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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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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시계로 재테크 해볼까"…글로벌 중고시계 시장, 10년 내 3배 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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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필립 노틸러스(사진=파텍필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중고시계 시장이 향후 10년 안에 큰 폭으로 성장해 신품시계 시장마저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계 시장조사업체 룩스컨설트는 2033년까지 중고시계 시장 규모가 790억 유로(약 106조 56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고시계 거래 규모가 250억 유로(약 33조 5450억원)에 기록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3배 넘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룩스컨설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시계 시장은 전년대비 20% 급증했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3%,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25년부터 2033년까지는 매년 1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인기있는 중고시계 브랜드는 롤렉스, 파텍필립, 오데마피게로 꼽혔다. 룩스컨설트에 따르면 이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은 55% 이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품시장의 경우 2022년에는 12% 성장을 기록해 시장규모가 516억 유로(약 69조 2317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앞으로 연간 4% 성장을 보여 2033년에는 시장이 747억 유로(약 100조 224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룩스컨설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촉발된 온라인 판매와 럭셔리 시계 브랜드에 대한 관심 증가가 시계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럭셔리 시계 브랜드에서 새로 공급하는 제품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중고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판매자들은 중고시계에 프리미엄까지 얹혀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도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중고시계 시장이 75% 성장해 규모가 350억 달러(약 43조 48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딜로이트에서 소비자·패션·럭셔리 부문을 총괄하는 카린 세게디는 "중고시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밝혔다.

딜로이트는 특히 MZ세대들이 중고시장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세대들에 비해 온라인 거래에 더 익숙하고 럭셔리 시계를 또 하나의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딜로이트 조사 결과 올해 안에 중고 시계를 살 의향이 있다고 답한 MZ세대의 비중은 79%(밀레니얼세대 48%·Z세대 31%)로 나타났다. 이와 똑같이 답한 베이비부머 세대 비중이 12%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크로노24, 이베이 등 중고시계를 매입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또 스와치 등 전통 시계 브랜드들은 경쟁심화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영향으로 암호화폐 시세와 글로벌 증시 등이 고꾸라지자 중고시계 시세도 덩달아 하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

럭셔리 시계 50개의 글로벌 가격을 추적한 후 하나의 가격으로 산출하는 섭다이얼50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23% 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딜로이트는 "가격 조정이 시장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난해 주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또 롤렉스 데이토나, 파텍필립 노틸러스, 오데마피게 로얄오크의 최신 모델들은 지금도 여전히 소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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