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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뉴욕증시 간만에 국채금리와 같이…반값 조립비 실망 테슬라는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73p(1.05%) 오른 3만 3003.5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6p(0.76%) 오른 3981.3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50p(0.73%) 뛴 1만 1462.98로 마감했다. 기업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세일스포스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기대를 웃돌면서 11% 이상 올랐다. 데이터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1분기 실적 예상치에 대한 실망에 10% 이상 하락했다. 메이시스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내놔 11% 올랐다. 베스트바이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간 전망치 실망에 2%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전날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델 조립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음에도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실망감에 5% 이상 하락했다. S&P500 지수 내 금융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유틸리티, 기술, 부동산, 필수소비재, 자재(소재), 산업, 통신 관련주는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국채금리 움직임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경제 지표 등이 주목 받았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경제 지표 강세로 연준이 예상보다 오래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여왔다. 전날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고 이날도 4.08% 수준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은 장 초반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 이후 10년물 국채금리와 S&P500지수는 반비례 관계를 보여왔다.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반대로 하락했다. 이날은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를 끌어올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000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 5000명보다 적은 수치로 7주 연속 20만 명을 밑돈 것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4분기 단위노동비용은 연율로 3.2% 올랐다. 이는 예비치인 연율 1.1% 상승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4% 상승을 예상했다. 4분기 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연율 1.7% 오른 것으로 예비치인 3.0% 상승에서 하향 조정됐다. 실업은 줄고, 노동 비용은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계속됐다.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도 전날 70% 이상에서 67%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반대로 0.50%p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반전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자신은 여전히 0.25%p 금리 인상을 강하게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안도 랠리가 촉발됐다. 그동안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은 3월에 0.50%p 금리 인상을 선호하거나 그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3월 고강도 긴축 우려도 커졌었다. 하지만 이날 보스틱 총재는 지금은 신중한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해 고강도 긴축 우려를 낮췄다. 지난 2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연준 위원들의 대다수는 0.25%p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0.50%p 금리 인상은 일부만이 지지했다. 보스틱 총재 발언이 중도성향 위원들 시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장은 일부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보스틱 총재 최종 금리 전망치는 현재 5.0%~5.25%로 지난 12월 위원들이 제시한 금리 전망치 중간값과 같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자신의 금리 전망치보다 더 높게 가게 될 근거도 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3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70.8%, 0.50%p 인상할 가능성은 29.2%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70.1%, 29.9%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연준 긴축이 더 오래 더 높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데스 로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은 약간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고, 주식을 멈춰 서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스미스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깁슨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더 강한 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 조정을 확인시켜주지 못하는 지표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만큼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 환경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 따라서 더 높은 금리가 주식시장을 떨어뜨리기 시작하고 있다"라고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9p(4.81%) 내린 19.59를 나타냈다. hg3to8@ekn.kr2022121401000697300029961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대러 제재에도…러시아산 원유 나르는 ‘그림자 선단’ 600척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의 규모가 수백 척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사회의 주류 정유사·보험업계가 아닌 국제 제재 대상국인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을 대상으로 주로 거래하는 유조선들을 일컫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은 1일(현지시간) 원유수송업 종사자들을 인용해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맡는 그림자 선단 규모를 대형 유조선 수의 약 10%인 600척으로 추정했다. 그림자 선단은 대부분 사실상 고물에 가까운 연식이 오래된 선박들이라고 CNN은 전했다. 보험은 주로 서방 국가가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하기가 어려워, 값싼 중고 유조선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위험부담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림자 선단의 선박들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응답기를 끄는 방식으로 활동을 은폐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런 선단은 최근 국제 제재로 러시아와 유럽의 원유 거래가 뚝 끊기고, 대신 러시아와 중국·인도의 거래가 급증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규모는 2022년 하루 평균 190만 배럴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 급증했다. 인도는 같은 기간 수입 규모가 800% 증가해 하루 평균 90만 배럴로 집계됐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올해 1월 유럽연합(EU)이 해상 운송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하면서 중국과 인도의 수입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처럼 급증하는 원거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유조선이 추가로 필요한데, 러시아 국적선으로는 운송 수요를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7개국(G7)의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으로 인한 기업들의 법적 리스크와 평판 악화 부담이 커지고, 러시아도 서방 선박 사용을 꺼리면서 그림자 선단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선단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 선박중개업체 EA 깁슨에 따르면 러시아는 운송 거리 확대로 최대 운송 용량을 기존보다 4배가량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 원유거래업체 고위임원은 이러한 수요 증가로 인해 한 달에 25∼35척의 선박이 그림자 선단에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거기다 중국이 경제 회복에 더욱 많은 자원을 투입하기 시작할 경우 앞으로 몇 개월간 그림자 선단에 대한 수요가 더욱 치솟을 수도 있다. 그림자 선단에 소속된 선박의 실소유주 정보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다. 일부는 두바이 또는 홍콩의 페이퍼컴퍼니가 연루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정부가 연계돼 있을 거라는 추정도 있다. 정체가 불분명한 그림자 선단의 활동이 늘어나면 러시아는 국제 제재와 가격상한제를 회피할 수 있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러시아의 실제 원유 수출 규모도 파악하기가 어려워진다. 러시아 원유 수송에 동원되는 선박이 늘어날수록 전체 선박 적재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운송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EU는 지난 주말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의 자회사 선십매니지먼트(Sun Ship Management)가 러시아 원유 해상 운송에 관여하는 주요 업체 가운데 하나라며 제재를 가했다.원유 원유(사진=로이터/연합)

"조립비용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테슬라 주가 급락…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세대 모델의 조립 비용을 현재 모델의 절반을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이 크게 기대해왔던 ‘반값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지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스 모래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델의 조립 비용이 현재의 ‘모델 3’나 ‘모델 Y’ 차량의 절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조립 공정상의 복잡성과 시간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효율성을 위해 향후 조립공장의 공간을 40% 줄이고 채굴 과정에서 환경·건강 관련 문제를 일으키는 희토류가 들어가지 않는 자석을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사용하기로 했다.또 원활한 원자재 수급을 위해 텍사스주에 리튬 정제공장을 착공했으며, 12개월 이내에 배터리에 쓸 수 있는 수준의 리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유명 테슬라 투자자인 로스 거버는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차량을 만드는 비용이 50% 덜 든다"면서 "2만 5000∼3만 달러(약 3267만∼3920만원)에 전기차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테슬라는 또 그동안 출시가 미뤄진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출시하고 내년 대량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테슬라의 향후 모델 라인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전기트럭 ‘세미’를 비롯해 비교적 고가인 기존 4개 모델에 더해 사이버트럭과 베일에 가려진 미래 모델 2종이 들어간 차트를 보여줬지만, 신모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그는 대신 경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에 대해 논의했고, 테슬라의 다음 세대 성장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중심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세계는 지속가능 에너지 경제로 이동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생전에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글로벌 투자은행권에선 이날 행사를 앞두고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미국 은행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3만 달러(약 3940만원)짜리 저가 모델을 내놓으면 전체 자동차 시장 수요의 95%까지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고 일본 미즈호 증권은 테슬라 주식을 두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소형 저가 차량 등 차세대 모델에 대한 소개가 없었다는 지적 속에 테슬라 주가는 이날 1.43% 하락으로 장을 마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6.8%가량 급락했다가 -5%대로 낙폭을 줄인 상태다.테슬라 경영진은 차세대 모델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경영진은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재무 목표를 공개하지도 않았으며, 대신 현재 연간 생산능력인 200만대를 장기적으로 2000만대로 늘리기 위해서는 투자를 6배 늘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투자 규모는 1760억 달러(약 230조원) 정도로 추산되며 이를 위해 10개 차량모델이 필요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한편 테슬라는 앞서 자체 전기차 충전망 ‘슈퍼차저’를 경쟁사 차량 이용자에게도 개방하기로 한 바 있는데, 경영진은 전날 처음으로 충전소 10곳에 대해 이러한 조처를 했다고 소개했다. 또 슈퍼차저 이외에 상업용 주차공간에 충전 인프라 시설을 만드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밖에 전날 멕시코 정부가 테슬라의 멕시코 내 새 공장 부지가 미국 접경인 북부 지역으로 결정됐다고 밝힌 가운데 머스크도 이를 확인했지만, 이곳에서 차세대 모델을 생산할 것 이외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

[연준 금리인상 1년] 미국 기준금리 4.5% 올랐지만…최종금리 어디까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1년을 맞이한 가운데 앞으로 금리가 언제, 그리고 어느 수준에 고점을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지난해 3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제로 금리’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인플레이션이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결국엔 오판으로 드러나면서 금리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부랴부랴 올렸다. 그러나 과열된 인플레이션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연준은 지난해 5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빅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도 모자라 6월부터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긴축의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그 이후 연준은 두 차례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4.5∼4.75%에 도달된 상황이다. 미국 금리가 1년만에 사실상 제로 금리였던 0.0∼0.25%에서 450bp(1bp=0.01%포인트) 뛴 셈이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긴축의 효과도 어느 정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9월 6.6%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1월 5.5%로 진정됐고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최고점인 5.4%에서 지난 1월 4.7%로 발표됐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중단되기까지 아직 멀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긴축 성과를 두고 "괜찮은 수준이지만 그 이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긴축으로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올해 말 4%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월등히 높다. 골드만삭스의 로니 워커 이코노미스트 역시 에너지, 식품, 거주비용을 제외한 물가지수가 올해 4%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워커 이코노미스트는 또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린 반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금리가 더욱 올라갈 리스크가 커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준의 매파 인사들도 추가 금리인상과 고금리 유지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사우스다코타주의 기업인 행사에 참석해 이달 21일∼22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25bp 또는 50bp 양쪽 모두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3월 점도표에서 어떤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최종금리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점도표 상의 5.4%보다 더 올리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전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기준금리를 5∼5.25%까지 올린 후 2024년까지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릿츠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의 영향이 이제 처음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 폭을 너무 일찍 줄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스택 총재도 "물가가 완전히 진정되기 전에 긴축을 완화한다면 인플레이션은 새롭게 치솟을 수 있다고 역사가 가르친다"며 "1970년대에 비참한 결과가 일어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경제가 우선 둔화돼야 통화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블릿츠는 "경제에 침체가 없다면 올 연말에 금리가 6%까지 오를 수 있다"며 "반면 침체가 일어날 경우 금리는 3%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도 "물가 상승세를 낮추는 것이 연준의 최우선 목표"라며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침체가 일어날 경우 반등 또한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한국시간 2일 오전 11시 45분 기준, 미국 기준금리가 11월까지 5.5∼5.75%에 머무를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의 경우 5.5∼5.75% 가능성과 5.25∼5.5% 가능성이 각각 30%, 37.4%이다.US-FED-CHAIR-JEROME-POWELL-SPEAKS-AT-THE-ECONOMIC-CLUB-OF-WASHIN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FP/연합) 2023-03-02_114724 지난 10년간 미 기준금리 추이(사진=트레이딩 이코노믹스)

"노동시장 뜨겁다"는 美 정부…현장에선 냉각 조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됐다는 정부의 통계와는 달리 이미 진정 조짐이 나타났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양대 온라인 리크루팅 회사인 집리크루터와 리크루트홀딩스의 최근 데이터는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노동부 발표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구인 건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57%나 많은 수준이지만, 집리크루터가 집계한 12월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26.7% 많은 수준이다. 이 회사가 집계한 1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23.2% 많은 수준으로 더 줄었다.리크루트홀딩스의 자회사 인디드가 집계한 미 기업들의 12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45.9% 많은 수준으로 집리크루터 통계보다는 높지만 노동부 수치보다는 적다. 인디드의 1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40.3% 많은 수준으로 내려갔다.이밖에 전미자영업연맹(NFIB), 리서치회사인 링크업 등 다른 민간 데이터도 노동부의 구인 건수 통계보다는 더 빠른 감소세를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이언 시겔 집리크루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분명히 거시경제적 둔화 시기에 있고 온라인 리크루팅 열기도 미 전역에서 식고 있다"라며 "구직자들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최근 미국 민간 기업들의 실제 구인 건수를 900만∼1000만 건으로 추산, 고용시장의 미스매치가 노동부 발표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이런 가운데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정규직 임직원 500여 명을 해고한다고 WSJ가 보도했다.GM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경쟁사들의 마진율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며 감원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처럼 노동시장 과열이 식고 있다는 점이 사실이라면 ‘매의 발톱’을 다시 꺼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노동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은 불균형이 지속되면 근로자 임금에 상승 압력을 가해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 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12월 구인 건수는 1100만 개로 전체 실업자 숫자(570만명)의 두 배에 육박, 이런 우려를 키운 바 있다.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 가까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54년 만의 최저치인 3.4%로 낮아진 것도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계속 최우선 초점을 맞추고 예상보다 많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미국 구인공고(사진=AP/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다우지수만 간신히…노바백스·리비안 등은 주가 폭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4p(0.02%) 뛴 3만 2661.8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76p(0.47%) 내린 3951.3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6.06p(0.66%) 밀린 11,379.48로 장을 마감했다. 개별 기업들 실적은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 주가는 손실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 가까이 하락했다. 주택 자재 판매업체 로우스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5% 이상 하락했다. 백신업체 노바백스 주가는 25% 이상 폭락했다. 분기 실적 악화 소식에 더해 회사가 올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스스로의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밝히면서다. 리비안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많이 줄었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8%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부동산,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자재, 산업 관련주가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빠르게 오른 국채 금리가 주목 받았다. 지난 2월 미국 고용, 소비,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는 계속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에도 강한 모습을 유지해왔다. 특히 이날 제조업 지표 부진에도 긴축 우려는 오히려 강화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2월 제조업 PMI는 47.7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7.6과 비슷했다. 전달 47.4보다는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위축세를 의미하는 50을 밑돈 수치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47.3으로 최종 확정됐다. 1월 46.9보다는 약간 올랐으나 속보치인 47.8보다는 하향 조정됐다. 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공급망 개선에도 4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경기 위축세를 시사했다.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경계로 상승세였다. 특히 연준 위원들 매파적 발언이 금리 급등에 일조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를 돌파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였다. 2년물 국채금리는 4.9%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치였다. 증시 전략가들은 국채 금리가 지난해 10월 고점인 4.3%까지 오른 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반등해온 점에 주목해왔다. 따라서 10년물 금리가 다시 4%를 웃돌 경우 상당한 증시 조정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5.25%까지 인상한 후 2024년까지 충분히 그 수준에서 머무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0.25%p와 0.50%p에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2월에는 최종 금리를 5.4%로 예상했으나 이를 더 올리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서 높은 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인베스코의 벤 존스 매크로 리서치 담당 디렉터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치에 상당히 의존하는 거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것을 보고 있지만, 고르지 않은 모습이다. 나는 그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더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주식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단기 금리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인혼은 "연준은 주가가 더 하락하길 원한다"며 연준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0.25%p가 72.3%, 0.50%p가 27.7%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76%, 2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p(0.58%) 내린 20.58을 나타냈다. hg3to8@ekn.krUSA-ELECTRIC STARTUPS/DEMAND 리비안 최고 경영자 알제이 스카린지.로이터/연합뉴스

AI 챗봇 빙, MS 윈도11에서도 만난다…윈도10은 미지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 AI(인공지능) 챗봇 ‘빙’(Bing)이 PC 운영체제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MS는 28일(현지시간) PC 윈도11 업데이트 버전에 빙 챗봇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윈도는 2021년 기준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세계 최고의 운영체제다.윈도11 22H2 버전 이용자들은 설정에서 윈도 업데이트 섹션을 열고 ‘업데이트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빙 챗봇이 포함된 새 버전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MS는 설명했다.업데이트 버전에서는 화면 하단에 있는 작업 표시줄의 검색 부분에 질문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와 새 채팅 버튼이 나오고, 이 버튼을 클릭하면 엣지 브라우저 창이 열리면서 빙 챗봇이 표시된다.다만, 처음에는 모든 이용자가 윈도11 업데이트 버전에서 빙 챗봇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S는 현재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빙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윈도11은 MS가 2021년 출시한 운영체제로, 현재 많은 이용자의 PC에 깔린 윈도10에서는 빙 챗봇이 지원되지 않는다. 윈도10은 2025년 종료된다.전 세계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윈도10 이용은 PC의 69%를 차지하고 있고, 윈도11은 18%에 그치고 있다. MS는 빙 챗봇의 PC 운영체제 장착으로 빙 이용을 늘리는 동시에 윈도11의 보급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MS는 지난 22일에는 빙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과 웹브라우저 엣지를 통해서도 이용 가능한 앱 미리보기를 출시했다.이달 초에는 AI가 회의 핵심 내용을 기술이 장착된 화상회의 서비스 ‘팀즈 프리미엄’을 출시한 바 있다.(사진=AP/연합)

‘매파 연준’ 우려에 국채금리 뛰고 뉴욕증시 ‘와르르’…11월로 돌아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강화할 것이란 우려에 금융시장은 국채금리가 치솟던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8일(현지시간) 장중 3.983%까지 올라 지난해 11월10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이후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으나, 전날보다 0.006% 오른 3.92%대에서 거래를 마쳤다.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4.82%로 거의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다다랐다. 6개월물의 경우 5.14%를 넘어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2월 한 달간 10년물 국채 금리는 50bp(1bp=0.01%포인트), 2년물 국채 금리는 70bp 이상 각각 올라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CNBC는 전했다.새해 들어 꺾이는 듯했던 미 국채 금리가 다시 뛰는 것은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오랫동안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연준이 곧 금리인상을 종료하고 연내 금리인하로 전환할 것을 기대하던 시장은 2월 들어 속속 발표된 예상외의 경제 지표들에 전망치를 수정하는 분위기다.지난달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고용 지표와 소비 지출도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오래 고착화할 것이란 두려움이 커져서다.특히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은 물론 12월(4.6%)보다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 공포 심리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연준의 최종금리가 5%대 중반에 이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1월에 급반등했던 뉴욕증시에도 제동이 걸렸다.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이 5%를 넘나들 정도로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 필요성이 떨어진 것도 증시에 악재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0.71% 떨어진 3만 2656.70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1월 9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찍었다.다우 지수는 2월 한 달간 4.2% 떨어져 지난해 9월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월간 하락률은 각각 2.6%, 1.1%로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었다.새해 들어 급등하던 국제 금값 역시 주춤하고 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 오른 1,836.70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2월 전체로는 5.6% 급락해 2021년 6월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2월 FOMC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사진=AP/연합)

[미국주식] 마지막 거래일 힘 못쓴 뉴욕증시…나스닥 0.1%↓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뉴욕증시는 2월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1% 하락한 3만 265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0% 떨어진 3970.1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0% 밀린 1만 1455.5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월 한 달간 4.19%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61%, 1.11% 떨어졌다. 3대 지수는 1월에 강한 반등 이후 모두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래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2월 들어 고용과 소비, 인플레이션이 모두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20%까지 올라갔다. 또한 이들은 올해 최종금리가 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최근 들어 심리적 저항선인 4%에 육박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6년 만에 최고치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고, 6개월물 국채금리는 5.13%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 당국자들이 금융시장 반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금리 전망치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소매 유통업체 타깃은 4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줌 비디오도 예상치를 웃도는 조정 주당순이익을 발표하고, 매출도 예상 수준에 부합해 주가는 1% 이상 상승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예상보다 악화한 분기 손실에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102.9를 기록해 전달의 106과 시장 예상치인 108.5를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서 내년 안에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월 상품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18억 달러(2.0%) 증가한 915억 달러로 집계돼 석 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S&P 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12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5.8% 올라 전달 상승률 7.6%에서 둔화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올라 전달의 6.8%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다. S&P500지수 자재, 통신, 금융을 제외하고 8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장이 깨닫기 시작했다며 이는 연준의 긴축을 강화하고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2월 동안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금리 인상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이는 노동시장이 계속 타이트하다는 의미이자,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뜨겁고, 간단히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9.1%에서 6.4%로 낮추는 데는 초기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단계로 낮추는 것은 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 주식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6.7%,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3.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5포인트(1.19%) 하락한 20.70을 나타냈다.USA NEW YORK STOCK EXCHANGE (사진=EPA/연합)

엔화 환율 전망 제각각…"다시 내린다" VS "약세 보일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 전망을 두고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엇갈린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28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BOJ) 총재 변경을 예의주시하는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은 엔화 통화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방향(엔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전반적인 트레이더 포지셔닝을 측정해 이를 수치화한 값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화 강세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가 증가하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후보자가 오는 4월 9일 일본은행 새 총재로 취임하면 통화정책에 전환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우에다 후보자는 지난 24일 일본 중의원(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일본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금융정책은 적당하다"며 "금융완화를 계속해 기업들이 임금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3월 예정된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마지막으로 통화정책을 조절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본 초대형 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 그룹의 우노 다이스케 최고 전략가는 "구로다 총재의 마지막 3월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결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며 "이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에 적절한 절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이와 반대대는 의견을 내놨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주 투자노트를 내고 미 국채시장의 압력이 일본은행의 정책전환 가능성을 상쇄시켜 엔화 환율이 단기적으로 오를 것(엔화 약세)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어 시장이 미국의 견조한 경제성장과 예상을 웃도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할 경우 엔달러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면서 "미국의 실질금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에 현재 시장환경은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매파적으로 전환하더라도 엔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35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22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 환율은 전날 장중 2개월래 최고치인 136.55엔까지 오른 적이 있었다. 한편, 일본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11∼17일 1주간 2조 7000억엔(약 26조 1000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했던 2020년 3월 이후 일본에서의 자본 순유출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지난 10년 동안 주간 평균 자본 유출액의 20배에 달한다.엔화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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