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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팔리네"…테슬라, 미국과 유럽서도 최대 20% 할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재고 증가에 직면한 테슬라가 미국과 유럽에서도 할인 판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홈페이지에서 세단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모델X의 미국 내 판매가를 이전보다 6∼20% 할인해 공지했다.이는 연초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전기차에 부여되는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기 이전 가격이다.테슬라는 독일에서도 모델3 및 모델Y 가격을 세부 옵션 구성에 따라 1∼17% 인하했으며, 오스트리아·스위스·프랑스에서도 판매가를 낮췄다.이에 따라 미국인이 롱레인지 모델Y 차량을 구매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까지 합치면 이전보다 약 31% 싼 값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특히 이번 인하 조치로 모델Y 5인승을 포함한 테슬라의 여러 차종이 세액공제 대상에 새로 포함되게 됐다.테스라는 지난주 중국과 한국, 일본, 호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주요 차종에 대해 10% 안팎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로이터는 "이는 작년 내내 전기차 수요가 높은 가운데 판매가가 상승하는 추세였던 테슬라가 전략을 선회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최근 미국 내에서는 테슬라 신차 재고가 늘어나고 있으며, 중고차 가격대도 하락세를 보이며 판매가 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테슬라가 최근 현대차그룹 등 경쟁 업체의 부상으로 점유율 하락을 겪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혼란 등 ‘오너 리스크’까지 겹치자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패권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전날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설문조사 결과 테슬라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진 미국 성인 남성은 13.4%로 작년 1월 28.4% 대비 반토막이 났다.(사진=AFP/연합)

한국, 지난해 명품에만 20조원 썼다…‘소비국 1위’ 이유 알고보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소비자들이 명품 구입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한국인들이 지난해 명품 구입을 위해 지불한 비용이 2021년대비 24% 급증한 168억 달러(약 20조 8900억원)로 추산했다. 1인당 325달러(약 40만원)를 지불했다는 의미로, 세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 명품 소비를 위한 미국인과 중국인의 지난해 1인당 지출은 각각 280달러(약 34만원), 55달러(약 6만원)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해 한국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몽크레르는 지난해 2분기 한국에서의 이익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까르띠에 등을 운영하는 리치몬트 그룹 또한 2022년에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보였던 지역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밝혔다. 프라다는 당국의 봉쇄조치로 중국에서 실적이 7% 급감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 덕분에 손실분이 만회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명품을 유독 많이 사들이는 이유는 뭘까. 모건스탠리는 한국에서의 명품 수요가 구매력 증가에 이어 사회적 지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욕구에 의해 주도됐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적 성공을 나타내는 외모는 다른 나라들보다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 울리게 한다"고 밝혔다. 한국 사회가 부의 과시를 용인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과거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명품을 과시하는 것이 나쁘다고 응답한 한국인들은 22%에 그쳤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45%, 38%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또 한국 연예인들이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수요를 이끌었다고 전했다.과거 2020년 5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선 모습(사진=연합)

"손목시계로 재테크 해볼까"…글로벌 중고시계 시장, 10년 내 3배 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중고시계 시장이 향후 10년 안에 큰 폭으로 성장해 신품시계 시장마저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계 시장조사업체 룩스컨설트는 2033년까지 중고시계 시장 규모가 790억 유로(약 106조 56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고시계 거래 규모가 250억 유로(약 33조 5450억원)에 기록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3배 넘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룩스컨설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시계 시장은 전년대비 20% 급증했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3%,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25년부터 2033년까지는 매년 1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인기있는 중고시계 브랜드는 롤렉스, 파텍필립, 오데마피게로 꼽혔다. 룩스컨설트에 따르면 이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은 55% 이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품시장의 경우 2022년에는 12% 성장을 기록해 시장규모가 516억 유로(약 69조 2317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앞으로 연간 4% 성장을 보여 2033년에는 시장이 747억 유로(약 100조 224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룩스컨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촉발된 온라인 판매와 럭셔리 시계 브랜드에 대한 관심 증가가 시계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럭셔리 시계 브랜드에서 새로 공급하는 제품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중고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판매자들은 중고시계에 프리미엄까지 얹혀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도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중고시계 시장이 75% 성장해 규모가 350억 달러(약 43조 48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딜로이트에서 소비자·패션·럭셔리 부문을 총괄하는 카린 세게디는 "중고시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밝혔다. 딜로이트는 특히 MZ세대들이 중고시장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세대들에 비해 온라인 거래에 더 익숙하고 럭셔리 시계를 또 하나의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딜로이트 조사 결과 올해 안에 중고 시계를 살 의향이 있다고 답한 MZ세대의 비중은 79%(밀레니얼세대 48%·Z세대 31%)로 나타났다. 이와 똑같이 답한 베이비부머 세대 비중이 12%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크로노24, 이베이 등 중고시계를 매입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또 스와치 등 전통 시계 브랜드들은 경쟁심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영향으로 암호화폐 시세와 글로벌 증시 등이 고꾸라지자 중고시계 시세도 덩달아 하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 럭셔리 시계 50개의 글로벌 가격을 추적한 후 하나의 가격으로 산출하는 섭다이얼50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23% 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딜로이트는 "가격 조정이 시장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난해 주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또 롤렉스 데이토나, 파텍필립 노틸러스, 오데마피게 로얄오크의 최신 모델들은 지금도 여전히 소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1x-1 파텍필립 노틸러스(사진=파텍필립)

주식·비트코인 시세 모두 ‘UP’, 간밤 12월 CPI 발표 어땠길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주식·코인 등 자본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5% 올랐다. 전년 대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 폭 상승이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2월에는 6%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특히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 CPI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초다. 이는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락에 더해 식료품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복원되고, 소비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자동차와 컴퓨터 등 상품 가격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7%, 전월보다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상승폭(0.2%)보다는 다소 늘었다. 그러나 지난 8월과 9월에 기록한 0.6%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12월까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3개월 평균 상승률도 3.1%로 1년여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가 확인됨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도 제고될 전망이다.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시장 낙관론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보인다. 실제로 연준이 이달 초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FOMC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보다 0.75%p 높은 수준이다. 다만 12월 CPI가 개선됨에 따라 다음 달 1일 열릴 FOMC 정례회의에서는 0.50%p보다는 0.25%p 금리인상안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전장 76.7%에서 크게 상승한 96.2%로 예측됐다. 연준은 지난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p 금리 인상)을 밟은 후 12월 0.5%p로 인상 속도를 늦춘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잡히고 금리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기대감은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일제 상승으로 이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4분 기준 전 종가 대비 6% 상승한 1만 9005달러(약 2371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저가인 1월 1일 1만 6496달러 대비 15.2% 오른 수준이다.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전 종가 대비 3.06% 올라 1432.8달러가 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역시 기대감을 반영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96p(0.64%) 오른 3만 4189.9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3.56p(0.34%) 오른 3983.17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69.43p(0.64%) 뛴 1만 1001.10으로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선 일부 지표가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대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상품가격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가격은 꾸준히 상승 중이고, 노동시장 수요 초과 현상으로 노동자들 임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hg3to8@ekn.krUSA-TREASURY/CRYPTO 미 달러화와 함께 놓인 비트코인 모형.로이터/연합뉴스

[미국주식] 12월 CPI ‘호재’에 뉴욕증시↑ 배드배스앤비욘드 또 폭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대로 둔화했다는 소식을 타고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96p(0.64%) 오른 3만 4189.9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6p(0.34%) 뛴 3983.17로, 나스닥지수는 69.43p(0.64%) 오른 1만 1001.10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내에선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 관련주만 하락했다. 나머지 8개 업종이 올랐고 에너지와 부동산 관련주는 1% 이상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4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9%가량 올랐다. 최근 폭등세를 보여온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50% 이상 올랐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S3파트너스는 공매도 포지션에서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해당 주식을 되사면서 다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말한다. 카바나 주가도 쇼트 스퀴즈 추정 매수세로 46% 이상 올랐다. 월트 디즈니 주가는 마크 파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최근 반등을 모색해온 테슬라 주가는 0.3%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7억 4600만 달러(약 9310억 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 특히 지난 3주간에는 21억 달러(약 2조 6208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가는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JP모건체이스는 0.1% 하락, BofA 주가는 0.2%가량 올랐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다음날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12월 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라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11월 기록 7.1% 상승에서 상승률이 추가로 둔화했다.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11월 0.2% 상승에서 소폭 뛰었다. 다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향후 금리 인상 폭은 0.25%p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0.25%p 금리 인상 쪽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은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으나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빠르게 완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가 5%를 웃도는 수준으로 가능한 한 빠르게 이동하길 원한다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000명 감소한 20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보다 적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시장이 이날 결과를 선반영했다면서 2월 연준 행보는 여전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그것은 정확히 일치했다. 어제 모든 사람이 약한 물가 수치를 기대하면서 S&P500지수가 50p 올랐다. 그것은 예상대로였다. 이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거의 끝났다"라며 "사람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더 높은 곳에서 더 오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샘 불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연준이 2월에 무엇을 할지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증거를 제공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2월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전장 76.7%에서 크게 뛴 96.2%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26p(10.72%) 내린 18.83였다. hg3to8@ekn.krBED BATH-LAYOFFS/ 뉴욕 맨해튼 배드배스앤비욘드 매장.로이터/연합뉴스

미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년 대비 6.5%↑…나스닥 선물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로 인해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급락했다.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5%와 부합했다. 이로써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에 정점을 찍은 이후 7월(8.5%), 8월(8.3%), 9월 (8.2%), 10월(7.7%), 11월(7.1%)에 이어 12월까지 연속 낮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0.1% 하락을 예상했었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4% 하락하면서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7% 오르면서 예상치인 5.7%와 부합했다. 근원 CPI는 지난해 9월 6.6%을 기록한 이후 10월(6.3%), 11월(6.0%)에 이어 12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전월 대비로는 0.3% 오르면서 예상치인 0.3% 상승과 부합했다. 이번 12월 CPI는 내달 초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연준이 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물가 상승 추이에 따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기 때문이다. 최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달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인상이 모두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12월 CPI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제로 베이비스텝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12월 CPI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하락했다.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2일 한국시간 오후 10시 33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4%, S&P 500 선물은 0.43%, 나스닥 선물은 0.74% 하락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다.(사진=로이터/연합)

연초부터 무섭게 뛰는 암호화폐 시세…"큰손 다시 온다" 기대감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년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9일 연속 오른 비트코인은 2020년 이후 최장의 상승 기록을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랠리는 낙관론자들이 불황 속 기뻐할 수 있는 소식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1만 8168.60달러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시세가 1만 6000달러대에 머물러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10% 가량 급등한 셈이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 미국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5% 정도 상승했다. 암호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의 경우 현재 1400달러선까지 오르는 등 이달에만 17% 가까이 폭등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던 주요 알트코인들도 지난 7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10.75%), 리플(+7.92%), 카르다노(+21.63%), 도지코인(+6.97%), 폴리곤(+11.03%), 라이트코인(+11.61%), 솔라나(+23.41%) 등 모두 올랐다. 블룸버그는 "최근 비트코인 등의 상승세는 시세가 60% 넘게 폭락했던 작년과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등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꺾이는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톨바켄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퍼브스 창립자는 "최종금리가 느리지만 확실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에 위험자산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마저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노엘 아케슨 시장 총괄은 "전망이 덜 어두워질수록 업계 큰손들이 시장에 다시 들어와 가격과 거래량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낙관했다.SILVERGATE CAPIT-RESULTS/ 암호화폐(사진=로이터/연합)

"올해 금리인하 없다"는 美 연준…시장은 "12월에 4.5%로 떨어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시장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단기금융시장 트레이더들은 현재 4.25∼4.5%인 기준금리 고점이 6월 4.9% 정도에 이른 뒤 12월 4.5%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보고 시장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반면 지난달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점도표)에 따르면 19명 가운데 17명이 올해 금리가 5%를 넘을 것으로 봤으며,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0∼5.25%(중간값 5.1%)였다. 올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의견은 없었다.또 최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분기 초까지 기준금리를 5% 위로 올린 뒤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4년에도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연준 인사들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억누르느라 애쓰고 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결국 경기후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연준의 전망대로 기준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연준 스스로가 점도표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던 전례가 있는 데다 지난해 기준금리 흐름이 2021년 말 연준 예측과 크게 빗나간 점 등이 시장 불신의 배경으로 꼽힌다.2021년 말 당시 연준 점도표에 따른 지난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는 0.9% 안팎이었지만, 연준은 지난해 기준금리 상단을 연초 0.25%에서 4.5%로 급속히 끌어올렸으며 4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배녹번 글로벌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과거 연준의 예측들이 빗나갔고 연준이 (점도표 등을) 대단하지 않게 봐왔던 만큼, 시장은 연준이 각본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이 경기후퇴를 향해 가고 있지만 연준이 아직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관측했다.채권 리서치회사를 운영하는 에드 야데니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다 보니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연준 인사들이 채권 시장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래퍼 텡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낸시 텡글러는 "연준은 자주 정책 전환점을 잘못 잡았다"면서 2021년 9월 당시 점도표를 보면 기준금리가 2024년까지 2%도 안 되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고 지적했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FP/연합)

"2025년까진 인플레, 그 이후엔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 위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단기적으로는 급등하는 생활 물가가,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가 전 세계를 위협할 최대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오는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차총회 ‘다보스 포럼’ 개막에 앞서 발간한 ‘세계위험보고서 2023’에서 ‘10대 세계 위험’을 각각 단기(2년), 장기(10년)로 구분해 발표했다. ‘세계 위험’이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천연자원 등에 상당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을 뜻한다.2025년까지 앞으로 2년간 세계를 위협할 최대 위험 요소로는 ‘생계비 급등 위기’가 꼽혔다.WEF는 코로나19 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공급망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물가가 상승했고 이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저성장, 저투자 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자연재해와 기상이변, 각국의 지리경제학적(Geoeconomical) 대치 상황, 기후변화 대응 실패, 사회의 결속력 약화와 양극화 등이 또다른 위험요소로 꼽혔다.WEF는 특히 이런 위험 요소가 극단적으로 현실화하는 경우 사회 취약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빈곤, 기아, 폭력 사태, 정치적 불안이 발생해 최악의 경우에는 일부 국가가 붕괴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년 뒤인 2033년을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는 ‘기후변화’가 최대 위험요소로 꼽혔다.특히 장기적 위험요소 중에는 ‘기후변화 대응 실패’, ‘자연재해와 기상이변’,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 ‘천연자원 위기’, ‘대규모 환경오염 사건’ 등 환경 관련 위험요소가 상당수 포진했다.이밖에는 ‘대규모 비자발적 난민사태’, ‘사회 결속력 약화와 양극화’, ‘광범위한 사이버보안 범죄’ 등이 세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WEF는 분석했다. 올해 18번째 발간된 ‘세계위험보고서’는 작년 9월 7일부터 10월 5일까지 학계, 기업, 정부, 국제사회, 시민사회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작년 7월부터 11월까지 전문가 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 등을 반영해 작성됐다.2022년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플로리다의 모습(사진=로이터/연합)

냉온탕 오가던 국제유가, 올해는 140달러 찍는다?…"구리도 오를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각국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해 냉온탕을 오가던 국제유가가 올해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 최대 소비국으로 꼽히는 중국이 본격적인 경제 제개에 나서 수요를 견인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대응 등을 통해 유가 상승세가 지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지난해 3월 7일 장중 한때 130달러대로 오르면서 2008년 7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자 배럴당 80.26달러로 2022년을 마무리했다. WTI 가격은 이달 초에도 10% 가까이 빠졌지만 이날까지 포함해 5 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한 모양새다. 중국이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하자 중국 내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여행 수요가 증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오는 22∼28일)을 앞두고 항공연료 수요가 하루 72만 배럴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년 6개월래 최대 수준이다. 중국 당국도 경제 회복에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대규모 원유 수입쿼터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발표된 중국 정유업체들에게 할당된 수입쿼터 규모는 1억 3200만톤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1%(1억 900만 톤) 가량 높은 수준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더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빠르게 폐기하고 경제를 재개함에 따라 올해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입을 모은다.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글로벌 원자재 총괄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전면 재개방에 나설 경우 브렌트유가 올 3분기 안에 배럴당 110달러로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커리는 "리오프닝 최대 수혜는 원유"라며 "자동차, 기차, 항공기 등이 모두 가동될 경우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매체 제로헷지에 따르면 세계에서 유명한 프랑스 출신 원유 전문 투자자인 피에르 앙뒤랑은 "더 이상 봉쇄조치가 없다고 가정할 때 아시아의 온전한 재개방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시장은 재개방에 따른 수요 회복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또 커리의 인터뷰와 별도로 최근 발표한 투자노트를 통해 국제유가가 4분기에 10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올해 하루 270만 배럴 증가해 올 하반기부터 원유 시장이 공급부족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국 등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유가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주장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유가를 짓누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글로벌 제조활동이 2008년 수준으로 악화될 경우 유가가 우리의 전망치 대비 배럴당 15∼25달러 떨어질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지난해 10월 경기침체,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유가 전망을 103달러에서 98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바클레이즈는 미국 산유량 둔화, OPEC+의 시장 대응, 제재에 따른 러시아산 원유공급 감소 등을 이유로 꼽으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 원유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커리는 실물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구리 가격도 올해말까지 톤당 1만 1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구리 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톤당 9000달러선을 돌파했다.미국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지난 1년 WTI 가격추이(사진=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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