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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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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무섭게 뛰는 암호화폐 시세…"큰손 다시 온다" 기대감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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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년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9일 연속 오른 비트코인은 2020년 이후 최장의 상승 기록을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랠리는 낙관론자들이 불황 속 기뻐할 수 있는 소식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1만 8168.60달러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시세가 1만 6000달러대에 머물러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10% 가량 급등한 셈이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 미국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5% 정도 상승했다.

암호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의 경우 현재 1400달러선까지 오르는 등 이달에만 17% 가까이 폭등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던 주요 알트코인들도 지난 7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10.75%), 리플(+7.92%), 카르다노(+21.63%), 도지코인(+6.97%), 폴리곤(+11.03%), 라이트코인(+11.61%), 솔라나(+23.41%) 등 모두 올랐다.

블룸버그는 "최근 비트코인 등의 상승세는 시세가 60% 넘게 폭락했던 작년과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등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꺾이는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톨바켄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퍼브스 창립자는 "최종금리가 느리지만 확실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에 위험자산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마저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노엘 아케슨 시장 총괄은 "전망이 덜 어두워질수록 업계 큰손들이 시장에 다시 들어와 가격과 거래량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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