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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美 디폴트 대비 전시상황실 가동"…IMF도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대비해 ‘전시 상황실’(war room)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다이먼 CEO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디폴트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에 재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JP모건은 미 정부 디폴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매주 전시 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있으며, 오는 21일께부터 매일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후 비상회의를 하루 3회로 늘릴 방침이다. 다이먼 CEO는 "디폴트에 가까워질수록 패닉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말로 디폴트가 발생하면 "계약, 담보물 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틀림없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정치인들에게 "제발 협상해서 합의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에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예산삭감을 전제로 한도를 증액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어 양측은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이르면 다음달 초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현실화해 수백만 명의 실업 사태를 비롯한 경기침체가 촉발될 것으로 우려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불참 또는 화상 참석까지 거론하며 이 문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지만, 예산 삭감과의 연계 협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은행권 위기와 관련해 다이먼 CEO는 상황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낙관하면서도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월가 경영자다. 다이먼 CEO는 지역 은행들이 "상당히 강력하다"면서 "(위기의) 맨 끝에 가까워졌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은행 위기를 끝내야만 한다"면서 관련 연방 기관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동시에 다이먼 CEO는 "더 많은 규제와 규정, 의무는 은행 사태를 악화할 것"이라며 과도한 규제를 경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위기설에 휩싸였던 캘리포니아주 지역은행 팩웨스트 뱅코프는 5월 첫째주 전체 예금액이 9.5% 감소했다고 이날 밝혀 위기감에 다시 불을 붙였다. 1분기 전체로는 팩웨스트의 예금이 1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예금 인출은 최근 팩웨스트가 회사 매각을 비롯한 ‘전략적 옵션’을 고려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후 집중됐다. 이달 들어 50% 급락한 팩웨스트 주가는 예금 인출 사태가 일부 현실이 됐다는 발표에 장중 30% 이상 급락하다 22.7%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애리조나주 지역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는 비슷한 시기 예금이 오히려 6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0.8% 떨어졌다. 지난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후 두 달 가까이 불안 심리가 지속된 여파로 유타주를 기반으로 한 지역은행 자이언스 뱅코퍼레이션도 4.5% 하락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 디폴트가 세계 경제에 미칠 심각한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차입비용 증가 가능성을 포함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잭 대변인은 "모든 당사자가 시급히 이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미 당국은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지역 은행 등 미국 은행 부문의 새로운 취약성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JPMORGAN CHASE-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혼조’ 뉴욕증시...‘바드 공개’ 알파벳은 또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82p(0.66%) 하락한 3만 3309.5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02p(0.17%) 내린 413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06p(0.18%) 오른 12,328.51로 마쳤다. S&P500지수 내에선 에너지,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가 1% 이상 내려 약세를 주도했다. 반면 통신,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알파벳 주가는 구글이 전날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한 가운데 또다시 4% 이상 올랐다. 칼 아이컨의 투자회사 아이컨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 리서치가 또다시 해당 기업 자산가치가 부풀려졌다고 공격하면서다. 월트디즈니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스트리밍 구독자가 줄었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생산자물가와 국채금리 움직임, 지역은행 우려 등이 주목 받았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돈 수치다. 비계절 조정 기준 4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올라 시장 예상치인 2.4%를 하회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생산자물가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안도감이 확산했다. 이달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2만 2000명 증가한 26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PPI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34% 수준까지, 2년물 국채금리는 3.81% 수준까지 밀렸다가 장 마감 시점 낙폭을 축소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한때 90% 이상까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2%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11.8%에 달했다. 7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한때 50% 수준에 육박했다. 그러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한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지만 꽤 끈질기다"라며 "이는 "장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은행주들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팩웨스트 은행은 이날 20% 이상 폭락하는 등 개장 후 여러 차례 거래가 중단됐다. 마감 때는 22% 하락한 채였다. 팩웨스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5월 첫째 주 예금이 9.5%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금 인출 대부분이 회사가 전략적 옵션을 검토한다고 밝힌 이후 나타났다고 전했다. 은행은 필요시 즉각 가용 가능한 유동성이 1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불안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웨스턴얼라이언스와 자이언스 은행 주가도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6월 초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을 앞두고 정치권 부채한도 협상도 주목 받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1년 8월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미국 의회가 막판에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당시 등급 하향은 하루 만에 주가지수를 5% 이상 떨어뜨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경기 상황과 함께 시중 유동성 축소가 야기할 문제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지표 둔화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튜이티의 딜란 크레머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제적 상황과 유동성,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있다"며 특히 "팩웨스트의 소식은 지역은행 위기와 부채한도 이슈로 인해 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생산자물가는 공급망이 정상화되면서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양 지표에서 놀랄만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1p(0.06%) 내린 16.93을 나타냈다. hg3to8@ekn.krTECH-AI-WHITE-HOUSE/ 알파벳 로고와 인공지능(AI)모형이 서 있는 이미지.로이터/연합뉴스

中, 7월부터 자동차 배출규제 강화…내연기관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오는 7월부터 자동차의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1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최근 내연기관차의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강화한 ‘오염물질 배출 6B단계’ 규정을 오는 7월 1일 시행한다고 밝혔다.새 배출 기준은 일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종전 700㎎/㎞에서 500㎎/㎞로 낮췄으며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내연기관차의 생산과 수입, 판매가 금지된다.다만 자동차 판매상들의 건의를 일부 수용, 이미 생산된 새 기준 미달 차량은 올해 연말까지 판매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뒀다.중국은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2020년 7월 종전 일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1000㎎/㎞에서 700㎎/㎞로 규제한 ‘6A 단계’를 시행하면서 올해 7월 규제를 더욱 강화한 6B 단계를 시행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중국 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이미 생산했으나 팔리지 않아 재고로 쌓인 새 규정 미달 차량이 지난 3월 기준 200만대에 달했으며, 판매상들의 밀어내기식 처분에도 여전히 100만대 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협회는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로 큰 타격을 받았던 자동차 판매업계는 새 규정이 시행되면 기준 미달 재고 자동차를 처분할 수 없어 연쇄 도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시행을 1년 미뤄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그러나 당국은 판매를 6개월 연장해주는 것으로 이 협회의 요구를 부분 수용하며 선을 그었다.이에 따라 판매상들이 새 기준 미달 자동차를 서둘러 처분하기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설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올해 들어 부진한 중국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는 작년 말 보조금 지원 중단의 영향으로 올해 1월 작년 동월보다 6.3% 감소했으나 2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4월에는 작년 동월 대비 85.6% 급증했다.1∼4월 신에너지차 누적 판매는 184만 3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36% 늘었고, 자동차 판매시장 점유율은 33.9%까지 올랐다.그러나 1∼4월 신에너지차와 내연기관차를 합친 전체 승용차 판매는 589만 5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이 기간 내연기관차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당국이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농촌 보급 확대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신에너지차 육성에 적극적인 반면 오염물질 배출을 강화하면서 내연기관차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수출 대기중인 중국 자동차들(사진=EPA/연합)

구글도 접었다…폴더블폰 ‘픽셀 폴드’로 삼성에 도전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구글이 ‘접는’ 스마트폰을 전격 공개했다.구글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선보였다.폴더블폰은 2019년 2월 삼성전자가 처음 내놓은 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가 전체 시장의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그동안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잇달아 접는 폰을 출시하기는 했지만, 주요 빅테크로는 구글이 처음이다.구글은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픽셀 폴드도 한국에서는 선보이지 않는다. 이날 픽셀 폴드와 함께 공개한 차세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픽셀 7A와 픽셀 태블릿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등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더블폰과 경쟁하게 된다. 픽셀 폴드는 접으면 5.8인치(14.7㎝), 펼치면 7.6인치(19.3㎝) 크기다. 가격은 256GB 기준 1799달러(237만원)로 삼성 갤럭시Z 폴드4와 같은 수준이다.또 두께의 경우 접으면 12㎜ 수준으로, 약 16㎜인 폴드4보다 얇다. 다만 무게는 폴드4보다 약간 무거운 283g이다. .구글이 픽셀 폴드를 내놓으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접는’ 기기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아이폰에는 이를 적용하지는 않고 있다. 시장은 애플이 우선 아이패드에 ‘폴더블’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한다.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애플이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시장분석기관 CSS 인사이트도 지난해 10월 낸 보고서에서 애플이 2024년 접히는 스크린의 아이패드를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바 있다.구글이 10일 공개한 폴더블폰 ‘픽셀 폴드’(사진=AFP/연합)

2년만에 ‘첫 4%대’ 美 인플레…6월 금리동결 기대감 솔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라 시장 전망치(5.0%)를 하회했다. 4월 CPI 상승률은 2년 만에 처음으로 5% 아래로 떨어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다소 진정세를 나타낸 점이 두드러졌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징후들이 포착됐고 이는 연준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여지를 제공했다"라고 했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여름휴가를 가는 쪽으로 기울었다"라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선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전날 78.8%에서 92.1%로 급등했다.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부터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50.8%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4월 CPI는 연준이 참고할 많은 데이터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시작일인 6월 13일에 5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고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고용시장 관련 통계 발표도 대기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연준의 3인자로 평가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다. 임금 상승률 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온다. WSJ은 당초 인플레이션이 심해진 요인으로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혼란,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의 유동성 확대 및 저금리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현재는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유가도 내려왔으며,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해당 요인들은 대체로 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2년 전만 해도 일시적 요인이 해결되면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일시적 요인을 가라앉히는 데 오래 걸릴수록 사람들이 물가·임금 상승 속도 증가에 적응할 위험이 커진다"는 단서가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미국인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적응해 가고 있어 물가 안정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사항으로 오른 것이다. WSJ은 이러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깊은 침체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리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이고 큰 충격이 물가·임금 설정에 내장되기 시작하는 과정에 있다"고 우려했다.USA-FED/CREDIT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챗GPT vs 바드] 두 AI 챗봇에 같은 질문해보니…답변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하면서 오픈AI의 챗GPT와 본격적인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오늘부터 바드 이용을 위한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바드 전면 오픈은 지난 3월 출시한 지 한 달 반 만이다. 바드의 등장으로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같은 질문에 두 챗봇이 어떤 답변을 내놓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바드와 챗GPT는 모두 한국어를 지원한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바드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는 많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가수로는 BTS, 블랙핑크, 레드벨벳, 트와이스, EXO(엑소), 슈퍼주니어, 빅뱅, 2NE1, 2PM 등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들은 모두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음악의 인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는 현재로서는 방탄소년단(BTS)이라고 할 수 있다"고 BTS를 꼽았다. 이어 "BTS는 K-pop(K-팝) 그룹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우 인기 있으며, 그들의 음악과 춤, 뮤직비디오 등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을 달았다. 그러면서 "또한, 빅뱅, EXO, 블랙핑크 등의 K-팝 그룹과 그들의 멤버들도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독도는 어느 나라 땅인가’라고 물으니 모두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답이 돌아왔다. 챗GPT는 "하지만, 일본도 독도를 소유권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 반면, 바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근거가 없다. 대한민국은 독도를 영원히 지켜낼 것"이라고 답했다. 주관적인 질문에 대한 두 챗봇의 답변은 더욱 차이를 드러냈다.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영어로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어떻게 평가하냐’를 묻는 질문에 챗GPT는 "AI 언어모델로서"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원론적인 내용만 가득했다. 챗GPT는 "인플레 대응은 연준 의장이나 개인의 책임만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은 다양한 경제적 요인들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파월은 물가 안정화를 위한 연준의 노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반면 바드는 객관적인 팩트를 기반으로 답변을 정리했다. 바드는 "파월은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던 것에 비난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연준은 천천히 대응하는 기관이며 금리를 올리면서 경제를 식히는데 시간이 요구된다"고 답했다. 바드는 또 "파월이 성공적으로 물가를 잡았는지 평가하기엔 아직은 너무 이르다"며 "경제는 다양한 악재에 직면한 상황이고 인플레이션 또한 일정 기간 높은 수준에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해왔던 일과 앞으로의 난제들을 정리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최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파월 의장에 대한 미국인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36%로 역대 연준 의장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인공지능 구글의 바드와 오픈AI의 챗GPT

침체 암운 드리우는 세계 경제…G7, ‘불황 공포’ 진정시킬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경제대국들에서 경기침체 조짐이 속속 감지되고 있다. 미국, 독일 등 각국에서 대형 악재들이 잇달아 터지는 와중에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등 글로벌 경제를 짓누를 수 있는 위기들도 산적한 상황이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수장들이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어떤 대책을 내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올 여름을 앞두고 다양한 경제적 압박들이 세계 경제대국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가 본격 침체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미국에선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다. 전날 백악관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 전날 회동에서 백악관과 공화당은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부채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미 재무부는 경고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미 은행권이 대출 규모를 줄이면서 신용 경색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의 성장 엔진 독일에서도 최근에 산업지표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다. 독일 3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3.4% 감소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추정치(1.5% 감소)를 하회한 것도 모자라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10월과 (내년) 3월 사이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럽 전역에서는 여전히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에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4.9%를 기록해 지난해 6월(9.1%) 이후 하향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영국의 경우 지난 3월 기준으로 10% 넘게 유지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폭 또한 1년 전 대비 7.0%(속보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월(6.9%)보다 소폭 확대됐다. 세계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요인들도 지속되고 있다. 영국에서 미국까지 세계 곳곳에서 근로자 파업이 잇따르고 있고 엘니뇨의 영향으로 글로벌 식량과 에너지 생산이 위협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울러 세계 제조활동은 수축되고 있는 와중에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니가타에서 13일까지 진행되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발표될지 관심이 쏠린다. G7 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한국을 포함한 6개 초청국(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코모로·싱가포르) 재무장관들이 모인다.이번 회의에선 최대 현안인 은행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초래한 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한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미국 부채한도, 글로벌 공급망, 빈곤국 부채,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및 긴축기조, 암호화폐 규제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문제는 현재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한 자리에 모이는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총체적 난국의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G7 재무장관 회의 이후에도 각종 세계적 위기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침체 가능성이 더욱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인 상황이 나오면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중앙은행들의 긴축사이클이 중단되는 시기가 더욱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새로운 문제가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JP모건 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 리스크가 고조된 상황에서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경제가 수축될 경우 가격 결정력이 억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중앙은행들이 난기류 돌파에 성공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강화돼 긴축을 재개해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G7 재무장관 회의를 알리는 한 현수막(사진=로이터/연합)(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4월 CPI 발표 호재 맞은 나스닥…알파벳·아마존 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8p(0.09%) 하락한 3만 3531.3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7p(0.45%) 오른 4137.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89p(1.04%) 뛴 1만 2306.44로 마쳤다. S&P500지수 내에선 통신, 기술,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다. 반면 에너지, 금융,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구글이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한 가운데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리비안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에어비앤비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2분기 매출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밑돌았다. 이에 회사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업체 트윌리오 주가는 2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되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로블록스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으나, 일간 활성 사용자가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칼 아이컨 투자기업 아이컨 엔터프라이즈는 연방 검찰 당국의 조사 소식에 15%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3% 이상 올라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1일 이후 최다 연속 기록이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디즈니와 로빈후드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다음 행보, 부채한도 관련 소식 등이 주목 받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랐다. 이는 전월치인 5.0% 상승 뿐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도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4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0.4% 올랐다. 그러나 전월 0.1% 상승보다는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전월보다는 0.4% 올랐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과 일치한다. 미국 CPI는 지난해 6월에 9% 근방이던 데서 5% 근방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다만 CPI 발표 이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6월 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은 98.5%, 0.25%p 인상 가능성은 1.5%였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는 데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3.43%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12bp가량 하락한 3.90% 근방에서 움직였다. 전날 백악관에서의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1시간가량 진행된 전날 회동에서 백악관과 공화당은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동에서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옵션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며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사법 당국이 은행주 공매도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은행 파산을 촉발한 시장 변동성 관련 공매도 활동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시장 조작 가능성도 살피는 중이라는 보도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기 당시처럼 은행주 공매도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4월 CPI와 고용 보고서가 추세의 시작이라면 연준은 신중한 낙관론을 펼칠 근거를 갖게 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잡음을 제외하면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다음 달 지표가 이번과 같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이번 보고서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나아간다는 확신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것만으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촉진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거운 상황에서 조만간 금리 인하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p(4.35%) 내린 16.94를 나타냈다. hg3to8@ekn.krALPHABET-CONFERENCE/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로고 앞에 인공지능 모형이 서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4월에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9% 올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5.0%)를 소폭 하회한 결과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라고 노동부는 전했다. 4월 CPI가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은 0.4% 상승을 예상했었다.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5.5%, 0.4%씩 오르면서 예상치와 모두 부합했다. 4월 CPI가 전년 대비 약간 낮고 나머지는 예측된 수준에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생각만큼 둔화되지 않자 4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그러나 CPI 발표 뒤 뉴욕증시 선물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여력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최고 전략가는 "이날 발표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연준의 노력이 통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금융시장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4월 CPI가 상승률이 20%의 확률로 4.7%∼4.9% 범위에 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럴 경우 S&P500 지수가 1.0%∼1.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4월 CPI 발표(사진=로이터/연합)

미국 4월 CPI 발표, 4.9%↑ 예상치 하회…나스닥 선물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0%를 밑돌았다. 이로써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3월(5.0%)까지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둔화추이를 보였다. 4월 CPI가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은 0.4% 상승을 예상했었다.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5.5%, 0.4%씩 오르면서 예상치와 모두 부합했다. 이번 4월 CPI는 6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결정할 주요 지표 중 하나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향후 금리 동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와 동시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실제로 연준의 3인자로 평가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4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듯, 4월 CPI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7%, S&P 500 선물은 0.39%, 나스닥 선물은 0.48%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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