화 강세(엔달러 환율 하락)가 지지선을 밑돌기 시작하면서 위협받고 있다"며 "엔화가 더 약해질 여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134.03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과 이에 따른 미일 간 금리 격차 확대로 지난해 10월 21일 달러당 151엔대 후반까지 오르는 역사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150엔선을 넘은 것은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이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일본은행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 3일 달러당 130.11엔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재확인된 데 이어 12월 미국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자 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강화됐다. 이와 관련, CIBC 패트릭 베넷 전략가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좋게 발표될 경우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기록된 고점인 달러당 134.50 돌파는 물론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마저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엔달러 환율의 200일 이동평균선은 달러당 136.47엔 수준에 위치해 있다. 한편,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일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6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이다. 월가에서는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2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7%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월 비농업 고용은 26만 3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3.7%였다.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머스크 팔고 돈나무 언니 줍줍 테슬라, 美 주가 저점은 언제...임원들 "아직 아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뉴욕증시 급락에 일각에서 주가가 저점이라고 생각해 매수에 나서는 이른바 저가매수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뉴욕증시 상장기업 임원들은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기업 임원 등 내부자의 자사주 매입 동향을 반영하는 ‘인사이더 센티먼트 인덱스’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는 미국 상장기업 임원들이 3개월간 사들인 자사주와 매각한 자사주 평균 비율을 나타낸다. 통상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들 자사주 매입은 향후 해당 기업 주가를 내부자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내부자가 약세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행위는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 지수는 지난해 6월 0.357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에는 0.278까지 떨어졌다. WSJ은 이런 내부자 동향이 향후 주식시장에서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조라고 지적했다. 네잣 세이훈 미시간대 교수는 "투자자들은 주가가 이처럼 하락했는데도 기업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지 않는다는 것을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사주를 대거 매각한 대표적인 인물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두 230억 달러(약 29조 3000억 원)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상속자 롭 월튼을 비롯해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조 게비아 등도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반면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테슬라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주식 매집을 늘려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 3일 이후 테슬라 주식 93만 8000주 이상을 매수했다.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12% 증발한 지난 3일에도 아크 주력 펀드 인 아크투자 LLC는 17만 6000주를 대거 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월 220달러 선을 형성했지만, 이날 전일대비 2.9% 내린 110.34달러에 마쳤다. 우드의 매수 기간 주가가 반토막 난 셈이다. hg3to8@ekn.krEarns Tesla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AP/연합뉴스

美 연준 ‘매파’ 인사들 "5%대 금리 2024년에도 필요…할일 많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매파적인 기조를 재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2% 목표치를 향해 정말로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확인할 때까지 (기준금리가) 5% 이상의 수준에 당분간 머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에도 기준금리가 5%를 넘어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조지 총재는 "그것이 내 견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내놓을 메시지는 물가상승률이 정말로 내려오고 있다는 증거를 얻을 때까지 그 수준(높은 기준금리)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65세 정년을 채워 곧 은퇴할 예정인 조지 총재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남은 동료들에게 물가 안정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5% 이상의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을 남긴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은 상태"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단호하게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최근 보도를 환영하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준에서 선제적 금리인상을 주도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정책금리는 아직 충분히 제약적인 영역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연준의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가까워졌다며 "2023년에는 경제가 정상화하면서 실제 물가상승률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따라 더 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연준이 제시한 2023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인 5.1%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언급했다.USA-FED/BULLARD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USA-FED/GEORGE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코인 관련주 실버게이트 캐피털 주가 ‘폭락’…뉴욕증시 3대 지수 1% 넘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69p(1.02%) 하락한 3만 2930.0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87p(1.16%) 밀린 3808.10으로, 나스닥지수는 153.52p(1.47%) 떨어진 1만 305.24로 마쳤다. S&P500 지수 내에선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반등에 2%가량 상승, 부동산과 유틸리티 관련주는 2% 이상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가 6% 이상 하락했다.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적자 전환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 주가는 12월 중국 제조 차량 인도 실적이 전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3%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투자업체 에드워드 존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회사가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30%가량 폭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인 실버게이트 캐피털 주가는 고객 예치금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40% 이상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민간 고용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이 주목 받았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연준 긴축 우려도 더욱 강화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23만 5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5만 3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ADP 고용은 이번 주 후반 나오는 노동부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미국 12월 고용시장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 명 증가해 전달 26만 3000명보다 소폭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매달 20만 명 이상 고용이 계속 창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ADP가 발표한 12월 임금은 전년 대비 7.3% 올라 전달 7.6% 상승에서 둔화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2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4만 3651명으로 전월보다 43% 줄었다. 다만 지난해 전체로는 11월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달 3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 9000명 감소한 20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만 3000명보다 적다. 11월 미국 무역적자는 615억 달러로 전달보다 21% 줄었다. 26개월 만에 최저 수준 경신이다. 수입이 전월보다 6.4% 줄어든 게 적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고용 지표 개선은 연준 긴축 우려를 강화했다. 앞서 연준은 금리 인상으로 고용 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전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시장이 연준 대응을 오해해 금융시장이 완화될 경우 물가 안정 노력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연준이 시장에 명확히 전달할 것을 시사한다. 연준 당국자들도 ‘긴축 계속’ 방침을 강조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연준 기준금리 전망치를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연준이 이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억제에 있어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들어서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도 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한 경제 지표가 긍정적일 경우 주식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에 마이크 로웬가트 모델포트폴리오 구축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내일이 돼야 고용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겠지만,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고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예상보다 적다는 것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임금 상승률과 노동시장의 강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연준이 결국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며 이는 주가를 부양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찰스 디벨은 "의외의 충격이 있지 않는 한, 성장이 계속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 어느시점에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며 "올해는 가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점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61.1%로 전날의 69.7%에서 하락했다. 연준이 해당 시점에 금리를 0.50%p 인상할 가능성은 38.9%로 전날의 30.3%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5p(2.04%) 오른 22.46을 나타냈다. hg3to8@ekn.krclip20210824172958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지.

"美 S&P 지수 올해 16% 떨어진다…투자자들 또 실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글로벌 증시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의견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들이 오랜 기간 동안 기업들에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 월가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윗츠 전략가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올해 3225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실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기간투자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주식 전략분석가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가 3852.97에 장을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16% 가량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칸트로윗츠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글로벌 증시는 약세장과 거리가 멀지만 지금은 연준이라는 이례적인 요인과 겨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이 경제에 작용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업 실적이 내년까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면서 "주식 등에 대한 고통이 더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2002년 이후 처음이자 거의 100년 만에 5번째로 S&P 500 지수가 2년 연속 하락하게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지난 2008년에도 S&P 500 지수는 그 다음해인 2009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칸트로윗츠의 전망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미 월가 전망치 중 가장 낮다. 대부분의 전략가들은 증시가 올 상반기까지 떨어진 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평균 전망치는 4078로 나타났다.(사진=AFP/연합)

아마존, 1만 8000명 이상 감원 공식 발표…‘빅테크 업계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아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1만 8000명 이상을 감원키로 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1만 8000명을 소폭 웃도는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재시 CEO는 "아마존은 과거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잘 버텨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우리의 장기적인 기회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상 (해고 소식에) 영향을 받는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이후에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만 내부 직원이 감원 소식을 유출했기 때문에 빠르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아마존이 1만 7000명을 감원한다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기기 사업부·채용·리테일 부문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감원 규모가 1만 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당시 재시 CEO는 "약 1년 반 동안 CEO직을 수행하면서 (이번 해고 결정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추가 감원의 필요성이 있어 해고는 2023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에 고객들이 몰리자 물류망을 두 배로 확장하고 수만 명을 신규 채용했다.하지만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다시 찾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수요가 감소하자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한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매장 폐쇄와 원격진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 등 사업 철수, 채용 동결을 잇달아 시행했으며 결국 감원까지 하게 됐다.아마존의 이번 해고 계획은 미국 빅테크 업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직원이 150만명 이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전체 인력 중 1%만 감원되는 셈이다. 재시 CEO는 또 해고된 직원들은 퇴직금, 의료 서비스 등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최근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해 DBS은행 등으로부터 80억달러(약 10조 20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받는 등 현금 확보에도 나섰다.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도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10%를 해고하고 특정 지역들의 사무실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종업원 수는 지난해 10월 현재 8만 명이다.회사발표와 언론보도 등을 정리해 공개하는 IT기업 감원 추적 사이트 ‘Layoffs.fyi’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018개 기업이 153678명을 감원했다. 회사별로는 메타(페이스북) 1만 1000명에 이어 아마존(1만명), 세일즈포스(8000명), 부킹닷컴(4375명), 시스코(4100명), 우버(3700명), 트위터(3700명) 등이 순이었다. 이날 아마존의 추가 감원 소식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사진=로이터/연합)

작년 세계 LNG 수출국 2위로 오른 미국…올해는 1위 될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유럽의 수요 급증에 힘입은 미국이 지난해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으로 부상한 가운데 올해는 최대 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 집계 결과 지난해 미국의 LNG 수출량은 전년보다 약 8% 증가한 일평균 3억16만㎥로 일평균 3억300만㎥를 수출한 호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일평균 2억9733만㎥를 수출한 카타르였다.앞서 2021년에는 호주와 카타르가 각각 일평균 2억9733만㎥, 2억8600만㎥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3위였다. 작년 6월 초 미국 제2의 LNG 수출시설인 텍사스주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의 화재 사건으로 미국의 LNG 수출량은 약 일평균 5663만㎥ 감소하는 차질을 겪었다.지난해 초 벤처 글로벌 LNG의 루이지애나주 캘커슈 패스 LNG 공장이 가동에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 화재만 없었어도 미국이 전 세계 LNG 수출 1위 국가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 측은 이달 후반에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경쟁국인 호주와 카타르는 올해 신규 가동할 LNG 공장이 없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출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돌발변수만 없다면 미국이 올해 LNG 1위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예상했다.호주의 신규 LNG 생산공장은 2026년, 카타르는 2025년에야 각각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미국에서는 하루 6800만㎥의 생산 능력을 가진 텍사스주 카타르에너지·엑손모빌 골든패스 공장, 하루 생산량 5100만㎥ 규모의 루이지애나주 벤처 글로벌 LNG 플래크마인즈 공장이 2024년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에너지 리서치업체 에버코어 SI의 제임스 웨스트는 유럽과 아시아의 LNG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미국 LNG 업체들도 공급 확대를 위해 시설 확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미국이 수출한 LNG 가운데 유럽으로 간 물량이 전체의 약 69%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아시아로 수출되는 LNG가 늘어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아시아에서 LNG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유럽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럽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시장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평균 100만BTU(열량단위)당 41달러였으나, 동북아 가스 가격 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평균 가격은 34달러였다.그러나 최근에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BTU당 22달러인 데 비해 동북아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BTU당 2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북미 가격지표인 헨리허브 기준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평균 7달러였으며 최근에는 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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